민중미술작가 송창 화백, 비전향장기수를 담아낸 '강과 사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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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 화백의 ‘강과 사람’전


경향신문 정지윤 기자


‘현직사진기자와 민중미술 작가의 사진과 그림의 콜라보’


지난 40여 년간 한반도 분단의 풍경을 그려온 민중미술 작가 송창 화백(67)이 수원시 영통구 아트스페이스 광교 1, 2 전시실에서 ‘江과 사람’전을 열고 있다. 송창, 류연복, 김보중, 이흥덕 등 작가 17명 참여했다. 지난 10년간 남북의 분단현실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들이다. (사)경기민예총이 주최하고 (사)경기민족미술인협회가 주관했다.


송 화백은 1982년 결성된 ‘임술년’ 동인으로 당시 민중미술의 거점이었던 ‘그림마당 민’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민중미술화가로 활동했다. 그의 작업은 동족상잔의 현장, 전쟁의 뚜렷한 상흔에 대한 고발을 담아낸다. 민간인이 접근하지 못하는 눈밭 너머 포탄의 불꽃이 타오르는 ‘섬광’, 연천에서 원산으로 향하던 쓸쓸한 기찻길의 풍경을 담아낸 ‘기적 소리’ 등 일상의 풍경 속에서 분단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336A810F-5A00-4C4D-B9BF-B4F9985B7218.jpeg민중미술 작가 송창 화백/2017. 광주일보 최현배 기자 제공


송 화백의 이번 작품은 지난해 10월 열린 경향신문 정지윤 사진기자의 사진전 ‘비전향장기수 19인의 초상’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비전향장기수들을 만나 그들의 구술을 기록하고 초상과 일상을 사진에 담은 작품이었다. 사진전 속의 비전향 장기수들은 수감생활을 마쳤지만, 생활고에 묶이고 병에 묶여 감옥 밖에서도 영어의 몸과 다를 바가 없었다. ‘빨갱이’라는 낙인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웠고, 복역하는 동안 얻은 지병들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힘들었다. 대부분이 생계급여와 노령연금에 의지해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사진 속의 비전향 장기수들의 눈빛은 영롱하고 순수했다. 송 화백은 사진속의 비전향 장기수들의 염원을 화폭에 펼쳐 놓았다. 사진전 속의 원본 사진과는 달리 표현적인 붓질이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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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 화백의 그림과 정지윤 기자의 비전향 장기수 사진작업 중 고 서옥렬 선생의 생전모습(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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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 화백의 그림과 정지윤 기자의 비전향 장기수 사진작업 중 허찬형 선생의 모습(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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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 화백의 그림과 정지윤 기자의 비전향 장기수 사진작업 중 고 류기진 선생의 생전모습(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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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 화백의 그림과 정지윤 기자의 비전향 장기수 사진작업 중 고 김동수 선생의 생전모습(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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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 화백의 그림과 정지윤 기자의 비전향 장기수 사진작업 중 고 김동섭 선생의 생전모습(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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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 화백의 그림과 정지윤 기자의 비전향 장기수 사진작업 중 이광근 선생의 모습(오른쪽)


“지금도 빨갱이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는 것 좌파, 우파라고 나누는 것 등 분단의 현실은 우리의 삶 속에서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저도 다시 생각해보며 분단이 잊혀져서는 안 될 일이며 해결되어야 할 일 임을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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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사람


[출처] 송창 <‘잊혀진 풍경’ 분단이 기억되길 바라며>


이번 전시는 이달 27일까지 열린다.


원문 : http://m.khan.co.kr/view.html?art_id=20191016180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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