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북을 모른다

2020.10.15 22:39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51

우리는 북을 모른다

송영애 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이 조선노동당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 대한 소회를 아래에 소개한다. (자주시보 편집자 주) 


▲ 김정은 위원장 연설에 눈물 흘리는 열병식 부대원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부당하게 해고당하거나 노동 현장에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사회,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억울하게 만드는 사회, 20대 청년들의 자살률이 높아가는 자살률 1위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사회주의 노동법,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실시하며 과학중시, 인재중시로 놀라운 경제부흥을 일으키고 있는 사회주의 체제 북을 조롱한다.

 

식량자급률 23%도 되지 못하는 나라에 살면서 산악이 대부분인 지형 조건에도 자급률이 90%를 넘는 사회주의 북을 불쌍해하고, 폭우와 강풍, 각종 재난의 피해를 개인이 온전히 감당해야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시름에 잠긴 인민들을 위해 군대가 나서서 무상으로 집을 지어주는 사회주의 북을 외면한다. 

 

의료체계의 우선순위가 이익 추구인 자본주의 사회,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경험하고 병이 나면 치료비 걱정이 앞서는 사회에 살면서 제재로 모든 것이 부족한 형편에도 북이 악성바이러스부터 인민들을 지켜내기 위해 기울인 피나는 노력을 폄하한다.

 

효순이와 미선이, 윤금이, 미군장갑차에 의한 4명의 죽음... 범죄를 저지른 미군은 처벌하지 못하지만 미군 범죄를 고발하면 탄압받는 나라, 한미동맹에 매달려 주한미군의 노략질에 동조하고 자국의 국방과 외교를 저들 손에 맡기는 나라에 살면서 힘이 없으면 주먹을 쥐고도 흐르는 눈물과 피를 닦을 수밖에 없기에 인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기 힘으로 전쟁 억제력을 갖춘 북을 비난한다. 

 

그렇지만 생각해보자, 

 

지금까지의 미국의 전략적 인내는 바늘 하나까지도 막아버린 살인적 재제와 봉쇄로 북 인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북의 사회주의 체제를 붕괴시키겠다는 거 아니었나. 

 

겹치는 자연재해와 재제로 인한 식량부족, 멈춰선 공장, 나라 밖으로부터의 핵침략 위협과 계속되는 국지적 도발, 미국이 3년 운운하며 기다린 북의 붕괴 예견은 그들에겐 당연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나.

 

속도를 가늠할 수 없는 전변으로 자력의 경제발전을 이뤄내며 결국 미국을 회담장에 불러 앉히지 않았나! 더 이상의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어떻게 이런 기적이 가능했는지 의구심이 들 만큼의 관심이라도 기울여봐야 하지 않겠나. 

 

판문점과 평양에서의 남북정상 만남에 환호했던 그만큼이라도 북에 대해 마음을 열고 알아야 하지 않겠나. 

 

조선노동당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보여준 지도자와 군대, 인민들의 고마움의 눈물과 만세 소리... 고난의 행군, 그건 그저 말이나 글이 아니었던 것이다. 가혹한 제재와 혹심한 자연재해를 뚫고 온, 우리는 상상 할 수 없는 75년을 견디고 이겨낸 기쁨이고 환희였던 거다.

 

그리고 이런 기적은 지도자의 정확한 판단력과 결단, 추진력 그리고 이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인민대중의 헌신과 희생에 의해서만 가능했던 것이리라. 

 

지도자의 고뇌와 의지, 인민들을 귀히 여기고 외세의 침략위협에 맞서 부강한 조국을 일떠세우자는 약속을 지도자와 당의 정책으로, 손길로, 발걸음으로 인민들이 직접 겪고 느끼기에 부르는 “만세” 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북을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 모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분단으로 북에 대해 알려는 노력과 시도는 불온시 되고 국가보안법에 의해 처벌되거나 통제되어 왔다. 태어나 철들자 보고 들은 소식이란 사회주의 북을 악마화하고 적대시하는 조작된 것들이었으며 인물과 사안에 관계없이 언제나 결론은 “북은 사람 살 곳이 못 됨”이었다. 정보의 출처나 사실 여부에 대한 의문조차도 허락되지 않았다. 오랜 기간 일방적 정보에 강요된 결과 이제는 당연시되는 말초적 거부감을 거둬내고 북을 보자. 

 

국가보안법의 테두리에 길들여진 감각들을 털어내고 이젠 다른 세포들을 열어 북을 보도록 해보자. 본질을 흐리고 뒤틀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북을 보자. 그리고 정 이해가 안 가거든 비난이나 외면 말고 알아보려는 노력을 기울여보자. 

 

아는 만큼 보인다, 북도 그렇다.

 

모르고 범하는 잘못은 반복될 수밖에 없기에 그리고 반성이 불가능하기에 무지가 죄가 되기도 한다. 

 

분단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고통이 말로 할 수 없으니 북에 대한 무지가 그러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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