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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이창근 동지의 편지

2009.09.27 17:34

정혠 조회 수:14

안녕하세요. 쌍용자동차 이창근입니다.

쌍차 투쟁 하면서 워낙 입으로 많이 때워서 글로 대화하고 편지쓰는것,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자판이 아니라서 여러가지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있는 편지지만 이제는 서서히 인이 박히는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양심수후원회에서 보내주신 책자 잘 받았습니다. 그런데 인사도 못했죠?  앞으로 인사할 시간 많은것 같으니 차차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겨우 징역생활 터 잡아가는 중이라....

처음엔 다들 긴장되고 떨리고, 두렵고 겁이 났었습니다.

쉽게 징역살이 애기 했었는데 들어와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다들 이제는 차츰 안정화 되어가고 있다는군요.

 

쌍차투쟁이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해 여러사람들 고생만 시키는것같아 죄송한 마음 많습니다.

부담스런 마음도 많이 가지고 있다는거 알아주세요.

금속 및 민주노총 탈퇴건을 비롯해 투쟁 이후 벌어지고 있는 각종 반동적 행태에 대해 분노하고 있어요.

사지가 묶여있다는것에 더욱 분노하고 있고요...정말 참을 수 없는 분노입니다.

 

투쟁이라고 하는것이 요행이나 적당히가 통하지 않는 곳이란걸 이번에 제대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헛점을 노출하는 순간 끝까지 밀고 들어오는 사측과 정부를 보며 느끼고 반성하는것이 많아요.

소중한 경험도 했지요.

동지들의 연대라는 끈끈한 동지애를 말입니다.

비록 동지들에게 승리라는 화답을 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의 싸움을 한 조합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투쟁이후 치유하고 보듬고 쓰다듬는 시간이 충분치 않아 걱정이 많습니다만 77일을 뚫고 나온 동지들이라 잘 견디리라 믿습니다.

쌍차 투쟁은 노동자들의 자기목소리내기였습니다.

짓눌리고 짓밟히고 탄압받고 결국 쫒겨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수 있는 투쟁이었습니다.

경제위기 노동자 전가라는 현실론에 맞선 의연한 원칙적 투쟁이었지요.

 

부러진 검이 다시 용광로로 들어가 새로운 쇳물로 칼을 만들듯 의연하고 당당하게 공부하고 노력하고 정진하는 징역살이 살아가겠습니다.

한가위입니다. 동지들과 나누는 시간 되시기를 평택에서 두손모읍니다.

                                                                                                             2009.09.22 평택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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