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사

양심수후원회 2019.09.11 15:10 조회 수 : 101

양심수후원회 가족 여러분,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하더니 민족의 명절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불볕더위와 폭우를 뚫고 어김없이 다가온 계절 앞에서 우리는 순한 양처럼 경이를 느낍니다. 우리의 일상과 우리의 투쟁도 다 그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자연의 질서라는 시공간에서 우리가 살아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동안 참 많이 긴장된 삶을 살았습니다. 광화문을 밝힌 촛불이 역동적이고 역사의 진전을 가져왔지만 우리의 삶은 아직도 억압돼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현실을 외면하고 개인의 행복만을 좇기에는 불편한, 분열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 중에 한가위 명절은 선물처럼 다가온 휴식이기도 하고 긴장을 풀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둘러앉아 사랑과 행복을 누리는 이완의 시간이기도 하겠습니다.


우리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추석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많은 음식을 장만하여 잘 먹고, 즐거운 놀이를 하며 놀게 되므로 늘 이날만 같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말입니다. 1년 내내 일에 시달렸고 배불리 먹지 못했던, 풍성한 날을 바라는 백성들의 소박한 소망이 드러나 있습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모두들 고향으로, 부모 품으로, 가족에게 연어처럼 귀환하는 날, 평소보다 더 쓸쓸히 명절을 보내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오랜 옥고의 후유증과 병마에 시달리면서 가족과 신념의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희망을 품고 계시는 16분의 2차 송환 희망자들, 유엔의 인권협약 가운데 가장 기본권인 가족과 함께 살 권리를 잃어버린 채 남쪽에 억류돼 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신변보호관에 둘러싸여 부모가 보낸 편지도 볼 수 없는 12명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이 그렇습니다. 6년째 부당하게 구속돼 있는 이석기 전 의원을 비롯한 양심수들도 여전히 감옥에서 이번 추석을 보내야 합니다.

 

자주민주통일 운동과 인간답게 살기 위한 생존권 투쟁 과정에서 부당하게 구속된 양심수들이 석방되고, 분단으로 인해 생긴 이산의 문제들이 원상으로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분들 모두가 가족 품으로, 우리가 누리는 명절의 평화로운 일상이 회복되기를 또한 소망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정성과 관심이 이분들을 버티고 견뎌내게 했다고 봅니다.

 

변함없는 후원으로 세상에 가을 햇살 같은 온기를 전하는 후원회원 여러분, 댁내 건강하시고 행복한 추석명절 보내십시오. 모쪼록 고향과 따듯한 가족 품에서 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830

사단법인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회장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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