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목숨에 우선하는 이윤추구 사회
슬픔을 넘어 분노로, 분노의 힘 모아 사람 중심 세상을

권오헌 /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참담했고 비통했다. 참으로 미안하고 죄송했다.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었을 그런 절박한 손들을 잡아주지 못했고, 수학여행 학생 등 수백 명이 타고 있는 여객선이 물속에 잠기는 것을 속절없이 바라보기만 했던 무력감이었고, 공범의식 때문이었다.


엄마 아빠 보고 싶어 : 학생들의 절규

배가 갑자기 기울고 물이 차오르고 쓰러진 캐비닛에 친구들이 깔리고 있는 절박한 순간,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 방송만을 착실히 믿어야 했던 아이들은 끝내 살아오지 못했다. 그들은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선상에 있을 친구들을 걱정하고 모두가 무사히 수학여행을 다녀올 수 있기를 기도했다. 승무원보다 맨 먼저 8시 52분 전남소방 본부에 조난신고를 했고, 긴박한 선실 상황을 전화로 카카오톡으로 엄마 아빠에게 밖의 세상에 알리고 있었다. 그들은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속보를 알렸고, 해경함정이 도착한 것도 헬기 소리도 듣고 있었다.

배가 점점 더 기울고 있는 상황과 캐비닛에 친구들이 깔리는 안타까움을 알리고 있었다. 기울어진 선실, 몸을 가누기조차 힘겨운 상태에서 ‘선내에 계신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고 대기해 달라’는 방송에 대해 마침내 불신을 표했다. “미쳤나봐! 이런 상황에서 안전하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의구심을 갖고 반발했을 때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엄마 아빠 보고 싶어! 배가 또 기울고 있어!” 10시 17분 한 학생의 마지막 보낸 메시지였다. 아이들은 이렇게 최초의 신고로부터 1시간 20분 동안 죽음으로부터의 탈출을 처절하게 몸부림치다가 끝내 짜고 차가운 물속에 잠기고 말았다.


학생신고로 도착한 해경은 선박직 승무원만 구조

학생신고보다 늦은 8시 55분. 배가 아직 20도만 기울고 있던 때, 승무원들은 가까운 진도관제센터(VTS)가 아닌 제주센터에 신고한 그 시간부터라도 선장과 승무원들, 관제센터, 해경, 해군, 정부당국이 학생들이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던 그 금쪽같은 시간에 탈출방송, 탈출안내, 선박진입을 서둘렀다면 대부분 승객을 구조했을 터였다. 충분히 가능한 절호의 시간을 놓친 데 대한 안타까움과 비통함은 이제 분노의 함성이 되고 있다.

삶과 죽음이 갈리는 그 절대적 시간, 학생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해경 함정은 300여 승객 탈출을 방기하고 저들만 아는 비상출구를 찾아 옷까지 갈아입고 빠져나온 선박직 승무원들만을 구조했다. 생명을 삼킬 차가운 바닷물이 선실로 식당으로 차오르고 있던 그 절박한 시간에 일부 승무원들과 선박회사 관계자들은 배가 침몰하게 된 과적화물 축소 조작 등, 어쩌면 보험금 타기를 위해 사람 생명보다 회사의 이윤추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또한 470여 승객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바닷물에 잠기고 있는 국가 재난 초비상사태에서 해경도 해군도 해수부도 안전행정부도 청와대도 초동 대처에 허둥대고 있는 대한민국호의 침몰모습이기도 했다.


살신성인의 의인들

이 같은 무책임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 살신성인의 의인(義人)들도 있었다. 객실 박지영 승무원은 학생들을 대피시키면서, 왜 함께 탈출하지 않느냐는 학생에게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를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했지만 이 승무원은 끝내 주검으로 돌아왔다. 그는 배가 기울면서 난간을 붙잡고 어쩔 줄 모르는 한 학생에게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하여 그 학생을 구했고, 벽이 바닥이 되고 바닥이 벽이 되는 상황에서 열려진 출입문이 승객들이 다른 안전한 곳으로 건너가는데 장해가 되고 있을 때, 박승무원은 출입문을 열쇠로 잠가 탄탄한 바닥이 되게 만들어 승객들을 무사히 건너가도록 도왔다. 174명 생존자중 50여명이나 구하고 있었다.

단원고 남윤철, 최혜정, 이해봉 교사들도 학생들을 비상구로 인도한 뒤 나머지 제자들을 구하러 배 안으로 들어갔다가 참변을 피하지 못했다. 세월호 아르바이트생 김기웅 씨와 현선 승무원은 연인 사이로 함께 동료들과 승객들을 대피시킨 뒤 다시 선내로 들어가서 구조활동을 하다 나란히 목숨을 잃었다. 단원고 양온유 학생은 갑판까지 나왔다가 방 안에 있는 친구를 구하겠다고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으나 끝내 다시 나오지 못했다. 세월호 선원인 양대홍 사무장은 그 위급한 시간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은행통장에 돈이 있으니까 큰아들(고3) 학비를 내라”고 알려주고는 “지금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한다”고 전화를 끊은 것이 마지막 통화가 되었다. 김홍경 탑승자는 소방호스를 끊어 줄을 만들어 많은 학생들을 구했고, 물속에 잠겨드는 남은 이들을 구조하지 못한 것을 가슴 아파했다. 생업을 제쳐놓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온 민간 어선들이 50여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사정은 다르지만, 또 다른 학생들의 탈출 사례도 있었다. 10일 안산문화 광장에서의 국민촛불집회에서 밝힌 생존 여학생 장예진 양의 아버지 장동원 씨의 증언이다. 16일 이른 아침 예진 학생이 영상통화를 요청해 와 다음에 하자고 끊은 뒤 8시 50분 경 다시 전화가 걸려와 컨테이너 박스가 떠다닌다고 하여 이상히 생각했는데, 9시 10분쯤에 다시 전화를 걸어와 해경 전화번호를 물었고, 배가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다시 전화가 왔을 때 “갑판으로 올라가라”고 하여 예진양은 천만다행 친구들과 바다로 뛰어내려 주변에 있던 어선에 의해 구조되었다고 한다. 선장 등 승무원들이 탈출 방송만 했어도 대부분 승객은 구조됐을 상황이었다. 이렇게 174명은 객실 승무원과 승객들 자신이 탈출하여 목숨을 구했다.

배가 가라앉고 있으면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다. 세월호 뱃머리, 그 마지막 모습마저 사라지고 있을 때, 저 맹골수로 깊은 곳에 어둡고 차가운 물속에 아이들이 잠기고 있을 때, 엄마 아빠 가족들의 타는 가슴을 어떻게 가늠조차 할 수 있었으랴! 실종가족들과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지만, 오늘 이 시간 온 국민의 마음도 미어지고 머리는 텅 비어 일손을 잡지 못하는 집단적 정신공황을 겪고 있다.


모든 집회가 추모행사로

그랬다.

민생파탄 민주파괴, 박근혜 정권 심핀 4.19 범국민대회를 비롯하여 국정원등 대선개입 수사방해 진상규명 시국회의 촛불집회도, 국정원 내란음모 공안탄압 규탄집회도, 오바마 방한 1만인 선언발표 기자회견도 일본재무장반대, 한반도 평화실현 촛불집회에서도 세월호 참사로 실종된 이들의 무사귀환과 목숨을 잃은 이들에 대한 애도와 추모로 대치되거나 우선순위에 놓고 있었다. 그리고 청계광장에서는 매일 밤 추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5월 9일, 경기도 안산문화광장에서는 이 지역 고등학교 학생 2000여명이 세월호 희생자와 단원고 학생들을 추모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고 ‘친구들을 잊지 말자!’고 외쳤다. 이 참사를 잊으면 이런 참화가 되풀이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말은 이번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의미하기도 했다.

이미 촛불집회에서는 이 참사를 선장과 승무원, 관련공무원에게만 떠밀고 있는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었다. 이 엄청난 국가재난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스스로 책임을 느끼지 않고 희생자, 실종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국민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5월10일에도 안산문화광장에 2만여 명이 모여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정부의 무능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같은 날 서울의 청계광장, 부산역 등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밝히며 실종자 무사귀환과 희생자 추모와 함께 ‘잘못된 적폐를 바로 잡지 못해 한스럽다’는 책임 회피와 ‘무엇이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정말 모르고 있는 박근혜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국무위원 앞에서의) 사과를 규탄했다.


카네이션이 아닌 노란 리본

비록 작은 집회였지만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전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목요집회’에서도 참사가 있었던 바로 다음날 집회(976차)부터 979차 목요집회까지 실종자의 무사귀환과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시간을 빼놓지 않았다. 목요집회에 함께 하는 민가협 어머님들, 양심수후원회원들, 장기수 선생님들은 이미 서울광장 분향소는 물론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5월 8일은 어버이날이었지만, 어머님들과 장기수선생님들은 예전에 있었던 카네이션 대신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비는 노란색 리본을 달았다.

그러나 이날 목요집회에서는 무사귀환과 애도, 추모만을 말하지 않았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죽게 했다고 분노했고, 돈과 이윤만 추구하는 사회가 귀한 생명을 빼앗아갔다고 규탄했다. 그리고 가진 자들 편에서 그들의 무한경쟁을 받침해주는 자본에 종속된 권력을 성토했다. 그래서 이제는 슬픔을 넘어 분노로, 분노의 힘을 모아 사람중심 세상, 격차와 차별이 없는 세상, 죽음을 불러올 대결과 전쟁이 아닌 화해와 평화의 세상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이제까지 드러난 세월호 침몰의 직접 원인을 알아보고 사람 목숨보다 기업(자본)의 초과이윤만 추구하는 반인간 반인륜 야만사회를 고발키로 한다.


불법개조 화물과적 규제완화

세월호는 1994년 일본에서 취항하던 선박을 2012년 청해진 해운이 사들여 그해 8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선박개조를 했다. 한국선급에서 제출받은 ‘세월호 선박 복원성 검사결과’에 따르면, 선박개조로 세월호가 감당할 수 있는 화물량이 복원 전 2437톤에서 987톤으로 줄었다. 배의 무게중심이 기존 11.27cm에서 11.78cm로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무게 중심이 높아지면 배가 회전할 때 기울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복원력이 떨어져 많은 양의 평형수(1023톤 → 2030톤)가 필요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세월호는 권고 적재량인 1077톤보다 3배가 넘는 3608톤의 화물을 실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차량과 화물의 무게를 실측하지 않은 채 실었기 때문에 실제 선적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많은 화물을 실었기 때문에 기준 평형수 2030톤보다 4분의 1에 불과한 581톤만 채웠다. 배의 복원력은 그만큼 줄어진 것이다.

이렇게 세월호는 과적으로 3600만원을 더 벌기 위해, 배의 안전을 무시하고 평형수를 줄여 운행했다. 또한 세월호는 첫 운항일인 지난 해 3월 15일부터 올해 4월 16일까지 인천-제주 노선을 120번 왕복(240차례) 하면서 138차례나 과적운행을 하여 29억 6600만원의 부당수익을 올렸다.

정부는 해운법을 고쳐(2009년) 25년 쓴 선박도 매년 검사를 받으면 5년을 더 운항할 수 있게 하여 낡은 배를 사들이는 빌미를 주었고, 한국선급은 무리한 증축(개조)을 눈감아 주었고, 해운조합은 과적을 외면하여 이러한 대참사를 낳게 했다. 그리고 정부는 한국선급과 해운조합의 부정비리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다.


사람생명보다 기업 이윤추구

돈에 눈이 멀어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며 불법운행해온 세월호 사례는 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많은 이익을 얻으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예고된 비극이었다. 빈곤과 자살로 이어지게 한 비정규직 고용제가 그러하고 삼풍백화점 붕괴, 삼성반도체의 산업재앙 등이 모두 초과이윤만을 노리는 기업(자본)의 속성 때문이었다.

그리고 국가(정부)는 이러한 기업의 무한경쟁, 독과점, 문어발경영, 상품가격 임금결정(최저임금제 등) 등 자본논리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전락되었다. 작은 기업은 큰 기업에 큰 기업은 대재벌에 먹히는 약육강식을 오히려 규제완화라는 이름으로 조장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세 모녀가 굶주리다 죽음을 택한 비극을 비롯하여 1인 소득 24000 달러라는 나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세월호 침몰의 직접 원인이 화물과적이었다면, 이윤추구 사회를 선도하는 박근혜 정권이야말로 근본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피워보지 못한 원혼들

밤잠을 설치며 수학여행의 부푼 꿈을 간직한 채 떠난 저 아이들. 채 피어보지도 못한 채 맹골수로에 잠긴 저 초롱한 눈동자들. 대통령의 비상대권으로 충분히 구조했을 저 원혼들을 잊지 말자. 기울여진 선실 사신의 바닷물이 차오르는 절박한 순간에도 온몸 바쳐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리려 몸부림쳤던 살신성인들도 잊지 말자.

그러나 부상당한 동료 식당승무원의 애타는 구조요청마저 사정없이 외면한 채 저들만 도망쳐 나온 저 짐승들과 304명 실종자 단 한 사람도 살려내지 못한 무능한 정부도 용서하지 말자.

안보·국방 컨트롤타워만을 주장한 대통령 안보실장, 수백 명 생명이 바다 속에 잠겼는데, 사표를 내는 국무총리. 탑승자, 구조자, 실종자 통계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던 범정부 대책위와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고 지방선거를 걱정하며 희생자와 그 유족을 모독했던 언론도 용서하지 말자.

수백 명 생명이 물속에서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국가 비상시기에 작전통제권 이양연기를 요청하고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를 말하며 한미 미사일방어체계 상호 운용성을 합의하는 등 평화에 역행하고 그것도 동족을 겨냥한 외세와의 공조를 강조하여 전쟁기념관을 함께 찾은 그 모습도 잊지 말자. 전쟁은 그 어느 것보다 잔인한 대량살륙의 대재앙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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