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 봄 소식은 언제쯤 올 것인가!

2018.05.02 10:29

anonymous 조회 수:339

판문점선언’을 지켜본 비전향장기수들과 김련희 평양시민

                                                                              권오헌 /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 4월 27일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비전향장기수들과 김련희 평양시민이 TV를 통해 ‘2018 남북정상회담’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민가협양심수후원회]


4월 27일은 ‘2018 남북정상회담’이 예고된 날이었다.

그래서 이 회담은 ‘평화의 봄’으로도 회자되고 있었다. 마침 계절의 봄이기도 했다. 이날 밤 판문점 만찬장에서 두 정상이 나무망치로 깨뜨린 디저트 케이크의 받침대에는 ‘민족의 봄’이란 글씨가 새겨있었다. ‘평화의 봄,’ ‘민족의 봄’을 넘어 ‘자주통일의 봄’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오전 9시 30분에 늦지 않으려 서둘러 ‘만남의 집’으로 향했다. 이 집은 통한의 세월을 살며 또 다른 ‘인도주의 봄’을 기다리고 계신 비전향장기수들의 생활공동체 공간이다. 1989년에 양심수후원회에서 사회안전법 폐기로 출소한 비전향장기수들의 머물 곳으로 마련되어 구로동, 수유리 등으로 옮겼다가 1994년 확고하게 자리 잡은, 이 분들의 생활공간 이상의 정치적 위상을 담보한 요새로 되고 있었다. 길게는 45년까지 감옥에 갇혀있다 풀려난 신념과 불굴의 강자 비전향장기수 중요인물들이 2000년 9월 2일 북녘조국 신념의 고향으로 송환되어 가실 때까지 공동체 터전이었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했다.

 

▲ 비전향장기수들이 ‘만남의 집’에서 기르는 여러 식물들.  [사진제공-민가협양심수후원회]

  
▲‘만남의 집’ 정원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사진제공-민가협양심수후원회]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인근에 있는 ‘만남의 집’ 정원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 빨간 꽃잎이 아름다운 게발선인장, 울긋불긋 화사하게 정원입구를 치장한 철쭉, 사람들 눈길을 끌지는 못했지만 그 열매 맛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블루베리 등이 봄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넓은 잎 머위떼, 총총 뿌려져 소복하게 자라난 갓과 봄배추, 열무들이 솎아먹을 정도로 자라고 있다. 호두나무, 모과나무, 감나무, 사과나무, 앵두나무들도 제각기 잎을 피워 이젠 초록색으로 갈아입으며 일찍 찾아온 따스한 봄 햇볕의 그늘막이 되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화원과 작은 수목원을 가꾸신 주인공들이 어느 후원자가 보내준 대형 TV 스크린 앞에 앉아 9시 30분을 기다리고 계셨다. 외세와 분단, 냉전과 대결 시대의 직접 피해자인 비전향장기수들이었다.

하기야 이 시간 생중계를 지켜보는 눈들이 어찌 이분들뿐이랴!

본의 아니게 갈리어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고, 아직도 동족대결이 강제되는 전쟁위협 속에 살고 있는 남과 북, 해외 온 겨레가 그러할 것이고, 비록 국적과 인종은 다르지만 화해와 평화라는 인류 공동의 보편가치를 추구하는 지구촌 곳곳의 수억 명이 바로 우리 땅 판문점으로 눈을 돌리고 있을 터였다.

특히 전쟁 시기 전선이동과 원폭투하 위협 등으로 수많은 가족, 친척들이 남북으로 흩어져 살며, 혈육의 정을 잊지 못하는 이산가족들, 그리고 이명박․박근혜 사대매국 대결정권에 의해 하루아침에 문을 닫아야 했던 금강산 관광 관련 기업과 종업원들, 고성지역 주민들, 개성공단 기업과 노동자들, 남북합작 투자했던 경제협력기업과 그 종업원들,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했던 많은 단체성원들, 6․15 남측위, 범민련 남측본부 등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위해 헌신해 온 수많은 통일운동 단체성원들, 남북공동사업을 활발히 벌여왔던 노동자, 농민 단체 성원과 민중세력들이, 아니 한때 식량난 등으로 고향땅을 등지고 남으로 왔던 이른바 탈북민까지도 이젠 불신과 대결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단합, 자주통일로의 반석이 놓일 2018 남북정상회담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을 터였다.


 
▲ ‘만남의 집’ 탁자 위에는 통일기가 꽂혀있다. [사진제공-민가협양심수후원회]

‘만남의 집’ 거실 벽에는 울릉도․독도가 선명한 단일기가, 탁자위에도 손에 쥐고 힘껏 흔들었던 통일기가 꽂혀있다. 이날 ‘만남의 집’에는 공동체 성원으로 계신 김영식(85살), 박희성(84살) 선생님 말고도 이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하고자 2차 송환희망자 중 가장 나이가 많으신 류기진(93살) 선생님과 양원진(90살) 선생님도 와 계셨다. 그리고 이미 남녘뿐 아니라 전 세계 유명통신사 뉴스에 자주 오르는 김련희 평양시민이 함께했다. 한결같이 자신의 조국, 가족이 기다리는 신념의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는 냉전과 대결 시대의 피해자들이었다.

와! 나오셨다! 어느 비전향장기수의 외침이었다.

9시 29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각을 나서 계단을 내려왔다. 그리고 바로 조금 전 판문점 군사정전위 본회의실(T2)과 소회의실(T3) 사이를 지나는 군사분계선(MDL)에 나와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웃음을 머금고 성큼성큼 다가왔다. 마침내 남북 정상은 굳게 손을 맞잡았다. 숨 막힐 정도의 감동의 순간이었다.

이때부터 이날 밤 늦게 만찬과 서로 헤어질 때까지 세계 앞에 우리 민족의 기상을 알리는 파격이 이어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화의 집’ 방명록에 적은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가 실제 상황으로 이어졌다. 양측 수행원들까지도 어제가지의 대결자세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의 깜짝 제의로 두 정상은 분계선을 넘어갔다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고 킨텍스 프레스 센터에서 정상회담을 취재하던 수천 명의 언론인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 장면에서부터 오전 회의, 오후 기념식수, 도보다리 친교산책 등 예상을 뛰어넘는 두 정상의 행보는 어제까지의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솜눈처럼 녹아내리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마침내 남북 정상은 ‘평화의 집’에 입장 6시에 ‘한반도(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을 했다. 그리고 악수를 하고 포옹을 했다. 평화의 집 앞마당에 마련된 발표장으로 내려와 선언과 관련 각자의 뜻을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평화를 바라는 팔천만 겨레의 염원으로 귀중한 합의를 했다.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함께 선언했다.”며,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저와 문재인 대통령은 분열의 비극과 통일의 열망이 응결되어 있는 이곳 판문점에서 역사적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첫 회담을 했다.”며, “오늘 내가 다녀간 이 길은 북남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고, 우리가 서있는 가슴 아픈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이 평화의 상징으로 된다면, 하나의 핏줄, 하나의 언어, 하나의 역사, 하나의 문화를 가진 북남은 본래대로 하나가 되어 민족의 끝없는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에서는 대결 정권에서 짓밟혀졌던 남북 사이의 이전 합의들을 복원하고 새롭게 조성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민족적 화해의 단합, 자주통일과 평화 번영에로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 공동번영과 자주통일로의 통로를 열기 위해 민족 자주의 원칙, 이미 합의된 일들을 이행하며, 고위급회담을 통한 합의 이행 실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위한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고, 각 계층이 함께하는 민족공동행사 추진, 8․15를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민족 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10․4 합의사항 이행, 특히 동해선,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과 현대화 작업을 담았다.

다음으로, 남북사이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남과 북은 지상, 해상, 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상대방에 대한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군사 분계선 등에서의 확성기방송과 전단 살포를 중단, 그 시설을 철거하며, 서해 해상경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안전어로를 보장하며 국방부장관 회담 등 군사당국자 회담 개최, 군사적 문제를 협의, 해결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사이 불가침합의 재확인, 단계적 군축실현,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관련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ICBM 발사 유예, 북부 핵시험장 폐쇄 등)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는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 얼마나 벅차고 감동적인 내용인가. 남북사이 화해와 단합, 자주통일로 가는 원칙적 문제의 구체적 실천방안까지 마련되었다. 남북이 굳건히 손 맞잡고 자주와 평화, 통일의 길을 가면 어떠한 침략 외세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있을 수 없을 터이다. 양 정상은 한결같이 지난 합의들이 이행되지 못했음을 반성하며 다시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어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니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언론과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오직 ‘비핵화’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다. 남북 정상이 만났으면, 당연히 당면한 우리 민족 문제, 분단된 조국의 자주통일과 군사적 긴장완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미군강점 등 외세 철거 문제가 우선되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핵 폐기’라는 제국주의 패권세력을 대변하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마지막 항목에 ‘완전한 비핵화’란 말이 있기도 했지만, ‘비핵화’ 문제는 지구촌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려는 대량살상무기 완전 폐기 차원의 국제적 핵군축의 임무가 되어야 할 터였다. 당연히 인류생명과 평화의 적, 핵은 지구상에서 완전 폐기되어야 할 터였다.

‘판문점 선언’을 지켜본 비전향장기수들과 김련희 평양시민은 큰 틀에서 환영하고, 큰 박수를 보내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바로 선언문 1항의 다섯 번째, “남과 북은 민족분단으로 발생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적십자 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에서 구체적인 비전향장기수 송환을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6․15 공동선언에서는 ‘이산가족,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를 해결’하기로 명시한 것과 대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분열로 발생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과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 부분의 함축성에 기대를 했다.

지난 3월 28일 ‘평양시민 김련희 송환촉구 모임’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김련희 평양시민과 북 해외식당 종업원의 북녘가족으로의 송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송환촉구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 또한 4월 18일에도 양심수후원회, 통일광장 등 시민 사회단체들이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19명 송환희망자 명단을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는 그 뒤 비전향장기수 관련 자료를 양심수후원회에 요청해 왔다. 김련희, 북 해외식당 종업원 송환촉구 서한을 이첩 받은 통일부는 양심수후원회에 ‘정부 역시 남북간 분단으로 인해 발생한 여러 인도적 문제에 대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련희 씨나 종업원 12명은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입국하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우리 국민이 되었는 바, 이들을 북송할 법적근거는 없는 상황입니다’라고 대결시대와 다름없는 사실에도 맞지 않는 상투적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도 “이산가족 등 남북간 분단으로 인해 발생한 여러 인도적 문제들 역시 하루 빨리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자주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청와대의 비전향장기수 관련 자료 요청이나 통일부의 ‘분단으로 인해 발생한 여러 인도적 문제 해결의지’는 이 같은 인도적 문제 해결에서 당장은 아니어도 관심을 갖고 해결방도를 찾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 정상회담 광경을 TV로 보면서 박수를 치는 비전향장기수들. [사진제공-민가협양심수후원회]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나라안팎의 언론들도 비전향장기수와 김련희 씨 등 북녘 동포 송환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주에 계신 비전향장기수 서옥렬 선생(90살)의 투병상황과 북녘 가족 품으로의 송환의지를 보도하는가 하면(4.24, 한겨레신문; 4.27, 뉴시스 등), 정상회담이 있기 이삼일 전에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빌란트 바그너 극동아시아 특파원이 낙성대 ‘만남의 집’을 방문 비전향장기수들을 취재했다. 노르웨이 국영방속 북경특파원 Kjersti Strommen 기자 등도 역시 ‘만남의 집’을 찾아와 비전향장기수와 김련희 평양시민을 인터뷰했으며, 4월 26일에는 종로 탑골공원앞 민가협 목요진회현장에 와서 김련희 평양시민과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의 송환-촉구 발언을 영상에 담기도 했다. 이들은 4월 30일에도 ‘만남의 집’을 찾아와 비전향장기수 네 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없이 주장해 왔지만, 비전향장기수들은 외세와 분단, 냉전과 대결의 직접 피해자들로서 ‘판문점 선언’에서 지적되었듯이 ‘민족분열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 해결’의 우선 대상자들이다. 이분들의 송환은 6․15 공동선언의 이행과제이고, 원적 또는 본국, 신념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세계인권선언과 국제인권 협약이 규정한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비전향장기수 송환희망자 19명 가운데는 전쟁시기(6.25) 전투원으로 있다가 체포된 전쟁포로 신분 8명이 있다. 전쟁포로에 대한 제네바 협정과 정전협정규정에 따라 이분들은 그 당시 송환되었어야 할 당사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포로수용소에서 끌어내 전시 하 비상조치령과 법제정조차 분명치 않은 국방경비법을 적용 불법적으로 구속, 기소하여 수십 년을 감옥에 가두고 있었다.

이날 ‘만남의 집’에 오셨던 류기진 선생은 조선인민군 정규군 군관으로 낙동강 전투에서 부상당하고, 퇴로가 막혀 지리산 등에서 유격활동을 하다가 1951년 12월 전쟁포로가 되었으나 전쟁이 끝난 뒤 송환되지 못한 채, 국방경비법 등 위반혐의를 씌워 징역을 살렸다. 올해 93살의 송환희망자 가운데 최고령자이다.

다음으로 김련희 평양시민과 북 해외식당 종업원의 송환문제이다. 이미 많이 알려졌기에 다시 설명하진 않겠지만, 본인 의사에 반하여 억지로 끌려와 사실상 억류 상태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들은 또한 이전 정권의 대결정책이 빚은 전형적인 반인권, 반인륜 범죄의 피해자들로서 부모, 형제들과 생이별되어 피눈물로 세월을 보낸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시한다는 현 정권에서 아직도 대결 정권이 저지른 범죄를 감싸 안고 ‘자유의사로 남한에 온 사람’으로 억지춘향 연극을 하는 모습은 측은하기까지 하다.

분단으로 인한 인도주의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왜 솔직하지 못하는가? 자기 조국과 가족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이유만으로도 이들 비전향장기수들과 김련희, 해외식당 종업원들은 지체 없이 보냈어야 했다.

가장 무거운 현안으로 되고 있는 이른바 ‘핵 문제’와 관련, 북측은 서슴없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단과 북부 핵시험장 폐쇄를 발표했다. 아니 이 문제와는 범주가 다르지만, 북측의 철도 사정이 시원치 못하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솔직한 발언이 오늘 우리 사회에서 그 솔직함과 진솔함이 회자되고 있다. 세상이 다 아는 강제로 끌려와 억류된, 그것도 대결정권이 저지른 범죄를 언제까지 가리고 있을 것인가. 더 이상 감싸고 있을 게 아니다. 아무 조건 없이 빠른 시일 안에 송환 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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