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병은 ‘지정학적 자살’, 시민사회토론회 열려


민플러스 선현희 기자


1.jpg


미국의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암살에 대해 이란 내 반발과 국제적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이란 사태와 관련 시민사회단체 토론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코리아국제평화포럼(이사장 최병모) 주관으로 열린 '이란 사태에 대한 시민사회단체 반전평화토론회' 행사는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 (사)다른백년, 민주노총통일위원회, 서울대학교민주동문회, (사)양심수후원회, (사)통일의길, 한국진보연대, 4.27시대연구원, 6.15서울본부, Action One Korea 등 1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긴급하게 공동주최했다.

손정목 4.27시대연구원 국제분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신현철 시사웹진 『국제정치완전정복』의 중동정치 연구원이 “미국·이란의 군사적 긴장과 국제정치적 파장”이라는 제목으로 책임발제를 맡았다.

신현철 연구원은 이번 솔레이마니 암살을 계기로 “미국 중심 국제 질서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원은 군사적으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무력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로써 미국의 후견을 받는 중동 국가들의 안보 불안이 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MBS) 왕세자는 미국에 그간 전적으로 안보를 의지했던 일방적 의존 전략을 수정해 이란과의 외교적 채널을 열고 테헤란에 접근하려는 양상을 보였다."며 "솔리이마니가 사우디의 이러한 행보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미국이 제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신 연구원은 이러할 때 "우리와 아무런 적대관계도 없는 이란에 파병을 하는 것은 '지정학적 자살'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라며 신중한 정책결정을 요구했다.

함께 책임발제를 맡은 류경완 코리아국제평화포럼 공동대표(양심수후원회 운영위원)는 “미국의 30년 중동 침략사와 이란전쟁”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류경완 대표는 “전 이라크 총리 마흐디가 작년 12월 1일 미국의 협박으로 사임했다”고 밝히며, 마흐디 전 총리가 “미국은 이라크 석유 매출의 50%를 자국에 넘기는 것을 약속하라고 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라크의 사회기반시설과 전력망 프로젝트 건설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미국의 노골적인 간섭과 협박에 대한 적나라한 과정을 언론보도를 인용 고발했다. 


2.jpg


류경완 대표는 “미국은 이라크 총리에게 중국과의 협약을 파기하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거대한 시위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는데, 실제 거대 시위가 일어났고, 결국 마흐디 총리는 사임했다”면서 중동지역에서 30년 이상 진행된 침략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연진 AOK 상임대표가 “미국 등의 반제반전 연대운동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김병규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위원장이 “이란 사태에 대응한 대중운동의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회 자료


미국·이란의 군사적 긴장과 국제정치적 파장
https://drive.google.com/file/d/1alRGeuCNucoXbESns8bjd5cOg1uTdcUb/view?usp=sharing

미국의 30년 중동 침략사와 이란전쟁
https://drive.google.com/file/d/1UyQWYCUyvGYxZLu8ygEAMSjvhOo1XG1a/view?usp=sharing


선현희 기자  shh4129@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0 평화적 열사추모 촛불문화제, 폭력난입” 규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07 82
589 민주노총,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 대회’ 개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01 96
588 “국가보안법 무죄! 나는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30 106
587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25 92
586 각계 시민사회단체 “또, 공작정치 압수수색” 성토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24 107
585 “양회동 열사 분신 관련 왜곡보도, 인권침해 조선일보” 강력 규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23 89
584 “양회동 건설노동자의 죽음, 사회적 타살” 격렬 규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23 94
583 원로 통일운동가 안학섭 선생 94세 생신 모임 열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06 157
582 노동·시민사회단체, “노조법 2·3조 개정,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01 139
581 대학생들, “태영호 사퇴, 애국 대학생 즉각 석방” 요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01 115
580 “수많은 박종철‧이한열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하라!”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4.26 105
579 전국민중행동 “망국적 한미정상회담” 강력히 규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4.26 92
578 “우리가 있는 한, 불법 사드기지 정상화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4.23 111
577 우리는 독립을 했는데도 왜 우리의 땅을 빼앗기고 있는가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4.09 88
576 미군주둔의 명분이 된 한국전쟁과 분단,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4.09 70
575 갯벌도 사람도 몰아내고 미군을 위한 땅이 되고 있는 ‘새만금’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4.09 87
574 대추리, 우리 땅 빼앗긴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4.09 82
573 2023 자주평화원정단 출발..'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4.09 69
572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남북경협사업가 김 호 대표 무죄선고”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3.24 130
571 조국통일촉진준비위, ‘2023년 반미투쟁 선포’ 기자회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3.14 165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