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후원회

권오헌 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2017년 새해아침에 손수 써서 보내주신 연하장을 받았었는데 3년이 지나 이제서야 인사를 드립니다.

 

그날 선생님께서 정성스러운 손글씨로 기원하셨던 양심수석방도, 불의와 모순의 낡은 질서의 청산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추운 겨울날 민중들이 거리로 나와 천만촛불을 들었건만, 선생님께서 바라셨던 국가보안법도, 양심수도 없는 세상, 자주통일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3년의 세월을 거치며 우리가 얻은 역사의 교훈이 있다면 자유주의자들에게만 맡겨두어서는 새사회도 새정치도 기대할수 없다는 것이고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도 바랄수 없다는 것일 겁니다.

 

현실은 세상의 주인이고 세상을 움직이는 힘인 민중이 직접 방향타를 잡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끌고나가야 한다는 철리를 새삼스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그러하셨듯이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통일의 수레바퀴를 움직이는 일익을 담당하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201912. 31

대구교도소에서

 

김경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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