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정경학님의 편지

2016.03.01 14:14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557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바쁘신 권오헌 명예회장 선생님께서 새해맞이 행사들로 가득 채우시며 뜻깊은 추억들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의로움과 인간다움의 고결한 모범을 보여주신 노혁명가들과 통일투사들에 대한 권오헌 선생님과 양심수후원회의 무한한 사랑과 배려는, 미래의 통일애국 대오를 불러내는 시대와 민족의 등불과도 같고 이성과 양심으로 응결된 참다운 인생관의 귀감이기도 합니다.

옳은 일을 위하여 한 생을 바친 분들 뿐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갈구하는 사람들에게도 변함없이 투쟁의 길을 이어가도록 이끌어주는 사상과 신념, 희망과 투지의 후원이었습니다. 저 역시 양심수후원회의 주장 한 마디, 투쟁모습 한 장면에서도 자신의 오늘과 내일을 찾아보곤 하면서 승리의 용기와 낭만을 쌓아올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계시다는 이유를 들어 불편하신 노구를 이끌고 자주 찾아주시는 한기명 어머님과 오실 때마다 참 좋은 책만을 골라 오시는 도상록 동지..

만 사람의 축복을 받아야 할 신혼의 발걸음을 어두운 감옥으로 돌리신 이정섭 부부님을 대하면서 이 세상 그 무엇으로서도 부정하거나 붙들어 맬 수 없는 인간 됨됨의 향기와 양심의 순결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일신의 허수아비 몸값을 올려보려고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반동의 수하에 운명을 맡기고 유치한 동물적 삶을 살아가는 비정상의 혼들이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인생관이겠습니까!

또한 궤멸되어야 할 시대와 역사의 오물들만을 찾아다니던 권력의지의 주인공들 역시 그 자신 또한 궤멸되어야 할 그 순간까지도 감히 따라갈 수 없는 민족애와 시대정신의 존엄 높은 품격이 아니겠습니까!

저들의 죄와 후세에 받게 될 죄 값을 모를리 없는 그들은 오늘 뿐만 아니라 내일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만 언제나 바늘방석에 앉은 듯이 지내지만, 한생을 떳떳하게 싸워오신 신념과 양심의 주인공들은 만 사람의 존경과 사랑 속에 행복과 낭만이 넘치는 삶을 보내고 계십니다.

가족과 자식들에게 빼앗긴자신만의 삶을 살겠다는 비이성적인 부모들처럼 인생의 본분, 사회공동체적 의무를 저버린 개인만의 삶은 결코 옳고 그름의 인간다운 잣대마저 찾지 못한 채 불쌍한 한생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 무슨 자유인권이라는 뼈대없는 주의주장들 때문에 인간다운 도덕과 양심이 사라지고 오히려 동물같은 사회상이 구석구석까지 스며드는 환경에서는 정상적인 진보와 혁신이 태동할 수 없습니다.

유일한 과학적 진리의 세계관에서 출발하는 참다운 인생관에 기초하지 않고는 부모와 자식, 형제와 이웃도 아랑곳 없이 오직 자기 개인만의 향락을 척도로 하는 유권자들이 반동의 돈유혹, 돼지같은 삶을 그리는 물질만능의 꿈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후원회 선생님들의 투쟁과 활동은 단순한 물질적 후원이 아니라 바로 그러한 인간삶의 참된 진리, 선명한 귀감으로 사상정신적 양식을 후원하는 사회정치적 생명선입니다.

봄기운이 느껴지는 신선한 계절처럼 진보와 양심을 실천하는 새싹들이 풍성하게 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자멸의 운명에 빠진 반동의 지위는 보다 더 분명해졌고 대수술을 치르는 야권과 진보세력의 회복전망도 확신이 갑니다.

감옥에 계시는 강영준님과 김혜영 동지가 하루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권오헌 선생님과 안병길 회장님 그리고 류제춘 사무국장님께서도 늦겨울의 추위를 별고없이 보내시기 바랍니다.

송구스럽기 그지없는 윤소영님께서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대구에서 경학 올립니다.

201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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