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이상호님의 편지

2017.08.11 13:42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349

권오헌 선생님, 김혜순 회장님, 최동진 사무국장님

안녕하세요. 대구소 이상호입니다.

오는 827, 4년의 수감생활을 마치게 되어 인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혈기 왕성하신 모습으로 먼 대구까지 찾아주셔서 큰 용기와 활력을 주셨던 권오헌 선생님. 언제나처럼 그 모습 그대로 이시길 바랬는데 많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부쩍 마르시고 쇠약해진 몸을 의지로 세워, 광화문에서 청와대까지의 양심수석방 순례길에도 참여하신다는 먹먹한 소식에 가슴이 저미어 옵니다.

 

선생님. 지금은 건강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중단하시고 오직 치료에 전념하셔야 합니다. 이는 선생님께서 그토록 아끼시고 품어주셨던 수많은 이 땅 양심의 소원과 기도입니다.

부디 치료에 전념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리며, 출소 후 바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김혜순 회장님. 이정태 운영위원님. 대구까지 오셨는데 면회횟수 제한으로 뵙지를 못해 죄송합니다. 조만간 출소하여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4년 간 고립된 독방에서 고립감을 느끼지 않고 생기있게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가신 선배, 선생님들의 강철 같은 신념과 투지의 정기가 감옥 곳곳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며, 양심수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양심수후원회와 각계의 성원 및 장기수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터넷 편지로 한반도 정세의 기사를 매일 보내주신 김병길 선생님, 그리고 보행기에 의지하여 힘겹게 찾아주셔서 정말 꽃보다 아름다운 미소로 격려해 주신 한기명 어머님, 그 정성과 미소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명절 때마다 어려운 걸음을 해주신 대구지역의 여러 동지들과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큰 배움과 넘치는 동지애를 가득 담아 원래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자주, 민주, 통일의 광장에서 막혔던 긴 호흡을 풀어내며 먼저 나가는 마음 빚, 양심수석방투쟁에도 힘차게 함께 하겠습니다.

양심수후원회의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17. 8. 2

이상호 드림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608 [감옥에서 온 편지] 김경용 님의 편지 2018.01.23 251 양심수후원회
607 [감옥에서 온 편지] 한상균 님의 편지 file 2018.01.23 274 양심수후원회
606 [감옥에서 온 편지] 김경용 님의 편지 file 2018.01.17 258 양심수후원회
605 [감옥에서 온 편지] 한상균 님의 편지 2018.01.17 242 양심수후원회
604 [감옥에서 온 편지] 김홍열 님의 편지 file 2018.01.13 241 양심수후원회
603 [감옥에서 온 편지] 오승기 님의 편지 2018.01.13 254 양심수후원회
602 [감옥에서 온 편지] 한상균 님의 편지 2018.01.13 245 양심수후원회
601 [감옥에서 온 편지] 최 민 님의 편지 2018.01.05 234 양심수후원회
600 [감옥에서 온 편지] 홍만기 님의 편지 2018.01.05 224 양심수후원회
599 [감옥에서 온 편지] 김홍열 님의 편지 file 2017.12.27 314 양심수후원회
598 [감옥에서 온 편지] 한준혜 님의 편지 file 2017.12.27 313 양심수후원회
597 [감옥에서 온 편지] 신언택 님의 편지 file 2017.12.27 344 양심수후원회
596 [감옥에서 온 편지] 김부곤 님의 편지 file 2017.12.27 218 양심수후원회
595 [감옥에서 온 편지] 이영수 님의 편지 file 2017.12.27 339 양심수후원회
594 [감옥에서 온 편지] 김뎍용 님의 편지 file 2017.12.27 233 양심수후원회
593 [감옥에서 온 편지] 윤경석 님의 편지 file 2017.12.27 224 양심수후원회
592 [감옥에서 온 편지] 최 민 님의 편지 file 2017.12.27 236 양심수후원회
591 [감옥에서 온 편지] 김성윤 님의 편지 file 2017.12.27 236 양심수후원회
590 [감옥에서 온 편지] 한준혜 님의 편지 2017.12.05 270 양심수후원회
589 [감옥에서 온 편지] 김경용 님의 편지 2017.11.24 296 양심수후원회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