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손정님의 편지

2016.07.12 15:57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687

민가협 회원들께

민가협 소식지 감사합니다.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구속되어 13개월째를 맞고 있는 손 정입니다.

억울하나 저는 아주 건강히 지내고 언젠가는 출소할 것입니다. 상고중이며 저의 억울한 면들을 몇 자 적으려 합니다.

조총련 구성원이나 국적은 2007년부터 한국이며 아주 애국심 있던 전병섭씨에게 포섭된 것이 아니라 보안경찰, 검찰에 말려서 구속된 것이 명백합니다. 보안법을 남용했고 온갖 감언이설에 대해서는 추궁하지 않는 재판장이 있는 한 보안법은 영원히 유지됨이 명백합니다. 언젠가는 분명 무죄로 될 것을 믿고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상고해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생각하며 그나마 적성, 심리검사에서 S2급이라 기분좋은 수형생활이 될 것이며 충주 아닌 일본 삿뽀로로 이감갔으면 합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저는 종북도 아닌데 찬양.고무죄라니 어처구니 없는 판결과 명확한 조사없이 거의 추측을 믿는다면 저에게 유리했던 사항은 배척하는지 상식이 통용되는 않는 판결이었습니다. 재외 한국인을 마땅히 감싸야 하는데 조총련 구성원 하나만 갖고 저를 당당히 구속하는지 70년대 유신시대보다는 많이 사회가 좋아졌으나 아쉽습니다.

재일교포들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았으나 저는 감옥에서 아주 편안히 살고 있으니 항시 축복입니다. 일본 내 민단도 저의 사건에 안타까워 했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편에도 가입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남과 북은 화합해야 하나 주변국과 여러 이해관계로 영구분단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바이 타면서 업으로 하는 저를 이렇게 보안법에 구속시켜 주시니 정부에 항시 감사한 마음으로 살며 노후에 다시 노후대책으로 감옥에 향할 생각조차 있습니다.

더운 여름 민가협 회원님들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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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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