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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348호 발행일 2020. 10. 31. | 발행인 김혜순 | 발행처 사)정의ㆍ평화ㆍ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10월 10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비전향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 및 2차송환 촉구대회’에서 권오헌 명예회장이 2차송환을 통해  남북관계의 새 장을 열어가자는 발언을 하고 있다. 13명의 2차송환희망자들은 오랜 옥고의 후유증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어 가족  품으로의 송환이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주장글 _ 인도주의 문제 실천 빠를수록 빛납니다ㆍ1 | 만평 _ 4 | 소식 1 _ 장기수 선생님 목도리 선물 _ 5 | 소식 2 _ 역사기행  _ 강경민ㆍ10 | 소식 3 _ 20회 통일애국열사추모제 _ 김영란ㆍ15 | 소식 4 _ 미주소식ㆍ18 | 투쟁 1 _ 송환 20주년 기념대회ㆍ20 |  

목차 

투쟁 2 _ 반미월례집회 _ 사무국ㆍ25 | 기고 1 _ 권오헌 명예회장 _ 이계환, 이승현ㆍ28 | 기고 2 _ 강담 선생님을 추억하며 _ 류 제춘ㆍ51 | 산행기 _ 박희성 선생님의 아름다운 은퇴 _ 이정태ㆍ53 | 감옥에서 온 편지 _ 김기종, 송상윤, 조종원ㆍ57 | 양심수 현 황ㆍ62 | 이런일이 있었어요ㆍ63 | 2020년 9월 재정보고ㆍ80 | 회비내주신 분들ㆍ92 

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 양심수후원회 | (우) 08802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47길 14-3(행운동 1690-141) 만남의 집 전화 (02) 874-4063 | 전송 (02) 888-4470 | 홈페이지 www.yangsimsu.or.kr | E-mail : yangsimsu0@gmail.com 

돌아가리 내고향으로  <비전향장기수의 간절한 소망>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오곡백과가 익어가고  

흐르는 시내 멱감던 내 고향으로... 

어릴 적 놀던 추억 

70년 60년 지난 오늘  

엷어져 희미해라 

세월이 삼켜버린 옛 생각 그 추억들 

조국이 놓여진 현실은 얼음장인가  

각박한 인심, 정은 잦아들고  

껴입어도 추위는 몸서리치게 한다. 

앙탈을 부리랴, 몽니를 떨랴 

받아줄 이 하나 없는 허허로움 뿐 

그렇다고 주저앉을 순 없지않네 

수구초심인 것을 

낙엽귀근임인 것을  

태어날 때 각기 받은 권리가 있다. 

행복할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린치나 고문받지 않을 권리 

살고 싶은데 가서 살 권리 

보내주오 내 고향을  

우리 단군겨레 대대로 이어받은 미풍양속 홍익인간 이화세계  

상부상조는 인권을 싸안은 자유의지 

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 두 분의 합의 그 정신의 구현 6.15를 실천하라신다. 

그 때가 돌아보면 꽃피는 봄날이었을까 63명의 비전향장기수가 휴전선을 넘어가고 비둘기 날아라 평화가 올거라고. 

어떤 우방도 민족보다 우선할 수 없다 하신  김영삼 대통령 평화가 올거라며 

이인모 선생을 고향으로 보냈어라. 

노무현 대통령은 죽은 자에게도 덕을 베푸셨다. 돌아가신 정순택 선생을  

평양의 가족 품에 안겨주었나니 

아주 작은 선한 일도 하늘이 아시거늘 사람의 소원을 풀어주는 일임이랴. 

찾아야 한다. 잃은 주권을 찾아야 산다. 자주자강 부국의 길이 통일의 길 될 주권을  평화는 갈라진 강토 하나로 될 때 온다. 우리민족끼리 힘 합쳐 통일할 때 평화는 있다. 

무엇이 어려우랴 무엇이 두려우랴  

대동의 평전 평화 깃들고  

잃은 고향 되찾아 오고가고 

이념이 문제랴, 제도가 막으랴. 

한겨레 한식구 되는 일이사. 

여기 90을 넘어 100세를 안으실 이 

여기 80을 넘어 90세를 넘보는 이 

아직 살아 고향을 읊조리며 

눈은 침침, 귀는 먹먹한 채  

고향의 흙냄새 맡고 싶다며 

오늘도 고향하늘 바라보다 

망향의 정을 다독입니다.

2020년 10월 10일 

비전향 장기수 삼가 양희철 

주장글 

인도주의 문제 실천 빠를수록 빛납니다 

신념의 강자들인 비전향장기수 송환 20돌을 맞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진 이 역사적 송환은 6.15공동선언 합의사항 이행이면서 민족분 단으로 발생 된 인도주의 문제 해결의 빛나는 실천이었습니다. 

6.15공동선언이 남북사이 불신과 대결을 끝장내고 화해와 단합, 자주와 통일로 가는 큰길이었다면,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교류협력의 길을 넓히면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 인도주의와 동포애 정신이  발휘된 민족적 슬기이며 쾌거라 하겠습니다. 

오늘 ‘비전향장기수 송환 20돌’을 기념하는 자리를 빌어, 비록 뜨겁게 만나 인사를 나누지는 못하 지만, 그 오랜 시간 이미 세상을 떠나셨을 고인들께는 삼가 명복을 빌고, 살아계신 분들께는 언제 나 건강하시고 평생염원이셨던 자주통일세상을 누리시며 영광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20년 전 비전향장기수들의 북녘조국과 가족 품으로의 송환은 당사자들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공동 선언 이행의 구체적 실천이었다는 데서 온 겨레가 환영하고 축복했으며, 신념의 강자가 누린 인간 승리에 전 세계가 큰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이러한 영광이 있기까지엔 당사자들의 불굴의 투지와  확고한 신념이 있었습니다. 온갖 잔혹한 고문과 핍박 속에서도 통일조국에 대한 정치적 신념과 양 심을 지켜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권, 종교, 시민사회는 감옥에 갇혀있을 때부터 이들을 양심수로 규정하고 석방운동을 했 으며, 이 같은 토대에서 송환운동을 하여 나라 안팎 많은 정의와 양심세력으로부터 지지, 연대를 받 고 있었습니다. 6.15공동선언에 비전향장기수 송환 등 인도주의 문제 해결 항목이 있기까지엔 이처 럼 당사자들의 불굴의 신념과 함께 인권, 종교, 시민사회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1차송환으로 끝날 수 없었습니다. 

송환 관련 대상자이면서 미처 소식을 듣지 못한 분들이 있었고, 수십년 옥고를 치루었지만 행형당 국의 잔혹한 고문 등 강제전향 당했던 분들, 제네바협정이 규정한 전쟁포로 출신들이 있었습니다. 

2001년 2월 6일 이들 33명이 “강제전향은 전향이 아니다”라며 전향무효선언을 하고 조국과 가족품 으로의 송환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송환 관련 주무당국인 통일부는 이들의 실체를 인정하면서도  이른바 송환의 ‘자격문제’와 ‘상호주의론’으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주장글 

반면에 당시 비전향장기수 송환추진위원회는 통일부장관 면담, 기자회견, 성명서, 토론회, 공청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통일부가 말하는 걸림돌을 인권 차원에서 그리고 인도주의 측면에서 해소시 키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권개념의 보편성 강조였습니다. 

바로 사상, 양심의 자유였습니다. 마침 대통령소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강제전향 과정의 강 제급식 등으로 사망한 비전향장기수 의문사 진상규명을 통해 드러난 전향제도의 위헌성과 강제전 향공작의 위법성을 밝히면서 사실상 강제전향은 전향이 아님을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사회안전법(1989년)과 사상전향제도(1998년), 준법서약제도(2003년)가 위헌성으로 폐기되기 도 했습니다. ‘국제연합 인권이사회’는 78차 총회에서 사상전향제도가 ‘국제인권협약에 위배된다’ 고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통일부도 2004년 경부터 ‘2차송환 희망자’를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희망 자’로 정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이른바 ‘상호주의론’입니다. 

바로 ‘비전향장기수 송환’과 일부에서 말하는 ‘국군포로’, ‘납북자’들과 연계시키는 송환 방법이었습 니다. 

그러나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6.15공동선언 합의사항이지만 ‘국군포로’나 ‘납북자’문제는 일방적 주 장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다가 2006년 2월 23일 남북적십자회담에서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전쟁시기와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에 대한 생사확인 문제’로 정리, 이후 ‘이산가족 상 봉’때마다 이들의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2차송환의 걸림돌이 되고있는 이른바 ‘자격문제’ ‘상호주의론’이 해소되면서 2차송환도 탄력 을 받게 되었습니다. 2005년 9월 22일 당시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국회 통일외교위원회 국정감사’에 서 비전향장기수 북송 가능성을 묻는 여, 야 의원(신기남, 박성범)들에게 인도주의적 ‘인권’차원에 서 검토하겠다며 “ ‘상호주의 원칙’을 굳이 적용하지 않겠다”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같은 해 2차송환 희망자 정순택 노인이 사망했을 때, 남북합의로 ‘유해송환’이란 이름으로 북 녘의 가족에게 인도된 바 있습니다. 이때 ‘송환’이란 이름을 쓴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비전 향장기수 송환’의 당위성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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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글 

오늘 이 시간 2차송환 희망자는 13명으로 줄었습니다. 당연히 보냈어야 할 당사자들이 자기조국과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6.15공동선언 합의사항이 면서 판문점선언에서 명시된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주의 문제 시급히 해결’하기로 한 당위성과  시급성이 요구되는 문제입니다. 

헌법과 세계인권선언, 그리고 국제인권협약에서는 ‘거주 ·이전의 자유’,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 리’, ‘자국을 포함한 어떠한 나라로부터의 퇴거할 수 있는 권리’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통일부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최근 경색국면의 남북관계를 해소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 니다. 남북이 합의한 ‘인도주의 문제’해결을 발판으로 남북관계 발전의 전환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더 이상 반문명적 야만에서 벗어나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인도주의와 동포애 정신으로 빠 른 송환이 이뤄지길 촉구합니다. 

2020년 10원 10일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소식 |

만평 

▲ 10월 16일 한겨레 그림판 

▲ 10월 23일 한겨레 그림판 

▲ 10월 25일 민중의 소리 시사만평▲ 10월 22일 민중의 소리 시사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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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1_장기수 선생님 목도리 선물 

겨울 따숩게 보낼게요. 목수건 감사합니다 

*밀양에 사는 이선애 회원께서 ‘장기수 선생님 드릴 목도리 뜨기’를 지역에서 해보겠다는 뜻(8.25) 을 전해온 지 두 달 만에 색색깔 고운 목도리 55개가 낙성대 만남의집으로 배달되었다. 밀양 겨레 하나 대표이기도 한 이선애 회원은 지난 26일 겨레하나 신미연 국장과 함께 몸소 만남의집을 방문 하여 선생님들께 목도리를 선물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권오헌 선생님께서 박용길 장로와 한빛교 회 교우들이 장갑과 모자를 떠서 감옥의 양심수에게 보낸 적이 있다며 옛날을 회고하고 낙성대 만 남의 집의 의미도 설명하였다. 양희철 선생님은 그때의 장갑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며 밝은 아이 보리색 목도리를 하고는 연신 좋아하셨다. 목도리는 다시 개별포장을 하여 2차송환희망 장기수선 생님들과 통일광장, 민가협 어머니들, 범민련어르신들까지 고르게 분배하였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따숩게 겨울을 보내게 되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해오셨다. 이선애 회원님과 함께 해주신 밀양 겨레 하나 회원들게 감사드리며 그간의 활동과정에 대한 미니 인터뷰를 싣는다. 

▲ 감옥에서 있을 때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1_장기수 선생님 목도리 선물 

1. 밀양 겨레하나는 언제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나요? 

2004년 2월에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창립되었습니다. 2007년 10월에는 경남겨레하나가 창 립되고 이후 각 지역 겨레하나가 세워졌는데 밀양 겨레하나는 2009년 10월에 밀양창녕겨레하나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2014년 2월 6일에 창녕과 분리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작년 중앙겨레 하나 정기총회에서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명칭이 겨레하나로 바뀌었습니다. 그 전 이름은 길 기도 하고 어렵기도 해서 우리도 헷갈릴 때가 있었어요.  

2.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지요? 

밀양은 인구가 10만이 조금 넘는 소도시입니다. 면적은 서울보다 넓지만요. 저희가 하는 활동은 북 녘 바로알기 사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북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보기, 강연회,  산행, 독서모임, 8.15행사 참여 등과 같은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웃과 연계해서 마을활동을 같이 하고,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통일로 나아가는 지름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2016년에 제가 대표를 처음 맡았는데, 그 해에 두 번의 강연회(정기섭 개성공단비상대책위 위원장 과 윤미향)와 일곱 번의 영화 상영을 했습니다. 특히 9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 5주 동안 다섯 번 의 다큐(영화)를 상영했는데, 그 때 ‘송환’도 관람했습니다. 우리 학교, 울보 권투부, 바람의 소리(중 국), 그리고 싶은 것 이렇게 비슷한 주제의 영화를 연속적으로 보면 훨씬 이해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2017년 8월 4일은 밀양의 자랑이신 통일운동가 안재구 선생님께서 생전 마지막 강연을 하신 날입 니다. 그리고 9월 19일에는 조영삼 회원이 “사드 가고 평화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분신했습니다.  

그 해 영화는 ‘눈길’과 ‘어폴로지’, ‘공범자들’을 공동체 상영했습니다. 11월부터는 독서토론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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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1_장기수 선생님 목도리 선물 

하면서 2018년에는 책 읽는 소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소모임 이름은 ‘한그루’로 정했습니다. 각자 좋 아하는 나무 이름을 하나씩 정해서. 저는 살구나무입니다. ‘한그루’에서는 안재구 선생님 책을 비롯 해서 북녘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사실 함께 읽을 책이 부족했습니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 후에 많은 책들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올해 김영식 선생님 책(통일조국에서 행복하게 삽시다) 나온  

것을 통일뉴스에서 보고 재빨리 구입해서 함께 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그루’에서는 일 년에 두  번은 새로 나온 영화를 단체 관람하러 갑니다.  

2018년에는 ‘조선책보’를 기획했습니다. “조선학교에 책 한권 보내기”, 한 달에 천 원씩 내면 일 년에  1만 2천원, 그 돈으로 조선학교에 책을 한 권씩 보내자는 취지였습니다. 작년 여름에 오사카고급학 교 연극부 학생들이 밀양 연극촌 무대에 공연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때 우리 회원들이 찾아가서  공연도 관람하고 응원도 했었지요. 올해는 일본 방문하기도 힘들고 해서 10월에 ‘조선학교를 지키 는 모임’에 100만원을 보냈습니다. 월납, 연납의 방법으로 자그마한 정성을 모아 해마다 그들을 응 원하려 합니다. 그리고 경남겨레하나에서 진행하는 조선학교에 ‘천마스크 천 장 보내기’에 밀양에 서 400장을 마련했습니다. 

2018년에는 평창올림픽이 열려서 제가 세 차례 응원을 갔었고, 특히 가까운 창원에서 열린 ‘세계사 격선수권대회’에는 우리 회원들과 함께 응원하러 갔습니다. 가을에는 경상남도 지원 사업으로 강연 회를 세 차례 진행했습니다.(김련희, 김진향, 진천규) 영화는 ‘하늘색 심포니’와 ‘박치기’를 상영했는 데, ‘하늘색 심포니’는 너무 감동적이어서 2019년에 다시 상영했습니다.  

2019년 봄에는 부산 일제강제동원역사기념관 답사와 네 차례의 강연회(김장호, 최재영, 한홍구, 장 창준), 조선학교 관련 영화 다시보기를 했습니다. ‘꽃송이’시 낭송회도 했네요. 올해는 코로나로 많이 위축되었지만 ‘사람이 하늘이다’와 ‘아이들의 학교’를 상영했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1_장기수 선생님 목도리 선물 

3. 장기수 선생님 목도리 뜨기 사업,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저희가 2016년에 ‘통실이’라는 뜨개모임을 만들어서 밀양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나눔행 사에 수세미 100개를 기부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네요. 복지관에서 3년 전에 ‘경비아저씨 목도리  뜨기’를 시작했는데, 그 뒤 소방관 목도리 뜨기, 환경미화원 목도리 뜨기를 계속하면서 저희가 참여 했어요. 그러면서 우리도 장기수 선생님 목도리 뜨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올해 정기총 회에서 결정했습니다. 사드 반대를 외치며 분신하신 조영삼 선생님의 사모님이 이 일을 맡아 진행 하셨습니다.  

4. 참여 회원 모집과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였는지요? 

8월 24일에 웹자보를 만들어서 공지했는데 14명이 신청했습니다. 9월 7일에 모여서 실과 바늘을  나누고 10월 말까지 각자 뜨기로 했는데(코로나로 모이기 힘든 상태라서), 예정보다 빨리 끝나버 렸습니다.  

그래서 10월 19일에 모여서 55개의 목도리 마무리 작업을 했습니다. 실 정리하고, 라벨 달고, 포장 하고, 나누어서 택배상자에 담고. 한 회원은 자신이 초보라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피자도 쏘았지요.  내년엔 더 잘 하겠다고 하 

면서...... 그리고 한 선생님 

은 개인적으로 실을 구입해 

서 5개를 더 떴답니다. 

저희가 이 일을 시작하면서  

세운 원칙은 가장 좋은 실 

을 구입해서 뜨기로 한 겁 

니다. 그래서 수입실을 구 

입하게 되었습니다. 터키 

산 실로ㅋㅋ. 실 다섯 타래 

로 2개의 목도리를 떴으니 

까 실 140타래가 들었어요.  

후원도 많이 들어와서 실값 

을 초과했습니다. 뭔가 의 

미 있고 보람된 일을 할 때 

면 우리 회원들이 항상 앞 

장서서 돕는다는 것을 이번 

에도 느꼈습니다.  

 

8 | 348202010월  

소식1_장기수 선생님 목도리 선물 

5. 목도리 뜨면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으셨는지? 

뜨개질하면서 단톡방에 한 선생님이“마약같은 뜨개질,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나려니 또 허리가!!!ㅎ ㅎ 알람 맞춰놓고 하려고요. ㅎㅎ” 하니 다른 회원이 “마약같은 뜨개질. ㅎㅎ 전 너무 고개 숙이고  떴나봐요. 목이 아프네요.”또 다른 회원은 “마약같은 뜨개질.. 아 밥줘야 되는데 밥도 안주고.. ㅋㅋ ㅋ” 이러면서 떴어요.  

6. 만남의 집 방문소감 한 말씀, 선생님들 뵈니 어떠셨는지... 

반갑게 맞아주시고 목도리를 보시고 너무 좋아하셔서 오히려 제가 놀랬어요. 요즘같이 물질이 흔 한 시대에 목도리가 뭐 그리 선물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래서 사람을 그리셨나 하는 생 각이 들었어요. 선생님들 네 분 각자 개성이 뚜렷하시고 그 속에 만만치 않은 삶을 살아오신 모습 이 엿보였어요.  

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 

선생님들께서 늘 건강하시면 좋겠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편안한 ‘ 만남의 집’ 이어서 곧 다시 찾아뵙고 싶습니다. 

 장기수 선생님들께서 전해온 감사 인사

“목도리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온정으로 한땀한땀 뜨신 이선애 외 회원님들에 게도 인사드립니다. 고마워요.”(정관호) 

“선물 감사합니다. 일기변동이 심한 시기입니다. 회장님, 회원들 모두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권 회장님도 건강히 지내기를 기원합니다. 밀양에 계신 이선애  회원님과 14명의 회원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세요.”(문일승) 

“김혜순 회장님, 방금 예쁜 목도리 감사히 받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류정식) “목수건 고맙네. 덕분에 겨울을 따숩게 보낼 수 있겠어.(임방규)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2_역사기행 

가을 숲에서 자존을 생각하다 

매년 가을 1박 2일 일정으로 떠났던 양심수후원회 역사기행이 코로나로 인해 성북동 일원을 하루답사 하는 코스로 진행되었다.  

주제 : 가을 숲에서 자존을 생각하다(성북동 일원) 

출발 일시 : 10월 31일(토) 10시  

코스 : 혜화문 → 옛서울시장공관 → 최순우집 → 간송미술관 → 상허 이태준 가옥(수연산방) → 심우 장 → 삼청각 → 길상사 → 안동청국장(점심식사) 

강사 : 유영호 (한성도성 걸어서 한바퀴 저자) 

강경민(황금전설) 

1. 프롤로그  

시월의 마지막 날! 양심수후원회 주관 가을역사기행! ‘가을 숲에서 자존을 생각하다’에 참여하다.  가을 날씨 또한 맑고 청아한 하루, 단풍이 하늘을 수 놓은 천의무봉. 성북동 일원을 소요음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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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2_역사기행 

2. 역사기행코스 해설 

혜화문 

서울특별시 성북구에 있었던 조선전기 서울 성곽의 4소문 가운데 동북쪽 문(門). 도성에는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이 설치되었는데, 소문 가운데 동문과 북문 사이에 위치하였으므로 ‘동소문(東小 門)’이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홍화문(弘化門)으로 하였다가 1483년(성종 14)에 새로 창건한 창경궁 의 동문을 역시 홍화라고 함에 따라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1511년(중종 6)에 혜화로 고쳤다. 성내  혜화동, 성북은 성북동이다. 1928년 도시의 확산으로 문루가 날아가고 1939년 돈암동 전차 개통으 로 성벽 훼손이 훼손된 것을 94년 복원되어 현재 한양도성 성곽길로 정비되었다. 주변에 칼국수로  유명한 집이 있다. 국시집, 상도동계 회합을 했던 곳이다. 69년 박정희 대통령 때는 수,토 국시의 날 로 정하기도 했다. 여름 음식, 제물국수, 건진국수. 

서울시장공관 

옛 서울시장 공관은 서울 시내에 얼마 남지 않은 1940년대 목조 건축물이다. 원래, 중추원 참의 최 재원 집으로 해방후 손원일 제독, 손종도 목사 거주했다. 1959년부터 20년간 대법원장 공관으로  4.19 혁명재판의 판결문이 작성되는 등대한민국 사법부의 중요한 역사현장이다. 또한, 1981년부 터 2013년까지 33년간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된 역사의 일부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 재 됨.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지막으로 기거한 후 2014년 도성전시관으로 재개관하였다. 현재는 재 동에 서울시장 공관 있음. 

경신중고, 보성고 

놀라 깨우쳐 일어날 경, 믿을 신. 언더우드 설립. 축구 감독 차범근과 이번 안내를 맡은 유영호 씨도  경신고 졸업새이라 한다. 경신고 앞 보성고는 현 서울과학고로 쓰이고 있다. 

혜곡 최순우 옛집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의 저자 혜곡 최순우가 살던 집으로 ㄱ자 사랑채와 ㄴ자 안채가 마주  보고 있는 □자형 한옥. 최순우는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역임했고 전쟁시기 간송미술관 유물을 북 에서 포장해서 가져가려고 했는데 포장을 풀었다 묶었다 하면서 유물을 지켰다. 그 일로 간송 전형 필에게서 순우라는 이름과 혜곡이라는 호를 선물받았다. 

문을 닫으면 이곳이 곧 심산(杜門卽是深山)이라는 의미처럼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최순우가 살았던 이 집은 내셔날트러스트가 문화유산으로 사들여 기 념관으로 쓰고 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1 

소식2_역사기행 

성북천 앞, 조지훈과 윤이상 

성북천을 사이에 두고 조지훈과 윤이상 집터가 있고 두 사람간 교류가 있었다. 고려대 조지훈 교수 과 고려대 교가를 부탁해 윤이상이 작곡하였다. 통영에 있는 대부분의 학교 교가는 윤이상 작곡이  많다고 한다. 윤이상 기념관과 기념재단 등은 박근혜 정부 시절 도촌(지역이름)기념관으로 바뀌는  수모를 당했다.  

간송미술관(보화각) 

배오개시장 거부의 아들 간송 전형필은 1932년 문화재 모으는 일을 함. 훈민정음 해례본을 광산김 씨의 사위이던 이용준이 간송에게 매매하였는데 당시 금액이 1만 1천원(기와집 10채가 넘는 금액) 이었다고 한다. 이곳 보화각은 박길용이 설계하였고 국보급 문화재를 다수 가지고 있다. 매년 봄가 을 한해 두 차례 개방하던 간송미술관은 동대문 DDP와 협약을 맺고 출장 전시를 하고 있다.  

상허 이태준 가옥 수연산방 

‘산문은 이태준, 운문은 정지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산문에 능했던 소설가 이태준이 살았던 집 으로 지금은 후손들이 작은 찻집으로 쓰고 있다. 월북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향이 북으로 편입 된 영향도 있다고 한다. 전라도 장수이씨인데 후손중 한 명이 5.16군사쿠데타에 가담했으나 대부 분 경상도 출신인 것을 알고 본을 경상도 포항의 장기로 바꾸어 두 갈래로 나뉘었다는데, 그니까 하 나에서 갈라졌다고 봐야 한다.  

심우장 

3.1 독립선언 33인 대표이자 불교 유심론을 저술한 홍성 출신 만해 한용운(1879. 8. 29~ 1944. 6. 29) 이 1933년부터 1944년까지 만년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난 곳이다. 이곳 성북동은 원래 성밖 마을 북 장골, 한적한 동네였다. 만해는 3.1운동으로 3년 옥고를 치르고 나와 성북동 골짜기 셋방에서 어려 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때 승려 벽산(碧山) 김적음이 자신의 초당을 지으려고 준비한 땅 52평을  

내어주자 몇몇 유지들의 도움으로 땅을 더 사서 집을 짓고 ‘심우장’이라고 하였다. 심우장(尋牛莊) 이란 명칭은 선종(禪宗)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열 가 지 수행 단계 중 하나인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심우(尋牛)에서 유래한 것이다. 심우장은 조 선총독부를 보기 싫어 북향으로 배치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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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2_역사기행 

성북동 330번지 

교보생명의 창업자 신용호는 동작동 국립묘지 예정지 5000평이 가등기가 돼 있음을 알고 이 땅을  자기이름으로 하는데 성공하였다. 장충동에 있던 국립묘지가 현 위치로 이전할 당시 성북동 11만평 을 대토로 받았는데 이 땅의 필지를 500개가 넘게 잘라 팔았다. 성북동 330번지 일대는 삼청터널 뚫 리면서 지가가 폭등해 대박이 났다 한다. 당시 이후락에게 교보주식 30% 주고 협조를 받았다는 후 문이다. 성북동 330번지는 70년 성북동 평창동 개발로 수혜를 입었고 박근혜, 배용준, 현정은 집 등 이 이곳에 위치해 있다. 삼청각 맞은 편에 교보정보통신이 있고 이 일대를 교보단지로 개발중이다. 

삼청각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삼청각(三淸閣)은 여야 고위정치인의 회동과 1972년 남북적십 자회담, 한일회담의 막후 협상장소로 이용하였던 곳으로, 제4공화국 유신시절 요정정치의 상징이 었다. 2001년 10월 새로운 전통 문화공연장으로 공연장, 한식당, 찻집, 객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시 소유로 현재는 공사중임. 박원순 시장 사망 당일 지나감.

양심수후원회 소식 | 13 

소식2_역사기행 

길상사 

본래는 ‘대원각’이라는 이름의 고급 요정이었으나 요정의 주인이었던 고 김영한(1916~1999, 법명  길상화)이 법정 스님에게 자신이 소유한 요정 부지를 시주하여 사찰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김영한 은 일제시대의 시인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 등장하는 나타샤로 알려져 있으며, 백 석은 연인이었던 그녀에게 자야(子夜)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김영한은 평생 백석의 생일 인 7월 1일에는 식사를 하지 않았고, 길상사에 기부된 김영한의 대원각 재산은 시가 천억 원에 달하 는 것으로 ‘그 많은 재산이 아깝지 않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김영한은 ‘1000억은 그 사람의 시 한 줄 만 못하다’고 대답했다고 할 정도로 백석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1999년 11월 14일에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유해를 눈이 오는 날 길상사 경내에 뿌려달라는 유언 을 남겼다. 길상사 경내의 길상헌 뒤쪽 언덕에는 김영한의 공덕비가 세워졌다. 사찰의 창건주였던  법정은 불문에 귀의한 김영한에게 길상화라는 법명을 주었고, 김영한 사후에도 길상사에서 정기법 회를 열었으며,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78세(법랍 54세) 로 입적하였다. 길상사 경내에는 공덕 주 김영한의 공덕비와 함께, 법정의 영정과 그 생전 유품들을 전시한 기념관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경내에는 극락전, 지장전, 설법전 등의 전각이 있으며 행지실, 청향당, 길상헌 등의 요사가 존재한 다. 불교 자선재단 맑고 향기롭게의 근본도량으로써 여러 가지 사회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경내 에 있는 관음보살 석상은 천주교 신자이자 가톨릭 예술가인 최종태가 건립한 것으로, 같은 조각가 가 혜화동 성당에 건립한 성모 마리아 석상과 닮아 있다.  

원래 원경스님(박헌영의 아들) 소유라 주장. 좌익 박헌영이 정치 비자금으로 대원각을 지었고 조카  김소산이 관리했다고 한다.  

4. 에피로그 

시월의 마지막 날을 양심수후원회와 함께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 별을 노래하는 마 음으로 가을역사기행을 사랑해야지. 가을이 또 저만치 가네! 해설을 맛있게 하신 유영호 작가님 고 맙습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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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3_20회 통일애국열사추모제  

“열사의 뜻 이어받아 조국통일 완수하자” 

김영란_자주시보 김영란 기자글에서 발췌 

▲ 민중의례를 하는 통일단체 원로들  

빨치산 투쟁의 전라북도 최대격전지이며, 대량학살이 자행되었던 회문산과 쌍치가 보이는 곳에 있 는 전북 순창 부림중학교 폐교에서 20회 통일애국열사추모제(이하 추모제)가 24일 오후 1시부터 3 시까지 열렸다. 

통일애국열사 추모제는 2000년 4월 15일 비전향장기수 모임인 통일광장이 창립되고 그 이듬해인  2001년부터 지금까지 매해 한국전쟁을 전후로 산에서 싸우다 희생된 유명, 무명의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이다. 

이날 추모제에는 통일광장, 범민련 남측본부, 양심수후원회. 노동자, 농민, 진보당 당원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약 150여 명이 참가했다. 추모제는 애초 500여 명의 규모로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참가 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5 

소식 3_20회 통일애국열사추모제  

추모제는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와 하연호 전북민중공동행동 대표, 이대종 전농전북도연맹 의장, 노 병석 민주노총 전북본부 본부장, 남궁단 순창군 농민회장, 오수산 전북민주동문회 상임대표의 헌 화로 시작했다.  

남궁단 순창군 농민회장은 환영사에서 “이 추모제는 외세의 수많은 침략에 굴하지 않고 목숨을 던 져 이 강토 산하를 지켰던 선열들의 뜻을 새기며 후대에 전해주는 자리”라고 추모제의 의미를 강조 했다.  

▲ 추모제가 끝나고 단체 대표들 

한국전쟁 당시 회문산 일대에서 활동을 한 임방규 통일광장 공동대표는 추도사에서 “조국 땅 어느  곳인들 열사들의 선열이 적시지 않은 곳이 있는가. 조국 땅 곳곳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희생된  동지들의 고결한 삶은 돌에 새겨서 영원히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 임방규 공동대표는 “통일은 오래지 않아 실현될 것”이라며 “진보진영은 전진하는 앞길의 장 애물을 들어내면서 전진하고 있다. 반드시 힘을 하나로 단결하여 승리를 안아 오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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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3_20회 통일애국열사추모제  

하연호 전북민중공동행동 대표는 “통일의 길은 멈출 수 없다. 이제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 통일을  준비해가자. 낙관과 희망을 가지고 통일 열사가 바라는 통일의 과제를 기필코 완성하자”라고 강조 했다.  

추모제에서는 추모 시 여러 편이 낭독되었다. 

“...../녹두의 후예들아/왼 가슴에 손을 얹어보자/심장이 뛰는가, 그대 살아 있는가/눈감고 귀 기울 여보라/척양척왜, 보국안민, 제폭구민, 광제창생/삼천리 팔도강산 갑오선열의 함성이 들리는가/온 몸으로 맞섰던/통일 열사들의 함성이 들리는가/들리지 않는다면 너는 이 땅의 자식이라 말하지 마 라/사람이 하늘이다/......//분단된 조국 하나로 잇는/백두대간 통일의 능선으로/가자, 달려가자/녹 두의 후예들아......” 

(문병학 전북 민예총 이사장의 시 중에서) 

구연철 범민련 부산연합 고문, 김재명 범민련 경남연합의장, 김창근 진보당 전 대전시당 위원장, 김 영두 선우 산악회 회장이 지역 대표 발언을 했다. 구연철 고문은 “우리 민족 100여 년의 수난사는 외 세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열사 추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자주통일 결의와  각오를 다지고 실천하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래패 ‘산오락회’의 노래와 김용주 전북 민예총 회원의 대금 연주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뜨겁 게 했다. 21회 통일애국열사추모제는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7 

소식4_미주소식 

우리는 북을 모른다 

-조선노동당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 대한 소회 

송영애_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부당하게 해고당하거나 노동 현장에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사회, 정직 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억울하게 만드는 사회, 20대 청년들의 자살률이 높아가는 자살 률 1위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사회주의 노동법,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실시하며 과학중시,  인재중시로 놀라운 경제부흥을 일으키고 있는 사회주의 체제 북을 조롱한다. 

식량자급률 23%도 되지 못하는 나라에 살면서 산악이 대부분인 지형 조건에도 자급률이 90%를 넘 는 사회주의 북을 불쌍해하고, 폭우와 강풍, 각종 재난의 피해를 개인이 온전히 감당해야하는 자본 주의 사회에 살면서 시름에 잠긴 인민들을 위해 군대가 나서서 무상으로 집을 지어주는 사회주의  북을 외면한다.  

의료체계의 우선순위가 이익 추구인 자본주의 사회,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경험하고 병이 나면  치료비 걱정이 앞서는 사회에 살면서 제재로 모든 것이 부족한 형편에도 북이 악성바이러스부터 인 민들을 지켜내기 위해 기울인 피나는 노력을 폄하한다. 

효순이와 미선이, 윤금이, 미군장갑차에 의한 4명의 죽음... 범죄를 저지른 미군은 처벌하지 못하 지만 미군 범죄를 고발하면 탄압받는 나라, 한미동맹에 매달려 주한미군의 노략질에 동조하고 자 국의 국방과 외교를 저들 손에 맡기는 나라에 살면서 힘이 없으면 주먹을 쥐고도 흐르는 눈물과 피 를 닦을 수밖에 없기에 인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기 힘으로 전쟁 억제력을 갖춘 북을 비 난한다.  

그렇지만 생각해보자,  

지금까지의 미국의 전략적 인내는 바늘 하나까지도 막아버린 살인적 재제와 봉쇄로 북 인민들의 삶 을 파괴하고 북의 사회주의 체제를 붕괴시키겠다는 거 아니었나.  

겹치는 자연재해와 재제로 인한 식량부족, 멈춰선 공장, 나라 밖으로부터의 핵침략 위협과 계속되 는 국지적 도발, 미국이 3년 운운하며 기다린 북의 붕괴 예견은 그들에겐 당연했을 것이다. 

18 | 348202010월  

소식4_미주소식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나. 

속도를 가늠할 수 없는 전변으로 자력의 경제발전을 이뤄내며 결국 미국을 회담장에 불러 앉히지  않았나! 더 이상의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어떻게 이런 기적이 가능했는지 의구심이 들 만큼의 관 심이라도 기울여봐야 하지 않겠나. 판문점과 평양에서의 남북정상 만남에 환호했던 그만큼이라도  북에 대해 마음을 열고 알아야 하지 않겠나.  

조선노동당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보여준 지도자와 군대, 인민들의 고마움의 눈물과 만세 소 리... 고난의 행군, 그건 그저 말이나 글이 아니었던 것이다. 가혹한 제재와 혹심한 자연재해를 뚫고  온,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75년을 견디고 이겨낸 기쁨이고 환희였던 거다. 

그리고 이런 기적은 지도자의 정확한 판단력과 결단, 추진력 그리고 이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인민대중의 헌신과 희생에 의해서만 가능했던 것이리라.  

지도자의 고뇌와 의지, 인민들을 귀히 여기고 외세의 침략 위협에 맞서 부강한 조국을 일떠세우자 는 약속을 지도자와 당의 정책으로, 손길로, 발걸음으로 인민들이 직접 겪고 느끼기에 부르는 “만 세”였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북을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 모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분단으로 북에 대해 알려는 노력과 시도는 불온시 되고 국가보안법에 의해 처벌되거나 통제되어 왔 다. 태어나 철들자 보고 들은 소식이란 사회주의 북을 악마화하고 적대시하는 조작된 것들이었으 며 인물과 사안에 관계없이 언제나 결론은 “북은 사람 살 곳이 못 됨”이었다. 정보의 출처나 사실 여 부에 대한 의문조차도 허락되지 않았다. 오랜 기간 일방적 정보에 강요된 결과 이제는 당연시되는  

말초적 거부감을 거둬내고 북을 보자.  

국가보안법의 테두리에 길들여진 감각들을 털어내고 이젠 다른 세포들을 열어 북을 보도록 해보 자. 본질을 흐리고 뒤틀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북을 보자. 그리고 정 이해가 안 가거든 비난이 나 외면 말고 알아보려는 노력을 기울여보자.  

아는 만큼 보인다. 북도 그렇다. 

모르고 범하는 잘못은 반복될 수밖에 없기에 그리고 반성이 불가능하기에 무지가 죄가 되기도 한 다. 분단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고통이 말로 할 수 없으니 북에 대한 무지가 그러하지 않겠는가.

양심수후원회 소식 | 19 

투쟁1-송환 20주년 기념대회 

“고향의 흙냄새 맡고 싶다” 

- 한시가 급한 열세 분 선생님의 송환을 촉구한다 - 

사무국 

▲ 비전향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대회 준비위원회는 10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비전향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 및 2차송환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인권센터를 비롯한 4대종단 관련 단체들과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양심수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비전향 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대회 준비위원회’( 송환 준비위)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비전향장기수 송환 20주년 기 념 및 2차 송환 촉구대회’를 개최하여 남북정상이 합의한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의 시급 한 해결’ 약속을 지킬 것을 문재인 정부에 촉구했다. 

이 행사는 2000년 당시 송환일인 9월 2일 전후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한 차례 미뤄 졌다. 게다가 코로나19 방역 1.5단계 격상에 따라 실내 50인 이하 규제를 받고, 또한 장소를 대여한  기독교회관 측에서 참가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해달라는 악조건 속에서 각 단체 대표단과 송환을 바 라는 당사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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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1-송환 20주년 기념대회 

송환준비위는 먼저 지난 2000년 6.15공동선언의 약속에 따라 63명의 비전향장기수가 송환된 지 20 주년이 되는 뜻깊은 올해를 마냥 축하할 수만은 없는 것은 지금도 90 고령의 비전향장기수 13명이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며 송환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는 이종문 송환 준 비위 집행위원장 사회로 진행되었다.  

▲ 왼쪽부터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박승렬 교회협 인권센터 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첫 발언자로 나선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20년전 6.15공동선언이 선포되고 합의가 이 행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 상봉 △비전향장기수 송환 △금강산관광 확장 △개성공단 결실 △민간  접촉 회합 확대로 이어진 성과를 언급하고는 “실천없는 약속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 때 김대중 대통령은 6.15합의에 따라 9월 2일 63명의 비전향장기수 송환 약속을 지키고 10월 10 일 당창건 55돌 행사에 남측 민간단체 대표 100여 명이 공식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며, “문 재인 대통령이 촛불시민과 국민을 믿고 6.15를 이어가는 4.27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을 꼭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동춘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전쟁인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올해 상징적 인 수준이라도 종전선언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이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협 력없이는 안되는 일”이라며 “그에 비해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은 문재인 정부의 재량으로 할 수 있 는 일인데 너무 조심하는 듯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6.15선언 이후 하려던 일이고 또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며, “보수세력의 눈치를 볼 일도 아니고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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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1-송환 20주년 기념대회 

고 강조했다. 

또 이인영 통일부장관에 대해 “북측과 대화, 화해를 위한 적극적 의지가 있다고 본다.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에 대한 결단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하면서 “정동영 장관 시절에도 추진되던 송환이 왜  이인영 장관에서 안되겠나”고 독려하기도 했다. 

박승렬 교회협 인권센터 소장은 “20년동안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 는 선생님들에게 송구하고 하루 속히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홀로된 자들을 다시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새로운 삶을 열어주었던 것처럼 비전향장기수 선 생님들에게도 신의 가호가 있어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김혜순 양심수후원회 회장은 2차송환 희망자인 박종린 선생에게 북녘 딸과의 만남을 위해 기적처 럼 병석에서 일어나기를 기원하는 편지를 낭독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2000년 12월 전주 고백교회에서 ‘본인 의사에 반한 강제전향은 전향이 아니다’라는 최초 선언을 한  김영식 선생은 고향 산천과 부모, 헤어질 당시 2살이던 딸에 대해 이야기하고 하루 빨리 고향땅으 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밝혔다. 

▲ 2차송환 희망자인 김영식 선생은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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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1-송환 20주년 기념대회 

양희철 선생은 “50년 이상 고초를 겪으면서 늘 그랬던 건 아니지만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고 느 꼈던 건 고향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심경을 밝히고 ‘돌아가리 내 고향으로’라는 제목의 시로 고향 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비전향장기수는 외세와 분단이 강제한 동 족대결이 나은 결과이고, 송환이라는 개념은 역사적으로 정전협정·제네바협정에 따라 남북 포로 를 서로 교환하는 차원에서 처음 나오게 된 것”이라며, “비전향장기수 송환 문제는 크게 보면 불신 과 대결의 시대를 접고 화해와 단합의 시대를 이루기 위해 남북사이에 해결될 인도주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2000년 6.15공동선언 제3항에서 ‘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하였다’고 약속한 것이나, 2018년 4.27판문점 선언에서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은 모두 이 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燐년 6.15합의에 따라 그해 9월 2일 63명의 ‘비전향장기수’가 송환된 것과 달리 2차 송환의 경우,  희망자 46명 중 지금까지 33명이 세상을 떠나도록 이렇다할 진척이 없는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 로했다. 

앞서 송환된 62명은 전향서에 날인하지 않고 1999년에 형집행이 끝났거나 그 이전 1989년에 감옥 문을 나온 '순수한' 비전향장기수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그 후 ‘본인 의사에 반해서 강요된 전향은  인정할 수 없다’는 사회적 합의에 힘입어 통일부도 2004년 이후 2차 송환 희망자들에 대해서도 귀향  의지가 있는 ‘비전향장기수’로 정리하여 송환요건 중 자격문제는 일단락되었다. 

또 국군포로, 납북자와 2차송환을 맞바꾸자는 이른바 ‘상호주의’론 역시 2004년 남북적십자회담에 서 전쟁시기 행방불명자 등에 대한 공식사업으로 수렴하여 이산가족 상봉사업의 대상이 된 이후 비 전향장기수 2차 송환에 걸림돌이 되진 않고 있다. 

권 명예회장은 “남북 정상이 4.27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주의 문제 해결’ 은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 김련희 평양시민 송환, 12명 해외식당 종업원 진상규명과 원상회복 등 을 의미한다”며, “인도주의 원칙과 인권 차원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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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1-송환 20주년 기념대회 

이날 행사에서는 ‘송환’의 김동원 감독이 2000년 송환 당시의 풍경과 이후 선생들의 북녘 생활, 2차 송환희망자분들의 활동을 담은 기념영상이 상영되었고 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가 축하곡으로 올려졌다.  

하루빨리 선생들이 가족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송환추진위를 구성해 활동하기로 하고 대회를 마 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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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2_반미월례집회 

또 다른 내정간섭, ‘동맹대화’신설 중단하라! 

한미연합사 앞에서 29차 반미월례집회 열어 

사무국 

▲ 참가자들은 최근 한미당국이 신설 논의중인 ‘동맹대화’해체와 문재인 정부의 전쟁무기 도입, 군비증강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제공–민족 자주대회 준비모임]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기조연설에서 비핵화협상과 남북관계의 활로를 열기 위해 ‘종전선 언’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한미당국은 ‘동맹대화’신설을 논의하는 등 한미동맹 강 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미당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제안하는 어떠한 대화도 기 만적인 술책일 수밖에 없다. 

이에 범민련을 중심으로 양심수후원회 등이 참여한 민족자주대회 준비모임은 17일 용산 한미연합 사 앞에서 ‘한반도 평화위협, 사대굴종 강요 미군철수! 남북관계 파탄 문재인 규탄! 29차 반미월례 집회’를 개최하고, 앞에서 대화 운운하면서 뒤에서는 대북적대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문재 인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지난 9월 코로나로 인해 한차례 연기되었던 반미월례집회를 재개한  

것이다.  

또 다른 내정간섭 ‘동맹대화’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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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2_반미월례집회 

첫 번째 발언에 나선 민중민주당 학생위원회 이경송 학생은 “미국은 희대의 내정간섭기구 ‘한미워 킹그룹’을 만들어 우리민족의 평화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 ‘한미워킹그룹’으로도 모자라 ‘동맹대 화’까지 신설해 더욱 철저히 우리정부를 예속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만악의 근원인 미군을 철거시켜야 한다. 미군이 이 땅에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된 이 모든  일들을 끝장내기 위해서 미군을 철거시켜야 한다. 미군을 철거시키지 않고서는 이 땅의 진정한 자 주도 민주도 통일도 없다”며 반미투쟁에 적극 나서자고 호소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동참 말고 한미동맹 파기하라!” 

두 번째 발언에 나선 민대협 박연수 학생은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편승한 군비증강을 중단하 고, 이를 강요하는 한미동맹을 파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군비증강 은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펼치는 군사작전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노력이다. 미국이 벌이는 대중 포 위전략에 뛰어들려는 위험한 행보인 군비증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미군 장갑차 추돌사건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지난 8월 30일, 미군의 로드리게스 훈련장 인접한 경기도 포천 영로대교에서 사격훈련을 마치고 귀 환하던 미2사단 소속 미군 장갑차와 SUV 승용차가 추돌하여 차에 탑승한 우리 국민 4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미2사단은 그 장갑차에 대해 호위차량 배치, 72시간 이전 사전고지 등 효순이  미선이 사건 이후 체결한 SOFA 훈련 안전조치 합의서에 따른 안정규정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 한 국 경찰 또한 사고를 낸 주한미군을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공소권 없음’이라고 판 단,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대진연 김수형 상임대표는 “이는 우리 국민을 가해자로 규정하고 주한미군에 책임을 묻 는 일을 포기한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하였다. 그동안 동두천에서 코로나와 보수세력의 온갖 방해 에도 불구하고 힘든 싸움을 벌여온 김수형 상임대표는 “오는 10월 31일 동두천과 이곳 용산 미군기 지 일대에서 규모 있는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함께 연대해줄 것을 호소하였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 복원과 공동선언 이행에 적극 나서라!” 

네 번째 발언자인 범민련 남측본부 모성용 부의장은 범민련이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2주년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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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2_반미월례집회 

성명’에서 밝힌 ‘문재인 정부가 취해야 할 10가지 조치’를 일일이 열거하며 문재인 정부가 민족자주 적 입장에서 이러한 10가지 조치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가지 조치’는 △민족적대행위 중단 △우리 민족끼리 입장에서 풀어가겠다는 의지표명 △5.24 조 치 해제 △미국의 내정간섭 거부 △대북제재 참여 중단 △한미군사연습 영구중단 △군비증강 중단  △국가보안법 철폐 △한미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 적극 요구 등이다. 

모성용 부의장은 “그러나 아무리 봐도 문재인 정부 스스로 실천할 것 같지가 않고, 문재인 정부가  결코 자주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지 않을 것 같다”면서 “그럴수록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 재인 정부가 공동선언 이행의 길에 다시 들어서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 순서로 ‘한미당국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이 낭독되었다. 

사월혁명회 한찬욱 사무처장과 평화협정체결 인천본부 이용수 집행위원장이 낭독한 서한에서는 “ 북측과의 대화는 자신들의 정략적 의도로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한 기만적인 대화술책은 곧  파산을 맞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대북적대정책부터 폐기하고, 중대한 정책 전환 을 결단해야 한다”며 한미당국에게 대북적대정책 폐기를 촉구하였다. 

또한 △사대굴종 내정간섭 기구, ‘동맹대화’신설 중단 △전쟁무기 도입, 군비증강 중단 △동북아 일 대를 냉전지대로 만드는 ‘쿼드 플러스’확대 중단 등을 요구하였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27 

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 ‘국가보안법 체계’에서는 생소한 일이 벌어진다”  

 이계환/이승현_통일뉴스 기자 

  

▲ 권오헌 명예회장은 '새 용어 제조기'답게 이번 인터뷰에서 '국가보안법 체계'라는 새로운 용어를 소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저는 ‘국가보안법 체계’라는 표현을 쓴다. 국가보안법 체계에 있어서는 생소한 일이 벌어진다.” 

‘새 용어 제조기’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이같이 ‘국가보안법 체계’라는 새로운 용어를 소 개했다. 권 명예회장은 일찍이 운동의 발전에 따라 그에 맞는 새로운 용어와 개념들을 만들어 왔다.  ‘비전향장기수’와 ‘2차송환희망자’, ‘송환’ 그리고 ‘양심수’ 등이 그것이다. 

이들 개념들은 당시 기독교인권위원회, 불교인권위원회,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에서 받고, 국제사면 위원회에서 따르니까 나중에 유엔인권이사회까지도 인정했다. 정부에서도 일부 인정했다. 특히 양 심수 개념이 규정되자 “양심수 석방과 송환까지 큰 힘을 받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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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권 명예회장은 이번에는 ‘국가보안법 체계’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그 작태들을 열거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의 대북전단 살포, 정광훈 목사의 일장기 동원 시위 그리고 이영훈 교수가  쓴 <반일 종족주의> 등. ‘국가보안법 체계’란 한마디로 “반공, 반북만 하면 남쪽사회에서 어떤 일 이든 용인된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보안법 철폐운동만이 아니라 평생을 자주통일, 민주주의, 인권, 양심수 등 한국사회의 근 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왔다. 그가 이와 같은 엄청난 일을 하자면 이론과 실천의 겸비는  필수일 터다. 

그러나 그는 초등학교 출신자다. 이에 그는 “책도 보고 견문도 넓히려고 했지만 그것이 책에서 얻어 지기보다는 어떤 현실조건에 내가 대응하면서 어떻게 뚫고 나가야 하겠다는 일을 하다보니까 그것 이 논리가 생기게 된 것 같다”고는 “그런 논리가 형성되면 그 논리의 힘 때문에 추진하는데 힘이 생 기는 것 같다”며 실천을 통해 이론이 형성됐음을 내비쳤다. 

이들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아스팔트에서 집회도 하고 단식도 하고 투쟁도 하는 힘든 활동 중에 도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다. 다름 아닌 2000년 비전향장기수들의 송환과 그해 북한 노 동당 창건 55돌 행사시 방북해 고려호텔에서 만난 비전향장기수들. 권 명예회장은 “이렇게 사람이  살면서 이런 경우도 있고 이런 삶은 후회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감동적이었다” 고 표현했다. 

거의 모든 사안마다 거침없이 답을 해가던 그도 이재문 선생에 대한 질문에서는 말을 아꼈다. 참고 로 권 명예회장은 3년 전인 2017년 6월에 폐암4기 진단을 받았으나, 항암 신약을 복용하자 그게 유 전자와 잘 맞는지 다행이라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몇 번이고 이재문 선생에 대해 묻 자 그는 “우리 집에도 몇 달간 있었다”는 정도로 비켜갔다. 남민전 성원으로서 최고지도자에 대한  

어떤 ‘배려’(?) 때문일까? 

그래서 더욱 필요한 게 자서전이 아닐까 해서 묻자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소중한 삶이라 자서전 한 번 기록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며 일단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의 삶은 간단히 일별해 봐도 ‘독학,  농촌 사회운동, 정당운동, 남민전, 인권운동, 통일운동 등등’으로 이어진다. 그의 파란장한 삶의 이 야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언제쯤 주어질까? 

이번 인터뷰는 ‘통일뉴스 창간 20주년, 비전향장기수 송환 20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권 명예회장과

양심수후원회 소식 | 29 

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의 인터뷰는 10월 20일 통일뉴스 사무실에서 이계환 기자와 이승현 기자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 행됐다. 권 명예회장은 2시간 30분에 걸쳐 모든 사안에 대해 쉼 없이 그리고 거침없이 답하는 노익 장을 발휘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권 명예회장과의 인터뷰는 10월 20일 통일뉴스 사무실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항암 신약이 잘 맞아 다행이다” 

□ 먼저, 독자들이 선생님 건강에 대해 궁금하실 것 같다. 2017년 폐암4기 진단을 받으셨죠. 지금  건강이 어떠신가요? 

■ 감히 저에 대한 염려를 해주신데 대해서 너무 감사하고 사실 그런 염려들 때문에 생각했던 것 보 다는 현재 상태는 잘 버티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 정확히 2017년 6월에 판정을 받고 7월경부터 이 레사라는 항암 신약을 복용했는데, 그게 제 유전자 검사하고 그 약이 잘 맞았다. 그 약을 투약한 사 람 중 저처럼 오래 견딘 사람도 흔치 않았다. 2019년 9월까지 정확하게 2년 3개월을 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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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그리고 내성이 생겨서 작년 9월경에 그 약을 끊었다. 전적으로 처음부터 저를 담당했던 서울대 김 동완 교수가 항암주사를 놓았다. 처음에는 먼저 먹는 약도 그렇지만 주사제도 전신에 피부발진이 라든가 위 장애, 식용부진, 변비 등 부작용이 있었는데 그것도 얼마 지나니까 적응이 됐다. 어제(10 월 19일)가 주사 맞은 지 1년 되는 날이었다. 

어제 병원에 가서 담당의사에게 물어보니까 지금 상태로는 괜찮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나아지는  건지, 괜찮다는 건지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런 걸 물어보기도 어렵고... 나쁜 소리를 들을  필요도 없으니까. 

어제 처음으로 ‘암세포가 줄어드는 것이냐’고 물어봤더니 ‘이 약을 쓰고 나서 (암세포가) 줄어들고  정지상태가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병원에서도 제가 실험대상이라면 성공한 것이라는 거다.  언제 또 내성이 생겨서 다시 또 잘못될지도 모르지만. 

그전에도 1년쯤 지나서 척주로 옮겨진 적이 있다. 폐암이 무서운 게 척추로 전이되는 것 하고 뇌로  가는 것인데, 척추로 간 것은 방사선 치료 한 번에 괜찮아진 것이다. 그러니까 거기서 한 것이 나한 테는 잘 맞은 것이다. 지금 현재로는 다행히 잘 견디고 있다. 

□ 그전에 잘 안 오시다가 엊그제 6.15산악회에도 오셨는데, 그렇게 산에 오시는 것 보니까 건강이  호전되는 것 같다. 

■ 다른 것보다는 처음으로 느낀 것이, 올해 1월에 북한산을 올랐는데, 나는 무릎 아픈 것만 걱정했 는데 오르다보니까 숨이 차더라. 숨이 차서 도저히 못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릎이 아프다고  하고는 뒷풀이에 갔었다. 그 다음에 병원에 가서 알아보니까 항암주사 때문에 빈혈증이 생겼는데  적혈구 치수가 보통 성인남자가 13~14라면 저는 8이 나왔다. 이거는 수혈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낮은 수치하고 하는데, 제가 그냥 견뎌보겠다고 했다. 

단백질 섭취라던가 이런 걸 신경 쓰고 있는데, 지금은 9까지 올라왔다가 어제는 8.5까지 떨어졌더 라. 이거는 항암치료 하는 동안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병원에서도 조심하고 될 수 있으면 단백 질 섭취를 많이 하라고 한다. 

지금은 그 일 때문에 산에 못가는 것이고 어제는 제가 제안해서 둘레길을 가겠다고 한 것인데 다 같 이 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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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난 초등학교 출신자. 현실조건 극복 위해 고민하니 논리가 형성돼” 

□ 선생님께서는 오랜 기간 활동해 오셨기 때문에 선생님에 대해 ‘양심수의 대부’, ‘한국의 호치민’, ‘ 평생청년’, ‘이론과 실천의 양수겸장’ 등 별칭이 많다. 이에 대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 2019년 11월 제25회 불교인권상을 수상한 권오헌 명예회장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 사실 너무 지나치고 분수에 넘치는 호의라고 생각된다. 사실은 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일은 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지닌 감성이랄까, 이런 것과 사회적 여건과의 조건반사적인 만남 의 결과라고 보인다. 열심히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성과는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저는 그것 이 옳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다. 그런 생활을 해 왔을 뿐인데 저한테는  분수에 넘치는 호의라고 생각한다. 

□ 외부 사람들이 보기에는 늘 청년처럼 움직이고 외모도 호치민과 같이 안온한 모습이 있으며, 양 심수를 위해서 평생 일해 오셨고, 말 그대로 이론과 실천을 두루 아우르는 활동을 해 오신데 대해 좋 은 의미에서 이런 종합적인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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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 이론과 실천 이야기가 나왔는데, 제가 초등학교 출신 아닌가. 알면 얼마나 알겠어요. 물론 노력 은 많이 했다. 지금은 민간인이 갖고 있는 책도 거의 없을 것으로 알고 있는데, 1946년에 나온 자본 론 3권을 제가 갖고 있다. 

6학년 담임이었던 정인무 선생이 ‘이건 자네가 봐야 할 책이네’라며 건네 주셨다. 그건 보물이었다.  지금도 진품명풍에 나갈 수 있는 책이라고 알고 있다. 당시 노트하면서 봤던 것이 지금도 남아있다.  잉여가치라든가 용어 하나 하나를 외우다시피 했다. 내용을 알기 위해서 노력했다. 

알다시피 그걸 다 읽은 사람이 많지 않다. 역사, 경제, 문화 등이 다 있다. 그걸 보면 완벽한 인격도 야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런 것을 비롯해서 책도 보고 견문도 넓히려고 했지만 그것이 책에서 얻 어지기보다는 어떤 현실조건에 내가 대응하면서 어떻게 뚫고 나가야 하겠다는 일을 하다보니까 그 것이 논리가 생기게 된 것 같다. 

그런 논리가 형성되면 그 논리의 힘 때문에 추진하는데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가령 양심수나 비전향 장기수 규정이라든가 하는 새로운 개념은 그분들 석방하고 송환하는데 아주 결정적인 큰 도움이 됐 다. 그전에는 한국의 양심수에 대해서도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양심수로 인정하지 않 았다. 엠네스티에서 만델라도 양심수가 아니라고 했다. 

제가 이 양심수 개념을 규정하고 난 후 처음에는 기독교인권위원회, 불교인권위원회, 천주교인권위 원회에서 이걸 다 따랐다. 그리고 국제사면위원회에서 이 개념을 따르니까 나중에 유엔인권이사회 까지도 그렇게 해서 이 분들을 양심수로 규정하고 석방과 송환까지 큰 힘을 받았다. 

그래서 정확한 논리라는 것이 굉장한 힘이 된다. 맹목적으로 사업을 하면 힘이 없다. 반드시 논리가  있어야 한다. 양심수 석방의 당위성, 국가보안법 폐지의 논리라든가. 뭐 다 마찬가지이다. 저는 활 동하면서 그냥 목소리 높이는 것보다는 논리성을 찾고 그에 따라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그 러다 보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 실천으로 옮길 경우 그에 합당한 이론이나 논리가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형식에 맞 춰 하는 경우가 많다. 선생님은 그걸 스스로 깨우치면서 이론이 올라가고 실천이 쌓여져 가니까 그 런 점에서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 그동안 제가 써놓았던 원고를 두 번에 걸쳐서 책을 냈지 않았나. 거기에도 이런 이론화 과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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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나온다. 그냥 덮어놓고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전문 학자들의 논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반 시민사회의 성명서 같은 것과는 다르다.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논리가 형성되어서 글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 선생님께서 6.15산악회에서 산상강연을 하시는데 10~20분 즉흥적으로 하시면서도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는 것을 보면서 평소에 늘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 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을 했다. 

▲ 방북한 권 명예회장이 리인모 묘소를 참관했다. [사진제공-권오헌] 

■ 그것이 생활화되고 하다보니까 그냥 어디 가서 함부로 이야기하긴 어렵다. 그냥 이야기하면 권 력자나 시민사회 상대에게 힘을 못 받는다. 

비전향장기수 송환하는 과정에서 제가 글을 많이 썼다. 정확하게는 1993년 리인모 선생 송환 때부 터 시작해 1995년 함세환, 김인서, 김영태 등 세분 송환 활동(고향이 이북이고 한국전쟁 기간에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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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포된 비전향 장기수는 제네바협약에 따른 전쟁포로로 취급하여 송환해야 한다)을 거쳐 1999년부 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됐다. 

당시 송환운동에 많은 단체들이 같이 했지만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제 논리에 따라 활동했다. 잘  모르면 논리도 세우기가 어렵다. 논리가 별건 아니다. 이런 현상들이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하 고 극복할 것인지 방법을 추구하다보면 논리가 정립되는 것이다. 그게 시대상황마다 다르게 나온 다. 통일부가 입장을 밝히는데 따라 반박논리도 나오는 거다. 이렇게 해서 송환운동 과정에서 통일 부의 상호주의론, 자격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대응논리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비전향장기수 송환, 방북해 다시 만난 비전향장기수들.. 감동적이었다” 

□ 선생님께서는 평생을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 나라의 민주주의, 인권, 양심수 등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오셨다. 특별히 애착이 있는 분야가 있는가?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는 주어진 조건에서 처음엔 감성으로 대하다가 이성적 판단으로 상승하게  되었다. 그렇게 이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60~70 년대만 하더라도 처음엔 노동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통일사회당에 들어가서 김철 씨 구속되고 옥중 관련된 일을 하게 되다보니까 그쪽으로 쏠리게 되 고 양심수후원회 만들어져서 통일운동과 연계되어서 그쪽으로 더 저의 활동영역이 달라지게 됐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자주통일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 국가보안법, 양심수로 다 연결되어 있 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인권이라고 하면 노동문제도 다 포함되지 않나. 결사의 자유라던가 노동3권 등, 또 생 존권이라고 하면 노동자·농민·빈민이 다 해당되지 않나. 제 글속에는 그런 것이 다 있게 된 거다. 그 래서 어느 부분에 더 관심이나 집착이 있다기보다는 가장 보람 있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것을 꼽는 다면 이런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동안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1988년 12월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을 비롯해서 시국사범이 전원 석방됐다. 물론 저 사람 들이 말하는 공안 쪽은 나오지 못했지만. 남민전이 나왔으니까 제헌의회(CA)라든가, 반제청년동 맹 등 반국가단체 관련자들까지 전원 다 나온 것이다. 남민전이 다 끌고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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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그때 ‘비전향장기수’들도 상당히 많이 나왔다. 전향서를 썼던 분들은 거의 다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김영식, 양원진, 박희성 선생 등 지금 낙성대에 계신 분들이 그때 나온 분들이었다. 그때 저는 남민 전 석방운동에 온 정력을 투여했기 때문에 보람을 느꼈다. ‘아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있었다. 야당이었지만 당시 민주당 인권위원장이 저하고 석방 규모와 내용 등을 상 의하고 그랬으니까. 

(통혁당 재건위와 남민전 준비위 사건으로 쌍무기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임동규 선생(2020 년 9월 21일 별세)의 석방을 위해 광주를 찾아가 봐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그 사람을 나오는 방향에 서 ‘그걸’ 해달라는 요청이었는데, ‘우리 동지한테 뭘 써달라’고는 말 못하지 않나. 박현채와 함께 가 기로 했다가 나 혼자 가서는 ‘당신이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당신 마음대로 하라’ 고 했는데 결국은 다 나왔다. 그때 감동을 잊을 수 없다. 

그 다음으로는 1999년 2월 25일 우용각 선생을 비롯한 17명이 석방되었다. 1999년 손성모, 신광수  등 두 분이 나왔다. 이 분들은 7.4성명 이후 이쪽 공안에 의해서 유인되었다는 혐의가 역력하다. 일 본에서 들어왔다가 김포공항에서 다 잡힌 사람들이다. 신광수는 일본인 납치와 연관되었다고 해서  낙성대에 와서 시위가 있었다. 그때 내가 그것도 다 막아냈다. 일본 NHK방송에 다 나가고 했다. 그 렇게 해서 비전향장기수가 다 나왔는데 그때 그 감동과 보람은 말도 못했다. 

▶ 2000년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55주년 행사 때 방북한 권 명예회장은 고려호텔에서 그해 9월 송환된 비전향장기수 대부분을 만났다. [ 사진제공-권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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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2000년 63명 송환됐을 때의 감동, 그해 조선노동당 창건 55돌 경축 행사에 남측에서 42명이 참관을  하게 됐다. 제가 서둘러서 전국연합에서 참관 결정을 했고 홍근수 목사, 백기완 선생 등이 개별적으 로 가기도 했다. 그때는 열병식이나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이 문제가 아니 라 비전향장기수들을 고려호텔에서 다 만났다는 것. 이게 저한테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사 람이 살면서 이런 경우도 있고 이런 삶은 후회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 활동하시면서 아스팔트에서 힘들게 집회도 하고 단식도 하고 투쟁도 하면서 너무 힘든 삶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크게 보면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다. 

■ 따지자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이건 정말 내 일생에 대표적인 감동적인 장면들이었다. 

□ 얼마 전 비전향장기수 1차 송환 20주년을 맞았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2일 63명의  비전향장기수가 북으로 송환됐다. 20년이 지난 소회가 어떠신지요. 

■ 20년이 지났지만 어제 일처럼 그때 장면이 떠오른다. 몇 가지로 나눈다면, 첫째 당사자들이 끈질 긴 노력이다. 조국통일을 위해 수십 년 감옥을 살면서도 정치적 신념과 양심을 지켜왔다는 것. 이것 이 아니었다면 갈 수 없었던 것이다. 비전향장기수들의 불굴의 투지와 신념의 강자로서 당연히 누 려야 할 분들이 ‘인간승리’로 갔다는 생각이다. 

비록 외세에 의해서 분단이 되었지만 남북이 합의해서 이런 인도주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걸 시초로  해서 당시 6.15공동선언이 말했던 자주원칙, 통일방식, 다방면적인 교류협력 등을 차근차근 엮어져 서 이어졌던 것.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이어지게 한 계기이면서 우리민족이  세계에 대해서 자주민족으로서의 긍지를 가질 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 6.15선언 이후 많은 분들이 북측에 갔는데, 선생님은 몇 번이나 가셨나? 

■ 평양은 제가 7번인가 8번 갔었다. 공동행사도 있고 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에서 하던 콩우유돕기 운동 차원으로 평양에 가서 좋은 이야기들 많이 나누었다. 

□ 평양에서 비전향장기수 선생들을 만난 이야기를 해 달라. 

■ 평양에 갈 때마다 안 만난 일은 거의 없다. 당창건 55돌에는 병원에 계신 네 분인가 빼고 고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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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텔에 다 나오셔서 사진도 같이 찍고 그랬다. 2001년 8.15민족통일대회 때였는데, 아주 뙤약볕이었 다. 남측에서 간 분들이 고려호텔에서 아웅다웅 늑장부리는 바람에 비전향장기수들이 3대헌장기 념탑 앞에 얼굴이 새까맣게 탈정도로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노인들도 휠체어 타고 기다렸다. 찍 히기도 했지만 우린 모두 거기로 가서 선생님들 다 뵀다. 그리고는 선생님들이 제가 묵었던 고려호 텔 ‘초호화실’(침실이 있고 응접실이 따로 있고 화장실이 2개 있고, 회의실도 굉장히 컸는데 혼자 쓰 도록 했다)에 찾아 오셨다. 

▲ 방북해 김선명 선생 등 비전향장기수들을 만났다. [사진제공-권오헌] 

선생님들이 찾아오셨다고 해서 빨리 내려가서 맞이하려고 했더니 북측 담당자들이 그냥 계시라고  하더라. 그런 의전을 철저히 하더라. 홍경선·황용각 선생이 대표로 오셔서 공식적으로 인사를 하고  같이 내려가서 아홉 분을 만나 다른 회의실로 옮겼다. 

그렇게 여러분을 만난 일은 그 뒤로는 없었다. 고려호텔이나 양각도호텔에서 신청을 하면 비공식 으로 만나서 선물도 전해드리고 애기한 적은 있다. 사진으로 공개된 것도 몇 번 있다. 2001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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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는 많이 만났고 그 이후에는 그렇게는 못 만났다. 그 뒤로는 적게는 세 분에서 많게는 일곱 분의 대 표성 있는 분들을 만났다. 

□ 연로하신 선생들이 별세할 때마다 북측 매체에서는 부고를 알렸는데, 2010년 이후부터는 소식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지금 몇 분이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돌아가신 것 같다. 

■ 2012~2013년쯤에 재미언론 <민족통신>에서 정리한 적이 있다. 노트에 다 정리를 해두었는데  지금 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때 25명 정도 남아 계셨다. 그리고 2017년 제 출판기념회 때 22명 으로 확인했다. 그때 아홉 분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주면서 22명이 남았다고 알려오신 거다. 그 뒤  3년이 지났는데 15명이 남아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정확치 않고 그 후 더 돌아가셨을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서 공식적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그때 출판기념회 때 영상메시지를 손수 보내주셨 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그 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동안 많은 선생님들이 별세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명복을 빌고 살아계신 선생님들은 항상 건강하시면서 평생 염원이셨던 자주 통일 세상을 이루면서 그 영광과 축복을 누리셨으면 좋겠다. 공식적으로 전해드리고 싶다. 

‘비전향장기수’와 ‘2차송환희망자’, ‘송환’ 그리고 ‘양심수’의 개념 

□ 지난 10월 10일 기독교회관에서 ‘비전향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 및 2차 송환 촉구대회’를 하셨 다. 이때 ‘비전향장기수’와 ‘송환’의 개념을 말해주셨는데, 다시 한 번 정리해 달라. 

■ ‘비전향장기수’와 ‘2차송환희망자’는 다르다. 비전향장기수는 “국방경비법, 국가보안법, 반공법  등 반민주악법으로 구속기소 되어 수십 년을 감옥에 갇혀있으면서도 온갖 고문 등 핍박을 이겨내고  조국통일에 대한 정치적 신념과 양심을 지켜낸 불굴의 투사, 신념의 강자들”을 말한다. 

1975년 사회안전법이 생겨서 감호처분을 받았던 분들 중 1989년에 사회안전법 폐기로 인해 그해  후반부터 1990년에 전향을 하지 않고 나온 분들이 이에 해당된다. 또 1990년부터 대전 등 전국 교도 소에 있던 비전향장기수 중에 노약자·병약자를 비전향으로 내보냈는데, 김석형·이종환·권양섭 선 생 등 15명 정도가 비전향장기수에 포함한다.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희망자들’은 명칭 자체가 개인이 아니라 복수이다. 역사적 개념에 속하는 고 유명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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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안전법이 폐지(1989년)된 이후 사상전향제도가 폐지(1998년)되고 준법서약제도가 폐기(2003 년)된다. 본인 의사에 반해서 강제로 사상을 전향시키는 것은 제도 폐지와 함께 당연히 원인 무효 가 된 것이다. 

비전향장기수 송환자 중에도 사실 쓰고 간 분이 있다. 청주감호소에서 나오기 전에 썼던 분들이 북 으로 간 분들이 있다. 그렇지만 사회안전법이 폐지됐기 때문에 원인무효라고 본 거다. 정부에서 이 런 역사인식이 있다면 강제 전향자들에 대해서 원인무효임을 확인하고 보내드려야 한다는 거다. 

이런 분들은 개별적으로 ‘비전향장기수’는 아니지만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희망자’는 되는 것이라 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2002년과 2004년에 걸쳐서 강제전향을 위한 공 작의 일환으로 강제급식 과정에서 돌아가신 5명에 대해 사상전향제도의 위헌성, 강제전향공작의  위법성을 지적하고 이분들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사람으로 규정했다. 이렇게 강제전향은 사실상  전향이 아니라고 사실상 인정했다. 

이때까지 양심수후원회에서도 송환 대상자와 관련해 ‘장기구금양심수’,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희망 자’ 등을 혼용했는데 2004년 통일부에서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희망자들’로 규정한 뒤로 2006년부 터는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희망자들’로 용어를 단일하게 했다. 

이 분들을 엄격한 의미에서 ‘비전향장기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실상 강제전향을 원인무효로 해 석하는 상황인 만큼 복합적인 명칭에서 ‘비전향장기수’라는 표현을 이렇게 정리해도 된다. 그리고  인권개념이 그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져 있다. 이 분들은 어디까지나 조국통일에 대한 정치적 신념 과 양심을 지금까지 지키고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이다.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희망자들은 처음에 33명이었다가 13명이 추가되어 총 46명이었으며, 이중  33명이 돌아가시고 현재 13명이 남아 있다. 이 분들이 전부 그런 분들이다. 13명 중 박종린 선생이  병원에 계신데 오래 견디지 못하실 것 같다. 

‘송환’이라는 개념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쓴 것이 정전협정문에서였다. 그 이전에 전쟁포로에 대한  제네바협정에서 전쟁이 끝나면 송환해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됐다. 송환을 뜻하는 리페이트리에이 션(repatriation)은 전쟁포로가 본국 또는 원적지로 돌아간다는 뜻이고 ‘반드시 보내야 한다’는 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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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성을 포함하고 있다. 

리인모 선생과 2000년 9월 2일 63명 송환 때에는 ‘북한 방문’을 목적으로 했으나 2005년 정순택 선 생의 유해가 육로로 보내질 때에는 ‘유해송환’이라는 표현을 남북이 합의해서 정확히 썼다. 미묘하 지만 용어의 변화가 있다. 남과 북 어느 쪽도 문제 삼지 않았던 것이다. 

여기서 송환에 대한 ‘자격문제’도 짚고 넘어가자. 얼마 전 통일부에서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희망자 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에 대해 과장 전결로 ‘가야할 분들은 다 보냈다’고 답을 보내온 것은 아 주 인권개념이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남북합의 정신에 대한 역사인식이 없는 것이다. 민족과 국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은 무엇이고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다. 너무  무식한 것이다. 송환은 반드시 보내야 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 이미 인정한 만큼 나머 지 분들은 모두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 한 가지 더 여쭤보겠다. ‘양심수’용어도 처음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 양심수라는 개념은 한마디로 ‘국가권력과 사회정의실천 사이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구 체적으로 들어가면 “사회정의를 위한, 개인이나 소수의 이익이 아니라 다수의 이익, 공동선을 위해 서 양심에 따라 행동하다 구속된 사람”이라고 제가 처음 표현했다. 조국통일, 노동3권, 생존권보장,  양심적 병역거부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확신을 가지고 활동을 했기 때문에 ‘확신수’라고도 했고 예전에는 ‘정치범’이라 고도 했다. 전에는 정치적 사건과 관련해서 구속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 서는 공안당국에서도 일반 형사피의자와는 다르게 취급했다. 그런 것을 인권감수성이라고 볼 수 있 는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양심수에 대한 인권 감수성이 없는 것 같다. 

인권변호사라고, 촛불정부라고 자임하면서도 양심수, 국가보안법 철폐문제에 대해 취임 후 한마디 도 하지 않고 있다.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양심수는 숫자가 많고 적은 문제가  아니라 단 한사람이 갇혀 있더라도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 대표적인 양심수는 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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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 현재 12명이 갇혀있다. 양심수가 제일 많았던 1989년에는 1,700여명이 갇혀 있었다. 그때와 비 교하면 천지차이이지만 양심수와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발전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양심수가 갇 혀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보아야 한다. 또 그 내용이 감옥에 갈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갇혀있다 는 것도 문제이다.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먼저 국가보안법 위반 관련이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과 인터넷  논객인 김경용 씨, 조종원 평화협정운동본부 국보법폐지 특별위원장 등 3명이 있다. 

이밖에 금속노조 소속 유성기업 노조원 4명과 제주해군기지내 기습항의시위로 구속된 송강호 박 사,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대사 피습 사건으로 구속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 오세훈 낙선운동에 나 섰다 구속된 유선민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양심에 따른 병역법 위반으로 구속 중인 송 상윤 씨 등 12명이다. 예전에 비하면 참 숫자는 작지만, 양심수이기 때문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는 것이다. 

□ 문재인 정부의 인권 감수성에 대해 지적하셨는데... 

■ 적폐세력들과 대항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노력을 한다. 또 경제, 코로나19 등 질병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남북문제,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고심하는데 민주주의와 정권의 건전성, 인권문제에 대해 서는 소홀하다. 이게 도덕적으로 정당성을 갖기 때문에 중요한데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한상 균 전 민주노총도 사면 성격으로 한 게 아니지 않나. 

사회정의와 기회균등, 공정성 등에 대해서도 말은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당한 전교조 법외노조는 부처 행정명령으로 한 것이어서 고용노동부의 철회만 있으면 되는 데 그걸 하지 않고 있다. 그런 면에서 무척 아쉽다. 

“ ‘국가보안법 체계’에서는 생소한 일이 벌어진다”,, 박상학, 전광훈, <반일 종족주의> 등 

□ 양심수 문제는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국가보안법은 민주화시대에도 끈 질기게 살아남아 있다. 2004년 12월 동토에 삭발도 하고 정치적 이슈도 되어 국회에도 갔지만 결국  국회 상정은 되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다. 전 국민적인 투쟁으로 흔치 않은 기회였지만 굉장히 중요 한 투쟁이었다. 16년이 지난 지금 다시 평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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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 참 아쉽다. 그때 그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이 대중적으로 가장 규모 있게  벌어졌던 때였다. 그전에는 1998년 명동성당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운동과 개정운동이 진행되다가  통합하여 1990년 500여 단체가 망라된 국보법폐지 국민행동이 발족하게 됐다. 

당시 국보법 폐지가 안 된 것은 한마디로 노무현 정부의 의지 부족이었다. 노무현 정부의 의지가 있 었다면 국회의장의 합법적 권한인 경호권을 발동했으면 된다. 그때 폐지했으면 국가 기강, 체면, 국 격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의 형편이 아주 달라졌을 것이다. 대규모적으로 처절한 투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은 천추의 한이다. 앞으로 그런 기회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해 겨울은 몹시 추웠다.’ 2004년 12월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앞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폐 지를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권오헌 명예회장이 농성에 들어갔다. 이후 농성자들은 국가보안법 폐 지를 요구하는 집단 삭발과 함께 1천명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그해 겨울은 몹시 추웠다.’ 2004년 12월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앞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폐 지를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권오헌 명예회장이 농성에 들어갔다. 이후 농성자들은 국가보안법 폐 지를 요구하는 집단 삭발과 함께 1천명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 국보법이 왜 폐지되어야 하는지, 왜 폐지가 어려운지에 대해 말해 달라. 

■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동족인 북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해서는 안 되 기 때문이다. 또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 양심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 학문 예술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려면 목적이 정당하고 수단이  적합하며 제한의 최소성, 법익의 균형성이 갖추어져야 한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기 본권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그만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헌법 37조 2항은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는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은 여기에 해당한다. 

국보법은 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이나 공안당국이 자의적 해석에 따라서 유무죄를 결정하는 애매 모호성 때문에 법으로서의 균형을 잃고 있다. 사회가 변하면 법률과 제도도 바뀌어야 하는데, 오늘 날 남북관계는 이 법이 있어서는 안 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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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최근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도 있지만 특히, 10.4선언에서는 남북관계 발전에 저해되는  법, 제도 폐지를 명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국보법 적용을 받고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특성이 있다. 지금 8년째 감옥살이를 하고 있 는 이석기 의원의 경우 대법원에서 내란음모, 지하혁명조직 등이 모두 ‘혐의없음’으로 판결했다. 그 런데 갑작스럽게 내란 선동으로 급조, 뒤집어 씌워서 국보법 제7조 찬양 고무죄를 엄격하게 적용 했다. 

보수정부에서도 찬양 고무, 이적표현물 소지 등 국보법 7조 적용해서 구속시킨 사례는 거의 없는 데, 무려 8년 징역을 살리고 있다. 

또 일심회 사건으로 7년 옥고를 치른 장민호 씨의 경우 간첩죄, 이적단체 구성 등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이적표현물 소지 등 하찮은 죄목을 적용해 만기를 꽉 채우게 하고는 만기출소하는 날 80 살 노모의 얼굴 한번 보지 못하게 하고 미국으로 강제출국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미국에서 5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못하게 하다가 노모가 위급한 병환에 이르자 여러 가지 조건을 붙여 입국제한조 치 일부 해제를 하는 엄격한 국보법 적용을 하고 있다. 

최근 범민련에 대한 가혹한 탄압의 경우까지 보면 미국을 반대하고 민족자주에 투철한 경우에 대해 서는 예외 없이 가혹하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정부만의 뜻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압력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국가보안법 체계’라는 표현을 쓴다. 국가보안법 체계에 있어서는 생소한 일이 벌어진다. 박상 학을 비롯한 대북전단 살포 주도자들은 정부와 시민사회에서 막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의 반북 단체까지 끌고 들어와서 터무니없는 대북모략 내용의 전단 살포를 보장받고 있다. 반공, 반북만 하 면 남쪽사회에서 어떤 일이든 용인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 북에서 잔인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 세계 언론에 공개된 자가 남쪽에 와서 국회의원이  되는 이런 사회는 국보법 체계 속에서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정광훈 목사가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 면서 온갖 얘기를 다하고 태극기부대가 성조기와 이스라엘기, 최근에는 일장기까지 동원하고 있는  이런 현상은 오로지 반공, 반북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 나아가 이영훈 교수가 쓴 <반일 종 족주의>까지 국보법체계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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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남북대화 복원하려면 정상 간 합의문 이행해야” 

□ 선생님께서는 정세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과 김정은 위원 장 연설이 있었다. 광경이 파격적이었고 화제가 많이 됐다. 소감이나 평가를 해주신다면. 

■ 이런 표현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민주사회인데. 우리 사회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고는 하 지만 여전히 국가보안법 체계가 있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평자들이 말하는데 공감하는 바  있다. 열병식에서 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을 주의 깊게 들었다. 

▲ 권 명예회장이 인터뷰 도중 발언의 정확성을 위해 가끔 돋보기로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크게 두 가지 아닌가. 이른바 인민을 위한 ‘인민대중제일주의’라는 것이 하나 있고, 허리띠를 졸라매 서라도 부당한 외침으로부터 자위적 억제력을 갖추고 만약 침략하면 강력하게 물리치겠다는 것 두  가지이다. 이번 연설에서는 인민대중제일주의와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인 것 같다. 

“하늘같고 바다같은 우리 인민의 너무도 크나큰 믿음을 받아 안기만 하면서 언제나 제대로 한번 보 답이 따르지 못해 정말 면목이 없다. 나는 우리 인민의 하늘같은 믿음을 지키는 길에 설사 온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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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찢기고 부서진다 해도 그 믿음만은 목숨까지 바쳐서라도 무조건 지킬 것이고 그 믿음에 끝까지 충 실할 것을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엄숙히 확언한다”고 말했다. 이런 말을 국가지도자가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은 어느 자유주의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어렵고, 연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병식에서 연설을 통해 ‘핵억제력’이 아니라 ‘전쟁억제력’이라고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새로운 전 략무기체계와 개인장비를 선보임으로써 인민들에게는 자주권과 생존권을 위한 군사력 보유 의지 를 과시하고 외세에는 경고한 것으로 본다. 

□ 여전히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장기전으로 보고 정면돌파전으로 가는 흐름이 있을 것 같고, 남측 에 대해서는 보건문제 풀리면 손을 잡자는 언급도 있어서 남북관계 복원을 점칠 수 있지 않나 하는  평가들도 있다. 

■ 현재까지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다. 하노이 결렬 연장선에 서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라는 것 외에는 없다. 기본적인 것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인정하는 것인 데, 거기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북쪽만의 비핵화는 아니지 않나. 일본이나 남쪽의 핵우산까지 포함 되는 거다. 더 확대하면 오키나와, 괌까지 포함된다. 이렇게 찬찬히 들여다보면 미국이 함부로 대 들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 

남북사이의 적대 관계 해소는 원칙적으로 7.4남북공동성명에서부터 시작됐다. 7.4성명과 6.15남 북공동선언, 10.4평화번영선언을 비롯해서 문재인 정부가 직접 만나서 합의했던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면 되는 것이다.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 이걸 가지고 남북 사이에 더 이상 전쟁이 없다는 것을 합의하고 전쟁 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국면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고 첨단무기  도입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남북 간 대화가 복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민전 이재문 선생. 우리 집에도 몇 달간 있었다” 

□ 사적인 질문을 좀 드리겠다. 활동하면서 많은 조직사건과 연루되었고 또 많은 운동가들과도 만 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남민전 사건으로 옥고도 치렀는데, 40년이 지난 남민전을 한국 운동사 에서 평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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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 지금까지 웬만한 공안사건은 다 평가되고 대부분 부당한 권력에 의해서 탄압받은 것으로 규정 되어서 복권되거나 보상까지 받았다. 지금까지 안 된 사건이 남민전 하고 통혁당 사건이다. 통혁당  사건은 일부가 한국영토 바깥에서도 활동하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남쪽에서 말하 기 어렵다. 그러나 그 역시 남쪽에서 활동한 내용이 자주통일과 민주주의 발전과 관련되어 있기 때 문에 그렇기 금기시될 만한 일도 아니다. 

남민전은 전혀 외부와 연계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국회를 해산하고 스스로 국회의원을 임명하는  유신체제의 그 포악성을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거기에 더해 2차 인혁당 사건에서 사법살인이 자행 된 상황에서 비공개조직으로 활동한 것이 남민전 사건이다. 

그때 농촌은 말할 수 없이 피폐했고 저농산물 정책을 토대로 임금을 낮추는 노동착취를 통해 수출 지향 정책을 펼쳤다. 거기에 공안탄압, 폭정까지 있었다. 남민전은 대외적으로 민족자주를 주장하 고 민주정부를 수립하고 남북 연방연합정부를 수립한다는 강령이 있었는데, 지금 정당이나 사회 단체가 하는 것보다 심하지도 않다. 한 사람은 사형집행 당하고 한 사람은 강제로 죽임을 당했다. 

2019년 10월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 내 이재문 선생 묘역에서 열린 남민전 열사 첫 합동 추모제인 ‘고 이재문, 신향식, 김병권, 박석률 남민전 민족민주통일열사 합동추모제’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는 권오헌 명예회장. [통일뉴스 자료사진] 

남민전 사건은 유신폭정에 항거해서 일어났던 반파쇼 민주화운동이었고, 반외세 민족자주운동이 었다. 실제 활동한 내용은 반파쇼 민주화운동이었고 그 일환으로 최원석 가에 대한 응징투쟁도 있 었다. 남민전은 반드시 재평가되어야 한다. 자주통일운동과도 관계가 있지만 특히 유신철폐 투쟁 에 가장 헌신적이고 희생적으로 참여한 단체였다. 어떤 단체도 3년간 성명 하나 내지 못했던 시기 에 빈틈없이 투쟁했다. 현재 일부 회원들이 재심 청구해서 재판하고 있다. 

□ 만나본 분들 중에서 특별히 영향을 받은 운동가는? 

■ 이재문 선생이다. 우리 집에도 몇 달간 있었다. 저는 학교도 안다녔고 학연이 없으니까... 농촌 에서 농촌청소년 운동을 하다 군대 갔다 와서 다시 농촌사회 운동하고 그 다음에 64년 한일협정 반 대투쟁이 심할 때 처음으로 사회에 나갔다. 현장에 있다가 몰래 서울로 올라왔다. 장준하 선생 사 무실이 교보문고 부근에 있었다. 데모대에 섞여서 그곳에서 국회의사당(현재 서울시의회)에 같이  

들어갔다가 잡혀서 종로경찰서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여러 사람이 끌려들어갔기 때문에 몰래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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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나오기도 했다. 그해 시골에서 여름을 지내고 9월에 서울로 왔다. 그때 굉장히 혼란을 겪었다. 농촌 에서는 혼신을 다해서 농촌사회운동을 했는데, 서울에서는 다 자기를 위해서 일하고 노동자를 위 한 조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상계의 오랜 독자로서 종각 옆 한청빌딩에서 장준하 선생, 함석헌 선생을 만났다. 최초로 사회적 으로 이름 있는 분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때는 현장에서 하루 40페이지 글을 읽고 40 페이지 글을 쓴다는 생각으로 지냈다. 장준하 선생이 농촌소설을 쓰면서 당시 경복궁에 근무하던  박경수 선생을 소개해주었는데, 그 분이 내 글을 읽고 '위험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웃음) 그 글들 은 지금도 내가 갖고 있다. 

67년께 서울에서 공사장 장비 관리 일을 하다가 충북 제천의 충북시멘트 공장으로 옮겨 근무하던  중 지금은 돌아가신 박금서를 만났다. 박금서는 당시 성신여사대 교수를 지내다가 5.16후 해직되어  인텔리 노동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나를 미스터 권이라고 부르던 박금서 씨는 ‘미스터 권은 정치 한번 해보지’라고 권하면서 통일사회 당 김철 씨를 소개했다. 정식으로 일을 한 것은 1968년이었고 김일성대 교수를 지낸 이동하 교수와  이몽 등과 함께 통일사회당에 들어간 것이 1970년이었던 것 같다. 

그때 만난 사람이 김철, 안필수, 양호민 등이고 단둘이 자주 만나 술도 많이 마셨던 천관우(동아일 보 주필) 와는 절친하게 지냈다. 더 지나서는 참여문학 동인지인 상황파에서 비문인으로서 구중서,  임헌영, 신상웅 등과 동인 활동을 했으며, 농촌운동을 하던 이우재도 발탁해 글을 쓰게 했다. 두세  살 위인 박현채, 두 살 아래인 임헌영과는 특히 가까웠다. 학연은 없었지만 여러 토론회에 빠짐없이  참여해서 다 기록하고 영어, 일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 아무래도 이재문 선생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신다면. 

■ 임헌영 추천으로 안재구 선생 주재로 남민전에 가입했다. 이재문 선생은 그 다음에 우리 집에 오 게 됐다. 우선 믿을 만하고 지휘부를 보호해야 할 때여서 우리 집에 왔지만, 그때 나는 현장도 다녀 야 하고 통일사회당도 끝낸 것이 아니었다. 상황파 등과의 교우관계도 있지 않나. 여러 가지 맺는  관계가 있어서 사실 참 어려웠다. 이재문 선생은 참 좋은 분이었다. 집에 있던 자본론을 손에서 놓 지 않았다. 지금도 내가 그건 가지고 있다. 그때 몇 가지를 신상웅한테 주어서 치워두었었다, 신향 식 선생도 돌아가셨지만 참 좋았다. 남민전과 관련해서는 임헌영도 그렇고 다 인간관계로 맺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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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들이다. 

독학, 농촌 사회운동, 정당운동, 남민전, 인권운동, 통일운동... 

“소중한 삶이라 자서전 한번 기록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 지금 말씀하신 내용만 해도 상당한 양이 될 텐데... 자서전 권유를 받지 않으시지 않나. 선생님에  대해 ‘한국현대사의 보고’라는 평도 있는데, 자서전을 검토해 보시면 좋겠다. 

■ 아까도 말했지만 제가 화려한 자서전이 나오지 못하죠. 학교도 안다녔고 그렇다고 큰 단체를 이 끌면서 연대체의 중심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양심수후원회라는 사회단체 중의 일부를 애써 꾸린  것이어서 대단한 자서전이 나올 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온 속속들은 참 소중하다고 본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고 일제가 패망한 다음 날 하루아침에 달라진 세상을 겪으면서 느낀 혼란. 학 교에 갔더니 신사가 불태워지고 유리창이 깨지고 교장이 발가벗겨서 쫓겨나는 큰 변화. 전쟁이 나 자 우리 마을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 혼자 공부도 하고 농촌 사회운동도 하 고 사회에 나와서 정당운동에 남민전, 인권운동, 통일운동까지 이어지는 역사. 이것도 참 소중한 삶 이구나 하는 생각이다. 한번 기록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있어 이 일을 단절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 

또 하나는 나의 건강상태가 2년만 더 살 수만 있다면 달려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런데 장담하지 는 않는다. 저만큼 기록을 가진 사람도 없을 것이다. 군대생활 당시 일기도 아직 가지고 있다. 그런 데 지금 눈이 나빠서 볼 수도 없다. 아주 유치한 일도 있지만, 4.19당시 기록만 봐도, 그 때 상황을  볼 수 있고 ‘70년대의 인식’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낼 생각이 있다. 

그때 통일사회당 문화국장이었는데 감히 ‘문학예술인들에게 보내는 글’이란 걸 쓴 적이 있다. 이렇 게 보면 지금 봐도 유치하지 않다. 당시 국내외 정세에 대해서도 통일사회당에서 보고를 한 것을 보 면 그때 30대 초반이었을 때이니까 비례대표로 국회에 나와도 되지 않았을까?(웃음) 사실은 71년  총선 때 비례 후보였다. 

1960년대까지는 기록이 상당히 많은데, 73년 이후에는 일체 기록을 하지 않았다. 남민전 들어갔다  나오고 할 때에도 상당 부분 기록이 없다. 엄혹한 시기에는 기록을 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일체 기록 이 없다. 상상이고 다른 연관된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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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_권오헌 명예회장 

□ 창간 20주년을 맞는 통일뉴스와 통일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 통일뉴스 하면 2001년 금강산에서 남북해외 대토론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치관 기자와  송정미 기자가 그때 그렇게 열심히 뛰던 모습이 떠오른다. 통일뉴스가 창간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 었지만 실제 기자가 와서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서는 ‘야 이렇게 헌신적으로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민족정론지로서 장구한 발전을 해 주었고 변함없이 일관성 있는 큰 역할을 해 주셨다. 정말 축하드 리고 여기에는 통일뉴스를 이끄는 대표님을 비롯한 성원들의 헌신이 있었지만 또 많은 독자들과 여 러분이 함께 노력한 것이 포함된 것이라고 본다. 이계환 대표께서 지금까지 통일뉴스가 통일을 준 비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통일을 이룩해내는 시기로 빨리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는데 그 시 기가 빨리 앞당겨지기를 바란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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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2_강담 선생님을 추억하며  

강담 선생님을 추억하며 

인간사랑을 기부하신 강담 선생님 

 류제춘_회원, 논산 거주 

“선생님 집이 편해서 가고 싶으신 거죠?” 

“내가 말하는 집은 공화국이야. 내가 집에 가면 평양에 놀러와.” 

이제는 자유로운 몸으로 평양까지 가셔서 복귀보고를 마치셨는지요. 태어나신 함남 홍원부터 젊은  시절 일하셨던 김책시, 그리고 당에서 소환받아 일했던 고성 해금강부대를 둘러보고 가족들과도 재 회의 뜨거운 포옹까지 잘 마치셨는지요. 

선생님께서 우리들집공동체(논산)에 입소하신 4월 22일은 나무들이 한껏 봄물을 머금고 꽃망울을  채비하는 때였어요. 봄꽃처럼 환하게 웃어주시던 선생님이 가시고 지금은 선생님이 앉았던 벤치에  가을낙엽이 떨어집니다. 우리 함께 산책하던 탑정호에도, 논산천 갈대밭에도 가을색이 진하게 물 들어 있답니다. 선생님이 보시면 카메라 셔터를 또 열심히 누르셨을 거예요. 

선생님과 함께 한 만 4개월, 선생님은 저에게 커다란 언덕이 되어주셨어요. 선생님이 계신 동안 우 리들집 일화가 생각납니다. 

한 여자어르신께서 소란을 피워 경찰까지 출동한  

일이 있었지요. 그때 선생님께서 경찰관 한 명과  

면담을 청하더니 사건의 전말을 잘 전달해주셨어 

요. 사건이 종결되는데 선생님의 설명이 도움이  

된 거에요. 그 후로 모든 어르신들도 웃음을 되찾 

고 평화가 다시 찾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이는 선 

생님께서 여자어르신들한테 인기가 있었던 이유 

를 증명하는 거였고요. 그쵸? 

그렇게 밝으셨던 총기도 폐암 말기 갈수록 당해 

낼 수 없었나 봅니다. 그러면서도 강담 선생님답 

게 당신의 마무리를 멋지게 하고 싶으셨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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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2_강담 선생님을 추억하며  

7월 22일 새벽 12시 넘어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지요.  

“나 밤에 한숨도 못잤소. 오늘 내 생일인데 어찌할거요? 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당신 생일인데 왜 아무말이 없느냐 원망섞인 말투.. 전에도 잠든 새벽 가끔 전화를 하셨기에 이번엔  무슨 말로 안정시켜드릴까 머리를 굴리는 순간 깔끔하게 한방 얻어맞은 느낌이랄까요. 아 선생님  죄송합니다. 걸어오신 길의 종착지를 아시고 선생님다운 방법으로 준비를 하고 계셨군요.  “선생님 알고 있어요. 걱정마세요. 오늘 선생님 생신이라고 선생님 좋아하는 분들이 서울에서 오신 대요. 좋으시지요?” 

마침 이날은 권오헌 선생님, 김혜순 회장님을 비롯 여러분이 방문하기로 한 날이었답니다. “아 그래요? 알았소!” 

선생님은 내 생일이니 사람들이 축하해주러 오는 건 당연하다는 말투셨습니다. 새벽 세 시 다짐을  놓는 전화를 한 번 더 하시고서야 편안히 주무시고 아침을 맞이하셨지요. 

우리들집은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선생님을 좋아한 모든 직원은 생신 준비에 대찬성을 했고요.  권오헌 선생님 김혜순 회장님 김호현 전회장님 김민정님 김재철님 강인옥님이 케익을 들고 도착하 고 소박한 생신상에 선생님이 자리하셨지요. 

그날 파란 티쳐츠를 입으신 선생님, 우리에게는 미소년이었어요. 선생님은 당연한 의식인양 품위 있게 또 당당하게 생신날을 즐기셨지요. 평소 음식도 잘 못드셨는데 그날은 어찌나 잘 드시던지요.  꿈에도 못 잊는 조국의 통일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는 말씀도 남기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또렷하게 의지를 피력하신 건 그 날이 마지막이셨어요. 웃으며 그날 손님들을 잘 배웅 하시고 다음날 아침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가셨지요. 코로나검사 후 음성판정까지 격리병실에서  저랑 밤샘 데이트한 기분이 어떠셨나요?  

의사 말로는 폐가 머리덩어리만 하고 늑막까지 퍼졌고 더이상 검사가 무의미하다고 하네요. 선생님 께서는 중환자실에서의 신체구속을 못 견디게 힘들어하시더니 퇴원하시겠다고 하셨어요. 그 뜻을  받들어 8월 7일 귀원하시고 편안하게 지내시다 8월 21일 9시 43분 영면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평소 타고 다시시던 전동휠체어 기부하고 싶어하셨지요. 선생님이 두고 가신 지팡이 를 보며 인간사랑을 기부하심을 압니다. 선생님이 어디에 계시던 거기는 조국의 품안이고요, 선생 님은 제 마음에 항상 살아계십니다.  

선생님의 진짜 생신인 가을이 왔지만 선생님은 안 계시네요. 제 언덕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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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박희성 선생님의 아름다운 은퇴 

이정태_615산악대장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615산악회 모이다. 

▲올해 615산악회 은퇴를 하시게 된 박희성 선생님

양심수후원회 소식 | 53 

산행기 

우리 산악회 매년 10월 산행은 항상 도봉산이다. 10월 단풍과 파란 가을하늘이 딱 어울리는 산이 도 봉산이기 때문이다. 

오늘 산행은 박희성(86) 선생님이 지난달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산에 오르기 힘드시다고 해서, 연로 한 회원들도 쉽게 갈 수 있도록 10월 산행은 도봉산 둘레길로 가기로 하였다. 

최근에 산에 오르기 힘들어 못 오시던 권오헌 회장님과 노수희 의장님도 모처럼 함께할 수 있었다. 

지난달 산행에서 산악회 깃발, 명패를 항상 챙겨오시고 도시락은 혹시 싸 오지 않은 회원이 있을까  염려하여 두 개씩 싸 오시고, 사탕을 한 움큼씩 쥐어주시며 다른 회원들을 배려해 주시던 박희성 선 생님이 이제 고령으로 인해 등산 중에 혹시 다른 회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 염려되어 스스로  은퇴선언을 하셨던 것이 가슴 아파 10월 산행은 가벼운 산책길을 가기로 하였던 것이다. 

▲양희철 선생님께서 은퇴하시게 된 박희성 선생님을 위하여 시를 읆으시다. 

이에 박희성 선생님보다 한 살이 더 많은 양희철선생님이 가는 세월을 붙잡지 못함이 섭섭했던지  시를 지어 오셨다.

54 | 348202010월  

산행기 

아름다운 맺음 새 희망으로 

줄창 오르던 산행 

맺으려니 섭섭이 따른다. 

매주 셋째 일요일마다 

통일산악회 회원으로 서서 

통일조선 하얀 명패 달아주던  

사람사람 정들었던 얼굴들 

잊으랴 어찌 잊어 마음에 담아라 

지나간 나날들 추억하며  

설악도 지리도 삼각산 도봉산  

남도의 山 山 山 헐떡이며 올랐던 올라 봉우리 올라 조국통일 외쳤어라 푸르고 싱그럽던 어젯날로  

되짚어 갈 수 있을까 

높은 산 깊은 골에 새겨 넣은 혁명정신 백두산도 에베레스트도 정상에 못 오르랴 

마음은 푸르름 쫒아라 

뛰어오르랴 함께 할 의지 있다. 

외치며 달래며 다시 찾은 도봉산 맞아 손잡아 정을 주네 

잃었으랴 붙들어 흔들어 주네 

섭섭을 달래며  

희망을 전해놓고 내리네. 

걸음걸음마다 새겨 넣어라 

북과 남, 남과 북 통일을 바라며

양심수후원회 소식 | 55 

산행기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등 주봉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권오헌 회장님을 비롯하여 선생님들과 회원들이 함께하다. 

우리 ‘6.15한마음통일 산악회’는 비전향 장기수 선생님들이 많아 평균 연령이 상당히 높았었는데,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시고, 힘들어서 못 나오시고 해서 선생님들이 같이 할 수 있도록 가끔 가벼 운 산책로를 가기로 하였다. 

11월 산행은 예빈산이며 11월 15일 09시 팔당역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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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온 편지

김기종 님 

2000일의 농성이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전쟁훈련 그만해!”라는 유인물과 함께 구호를 외치면서, 주한미국 대사 ‘마크  리퍼트’를 혼내준 2015년 3월 5일이 오늘로 2000일을 맞이합니다. 저의 단순 폭 행을 당시 박근혜 정권이 이병기 비서실장과 원세훈 국정원장이 서로 공문을 주 고받으며 살인미수로 공모했음은 이미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더욱 내실을 가다듬으며 진행된 저의 농성도 역할을 하리라 기대했건만,  이렇게 2000일을 맞이하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사연이 가득합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차차 여쭙도록 하고, 오늘은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확인되 는 전쟁훈련과 관련된 모순 몇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물론 농성이라는 저의 한 계 속에서 신문을 통한 정보이니까 대단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는...) 

일단 년초의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움직임으로 새로운 조짐을 기대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훈련중단 등의 바람과는 달리 오히려 심각해집니다. 예를 들면 군 간부의  확진으로 연기 또는 중단이 검토되었지만, 고작 이틀 후 지난 18일 훈련이 시작됩 니다. 

그런데 17일부터 하와이 일대에서 한·미 포함 10개국의 세계 최대 연합훈련인  ‘림팩 훈련’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따라서 동해에서 18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위상은 명명백백했으나, 대다수 국민이 모르는 채로... 

 양심수후원회 소식 | 57 

감옥에서 온 편지

  

심지어 코로나 때문에 52년 만에 처음으로 예비군훈련은 중단하면서, 훈련 전에  사전 감염을 확인한 미 공군은 예외로 검사를 면제한 기막힌 사태까지 발생하였 다고 합니다. 

아무튼 영어의 몸이지만 농성 2000일을 맞이하며 여러분께서 모두 숙지하시는  얘기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지난 8월 11일 한겨레신문 생활광고의 ‘석방대책위’분들, 그리고 못난 저의 편지 를 소식지에 꼬박꼬박 실어주는 ‘양심수 후원회’분들께 고마움을 전해 드리며 글 을 마칩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4353년 8월 24일  

전쟁훈련 중단 촉구 농성 2000일째 대구교도소 김기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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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온 편지

송상윤 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추석이 지나서야 인사를 드리네요.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이곳은 추석명절이 왜인지 조금 더 외롭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아마도 이 세상과 의 단절감이 추석이나 설날이 더욱 절절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은 아닐까 싶네요. 

이제 내일이면 연휴가 끝나는데 밖은 끝나가는 연휴에 아쉬운 하루를 보내고 있겠 지만, 이곳 징역은 ‘드디어 끝났다’는 설레임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이렇듯 참 아이 러니한 공간인 이곳은 감옥이라는 공간 자체로 역설의 의미를 지닌 공간인 것 같습 니다. 

양심수분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감옥을 통한 처벌의 진짜 의미는 감옥이  보여주는 아이러니중 아이러니지요. 

이번 추석이 외로운 추석이 된 분들은 이곳에만 있지는 않았을꺼라 봅니다. 특히 코 로나와 폭우로 갑작스런 위기를 맞이한 분들에게는 추석이 그저 기분좋은 명절은  아니었을거라 봅니다. 

이런 시기에 『재난지원금』은 위기인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숨을 쉴수 있게 하는 일 종의 산소호흡기 같은 역할을 해주었겠지요. 하지만, 숨을 쉴수 있게끔 하였던  『재난지원금』, 『산소호흡기』에 정부는 끝끝내 인색한 모습을 보였고 그 인색함으로  누군가는 외로운 추석을 보냈으리라는 생각에 저 또한 슬프고 외로운 시간이었습 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59 

감옥에서 온 편지

  

그 슬픔이 더해진 이유는 재난 앞에 속절없이 숨막혀 하는 이들을 뒤로하고 핵잠 수함, 미사일, 스텔스기를 구입하는 예산은 퍼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거야말로  코로나가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적나라한’아이러니지요. 

더 이상의 무기구입은 안 됩니다. 30만원의 재난지원금이 생명줄이 될 수 있는 이  시기에 300조의 군사비용 투입계획은 더더욱 안됩니다. 

이번 추석은 유난히 밝고 동그란 달이 떴던 것 같습니다. 쇠창살 너머로 비치는  달이어서인지도 모르지요.  

‘부디’어떤 이도 이번 추석만큼은 외로운 날이 아니기를 ... 

‘부디’어떤 이도 더 이상 전쟁을 이유로 수감되는 이 없기를... 

하늘님께 소원해 봅니다. 

늘 감사합니다. 평화의 날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0. 10. 4.  

 송상윤 올림 

60 | 348202010월  

이정태 동지께! 

조종원 님 

감옥에서 온 편지

양심수후원회 활동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는 남부교도소에서 3급을 받아서 10월 7일 갑자기 전주교도소로 이송되었습니 다. 

전주독거방이 예상외로 좀 넓습니다. 

양팔을 벌릴 수 있는 정도인데 아주 넓다는 생각이 들고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 어 아주 

좋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선생님들께서도 활동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이송 소식을 전하면서 이정태 동지의 강건함을 기원하며 소식을 전합니다. 

전주교도소에서 조종원 

2020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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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활동보고 

이런 일이 있었어요 

2020년 9월 활동 

1일  

● 정부는 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 무회의에서 ‘2021년 예산안 및 2020-2024년 국가재 정운영계획’을 확정하고 3일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 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안(총지출)이 올해보다  

8.5%(43.5조원) 증가한 555조 8천억원으로 편성됐 다. 주요 분야별 재원배분을 보면 보건·복지·노동분 야 199조 9천억원(10.7%), 일반지방행정 86조 5천억 원(9.5%), 교육 71조(-2.2%), 연구개발 27조 2천억원 (12.3%), 사회간접자본 26조(11.9%), 농림수산·식품  

22조 4천억(4%), 공공질서·안전 21조 8천억(4.4%),  환경 10조 5천억원(16.7%), 문화·체육·관광 8조 4천 억(5.1%), 외교·통일 5조 7천억(4.3%) 등이다.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9월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18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비 235명이 늘었다.  해외유입 13명, 국내발생 222명이다. 서울 93명, 인 

천 22명, 경기 60명 등 수도권에서 175명이고 대전 8 명, 충남 7명, 울산 6명, 경북 5명, 광주·강원·전남 각  4명, 부산·경남 각 3명, 대구·충북·제주 각 1명씩이 다. 사망자는 다행이 없어 324명이고 완치자는 225 명이 늘어 누적 15,198명이고, 현재 4,660명이 격리 치료중이다. 

●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 르면, 9월 1일 11시 12분(한국시간) 기준 전세 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25,633,194명이고, 사 

망자는 854,747명으로 집계했다. 나라별로는 미 국 6,214,796명에 187,736명, 브라질 3,910,901명 에 121,515명, 인도 3,689,939명에 65,435명, 러시 아 995,319명에 17,176명, 페루 652,037명에 28,944 명, 남아공 627,041명에 14,149명, 콜롬비아 615,168 명에 19,663명, 멕시코 599,560명에 64,414명, 스페 인 462,858명에 29,094명, 아르헨티나 417,735명에  

8,660명 등이다. 일본은 69,228(+429)명에 1,311명 (+12) (<NHK>30일보도). 

● 전공의·전임의들의 집단휴진이 그들의 고유이익 범 위를 넘어 ‘반정부 정치투쟁’ 양상을 띠고 있다. 대한 의사협회 대표라는 자가 태극기집회 단상에 얼굴을  내비치거나 황교안 전 대표와의 친교 등 극우반동적  작태였는데 전공의·전임의 의대생 등으로 결속된 이 른바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등의 정책추진을 철회 하고 ‘원점재논의’하겠다는 약속을 합의문에 명문화 할 때까지 집단행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전반 적 보건·의료문제의 사회적 요구 등 구성원 전체의  이익과는 관계없이 정부권한 이외 사항까지 열거하 며 항복하라고 정치투쟁을 하고 있다. 

2일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는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449명 이라고 밝혔다. 전날대비 267명이 늘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63

이런 일이 있었어요 

  

사망자는 2명이 늘어 326명(치명율 1.59%)이다.(이 하 생략)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는 3일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는 위법하다’며 고용노동부 

●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 면, 2일 오전 11시 59분(한국시간) 기준 전세계 ‘코 로나19’ 누적확진자가 25,900,705명이고, 사망자는  861,251명으로 집계했다.(이하 생략) 

● 서울대병원 앞에서 두 사람의 1인 시위자가 나란히  서 있다. 집단휴진을 계속하는 전공의 등 의사단체와  코로나 확산세에 진료거부를 고발하는 시민사회대표 였다. 집단휴진이 이어지는속에 항암치료, 수술연기,  응급실, 환자거부 등 생명,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 이북에서 8호태풍 ‘바비’가 지나가자 곧 들이닥친 9 호태풍 ‘마이삭’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대책에 돌입 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언론들이 보도 하다. <통신>은 “태풍 9호의 영향으로 우리 나라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센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대책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보 도했다. 

● 미국 국무부가 미국인들의 조선여행금지 조치를 1 년 더 연장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일 보도 하다.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다. <VOA> 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8일 연 방관보에 게재된 공고문에서 미국인의 조선여행금 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공고문에서 는 2017년 9월부터 조선방문이나 경유시 특별승인 을 받지 않으면 여권의 효력을 상실토록 한 조치를  

2021년 8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3일  

● 박근혜 정권 때 ‘법외노조’ 처분을 받았던 전국교직 원노동조합이 7년 만에 노조의 지위를 되찾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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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상대로 낸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 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전교조 법외노조 사건은 박근혜 적폐집단의 전교조  탄압수단으로 자행된 반민주 반노동 행패였다. 2013 년 10월 고용노동부는 전교조에 해직자 9명이 가입 해 있다는 이유로 ‘법률상 노조가 아님’(법외노조)을  통보했었다.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0대 2의 의 견으로 법외노조통보는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대법 원은 “법외노조 통보조항이 담긴 시행령은 노동3권 

을 본질적으로 침해했기에 무효”라고 밝혔다.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는 이날 곧 바로 대법원판단에 환영하는 ‘성명’을 냈다.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는 3일 0시 기준, 국내‘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644명 이라고 밝혔다. 전날대비 195명이 늘었다.  해외유입 7명, 국내발생 188명이다. 지난달 17일 이 후 17일만에 2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69명, 인 천 15명, 경기 64명등 수도권에서 148명이고 대전 8 명, 충남 7명, 광주 6명, 전남 5명, 부산·대전·강원 각  4명, 대구 2명, 충북 1명 등이다. 사망자는3명이 늘어  329명이고 완치자도 173명이 늘어 총 15,529명(완치 율 75,22%)이며 현재 4,786명이 격리치료중이다. 

●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 르면, 3일 오전 10시 54분(한국시간) 기준 전세 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26,176,140명이고, 사 망자는 867,295명으로 집계했다. 나라별로는 미 국 6,290,737명에 189,964명, 브라질 4,001,422명 에 123,879명, 인도 3,848,968명에 67,486명, 러시아  

1,005,000명에 17,414명, 페루 663,437명에 29,259 명, 콜롬비아 633,339명에 20,348명, 남아공 630,595 

명에 14,387명, 멕시코 610,957명에 66,818명, 스페 인 479,554명에 29,194명, 아르헨티나 439,172명에  9,118명 등이다.  

● 이북의 <조선중앙통신>은 2일 ‘사회주의 조국의 품 에 안겨 20년’이라는 제목으로 비전향장기수 송환 20 년을 되돌아보는 기사를 실은 것으로 언론들이 3일  인용 보도하다. 

<통신>은 “불굴의 통일애국투사들이 사회주의 조 국의 품에 안긴 때로부터 20년이 되었다”며, “주체 89(2000)년 9월 2일에 실현된 63명 비전향장기수들 의 송환은 동서고금에 있어본 적 없는 세계적 사변인  

것으로 하여 국제사회를 진감시켰다”고 하였다. 송환 이후 지난 20년의 삶에 대해서는 “절세위인들 의 동지적 사랑과 의리에 떠받들려 그들 모두가 영광 과 행복의 최절정에서 복된 삶을 누려온 나날”이었 다고 말했다. 또 “그들의 앞가슴에는 공민의 최고영 예인 공화국영웅의 금별메달과 함께 조국통일상 금 메달이 빛나고 있으며 오늘도 인민의 끝없는 존경속 에 신념과 의지의 강자로 떠받들리우고 있다”고 전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들을 생전에 영웅으로 내세 우고 죽어서는 애국열사릉에 안치하도록 하여 그들 의 삶을 조국이 알고 후대들이 영원히 기억하도록  했다. 

4일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과 박능후 보건복 지부 장관은 각각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과 의료정책현안에 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당과  의협 합의문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에 대해 “관련 논의를 코로나19 안정화 때까지  중단하고, 안정화 뒤 협의체를 구성해 법안을 중심으 

2020년 9월 활동보고 

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한다”는  내용이 주요하게 담겼다. 복지부와 의협 합의문에서 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향후 의-정 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 의하며, 이 경우 국회 협의체 논의 결과를 존중한다”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에 복귀한다”는 등의  내용을 합의했다. 

당의 선거공약이고 정부의 노.사.정에서 추진해 왔 으며 국회에서 법안이 준비되고 있는 국가의 공공의 료체계 확충문제를 일개 이익집단의 주장 때문에 전 체 구성원의 생명·안전문제를 무너뜨리다니! 더 가 관인 것은 의사단체중 전공의는 이전 내용조차 거부 하고 집단휴진을 계속하며 반발하고 있다. 

● 정부가 오는 6일 종료되는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사 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를 1주일 연장했다.  전국에 발동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2주일 연 장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20여일째 세 자리  수인데다 수도권 외 지역 확산이 지속되고, △음식 점, 카페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 으로 발생하며,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비율이  20%를 넘어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해져 있고, △중증 환자 수도 계속 증가해 의료시스템이 효과적으로 대 응하는데 어려움이 커졌다는 이유였다. 

● 이한열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2020‘보고 싶은 얼굴 전’ 작가로 참여한 선무 작가와 김옥선 작가의 인터 뷰를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진행하다. 한편 올해 보 고싶은 얼굴전에 김선명 선생과 정순덕 선생, 임미영  

전 사무국장이 선정돼 선생들의 생활공간이었던 만 남의집에서 인터뷰와 자료를 제공하였다. 이날 김선 명 선생을 봄마다 다시 피이나는 진달래로 형상화한  탈북작가 선무는 북녘 고향의 진달래를 그린 그림 한  점을 만남의 집에 선물하였고 즉석에서 ‘만수무강’,  

 양심수후원회 소식 | 65

이런 일이 있었어요 

  

‘너를 생각하노라’라는 붓글씨를 써서 장기수 선생들 께 선물하였다.(이한열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참석 ) 

운없는 목소리였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얼른 알아 들을수 없게 무척 힘든 모습이셨습니다. 특별한 통 증을 여쭈어 보았는데 그에 대답 대신 구토증이 난다 

5일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는 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1,010명 이라고 밝혔다. 전날대비 168명이 늘었다.  해외유입 10명, 국내발생 158명이다. 서울 51명, 경 기 47명등 수도권에서 112명이고 부산 10명, 광주·경 남 각8명, 대구 5명, 충남 4명, 강원 3명, 대전·충북· 전북 각 2명, 울산.제주에서 각 1명씩이다. 사망자는  2명이 늘어 333명(치명율 1.58%)이고 완치자도 226 명이 늘어 총 16,009명(완치율 76.20%), 현재 4,668 명이 격리치료중이다. 

● 실시간 집계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월 5 일 01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 가 26,784,832(+292,509)명이고, 사망자는  878,806(+5,645)명으로 집계했다. 나라별. 순위별 로는 미국 6,389,053(+52,853)명에 192,111(+1,033) 명, 브라질 4,091,801(+45,651)명에 125,584(+855) 명, 인도 4,020,239(+87,115)명에 69,635(+1,066) 명, 러시아 1,015,105명에 17,694(+121)명, 페루  670,145명에 29,405명, 콜롬비아 650,062(+8,488) 명에 20,888(+270)명, 남아공 635,078(+8,063) 명에 14,678(+15)명, 멕시코 616,894(+5,937)명 에 66,329(+513)명, 스페인 517,133(+4,503)명에  29,418(+184)명, 아르헨티나 461,882(+10,684)명에  9,623(+262)명 등이다.  

6일  

● 인천 사랑병원에 입원하신 박종린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한참 만에야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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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하셨습니다. 어젯밤 김영승 선생님 말씀과 같았 습니다. 현재 소·대변을 혼자 보실 수 없어 기저귀를  차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코로나 전염병 때문에  병문안이 안 되고 조카님이 보호자로 하루 한 차례  면회를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 

래도 ‘힘내자!’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도 힘내시 고 꼭 일어나시어 조국땅 그리운 가족, 따님을 꼭 만 나 보시길 빌었습니다. 

● 문재인 정부는 6일 오후,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열 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업종에 초점을 맞 춘 ‘맞춤형 재난지원’을 시행하기로하고 7조원 규모 의 제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합의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어 “4차  추경은 피해 계층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사실상 전 액 국채 발행인 점을 감안해 7조원 중반대로 편성하 기로 했다”고 밝혔다. 4차 추경안에는 △고용 취약계 층에 돌아가는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원 △매출  감소 소상공인을 위한 새희망자금 지원 △기존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에  대한 긴급생계비 지원 △아동 특별돌봄 지원 등이 담 겼다고 밝혔다. 당·정·청 협의에는 이낙연 더불어민 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 장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당한 함경남·북도 현지에서 조선노동당 정무국 확대 회의를 주재하고 이후 함경남도 태풍 피해지역들을  현지에서 점검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 6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통신>에 따르면, 태풍9호의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함경남·북도 해안연선에서 1,000여 세대의 살림집이  파괴되고 적지않은 공공건물들과 농경지들이 침수 되는 피해를 입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피해복구사 업을 자연재해를 털어버리기 위한 단순한 경제실무 적인 복구건설 과정만이 아닌 중요한 정치사업과정 으로, 일심단결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고 하면서 “나라가 어렵고 힘든 때 마땅히 당원들 특 히 수도의 당원들이 앞장서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일심 

단결을 더욱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 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날 ‘수도 평양의 전체당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지금은 우리 인민들의 불편과  고통을 가셔주기 위한 피해복구전투가 벌어지는 전 구가 바로 우리 당이 전력을 투하해야 할 최전선”이 라며, “때문에 당중앙은 수도의 우수한 핵심당원 1만  2,000명으로 함경남북도에 각각 급파할 최정예 수도 당원사단들을 조직할 것을 결심하였다”고 밝혔다. 

7일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 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다. 이 대표는 △행복 국가, △포용국가, △창업국가, △공헌국가와 함께  ‘평화로운 한반도, 평화국가’를 ‘함께 잘사는 일류국 가 대한민국’의 미래상으로 제시하며 “남북한이 민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했으면 한다”고 연설했다.  

● 극우친미 선동자 이른바,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보석이 취소돼 7일 오후 재수감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장 허선아)는 이날 전광훈 목사에 대 한 보석을 취소하고 보석보증금 3,000만원을 몰취 (국가에 귀속)하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형사소송 법 102조 2항 5호(지정조건 위반)’을 보석취소 사유 로 들었다. 이 자는 지난 4.15총선전 광화문집회 등에 

2020년 9월 활동보고 

서 ‘자유한국당 지지’ 발언을 여러 차례 한 사전선거운 동 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법원은 4월 20일, ‘재판중 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집회.시위에 참 가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붙여 그를 석방했었다. 그 러나 이자는 지난 8.15도심집회에 참석했고 검찰은  보석조건위반이라며 보석취소를 청구했었다. 

● 태풍 피해복구가 시급한 함경남·북도에 달려와 달라 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편지에 호응해 일요일 인 6일 하루동안 평양시내 30여만 명의 당원들이 함 경남북도 피해 복구현장으로 탄원한 것으로 <조선 중앙통신> 7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당원 들의 뒤를 따라 근로자들도 적극 합세하여 탄원 대열 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노동신문>도 4개면에 걸쳐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서한에 대한 평양시 각계반향등을 실었고, 특히  ‘정론’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수도 평양의 전체 당 원동지들!’ 앞으로 보낸 이번 공개서한을 대하고 보 니 조국전쟁 중 겪은 난관과 전후 복구건설의 어려운  과제를 앞에 두고 가장 먼저 당원들을 찾은 김일성 주석이 생각난다고 하면서 ‘기어이 승리의 보고 안고  우리 원수님 기다리시는 평양으로 돌아오리라’고 당 원들을 격려했다. 

김영환 평양시당 위원장은 “역사적인 공개서한을 통 하여 우리 평양시당위원회 일꾼들은 지금과 같은 때 에 수도당조직이 과연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하 는가를 심장으로 절감하였다”며 “수도의 핵심 당원 대오가 피해복구현장에 폭풍쳐 달려가 이름그대로  

최정예 수도당원사단의 영예를 떨칠 수 있게 수도당 사업의 총화력을 최전선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 혔다. 

<신문>은 ‘당에서 번개를 쳤다, 우뢰로 화답하자!’ 는 제목의 기사에서 “어제 하루 평양시당과 구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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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었어요 

  

들, 시급, 구역급 기관 공장, 기업소를 비롯한 모든  단위 당조직들에서는 사무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탄 원자들을 맞이하였다”고 알렸다. 

허위사실에 기초한 보도로 정의연의 명예를 심각하 게 훼손했다며 일부 언론사를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정의연은 이날 언론 허위보도와 관련 “TV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는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1,296명 이라고 밝혔다. 전날대비 119명이 늘었다.  해외유입 11명, 국내발생 108명이다. 사망자는 2명 이 늘어 336명이고 완치자도 151명이 늘어 총 16,297 명, 현재 4,663명이 격리치료중이다. 

● 실시간 집계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 01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7,288,586(+231,553) 명이고, 사망자는 887,5496(+4,129)명으로 집계 했다. 나라별로는 미국 6,460,250(+31,110)명에  193,250(+432)명, 인도 4,202,562(+91,723)명에  71,687(+1,008)명, 브라질 4,137,6061(+14,606)명 에 126,686(+956)명, 러시아 1,025,505(+5,195)명에  17,820(+61)명 등이다.(생략) 

8일  

● 정부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를 통해 질병관리본부를 ‘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 복지부에 보건 분야 차관을 신설하는 직제개편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을 이끄는 중심 역할 을 훌륭하게 수행”한 질병관리본부가 “드디어 오늘,  독립된 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됨으로써”,  “앞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감염병 감시부터 조 사분석, 위기대응과 예방까지 유기적이며 촘촘한 대 응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55) 현 질병 관리본부장을, 신설되는 보건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 (50)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 이하 정의연)가 8일,  68 | 348202010월 

조선, 조선일보, 채널A, 신동아와 해당 기사의 기자 들을 상대로 총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장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국 내 언론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의무, 보도 대 상자의 명예를 훼손하지 아니하여야 할 의무가 있음 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무책임한 언론보도에 대해  

해당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응당한 법적 책임을 끝까 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한국기독 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천주교정의평화사제단,  한국진보연대, 범민련남측본부 등 종교시민사회 단 체들로 구성된 ‘비전향 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가 8일 오전 11시 통일부 앞에서 ‘비전향  장기수 송환 20년, 추석 전 2차 송환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 없는 고령의 비전향 장 기수 13명의 송환을 즉각 이행할 것을 요구하였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한충목 한국진보연 대 상임공동대표,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의장, 민주 노총 비상대책위 부위원장, 박승렬 한국교회협의회  인권센터장 등 송환촉구발언이 있었고 전국여성연 대 한미경 상임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다. 기자 회견 후 송환촉구 대표단 1인시위 첫 주자로 권오헌  명예회장이 통일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다.(권 오헌, 김래곤) 

9일  

●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이 9일 경남 진해해군기지 에서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구축함(KDX-I) 「양만춘 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2016년 시작한 「한국형 구 

축함 성능개량 사업」의 일환이다. 1998년부터 실전 배치되어 해역함대 지휘함으로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 3척을 대상으로 한다. 방위사업 청은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를 순수 국 내 기술로 개발한 장비로 교체하여 표적 관리능력 을 3배 이상, 정보 처리 속도를 100배 이상 증가시 켜 전투지휘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국산화에 따 라 정비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 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 전투함사업부장(해군  준장 정삼)은 “해군 최초의 수상함 성능개량 사업인  ‘KDX-I 성능개량 사업’과 구축함급 전투체계의 국산 화 성공은 함정 탑재장비 성능개량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켜 군 전력 강화 및 국내 방위산업 역량 강화 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라고 자평하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조 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2돌’을 맞아 9일 축전 을 보내온 것으로 <노동신문> 9일자를 인용 언론들 이 보도하다.  

축전에서 “최근년간 위원장 동지는 조선당과 인민 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관철하고 경제발전에 힘을  집중하며 대외교류와 협조를 적극 추진하도록 영도 하여 중요한 성과를 이룩하였다”면서 “우리는 친선 적인 인방으로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 다”고 축원했다. 시 주석은 “나는 위원장 동지와 여러  차례 상봉하여 일련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룩하였 으며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 어서도록 하였다”면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발생한 후 쌍방은 호상 지지하고 방조하면서 중조친 선을 보다 심화시키었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중조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 며 위원장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 친선협조 관계 가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도록 추동함으로 

2020년 9월 활동보고 

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 련해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시켜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다른 보도에서 푸틴 러시아 대 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알렸다.  축전에서는 “러시아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친선적이고 선린적인 성 격을 띠고 있다”면서 “나는 건설적인 쌍무대화와 여 러 분야에서의 유익한 협조가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부합되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 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는 데 이바지한다고 확신한 다”고 밝혔다. 

한편, <신문>은 이외에도 라울 카스트로 쿠바공산 당 제1비서, 미켈 디아스키넬 베르무데스 쿠바 국가 주석, 베트남공산당 총비서인 응우옌 푸 쫑주석, 라 오스 국가주석 등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전을 비롯 해 축하편지와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전했다.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는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1,58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대비 158명이 늘었다.  해외유입 12명, 국내발생 144명이다. 서울 48명, 인 천 1명, 경기 51명 등 수도권에서 100명 이외에 광주  17명, 대전 8명, 충남 5명, 울산 4명, 부산·대구·세종  각 2명, 충북·전북·전남·경남에서 각 1명씩이다. 사 망자도 3명이 늘어 모두 344명(치명률1.59%)이고 완 치자도 387명 늘어 총 17,023명(완치율 78.86%)이며  현재 4,221명이 격리치료중이다. 

● 실시간 집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 일 오전 11시 22분(한국시간)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27,733,330명이고, 사망자는 901,822 명으로 집계했다. 나라별로는 미국 6,514,231명에  194,031명, 브라질 4,165,124명에 127,517명,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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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었어요 

  

1,035,789명에 17,993명, 페루 696,190명에 30,123 명, 콜롬비아 679,513명에 21,817명, 멕시코 642,860 명에 68,484명, 남아공 640,441명에 15,086명, 스페 인 534,513명에 29,594명, 아르헨티나 500,034명에  

10,405명 등 10위까지 현황이다.  

의를 소집해 함경남도 검덕지구의 태풍피해를 극복 하기 위해 인민군 부대로 구성된 검덕지구 피해복구  지휘조를 결성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 9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면서  

● 저녁 6시 양심수후원회 집행부와 장기수 선생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어머님과 누 님의 병문안 차 임시 귀국한 장민호 선생과 부인 김 은경 선생(미주양심수후원회)의 입국을 환영하는 모 임을 가졌다. 하지만 ‘일시적 입국금지 해제조치’였 다는 데에 규탄대회의 성격으로 변화했다. 김호현  전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환영식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제한된 인원만이 참석하여 발열체크를 마치 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진행되었다. 권오헌 명예 회장이 입국환영 인사말을 통하여 부당한 임시귀국  조치에 대하여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민 호 선생이 국가보안법으로 옥고를 치렀다는 이유로  가해지는 부당한 조치에 반대하고 자유인으로 원상 회복되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 를 위한 또 인권과 인도주의 측면에서 적극 나설 것 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2차 양원진 선생과 김혜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마지막으로 장민호 선생이 미 주 양심수후원회의 탄생과 함께 7년 만에 입국한 소 회를 밝히다. 한편 장민호 선생은 2006년 이른바 ‘일 심회’ 사건으로 7년형을 마치고 미국으로 추방당한  지 7년 만의 귀국이었다.(소식지 347호 참조) 

● 93세 생신을 맞은 2차송환 희망자 양원진 선생의 생 신잔치가 생일이 하루 지난 이날 회원들의 축하속에  낙성대 만남의집에서 있었다.(강태희, 김호현, 권오 헌, 도상록, 김혜순, 박희성, 양원진, 양희철, 김영식,  김길자, 김태임, 김재선 등)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 70 | 348202010월 

세계 최대 규모의 광물 매장지인 검덕지구의 태풍 피 해 상황을 설명하고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태풍 피 해로 하여 부득이 우리는 국가적으로 추진시키던 연 말 투쟁과업들을 전면적으로 고려하고 투쟁방향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검덕지구를 하루빨리 복구하는 것은 그곳  인민들과 국가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절실하며  동시에 우리 경제의 중요 명맥을 살리기 위해서도 반 

드시 선행하여야 할 급선무”라며 “적어도 10월 10일 까지는 새 살림집들의 체모를 갖추고 도로와 철길을  복구하며 연말까지는 모든 피해를 100% 가실 수 있 는 국가적인 비상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검덕지구의 피해와 복구 건설 규모를 검토하고 복구건설을 또다시 인민군대 에 위임하기로 하였다고, 인민군대만이 또 하나의 전 선을 전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초보적으로 장악된 자료에 의하면 검덕 광업련합기업소와 대흥청년영웅광산, 룡양광산, 백 바위광산에서 2,000여 세대의 살림집과 수십동의 공 공건물이 파괴되거나 침수되었으며 45개소에 6만m 의 도로가 유실되고 59개의 다리가 끊어졌으며 31개 소에 3,500여m 구간의 철길 노반과 2개소에 1,130여 m의 레루(레일)가 유실되는 등 교통이 완전히 마비 되는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검덕광업련합 기업소 침전지 언제(제방)가 파괴되고 수 많은 설비 들이 유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피해상 황을 전했다. 

● 이북의 <노동신문>은 9일 공화국창건 72돌을 맞이 하여 ‘우리 공화국을 위대한 인민의 나라로 끝없이  빛내여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인민대중제일 주의를 자기의 본성으로, 신성한 정치이념으로 하고  있는 우리 당과 정부에 있어서 인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고 복리를 증진시키는 것은 조건의 유리함과 불 리함에 관계없이 언제나 걸머지고 실행해 나가는 최 급선무, 가장 영예로운 혁명사업으로 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신문>은 “국가의 진모습은 대재앙의 시기에 뚜렷 이 나타난다”고 하면서 “오늘 말끝마다 ‘복지사회’니,  ‘인권’이니 하며 요란스럽게 광고하던 나라들에서의  심각한 보건위기상황과는 반대로 악성 전염병의 침 습을 철저히 차단하고 뜻밖의 재난을 당한 인민의 아 픔을 하루빨리 가셔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우리  조국의 현실은 과연 어느 국가가 진정한 인민의 나라 인가를 웅변으로 실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가 9일(현 지시각)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을 9월 내에 현재 의 5,200명에서 3,000명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프랭크 매킨지 중부사령관은 “이 번 감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라크에서 ISIS의 최 후 잔당을 뿌리뽑고 영원히 쳐부술 수 있도록 이라크  파트너들에게 계속 조언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밝 혔다. 

● 범민련 부산연합, 평화통일센터 ‘하나’, 부산경남 주 권연대, 노동자실천연대 ‘줏대’ 단체들로 구성된 ‘미 군철수부산공동행동’(부산공동행동)은 미군강점 75 년에 즈음하여 9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집회나 모임, 집합 대신 온라인 공간 

2020년 9월 활동보고 

에서 ‘미군철수 릴레이 인증샷’, ‘웹포스터’, ‘웹격문’  등을 만드는 공동실천을 진행하고 SNS를 이용 적극  알려내고 있다. 8일 당일에는 부산 미 영사관 앞에서  미 영사관 직원들이 근무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 

시까지 부산공동행동 차원으로 릴레이 1인시위를 진 행했다. 학생, 주부, 직장인, 취준생, 활동가들이 참 여하고 △촛불국민의 미군철수 투쟁으로 미군강점  75년, 이제는 끝장내자! △코로나 치외법권 미군추 방!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 미군철수!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부산시민들에게 적극 알렸다.  이날 오후에는 부산지역 민주노총, 진보당, 여성회, 청 년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부산민중연대’에서도 9.8 을 맞이하여 ‘미군강점 75년, 미군철수 릴레이 인증샷’  실천행동에 동참, 미군철수 투쟁의 힘을 모았다. 

11일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주시 소재 질병관리본 부(질본)를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에게 질병관리청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청’으로 정식 승격되기 하루 전 에 미리 임명장을 준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의전상으로는 청와대에서 조금 더 격식을 갖추어서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좀 더 영예로울지 모르지 만 지금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의 상황을  감안하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도 관리청 승격의 주인 공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초 대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저희 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서 코로나 19의 극복과 또 감염병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충 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 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직원 대표인 김은진 질병관리본부   양심수후원회 소식 | 71

이런 일이 있었어요 

  

긴급상황실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권준욱 국 립보건연구원장에게 축하패를 수여했다.  

밝혔다. 전날대비 176명이 늘었다. 해외유입 15명,  국내발생 161명이다. 크게 확산되지는 않고 있지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외교당국간 국 장급 실무협의체인 ‘동맹대화’(가칭)를 신설하는 데  공감했다. 이른바 북핵 문제를 다루는 기존 ‘한.미 워 킹그룹’과는 별도의 협의 채널이다. 11일 외교부는  “동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동맹현안에 대해 상시적 으로 점검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교착상태인 ‘방위비분담협상’이나 미군기지반환과  관련된 문제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언론들이 추 정했다. 그러나 이 협의체 또한 우리민족끼리의 그  어떤 틈도 주지 않고 한미공조-미국의 지배간섭의  도구 역활을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 점점 예속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다! 

● 재일 <조선신보>가 11일 ‘심리전과 정보전’이라는  논평에서 조선에서 만든 한 유튜브 사이트가 “왜곡,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외신보도에 대해 때를 놓치지  않고 논박하면서도 조선의 현실, 시민들의 일상을 유 

연하고 설득력 있게 해설하고 있다”며 “서방사회, 적 대세력들의 전통적인 반조선 프로파간다는 더는 통 하지 않게 되어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밝힌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그 사이트의 이름은 ‘Echo of Truth(진실의 메아리)’. 이 유튜브 사이트는 “최근에 남조선, 일본, 중국을 포 함하여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평양의  은아’라고 자기소개를 하는 젊은 보통 여성이 유튜버 로 등장하는 사이트”로서, “우리말로도 하고 유창한  영어로도 한다”며 “적대세력들의 북조선 악마화 추 구는 통하지 않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1,919명이라고  

72 | 348202010월 

만 쉽게 줄지 않을 기세다. 서울 61명, 인천 8명, 경 기 47명 등 수도권에서 116명이 발생했고 충남 14 명, 대전 10명, 충북 1명등 충청권에서 25명이다. 이 밖에 광주 7명, 울산 4명, 부산 3명, 전남.경북 각 2 명, 대구.제주 각 1명씩이다. 사망자 4명이 늘어 모 두 350명(치명률1.6%)이고 완치자도 256명 늘어 총  

17,6163명(완치율 80,37%)이며 현재 3,953명이 격 리치료중이다. 

●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1일 오 전 오후3시(한국시간)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8,329,629명이고, 사망자는 913,930명으 로 집계했다. 나라별. 순위별로는 미국 6,588,181 명에 196,331명, 인도 4,562,414명에 76,304명, 브 라질 4,239,763명에 129,575명, 러시아 1,046,370명 에 18,263명, 페루 710,067명에 30,344명, 콜롬비아  

694,644명에 22,275명, 멕시코 652,364명에 64,649명,  남아공 644,438명에 15,265명, 스페인 554,143명에  29,699명, 아르헨티나 524,198명에 10,907명 등이다. 중국(39위)은 85,168명에 4,634명이고 일본(45위)은  75,398명, 한국(76위)은 21,919명 등이다. 

12일  

● 지난 8일 밤 평양을 출발한 제2수도당원사단이 천  수백리 강행군 끝에 11일 함경북도 김책시에 도착해  즉시 피해복구에 돌입했다고 북 매체들 11, 12일자 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노동신문>은 12일 열차편으로 하루 전 평양을 출 발한 제2수도당원사단이 9일 함경남도 단천시에 도 착했으며, 함경남도와 북도를 연결하는 도로와 철길,  다리들이 태풍피해로 끊어진 상황에서 첫 편대가 10 

일 간단한 작업도구만 챙겨 단천항을 출발한 데 이어  11일 두번째 편대가 북천에 설치한 임시다리를 통해  단천시를 떠나 김책시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책시에 도착한 제2수도 당원사단 전투원들이 현장 진출에 앞서 시내의 김일 성·김정일 ‘태양상’ 모자이크벽화에 헌화한 뒤 태풍 과 해일 피해가 심했던 김책시 은호리, 춘동리, 석호 리 지구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서 정해진 기일에 복 구를 끝내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고 알렸다. 이에 앞서 8일 밤 평양을 떠난 제1수도당원사단은 9 일 오전 함경남도 홍원군 운포 노동자구에 도착해 태 풍피해복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복구 작업이 한창인 황해 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를 다시 현지 지도한 것으 로 <조선중앙통신> 12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 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건설현장을 돌아보며 복구건 설 진척 상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고는 “불 과 30여 일 만에 이 같은 선경마을의 자태가 드러난  것은 자기 당에 대한 충성심과 자기 인민에 대한 열 렬한 사랑을 지닌 우리 인민군대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기적이라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은 이번에도 세상을  놀래울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건설장의  곳곳에 우리 군인들의 정성이 역력하다고, 인민의 훌 륭한 아들 딸들인 우리 군인들이 피해복구 건설에 고 향집, 고향마을을 꾸리는 심정으로 온갖 정성을 기울 

이고 있다”며 복구건설에 나선 군을 치하했다.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피해복구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이곳에 왔을 때 만나본 농장원들의 요구 대로 살림집을 건설자재 소요량이나 부지절약 측면 을 고려하지 말고 1동 1세대로 지어주라고 지시를  주고 설계안을 비준해 주었는데 그렇게 하기 정말 잘 

2020년 9월 활동보고 

하였다고, 농장원들의 요구에 맞고 농장원들이 좋다 고 해야 많은 품을 들여 새로 건설한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농장 작업반 마을은 “시대적 낙후성과 큰물 피해 흔적을 말끔히 털어버리고 규모 있게 들어 앉아  농촌문화주택의 본보기답게 체모를 드러”냈다고 거 듭 만족을 표시했다.  

또 “비록 손실은 있지만 봄내 여름내 농장원들이 성 실한 땀을 바쳐 힘들게 애써 가꾼 농작물들을 쉽사리  포기할 생각을 하지 말고 결정적인 농업기술적 대책 을 세워 어떻게 하나 생육상태를 추켜세워야 한다” 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출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과 리일 환, 조용원, 김용수, 현송월 등 당 중앙위원회 간부 들, 박창호 황해북도 당위원장이 동행하고 현지에서  은파군 큰물피해복구건설에 참가한 군부대 지휘관 들과 일꾼들이 맞이했다. 

13일  

● 정부가 수도권에 적용 중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를 14일부터 ‘2단계’로 완화하기로 결 정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오후 4시 정부서울 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 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의 수도권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기에는 영세 한 자영업자와 서민층의 희생이 동반되는 문제가 있 다”며 이같이 밝혔다.  

●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수장들이 11일(현지시각) 조 선반도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 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11일 모스크바에서  상하이협력기구 회의 계기에 만난 왕이 중국 국무위 

 양심수후원회 소식 | 73

이런 일이 있었어요 

  

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같이 밝혔다. ‘공동 성명’은 “중·러 양국은 신시대 전면전략협력동반자  정신에 입각하여 현재의 국제정세와 중대한 문제에  대한 일치된 견해에 근거하여 국제사회의 협력과 공 감대 결집을 호소하고 당면한 위협과 도전에 대처하 며 전 세계의 정치안정과 경제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면서 12개항의 합의 사항을 열거했다.  러는 이란, 아프간, 시리아, 조선반도 등 지역 핫 이 슈에 대한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대화가 문제 해결 의 유일하게 효과적인 방도임을 강조하며, 각국이 컨 센서스에 토대하여 다자협상과 대화에 계속 참여함 으로써 정치외교적 해결 프로세스를 촉진하길 희망 한다”고 밝혔다. 

15,427(+49)명, 스페인 576,697명에 29,747명, 아르헨 티나 546,481(+10,776)명에 11,263(+115)명 등이다.  

14일  

●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이른바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 친일토착왜구 쓰레기들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지 4개월 만에 정의연 전 이사장 윤미 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쉼터고가매입’ 등 배임혐의 와 6개 혐의로 14일 불구속기소했다. 개탄할 일이다!  30년 넘게 일제 식민지지배의 또 하나 상징이었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피해배상,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재발방지책 등 민족적 책무 를 도맡아 헌신해온 활동가를 파렴치범으로 몰아 세 우다니 이 나라가 아직도 일제치하인가? 이미 윤미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는 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2,17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비 121명이 늘었다.  해외유입 22명, 국내발생 99명이다. 사망자는 3명이  늘어 모두 358명(치명률1.61%)이고 완치자도 197명  늘어 총 18,226명(완치율 82,19%), 현재 3,592명이  격리치료중이다. 

● 실시간 집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 자는 28,930,120명이고, 사망자는 924,058명으로  집계했다. 나라별로는 미국 6,676,099(+38,780)명 에 198,124(+703)명, 인도 4,751,788(+94,409)명 에 78,014(+1,108)명, 브라질 4,315,858(+31,880) 명에 131,2744(+800)명, 러시아 1,057,362(+5,488) 명에 18,484(+119)명, 페루 722,832(+6,162)명 에 30,593(+123)명, 콜롬비아 708,964(+6,876) 명에 22,734(+216)명, 멕시코 658,299(+5,935)명 에 70,183(+534)명, 남아공 648,214(+1,816)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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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의원은 검찰에서 제기한 혐의점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한 바 있다. 이날 검찰기소에 대해 윤의원은 “이 후 검찰에 제출하는 공소장과 증거기록을 받게 되면  꼼꼼하게 살펴보고 재판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해 나 가겠다”고 밝혔다. 

● 이북의 <노동신문>은 14일 ‘쌀로써 사회주의를 지 키고 우리 혁명을 보위하자’는 제목으로 “다시 한번  분발하여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출을 높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이악하게 책임적으로 투쟁해나가 자”고 촉구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이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알곡 소출을 높이는 것 은 단순한 경제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우리 당의 권 위와 국가의 존엄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정치적 사 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나라의 쌀독이 넘쳐나야 오늘 같은 어려 움 속에서 우리가 좌절되어 주저앉기를 바라며 압살 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원쑤들에게 철추를 내리고 자 력부강, 자력번영의 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갈 수 있 

2020년 9월 활동보고 

다”고 거듭 분발을 촉구했다. 

15일  

● 7대 종단을 포함한 전국 353개 시민사회가 참여하 고 있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공동대표들이 14 일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9월 남북 평양공동선 언 2년, 한반도 종전 평화 집중행동 주간선포 기자회 견’을 갖고 ‘남북, 북미 합의 이행하라! 우리는 평화 를 원한다!’며 한국전쟁 완전종식과 조속한 평화협 정체결을 요구하는 ‘한반도 평화선언(Korea Peace  

Appeal)’ 서명운동에 함께 할 것과 이를 위해 앞으로  2주 동안 집중행동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냉전과 전쟁으로 고 통받은 것은 지난 70년만으로 충분하다.”,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수 없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다”고 호 소했다. 또한 “군사적 불신을 가중시키는 군사훈련 이나 군비증강정책은 자재하고 배격해야 한다”며  “제재일변도의 압박정책을 펴는 미국의 논리와 주장 을 관성적으로 따르기보다 불가피한 차이는 국민 앞 에 과감히 드러내고 민주적 방식으로 해결하는 모습 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지 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백낙청 명예교수 등이 발언에 나서 종전선언 과 평화협정체결을 촉구했다. 

● 오전 10시(미 la시간 일요일 밤 8시) 미주지부 김시 환 회장님 주재로 미주지부 회원과 화상회의를 진행 했습니다. 이국땅에서 한의사로, 간호원 노조 조직 가로. 간호사로 일하면서 고국의 양심수 문제와 장 기수 선생님들의 송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서로  

얼굴을 확인하고 독려하는 시간이었습니다.(미 서부  김시환 회장, 송영애, 장석근, 추광명 님/ 동부 조나 단 김/국내 김혜순) 

●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범민련 남측본부-의 장 이규재)는 14일 최근 한국과 미국이 신설을 논의 중인 ‘동맹대화’(가칭)에 대해 논평을 내고 이를 용납 할 수 없다며 당장 신설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 다. ‘미국의 내정간섭 실행기구, ‘동맹대화(가)’ 신설 을 규탄한다’는 논평에서는 “우리민족 내부문제에 대 한 내정간섭, 사대예속적 한미동맹을 더욱 시화시키 는 ‘동맹대화‘ 신설을 당장 철회하고 내외의 지탄을  

받고 있는 ‘한미위킹그룹’을 해체할 것을 촉구한다” 고 주장했다.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는 15일 0시 기준, 국내‘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2,391명 이라고 밝혔다. 전날대비 106명이 늘었다.  해외유입 15명, 국내발생 91명이다. 사망자는 4명이  늘어 모두 367명(치명률1.64%)이고 완치자도 389명  늘어 총 18,878명(완치율 84.31%), 현재 3,146명이  격리치료중이다. 

●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월 15일 오전 8시 01 분(한국시간)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확 진자는 29,432,906명이고, 사망자는 932,380 명으로 집계했다. 나라별 확진자수는 미국  

6,748,442(+37,371)명 인도 4,926,914(+81,911) 명, 브라질 4,349,544(+19,089)명, 러시아  1,068,320(+5,509)명, 페루 733,860(+4,241)명, 콜롬 비아 721,892(+5,573)명, 멕시코 668,381(+4,408)명,  남아공 650,749(+956), 스페인 593,730명(+3,023)명,  아르헨티나 565,446(+9,909)명 등이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피해 복구를 마친 황해북 도 금천군 강북리를 현지 지도한 것으로 <조선중앙 통신> 15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통신>은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금천군 강  양심수후원회 소식 | 75

이런 일이 있었어요 

  

북리가 “자연의 대재앙의 흔적을 말끔히 가시고 사 회주의 선경, 사회주의 농촌의 본보기 마을로 훌륭히  일떠섰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지에서 “지난날 낙후성에 피해까 지 겹쳐 보기에도 처참하기 그지없던 농촌마을을 이 렇게 짧은 기간 동안 흔적도 없이 털어버릴 수도 있 는가고, 마치 다른 세상을 보는 것만 같다”고 만족감 을 표시했다. 또 “우리 당의 원대한 농촌건설구상, 지 방건설 방침이 우리 군인들의 애국적 헌신과 투쟁에  

의하여 또 하나 가장 정확히 집행되는 성과가 이룩되 었다”고 말하였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 장, 박봉주 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재룡 당 부위원 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부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동행하 고 현지에서 박창호 황해북도 당위원장과 인민군부 대 지휘관들이 맞이했다.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두 당, 두 나라 인민의 귀중한 재부이며 전략적 선택 인 조중친선을 보다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강화 발전 시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 재일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전국행동(전국행동, 공 동대표 양징자·시바 요코)이 한국 검찰의 ‘정대협·정 의연 관련 고발사건 수사결과’에 대해 “정의연의 ‘부 정 의혹’은 허구였다”고 17일 주장했다. 전국행동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는 “그동안  ‘의혹’의 핵심이었던 문제들에 관해서는 대부분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리된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일깨 웠다. 

재일 전국행동은 검찰이 윤미향 의원을 불구속기소 한 것에 대해서는 “억지라고 할 수밖에 없는 혐의를  들씌”운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고는 “심지어 4개월 이라는 시간을 들여 수사한 결과 검찰이 발표한 혐의 점들은 너무나 부당한 것들뿐”이라고 지적했다. 특 

16일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창건 75돌을 앞두고 축전을  보내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14일 답전을 보낸  것으로 <로동신문> 16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 하다. 김 위원장은 답전에서 시 주석의 지지 성원이  “당창건 75돌과 당 제8차 대회를 성과적으로 맞이하 기 위하여 힘찬 투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당과 정부,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힘과 고무로 된다”고 화답 했다. 이어 “나는 중국인민이 총서기동지를 핵심으 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과의 투쟁에서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둔데  대하여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새 시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건설을 더욱 힘있게 추동하여 중화민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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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가장 용서할 수 없는 것은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 장애를 이용하여 할머니가 받은 여성인권상 상금을  기부하게 하는 등 9회에 걸쳐 기부・증여하게 하였다’ 며 이에 ‘준사기’ 용의를 들씌운 점”이라면서 “우리는  길원옥 할머니가 스스로의 생각과 언어로 평화와 인 권을 호소하고, 스스로의 의사로 여러 기부를 해 오 신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 전국행동은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없었던 일, 두 번  다시 언급되지 않는 일로 하고 싶은 세력들이 한일간 에서 공명하며 꿈틀거리고 있다”고 경계하고는 “그 러나 30년간 피해자와 함께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확장해 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 운동은 이와 같은  세력의 그 어떤 책동에도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 

고 다짐했다.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는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2,65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대비 153명이 늘었다.  해외유입 8명, 국내발생 145명이다. 서울 62명, 인천  7명, 경기 52명 등 수도권에서 121명이고 충남 9명,  경북 6명, 경남 3명, 부산 2명, 광주.대전에서 각 1명 씩이다. 사망자는 5명이 늘어 모두 372명이고 완치 자도 233명 늘어 19,543명이었으며, 현재 2,742명이  격리치료중이다. 

● 실시간 집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월 17일 오전 01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30,030,839(+307,465)명이고, 사망자 는 945,052(+6,220)명으로 집계했다. 나라별로 는 미국 6,828,302(+40,154)명에 201.348(+1.151) 명, 인도 5,115,893(+97,859)명에 83,230(+1,139) 명, 브라질 4,421,686(+37,387)명에 134,174(+967) 명, 러시아 1,079,519(+5,670)명에 18,917(+132) 명, 페루 744,400(+6,380)명에 31,051(+124)명, 콜 롬비아 736,377(+7,787)명에 23,478(+190)명, 멕 시코 676,487(+4,771)명에 71,678(+629)명, 남아 공 653,444(+1,923)명에 15,705(+64)명, 스페인  614,360(11,193)명에 30,243(+239)명, 아르헨티나  589,012(+11,674)명에 12,116(+264)명 등 10위까지  현황이다.  

● 범민련탄압! 공안기구해체! 국가보안법폐지!촉구 기 자회견이 청와대 앞에서 진행되다. 기자회견을 통 해 범민련 남측본부는 ‘판문점시대 역행하는 국가보 안법 탄압과 위법한 출석요구와 체포 협박’을 가하고  

있는 공안당국을 규탄하고 ‘불출석투쟁’으로 단호히  맞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문 국가보안법 철폐 국민행동 집행위원장 사회로 장경욱 민변 변호 

2020년 9월 활동보고 

사,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한충목 한국진보 연대 상임공동대표등 결의발언이 있었고 출두요구  거부의사를 밝힌 원진욱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다. 참가자들은 ‘범민련탄압 중단, 폭압기구해체, 국가보안법철폐,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했다.(권오헌, 김순자, 이종문, 김래곤) ● 이북의 웹사이트 <메아리>는 17일 ‘두루춘풍의 고 민’이라는 논평에서 한국의 외교에 대해 “대국들을  상대함에 있어서 한국의 외교전략은 ‘두루춘풍’이라  할 수 있다”고 규정하면서 “누구에게도 대들지 말고  누구에게나 좋게 대하려는 것, 즉 주변의 대국들 모 두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이라고 한 것으로 언 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사이트>는 “허나 외교에서, 특히 격렬한 이해충돌 이 다반사로 되어 있는 대국들 사이에서 이러한 영합 주의가 절대 통할 수 없음은 민족수난사의 과거가 잘  보여주었고 주변대국들의 패권경쟁으로 신냉전이  도래하고 있는 현실이 또한 극명하게 웅변해주고 있 다”고 하였다. 

<사이트>는 ‘한국의 두루춘풍’식 외교전략을 최근  미국에 의해 구축되고 있는 ‘인도·태평양 판 나토’와  결부시켰다. 

<사이트>는 ‘인도·태평양판 나토’의 등장으로 가장  큰 고민에 빠질 나라로 한국을 지목하고는, 그 이유 로 “대국들 사이에 샌드위치마냥 끼어있으며 특히  새 나토가 과녘으로 삼고 있는 대국과 직접 마주해  있다는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만이 아니”라 “보다는  자기의 똑똑한 견해와 주장, 철학이 없기 때문이 아 

니겠는가”라고 강조하였다. 

결국 <사이트>는 “아프리카도 남미주도 아닌 동북 아에서 강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인 한국으로서는 생 존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배짱과 줏대라 해야  

 양심수후원회 소식 | 77

이런 일이 있었어요 

  

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사이트>는 “누군가 말하기를 자기주장이 없는 자 는 겁쟁이고 그것을 가지려 하지 않는 자는 건달꾼이 며 가질 수 없는 자는 바보라고 했다”면서 “그럼 한국 은 이중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라며 물었다. 

려 남북사이 군사합의를 정면배치되는 대결정책으 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변희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통일 위원장, 윤희숙 진보당 공동대표, 박흥식 전농의장  등이 결의 발언에 나서다. 

18일  

●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재산신고 누락과 부동산 투 기의혹을 받아온 김홍길 의원을 제명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긴급브리핑을 열어  “윤리감찰단장인 최기상 의원이 국회의원 김홍길에  대한 비상징계제명을 대표에게 요청했고 최고위원 회가 이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당의 부동 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보유로 당의  품위를 훼손한 점이라고 최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 9.19평양공동선언 2돌을 하루 앞두고 민주노총, 전 농, 한국진보연대, 양심수후원회 등 69개 단체로 구 성된 ‘민중공동행동’이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9.19 군사분야합의 이행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합의  

이행, 군비증강규탄, 국방예산 삭감’등을 촉구하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난 3년간  140조원을 국방비에 쏟아 부었을뿐만 아니라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전년대비 2조 7,647억원(5.5%)을 증 

액한 52조 9,174억원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상기 시 켰다. 또한 이른바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국방비가 연평균 6.1%씩 대폭 증액되면 2025년에는  연간 67조 6,000여억원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증액으로 스텔스 전투기인 F-35A 40대 도입,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도입 및 개발, GPS유도폭탄 (Joint Direct Attack Munition, JDAM) 도입 등 최첨 단 미국산 무기구입과 경항공모함·극초음속 미사일· 북 장사정포 요격용 아이언돔 등 무기개발에 열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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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 마포구 월드컵 북로길 ‘청년문화공간’ 5층 니콜라스  홀에서 6,15남측위와 민화협 공동주최로 ‘9월 평양공 동선언 2주년, 10.4선언 13주년, 남북관계 위기극복 과 남북합의 실현을 위한 민족통일대회’를 온라인(유 튜브) 생중계 하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하다. 여는 영상에 이어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과 이종걸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 장의 대회사, 재일동포 옛 금강산 가극단 박순아님의  가야금 연주,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군사합 의 실현내용연설, 최태봉 고양시민회대표 대북전단 살포 엄단촉구발언, 남측-일본측 온라인 합창, 엄미 경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 장의 호소문낭독등으로 마치다.(이창복, 이종걸, 이 규재, 노수희, 권오헌외 20여명)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2년 전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 

민을 만났다. 분단 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으로 북녘 동포들 앞에서 연설했고, 뜨거운 박수도 받 았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한반도를 선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감 격은 생생하건만, 시계가 멈췄다”며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아쉬워했다. “비록 멈춰섰지만,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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