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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356호 발행일 2021. 9. 30. | 발행인 이사장 김호현ㆍ회장 김혜순 | 발행처 사)정의ㆍ평화ㆍ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9월 9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양경수위원장 구속에 즈음한 시민사회종교 원로 기자회견'에 사회원로들의 양경수위원장  구속을 규탄하는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성명서 _ 1 | 만평 _ 3 | 소식 1 _ 슬픈일이 있었습니다ㆍ4 | 소식 2 _ 비전향장기수 송환 21주년 _ 사무국ㆍ8 | 소식 3 _ 양원진  선생 퇴원 _ 사무국ㆍ12 | 소식 4 _ 추석맞이 인터뷰 _ 이승현ㆍ15 | 투쟁 1 _ 시민사회종교 원로 기자회견 _ 사무국ㆍ32 | 투쟁 2  

_ 제4차 반미월례행동 _ 사무국ㆍ34 | 연재 _ 국가보안법 피해사례1ㆍ37 | 추도사 1 _ 박순경교수 1주기를 맞이하여ㆍ40 | 추도 목차 

사 2 _ 고 박정숙·주명순·김선분 선생님께ㆍ46 | 회원 소식 _ 이현근 형의 사진전시 <사물의 시간>전을 다녀오다 _ 이용준ㆍ46 |  양심수 현황ㆍ55 | 구속·재판 소식ㆍ56 | 이런일이 있었어요(8월)ㆍ57 | 이런일이 있었어요(9월)ㆍ81 | 2021년 8월 재정보고ㆍ101 |  2021년 9월 재정보고ㆍ102 | 신규후원회원ㆍ103 | 회비내주 신 분들(8월)ㆍ104 | 회비내주신 분들(9월)ㆍ105 

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 양심수후원회 | (우) 08802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47길 14-3(행운동 1690-141) 만남의 집 전화 (02) 874-4063 | 전송 (02) 888-4470 | 홈페이지 www.yangsimsu.or.kr | E-mail : yangsimsu0@gmail.com 

오기태 선생님을 추모하며  비전향장기수 양희철

일제의 식민으로 태어나 

미제의 강점의 땅에서 

쓰라린 가난과 민족의 분단을 보았고 살생을 강요당하며 

분단조국의 신음 속에서 

애국애족의 민족혼을 일깨웠노라시던 오기태 선생님이시여! 

조선팔도 어덴들 못가리오만 

이봉로 동지와 함께 했던 어젯날 

임자도며 평양의거리 탄광촌 온선을 잊으랴 잊히리오 끈끈한 그 정을, 

지원군으로 다시 인민군으로 

조국에 복무타 탄광의 생산일꾼으로 열성당원의 용광로 공산대학에 입학과 졸업 인민위원회 검열국에서 상업을 담당타 

대남사업부문에서 일하다 통일사업으로 중앙당 산하 대남현장에 투신 

고향땅 임자도의 민주화 혁명화기지로 

오기태 선생님! 

그대의 어젯날 희망을 수 놓았던 파릇한 새싹 고향의 언덕 

망망대해 눈길 막힌데 없이 

웅비의 나래 힘차게 활개쳤던 

그 시절로 돌아가세요, 

가족과 어머니당에 전해 올리리다 당신의 채곡히 감싸두신 애국혼을 

다시 찾을 그 날은 환호합시다. 서울에서  

2021. 10. 10. 

성명서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에 대한  

폭력침탈 강제구인을 규탄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9월 2일 새벽 ‘7.3전국노동자대회’를 주도하 였다는 혐의로 경찰에 의해 강압적으로 연행 구속되었다.  

지난 ‘7.3 전국노동자대회’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최저임금인상, 산재사망 재발방지, 코로나 시 기 사회적 불평등해소를 위한 현시기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를 담은 정당한 투쟁이었다.  

그러나 이를 불법화하고 감염법 위반이라는 구실을 들어 민주노총을 탄압하고 민주노총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발부하였다.  

민주노총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 8월 23일 온라인으로 임시대의원 대회를 개최하여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전면 개정 ▲정의로운 산업전환과 일자리 국가보장 ▲주택·교육·의료·돌봄·교통의  공공성 강화등 3대 쟁취 목표를 설정하고 ‘2021년 110만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10.20 총파업을 앞두고 경찰이 변호사 입회도 없는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민주노총 사무실 출입문 을 파괴하고 침탈하여 위원장을 강제 연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 이 땅의 노동현실은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은 여전하고 최고 수준의 비정규직 비율과 최고의  청년 실업율을 기록하고, 공사장과 발전소, 지하철, 택배사, 물류센터, 항만 등지에서 노동자들이  연일 산재사고로 희생되고 있으며, 법에는 노동3권이 선명하게 규정되어 있지만 노동자의 권리와  생존권은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고 취약 노동계층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86억원의 뇌물죄는 재벌들에게는 별로 죄가 되지 않지만, 절대 다수 노동자들과 서민들의 요구를  대변하여 비정규직 철폐, 사회 양극화 해소 등 취약계층, 사각지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투쟁 해 온 민주노총은 지금 가혹하게 탄압받고 있다.  

이에 양심수후원회는 광범위한 노동자들을 대표하여 투쟁해온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과 위원장의  구속은 정의와 인권에 대한 심각한 유린행위로, 민주민권에 대한 악랄한 도전행위로 단죄 규탄하

양심수후원회 소식 |

성명서 

며, 민주노총과 함께 이땅의 진정한 사회적 진보와 정의를 위해 견결히 투쟁해 나갈 것이다.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10월 20일 총파업을 지지하고 연대한다!  

2021년 9월 3일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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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 민중의소리 최민의 시사만평 - 오십억게임 ▲ 경향신문 김용민의 그림마당 - 핵잠수함 

▲ 한겨레 그림판 - 미중신냉전

▲ 통일뉴스 이진석 만평 - 있으나 마나한 미군>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1 _ 슬픈일이 있었습니다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 희망  

김교영(95세) 선생 별세  

2차송환을 희망하셨던 김교영 선생께서 지난 8월 2일 서울 정릉 자택에서 노환으로 운명하셨습니 다. 선생님의 장례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고려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 르고 파주 서현추모공원에 모셨습니다. 

▲ [사진제공 양심수후원회] 故 김교영 선생님 영정사진 

김교영 선생님은 1927년 함남 영흥군(금야군)에서 김순삼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선생의  고향은 일본 경찰이 “이 마을은 모스크바”라고 할 정도로 항일 분위기와 좌익성향이 강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해방 당시 19살이었던 선생은 영흥군 민주청년동맹에 가입해 새 정부 건설에 힘을 보 태셨습니다.  

1950년 전쟁이 발발하자 영흥군 민청부위원장이었던 선생은 소환통지서를 받고 집까지 다녀오기 엔 시간이 촉박해 결국 “조국통일전쟁에 나갑니다. 어머니...”하고 몇 자 적다가 다른 동지에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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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1 _ 슬픈일이 있었습니다 

부 인사를 부탁하고 낙동강 전선에 투입되었습니다. 이것이 그리운 어머니와의 마지막 이별일 줄 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선생은 하동군에서 군민청위원장이 되어 인민군 초모사업과 물자수송 책임을 맡아 전남 광양에서  오는 포탄과 식량을 등에 지고 끊어진 섬진강을 건너는 작전을 펼치던 중인 9월 28일, 맥아더의 인 천상륙작전으로 후퇴를 지시받고 지리산에 입산했습니다. “작전상 퇴각이니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라”는 지침에 따라 평양에서 내려올 때 입었던 반소매 차림의 여름옷을 입고 들어가 4년여를 생 사를 넘나드는 투쟁을 하였습니다. 1954년 함양군에서 체포되어 국방경비법 제32조 위반으로 10년 형을 받고 수감중 61년 8월 14일 수원형무소에서 가석방되었습니다. 

출소는 또다른 감옥, 아는 사람이라고는 교도소 동지뿐인 남쪽에서 출소는 고역이었을 터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화성 장안면에 정착한 선생님은 남의 집 일을 도와주며 마을 공터에 호배추를 심어  큰 풍작을 이루자 동네에서는 모두 배추 농사를 배우겠다고 난리였고 정월 대보름 같은 잔치 때는  민청 시절 배웠던 댄스를 선보여 동네 처녀들 마음을 흔들어놓았다고 합니다. 그곳 흥천리는 학교 

도 멀어 무학 아동이 많았는데 칠판 하나 가지고 야학을 열어 함경도 도당 간부학교에서 교육받은  역사, 지리,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능력 있고 유식한 청년이라는 평판을 얻어 이곳저 곳에서 중매가 들어왔고 그때 지금의 사모님이신 이해옥님을 만나 혼례를 치뤘습니다.  

마침 수원형무소에서 목공반으로 출역을 나갔던 터였고 처가 친척 중에 목수일 하는 사람이 서울에  살고 있어 63년 6월 14일부터 서울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서울에서 대기업 건설 현장을 소장을 지내며 작은 집도 마련하고 출소한 동지들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하였습 니다. 보안관찰법 적용자로서 남부서와 성동서 형사들에게 1984년 7월 30일에 퇴직할 때까지 (55 세가 일반인데 58살까지 했다) 괴롭힘을 당해 대기업 부장으로 정년퇴임을 했건만 돈을 모을 수 없 었습니다. 당연히 회사에 ‘빨치산’출신임이 알려져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생계에 주력하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정년퇴직 후 1985년부터 비전향장기수 모임인 통일광장  성원으로, 양심수후원회 회원으로 각종 집회와 목요집회 등 투쟁현장에 늘 함께 해오셨습니다. 빨 치산 활동 당시에 책임 있는 직위를 맡아 치열하게 싸웠던 터러 빨치산 관련 자료들을 모으고 시와  글도 많이 쓰시는 등 기록을 남기는 일에 매진해오던 터였습니다. 2017년에는 2차 송환을 신청하고  전쟁통에 급히 인사도 없이 내려와야 했던 그리운 어머니, 가족품으로의 송환을 기다려왔습니다.  

뒤늦게 선생님의 부음을 접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앞섰던 터라 권오헌 명예회장과 김호현 이사장,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1 _ 슬픈일이 있었습니다 

김혜순 회장. 김래곤 위원이 9월 25일(토) 오후 12시 30분, 故 김교영(95세) 선생님댁을 찾아 이해 옥 사모님께 삼가 조의를 표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한결 같이 송환이 되면 유해라도 고향땅에  묻어주길 바랐다고 합니다.  

▲ [사진제공 양심수후원회] 왼쪽부터 이해옥 사모님, 권오헌 명예회장, 김혜순 회장, 김호현 이사장이 故 김 교영 선생님 영정사진 앞에서 고인을 추모하여 묵념을 드리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故 김교영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들며 투쟁과 생활을 해왔는데 2차송환을 이루 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운명하신 데 대하여 비통한 심정을 금치 못한다며 애도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거실엔 아직도 각기 이름표를 단 싱싱한 나무들이 즐비해 푸르른 화원 같고 거실과 당신이 묵었던  방 벽면을 가득 채운 가족사진과 자료들은 선생이 얼마나 삶을 치밀하게 살아오셨는지를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체격도 크신 선생께서 어찌 이렇게 푸른 화원을 가꾸어 놓으셨을까요! 

사모님과 자식, 손주들까지 찍은 가족사진을 한데 모으시고 행여 찢어질까, 빛이라도 새어나가 형 체라도 없어질까 노심초사하며 비닐로 포장하고 집게로 빈틈없이 눌러싸 놓으셨습니다. 자식들만 이라도 헤어지지 말자는 굳은 약속처럼요. 북녘 부모와 형제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쓰셨을 원고 들은 비닐에 담아 초록색 테이프를 두르고 표지에는 이리 써두었습니다.  

“두고두고 그립습니다. 그 언제나.” 

“우리들 모두모두가 그토록 애가 탑니다.” 

2017년 조국으로의 송환을 신청하고 준비해온 김교영 선생의 별세로 이제 남은 분은 김영식, 문일, 승 박순자, 박정덕, 박희성, 양원진, 양희철, 이광근, 이두화, 최일헌 선생 등 열분 만이 생존해 계십 니다. 김교영 선생님! 통일조국에서 영면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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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1 _ 슬픈일이 있었습니다 

[김교영 선생 약력] 

1927.11.11 함남 영흥군 포하리 81번지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출생 1943.4 함남 북청공립직업학교 건축과편입 

1944.10 함남 영흥군 인흥면 용흥사립학교 교사 

1946. 민주청년동맹 가입, 6.20 조선노동당 입당 

1948.3~12 인흥면 민청위원장, 영흥군 민청책임지도원, 영흥군 횡천면 민청위원장 1949.2~1950.6 영흥군 민청선전부장, 민청부위원장 

1950.8 중앙민청에 소환, 경남지구 파견(하동군) 

1950.9.28 지리산 입산(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1950.12 경남도 민청 정치문화교양부장 

1951.1~9 황매산 블럭책임자로 파견, 무장정치공작대 대장, 구국연대 연대장겸직  경남도당 직속) 

1952.2~10 경남도당 선동과장, 선전부부장, 경남도민청 위원장겸직,  조선인민유격대 독립제8지대 선전부장, 손관일부대 조직부장(경남) 1953.3~12 박문학부대 정치위원(경남), 경남도당 북부지구당 선전부장,  국군5사단 동계토벌공세시기 지리산지구 활동 

1954.1 국군5사단수색대에 체포, 남원포로수용소 수감 

1954.4 남원지구 고등군법회의(구형15년 확정10년) 전주형무소 수감 1957.10 수원형무소 이감 

1961.8.15 가석방으로 출소 

1961.10 충남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로 이사(숯구이, 품팔이로 생계유지) 1963.3 남의집살이 등 전전 중에 서울 상경, 건설노무자 생활 1967~1985 건설기술자로 종사(현대, 대성, 대농건설 등) 

1985.8~ 정년퇴직, 양심수후원회, 통일광장, 범민련 활동 

2021.8.2. 노환으로 자택에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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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2 _ 비전향장기수 송환 21주년 

감옥에서 27년, 송환을 기다린지 21년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시오” 

사무국  

▲ [사진설명] 9월 2일(목) 오전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비전향장기수 송환 21주년 1인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  희망자 장기수 김영식 선생께서 진행하고 있다.  

2021년 9월 2일은 615공동선언 합의에 의해 63명의 장기수들이 신념의 고향 북으로 송환된 지 21 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1년이 지난 지금까지 장기수 송환은 1차로 멈췄지만, 장기수 송환은 1차로  끝날 수 없었습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신념의 조국에서 살고 싶다’고 외쳤던 남쪽에 남겨졌던 2차송환 희망자 장기수들 은 하나 둘 세상을 떠났고, 기다림의 시간은 21년이 흘렀습니다. 

지난해 허찬형, 강담, 오기태 선생이 세상을 떠났고 올해 들어서만 박종린, 김교영 선생이 눈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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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2 _ 비전향장기수 송환 21주년 

은 것을 비롯해 2차송환 희망자 가 

운데 지금은 초고령의 장기수 10명 

만이 간절한 마음으로 송환을 기다 

리고 있습니다. 

 감옥에서 27년,  

 송환을 기다렸던 21년... 

구십이 다 된 세상 미련도 후회도  

없는 장기수가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입니다.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늙은 몸  

이끌고 가리다.!” 

남과 북은 이미 2018년 남북정상이  

합의한 427판문점선언에서 민족 분  

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  

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  

했습니다.  

다시 대화가 재개되면 분명 남과북은 인도적인 문제부터 협력할 것입니다.  

코로나 거리 두기 격상으로 1인 시위 형식 외의 모든 집회와 기자회견이 금지되어 있어 만남의집 비 전향장기수 2차 송환희망자 중 한 명인 김영식 선생(89)께서 ‘6.15공동선언 합의사항. 비전향장기 수 송환하라!’는 구호가 적힌 띠를 두르고 1인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진행하셨습니다. 

당초 계획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더 이상 반문명적 야만에서 벗어나 인도주의와 동포애 정신으로  빠른 송환이 이뤄지길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는 것이었으나 그것마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2차 송환희망자인 양희철 선생(88)과 박희성 선생(87)은 인근 효자동 어귀에서 경찰의 저지에 막혀  들어오지 못했고 고난함께 전병남 목사를 비롯한 양심수후원회 관계자들도 진입하지 못해 결국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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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2 _ 비전향장기수 송환 21주년 

날 기자회견과 시위는 김영식 선생 1인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기수 김영식 선생(89)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 조국을 잘 살릴 수 있도록 6.15도 잘 실행 하고 4.27선언도 자기 주관대로 척척 실행해야 한다. 임기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남북간에 화해하 는 길을 확 열어서 우리 민족이 멋지게 살 수 있도록 노력을 잘 해주길 바란다”고 기자회견에서 발 언하셨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하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께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한 일처리에 얼마나 수고가 많습니까. 

나는 낙성대 만남의 집에 사는 89세, 우리 민족의 아픔을 같이하려고 노력하는 장기 수(長期囚) 김영식이라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강자 밑에서 너무나 고통스레 살아왔습니다. 일본이 망하니  우리 민족은 너무나 좋아했고 나라는 다 정비되어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9월 8일 하지가 들어와 군정 외 어떤 단체도 인정을 안 한다고 선포하고, 건국 준비위원회를 해산시켰습니다. 

우리 민족이 아주 제일 싫어하는 일본침략자를 적극적으로 돕던 독립군, 징병, 위안 부 등을 잡아가 일본군에 받치던 친일 매국노만 찾아 키워주고 총 주고 하니, 매국 노들이 일본군이 다시 들어온 것 같이 신이 나서 반일 애국운동가들을 좌익, 빨갱이 라 몰아 제주4.3, 여순항쟁, 남북간에 전쟁으로 해방되었다는 조국이 너무나 비참했 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투쟁을 열심히 해 이승만 독재, 박정희, 전두환 독재 정권을 물리치 고 김대중 대통령을 세우니 평양에 가서 615공동선언으로 민족이 화목하게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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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2 _ 비전향장기수 송환 21주년 

약속하고 실행해서 잘 되어가는데 이명박, 박근혜가 나와 평화를 파괴하고 말았습 니다. 

나는 박근혜를 탄핵해야 된다고 촛불 집회를 추워도 참고 아주 열심히 열성적으로  나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평양에도 갔다 오셨던 문재인  비서실장을 대통령으로 모시면 나라에 평화가 올 것을 생각하며 추워도 참고 밤늦게 까지 열심히 촛불 집회를 했는데 문 대통령이 된 현재는 아주 실망뿐입니다. 

평양에 가서 남북이 화목하게 살자고 철석 같이 약속을 하고 와도 강자가 실행을 못  하게 하니 실행을 못하고 있습니까?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강자 밑에서만 살아가야 합니까? 

우리 민족도 이제는 자주권을 찾아 민족이 서로 화목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산가족은 일초가 아까운데 문 대통령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임기내 어떤 어 려움이 있어도 민족의 아픔을 좀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산가족 문제 해결 과 2차송환 희망자 문제를 해결해 주십시오. 

이 민족의 아픔을 조금도 완화하는 일을 못 하고 문 대통령이 퇴임하면 문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들처럼 역사적으로 치욕스러운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꼭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대통령으로 길이길이 남기를 바라고 원합 니다. 

그리고 나를 고향으로 빨리 보내주시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부탁합니다. 

2021년 9월 2일 

김영식 

양심수후원회 소식 | 11 

소식3 _ 양원진 선생 퇴원 

전사의 무사 귀환을 축하드립니다 

 사무국 

▲ ‌ ‌(9월 24일 낙성대 만남의집으로 무사 귀환하신 양원진 선생을 동지들이 환하게 맞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왼쪽부터 장기수 박희성 선생 님, 양원진 선생님, 양희철 선생님) 

만남의집 장기수 선생들의 맏형 양원진 선생님께서 쓰러지셔서 8월 30일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하 셨습니다. 다행히 병원 응급실에 빨리 도착해 검사를 받았고, 담석이라는 원인을 찾았습니다. 그전 에도 담낭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셨고, 가족력이라고 하시네요. 

9월 8일 93번째 생신날, 전신마취를 하시고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수술도 잘 되었고  병원에서 회복하시며 지팡이 짚고 걷기 재활까지 하시고 퇴원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대단하신 것 은 알았지만 이번에 다시 느꼈습니다. 

4주 동안 병원 생활을 끝내시고 추석 지나 9월 24일 만남의집으로 퇴원을 하셨습니다. 만남의집에 서도 선생님의 퇴원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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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3 _ 양원진 선생 퇴원 

김호현 이사장께서 축하 꽃바구니 준비와 퇴원 당일 선생님을 모시러 가셨고, 강태희 수양따님께 서도 선생님이 드실 영양식을 준비하기 바쁘셨습니다. 또 여러 회원들께서 건강보조식품과 식재료 를 보내주셨습니다. 

▲ (퇴원 축하를 위해 방문하신 이규재 의장님과 김호현 이사장께서 준비하신 ‘퇴원 축하 꽃바구니’를 들고 기념 사진을 남겼습니다.) 

사무국에서도 퇴원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요양하실 방을 정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텔레파시가 통하듯 김혜순 회장님과 사무국장인 제가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이 이불이었 습니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상의가 없었지만, 저는 바닥에 깔 요매트를 김혜순 회장님은 따뜻하게  덮을 고급 이불이었습니다. 왜? 이불이었을까요.^^ 

2000년 9월 63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신념의 고향 북으로 송환되었을 때 북에서 거주할 수 있는  고급 주택이나 영웅 칭호 등의 큰 대접을 받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들었던 이야기들 중에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것은 포근한 고급 이불을 선물 받았다는 

양심수후원회 소식 | 13 

소식3 _ 양원진 선생 퇴원 

것이었습니다. 장기수들이 오랜 시간 차디찬 감옥 맨바닥에서 반쪽 자리 얇은 담요로 얼어 죽지 않 고 견뎌왔던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까 알았기 때문이었겠지요. 

만남의집 장기수 김영식 선생님은 지금도 이불을 절대 못 버리게 하십니다. 

양원진 선생님께서 동지들의 염원으로 무사히 4주 동안의 병원 생활을 끝내시고 만남의 집으로 무 사 귀환하셨습니다. 정신력으로 고통스런 전신마취 수술과 코로나로 면회도 안 되는 외로움을 이 겨내셨지만, 예전과 다르게 많이 쇠약해 지신 게 사실입니다.  

▲ (만남의집에서 요양하실 방을 정비하며 준비한 요매트와 포근한 차렵 이불)  

글로 쓰기조차 송구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선생님께서 하루빨리 포근한 이불에 안기듯 어머니당  조국의 품에 안기시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양원진 선생님의 무사 귀환을 위해 입원과 퇴원, 요양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양심수후원회 회원분 들과 조국통일의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조.국.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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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이젠 집에 간다는 생각도 흐릿... 

‘인도주의’ 진정성 보여야 

이승현 _ 통일뉴스 기자 

조마 조마한 심정이었는데, 기어이 추석 명절이 시작된 연휴에 또 한번의 비보가 날아들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안부를 확인하고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2차 송환을 기다려 온 빨치산 출신 비전향장 기수 김교영 선생이 지난 8월 2일 노환으로 별세하셨다는 소식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올해 초 34년간 옥살이를 한 박종린 선생이 88세의 연세로 별세하면서 11명 남은 2차송환 희망 비 전향장기수에 대한 관심이 잠깐 일었으나 금세 또 잊혀졌다.  

또 한분이 유명을 달리하고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실 날을 기다리는 분은 10명만 남았다.

▲ 박희성 선생을 비롯한 2차 송환 희망 비전향장기수 선생들은 80 중·후반을 넘는 고령으로 인해 갈수록 송환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잃 고 있어 조속한 송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양심수후원회]

양심수후원회 소식 | 15 

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같은 처지의 박희성 선생은 “코로나 때문에 조용히 넘어갔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우리도 돌아가신  줄 모르고 있었거든요. 전화해도 전화도 안 받으신다고..우린 그냥 그렇게만 생각했어요”라고 소식 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집에 가는 게 언제냐는 것이 아니라 저 세상으로 가는 다음 차례가 내  차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져드는 처지에 놓여있어요”라고 한다. 

한분 한분 돌아가실 때마다 그 허울뿐인 ‘인도주의’를 보도하는 잔인한 위선의 세상, 잔혹한 인심 이 새삼 쓸쓸하다. 집 나선 가족들이 부모형제와 만나기 위해 천리 먼길 마다하지 않고 부모님께  달려가는 명절이면, 갈 수 없는 고향을 둔 이들에겐 어쩔 수 없는 고독과 공허함이 밀려든다. 그래 도 이곳 낙성대 만남의 집엔 아무 연고도 없는 땅이지만 때마다 잊지 않고 찾아주는 반가운 손님들 도 있다.  

2차 송환 희망 비전향장기수들인 양원진(93세, 29년 6개월 수감), 김영식(89세, 27년 수감), 양희철 (88세, 37년 수감), 박희성(87세, 27년 수감) 선생이 일상을 꾸려가는 낙성대 만남의집을 지난 18일  찾았다. 

최고령인 양원진 선생은 담석 제거를 위해 1차 복강경 시술을 했다가 수술로 전환하여 전신마취에  개복 수술까지 한 뒤 지금 병원에 입원중이다. 의사들이 놀랄 정도로 빨리 회복되고 있어 추석을 지 내고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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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 추석 명절을 맞아 18일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양희철, 김영식, 박희성 선생 등 2차 송환을 희망하는 비전향장기수 선생을 찾았다. 왼쪽부 터 양희철, 김영식, 박희성 선생. [사진-양심수후원회] 

각자 개성도 분명하지만 서로 배려하고 단합하는 조직력이 최고인 삼총사처럼 낙성대 만남의 집을  든든히 버티고 있는 김영식, 양희철, 박희성 선생은 이날도 6.15합창단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 며 자연스럽게 역할을 나눈 듯 조화를 보여주었다. 

작년 말 이후 빠짐없이 하던 등반을 중지한 박희성 선생은 귀가 어두워져서 정상적인 소통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는 늘 엑스트라야’라며 배려하는 양희철 선생의 도움으로 큰 불편없이 대화 를 이어나갔다. 양 선생은 가족이야기를 좀처럼 하지 않는 김영식 선생이 격정을 토로할 때는 부 연설명을 곁들이거나 슬쩍 대화의 방향을 바꾸고, 재밌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꿔나가기도 했다. 

그렇지만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 문제에 대해 이미 2000년 9월 2일 63명의 비전향장기수를 송환한  것으로 모든 문제가 마무리된 것으로 인식한다며 진정성없는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서는 강한 유감 을 표시했다. ‘인도주의 협력’을 남북관계의 만병통치약처럼 입에 올리는 문재인 정부가 정작 핵심 적인 ‘인도주의’ 사안에 대해 보이는 ‘비인도주의적 태도’에 실망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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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양 선생은 “지금까지 사실상 우리는 여기 현실법에 저촉돼서 징역(27~37년)을 살았다고 치더라도,  감옥에서 나오게 되면 자기 원적지로 보내줘야 하는 게 원칙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통일부장관에 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면한 2차송환 희망자들의 절박한 사정을 이해한다면 설 

령 직접 오지 못하더라도 자기들 사정이 이렇다는 설명이라도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27년의 수형생활과 20년의 막노동 생활을 거친 끝에 2007년 만남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 박 선생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애요. 너무나도 보고 싶고 하게 되면 사람이 머리가 돌라 그래요. 돌 라 그런다구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하고 혼자 남은 사람으로서 겪은 오랜 아 픔에 대해 이야기했다. 

면회 올 연고자가 없어 교도소 면회실이 어디 있는지도 몰랐고, 여관에서 지내던 20년 동안 “명절  전날이면 명절 음식을 조금 사다 놓고서는 밖에 나가질 않았다”는 아픈 기억도 털어놓았다. “남들이  그렇게 행복하게시리 명절지내는 것을 시기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걸 보게 되면 더 가슴이 아 프고 집생각이 나기 때문에 아예 딱 방에서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그냥 나가질 않고 지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고향에 가면 그곳을 떠날 때 손 흔드는 모습만 기억나는 아들 동철과 동철엄 마의 손을 잡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또 지금까지 사회생활이라곤 영화기사로 1 년 반 해본 게 전부인데 “어떻게 하든 들어가서 다만 하루라도 사회생활을 해 보고 죽었으면 하는  그 생각”이라고 했다. 

이야기는 이렇다.  

11살에 해방을 맞은 한 소년이 16살에 군대에 들어갔다. 18살 되던 1952년에 전쟁터에서 화선입당 하고 7년만에 제대한 뒤 대남사업에 복무하던 중 1962년 경기도 화성 앞바다에서 총격을 입고 체 포되었다. 그렇게 28살의 청년으로 살아남았다. 그 뒤 27년은 감옥에서, 또 20년은 낯선 땅 막노동  판에서, 그리고 겹치는 21년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싸우다 어느새 귀도 멀어버린 87살 노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분단이 관통하는 우리 민족의 이야기이고 그의 소망이 나의 일상인 우리의  이야기이다. 혼자서만 떠안기에는 너무 가혹한 역사의 짐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 사람을 생 각해야만 하는 ‘인도주의’에 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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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박 선생의 이야기를 따라 크게 다르지 않은 김영식 선생의 이야기를 싣는다. 양 선생은 죄송한데 이 번에도 엑스트라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 만남의집 2층 박희성 선생이 지내는 방. 한평 남짓의 작은 공간이지만 ‘호텔 부럽지 않은 곳’이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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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나이 들어가니 자꾸 자신도 없어지고... 

‌ 통일뉴스 : 오늘은 선생님들 깊은 말씀을 듣고 싶다. 특히 김영식 선생님은 가 

  

족 이야기를 잘 하려고 하지 않으신다. 젊을 때도 약주를 전혀 하지 않으셨나. 

박희성 : 젊어서 대남사업할 때도 술이 나오곤 하면 안 먹고 다 옆 사람들 주 고 그랬어요. 술 안 먹고 담배 안 피고 그러니까 그래도 지금 건강할꺼요. 

양희철 : 담배는 영향이 있지만 술은 영향이 없어. 

6.15합창단원이 “그래요 저 술마시고 담배 안 피워서 건강해요”라고 우스갯소 리를 하자,  

박희성 : 그걸 내가 알지. 산행 가게 되면 지나가는 걸 옆에서 다 아니까. 처음 보다는 지금 많이 나아졌어.(웃음) 계속 와야지. 그때 불암산 갔을 때 딸 데리 고 왔는데, 딸이 엄마보다 산행을 더 잘했어.(웃음) 

 통일뉴스 : 산에 오랫동안 못 가셨다고 했는데, 지금은 다니시나. 

박희성 : (말을 잘 못알아듣고) 빨리 해야 되겠어요. 지금 전화기 같은 건 잘  들리는데 여럿이서 이야기하게 되면 잘 분간이 안 돼요. 지금 3번가서 검사했 는데 11월이나 되어야 (보청기가) 된다네요. 옛날에는 3개월 걸렸대요. 근데  요즘에는 3개월도 부정이 많다고 해서 6개월로 연장이 된 거예요. 

양희철 : 앞으로도 3번 더 가야 돼요. 먼저는 뇌파검사도 했어요.  

 통일뉴스 : 어떤 시술이길래 뇌파검사까지 하나. 

양희철 : 장애인 등급을 받아야 국가에서 무료료 보청기를 해줄 수 있기 때문 에 검사를 받는 거예요. 제일 아래 등급인 장애인 5급만 받게 되면 보청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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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무료로 나오고 한달에 5만원씩 보조비가 나온대요. 

박희성 : 처음 만난 곳에서 전화가 왔어요. 3번 검사를 다 받았다고 했더니, 이 제 끝나게 되면 요즘 제일 비싼 보청기가 200만원짜리라고 하는데, 그걸 무료 로 준다고 하더라구요. 

 통일뉴스 : 지금 산에는 가시나. 

박희성 : (또 못알아 듣고) 원래는 6.25때 폭탄이 옆에서 터졌기 때문에 약간  지장이 있었어요. 왼쪽은 괜찮았는데. 그래서 전화를 받아도 왼쪽으로 받지  오른쪽으로 받으면 못 알아들어요. 

통일뉴스 : 빨리 보청기를 하셔야겠다. 어른들이 귀가 안 좋으면 생활이 몹시  

  

불편하고 사람들과 소통이 잘 안되니까 힘들어 하시더라. 

양희철 : 지금도 잘 안들리니까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 산에 가시냐니 까 귀 안들리는 이야기를 하시잖아.(속상한 표정) 

동석한 6.15합창단은 “산행은 작년 11월에 은퇴하고 올해는 도봉산 둘레길 같은 곳 은 한두 번 참가했다”며 앞으로 산행은 둘레길로만 하자고 입을 모았다. 

통일뉴스 : 추석에 선생님들 찾아오는 손님들 맞이하시는 것 말고 특별한 일 

  

정이 있나. 

박희성 : 내가 2007년에 여기 왔거든요. 계속 강북에 있었으면 저 세상 사람된  지 오래됐을 거예요. 여관에 있고 그럴 때는 명절 전날 명절음식을 조금 사다  놓고서는 밖에 나가질 않았어요. 왜그러냐 하면 남들이 그렇게 행복하게시리  명절 지내는 것을 시기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걸 보게 되면 더 가슴이 아 프고 집생각이 나기 때문에 아예 딱 방에서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그냥 나가질  않고 지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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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그랬는데 내가 2007년도에 여기 와서는 명절다운 명절을 지내잖아요. 혼자 사 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에요. 너무나도 보고싶고 하게 되면 사람이 머리가 돌라  그래요. 돌라 그런다구요. 여기와서는 명절되기 전에 이렇게 와서 같이 지내기 도 하고 전화도 오고 하니까 그렇지, 그러지 않았으면 저 세상 사람된 지 오랬을  거예요. 

지금 권오헌 선생님도 꼭 추석하고 구정 때는 고향에 갔다가 여기에 3시께 되면  도착하곤 하잖아요. 저나 김영식 선생은 마찬가지로 여기 연고자가 전혀 없잖 아요.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교도소 생활하면서 면회라는 건 일체 없었어요.  교도소에 접견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그것도 전혀 몰랐는데, 여기 나와서 이제  국가보안법 위반자들 면회다니고 했으니까 지금은 나만큼 전국의 교도소 면회 장소가 어디인지 아는 사람도 쉽지 않을꺼요. 다 돌아다녀봤으니까. 

 통일뉴스 : 교도소에서 나온 이후에는 선생님이 오히려 면회를 다니신건가. 

박희성 : 그래서 지금은 내가 면회를 가잖아요. 그러면 내가 그분들을 찾아가 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나를 찾아오는 것으로 생각하는 거요. 그전에 못했던  것을, 나를 위로해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영치금을 넣어 올리면서도 그걸 내가  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나에게 넣어준다고 생각하고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렇게 편안하고 좋을 수가 없어요. 그런 생활 안 한 사람은 전혀 몰라요. 

그래놔서 나는 이제 오늘에야 또 알았구만. 김교영 선생님이 8월 2일에 돌아 가셨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2차 송환 희망 비전향장기 수)가 11명이 아니라 이제 10명이 남았다구요. 코로나 때문에 조용히 넘어갔 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돌아가신 줄도 모르고 있었거든요. 전화해도  전화도 안받으신다고..우린 그냥 그렇게만 생각했어요. 

또 더군다나 가슴 아픈 것이 그렇게 간다고 해도 보내지도 않고 자꾸 이렇게  한분씩 한분씩 19명 남은 중에서 지금 11명인줄 알았는데, 10명 아니에요. 그 러니까 이제는 집에 가는 것이 언제냐는 것이 아니라 저 세상으로 가는 다음  차례가 내 차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져드는 처지에 놓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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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나는 내년 6월이면 여기(북에서 남으로)로 나온 지 꼭 60년이에요. 조금 좋아지 려는 것 같아서 금년 추석은 평양에 가서 지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더 랬는데, 그것이 안 되니까 집에 간다는 생각이 자꾸 흐릿해지고 그런 거예요. 나이 자꾸 들어가니까. 뭐야. 자신이 없어지고. 

꿈속에서도 아들은 이모 등에 업혀 손 흔들던 애기 

통일뉴스 : 아들, 동철이. 예전 1인 시위할 때 가족들은 다 잘 지내고 있을 거 

  

라고 믿고 지내는 게 내 맘도 편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박희성 : 나올 때 1년 4개월 된 걸 보고 나왔으니까 금년에 60살 아니에요. 지 금도 그래요. 가족에 대해서 지금 궁금하지 않느냐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물 어봐야 그건 돌아가신 분들이 많을 것 아니에요. 그런데 나는 62년도 여기 나 올 때 살아계시던 분들은 지금도 다 살아계실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도  걱정 안 한다, 당에서 보호해주고 하기 때문에 다 잘살고 있다, 나만 건강하면  된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거지요. 그러지 않으면... 

 통일뉴스 : 명절이 되면 굉장히 보고 싶으실 것 아닌가. 

박희성 : 글쎄 명절 때 집 생각하고 이렇게 되면...오늘 저녁때는 내가 잠을 못 자요. 이렇게 가족하고 만났드랬으면 마주 앉아서 그랬겠는데 하는 생각을 하 기 때문에... 

그제 수원에서 하는 개성공단 사진 전시회에 갔다 왔거든요. 그거 보고 와서도  잠 못잤어요. 이것이 빨리 잘 됐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왔다갔다하고 그러겠 는데. 너무나도 잘 알죠. 송악산을 북에서는 어머니산이라고 그런다는데, 박연 폭포도 나오고...너무 안타까워요. 꼭 한번 들어가 봐야되는데. 

 통일뉴스 : 사모님을 꼭 애기엄마라고 하시던데.

양심수후원회 소식 | 23 

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박희성 : 동철이 생각하면 나올 때 그때 생각이 자꾸 나요. 왜냐면 그날이 연 평 앞바다에서 조기가 제일 전성기일 때에요. 조기가 흑산도에서 연평으로 왔 다가 평안북도 철산으로 간 후 대만쪽으로 옮기는 거거든요. 연평치가 산란할  때까 되어서 제일 알이 커요.  

애기하고 셋이서 있는데, 이 조기가 엄청나게 나왔어요. 우리 애기를 부방향 장(세포위원장) 부인이 안고는 그걸 염장을 하느라고 다들 경황없는 중에 나 를 보지도 못하고 그랬어요. 지금도 애기가 나한테 손 흔들던 모습. 꿈에 나타 나도 그것 밖에 안 나타나요. 왜 그러냐면 그 이상은 본 것이 없으니까. 나한 테 손 흔들던 거. 그 애가 육십이 됐으니 지금 뭐 이게 너무 가슴 아파요. 

나는 교도소 있으면서도 면회 한번 오지 않고 그랬지만 나만 건강하면 된다,  집에 있는 가족들은 당에서 보호해주기 때문에 내가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 지 않아요, 그런데 여기 계시는 분들은 가족들이 면회오고 걱정하는 뭐 그런  것이 있잖아요. 난 그런 것을 전혀 보지 않기 때문에 마음은 엄청나게 가벼웠 더랬어요. 

통일뉴스 : 사모님은 조금 섭섭하실 것 같다. 오실 때도 살뜰하게 한 말씀 안  

  

하셨을 것 같은데. 

박희성 : 나는 성질이 그래서 그런지, 대남사업하면서 3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 어요. 그런데 생활하는 동안에 말다툼 한번 해본 적도 없고 그러면서도 지금  제일 생각나는 것이 왜 그때 더 잘해주지 못했나 하는 거예요. 지금 누우면 그 게 생각나요. 특히 왜 그러냐 하면 가족은 언제 내가 나갔다가 이렇게 사고날 지 계속 걱정하고 있을 거 아니에요. 그걸 위로해주지 못한 것 그게 상당히 미 안해요.  

그래서 다른 분들한테는 결혼 생활하면서 앞으로 후회할 만한 행동을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합니다. 한번도 말다툼하지 않았지만 더 잘해주지 못한 것으로  후회하는 생각이 드는데, 싸우고 그랬다면 지난 후에 생각해 봐야 무슨 소용 이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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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양희철 : 그러니까 봐봐. 평소에 비록 속으로는 정말 사랑한다고 하지만 표현 으로 못했으니까 당신 내가 사랑해라고 해 보시라니까. 

박희성 : 나는 그렇게, 그런 것까지는 없었어요. 동철이 엄마는 다섯살 차이니 까 지금 82살이구만요. 하여튼 동철이 엄마도 편안한 생활은 못했으니까. 언 제 나갔다 언제 잘못될지...62년도 되면서 사고가 엄청 많았거든요. 나갔다가  들어오지 못하고 희생돼서 들어오는 분들로 계속...그런 것만 보기 때문에.  그러고 어떤 분들은 그런 걸 못하겠다고 가는 사람도 있고. 내가 있는 동안에 도 두 사람이 가버렸어요.  

애기 한번만 딱 봤으면 좋겠는데, 이것이 제대로 되겠는지.. 

송환, 진심이 있다면 이래서는 안 된다 

통일뉴스: 통일부나 정부 당국자들이 선생님들을 찾아와서 송환을 위한 의논 

  

을 한 적이 있나. 

양희철 : 이인영 장관이 여길 한번 온다고 했어요. 간접적이더라도 자기들 상 황이 이렇다는 설명이라도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일체 없습니다. 지금까지.  사실상 우리는 여기 현실법에 저촉돼서 징역을 살았다고 치더라도, 27년 살았 죠. 난 37년을 살았어요. 그렇다면 나오게 되면 자기 원적지로 보내줘야 하는  게 원칙 아니에요. 그리고 현재 민주주의사회를 표방하면서 왜 거주 이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습니까. 

당면한 우리들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하면 자기가 직접 오지 못한다고 할지라 도, 서면상으로라도 할 수 있었을 거에요. 이것이 하나의 국가를 움직이는 정 체냐 하는 걸 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난 처음엔 문재인 이분에게 기대가  있었는데, 완전히 없어져 버렸어요.

양심수후원회 소식 | 25 

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민주당과 청와대에서 2차 송환 희망자 명단을 보내달라고 해서 한번씩 보낸  적은 있는데, 통일부는 우리가 직접 접촉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 일이 없습니 다. 진심이 있다면 여기 와서, 개인적으로라도 그래서는 안 되죠. 

그저께 목요일에 우리 김영식 선생님이 통일대교에 가셨습니다. 피켓 앞쪽에 는 ‘아저씨, 아주머니가 계시고 아내와 자식들이 있는 고향으로 돌려보내달라’ 고 쓰고 또 다른 면에는 ‘6.15공동선언 합의사항을 이행하라’고 썼습니다. 파 주경찰서 보안과장이 나와 있었어요. 김 선생님은 고향으로 돌려보내주지 않 으면 나 여기서 죽는다고 넘어지고 했는데, 곁에 있던, 한때 진보적이었던 인 사가 ‘왜 이런 시기에 그런 주장을 하느냐’면서 ‘정세가 좋을 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해요. 남북이 포를 서로 쏘는 격화된 시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 기 같애요.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당사자 입장에서 역지사지해보라. 얼마 나 고향에 가고 싶었으면 이러시겠느냐’고 했어요. 

박희성 : 내가 하루라도 가서 살고 싶은 것은, 인민학교 3학년 때 해방이 되어 서 공화국에서 살게 되었는데 2년 더해서 5학년 졸업했어요. 다른 해에는 다  6년이었는데, 우리 졸업할 때는 5년이었어요. 그리고는 중학교 3학년 때가 16 살이었는데, 전쟁이 일어난 거예요. 50년에 군대 나가서 꼭 7년 있었어요. 군 관학교에 들어갔다가 고혈압때문에 제대되었어요. 지금도 후회되는 것이 노 농적위대에 들어가보지도 못한 거에요.  

병으로 제대된 사람은 노농적위대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군사동원부에 가서  그냥 제대되어 왔다는 것만 확인하지 등록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래가지고서  내가 전쟁 3년 다 겪고 나서 군관학교 제대되고 사회 나와서 꼭 1년반 사회생 활을 했어요. 영화관에서 영화기사를 한 거예요. 소련영화, 동독영화 상영해 주고 하다가 당에서 소환해가지고 1년반 만에 대남사업에 동원된 거예요. 

그러니까 사회생활이란 건 1년반 해본 것이 그게 다예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들어가서 다만 하루라도 사회생활을 해보고 죽었으면 하는 그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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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통일뉴스 : 영화기사일은 재미 있으셨나. 

박희성 : 학교에 가기로 되어 있었어요. 연극영화대학에 재직반이죠. 어린 사 람들이 아니라 이미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다니는 과정이에요. 거기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당에서 딱 소환해서 오니까. 그것도 안 됐죠. 

 통일뉴스 : 아쉬우셨나보네. 

박희성 : 아 그렇지 않고 내가 영화기사가 되었더라면 어떤 영화가 나왔을지  알아요.(웃음) 그래서 내가 자꾸만 가서 다만 며칠이라도 사회생활을 했다면  1년반에서 더 추가되지 않겠느냐고 하는 거예요. 

양희철 : 그것은 2차적인 거고, 1차적인 것은 동철이 손잡고 동철이 엄마하고  만나야 하는 거지. 

박희성 : 한번 노력해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 우리만 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니까. 

통일뉴스 : 이렇게 매번 명절마다 자식 같은 후배들이 찾아와서 인사드리고  

  

하니까 좋으신가. 

박희성 : 아이구 그걸 말해서 뭐해요. 

누군가 힘들어 다른 결심했더라도 그 책임은 내게 있다. 

양희철 : 김 선생님은 속이 아주 깊으세요. 웬만하면 가족 이야길 안 합니다.  박 선생님과 달리 김 선생님은 속에 꾹 담고서 참다가 때로 폭발할 때는 고함 을 내지르고 그래요. 그때 조금씩 이야기합니다. 강원도가 고향이신데, 그렇 게 다정다감할 수가 없어요. 속에는 포근함이 항시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양심수후원회 소식 | 27 

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그런 이야기하자고 하면 귀찮다고 말도 안 하려고 하십니다. 돌아가신 줄도  모르고 그런다고.. 

통일뉴스 : 지난번 1인시위하실 때 따님 이야기를 하면서 카메라를 보내셨다 

  

고 했는데, 그 따님이 카메라를 좋아하셨나. 

김영식 : 김련희씨 딸 련금씨 이야기에요. 나는 집안이 있어도 소식을 모르는 데, 김련희씨는 자기 남편한테 시계를 사준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연금 이에게 카메라를 보내면서 대중사업에 잘 쓰길 바란다고 했죠. 내가 62년도에  딸 김경자를 놔두고 나왔는데 소식을 모르니 연금이가 찾아서 같이 한 가족처 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했어요. 그래서 카메라를 보낸 거예요. 

양희철 : 유감스럽지만 김 선생은 가족은 다 죽었을 것이다, 마누라는 다른 데  개가하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하면서 당신 딸한테 편지도 썼어요. 불쌍한 너희  어머니에게 잘해드리라고. 

 통일뉴스 : 박 선생님이 생각하는 신념과는 또 다르네요. 

양희철 : 그것과는 또 달라요. 분화가 많이 되어서 그런지. 젊은 청춘이 그냥  있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죠. 

 통일뉴스 : 카메라를 보낸 특별한 이유가 있나. 

김영식 : 그거 뭐 여기 나와서 교도소에서 체육운동할 때 보면 교무과장 같은  이들이 막 사진 찍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연금이도 자기가 뭐 남기고픈 게 있 으면 사진도 찍고 뭐 그렇게 재밌게 살라고 보낸 거요.  

양희철 : 김경자 언니 만나서 사진찍어 보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봐 야지요. 그렇게 한 가족처럼 살라는 편지를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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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통일뉴스 : 첫 따님인가. 

김영식 : 경자는 첫딸인데 1960년 8월 15일에 낳았어. 그전에 현일이라고 큰  아들은 59년에 봤고. 세번째 자식은 태중에 있었고. 

 통일뉴스 : 연세로 볼 때 지금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많은데. 사모님도 그렇고. 

김영식 : 그런데 난 이거 뭐. 박 선생은 다 살아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는데,  나는 그런 자신감이 없어.(쓴웃음) 

 통일뉴스 : 한집에 살면서 박 선생님하고 의논도 좀 하지 않나. 양희철 : 아주 회의적이에요. 

 통일뉴스 : 회의적인 이유가 있나. 

김영식 : 이유는 없는데. 아들놈은 내가 나올 때 몸이 건강하질 못했어. 

양희철 : 부인은 젊은데, 그렇게 오래 혼자 있을 수 있느냐 하는 거죠. 딸한테 도 그렇게 편지를 했다니까. 니 엄마가 그렇게 했더라도 엄마한테 잘해라고.  그런데 김 선생, 살아계시면 그냥 김선생 오시기를 기다리면서 그냥 계신다 고. 리인모 선생님도 그러셨잖아요. 

통일뉴스 : 두 분 생각이 다르지만 다 이해가 된다. 사모님이 계속 살아계시다 

  

고 생각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텐데. 

김영식 : 나는 북에 있을 때 아내를 두고 군대 나갔다 들어왔어요. 들어와서  아내가 딴데로 갔다나 어떻다나 하는 소리도 듣고 그랬어. 나는 그렇게 생각 하지 않아요. 젊은 처가 사는게 어려워서 딴 데 시집갔다 그래도 나는 박수치

양심수후원회 소식 | 29 

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고 칭찬을 해요. 그 책임은 나에게 있거든. 내가 돌봐주지 못했으니까. 젊은  여자가 어려워서 딴 데로 갔는데 그걸 가지고 탓할 게 없어요. 

양희철 : 김 선생님은 국가 일에 동원되지 않았어요. 그 가족들에 대해서는 철 저하게 당에서 보호해준다는 걸 믿으셔야죠. 

 

▲ ‘나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고향땅에 묻히고 싶습니다!’ 김영식 선생은 지난 16 

일 임진각 통일대교앞에 나갔다가 군.경찰들로부터 촬영한 사진도 삭제당했 

다. ‘[사진-양심수후원회 제공] 

김영식 : 그렇죠. 그것도 믿죠.(웃음) 나는 당원이었고, 아내는 당원은 아니었 지. 조선노동당원이 되기는 참으로 힘이 들어요. 정말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열성적으로 실천하는 그런 사람이 되는데, 열심히 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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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4 _ 추석맞이 인터뷰 

통일뉴스 : 연세도 여든을 훌쩍 넘겼는데, 가족들을 보고 싶다는 것이 나쁜 일 

  

은 아니지 않나. 왜 내가 보고 싶은 가족을 보지 못하고 이렇게 있는지, 참 답답 하실 것 같다. 

김영식 : 그걸 어떻게 말할까. 난 누굴 탓하는 게 아니야. 가족을 못 보게 되었 다고 그런 것도 아니고 역사를 탓하는 거죠. 만나고 싶지만 역사가 그렇게 흘 러가는데 안되는 걸 어떻게 하겠냐는 거죠.  

그래서 나는 다른 이야기는 다 걷어치우고 내 조국 내 민족을 스스로 잘 다스 려야지 외국놈들에게 이렇게 비참하게 당하면서 살면 안 된다는 게 중요하다 고 말하고 싶어. 또 생산수단을 개인소유로 해서는 안 되고 우리민족끼리 화 목하게 살자는 것도 잊지 말고.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양심수후원회 소식 | 31 

투쟁1 _ 시민사회종교 원로 기자회견 

‘민주노총 양경수위원장 구속’ 규탄  

시민사회종교 원로 기자회견 

사무국 

 

▲ 9월9일(목) 오전11시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민주노총 양경수위원장 구속을 규탄하는 시민사회종교 원로 기자회견에서 양심수후원회 권 오헌 명예회장께서 발언하고 있다. 

‘양경수 위원장 구속’ 정부 규탄하는 시민사회종교단체 원로들 

9월 9일(목) 오전 11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 양경수 위워장 구속에 즈음한 시민 사회종교 원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종교·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은 9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과 관련해 ‘박근혜 일당의 국정농단 과 헌정유린을 심판했던 촛불동맹이 파기되는 지경에 이르는 것 같은 상황 전개를 개탄한다’고 밝 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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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1 _ 시민사회종교 원로 기자회견 

이들은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시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구속 하는 것이 합당하느냐”며 “양 위원장을 석방하고 민주노총과 정부 당국이 진정성 있는 소통과 대화 를 하라”고 촉구했다. 

문제가 된 민주노총 주최 7.3 노동자대회와 관련 “사법당국은 대규모 집회 자체가 문제라고 하지만  집회 후에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집행부와 집회 참가자 들이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했다는 것 아닌가”하고 되물었다. 

나아가, 이들은 “굳이 이재용 가석방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사실관계가 명확한 7.3 노동자대회에 대 해 더 이상 은폐할 증거도 없고 부인도 하지 않는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구속수사는 즉시 중단되어 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라는 대재앙 속에서 민주노총이 왜 집회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정부는 귀 를 열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것을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배은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명예 대표·함세 웅 신부,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 등 각계 8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33 

투쟁2 _ 제4차 반미월례행동 

종전선언 이전에 한미합동군사연습 중단부터 

사무국 

 

▲ 참가자들은 70미터 거리를 두고 행진하며 줌(ZOOM) 영상회의를 통해 서로 걷는 모습을 확인하고, 정치발언도 들으면서 1인행진 방식의  공동투쟁을 전개했다. [사진 - 미국은 손떼라 서울행동] 

대북적대 군사훈련 중단과 사드 배치 철회,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용산 미군기 지 일대에서 울려퍼졌다. 

‘미국은 손떼라 서울행동’은 지난 25일 제4차 반미월례행동을 전개했다. 참가 단체 회원들은 용산 미 군기지 일대를 4곳으로 나누어 몸에 피켓을 두르고 행진하며 미국반대, 미군철수, 민족공조를 한 목 소리로 외쳤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민족을 사랑하 고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수많은 국민은 이 발언에 진심과 알맹이는 전혀 들어 있지 않음을 알고 있 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했던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여전히 자행되고 있 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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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2 _ 제4차 반미월례행동 

한미합동군사연습의 성격은 북에 대한 노골적인 ‘선제공격’이며, 수뇌부 참수작전까지 포함하는 ‘체 제전복훈련’이다. 이런 훈련을 해마다 반복하면서 평화를 이야기한다면, 그 진정성을 1%라도 믿어 줄 상대방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남북이 하나된 반미구호를 노동자가 열자 

민노총서울본부 구자현 통일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한국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의 근본은 미국”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려면 북을 적으로 규정한 군사훈련부터 중단해야 한다”면서 노동자 들이 대북적대군사연습 중단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평화통일시민행동 이진호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때는 사드를 반대한다고 했다가  당선된 이후에는 사드기지 설치를 찬성했다”고 말하면서 “성주 주민들에 가해지는 경찰의 폭력진압 을 중단하고, 미국만의 이익을 위한 사드기지 철거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일갈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합의한 약속마저 저버린 채 버젓이 군사훈련을 자행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 전선언은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단결된 민중의 투쟁으로 미군을 몰아내야 

범민련 서울연합 김동순 의장은 “미국이 지난 2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인 추악한 돈벌이 전 쟁의 결과는 최첨단 무기와 수천조 원을 쏟아붓고도 결국 야반도주했다”며 미국의 패권이 무너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미국의 베트남전 패전은 베트남 민중의 단결된 자주독립투쟁의 힘으로 이룩한 성과”라고 역사 를 회고하고 “전세계에서 미국의 힘을 날이 갈수록 약화되어가는 상황에서 이 땅에서도 민중의 자주 투쟁의 힘으로 미제국주의를 반드시 몰아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탈북민 동분선은 “미국이 침략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전쟁연습을 계속하는 한 평화는 올 수 없다”면 서 “반민족, 반통일 전쟁연습 반드시 중단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35 

투쟁2 _ 제4차 반미월례행동 

4차 서울반미월례행동에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815서울추진위(615서울본부), 미국은들어라시민행 동, (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 범민련남측본부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전쟁연습 반대, 미국 반대 투쟁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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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_ 국가보안법 피해사례1 

2006년 ‘일심회’ 사건 장민호님 

2021년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총력전의 해입니다. 형제를 적으로 규정한 법으로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양심수후원회는 지난 5월 11일 국가보안법 폐지를 향한  회원들의 뚯을 모아 한때 양심수였던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의 피해사례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습 니다. 이어 6월에는 국가보안법의 문제를 온몸으로 경험한 국민들의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열망 으로 <국가보안법폐지 10만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단 9일 만에 법안으로 성립되어 국회에 올라 가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위기감을 느낀 수구적폐세력의 방해공작도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과반을 훌쩍 넘는 제 1당 의 자리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대선과 정치적 민감성을 핑계로 명확히 확인된 국민의 염원을 묵 살하고 있습니다. 회원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국가보안법 폐지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설 수 있기에  당시 발표자료를 중심으로 피해사례를 재구성해 소식지에 싣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라 함께  하지 못한 국가보안법의 패악질을 낱낱이 알려 국가보안법폐지에 대한 열망을 모아내고자 합니다.  1화는 2006년 일심회 사건의 피해자 장민호님의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하여 분투하시는 동지들의 노고에 감사와 연대의  인사드립니다. 이른바 <일심회> 사건으로 구속된 지 15년, 출소와 함께 미국으로  추방된 지 8년이 되었습니다. 강산이 한번 변할 세월이 흘렀지만 국가보안법의 그림 자는 저와 제 가족들 곁을 배회하며 떠날 줄 모릅니다. 

1. 가족 

국가보안법 사건 피해자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 중 하나는 그 피해가 사랑하는 가족 들에게 무자비하게 전가된다는 점입니다. 2006년 10월, 구속 당시 어머님과 장인께 서는 큰 충격을 받아 쓰러지셨고 그것은 어머님의 심장 수술, 장인어른의 뇌졸증으 로 이어졌습니다. 작년에는 어머님을 저 대신 모시며 돌봐온 누님마저 뇌출혈로 쓰 러졌습니다. 구속 당시 초등학생이던 제 아들은 더 이상 학교에 나갈 수 없었고 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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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_ 국가보안법 피해사례1 

문중에선 종친회 명의로 변호인을 선임하여 이미 구속되어 있던 저를 <사기결혼죄 >로 기소할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당시 정부기관에 근무하던 처가측 일부 친척들이 <간첩단 사건>의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나머지 저지른 짓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견딜 수 없었던 당시 제 아내와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되었으며 자식들과 생이별하는 고통이 더해졌습니다. 광기어린 종북 마녀사냥 여론몰이에 저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 또한 이웃, 친척들로부터 철저히  고립되었으며 그러한 처지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2. 마녀사냥 

2006년 사건 발생 시기, 저와 동지들 그리고 가족들은 공안기관과 매국언론이 공모 하고 일부 시민사회단체, 개인들의 공개적, 암묵적 동의하에 전대미문의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을 당했습니다. 이러한 마녀사냥은 매우 광범위하고 끈질기게 지속되었는  바 제가 수감되어 있던 교도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수감시절 저는 어느 교도관의 외국인 재소자 폭행에 저항하여 국가인권위에 민원을  제기했는데 당국의 자체 조사에 의하여 검찰에 고발되었던 그 폭력 교도관과 교도 소장은 이 폭력사건이 ‘간첩의 상투적 음모’라는 주장을 검찰 조사에서 굽히지 않았 다고 합니다. 

당시 저는 이 소식을 들으며 평범한(?) 교정 공무원이 자신이 처한 곤궁을 모면하기  위하여 종북몰이 마녀사냥에 편승하였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국가 보안법, 분단체제에 기생하는 무리들이 한국사회의 이곳 저곳에서 광범위하게 정의 와 상식을 파괴하고 있는 현실을 절감하였습니다. 

3. 낙인 

낙인은 흉터처럼 지워지지 않아 끝없이 지속되는 고통입니다. 형기도 형량도 없이  인간의 존엄과 기본권을 무참히 짓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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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_ 국가보안법 피해사례1 

저는 2013년 10월 만기출소 후 청주외국인교도소에 재 수감된 후 미국으로 추방되었 습니다. 법이 정한 추방기간은 5년이지만 당국은 이른바 ‘내부 규정’에 따라 저를 입 국금지 명단에 기재하여 추방 8년째인 현재에 이르렀는데 한마디로 재판도 기소도  없이 제 가족들과 기약없는 생이별이라는 형벌이 더해졌습니다. 

올해 89세인 어머님께선 현재 치매와 각종 질환에 시달리시며 충남 소재 요양원에서  저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동안 저 대신 어머님을 돌보아 오셨던 누님은  1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후 여전히 재활치료중입니다. 

그러나 7년 만기 출소, 추방 8년이 되어도 저의 형기는 끝나지 않았으며 여전히 입국 금지 상태에 놓여 저로 인해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아온 가족들에 대한 인간의 도 리를 다할 길 없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39 

추도사1 _ 박순경교수 1주기를 맞이하여 

 실천으로 보여주셨던 한국신학 과제 

-박순경교수 1주기에 붙여 

선생님, 홀연히 가신 지 한 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끝내 못다 하신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시간. 제 2권. 신약편』 집필과 무엇보다 통일 세상 못 보시고 어찌 눈을 감으셨습니까. 지금도 토론마당 어디 에선가 그 해맑고 빛난 눈동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한국기독교의 왜곡된 전파 과정을 비판, 극 복하는 것이 한국신학의 과제라고 쩌렁쩌렁 호령하실 것만 같은 환상을 갖게 합니다. 

2020년을 맞아 찾아뵙지 못하는 대신, 전화로 새해 인사를 드렸습니다. 100수를 눈앞에 두신 노신 학자이시지만, 낙상하시어 요추골절 통증을 호소하시면서도 선생님 특유의 신학 이론과 학문추구  열정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권 선생! 내가 죽기 전에 꼭 마쳐야 할 일이 있는데 이렇게 몸을 다쳐 마음만큼 따르지 않아 걱정 입니다.” 

선생님께서 이뤄낼 일은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시간, 제2권 신약편』 집필이셨습니다. 제1권 『구약 편』은 어렵게 마치셨는데, 제2권 『신약편』을 마저 다 해내실 수 있을지 스스로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안타까움은 『신약편』 집필문제만이 아니었습니다. 촛불시위로 세워진 정권이면서도 남 북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하셨습니다.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원칙을 약 

속하고도, 외세 눈치 보느라 온겨레의 염원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노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신학도 학문도 머릿속의 논리만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주시는 데 앞장서 오셨습니 다. 바로 이론에 따른 실천, 실천을 통한 살아있는 이론체계를 추구하셨습니다. 참으로 우리 시대의  참 신학자이며, 지식인이었고, 가장 존경받는 통일 원로이셨습니다. 

선생님 말씀은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말씀마다 불편하심이 새어 나오고 있었지만, 불붙는 신학  이론과 통일과제 앞에서는 낙상 후유증의 고통마저 초연한 모습이셨습니다. 신앙이나 신학 이론 에 전혀 무지한 상대에게 이렇게 긴 시간을 말씀하시는 데는, 한국신학 또는 민족선교의 과제가 바 로 민족해방과 자주통일임을 강조하시려는 깊은 속마음이 있을 터였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 자 주통일운동과정에서 같은 생각과 지향에 대한 일정한 신뢰를 쌓았던 지난 시간 때문이 아니었을 까 생각했습니다. 

선생님과의 대화가 그날이 마지막일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뒤 지난해 민족의 명절 추 석을 맞아 다시 전화를 드렸을 때는 김애영 교수님이 대신 받아 선생님 병환이 위중하시다는 말씀 을 들었고, 그리고 한 달도 되지 않는 사이 안타까운 별세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코로 나 방역지침이 엄격한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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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1 _ 박순경교수 1주기를 맞이하여 

선생님을 존경하는 더 많은 사람이 추모의 시간과 함께 평생을 두고 이룩하신 신학 이론, 특히 한국 신학의 과제 그리고 그에 기초한 자주통일운동에 헌신하신 업적을 기리고 선생님 뜻을 이어갈 다짐 의 자리가 돼야 했을 터였지만, 제한된 인원과 간편한 추모모임이 되어 아쉬웠습니다. 선생님을 처음 뵙고 가까이 알고 지낸 때가 전·노 군부독재 시기였습니다. 광주민중항쟁의 끈을 이 어 반파쇼민주화운동과 반제자주통일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투쟁현장이 나 토론장에서의 선생님은 상아탑 안의 근엄한 신학자 이전에 민족민주운동의 여전사이셨습니다.  종교인으로 신학자로 대학교수로 노구를 이끄시고 통일 운동의 현장을 누비시는 선생님께 남다른  관심과 존경심을 갖게 된 것은 그 어느 특정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더 가까워진 것은 1991년 범민련남측본부 결성과 같은 해 일본 동경에서 있었던 ‘제2차 조국 의 평화통일과 기독교 선교에 관한 기독자 도쿄회의’에서 ‘기독교와 민족통일의 전망’이라는 제목으 로 강연하신 것이 이른바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구성’등 혐의로 구속되셨을 때(1992년)였습니다.  자주통일운동의 지도적 역할을 하시게 되기까지엔 이처럼 신학적 이론과 학문적 논리를 이뤄낸, 이 론과 실천을 겸비한 실천 신학자임을 알게 된 때였습니다. 

노 신학자를 구속 기소한 군부독재의 팟쇼 법정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방청했습니다. 250여 쪽의  모두 진술에서, 선생님께서는 마치 강의를 하시듯 공안검찰의 공소제기를 심오한 신학 논리로 반박 하셨고, 민족분단과 자주통일의 당면과제를 이야기하시면서 검찰의 냉전시각을 호령하셨습니다.  항소이유서, 최후진술, 그리고 사실심리에서 공안검찰의 반공 이데올로기와 반세기에 걸친 편협된  분단신학까지 준열히 공박하셨습니다.  

같은 해 선생님께서는 집행유예로 출소하시어 두 권의 책을 내셨는데, 하나는 ‘통일신학의 여정’이 고 다른 하나는 ‘통일신학의 고통과 승리’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것은, 겁도 없이 이 두 권 의 저서에 대한 ‘서평’을 썼던 일이었습니다. 기독교인도 아니고 신학 이론을 전혀 모르면서 ‘서평’ 을 쓰게 된 것은 이 살아있는 학문체계를 더 많은 비기독교인이 읽기를 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주장하셨습니다. “민족해방과 민중의 생존권확립이라는 이중의 과제에 교회가 참 여하지 않는다면, 그 교리는 민족을 위한 설교를 수행할 수 없다. 복음 선교는 말로만 예수 믿고 구 원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민족·민중을 위한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민족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 나님 앞에서 우리 민족이 자유하도록 세계의 지배세력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주적 민족이 되게 하 는, 그래서 우리 민족이 민족적 삶, 자체를 하느님의 의와 정의와 그의 영원한 나라의 도래를 민족  

전체에 또 세계에 증언하는 것이다. 민족분단 냉전체제는 미·일은 물론 소련도 포함한 세계의 지배 세력들에 의해서 연유되었으며 민족모순을 심화시켜왔다. 우리 민족의 자주·평화·통일은 그러므 로 민족해방의 핵심적 과제이다. 피압박 약소민족이 하나님 앞에서 자유하게 자주적으로 확립된다 는 것은 지배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정의를 세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족해방이 바로  

민족선교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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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1 _ 박순경교수 1주기를 맞이하여 

선생님과는 민족민주운동 과정에서 소속이나 단체를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지향하는 바가 같았기 에 언제나 선배이시고 동지적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북녘땅을 함께 밟으며 분단과정의 궤적을 조 망하고 자주통일을 위한 민족적 과제와 방책 등에서 언제나 같았던 일은 결코 우연은 아니었습니 다. 그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치려 합니다.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민간부문 민족공동행사가 계기마다 자주 열리게 되었고, 선생님과 함께 참 가한 일도 여러 차례였습니다. 이미 선생님께서는 남측 통일운동의 원로로서 가령 2001년 금강산 에서 있었던 䃶.15공동선언 발표 1돌 기념 민족통일 대토론회’때는 ‘남·북·해외공동성명’을 낭독하 시기도 하셨습니다. 

선생님과 북녘땅을 처음으로 밟은 것은 남쪽의 진보적 정당·단체 개별인사들이 북측의 초청으로 ‘ 조선로동당 창건 55돌 경축 기념행사’에 참석한 2000년 10월이었습니다. 1948년 단선·단정을 반대 하고 자주적 통일 정부를 세우기 위한 ‘전조선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에 남측의 정당·사회단체·개 인 등 대표단이 38도 선을 넘었던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평양에서의 남측참관자들의 일정은 조선로동당 창건 55돌 경축열병식과 군중시위 참관, 당창건 경 축야회와 청년학생들의 촛불행진, 10만 명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백전백승 조선로동당> 참관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평양 시내와 묘향산을 돌아보는 순서로는 주체사상탑과 개선문 등 기념비적  건축물과 단군릉, 애국열사릉, 통일전선탑 등을 돌아보았고, 김일성주석과 김정일국방위원장에게  170여 나라에서 보내온 우의와 존경의 뜻을 담은 22만여 점의 선물을 지극정성으로 보존하고 있는  묘향산의 국제친선전람관과 4,000여 문화예술인들이 창작에 전념하고 있는 만수대창작사, ‘어린이 들은 우리나라의 보배입니다. 앞날의 조선은 우리 어린이들의 것입니다. 1989.4.15. 김일성’이라는  김주석의 친필을 새겨놓고 있는 만경대 소년학생궁전, 지하 50~100m 깊이의 평양지하철역 관람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북 각 부문별 모임도 있었지요. 

당시 참관단 숙소는 평양시 강동군 대동강가에 있는 봉화초대소였습니다. 대동강 갑문으로 넓은 호 수를 이루는 곳에 여러 채의 고급주택형태의 부총리급 이상의 국빈을 위한 초대소였습니다. 이때  선생님과는 우연하게도 같은 동, 같은 층, 같은 조(?)였습니다. 신준영 월간<말>지 기자와 셋이서  초대소를 나가고 들어올 때 늘 같이하고(같은 동, 같은 층의 열쇠) 서로 시간을 알려주고 챙기고 돕 고 했습니다. 당연히 방은 따로따로 배당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여러 참관 관람, 견학방문이 있었지만, 다른 일은 기억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다만 두 가 지 일만은 지금도 새롭기만 한 방문일정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쑥섬에 있는 ‘혁명사적지’였습니다.  아니 ‘통일전선탑’견학이었습니다. 통일전선탑은 1948년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평양에서 열렸던  ‘전조선 제정당 사회단체 연석회의’의 대부분 일정과 결의를 마친 다음 ‘남북정당 사회단체 지도자 협의회의 공동 성명서’를 최종정리였던 쑥섬유원지에 세워졌습니다. 남북지도자협의회(쑥섬협의 회)는 남측에서 김구, 김규식, 홍명희, 이극로, 조소항, 엄항섭, 최동진 등 8명이고 북측에서는 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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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1 _ 박순경교수 1주기를 맞이하여 

성, 김두봉, 최용건, 주영하와 남쪽에서 간 북측대표단으로 합류한 박헌영, 백남운, 허헌, 김원봉 등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통일전선탑 앞에는 일행들과 떨어져 뒤처진 두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박순경 교수님 과 필자였습니다.  

“선생님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우리 현대사의 살아있는 증거 사적물이 아닙니까? 탑에 남측인사들이 대부분인 점을 주목했습니 다. 당시 북측에서는 남측인사들의 뜻을 존중했던 반증이기도 합니다.” 

당시 김일성 북노당위원장이 남북지도자협의회 대표들을 이곳 쑥섬유원지로 초청, 연석회의기간  노고를 위로하며 소풍을 즐기고 공동성명을 최종 정리했다고 합니다. 1990년 8월 10일 문을 연 ‘쑥 섬 혁명사적지’는 통일전선탑과 쑥섬협의회의장, 나루터등이 조성되었는데 통일전선탑은 앞면에  이 탑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김일성 주석이 썼고, 뒤쪽에는 회의참석인사들 이름과 소속 직함이 새 겨져 있었습니다. 그 이름을 면면을 보기(기록)위해 일행과 떨어져 있었습니다. 통일전선탑에는 회 의참석 대표들로 김책(북측인사), 김구, 김규식, 홍명희, 백남운, 조소항, 엄항섭, 조완구, 최동오( 남측인사), 김종항(북측서기장), 정진석(남측신문기자단 대표) 등 11명이 소속단체 직위까지 새겨 져 있었습니다. 

다음은 평양시 형제산구역 신미리 애국렬사릉 방문이었습니다. 여기서도 쑥섬사적지 답사와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이미 참관단 일행이 열사릉을 돌아보고 차가 세워진 마당에서 기다 리고 있는 시간까지 열사릉에 있는 남측인사들의 묘소를 찾고 있었습니다. 다는 찾지 못했지만, 김 규식, 조소항, 조완구선생등 5명의 묘비석을 찾아 확인했고, 조완구선생 묘비 앞에서 함께 사진까 지 찍었습니다.  

참고로 4월 연석회의 때 ‘남북정당사회단체지도자협의회의 공동성명’에서는 대략 다음과 같은 주 장이 있었습니다. ① 우리 강토로부터 모든 외국군 철수, ② 우리 강토에서 외국 철퇴 후 내전 발생  없다는 것 확인, ③ 외국군대 철수 뒤 남북정당·단체 공동명의로 전조선 정치회의를 소집 – 조선 인 민의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임시정부가 즉시 수립될 것이며 정치·경제·문화생활의 일체의  책임을 갖게 될 것 - 이 정부는 일반적·직접적·평등적·비밀투표로서 통일적 조선입법기관을 선거할  것이며, 입법기관 – 조선헌법제정 - 통일적 민주정부 수립 할 것, ④ 남조선 단독선거의 결과를 결코  인정하지 않으며, 지지하지 않을 것 등이었음. 

연석회의가 열렸던 때(1948년)나, 참관단의 평양방문 시기(2000년), 아니 오늘까지도 외세문제, 자 주통일 문제는 여전히 민족적 과제입니다. 선생님의 한국신학과 민족선교의 과제는 아직도 그대 로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향점이 같았기에 현장활동에서도 다르지 않았던 선생님과의 또 하나 같은 활동이  있었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43 

추도사1 _ 박순경교수 1주기를 맞이하여 

바로 2005년 3월 3일에서 5일까지 진행되었던, 북녘땅 금강산에서의 ‘6.15 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 북해외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결성식’현장이었습니다.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의 남북해외 각  지역 준비위원회는 이미 결성되었고, 이제 통합된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기 위해 남북해외 대표단 

이 금강산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을 비롯한 남측대표단으로 필자도 함께했습니다. 이미 각 지역준비위가 결성되었으므로 곧바로 남북해외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결성식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뜻밖에 남측준비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하여 이틀 동안이나 헛된 시간을 보 내고 있었습니다. 남측준비위의 민화협·종단·시민단체 쪽에서 해외측 위원회 곽동의 의장의 대표 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측의 통일연대와 북·해외측에서 해외측 준비위원 

회 만은 곽동의·문동환 공동위원장제를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이 대안조차 거부했습니다. 마침내  남측대표단 전체의견을 묻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2005년 3월 4일 오후 3시, 남측준비위 대표단 전체 회의가 호텔 1층 세미나실에서 열렸습니다. 백 낙청 대표와 한충복·이승환 공동집행위원장이 단상에 자리했고, 이석태 공동대표(민변회장) 사회 로 결성식 관련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백낙청 대표는 인사말을 하면서, 결성식과 관련해 논의되고  있는 두 가지 안을 설명했습니다. <1안>은 남과 북 각 1인과 해외 2인인 4인 공동위원장제 안이 며, <2안>은 남과 북측 대표만으로 결성식을 하고 해외측은 추후선정하자는 안이었습니다. 토론 은 민화협에서 윤재철 대한상이용사대표 등 2명이었고, 통일연대에서는 박순경 교수님과 권오헌  대표, 강승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나섰습니다.  

간단히 줄여서 <1안>을 지지하는 권오헌 대표의 토론 요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① 남과 북, 해 외 준비위는 각기 그 결성의 독자성과 자주성을 인정하고 존중되어야 한다. ② 준비위원회 결성에  관한 정관(규약 등)이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닌 이상, 해외 준비위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2인  공동대표제를 인정하고, 남북 해외 4인 공동위원장제를 채택하고 오늘 결성식을 진행하자. ③ (전 략) 남북, 해외 6.15공동선언에 찬성하는 누구라도 그들의 이념, 사상, 정견 등 차이 때문에 배척되 어서는 안 된다. ④ (전략) 특히 “해외에서 온갖 탄압과 차별, 수모를 당하면서 민주화운동과 통일  운동에 헌신해왔던 분들이 자기 조국에 와서까지 또다시 소외되게 두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민족 공동행사 준비위 결성은 자주통일운동의 또 하나 발전된 단계일 뿐만 아니라, 미·일 군사 패권주의 와 이 땅에서의 전쟁 책동과 적대행위에 맞서 우리 민족의 대단결로 막아내려는 강한 투쟁 의지를  전 세계에 과시하는 것”이라고 토론했습니다.  

옳소! 찬성이오! 함성과 박수가 장내를 크게 울렸습니다. 박순경 교수님도 거의 같은 요지로 토론 하셨고, 권오헌 대표 뒤에 토론하는 민화협 대표들까지도 <1안>을 지지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이 렇게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결성식은 유보위기에서 남북  각1인, 해외측 2인제 4인 공동위원장이 이끄는 온겨레의 염원을 이뤄냈습니다. 박순경 교수님과 권 오헌 대표는 전체토론이 있기 전에 어떠한 의견교환도 없었지만, 토론장에서 같은 뜻과 행동을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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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1 _ 박순경교수 1주기를 맞이하여 

벽하게 펼쳤습니다. 

선생님, 천수를 누리시며 신학 이론, 특히 한국신학의 정초(定礎)를 놓으시고 그 바탕에서 자주통 일운동에 헌신하시다 가신 지 한 돌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선생님 계신 곳에는 휴전선도 국가보안 법도 없는 민족자주와 평화번영으로 가는 하나님 나라가 펼쳐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평화의 안 식이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2021년 10월, 선생님 가신 지 1년을 맞아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권오헌 올림

양심수후원회 소식 | 45 

추도사2 _ 고 박정숙·주명순·김선분 선생님께 

[기억합니다] 故 박정숙·주명순·김선분 선생님께

▲ 필자의 어머니 주명순님 별세 직전 1998년 3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철마는 달리고 싶다’배경으로 찍은 ‘통일여성 3인방’의 마지막 사진.  

맨왼쪽부터 김선분, 한사람 건너 박정숙, 주명순님. 박윤경씨 제공 

1950년대부터 통일·민주화 운동 앞장  

세 분 합쳐 30년 넘는 감옥살이도 감내  

 고문 후유증에도 아껴 모아 ‘기부 실천’ 

비전향 장기수·양심수 옥바라지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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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2 _ 고 박정숙·주명순·김선분 선생님께 

기초생활수급비·조의금까지 미리 기증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남겨두고 떠나가신 세 분의 여성 통일운동가를 추모합니다. 내 마음의 교과 서이자 삶의 향기인 고 박정숙·주명순·김선분 선생님을 기립니다. 

1917년생인 박정숙님은 지난해 10월 2일 104살에, 친자매처럼 60년을 같은 집에서 동고동락한  1925년 김선분님은 2015년 8월 4일 91살로, 그리고 두 분과 1950년대부터 정치적 동지이자 인생길  동무로 함께 하셨던 제 어머니 주명순님은 1998년 6월13일 78살로 삶을 마감하셨습니다. 

세분은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해 동강나자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조국 통일운동에 동참하였습니 다. 그 과정에서 세 분 합쳐 무려 30년이 넘는 옥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옥고의 후유증 으로 가난과 병고를 감내하면서도 세 분은 통일운동을 비롯한 사회민주화운동 전선에서 언제나 함 께 하셨습니다. 

당신들을 위해서는 단돈 10원도 아끼던 세 분은 1988년 5월 15일 <한겨레>가 창간되자 모두 주주 이자 창간 독자로 참여해 ‘통일신문’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하였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무려  40~50년간 옥살이에서 출소한 비전향 장기수들이 마땅한 거처가 없자 한평생 아껴모은 3천만원을  민가협(민주화운동실천가족운동협의회)에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어느 해인가 북녘에서 큰물 피해 를 당했을 때도 세 분은 상당한 거금을 지원하셨습니다. 세 분 모두 유언으로 재산의 일부나 전부를  통일운동단체에 기증하셨고 사후 조의금까지도 소속된 단체에 기탁했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47 

추도사2 _ 고 박정숙·주명순·김선분 선생님께 

 

▲ 필자의 아버지가 운영했던 서울 응암동 자혜의원 안마당에서 1987년 찍은 가족 사진. 왼쪽부터 박남업·박윤경·주명순님. 박윤경씨 제공 

특히 1975년 8월 이른바 ‘오작교 사건’에 연루되어 세 분은 함께 옥고를 치루기도 했습니다. 세 분  사이에 4살 터울로 중간이었던 어머니가 가장 이른 나이에 떠나게 된 것도 그때 치안본부 대공분실 에 끌려가 당한 고문과 3년6개월 옥살이 후유증으로 생긴 간경화 때문이었습니다. 제 아버지(박남 업) 역시 같은 사건으로 5년간 옥고를 겪었습니다.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1961년 어머니와 결혼해  서울 응암동에서 자혜의원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고문과 옥살이로 생긴 전립선암으로 내내 고통을  겪다 1989년 끝내 운명하셨습니다.  

그때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는 한밤중 구둣발을 신고 집안에 들이닥친 요원들이 부모님을  강제로 연행해가던 순간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유신독재정권의 조작 사건이었으나, 동네에서 ‘빨갱 이 딸’이라고 돌팔매질을 당해야 했고, 피범벅인 채로 울며 부모님을 찾아 헤매야 했습니다. 그때의  기억 때문에 저 역시 45년이 지난 지금도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기도 합니다.  

1998년 이후 남은 두 분은 어머니의 빈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박정숙님은 나보다 어린 게 먼저 가 서 절을 하게 만든다고 하시고, 김선분님은 당신을 놔두고 먼저 가면 어떡하냐고 하면서도, 두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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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2 _ 고 박정숙·주명순·김선분 선생님께 

해마다 어머니의 묘소 참배를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 1952년 옥중에서 처음 만난 박정숙(왼쪽 둘째)·김선분(오른쪽 둘째) 선생이 2011년 7월 동고동락 60돌 축하 잔치에서 함께 케잌의 촛 불을 끄고 있다. 통일뉴스 제공 

일찍이 감옥 동지로 인연을 맺은 두 분은 통일운동과 사회민주화운동으로 구속된 이들을 위해 그  어디든 면회를 갔습니다. 팔순의 연로한 몸으로 시외버스를 몇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오지에도 다 녀오곤 하셨습니다. 한 달 30만원 조금 넘는 기초생활 수급비를 아끼고 또 아껴가며 옥바라지를 자 처했습니다. 여러 경조사에도 단 한번 빈손 걸음을 하지 않아 ‘통일 할머니’로 존경받으셨습니다. 

2015년 김선분님마저 먼저 떠났을 때 98살로 홀로 남은 박정숙님은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95살  때까지 한겨레를 열독하고 택시비 아깝다며 지하철을 고집할 정도로 강건했던 분이었으나 노환은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1년 남짓 지인들과 번갈아가며 보살피다 남양주의 요양원으로 모셔야 했습 니다. 하지만 요양원 시절에도 앞서 간 두 동지는 잊지 않았습니다. 특히 매주 찾아가는 제 이름을  불러주어 방문의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휠체어를 밀어 산책할 때면 나무나 들꽃을 보며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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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2 _ 고 박정숙·주명순·김선분 선생님께 

그렇게 아름답냐고 좋아했습니다. 지난해 104살로 눈을 감던 마지막 순간까지도 소원이 무엇이냐 고 물으면 ‘조국통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지난 2020년 10월 4일 삼육서울병원 추모관에서 열린 고 박정숙님 추도식에서 필자 박윤경씨가 편지글을 일고 있다. 통일뉴스 제공 

이제 하늘나라에서 ‘통일여성 3인방’해후하시어 반가운 시간 맞이하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세 분 선생님이 사무치게 그립고 보고 싶을 때면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함께 잠들어 있는 그곳을 조용 히 방문하면서 제 삶의 거처가 어디인가를 반문하고는 합니다. 옛 성현들은, 받음은 평생 기억하고  베풂은 그 즉시 지우라 하였음에도 세 분이 평생토록 남기주고 간 그 향기는 제 삶을 채워주는 가르 침이기도 합니다. 그 추억은 제 삶의 향수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저는 그 향기를 파먹으며 지금까지  세 분을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낌없이 주고 간 세 분의 아름다운 실천과 평생을 조국통일운동에 바치고서도 늘 부족함을 탓하 신 겸손은 제 삶의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결코 내세우거나 드러내지 않으셨던 헌신적이고 고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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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2 _ 고 박정숙·주명순·김선분 선생님께 

삶은 이해 타산으로만 움직이는 세속을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그 아름다운 자취를 더듬을 때마 다 눈물이 앞을 가리곤 합니다. 누군가는 명예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가슴에 놓아준 ‘통일의 징검다리’를 밟으며 당신들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오는 10월 2일이면 박정숙님 1주기입니다. 제 삶이 남아있는 동안 ‘통일여성 3인방’, 세 분 모두의  딸로 살겠습니다. 

서울/박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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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소식 

이현근 형의 사진전시 <사물의 시간>전을 다녀오다 이용준_양심수후원회 회원 

지난 9월 3일, 발걸음 가볍게 사당에서 김민정 회원을 그리고 용인을 지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김혜순 회장과 이영재 회원을 만나서 부산으로 향했다. 여행의 목적은 2021 부산국제사진제에 작 품을 전시한 이현근 형의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길은 설렌다. 반도의 절반 중 북쪽에서 남쪽을 상징하는 지명이 서울과 부산일  것이다. 하여 서울에서 부산으로 오가는 길은 먼 길이면서도 즐거운 길이기도 하다. 특히 이날은 뭉 게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화창한 날이었다. 훌륭한 드라이버 덕에 초고속으로 부산으로 내달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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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소식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허기진 배를 채웠다. 하도 배고 고파서 맛집을 골라 볼 여지도 없이 차를 세운  주차장 바로 앞 평범한 밥집에서 생선구이와 김치찌개를 시켜 먹었다. 예상치 못한 맛집이었다. 특 히 남자 주인장의 친절한 설명은 밥맛을 더 좋게 만들었다.  

그렇게 허기진 배를 채우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자갈치시장으로 향하였다. 고향이 부산인 나는 어 릴 적부터 많이 가본 곳이지만 함께한 회원들의 ‘별것 없는 수산시장을 보고파 하는 열망’을 무시할  수 없어 자갈치시장과 남포동 일원을 둘러본 후 단일 최대인 보수동 책방골목을 걸어 용두산 공원  아래 한 식당에서 부산의 명물 밀면으로 저녁을 먹고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여기서 나는 개 인 일정 때문에 금정문화회관으로 이동하여 오페라를 관람하였다. (밀면의 유래 중 제일 유력한 것 은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고향의 음식 냉면은 먹고 싶지만 귀한 메밀면을 구할 수 없어 밀가 루 면으로 만들어 먹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솔직히 내가 어릴 때 그렇게 먹어본 기억은 없지만  부산 사람들은 밀면 때문에 냉면을 그리 많이 먹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작년부터 종종 고향 부산을 찾고 있다. 매번 느끼는 것은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추억이 서 린 공간도 변한다는 것이다. 나의 대학시절만 하더라도 (참고로 대학시절은 1995년부터 1999년까 지다) 부산의 대표적 상권은 남포동, 광복동 일원과 서면, 그리고 부산 동부터미널이었던 동래 지역 이었다. 약속, 쇼핑, 데이트 등은 대부분 다 이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구도심인 이 지역은 모 두 쇠락해가는 중이다. 코로나19는 기름을 부은 격일 것이다.  

다음 날 녥부산국제사진제’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 f1963 석천홀에서 헤어진 김혜순 회장 일행을  다시 만났다. 전시장을 약 100m 걸어 들어가니 이현근 형의 전시 부스가 보였다. 부산국제사진제 는 2017년부터 개최한 국제사진전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사진전은 아니다. 그러나 특별한 주제 설 정을 통해 아시아권 주요 작가들을 소개하고 청소년과 일반 시민들의 작품 공모전까지 개최하는 등  참신한 기획을 자랑한다. 매년 사진전의 주제도 기후변화, 인간의 정체성, 사진이라는 도구 등 사 회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컨셉을 채택하고 있다. 사진전 장소도 특별하다. f1963는 원 래 고려제강의 와이어공장이었다. 1963년도에 완공된 공장으로 완공 년도를 그대로 이름으로 지었 다. 2008년에 문을 닫았다가 2016년 부산비엔날레를 계기로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의 협력으로 새 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이현근 형은 문학기행모임 옴시롱감시롱 회원으로 1991년부터 양심수후원회 활동을 시작하여 운 영위원을 지냈으며 현재까지 회비를 내고 있는 양심수후원회 충성회원이다. (현재 후원회 김혜순  회장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본업은 고교 영어 교사였지만 천성은 영락없는 예술가이다. 취미가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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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소식 

별하여 예술 활동이 본업일 정도로 평생을 천착해 왔다. 작년 2월 정년퇴임 후 목공일을 배우겠다 며 화천군 한옥학교에 다녀오기도 하였다. 또 용인의 자택을 가보면 모든 게 예술이다. 최소한 예 술자료관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그의 예술 활동은 무엇보다도 사진에서 빛난다. 항상 찍었고,  무엇을 찍을까 고민하였다. 사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았다.  

“하나하나의 사물들은 모두 자기 주장이 있고 나는 그 주장들을 동등하게 들어주고 바라봐야 할 의 무감을 느낀다. 나는 그 때 그 장소에서 우연히 사물들의 시간을 보게 되었고 그것을 사진으로 증명 하고 싶었다”(작가의 노트 중) 

‘사물 모두 자기 주장이 있고 나는 그 주장들을 동등하게 들어주고 바라봐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말 에 큰 울림이 있다. 이는 직장인 학교에서 여러 학생들을 바라보고 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 는 경쟁이 있고 분열이 있고 갈등이 있다. 모두가 자기 유리한 대로만 말할 뿐이다. 현장의 교사는  어쩔 수 없이 심판자, 중재자, 결정자 등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다. 그런 경험의 축적인지 몰라도 현 근 형은 사진을 통해 모든 사물을 그렇게 인식하고 카메라에 사물이 주장하는 것들을 열심히 남겼 는지도 모른다.  

그 결실로 이번 부산국제사진제 자유전 공모에 당선되어 당당히 사진과 더불어 이름을 남겼다. 그 러나 이름은 대수롭지 않다. 다만 사진만이 남겨질 뿐이다. 솔직히 나도 예술작품을 많이 감상한다 고는 하지만 사진은 잘 모른다. 사진 역시 다큐성 작품을 좋아하는지라 형의 작품을 감히 논한다는  것을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번 작품의 감상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는 새로운 눈을 가 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과 함께한 이현근 형 

현근 형은 사진에 입문한 지 20여 년 되었지만 10여년 정도만 열심히 찍었다고 한다. 한동안 손을  놓았다가 정년퇴임과 함께 다시 찍기 시작한 지 1년, 문득 남들에게 엄격한 평가를 받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연히 알게 된 부산국제사진제 자유전에 응모해 당당히 선정되어 13개 작품을 전시 하게 되었다. 형은 자유로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기에 기대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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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재판 소식 

<구속자 소식> 

1.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9월 2일 민주노총사무실에서 폭력침탈로 구속되었다. 

2. 염명수 화물연대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조합원이 9월 25일 세종 SPC 파업 현장에서 경찰의 폭력 진압으 로 연행되어 구속되었다.  

<재판 소식> 

1. 국가보안법 피해자 남북경협인 김호 대표 재판이 2021년 9월 14일 화요일 오전 10시 50분 서울중앙지방법 원 502호 법정에서 진행되었다. 

2. 국가보안법 혐의 충북사건 윤태영, 박승실, 박응용 활동가 재판이 2021년 10월 6일 오전 10시 30분 청주지 방법원 223호에서 열렸다. 

3. 427시대연구원 이정훈 연구위원의 재판이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08 호에서 열렸다.  

4. 국가보안법으로 4년의 시간 동안 감옥에서 시련을 겪어야 했던 작년에 출소한 국가보안법 피해자 이영수 동 지가 만기 출소 후에도 보안관찰이라는 또 다른 장벽에 맞서 소송을 준비했다. 보안관찰 행정소송 첫 재판이  민변의 공익변론으로 10월 8일(금) 오후 2시 30분 서울고등법원 제1별관 303호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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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었어요 2021년 8월 활동 

 2021년 8월 활동보고 

1일  

● 김여정 조선로동당 부부장은, 지난 7월 27일 단절된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것에 대해 남북정상회담 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경솔한 판단이라며, “통 신연락선들의 복원에 대해 단절되었던 것을 물리적 으로 다시 연결시켜놓은 것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달 지 말아야 한다”는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조선중앙 통신>을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이어 “서뿌른 억 측과 근거없는 해석은 도리어 실망만을 가져올 수 있 다”고 하면서 “북남 수뇌들이 직접 두 손을 맞잡고 공 동선언과 같은 사변적인 합의를 만들어 발표한 후에 도 북남관계가 바라지 않던 곡절과 파동을 겪고 위 기에로 치달았던 지난 3년간의 과정을 돌이켜본다면  

내가 오늘 말하는 견해가 십분 이해될 것”이라고 말 했다. 그러면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강행하려는 이 야기가 있다고 하면서, 남측이 이에 대해 어떤 결정 을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합동군사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이 없다”고 하면 서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측이 8월에 또다시 적 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 리겠는가에 대하여 예의주시해볼 것”이라고 강조했 다. 그러면서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우리가 하 지 않는다”며 남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 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199,787명인 것 으로 발표했다. 전날보다 1,442명 늘었다. 해외유 

입 50명, 국내발생 1,386명이다.(지역발생 생략) 사 망자는 3명 늘어 누적 2,098명(치명률 1.05%)이고  완치자는 1,497명 늘어 총 175,674명(87.93%)이 격 리 해제됐다. 현재 22,015명이 격리(치료)중이고 위· 중증환자는 324명이다. 8월 1일 0시 기준 1차예방 접종자는 19,444,120명, 2차까지 완료된 누적수는  7,145,922명으로 ‘추진단’발표. 

● 실시간 집계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월 1일 오 전 10시 현재(한국시각) 전세계 코로나19 누적확 진자수는 198,675,968(+348,856)명이고 사망자는  4,235,083(+4,648)명으로 집계했다. 총확진자 크 기별, 나라별 현황은 미국 35,745,024(+55,840)명 에 629,315(+243)명, 인도 31,654,584(+40,591)명 에 424,384(+542)명, 브라질 19,917,855(+37,582) 명에 556,437(+925)명, 러시아 6,265,873(+23,807) 명에 158,563(+792)명, 프랑스 6,127,619(+23,471) 명에 111,867(+43)명, 영국 5,856,528(+25,754) 명에 129,654(+71)명, 터키 5,727,045(+22,332) 명에 51,332(+43)명(이하생략) 33위 일본  937,293(+10,177)명에 15,211(+5)명, 84위 한 국 199,787(+1,442)명에 2,098(+3)명, 107위 중국  93,005(+75)명에 4,636명. 

2일  

● 청주지역 노동자 활동가들인 박응용 전 한국타이어  해고노동자와 충북청년신문 손종표 대표, 윤태영,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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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었어요 

  

승실님이 영장실질심사 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박응용, 윤태영, 박승실 등 3명이 청주 흥덕경찰서  유치장에 구속 수감되었고, 손종표 대표는 불구속으 로 석방되다.  

4일  

● 박희성 선생님과 정성혜 사무국장이 권오헌 명예회장 댁을 방문하여 올여름 무사히 잘 이겨내시라는 장기 수선생님들과 회원들의 간곡한 응원의 말을 전하다. 

● 통일부 이종주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은 7월 27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후 오늘  아침까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직통전화를 통해 매 일 두 차례씩 총 9차례의 정기통화를 진행했다”고 재 확인하고 “정부는 지난 7월 29일 오후 남북영상회의  체계 구축과 관련하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 장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일 “후반기 (한·미)연합지 휘소훈련과 관련하여 시기, 규모, 방식 등에 대해서 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대변인은 이날 브 리핑에서 김여정 부부장 담화와 관련 “국방부 차원 에서 언급할 내용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군 사훈련은) 한미당국에 의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강 조했다. 

3일  

● 광복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8.15추진위)는 한미군사훈련중단과 남 북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기자회견을 오는 4~13일 진행할 예정이하고 밝히 다. 1인 기자회견은 오는 오전 11시부터 30분간 진행 이며 페이스북 6.15남측위원회 계정 (https://www. facebook.com/615korea)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 될 예정이다. 첫날 4일에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 표와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경민 한국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등이 릴레이 1인 기자회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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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와 일본시민단체 들이 3일 주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항의행동을 벌이 고 있는 것으로 <조선신보>를 인용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항의행동은 한반도의 자주 와 평화, 남북 및 북미 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1만단체선언과 10만명행동(인증샷)과 함 께 전 세계 미국대사관, 영사관 집중항의행동을 벌려 나갈 데 대한 6.15남측위원회의 제기에 적극 호응하 여 진행한 것이다. 

히모리 후미히로(日森文尋) ‘조선의 자주적평화통일 지지일본위원회’의장, 와타나베 켄쥬(渡辺健樹) ‘일 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공동대표, 후지모토 야스 나리(藤本泰成) 포럼평화·인권·환경 공동대표 등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과 군사적 위협 만행을 규탄했 다. 이들은 이어 플랭카드를 들고 주일 미대사관을  향해 행진했다. <신문>은 “일본경찰들이 앞을 막아  나섰지만 일행은 굴함 없이 주먹을 추켜올리며 ‘합 동군사연습을 중단하라!’, ‘대북적대정책을 전환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미·일·남군사동맹 반대!’등의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고 전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20주년과 시베리 아 및 원동(극동)지역 방문 10주년을 기념하여 3일  조선 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 사진전시회가 진행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 4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 도하다. 전시회에서 열린 연설에서 연설자들은 “위 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역사적인 러시아 방문들은 조로친선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데 특출 한 기여를 한 중대사변”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두 나 라 영도자들의 상봉과 회담들은 조로관계 발전의 새 로운 원동력을 마련하고 두 나라 사이의 다방면적인  

협조를 확대시키기 위한 튼튼한 토대를 다진 역사적 인 계기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임 천일 외무성 부상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초대되었으 며,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조선 주재 러시아 대사와  

대사관 성원들이 참가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한국이 미국에 대해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경우에 대해 물었는데 그 런 일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커비 대변인은 “여러  차례 말했듯, 우리는 한반도에서 적절한 훈련 및 준 비태세를 갖추고 있고 훈련 및 준비태세 관련해 우리 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동맹인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 를 거친다”고 말했다.  

5일  

● 양심수후원회는 5일, 지난 2일 국가보안법위반 혐의 로 청주 흥덕경찰서 유치장에 구속되어 있는 박응용,  윤태영, 박승실 씨 등 3명의 활동가들을 면회하다.  이들은 공안세력이 지난 시기 ‘F35 스텔스기 도입반 대 운동’을 북의 지령으로 받아 활동을 했다는 터무 니 없는 혐의를 씌워,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금품 수수, 편의제공, 이적동조, 이적표현물소지 등 혐의 로 8월 2일 구속되었다. 손종표 충북청년신문 대표 는 불구속으로 석방됨.(박희성, 박교일, 정성혜) 

● 지난 7월 27일부터 시작된 2021 DMZ국제평화대행 진 참가하여 8월 5일부터 2박3일 동안 철원지역을  다녀오다. 5일 오전 8시 30분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한용걸 신부님댁 및 화천성당에서 출발하여 3.1기 념공원 – 토고미마을 – 인민군사령부 사적지 – 쉬리 

 2021년 8월 활동보고 

캠핑장(1박), 6일 이길 검문소 – 오덕초등학교 – 조 선로동당사 - 두루미 평화관(2박, 오후 8시 30분부터  정세 및 교양강의 있었음), 7일 아침 서울로 상경하 여 끝마치다.(조장래, 김래곤) 

● 여야 국회의원 74명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조건부  연기를 제안하고 나섰다. 지난 7월 1일 여야 의원 76 명이 연서명한 뒤를 이어 더불어민주당 설훈, 유기 홍, 진성준 등 61명과 정의당 심상정 등 6명, 열린민 주당 김의겸 등 3명, 기본소득당 용혜인, 무소속 윤 미향 등 3명, 총 74명의 의원들은 5일 “남북관계 개 선과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열기 위하여 8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조건부 연기를 제안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성명에서 “지금이야말 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다시 진전시 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현 국면을 한반 도 평화 프로세스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 다.”고 주장했다. 

6일  

● 전국민중행동(준) 주최로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을  위한 대표자 평화행동’에 8월 6일(금) 미대사관 앞에 서 (사)양심수후원회 김혜순 회장이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하고 비전향장기수를 즉각 송환하라!’는 연 설과 함께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다.(소식지 355호 보 심) 

● 관악공동행동 협동사무처 관악청년회에서 말복을  맞아 ‘만남의 집’에 방문하여 비전향 장기수 양원진,  김영식, 양희철, 박희성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여 름생활한복을 선물로 입혀드리면서 복날 음식 삼계 탕을 차려 드리다.(곽충근 사무처장, 김남석 대표, 나 호정, 신중현 활동가) 

● 서울경찰청 ‘7.3전국노동자대회’특별수사본부는 6  양심수후원회 소식 | 59

이런 일이 있었어요 

  

일, 지난달 3일 서울도심에서 방역지침을 어기고 집 회를 주도한 혐의로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위원 장이 방역지침을 어기고 전국노동자대회를 주도해  일반교통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감염병예방법등을 위반한 혐의로 씌웠다. 양위원장 은 지난 4일 종로경찰서에서 5시간 30분간량 조사를  받은바 있다. 민주노총은 “양위원장이 조사 이틀이  채지나지 않아 영장을 신청하는 것은 애초 계획된 수 순”이라며 “총체적으로 방역책임을 민주노총에 전가 시키는 정치방역 탄압”이라고 반박했다.  

로긴이 6일(아래 현지시각) “서울은 바이든이 북한 에 대해 진지해지길 원한다”는 글을 통해 지난달 27 일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이후 한·미 간 협의 상황을  “서울은 워싱턴에 양국 정부가 잡아야 할 기회가 있 다고 말한다. 그러나 바이든 팀은 듣지 않는 것 같다” 고 한미간 협의상황을 전했다. 로긴은 “김정은 총비 서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새롭고 더 위험한 무기들을  내놓는 동안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이 잘못된 안보의식을 제공해왔다”고 지적 했다. “북한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 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고 위험하다”며, “북한과의 관 여가 정치적으로 위험할 수 있으나, 국가안보에는 긴 

7일  

● 이북의 외무성이 7일 홈페이지 소식란에 “중국이 미 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에 대한 반대립장 표시”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외무성 에 따르면,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제28차 아세안지 역안보포럼(ARF)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 부장이 “(한미)합동군사연습이 현 정세하에서 건설 적인 측면이 부족하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과 의 대화 회복을 바란다면 정세긴장 격화를 초래할 수  있는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이 이미 여러 해 동안 핵시험 및 장거리탄 도미싸일 발사시험을 중지한 점을 고려해볼 때 조선 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관심과 우려사항은 응당 상응 하게 해결되여야 한다”면서 “현 교착상태를 타개하 기 위한 효과적인 방도는 유엔안보리사회 대조선《제 재결의》의 가역적 조항을 하루빨리 가동시켜 대조선  제재를 완화함으로써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는 것이다.  

● <워싱턴포스트>(WP) 외교안보 칼럼니스트 조시  60 | 35620219

요하다”고 강조했다. 

8일  

● 8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  올림픽 폐막식’이 열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 증 대유행으로 인해 대회 1년 연기와 무관중경기 등  사상최악의 불안한 스포츠축제가 지난달 24일 개막 돼 17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메달과는 관계없이 배 구의 김연경 선수, 암벽타기의 서재현 선수에 큰 관 심과 애정을 갖게 했다. 

●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210,956명인 것으로 발표 했다. 전날보다 1,729명 늘었다. 해외유입 59명, 국 내발생 1,670명이다.(지역발생 생략) 사망자는 5 명늘어 누적 2,121명(치명률 1.01%)이고 완치자도  1,214명 늘어 총 185,003명(87.70%)이 격리해제됐 다. 현재 23,832명이 격리(치료)중이고 위.중증환자 는 376명이다. 8일 0시 기준 예방접종 1차 총누계는  20,908,244명이고, 2차까지 완료된 총수는 7,718,803 명으로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밝히다. 

● 실시간 집계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오 후 1시 기준(한국시각) 전세계 코로나19 누적확 진자는 203,094,506(+364,473)명이고 사망자는  4,301,859(+4,660)명으로 집계했다. 

일 부 나 라 크 기 별 , 나 라 별 현 황 은 미 국  36,518,948(+107,140)명에 632,987(+340)명, 인도  31,933,553(+31,131)명에 427,892(+327)명, 브라 질 20,151,799(+43,633)명에 563,082(+1,275)명, 러 시아 6,424,884(+23,807)명에 164,094(+792)명, 프 랑스 6,284,708(+25,755)명에 112,190(+32)명, 영 국 6,042,252(+28,229)명에 120,281(+103)명, 터키  5,895,841(+25,100)명에 52,088명(이하생략) 32위  일본 1,032,063(+14,472)명에 15,297(+9)명, 83위 한 국 210,950(+1,729)명에 2,121(+5)명, 108위 중국  93,702(+96)명에 4,636명. 

9일  

● 9일, 박범계 법무장관은 ‘광복절 가석방 브리핑’에서  “오늘 개최된 법무부 가석방심의위원회에서 수형자  1,057명에 대해 가석방여부를 심의 의결했으며 이중  적격으로 의결된 수형자 810명에 대해 법무장관으로 서 가석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가석방 

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 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삼성전 자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9월  13일 석방된다.  

-양심수는 거론조차 않는 광복절 사면! 범죄자, 그것 도 재벌총수에 대한 권력의 예속 – 또하나의 범죄가  이뤄지고 있다.!! 

10일  

● 김호현 이사장께서 찜통더위 말복에 즈음하여 낙성 

 2021년 8월 활동보고 

대 ‘만남의 집’을 방문하여 통일원로 선생님들의 기 력 회복을 위해 삼계탕 등 여름 보양식을 준비해 오 심.(양원진, 김영식, 양희철, 박희성, 권오헌, 이규재,  

김호현, 김혜순, 조명희, 정성혜, 김래곤외) ●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 건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주최로 ‘국정농단 주범 이 재용 석방, 피해자 이석기의원 석방거부, 문재인 정 권규탄 기자회견’이 열리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행 동 이종문 사무처장의 사회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의 여는 말, 정진우 구명위 공동대표, 김기 완 진보당 공동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재 하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박승렬 한국교회협 의회 인권센터소장, 최창준 서울구명위 대표 등 한사 람같이 이재용 석방과 양심수 외면하는 문재인 정부 를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여는 말에서 “자본권력에 의해  정치권력이 굴복당하는, 국정농단 범죄인이 양심수 에 우선하는 정권을 상대로 매우 치욕스런 기자회견 을 하고 있다. 국정농단을 최초로 적발하고 이 땅에  자주통일과 평등세상을 주장하여 정치적 보복으로  장기형을 받고 있는 터에 그 국정농단에 연루된 이재 용은 석방되고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정치인, 양심수 는 외면당했다. 오늘 문재인 정부는 양심수와 공정 과 정의를 외면, 배신한 것뿐만 아니라 우리민족끼리 의 약속과 합의도 배신했다. 오늘 이 시간 한미연합 북침전쟁연습이 시작되었다. 침략외세와 공조, 동족 을 죽이는 전쟁 연습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석기 의원은 의연히 더욱 건강하게 또다른 역사를 이뤄내 게 될 것이다.” 

●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광복76주년 남북·북미공동선 언실현과 한반도 자주평화를 위한 선언’관련 ‘1만단 

 양심수후원회 소식 | 61

이런 일이 있었어요 

  

체 자주평화선언-10만 온라인 인증샷’방침에 따른 촬 영이 진행되다. 명예회장, 이사장, 회장, 양원진 선생 님 등 통일원로가 참여했다. 

자를 보내고 있다. 국가설계총국에서는 새로 건설한  살림집 배치와 설계도, 파괴된 구조물의 복구를 위한  기술과제서 등을 긴급히 작성하고 있다.  

● 이북의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한미합동군사 연습을 규탄하면서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한 것 으로 <조선중앙통신> 10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 도하다. <담화>는 “연습의 규모가 어떠하든,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든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을 골자로  하는 작전계획의 실행준비를 보다 완비하기 위한 전 쟁 시연회, 핵전쟁 예비연습이라는 데 이번 합동군사 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있다”며 이 기회에 남조선당 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또 위 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 이북에서 홍수 피해복구를 위한 중앙 대책기구가 구 성되고 각 지역 도당위원회에서는 피해복구와 재해 성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조선중앙통신> 10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통신>은 “폭우와 큰물로 인하여 발생한  피해를 하루빨리 가시기 위한 국가적인 긴급대책들 이 시급히 강구되고있다”며, “내각과 성, 중앙기관 일 꾼들로 큰물피해복구 중앙지휘조가 조직되었다”고  보도했다. 중앙지휘조에서는 함경남도를 비롯한 수 해지구 현장에서 직접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적시에  피해복구 대책을 세우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농업성 등에서 는 주민 생활 안착을 위해 식량과 기초식품, 필요한  의약품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건부문과 도시경영  부문에서는 철저한 수질 관리로 질병을 예방하고 주 민들과 피해복구 건설자들을 위한 검병 검진과 치료 사업, 비상방역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경공업성, 상 업성, 정보산업성 등에서도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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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지난 3월 상반기 훈 련보다 규모를 줄여 10일 사전연습을 시작으로 실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가 9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한미 군당국이 사전연습과 본연습으 로 하반기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갖는다. 한미 군당 국은 최근 한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 등의 상황을 반영해 이번 하반기 연합훈련을  지난 3월 상반기 훈련 때보다 참여 인원을 줄여 실시 키로 했다. 그러나 1부 방어와 2부 반격의 당초 예정 된 본연습 시나리오는 조정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 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한다. 사전 연습은 10일부터 13일까지 각종 국지도발과 테러 등 의 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실시 하며, 16일에서 26일로 예정된 본연습은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기에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한다. 

11일  

● 충무로 공간 ‘채비’에서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 한 조국통일 촉진대회 준비위원회 3차 대표자회의’ 가 진행되다. 보고안건으로 2차대표자회의, 조직현 황, 재정보고 등이 있었고, 논의안건으로 ‘4차조국통 일촉진대회 개최방안의 건’이었지만 주문사항은 ‘4차  

촉진대회’를 하반기로 연기하는 안이었다. 다만 하반 기 11월중 더 단결되고 확장된 모습으로 조국통일촉 진대회를 치루고 만에 하나 5차 대유행 등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 해도 ‘온라인 대회’등을 통해 조국통일 투쟁의 의지를 만천하에 보이기로 했다.(권오헌) 

● 12시 종로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김학순 할머니  공개증언 30돌을 맞아 세계연대집회로 1504차 ‘수요 시위’가 진행되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당시 67 살, 1997년12월16일 별세) 할머니는 공개 기자회견 에서 “나는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김학순입니다.”라 고 밝히고 “언젠가는 밝혀져야할 ‘역사적 사실’이기 에 털어놓기로 했다”며 50년간 가슴속에 묻어둔 참 담한 고통을 끌어내며 분명히 말했다. “정부가 일본 에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사과와 배상을 요구 해야 합니다. 내가 죽기 전에 눈감기 전에 한번만이 라도 분풀이를 하고 싶어요.”-이날 ‘수요시위’는 6개 국(한국, 독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필리핀)  

84개 단체가 “우리가 김학순이다”라는 구호 아래 일 본정부의 공식사과와 법적배상을 촉구했다. 시위는  코로나19로 인하여 1인시위 방식으로 온라인 연대  발언으로 채워졌다. 서울대학생 겨레하나 항공대 지 부장 김수정 학생의 연대사가 있었고, 이나영 정의기 억연대 이사장은 “일본정부가 범죄사실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전세계 피해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사과할  때까지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번  당연! 

● 이북의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은 11일 오전 “우리 (북)는 이미 천명한대로 그들 스스로가 얼마나 위험 한 선택을 하였는지, 잘못된 선택으로 하여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 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한 것 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10일부터 한미연합군 사훈련이 시작된 데 대해서,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으로 ‘반전의 기회’가 마련되었으며, 남 측에 분명한 선택의 기회를 주었지만 ‘남조선 당국’ 이 이를 외면하고 북을 적으로 간주하는 전쟁연습을  또 다시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동족과의 화 

 2021년 8월 활동보고 

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완화가 아니라 긴 장격화를, 관계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 한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 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국무부는 한미연합훈련이 순전히 방어적 목적 이라고 거듭 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1 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한국과 미 국의 연합군사훈련이 조선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 책이라는 조선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 례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을 강하게 비난한 김여 정 조선로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논평 요청에  “북한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반응은 없다” 면서도, 이번 사안과 관련된 미국의 입장을 두 가지 로 밝혔다. “첫째로 연합군사훈련은 본질적으로 순 전히 방어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서  “두 번째로, 우리가 오랜 기간 주장했듯 미국은 북한 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라이스 대변인은 남북 대화와 관여를 지지한 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우리는 이를 위해  한국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개소리했다. 

12일  

● ‘광복76주년 한반도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 4차 집행위원회’회의가 12일 오후 5시부 터 6.15남측위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회 의에서는 1만단체 선언, 10만행동에 대한 점검과 코 로나 상황에서 8.14집중행동에 대한 세부계획을 논 

 양심수후원회 소식 | 63

이런 일이 있었어요 

  

의하다. 코로나 방역4단계 및 서울시 지침으로 인하 여 서울에서의 집중행동은 1인시위 행동으로 진행하 기로 하다. 8월 15일에는 ‘광복 76주년 한반도자주평 화통일을 위한 8.15대회’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대 회로 개최하기로 하여 대표단은 줌으로 참여하고 회 원들은 유튜브로 생중계를 시청하면서 댓글 참여하 기로 하다. (김래곤) 

연습중단을 위한 촉진대회준비위 차원의 투쟁은 적 극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13일  

● (사)양심수후원회 제33차년도 8월 운영위원회가 오 후 8시 온라인 줌으로 열려 8.14평화대행진 1인 시위  참여와 8.15대회,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 운동에 대 

●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 (8.15대회 추진위)는 12일, 올해 8월 15일 본 대회를  온라인행사로 전환해 진행하겠다고 밝히다. 또 8월  14일 행동은 코로나 방역 4단계에서 유일하게 허용 되는 시민의 합법적 행동권인 1인 시위 방식으로 서 대문공원 일대, 국방부를 비롯한 용산 일대, 안국역 과 종로3가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에 따라 15일 오후 2시 6.15남측위원회 유튜브 계정 을 통해 온라인으로 각계 메시지를 발표하고 전 세 계와 전국 방방곡곡에서 진행된 선언과 행동을 소개 할 예정이다. 8.15대회 추진위는 △한반도에서 70여 년 이어진 전쟁과 대결을 끝내자! △남북공동선언,  북미공동성명 이행하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으로 대화의 문을 열자! △일본 헌법 9조 개정과 한 미일 군사동맹에 반대한다! △군비경쟁, 무기증강을  멈추고 코로나 민생예산 확충하라! 등을 남북, 북미 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자주평화를 위한 5대 선언 으로 제시했다. 

●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조국통일촉진대회준 비위원회(촉진대회 준비위)는 12일, 8월14~15일 예 정된 4차조국통일촉진대회를 연기하여 오는 11월 개 최한다고 밝혔다. 촉진대회준비위는 11일 대표자회 의를 통해 △4차 조국통일촉진대회연기, △14일 집 중행동과 지역대회참가, △11월대회 대중적행사등 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당면현안인 한미합동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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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안건을 논의하고, 2차송환운동을 연대단체들의  활동과 결합하여 진행하기로 하고, 8.14평화대행진  1인시위에 나서며, 8.15대회도 권오헌 명예회장님과  김혜순회장 등이 참여하기로 하다. (김혜순, 이경원,  정성혜, 김래곤) 

●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외동포연대’(Peace Treaty  Now, 이하 PTN), ‘코리아피스나우 풀뿌리연 대’(Korea Peace Now Grassroot Network, 이하  KPNGN) 등 해외 한반도 평화 활동 단체 및 개인들 이 8월 4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10만 인증샷 찍기, △1만 단체 선언, △온라인 피 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1만 단체 선언>과 <10만 명 행동>으로 모아진 참여자들의 인증샷을 <자주 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6.15 남측위원회)>에 보 내왔다. 

6.15남측위에 따르면 7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전 세계 미국대사관과 영사관, 미군기지 등에 대한 특별  항의 행동을 하고 8.15~9월 유엔총회 기간에 10만  인증샷과 1만 단체 선언을 한국 및 미국 정부와 유엔  사무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14일  

● ‘광복76주년 한반도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4집중행 동’이 14일 오후 4시부터 전국의 도심에서 일제히 진 행되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1인시위 형식으로 전개되 다. (사)양심수후원회는 서울도심 보신각 종로역 6 번출구에서 르메이에르빌딩(백남기 농민투쟁터) 4 거리까지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하라!, 군비경쟁  

무기증강 멈추고 코로나 민생예산 확충하라!, 한반 도에서 70여년 이어진 전쟁과 대결을 끝내자!,’등의  피켓을 들고 6명이 70m 간격으로 거리를 두고 1인시 위를 전개하다.(도상록, 이경원, 조장래, 이용준, 정 성혜, 김래곤) 

● 이북의 리선권 외무상은 13일, 피델 카스트로 전 쿠 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95번째 생일에 즈음해 외무성  홈페이지에 “쿠바에서 있은 반정부 시위사태는 미국 의 사촉”에 의한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언 론들이 인용 14일 보도하다. 리 외무상은 “피델 카스 트로 루스 동지는 일찍이 미제의 앞잡이인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반대하는 무장투쟁을 조직 전개하여 지 구의 서반구에 처음으로 사회주의국가를 일떠세웠 으며 수십 년 간 적대세력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방해 책동을 물리치고 쿠바혁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켜 왔다”고 경의를 표했다. 그는 “얼마 전 쿠바에서 있은  반정부 시위사태는 미국의 사촉과 배후조종 하에 반 동들이 피델 카스트로 루스 동지의 위업을 말살하고  사회주의 쿠바를 무너뜨리기 위하여 감행한 반혁명 적인 행위로서 우리는 이를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 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쿠바가 사회주의제도를 수 호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평가하며 조성된 난국을 타 개하기 위한 투쟁에 지지와 연대성을 보낸다고 덧붙 였다. 

●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222,111명인 것으로 발표했 다. 전날보다 1,930명 늘었다. 3일째 1,900명대이다.  해외유입 70명, 국내발생 1,860명이다.(지역발생 생 

 2021년 8월 활동보고 

략)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2,148명(치명률 0.97%) 이고 완치자도 1,530명 늘어 총 193,778명(87.70%) 이 격리해제됐다. 현재 26,185명이 격리(치료)중이 고 위·중증환자는 386명이다. 

● 실시간 집계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일 오 전 10시 기준(한국시각) 전세계 코로나19 누적확 진자는 207,075,369(+474,133)명이고 사망자는  4,360,371(+5,313)명으로 집계했다. 총확진자 크 기별, 나라별 현황은 미국 37,364,700(+154,318)명 에 637,161(+816)명, 인도 31,155,827(+38,001)명 에 430,762(+477)명, 브라질 20,319,000(+33,933) 명에 567,914(+926)명, 러시아 6,557,068(+22,866) 명에 168,864(+787)명, 프랑스 6,425,436(+26,453) 명에 112,561(+74)명, 영국 6,211,868(+32,362)명 에 130,801(+100)명, 터키 6,039,857(+21,372)명에  52,860명(이하생략). 29위 일본 1,130,772(+20,151) 명에 15,414(+17)명, 83위 한국 222,111(+1,930)명에  2,148(+4)명, 108위 중국 94,326(+66)명에 4,636명. 

15일  

● ‘광복76주년 한반도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가 15일 오후 2시부터 국내외 대표단 150여 명이 참 여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개최되다. 회의에 앞서 오 후 1시 30분부터 대표단들이 입장하여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에 권오헌 명예회장은 일본에 있는 6.15 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박용 사무국장과 인사 를 나누었고 대회가 끝날 즈음에는 6.15공동선언실 천 해외측위원회 손형근 의장, 재일한국민주여성회  

김지영 회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 대회에서는  먼저 6.15남측위 이창복 상임의장,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참여연대 박정은 사무처장 등의 인사말에 이 어 국내외 2,222개 단체, 10,011명이 한미연합 군사 

 양심수후원회 소식 | 65

이런 일이 있었어요 

  

훈련중단등을 요구하며 ‘한반도 자주평화선언’을 하 였다고 보고하였으며, 1인시위, 평화비나리, 차량시 위, 풍선 포퍼먼스, 자주통일대회등 다양한 방식의  활동영상보고, 각 대표들이 자주.평화.통일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손피켓을 들고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 스를 진행하였고 전국여성연대 한미경대표와 한국 청년연대 정종성 대표가 기자회견을 낭독하는 순으 로 끝마치다.(권오헌, 김혜순 등)  

다”고 말했다. 이어 “간고한 항일대전의 나날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투쟁속에서 피로써 맺어진 조로친 선은 역사의 온갖 도전을 물리치고 연대와 세기를 이 어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오늘도 우리 인민은 조 선 해방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고귀한 생명을 바친  붉은군대 장병들을 경건히 추억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  상봉을 언급하고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가  

● 이북의 <노동신문>은 8.15 해방 76주년을 맞아 ‘위 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조국해방 업적을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승리로 빛내어가자’는 제목의 사설 을 게재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신문 >은 “8월 15일은 파란 많은 민족수난의 역사에 종지 부를 찍고 우리 조국과 인민의 운명개척에서 근본적 인 전환을 가져온 의의깊은 날”이라며, 김 주석을 ‘민 족재생의 은인’, ‘절세의 애국자’로 칭송했다. 그러면 서 8.15 조국해방의 의의는 민족의 운명이 구원되었 다는데 그치지 않고 ‘수령’의 주위에 굳게 뭉친 인민 은 그 어떤 강적과도 이겨 반드시 민족적 독립을 이 룰 수 있다는 진리를 새겨준 데 있다고 말했다. <신 문>은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백두밀림에서 창 조된 자력갱생의 혁명정신과 투쟁기풍으로 새로운 5 개년계획 수행을 위한 총진군에 박차를 가하여 사회 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일대 앙양을 일으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8.15 해방 76주년을 맞아 블라 미디르 푸틴 러시아연방 대통령과 축전을 주고받으 며 양국간 친선협조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조선중 앙통신> 15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김 위원 장은 축전에서 “나는 조선해방 76돌에 즈음하여 조 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당신 과 로씨야연방정부와 인민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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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더욱 강화발전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민족적 명절인 해방의 날에 즈 음하여 당신에게 진심으로 되는 축하를 보낸다”고  김 위원장 앞으로 축전을 보냈다. 이어 “우리는 귀국 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자기의 생명을 바친 붉은 군대 군인들과 조선의 애국자들에 대한 추억을 소중 히 간직하고 있다. 중요한것은 준엄한 그 시기에 굳 건해진 훌륭한 친선의 전통이 오늘도 로씨야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사이의 관계발전을 위한 튼 튼한 기초로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 령은 블라디보스토크 상봉과 합의가 호혜적인 쌍무 협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하고는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 전반의 안전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북의 ‘조선일본군 성노예 및 강제연행피해자문제 대책위원회’(조대위)는 15일, 성명을 발표하여 일본  당국이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동자 강제동원과 위안부 강제모집을 부인하고 있 다고 규탄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우리 는 일본이 지난 세기 40여년간 우리 나라를 강점하고  조선인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인적,물적,정신적 피해 를 준데 대하여, 우리 공화국을 적대시하고 재일동포 들을 박해한데 대하여 끝까지 계산할 것이며 그 피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밝히다.  ● 조국광복을 위해 온몸을 바치며 ‘봉오동전투(1920)’ 를 승리로 이끌었던 대한독립군사령관 홍범도 장군 (1868~1943)이 광복절인 15일 조국으로 돌아왔다.  홍범도 장군 유해를 태운 특별기는 카자흐스탄 크즐 오르다를 떠나 이날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재인 대통령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욱 국방부장 관 등과 함께 공항에서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았다.  1921년 연해주 이주 뒤 10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 다. 홍 장군의 유해봉환은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 탄 정상회담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카심조마르트 투 카예프 대통령에게 요청하면서 본격 추진됐고 16일,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장 군의 유해는 국민추모기간을 거친 뒤 18일, 대전현 충원에 안장된다. 

● 최근 일주일 사이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도시들 모두  점령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15일 오후(현지  시각) 수도 카불교외에 진입했다. 아프간정부가 “평 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겠다”며 전격적으로 항복을  선언하면서,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의 침공을 받 고 정권을 잃었던 탈레반이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  집권세력이 됐다. <AFP>통신 등은 이날 압둘 사타 르 미르자크왈 내무장관이 “아프간 국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도시에 대한 공격은 없을 것이고, 과도 정부는 평화적으로 (탈레반에) 정권을 이양할 것”이 라고 녹음된 연설을 통해 말했다고 전했다.  

● 탈레반은 이날 카불 교외에 진입하면서 성명을 통해  카불을 무력으로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탈 레반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평화적 항복 방 안’을 두고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가 협상하고 있다며  조직원들에게 카불 관문에서 대기하고 입성하진 말 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아프간 정부 

 2021년 8월 활동보고 

나 군에서 일한 모든 이들이 용서받을 것이며 누구에 게도 복수할 계획이 없다”며 “아프간인들은 두려움 에 도망치지 말고 아프간에 남아달라”고 말했다. 

16일  

● 내정간섭 주권침략 패권주의 상징인 미제국주의의  무너지는 소리가 지구를 진동시키고 있다. 2001년 9 월 11일 미국자본주의의 상징인 월드스트에이드센 터 쌍둥이 빌딩이 파괴되자 미국은 알카에다의 소 행이라며 아프간 집권세력 탈레반정권에 대한 무차 별 폭격을 감행, 이후 아프간전쟁을 일방적으로 벌렸 다. 2001년 10월7일 개시된 이 침략전쟁은 11월 13 일 카불함락으로, 일방적인 살육과 파괴 행패였다.  

지난 4월 14일 조 바이든은 아프간에서 미군철수를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7월 2일 아프간의 최대미군 기지 바그람기지에서 야반도주하듯 철수했다. 20년 을 미제침략에 맞서 싸워온 탈레반은 최근 1주일 사 이 아프간의 주요도시를 점령했고 마침내 수도 카불 교외에까지 이르렀다. 아프간의 허수아비 대통령은  일방적인 항복선언을 하고 도망쳤으며 각국(주로 서 방쪽) 대사관도 차례로 폐쇄됐다. 20년간 1조달러 이 상 국민의 혈세로 침략전쟁을 벌려오던 미제국주의 의 패전과 탈출극은 월남 패망의 그날을 연상케 한 

다.! 이같은 침략군대가 이직도 이 땅에 남아있다. 우리 민족의 각성, 자주통일 정신으로 치욕의 점령군  철거 투쟁을 벌여야 한다. 제국주의 마수의 마지막  보루 주한미군의 탈출극을 우리는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16일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15해방 76돌에 즈음하여 15 일, 해방탑에 화환을 보낸 것으로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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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었어요 

  

16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김정은 국무위원 장의 화환은 위임에 따라 리일환 당 비서가 진정했으 며, 최희태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 임천일 외무성  부상, 그리고 관계부문 일꾼들이 화환진정에 참가했 다. 화환 댕기에는 ‘소련군 열사들의 공적을 우리는  잊지 않는다’고 씌여 있었으며, 참가자들은 조선해방 을 위한 성전에 생을 바친 소련군 열사들을 추모, 묵 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1868년 8월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홍범도 장군 은 1907년 함경도와 평안도 일대의 포수들을 중심으 로 의병을 조직하고 일본군과 여러 전투를 치렀으며,  1919년 북간도에서 대한독립군을 조직하고 국내 진 공작전을 전개했다. 1920년 6월 중국 왕청현 봉오동 에서 일본군 1개 대대를 섬멸하는 승리를 거뒀다. 그 해 10월에는 북로군정서와 연합하여 제1연대장으로  

김좌진 장군 등과 함께 일본군을 공격하여 대규모 승 전을 일궈냈다. 항일무장투쟁사에 빛나는 봉오동전 

17일  

● 박희성·양희철 선생님께서 오후 12시부터 미대사관  앞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불평등한 한미 동맹 강요하는 미국을 규탄한다!는 등 피켓을 들고 1 인시위를 전개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故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했다. 홍범도 장군은 이미  1962년 항일무장투쟁 공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대 통령장을 받았으나, 이번 유해 봉환 계기에 추가 서 훈된 것.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주역이자 항일무장투쟁을  상징하는 인물로 민족 자긍심 고취와 민족정기 선양 과 국민통합에 기여하고,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 에서 영원한 항일무장투쟁의 영웅으로 기억되어 한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이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 했으며, △“국제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과 카자흐스탄 공화국 간 교류와 우호 협력 증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훈장 수여식은 1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렸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참석 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에게 직접 수여했다.(이는 정치적으로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팔고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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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와 청산리대첩이다. 장군은 1922년 1월 극동민족 대회에 고려혁명군 대표자로 참석하여 레닌과 회견 하고 권총을 선물 받았다. 그해 고려혁명군 제대 후  1923년부터 독립군 동지들과 동포사회의 경제적 안 정을 도모하는 등 한인동포사회의 권익보호에 앞장 섰다. 

● ‘민족의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조국통일촉진대회 준 비위원회(준비위)’는 지난 11일 준비위 3차 대표자회 의 결정에 따라 한미군사연습 후반기 연합지휘소훈 련이 열리는 오는 26일까지 ‘한미군사연습중단촉구  

공동행동’을 시작했다. 첫날 공동행동은 이태형 범민 련 남측본부의장과 전덕용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이 1 인 기자회견 방식으로 ‘군사연습중단촉구연설’과 ‘규 탄성명낭독’을 진행했다.(양희철, 박희성) 

18일  

● 오전 11시 미대사관 앞에서 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 위원회가 주최하는 ‘한미합동전쟁연습 영구중단하 라!’는 기자회견에 김혜순 회장이 참여하다. 1인시위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기자회견문을 발표하였다. 김 혜순 회장은 “한미군사연습은 동족을 압살하려는 미 국의 대북 적대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정세 를 위태롭게 하는 북침핵전쟁연습”이라고 강조하면 

서 “방어적 성격이요, 축소된 훈련이라고 늘 주장하 지만 훈련의 목적, 목표, 수단 등을 볼 때 북에 대한  선제타격과 지도부제거, 전면전 등이 포함된 북을 향 한 명백한 전쟁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 계를 파탄내고,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연습 중단만이  

우리 민족끼리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주장했다.(소식지 355보심)(김 혜순, 김래곤) 

● 이정훈 연구위원의 1심 재판이 2021년 이날 오전 10 시 1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08호에서 열렸다.  재판 시작 전 법정 앞 복도에는 이정훈 연구위원을  응원하러 온 방청객들 20여 명이 있었는데, 정작 입 정한 인원은 4인에 불과하였다. 이정훈 대책위에 따 르면 재판 하루 전인 8월 17일 오후 5시에 법원이 가 족을 통해 기습적으로 방청객을 4명으로 제한한다 는 연락을 전해왔다고 한다. 이정훈 대책위는 “법원  직원은 ‘이정훈 연구위원 사건이 사회적 관심이 많아  방청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방역 차원에서 방청 객 제한을 결정했다’고 말했으나, 이는 사실 이정훈  연구위원에 대한 또 다른 형태의 공안탄압이라고 판 단하며, 차후 재판을 형사 대법정에서 진행할 수 있 도록 재판부에 요청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재판 이 시작되고 이정훈 연구위원이 입정하였고, 이어진  모두진술에서 검사가 무려 50분 동안 공소장을 지루 하게 읽어내려가 정작 이정훈 연구위원의 모두진술 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 사태 가 발생하였다. 이정훈 연구위원은 본인의 모두진술 이 모두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번 기일에 10분 분 량을 모두 진술하고, 나머지 부분은 다음 기일에 진 술하겠다고 밝히고 모두진술을 하였다. 모두진술을  통해 이정훈 연구위원은 검사가 제출한 공소장의 공 소사실이 국정원의 허위조작 증거들로 가득 차 있으 

 2021년 8월 활동보고 

며, 무엇보다도 국정원과 검찰이 ‘북한 공작원’이라 고 주장하는 ‘고니시’에 대해 ‘지금까지도 도무지 정 체를 알 수가 없다’고 밝히면서, 국정원과 ‘전향간첩  조모씨’가 조작해 낸 인물일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 하였다. 이정훈 연구위원은 자신의 모든 연구와 토 론 등의 활동은 철저하게 합법적이었으며 일상적이 었다고 밝히고, 국정원이 조작한 증거에 기초한 검찰  기소 내용의 부당성에 대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낱낱 이 밝히겠다고 예고하며 짧은 모두진술을 마무리하 였다. 재판부는 9월 중 두 번의 준비기일을 가진 후,  10월 6일 오후에 재판을 이어가기로 하였다.(양원진,  정성혜) 

한편, 재판 전 오전 9시 30분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서문 앞에서 ‘공안탄압저지 국가보안법철폐 이정훈  연구위원 무죄석방 대책위원회’(이하, 이정훈 대책 위) 주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수명을 다한 국가 보안법 폐지와 이정훈연구위원의 무죄석방을 위해  이 땅의 민주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국민과 함께 싸 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다. 

● 언론보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일제강점 기 강제동원피해자 1명과 사망한 피해자 3명의 유족 이 이달초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이 회사가  국내 회사로부터 받게 될 물품대금과 관련된 채권을  압류해 달라며 낸 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지난 13 일 받아들였다. 국내 회사는 엘에스(LS)그룹 계열사 인 엘에스엠트론으로, 트랙터 엔진 등 부품을 산 물 품대금 8억 5천만원을 법원이 압류한 것으로 전해졌 다. 이 금액은 판결로 확정된 피해자 4명의 손해배상 금 3억4천여만원과 지연손해금, 집행비용 등을 합친  금액이다. 압류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엘에스엠트론 은 18일부터 미쓰비시중공업으로 돈을 보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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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었어요 

  

이번 압류는 2018년 대법원의 미쓰비시중공업에 대 한 손해배상 확정판결에 근거한 것이다.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은 2012년 10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11월 한 국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은 일본 정부의 불법적 인 식민 지배와 침략 전쟁 수행과 직결된 일본 기업 의 반인도적인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강제동원 피 해자의 일본 기업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으로, 1965 년 한-일 청구권 협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다”며 미쓰비시중공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하고 끝마치다. (양원진, 박희성, 김영식, 양희철, 조 재현, 이해성, 이양구, 정성혜, 김래곤) 

●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5~16일 북한이 동해상에 항행경보구역을 설정했다’ 는 보도와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군은 현재 하계훈 련을 지속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ㅠ군은 한미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준비태세를 유지하 고 있다”고 밝혔다.  

● 최근 MBC PD수첩에서 ‘부당거래, 국정원과 日극우’ 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충격을 준 ‘국정원의 불법  

● 재일 한국민주통일연합(재일 한통련)은 15일에 카나 가와, 도카이, 간사이 지역에서 17일에는 히로시마  지역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반대! 국가보안법 폐 지! 광복절 76주년기념 재일 한국인지역집회’를 개최 했다. 

나고야지역 집회에서는 송세일 위원장의 강연이 있 었다. 송 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은 통일의 상대 인 북측을 대상으로 한 군사훈련이며, 대화와 적대행 위는 양립하지 않는다. 내외의 운동이 연대함으로써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실현하자, △국정원에  의한 국가보안법을 남용한 탄압을 물리치고 민주와  통일에 역행하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 △내년 3 월 대선에서는 자주적 민주정부를 수립해 나가는 목 표 아래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19일  

● 양심수후원회는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남북연극교 류위원회와 두 번째 회의를 갖고 10월 10일(일) ‘선을  넘어(가칭)’행사에 장기수 선생님들을 모시기로 합 의하다. 행사에는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의 투쟁과  삶에 대한 강연을 준비키로 하고 일정에 대하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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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작 규탄 및 진상규명을 위한 기자회견’이 19 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참여연대에서 진 행됐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명준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 람들 몽당연필 사무총장, 강성국 국정원개혁네트워 크 활동가, 윤미향 국회의원 등이 국정원 규탄 결의  발언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연명으로 참여한 국정원감시네트 워크, 민족문제연구소,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등 62개 단체들은 “강제동원 등  역사를 부정하고, 혐한을 부추기는 행위를 지원하는  것은 결국 한일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매국 행위 이며, 이들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가로막는 세력 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국정원을 맹비난했 다. 

지난 6월 1일과 8월 10일 <MBC> PD수첩은 전 국 정원 해외 공작관의 내부 제보를 토대로 그동안 국정 원이 △재일동포들의 여권발급, 재발급을 포기하게  만들어 재외국민선거를 방해하는 정치개입 △일본  자민당의 극우정책을 뒷받침하는 극우단체인 ‘국가 기본문제연구소’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 △일본내 혐 

한여론 조성 △한국시민단체 활동 정보를 일본 공안 기관에 제공 △일본 극우인사 국내초청 및 접대, 북 한 관련 정보 브리핑 △2015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관여했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을 폭로했다. 

20일  

● 연신내 ‘평양문화중심’을 방문, 최근 간암수술을 받 고 요양중인 김련희 평양시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 다. 오늘 MRI 등 촬영했다고 하면서 수술부위는 상 처가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하다. 조선물품 판매, 간 암진단과 수술, 송환 등 생각이 복잡한 듯했다. 첫째 는 건강이고, 둘째는 송환이라고 조언해 주었다. 빨 리 건강을 회복하고 그의 조국과 가족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했다.(권오헌) 

● 이북의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단순한 군사장비 갱신이 아니라 침략 국가에로의 변신이다’라는 제목 의 논평에서 최근 일본 방위상이 연내 해상자위대 최 대급 호위함인 ‘이즈모’호 2척을 항공모함으로 개조 하여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운용하는 군사 훈련을 전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위험천만한  

군사대국화 책동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 용 20일 보도하다. 군사적 견지에서 항공모함은 다 른 나라를 선제타격하고 제해권을 장악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공인되고 있는데, 일본은 ‘이즈모호 를 항모로 변경해도 방위목적에 한정시키면 위헌이  

아니’라거나 ‘전투기들이 함선에 상시 탑재되어 있 지 않으면 공격형 항모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 고 있다. <통신>은 이같은 일본의 주장은 “무력증 강의 위헌적, 침략적 정체를 가리워 보려는 파렴치한  

술책”이라고 하면서 ‘일본의 항공모함 보유는 무력행 사 포기와 전투력 보유를 규제한 현행 헌법에 저촉되 는 범죄’라고 말했다. 또 일본의 주요 타격대상은 북 

 2021년 8월 활동보고 

을 비롯한 주변나라들이며, “극동지역에 대한 재침 으로 ‘아시아의 맹주’ 지위를 차지하고 그것으로 세 계 제패의 문을 열려는 것이 일본의 변함없는 야망” 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최근 일본이 새로운 ‘전자 전부대’와 ‘미사일부대’를 2023년까지 오키나와 주변  

섬에 배치한다고 공표하면서 그 목적이 ‘대중국 견 제’에 있다고 거리낌없이 밝히고 있고 일본을 전쟁국 가로 만들기 위한 헌법개악도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 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열도국가의 항공모함 보 유, 이것은 단순한 군사장비의 갱신이 아니다. 그것 은 지역과 세계의 안전, 인류의 문명을 파괴하는 침략 국가에로의 변신이다”라고 일본의 시도를 비판했다. 

● 지난 19일, 중국 외교부는 謂일 류샤오밍 중국정부  조선반도사무 특별대표와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만나 조선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미국이 조선과의 대화 재개 

를 희망한다면 정세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 한 행동도 피해야 한다는 데 양측 의견이 일치했다” 고 알렸다. 나아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의 가역조 항을 조기에 발동하여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대화와 협상 재개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고 촉구했다. 중·러가 지목한 ‘긴장 고조 행위’는 지난  16일부터 한국과 미국이 실시 중인 후반기 연합지휘 소훈련을 말한다.  

21일  

● 민주노총 서울본부, 범민련남측본부, 평화통일시민 행동, 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 한민족공동행동(준),  815서울추진위, 사월혁명회, 평화연방시민회의, (사)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등이 함께하는  ‘미국은 손떼라 서울행동’주최로 21일 오후 3시부터  용산미군기지, 미대사관 앞, 청와대 앞 등지에서 ‘대 

 양심수후원회 소식 | 71

이런 일이 있었어요 

  

화하자면서 대북핵공격 전쟁연습을 하는 한미군사 연습 중단하라!’는 요구를 내걸고 1인시위 및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다. (사)양심수후원회는 범민련 남 측본부와 함께 용산미군기지 1번게이트와 국방부 앞  등지에서 한미군사연습규탄 글을 낭독하고 길가에  펼침막을 설치하는 행동을 전개하다.(김래곤) 

서 정상학동지, 조용원동지, 리히용동지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건설에 참가한 단위의 지휘관,  책임일꾼들이 맞이하였다”고 전했다. 

● 김정은 총비서에게 큰물피해를 입은 함경남도 신흥 군 읍지구의 주민들이 지난 18일, ‘온 나라 대가정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 삼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140여 일 만에 보통강  강안 다락식주택구 건설장을 다시 찾아 일정대로 공 사를 추진하여 도시주택건설의 본보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노동신문> 21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신문>은 “모든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건설자들의 애국충성심으로 하여  보통강 강안지구에 140여 일 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 

는 천지개벽이 일어났다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보통강 강안 다락식주택 구 건설은 평양시를 보다 현대적이고 문명한 도시로  훌륭히 꾸리는데서 중요한 대상”이라며, “건설을 질 적으로 다그쳐 도시주택건설의 본보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사속도가 빨라지는데 맞게  설비와 자재보장 대책을 제때에 따라세워 공사를 일 정대로 내밀도록 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 주택구의  행정구역 명칭을 ‘경루동’(아름다운 구슬다락이라는  뜻)으로 제안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그러 면서 “자연기복을 그대로 살리면서 주택구를 형성하 니 보기가 좋다고, 산비탈면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건 축미학적으로 흠잡을 데 없이 건설하는 다락식주택 구의 본보기가 창조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 한 건설경험은 앞으로 전국적으로 살림집건설을 대 대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영토의 대부분이 산지로 되 어있는 우리나라 실정에서의 건축발전과 우리 당의  건설정책 집행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를 현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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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보낸 편지를 공개한 것으 로 <노동신문> 21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신흥군 읍지구 주민들은 편지에서 큰물경보를 받고  일시 대피했다가 내려온 8월 3일 마을의 모습은, 많 은 집들이 큰물에 형체도 없이 떠내려가 버렸고 반나 마 무너졌거나 물속에 그대로 잠겨있는 집들도 말이  아니었다. 그래도 성한 채로 서 있는 집에서 건질 것 이 있을까 하여 가슴까지 치는 물결을 헤치며 마당에  들어서서 문을 열어보니 가장집물들이 방안에 둥둥  떠다니고 얼마 되지 않는 식량까지도 물속에 잠겨 흙 탕범벅이 되고 말았다. 부엌 세간도, 이부자리도, 당 장 갈아입을 옷까지도 다 잃고보니 너무도 억이 막혀  모두가 맥을 놓고 아무데나 풀썩풀썩 주저앉았다.  주민들은 직접 당한 수해에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고  있었으나, 김정은 총비서가 도당군사위원회 확대회 의를 소집하도록 하고 피해복구용 주요자재를 국가  예비분에서 긴급 보장하며, 중앙에서 재정 물질적으 로 강력 지원할 것을 명령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행복 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피해복구를 위해 군대와 건설자들이 신흥으로 달려 오고 시멘트를 실은 열차와 지원물자를 실은 자동차 들이 연신 들어왔으며, 군당을 비롯해 군내 기관, 공 장, 기업소에서는 수재민들을 위해 사무실도 내주고,  

하루 세끼 더운밥과 세 가지 이상의 반찬을 꼭꼭 해 주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의사들이 날마다 찾아와 아픈 곳은 없는지 알 

아보고 아이들도 아무 걱정 없이 학교에 가고 있다.  주민들은 당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수재민 중 직장 에 다니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먼저 출근하고 여인들 도 파괴된 제방복구장에 나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 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 미국이 수만명의 아프가니스탄 피난민을 임시수용 하기 위하여 한국 등 전세계 미군기지 사용을 검토하 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 각) 보도했다. 미국이 미국 안과 밖에 있는 자국시설 을 살펴보고 있다고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해외 시설로는 한국, 일본,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 아의 미군기지가 검토대상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웃기는 짓이다.! 침략전쟁에서 패하고 생각한 것이  아직도 식민지로 생각하고 있는 저들 해 

외기지를 피난처로 예상하고 있다니! 하기야 미국놈 들 주한미군기지가 미국 본토주도로 돼있지 않은가!  아직도 제국주의-식민지 관계에 있는 현실이 개탄스 럽다. 한미동맹폐기, 한미상호조약 폐기, 주한미군 철거! 이것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선택할 자주, 자결 원칙이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23일  

● 양희철·박희성 선생님께서 이날 오후 <수용자를 위 한 감옥법령집(천주교인권위원회 발간)>을 갇혀있 는 양심수에게 발송하는 작업을 해주심. 덕분에 양 심수 7명과 일반수 3명에게 빠르게 발송이 가능하였 다. 감사합니다.  

● 이북의 외무성은 22일 홈페이지에 ‘조선동해해양권 을 고수하기 위한 협의회 진행’이라는 제목으로 “최 근년간 조선 동해 우리 경제수역에 대한 일본의 불법 

 2021년 8월 활동보고 

침입이 노골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8월 21일 최 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국토 환경보호성, 외무성을 비롯한 관계기관 일꾼들과 전 문가들의 협의회가 진행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언론 들이 인용 23일 보도하다. 협의회에서는 ‘조선 동해  

북측 경제수역’을 “독도와 일본의 도고섬의 등거리  중간선, 독도와 일본의 헤구라섬의 등거리 중간선 그 리고 조(북러)경제수역 및 대륙붕 경계선에 의하여  경계지어”진다고 알렸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조선 동해 우리 경제수역에서 우리의 해양권을 고수하기  위한 대책적 문제들이 심중하게 토의되었다”고만 짧 게 알렸다. 

● 국민권익위원회가 23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12명과  열린민주당 소속의원 1명(김의겸 의원)의 부동산 거 래 보유과정에서 본인 또는 가족의 법령위반 의혹 소 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권익위는 조사 자료를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에 송부하고, 해당 정당에도 결과 를 전달했다. 권익위는 국민의힘 의원 12명(13건)이  각각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1건) △편법 증여 등  세금탈루 의혹(2건) △토지보상법·건축법·공공주택 특별법 등 위반 의혹(4건) △농지법 위반 의혹(6건) 이 있다고 판단했다. 열린민주당 의원 1명은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의당과 국민의 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소속 의원은 법령 위반 의 혹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지도부 는 이날 오후 권익위 브리핑을 통해 전수조사 결과를  들었고 대응방안을 논의 했으며 “24일 최고위원회를  개최, 사안을 검토처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 혔다. 

●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3 0시 기준 코 로나19 누적확진자가 237,782으로 발표했다. 전날 보다 1,418늘었다. 다행히 1,500명 아래도 떨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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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었어요 

  

으나 휴일검사수가 적기 때문이다. 해외유입 48명,  국내발생 1,370명이다.(지역발생 생략) 사망자는 7 명 늘어 누적 2,222명(치명률 0.93%)이고 완치자도  1,325명 늘어 총 207,6018명(87.31%)이 격리 해제 됐다. 현재 27,959명이 격리(치료)중이고 위.중증환 자는 399명이다. 한편 ‘코로나19’예방접종 대응추진 단(단장 정은경)은 23일 0시 기준 누적 1차접종자는  25,910,685명이고 누적 접종완료자는 11,565,121명 인 것으로 발표했다.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8.15대회 추진위)는 24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 6월 15일 발족식 이후 8월 15 일까지 진행된 ‘광복 76주년 남북 북미공동선언 실 현과 한반도 자주평화를 위한 선언’의 결과를 취합 해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전국  1,874개 단체 선언과 5,048장, 1만여 명의 개인 인증 샷이, 해외에서는 6개국(일본, 미국, 캐나다, 중국, 독 일, 프랑스) 67개 지역 461개 단체 선언과 1,663장,  5,035명의 개인 인증샷이 취합됐다. 

● 실시간 집계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3일 오 전 11시 기준(한국시각) 전세계 코로나19 누적확 진자는 212,555,062(+451,510)명이고 사망자는  4,443,903(+8,264)명으로 집계했다. 

(-하루확진자수 크기별, 나라별 상황) 

1. 이란 4,637,114(+36,419)명에 102,038(+684)명, 2.  영국 6,492,906(+32,253)명에 131,640(+49)명, 3. 미 국 38,545,144(+30,810)명에 645,058(+198)명, 4. 일 본 1,277,439(+25,492)명에 15,596(+33)명, 5. 인도  32,448,969(+25,420)명에 434,784(+385)명, 6. 러시 아 6,747,087(+20,564)명에 176,044(+762)명, 7. 멕 시코3,217,415(+20,307)명에 252,927(+847)명, 8. 말 레이시아 1,555,093(+19,807)명에 14,108(+232)명,  9. 타일랜즈 1,049,295(+19,014)명에 9,320(+233)명,  

10. 터키 6,215,663(+18,622)명에 54,533(+206)명 28위 일본 1,372,945(+16,841)명에 15,683(+32)명, 82 위 한국 237,782(+1,418)명에 2,222(+7)명, 107위 중 국 94,652(+21)명에 4,636명. 

24일  

● 국내외 총 2,335개 단체, 1만 5천여 명(6,711장 인증 샷)이 참여한 ‘한반도 자주평화선언’이 24일 청와대 로 전달됐다.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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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대회추진위는 5가지 요구를 선언으로 담았다. 1. 한반도에서 70여 년 이어진 전쟁과 대결을 끝내자! 2. 남북공동선언, 북미공동성명 이행하라! 

3.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자! 4. 일본 헌법 9조개정, 한미일 군사동맹에 반대한다!. 5. 군비경쟁, 무기증강을 멈추고 코로나 민생예산 확 충하라! 

25일  

● 양심수후원회 이사이며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고난 함께) 사무총장인 전남병 목사 가 낙성대  ‘만남의 집’을 방문하여 선생님들께 점심식사를 대접 하고 담소를 나누다. ‘고난함께’는 출소 장기수 생활 지원 및 효도 나들이, 통일 운동단체들과 연대 및 지 원 사업을 하고 있다.(양원진, 김영식, 양희철, 박희 성, 전남병, 정성혜) 

● 76년 전인 1945년 8월 24일 오후 5시 20분경, 일본  교토 근처 마이쓰루항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시모 사바가 앞바다에서 구 일본 해군의 수송선 ‘우키시마 마루’(浮島丸)가 3~4차례의 요란한 폭발소리와 함께  두 동강 나면서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체 길 이 108.43미터의 우키시마호가 침몰하면서 그 배에  타고 있던 조선인 5,000여 명이 검푸른 바다에 수장 

 2021년 8월 활동보고 

되고 말았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조선 매체들은 24일 ‘우 키시마 호 폭침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일제에  의한 조직적인 조선인 대학살만행이라고 비판하고,  과거범죄에 대한 일본의 철저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 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했다. 

<통신>은 사건 발생 후 일본은 ‘기뢰에 의한 침몰사 고’라고 했지만, 그것은 “명백히 계획적이며 의도적 인 조작에 의해 감행된 범죄적 만행이었다”고 규탄 했다. 일본 방위성 전쟁사자료실에서 뒤늦게 발견된  

전보 한 장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일본의 패망 직후 인 그해 8월 19일 해군성 운수본부에서 오미나토 해 군경비부 참모장에게 보낸 전보에는 우키시마호의  운항을 허가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4,730t급에 달하 는 해군수송선인 우키시마호의 승선과 출항이 승인 되었다는 건 계획적인 폭침범죄사건임을 실증해주 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이미 연합군 명령으로  일본 영해에서 100t급 이상 선박의 항행이 중지된 상 황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때 우키시마호 승조원 은 얼마 되지 않은 연료를 가지고 출항을 했으며, 그 건 배가 처음부터 부산항까지 항행할 계획이 아니었 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증언을 남겼다. 또 우키시마 호가 폭발하기 직전에 배에 탔던 일본인들이 다급히  보트를 타고 달아난 정황도 사전에 계획된 폭침에 따 른 대책이 세워졌기 때문이라고 짚히는 대목이다. < 통신>은 이밖에 기뢰해제가 끝난 안전항로였던 마 이쓰루항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바다에 부설된 기뢰  따위의 위험물을 치워없앴다는 ‘소해(掃海) 완료’ 신 호를 받은 우키시마호가 기뢰를 만났다는 것도 일 본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 다.(이하생략) 

●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는 ‘한미연합지휘소연 습’이 끝나는 26일, 광화문광장 미대사관 맞은편에서  마지막 ‘한미군사연습중단촉구 공동행동’을 진행했 다. 이날 공동행동에는 통일원로인 양원진, 김영식,  박희성, 김영승선생 함께 권오헌 명예회장, 박교일  자주평화통일 실천연대대표, 이태형 조국통일범민 족연합 남측본부의장이 함께했다. 

공동행동에서 권오헌 명예회장은 다음과 같은 요지 로 발언했다. 

“오늘 한미연합전쟁연습이 마지막이라고 하지만 미 군이 이 땅에 남아있는 한 마지막이 될 수 없다. 마지 막이 되려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쟁종식을  선언하고 침략외세 바로 이 땅을 강점하고 있는 미군 을 내쫒을 때 마지막이 될 것이다. 오늘 아프간에서  침략전쟁을 벌이던 제국주의 패권군대가 쫒겨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당연히 옳지 않은 전쟁과 그 전 쟁수단들도 반드시 패하고 내쫒기게 될 것이다. 이 땅을 강점한 미군은 적어도 7.4공동성명 이후 이땅 에 남아있을 명분을 잃게 되었다. 북으로부터의 침 략을 막는다는 명분인데 남북은 어떠한 침략외세의  지배간섭을 배격하고 우리민족끼리 평화적인 자주 통일을 하기로 했다. 오늘 비록 남북사이 교착상태 에 있지만 남북합의는 지켜질 것이고, 침략외세도 이 땅에 발붙일 명분을 잃었다. 더 이상 동족을 겨냥한  외세와의 군사동맹이라는 낡은 패권행패는 허용될  수 없다. 

침략외세 몰아내고 자주통일세상 이뤄내자!  ● 6.15남측위원회 9기 7차 집행위원회 회의가 26일 오 후2시 6.15남측위원회 사무실과 온라인으로 개최되 다. 회의에서는 먼저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 통일을 위한 8.15대회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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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었어요 

  

이 평가에 기초하여 지역, 부문의 의견을 반영하여  다음 회의에서 마무리 하기로 하다. 다음으로 하반 기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1) 남북,조미공동선언 실현,  대북적대정책 철회와 관련하여 9.19평양공동선언 /  10.4남북공동선언 기념을 계기로 한 남북공동선언  실현 촉구 활동과 2)대통령선거시기 평화통일공약  요구안을 정리하는 논의 등으로 끝마치다.(김래곤  온라인 참석) 

프간인 378명이 군수송기를 타고 26일 오후 4시 인 천공항에 도착했다. 아프간을 탈출한 391명 가운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기했던 13명은 이날  저녁 군수송기로 현지를 떠나 27일 한국에 도착한다 고 당국이 밝혔다. 이날 입국한 아프간인들 가운데  만6살 미만 영유아가 100여 명, 6~10살 어린이도 80 여 명으로 10살 이하 어린이가 절반을 차지했다. 

● 이북에서 이틀 전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 14기 제16차전원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회의를 2021년 9월 28일  평양에서 소집한다”는 결정이 일치가결로 채택되었 다고 밝힌 것으로 <조선중앙통신> 26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전원회의는 최고인민회의 소집에 관한 공시를 통해  9월 2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시,군발전법 △청년교 양보장법 채택과 인민경제계획법 수정보충과 관련 한 문제 △재자원화법 집행 검열 감독 정형과 관련한  문제 △조직문제를 토의한다고 알렸다. 또 최고인민 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해당 기관들에서 해당 법의  시행규정, 세칙들을 계속 수정보충하고 법적 통제를  강화하여 8차 당대회와 당전원회의 과업을 법적으로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된 전원회의에서는 이밖에 의안으로 상정된 도 로교통법 수정보충안과 산림법 수정보충안을 검토 하여 각각 정령을 채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날 전원회의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 원장이 주재하고 박용일 부위원장, 고길선 서기장을  비롯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 으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내각사무국·성·중앙 

기관·중앙비상방역부문 관계자들이 방청했다. ●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정부의 활동을 도왔다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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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 국가보안법폐지 국민행동 운영위원회 회의가 27일  오후1시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에서 개최되다. 회의 에서는 ‘국가보안법폐지 온나라 대행진단 내용과 일 정’을 공유하고 기획단 및 구성을 논의하다. 대행진 단 일정은 10월4일 제주에서 출발하여 부산, 경남울 산, 대국경북, 전남광주, 전북, 대전충남, 세종, 충북,  강원, 인천, 경기등 마지막날인 15일, 서울에서 국회 앞 집중행동으로 끝마치는 것으로 하다. (김래곤) 

● 제국주의세력이 침략전쟁에서 패배하고 탈출하 는 아프간 카불공항 인근에서 이슬람국가(IS) 호라 산’(IS-K)으로 지목된 자살테러로 미군 등 수십명이  죽고 더 많은 사람들이 크고작은 부상을 당했다. 테 러가 감행된 6시간 뒤, 26일(현지시각) 바이든 미 대 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이슬람국가 호라산을 향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이날 공격 주체 가 ‘이슬람국가(IS) 호라산’(IS-K)라고 지목했다. “우 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 이라며 “끝까지 추적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한국시간 27일) 아프간수 도 카불의 하미르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애비게이트 와 여기서 250m 정도 떨어진 호텔에서 두차례의 자 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 테러로 미군13명이 죽고  18명이 부상당했다고 미국방부가 밝혔다. <뉴욕타 

임즈>는 지역당국자의 말을 인용 아프간 민간인 73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호라산은 자신들이 공격 주체라고 밝혔다. 호라산은 미국등 서방을 주적으로  하고 평화협상을 한 탈레반마저 ‘배신자’라고 하고  있어 추가 테러공격 우려가 있다.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7일, 과거 국정원이 불법사 찰과 정치개입 행위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박 지원 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 에서 ‘국회 특별결의안 통과에 따른 국민사찰 종식선 언 및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해 ‘국정원 개혁위와 적 폐청산 TF 조사를 거쳐 검찰 수사 및 법원 판결로 확 정된 잘못’에 대해 다시 사과했다. 이날 대국민 사과 는 지난 7월 24일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채택한 ‘국가 정보기관의 불법 사찰성 정보 공개 및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결의안’의 주문에 따른 것이 다. 과거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은 △청와대 의 부당한 지시는 물론, 국정원 지휘체계에 따라 조 직적으로 실행되었으며, △정권에 비판적인 개인, 단 체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찰하고 탄압했는데, △그 대 상은 정·관계, 학계 인사 및 관련 단체, 그리고 그 가 족과 단체 회원까지 있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 △국 정원 내 일부 국내부서가 동원되었고, 국정원 서버와  

분리된 별도의 컴퓨터를 이용해 자료를 작성, 보고했 으며, 대북 심리전단은 온라인 활동으로 여론을 왜곡 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종교계 인사들의 동향 도 전방위적으로 수집했고 누구보다도 자유로워야  

할 이들의 활동을 제약하고 현업에서 퇴출시키려고  압박했으며, △’문제 연예인’리스트를 만들어 기관 에 통보하는 등 인물과 단체를 선별해 집중관리 하기 도 했다고 고백했다. 동시에 △친정부세력을 확대하 기 위해 각계 인사와 단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했 는데, △국정원이 단체와 기업의 금전 지원을 연결해  

 2021년 8월 활동보고 

주고, 특정 사업에는 직접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이같은 잘못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부터 불과 몇 년 전까지도 계속되어 왔다고 했다. 끝 으로 “국정원은 가장 유능하고, 가장 인권 친화적인  미래형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한반도  평화를 지원하고, 대공·방첩 사건도 잘 처리하고, 산 업기술 유출, 사이버 해킹, 대테러 등 국익, 안보, 안 전, 민생에 기여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나아가겠다” 고 다짐했다. 

● 한편, 이날 박지원 국정원장의 대국민사과가 진행되 는 동안 6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불법  공작 대응 네트워크’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인시 위를 진행해 국정원의 사과를 ‘쇼’에 불과하다고 비 판했다.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는 △국정원내  하얀방의 실체 △국정원이 해외 여권발급 과정 중 신 원조회에 개입하는 근거 △한일 과거사 관련 시민단 체 사찰에 대한 입장 △국정원이 일본 극우인사들을  초청 접대하고 북한정보 브리핑을 했다는 의혹에 대 한 진상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국정원내 TF의  역할과 주요업무 등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28일  

● 8월 28일 청년절을 맞아 <노동신문>이 청년들을  예찬하면서 그 특질을 다섯 가지로 설명한 것으로 언 론들이 인용보도했다. 첫째, “당과 수령에 대한 끝없 는 충실성”(설명생략) 둘째,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 신적 복무정신”셋째, “고상한 도덕의리심”넷째, “강한  조직성과 규율성”다섯째, “근면성과 순박성”등을 꼽 았다. 

29일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28일 청년절을 맞아 어  양심수후원회 소식 | 77

이런 일이 있었어요 

  

렵고 힘든 현장에 탄원 진출한 청년들에게 축하문을  보낸 것으로 <노동신문> 29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축하문 전문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먼저  “우리의 훌륭한 남녀 청년들은 사회주의 건설의 어 

렵고 힘든 전선들에 적극 탄원진출하여 전체 인민들 의 신심과 투지를 더욱 북돋아주고 당의 부름에 물불 을 가리지 않는 조선청년의 혁명성과 전투적 기개를  

만천하에 과시하고 있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 “당의 뜻을 받드는 하나의 꿈과 이상을 안고 누구 나 선뜻 가기 저어하는 일터와 생소한 고장들에 인생 의 닻을 내린 동무들은 사회주의 조선의 크나큰 자랑 이고 힘이며 조국과 인민이 사랑하는 우리 시대의 청 년 애국자들”이라고 하면서 “정든 집과 불밝은 도시,  사랑하는 부모형제들과 떨어져 남다른 고생을 각오 해야 하는 초소들에 자원 진출한 동무들의 고결한 정 신이야말로 혈육들을 뒤에 두고 설한풍 휘몰아치는  광야에서 풍찬노숙하며 피흘려 싸운 항일 혁명투사 들의 숭고한 정신의 빛나는 계승”이라고 하였다. 김  총비서는 이어 “지금 우리는 건국 이래 가장 준엄한  국면에 처해 있으며 전대미문의 난관을 불굴의 정신 력으로 돌파해 나가고 있다”고 하면서 “이런 때에 우 리 청년들이 사회주의 건설의 중요 전선들에 집단적 으로, 앞을 다투어 탄원 진출한 것은 몇 십, 몇 백만t 의 강철과 비료가 쏟아져나오고 몇 만대의 기계가 생 산된 것보다 더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치하했다. 28 일 열린 김 총비서의 축하문 전달모임에는 리일환 당  비서와 리두성 당 부장, 탄원 진출한 청년들, 청년동 맹 일꾼 등이 참가했다. 

요청 긴급행동’을 전개했다. 긴급행동에서는 손형근  의장, 한일민중연대소속 도마츠 카츠노리 등 여권발 급 촉구사와 국가보안 법철폐를 촉구했다. 또한 “국 정원 해외공작 진상규명”을 외쳤다. 손 의장이 문재 인 대통령에 보내는 ‘요청문’을 한통련 곽수호 고문 이 낭독했다. 요청서에서는 “한국정부는 언제까지  우리의 이동의 자유를 제한할 것인가”하고 반문하 고, 한국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즉각 여권을 발급 하라고 촉구했다. △한통련 회원에게 일반여권을 발 급하라. △국정원의 불법해외공작 진상규명하라. △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30일  

●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6.15남측위, 상임대 표의장 이창복)는 30일 이날 국회 본회의 상정 예정 인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비준동 의안을 거부하고 주권국 국회의 자주권을 바로 세워 야 한다고 촉구했다. 6.15남측위는 이날 성명을 내 어 “국회 ‘부대의견’만으로도 부결의 이유는 충분하 다”며, “국회는 주권과 평화을 위해 주한미군주둔비 (방위비분담)특별협정 비준동의안을 거부해야 한다” 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SMA 비준동의안 의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한 10가지 부대 의견은 △국방비 증가율 연동에 따른 부담 증가 개 선 △주둔비의 예외적 부담 기본취지에 따른 준비태 세 등 항목 신설 방지 △총액형에서 소요형으로 제도 개선 △미집행 현금·현물 조속 소진 및 해소 △해외 미군 관련용도 사용금지 및 미군 역외자산 정비지원  

●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재일 한통련, 의장 손형근)  회원들과 일본 연대단체 대표들은 29일 도쿄 미나토 구 주일한국대사관 앞에서 한통련 회원들에게 여권 을 발급을 발급하지 않고 있는데 항의하여 ‘여권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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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 폐지 △주한미군 총 주둔비용을 기초로 직·간 접비용 포함 분담기준 제고 △’특별조치협정 연례 집 행 종합 보고서’작성 및 이행약정, 부속합의 국회 보 고 △주한미군 한국노동자 직접고용 전환 및 고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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