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301호(2016년 11월)입니다

2016.12.02 14:27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2657

소식지 301호(2016년 11월)입니다

 

 

 

 

 

 

 

 

통권 301호 발행일 2016. 11. 24 | 발행인 안병길 | 발행처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촛불이 들불로, 박근혜를 체포하라! 11월 12일 100만 민중총궐기에 이어 19일 광화문에 모인 서울시민 60만 촛불. 이 날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에 100만이 넘는  국민이 행동했다.(사진제공 통일뉴스)

우리의 주장•박근혜를 구속하라!_안병길·1 | 만평·3 | 도란도란•국가폭력만 있었네!_의강·4 | 슬픈 일•이찬근 선생님 별세·6 / 추 도사_권오헌·7 | 미주 소식•미주통일운동가 박기식 선생님을 만나다_Kim Angie·9 | 보고 1•2016년 가을역사기행·10 / 기행기_ 생일 선물이 보성 가을기행_서은숙·11 | 보고 2 / 북녘큰물피해성금·14 | 투쟁 1•썩은 그네줄, 들불로 태우자!·15 / 민변 논평(전 

목차 

문)·17 / 촛불행동참가기_유영호 등·20 / 사진으로 본 촛불 투쟁·22 | 투쟁 2•평양주민 김련희 기자회견·24 | 인터뷰•대통령을 그 냥 두고서는 해결이 안 된다_김치관·27 | 투쟁 3•한일군사보호협정 반대·35 | 연재•도성기행5_유영호·37 | 연재•김련희 수기-따 뜻한 내나라(2)·40 | 광고•양지탕제원·43 | 산행기•미주지부 산행기_Kim Piter·44 | 양심수 현황·46 | 감옥에서 온 편지_이영춘, 지 영철, 이병진, 윤경석·48 | 이런 일이 있었어요·53 | 후원 신청서·57 | 재정보고·58 | 회비 내주신 분들·59 

민가협양심수후원회 | (우) 08802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47길 14-3(행운동 1690-141) 만남의 집 전화 (02) 874-4063 | 전송 (02) 888-4470 | 홈페이지 www.yangsimsu.or.kr | E-mail : yangsimsu0@gmail.com 

우리의 주장 

박근혜를 구속하라! 

안병길_회장

지난 주말 저녁(12일) 100만 개의 촛불이라지 만 필자의 생각에는 더 넘으면 넘었지 모자라지  않았다. 1987년 6월 항쟁에도 함께했던 나로서 는 경악! 그 자체였다. “이게 나라냐?” “박근혜 퇴 진” “새누리당 해체” 이들 민심의 현주소는 분명 했다. 박근혜는 “끝”이었다. 단순한 정치적 구호 가 아니다. 박근혜는 더 이상 대한민국호라는 배 를 이끌 선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박근혜 퇴진은  이 땅 남쪽 나라 온 백성의 뜻이다. 민중의 뜻이 고 명인 동시에 하늘의 뜻이고 하늘의 명이다. 2 선 퇴진이 아닌, 참고인 신분도 아닌, 대한민국이 라는 나라를 송두리째 밑바닥까지 거덜 낸 몸통 이라는 얘기다.  

제 아비 박정희가 그랬듯 재벌들을 독대해가며  돈을 뜯어내고, 재벌들에게는 노동자 가족을 사 지로 내모는 ‘비정규직 강화’는 물론이고 ‘성과급 제’를 일방적으로 몰아부쳐 해고를 쉽게 만들어  선물할 참이었다. 이에 반대하는 철도노조의 파 업도 수개월 째 진행되고 있다. 박근혜는 비선실 세에 대한 지적만 나오면 ‘근거없는 모략’이라 일 축했다. ‘사태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한다면서 왜  청와대를 떠나지 못하는가. ‘국정공백’을 염려하 는듯 하지만 박근혜 정권 들어서서 국정은 없었 다. 있다면 세월호를 바다에 가라앉히고, 소위  ‘이석기 내란음모’를 조작하여 통합진보당 해산시 키고 통진당 국회의원 배지 빼앗아 가로챈 것만  있다. 입만 열면 ‘애국’을 내세우며 국가와 결혼했 다는 민망한 말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입바른 소 

리를 하는 이들에겐 ‘배신’이라는 낙인을 찍어 내 쫓았다. 

우리 현대사에서 헌정중단 사태는 여러 번 있었 다. 60년 박정희 5.16쿠데타, 80년 전두환 군사 쿠데타는 권력자들의 집권욕구, 내란이었지만 그  반동의 역사에서 87년 6월 항쟁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것은 이 땅의 민중이었다. 어릴 적  청와대에 들어가 높은 담 안에만 살아 아는 게 무 엇인가. 아는 것은 단 하나 ‘짐이 곧 국가’라는 전 근대적인 봉건시대의 유물을 제 애비에게서 고스 란히 물려받아 자신에 대한 비판을 “국가에 대한  비판이 도가 넘었다”고 보는 자가당착에 빠져있 다. 두 번의 국민사과 담화문에는 진정한 사과는  없고 자기변명만 늘어놓으니 온 나라가 들불처럼  들고 일어나 촛불을 밝히는 것 아닌가. 곧 3차 담 화가 있을 것이라고? 3차 담화도 필요 없다. 박근 혜가 청와대에 있는 게 국정공백이다. 시방 이 엄 중한 인민재판에 무엇을 머뭇거리는가.  

친박들은 쇄신, 단합, 재건을 얘기하는데 이들 이 진정 사태를 제대로 보고 있는지 묻고 싶다.  같이 망가뜨리고 친위 근위대로 자처하면서 박근 혜 지키기에 몰두한 ‘개’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박근혜는 아는 게 없다. 2014 통일대박을 외치 고, 다보스 포럼, 독일 드레스덴 선언까지 뇌까리 더니 갑자기 군사작전 하듯 ‘개성공단 폐쇄’를 하 는 게 아닌가. 그 뒤 문화, 영화계는 어땠는가. 부 산국제영화제에서는 ‘다이빙 벨’ 상영을 못하게  

양심수후원회 소식•301호 |

우리의 주장 

하고,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연평해전 등 제 입 맛에 맞는 영화만 극장가에 내걸지 않았던가. 새 누리당 원내대표 정진석은 ‘행정마비’를 말하고  

있지만 박근혜 정권 내내 국정과 행정은 동작을  멈추고 있었다. 누구의 말인지 모르겠지만 지난  주말 촛불행진 뒤 “촛불 든 국민의 마음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다”면 당장 떠나라.  

촛불이 말하듯 박근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 통령이 아니다. 대통령이라는, 국민이 위임한 권 력을 가지고 제멋대로 가진 자들과 대기업의 편 

만 들고 노동자는 ‘헬지옥’으로 몰아넣었다. 더 말 해 무엇 하랴. 새누리당도 해체하고 새누리당 국 회의원들은 정계를 떠나라. 더 머뭇거리지 말고  국가를 거덜 낸 박근혜를 구속하라! 이게 민족이  사는 길이고 이 땅의 법이 살아 있음의 증거다.  통합진보당 해체 취소하고 그 사건으로 차가운  감옥에 갇힌 이들을 나오게 하고 박근혜는 제 스 스로 감옥을 삶의 체험 현장으로 삼아 걸어가라.  민주노총 위원장 한상균을 석방시키고 그의 수번  120번을 대신 달아라!

민가협양심수후원회 2016 송년모임  국가보안법 철폐! 양심수 석방! 박근혜 퇴진!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민가협양심수후원회 2016 송년모임이 있습니다.  

마음을 함께하는 자리에 꼭 참석하셔서 

2016년 한해를 돌아보고  

2017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가 되도록  

힘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송년모임 마친 후에 박근혜 퇴진투쟁 함께합시다~ 

일시 | 2016123요일 12 

장소 | 「지리산 흙돼지」 광화문역 ➊번 출구 02-725-8898 

2 301호•2016년 11월  

만평 

지지층 결집… 한겨레그림판_권범철의 그림마당 

국민의 명령 민중의소리_최민의 시사만평 

옷을 못고름… 한겨레그림판_권범철의 그림마당 …… 경향신문_김용민의 그림마당 

‘구금시설 교정 관련 법규집’ PDF파일로 제공 ● 

2012년 5.18기념재단의 2012 국내 시민사회연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구금시설  

교정 관련 법규집’ 책자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양심수후원회의 어려운 재정 상황으로 다시 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조만간 개정된  

법규들을 수정보완하여 양심수후원회 홈페이지(www.yangsimsu.or.kr)에서 PDF파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PDF파일을 출력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301호 |

도란 

도란 

국가폭력만 있었네! 

의강_회원

지난 달 10월 16일 노수 

희 범민족남측본부 부의장 

님과 함께 우도에 갔습니 

다. 우도가 고향이었던 고 

성화 선생의 묘지에 가보고  

싶다 하시기에 동행했습니 

다. 고성화 선생은 1916년  

우도에서 태어나 평생을 민 

족의 고난과 함께 걸으시어  

그가 남긴 회상기 “통일의 한길에서”를 읽으면 그가 걸으셨던 길이 민족의 현대 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노수희 부의장님이 감옥에 계실 적 고선생께서 돌아가 시어 옥에서 잠을 못 이루셨답니다. 제주는 섬 전체가 살아있는 역사이지요. 삼 별초에서부터 일제항일운동, 4·3까지, 삼별초가 몽고와 항쟁하다 제주에서 끝 났다는 사실은 재작년 ‘강정 생명평화 대행진’ 참가 때 알았습니다. ‘항파두리’ 삼 별초가 성을 쌓고 항쟁을 하던 곳에서 하룻밤 머물 때 알았습니다.  

우도는 해녀들의 항일이 거셌고, 기념비 앞에 서있는데 동네 할망이 자신의  부모였다며 관심가지고 말을 건네십니다. 관광객 많을 때는 3천명이라지만 그  누가 있어 항일의 아픔에 관심을 갖을까. 일제강점기 제주는 섬 전체가 일제국 군대의 군사기지였습니다. 우도봉에 올라 검벌레쪽으로 내려오니 거기에도 일 군이 조선의 제주시민을 강제동원 강제노력으로 뚫어 놓은 굴이 있습니다. 유사 시 경비행기나 고속정을 숨겨두었다가 곧바로 바다로 나가 자살하는 가미가제  특공대를 위한 토굴, 송악에도 십 여 군데 있습니다. 우도성당 선교사와 털보(박 종준)의 후덕한 품에 이틀 밤 자고, 해와 달 그리고 섬의 주인장 김광석님께서  흔쾌히 전 한 장, 돔 튀김 한마리를 마련하고, 묘지까지 안내해주어 고성화 선생  묘에 가니 노 부의장께서 대성통곡하십니다. 같이 금강산 갔을 때, 고 선생께서  버스에 내리자마자 엎드려 통곡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그라지요. 한민족이 두  동강 난 채로 70년 세월이니 통곡하지 않으면 민족의 양심이 아니지요. 3일 째  제주 범민련 식구 김남훈님이 성산항까지 마중 나와 시내로 갔습니다. 그 곳 식 구들과 저녁 환담을 나누고 강정으로 갔습니다. 제주에 ‘전국 노점상 연합회’ 꾸 

4 301호•2016년 11월  

리러 왔다가 공항봉쇄, 여객 터미널 봉쇄에도 어 느 선장님의 도움으로 군산을 거쳐 서울에 왔었 다는 경험담과 그곳 식구들에게 북쪽 경험담 잠 깐 나누었습니다. 강정마을에는 해군기지 투쟁에  

함께 하시기도 했었다며 강정에 가니 거리의 신부  문정현 신부님이 화들짝 놀라십니다. 옥에 갇혀  있을 때, 강정지키느라 면회 못 가 미안타는 말씀 과 깊은 포옹을 나누시고 신부님과 저녁을 나누었 습니다. 신부님 말씀!  

“교회가 걸레야! 다 망하는데 교회는 안 망해!”  

오늘의 교회가 “하느님의 정의”를 잃었고, 예수 의 가르침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직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현실의 삶을 외면하는데 대한  질타시겠지. 당시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설자리가  없던 암하렛츠(흩어진 사람들) 창녀, 죄인, 병든  

자, 정신병자들과 어울리며 곁을 지켰던 예수. 오 늘의 기독교는 그 예수는 무덤에 묻고 오로지 가 진 자의 편에서 배부르게 살아가는 목사, 신부, 그  교인들…… 

강정에서 김영태를 만나 대정읍으로 갔습니다.  김영태님은 제주에 잠시 머물려다 16년째 살고 있 답니다. 노래 부르는 가수인 그로부터 CD 한 장  선물 받고 대정에 있는 알뜨르 비행장으로 가는데  ‘백조일손묘지’를 먼저 안내합니다.  

언젠가 왔었던 이 곳, 알뜨르 비행장은 대만과  중국을 폭격하기 위한 일본군의 전초기지인데 격 납고가 십 여 개 남아있습니다. 그 옆의 섯알오 름에는 제주 4·3때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 어 영태님이 챙겨 온 과일과 막걸리 따라 올리고  참배했습니다. 일제가 조선 독립군이나 항일 인 사 잡아들이려 만들었던 법, 이른바 ‘예비검속’으 로 137명이 학살당한 곳이 섯알오름입니다. 예비 

검속이란 일제 치하인 1941년 5월 5일 제정 조선 정치범을 탄압하던 구금형으로, 1백 명이 끌려가 며 자기의 자취를 알리려 고무신짝도 벗어 놓았답 니다. 고양시 금정굴 학살 때도 그랬다지요. 그렇 게 예비 검속으로 재판도 없이 사살해 비행장 귀 퉁이 탄약고 구덩이에 던진 후 시멘트로 봉해둔  

시신을 발굴해보니 누구의 뼈인지 구분이 안돼 다  같이 모시고, 학살당한 후손들이 모두가 조상으로  모시고 일손 한 손이 되겠다는 참 뼈아픈 “백조일 

손묘지” 묘지석을 5·16 구데타 당시 파괴한 것 을 찾아 모아 유리관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제물 을 챙겨와 고맙다는 내 말에 영태씨는 이곳에 올 라올 때마다 늘 그렇게 하고 있어 당연히 마련했 다고 합니다. 오기 전 문신부님께 섯알오름 말씀 드리니 “그 곳은 갈 때 마다 달라.”하십니다. 신부 님 말씀대로 몇 해 전 우리 가족과 함께 들렀을 때 와는 ‘다르’더군요.  

아,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도 모자라 이승만, 박 정희, 박근혜 국가의 폭력! 정부는 그 나라 국민을  보호하고 돌보는 게 책무이거늘. 그 국가는 되려  민중들에게 국가 폭력만 돌려주었습니다. 이 땅  남쪽나라! 평화는 오간데 없었고 단 하나 오로지  국가 폭력만 있었네. 내가 백남기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슬픈일이 있었습니다 | 이찬근 선생님 별세 

통일애국지사 이찬근 선생님이 별세하셨습니다

조선인민군 출신 전쟁포로 이찬근 선생님께서 국제법상 권리로서 마땅히 가야할 조국 에 가지 못한 채, 11월 17일 오전 11시45분 숨을 거두셨습니다. 이찬근 선생님 장례는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었으며 추도식은 통일애국지사 이찬근 선생 장례위원회  주최로 18일 저녁 9시에 발인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6 301호•2016년 11월  

이찬근 선생님 별세 | 추도사 

끝내 고향땅 밟지 못하고 가신  전쟁포로 이찬근 선생님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의 포로교환원칙에  따라 마땅히 조국으로 송환이 이루어졌어야 할  조선인민군 출신 이찬근 선생님께서 끝내 신념의  고향을 찾지 못하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2001년 2월 6일,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촉구  기자회견을 계기로, 특히 전쟁포로의 국제법상  권리로서 조국과 고향으로의 송환을 요구해 오셨 던 선생님이 오랜 옥고의 후유증과 세월의 무게 를 이기지 못하시고 평생염원 보시지 못한 채 정 든 사람들을 떠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1930년 2월 11일, 함경북도 명 천군 서면 용동에서 가난한 철도노동자의 3남4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셨습니다. 

억압과 착취, 일제 식민지 지배에서 대부분 민 중들 삶이 그러했듯이 선생님 가정도 지독한 가 난을 면치 못한 채 이곳저곳으로 이사를 한 끝에  선생님 나이 다섯 살 나던 해, 중국 길림성 화룡 현 화신촌 명산자 집단부락으로 이주하셨습니다.  이 때 선생님은 그 곳 국민우급학교를 다니셨고  4학년 때, 1944년 다시 흑룡강성 밀산 개척단의  농노로 강제이주 하셨다고 합니다. 

1945년 8.15광복을 맞아 10월 개척단 농노신 분에서 해방되어 자유민 부락으로 옮기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1946년 봄, 열일곱 나이로 당시  중국 모택동 군 소속인 자위군에 입대하셨습니 

다. 자위군은 동북민주연군을 거쳐 오늘의 중국 인민해방군 전신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동북군구  후군부 제3지 대 포병으로 장개석 군과 맞서 크고  작은 전투를 하셨다고 회고하셨습니다. 

그 뒤 1949년, 선생님은 중국인민해방군 신분 에서 방호산 사단장이 이끄는 조선인민군 6사단 에 편재되어 고국으로 들어오셨고 제3연대(661 군부대)전사로 황해도 재령, 경기도 개성 송악산  

등으로 옮기며 당시 남측 국방경비대와 잦은 전 투를 했다고 하셨습니다. 

1950년 6.25전쟁 시기 선생님께서는 6사단 소 속으로 임진강을 건너 의정부-김포-수원-평 택-군산 등 서해안 전선을 따라 남진했고 전남  화순-광양 순천-하동-지주를 거쳐 함안에까지  진출, 부산을 압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50년 8월 초, 함안 전투현장에서 미 군의 함포사격 파편으로 큰 부상을 당해 정신을  잃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려보니 온 몸이 피투성 이 상처인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런 몸으로 부대를  찾아 헤메다가 미군과 한국군의 매복에 걸려 전 쟁포로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그해 8월 중순경, 마산육군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다시 부산 서면 포로수용소를  거쳐 1951년 2월 거제포로수용소로 이송되었습 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포로로 잡혀 있지만은 않 

양심수후원회 소식 |

이찬근 선생님 별세 | 추도사

으셨습니다. 

중국인민해방군으로 함께 싸웠던 라태호 동지 와 함께 삼엄한 포로수용소를 탈출, 조각배를 구 해 경남 김해해안에 상륙하는, 참으로 전설적 전 쟁영웅의 장본인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이 후  

북두칠성을 보며 어두운 밤을 이용, 북으로 북으 로 걷다가 마침내 함안 땅 남강에 도착했고 다시  의령군당 빨치산 부대와 극적인 조우를 하셨습니 다. 여기에서 남경우 도당위원장, 주병희 구역당 지도원, 박항규 의령군당위원장, 박창섭 의령군 당선전부장 등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1951년 12월, 토벌대의 대공세 때, 의 령군 자굴산에서 전투 중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다시 체포되셨습니다. 의령경찰서에서 취조를 받 고 진주형무소로 이감되어, 6.25전쟁 이후 대통 령 긴급명령 제1호로 제정 공포된 ‘비상사태하의  범죄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령’(특별조치령) 위반으 로 사형언도를 받으셨습니다. 뒤에 이 특별조치 령의 잔혹성이 문제가 되어 1951년 1월 개정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은 대구고등법원으로 이첩,  1954년 7월 27일 정식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1960년 4.19혁명 이후 15 년으로 감형, 1967년 7월 27일 40세 나이로 만 기출소하셨습니다. 

출소 이후 선생님께서는 대전지역에 사시면서  공안당국의 부당한 감시와 통제에서도 온갖 궂은 일을 열심히 하시면서 처음으로 좋으신 분 만나 가 정을 이루시고 안정된 생활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은 숨죽여 살아오시 던 선생님께 새로운 희망을 드렸습니다. 9월 2일  

63명의 비전향장기수들의 1차 송환 이후 2001년  2월 6일 2차 송환 촉구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고  앞에서 밝혔듯이 선생님께서는 대전지역의 허찬 영 선생님, 음성의 김동섭 선생님, 서울의 류기진  선생님 등 인민군 출신 전쟁포로임을 주장하시며  제네바협정 정신에 따라 조국으로의 송환을 촉구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 반북대결정 책으로 신념의 고향으로의 송환은 꽉 막혀버렸고  특히 박근혜 정부는 오늘 국기문란 국정농단의  

몸통으로 100만 촛불국민의 퇴진 명령을 받고 있 습니다. 

이보다 앞서 선생님께서는 1992년 중국 흑룡강 성을 방문, 부모님과 두 분 형님 그리고 큰 누님 이 이미 세상을 떠나신 채 작은 누님만 만나보실  수 있었으며 둘째 형수님과 조카들만이 고국에서  살아 계심을 확인하셨습니다. 

이렇게 선생님은 한 생을 일제식민지배 시대와  조국광복 그리고 분단시대 동족상잔을 직접 겪으 셨으며 조국해방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18년  옥고를 치르셨습니다. 이렇게 험난한 삶 속에서  평생염원이었던 통일조국을 보시지 못하고 세상 을 떠나시게 되어 더욱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선생님, 영혼이나마 조국과 고향에 가시어 가족 들을 만나시고 한을 푸시기 빌겠습니다.  고이 잠드소서. 

2016년 11월 18일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드림 

8 301호•2016년 11월  

미주 소식 

미주통일운동가 박기식 선생님을 만나다 Kim Angie_미주양심수후원회 회원 

단풍이 울긋불긋 예쁘게 물든 청명한 가을날,  

중정요원에서 미주통일운동가로 한 삶을 사신  

박기식 선생님을 뵈러 보스턴에 다녀왔습니다.  

메릴랜드에 사시는 이흥노 선생님과 뉴저지에  

사시는 김봉호 선생님께서 함께 동행하시었습니 

다. 오랜만에 만난 통일운동 후배 동지들을 뜨겁 

고 반갑게 환대해 주셨습니다.  

88세의 연세에 신장투석 중이시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나 정정하고 건강한 모습을 뵈니 참  기뻤습니다. 맑고 선한 심성이 건강 비결이신 것  같습니다.  

구비구비 굴곡진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많은 비 화들, 김대중 대통령 납치사건에 연루되실 뻔 했 던 얘기, 언론담당관으로서 조선일보, 언론인들 을 상대로 임무 수행 하셨던 얘기, 중정요원으로 서 회의를 느끼고 73년 도미하시고 통일운동가의  

길에 들어서셨던 얘기 등을 들려주셨습니다.  짧은 방문이라 많은 말씀들을 다 담지 못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넉넉한 다음 방문을 기약하기 로 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필라델피아 양심수 후원회 동지 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제나 뒤에서 묵묵히 후원하고 도와주시는 장 석근 필라델피아 회장님과 통일원로 어르신 황규 식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박근혜게이트와 트럼프 당선의 정세 속에 더욱  열심히 한국의 동지들을 응원하고 더욱더 힘찬  투쟁을 해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1763년 설립된 Governor's  

Academy, 최초의 미 유학생,  

<서유견문>의 유길준 표식비  

앞에서 

일제의 식민지 침탈을 보장해준 노일강화조약을 맺은 일본 사절단이 묵 은 장소, 뉴햄프셔 포츠머스 

젊은 시절의 박기식 선생님, 고 윤이상 선생님과 함께

양심수후원회 소식 |

보고 1 | 역사기행 

2016년 가을역사기행 다녀왔습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와 옴시롱감시롱 역사기행 팀이 함께 가을역사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역사기행은 29명의 회원이 참여하였으며 11월 5 일~6일, 1박 2일 일정으로 민족항일투쟁의 혼이  담긴 봉강리 정씨고택(전남 문화재자료 제261호) 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자한 웃음으로  

안내해주시고 풍성한 역사 강의도 해주신 정씨  15대 후손이자 통일운동가인 정길상 선생님께 감 사드립니다. 그리고 보성역사기행은 경찰의 살인 폭력에 돌아가신 고 백남기 어르신의 웅치면 생 

가 노제에 참여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게 운동의  좌표를 읽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0 301호•2016년 11월  

역사기행기 

생일 선물이 보성 가을기행  

서은숙_회원

그 주말이 길일이었는지, 다 가기로 한다면 1년 

에 한번 있는 고향 동창회부터 수련회 참여까지  

무려 여섯 가지가 되었다. 워낙이 주말이 더 바쁜  

터라 월요일 출근하기 전, 오전이 나에겐 가장 한 

가로운 시간이니까. 당일 아침에야 가기로 결심 

하고 새끼들에게 미안하지 않을 만큼 먹을거리만  

만들어 놓고 네 식구의 모든 지갑을 털어서 집을  

나섰다. 내가 가면 차가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던  

것은 아니지만 도착하기에 턱없이 늦은 시각의  

배차뿐이었다.  

그때 마침 준비없이 떠난다고 다투다가 날 내 

려놓고 떠났던 신랑한테 전화가 왔다. 오감시롱  

차가 지나가지 않았다면 여산 휴게소까지 태워다  

주겠노라고…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니어서 과분 

한 신랑의 외조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여산에 도 착해 차에 오르는 순간, 오감시롱 식구들의 얼굴 이 마치 확대된 사진마냥 한사람씩 가깝게 다가 왔다. 그 반가움에 뭇시선의 민망함도 아랑곳 없 었다. 아, 너무나 다정하고 반가운 얼굴 얼굴들을  

조우하는 행복감이란… 

이젠 마냥 뜨내기가 아닌 한 지역민으로서 당당 히(?) 자리 잡은 전주댁이 되고서는 오감시롱이나  사적인 모임에 가지 못할 이유가 늘 한보따리는  되었다. 정해진 모임들과 일상의 관성, 그 보따리 만 던져버리면 이리 쉽게 만나지는 것을.  

늦은 점심으로 꼬막비빔밥을 먹고 무심결에 도 

착하고 보니 다다른 곳은 정씨고택, 사실 보성 일 정과 기행지를 모르고 오감시롱 사람들을 만나러  온 터지만 보성 차밭이 그리 내키진 않았던 터다.  그런데 얼마 전 페이스북을 보면서 꼭 가보리라  맘 먹었던 곳, 바로 정씨고택이어서 완전 보너스 를 받는 기분이었다. 더군다나 정길상 선생님뿐 만 아니라 그 부친과 역사적 궤를 같이했던 선생 님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할 수 있는 영광이 있을  줄이야. 

62년도에 한집안 사람들이 좌익 활동으로 연 루되어 한꺼번에 32명이 잡혀 들어가면서 불타 다 만, 거의 폐허가 다 된 집을 정길상 선생님께 서 출소 후 서울에 계시다가 7년 전에 내려와 집 

양심수후원회 소식 | 11 

 

을 복원하기 시작했다고 하셨다. 보성에서 세 번 째로 부자이던 집이었지만 좌익으로 찍힌 집안은  개미도 함부로 넘나들지 못했던 폐허를 고쳐 복 원시키려고 했던 것이 비단 정씨 고택만이 아니 었을 것은 자명한 이치,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 (勿爲歷史罪人)’는 큰 뜻을 다시 한 번 곧추세우는  결단이었음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도 정비와 복원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 세월 의 손때가 묻지 않은 나무색을 보는 아쉬움은 고 스란히 남았지만 그것은 우리 현대사의 상흔일  터였다. 불타다 남은 나무 몇 개만 가지고도 고택 을 다시 복원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근현대사의  낡고 썩은 역사도 뼈대만 가지고 있으면 다시 복 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도 되었다. 

강한 바위틈 속에서도 정씨 주인들을 닮으려는  듯 지조를 자랑하던, 마치 통일을 고대하듯 기인  목을 하고 있던 소나무며 혼미한 백성들을 일깨 우려는 듯 은은한 향기를 풍기던 사랑채 앞의 관 상수며, 그 바로 밑 백두에서 흘러드는 물이 사랑 채에 하루 기거하던 손님처럼 머물다 다시 흘러 

가는 연못, 통일조국의 한반도 모양이 지금도 눈 에 선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후손들을 늘 깨어있도록 했던 “역사의 죄인 이 되지말라”는 네 글귀였다. 오대에 걸쳐 민족의  독립 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을 하며 학교를 세우 고 노비를 해방하고 인민을 위해 목숨과 토지를  아끼지 않았던 400년 남인 집안의 정신과 비밀을  그 글귀 속에서 엿볼 수 있었다.  

역사적 소용돌이의 산 증인들이자 주인들이 머 물렀던 사랑채에서 정길상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 자 이어 뒷풀이가 시작되었다. 삼척에서부터 오 감시롱 식구들을 위해 준비해온 푸짐한 안주들,  

도루묵탕과 한치와 오징어 회는 방금 전에 가졌 던 우리들의 역사의식을 그만 흐리게 만들어버렸 다. 게다가 의성에서 일하다 달려오신 부회장님 이 가져온 가을의 표식인 선홍색 홍시감에 나는  

정신과 눈이 멀어버렸다.  

강담 선생님이 사회자를 자청하셔서 재치있는  사회 덕분에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12 301호•2016년 11월  

선생님들의 귀한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과거 역 사의 수장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였을 그 사랑방 에서 오감시롱의 밤은 얘기꽃을 피우며 취기를  더해갔다. 1차가 끝나자 윗방으로 옮겨 앉은 2차 는 못다 한 정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밤이 깊 어가는 줄도 몰랐다 

다음날 아침 첫 일정은 농민 백남기 선생님의  생가 방문과 발인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가는 길 에 막스이론을 가르치기 위해 세웠다는 학교와  관과 주민들이 합쳐 정씨일가의 덕을 기리기 위 해 세웠다는 비석에 설명도 자세히 들었다. 머지 않은 시간에 우리도 관과 민이 마음을 합쳐 비처 럼 역사를 바로 세울 날을 고대해 보면서 백남기 님 생가로 발길을 돌렸다.  

마을에 도착하니 미리 온 사람들로 동네 사당 앞이 비좁을 정도로 북적거렸다. 백남기 선생님 의 애석한 넋을 기려야 하는 우리의 아픈 현실이  또한번 각인되는 시간이었다. 혜순이의 흐느낌 이 거기에 온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었으리 라. 아픈 역사의 소용돌이는 어제 강연 속에 묻히 지 않고 지금도 순간순간 우리 삶을 후려치면서  지속되고 있었다. 그 온화한 미소를 하고 계신 또  한 분의 넋이 희생되어야 하는 이 질곡이 과연 끝 나기나 할런지… 

백남기 선생님의 생가는 선생님의 미소처럼 소 박하고 단아했고 불의에 저항하는 뜻만큼 마을위 의 가장 높은 곳 , 대나무 숲 아래위치하고 있었 다. 곧은 기상을 한 그루의 우뚝 솟은 소나무와  

대나무가 대신 말해주려는 듯이. 

이어 마지막 기행지인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역사기행기

작가의 박물관에 다다랐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 는데도 세상이 내 마음대로만 되지 않아 이해하기 로 했다는 서두로 안내가 시작되었다. 박물관에  또 한번 분단의 아픔과 조우하는 시간이었다. 작 가의 꼼꼼한 지형에 대한 메모와 연구 자료를 통 해 고뇌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기둥처럼 쌓인 원 고는 창작의 노고를 가감 없이 말해주었다. 

이 땅 어딜 가도 아프지 않는 역사가 없고 선조 들의 삶이 묻어나지 않는 것이 없는 거다. 우리들 의 일상의 터전이 우리 안에 창작하고 있는 시대  의식이 다 힘겹게 살아내고 투쟁해온 선조들에게 의 빚임을 자각하게 된다. 부지런히 갚아야겠다 고 마음먹어본다.  

허둥거리며 갑자기 떠난 기행이었는데 여러 멋 진 선생님들을 뵐 수 있어 감사하고, 오감시롱 식 구들을 다시 볼 수 있어 기쁘고, 새로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어 또한 반가웠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편을 타려고 가다 발길을 돌려 이틀을 더 연장한  남해여행은 나에게는 또 다른 일탈이었다. 돌아 온 다음날이 내 생일이었는데 행복한 여행 덕분 에 더 이상 바랄 선물이 없었다. 

신랑과 아이들이 기꺼이 허락해준 휴가가 나에 게는 가장 고마운 생일 선물이 된 셈이다. 내가  행복해야 더 바랄 게 없고 더 씩씩해지는 것을 매 일 법문으로 듣고 있지만 새롭게 알아지는 시간 이었다. 

덕분에 뜻 깊고 행복한 기행이었습니다. 오감시 롱 식구들에게 감사드리고 선생님들 부디부디 건 강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전주에서 또 열심히 살 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양심수후원회 소식 | 13 

보고 2 | 북녁성금 

북녘 큰물피해돕기 모금운동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국내 민가협양심후원회와 미주지부는 지난 9월  21일 이후 최악의 물난리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북의 동포들에게 보낼 성금을 모았습니다.(300호  소식지 참고) 10월 31일까지 모은 성금은 국내에 

서 24,725,000원, 미주에서 4,750달러로 집계되 었습니다. 

이에 국내와 미주는 논의를 하여 UN세계식량 계획(WFP)을 통해 각자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으 나 국내양심수후원회는 갑자기 WFP 한국사무소 로부터 접수를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10월 27일 한국사무소 소장과 면담을 하고 성 금을 전달하려 했으나 한국사무소는 갑자기 26 일 갑자기 면담을 취소하고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성금도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독립적인 단 체임에도 정부의 외압을 받았다는 의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괴소문으로 모금에 어려움이  많았던 미주지부도 우여곡절 끝에 워싱턴D.C 사 무실에 방문하여 성금을 잘 전달하였음을 보고합 니다. 

국내양심수후원회는 현재 다른 경로를 전달 을 물색하고 있으며 현재 국제적십사자로부터 긍 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현재 이 답변에 토의  중에 있으며 경과는 다시 보고하도록 하겠습니 다.

14 301호•2016년 11월  

투쟁1 | 민중총궐기 

썩은 그네줄, 들불로 태우자!

11월 12일 4차까지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보여 준 민심은 준엄했다. 그러나 ‘박근혜 퇴진’이라는  단호한 국민의 명령에도 아랑곳 않고 박근혜 집 단은 오히려 국민에 대해 정면도전을 하고 있다.  20일 발표한 검찰 중간수사발표를 두고도 박근혜  집단은 인정할 수 없다며 뻔뻔스러움을 노골화하 고 있다.  

이쯤 되면 박근혜에게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예우도 필요 없다. 검찰은 즉각 강제 수사 에 돌입해야 한다. 헌법에서 대통령에게 보장하 고 있는 것은 ‘불소추 특권’이지 수사 불가 특권이  아니다. 대통령이건 누구건 범죄를 저질렀으면  당연히 수사를 받아야 하고 수사에 불응하면 체 포하여 조사해야 한다. 국민이 선거를 통해 대통 령에게 부여한 헌법상의 권한을 최순실에게 넘겨  허수아비 노릇을 하다가 막상 범죄의 꼬리가 잡 히니 헌법 뒤에 숨어 살아보겠다는 사람을 대통 령으로 인정할 국민은 없다. 

이미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조롱거리로 전락한  대통령이다. 20대 지지율 0%이니 군대 간 청년 들에게 군통수권자로서 영도 서지 않을 대통령이 다. 국민으로부터 선출되지 않은 최순실이 대통 령 노릇을 했으니 중단될 헌정도 없다. 주말마다  100만 촛불이 타올라도 꿈쩍도 하지 않으니 강 제로 끌어내릴 수밖에 없다. 애비 박정희처럼 독 재자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지 박근혜도 깨닫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회장 정연순, 민변) 은 20일 검찰이 구속된 최순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석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수사결과를 발표한데 대해 논평을 발표하였다. 

민변은 “오늘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박 대통령 이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 는 법적 근거가 이제 명백해졌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여야 한다.”며 “검찰이 당장 기소할 수 없 는 현직 대통령의 범죄혐의를 공소장에 적은 것 은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며, 그만큼 검찰조차도  대통령의 범죄혐의를 도저히 덮을 수 없을 만큼  대통령의 범죄행위가 중대하고 심각하였음을 웅 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변은 “이번 박근혜·최순실 특검은 역사 상 처음으로 특검 대상 피고인들이 이미 기소된  상태에서 특검법이 발효되어 업무를 시작하는 사 례가 된다”며, 검찰은 수사의 혼선과 공백이 생기 지 않도록 특검이 시행되기 전까지 남은 기간 자 신의 임무를 다하고 향후 특검수사에 적극 협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특검은 다름 아닌 ‘대통령 박근혜’  특검”이라며, “향후 특검은 주범인 대통령에 대하 여 어떤 특권도 없이 강제수사를 포함하여 철저 히 수사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재벌과 전경련에 대해 뇌물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 그리고 ‘최순실·안종범· 차 은택에 대한 철저한 추가 수사’와 ‘대통령의 공모 에 대한 대질 수사’를 해야 하며, ‘대통령의 세월 호 7시간 의혹 등 대통령의 여죄’를 철저히 수사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변은 “이 사건 국정농단이 청와대·최순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5 

투쟁1 | 민중총궐기

등·재벌기업이라는 삼각동맹을 축으로 한 조직 적 범죄였으며, 대통령이 그 모든 범죄의 기획자 요 주도자(주범)임이 분명해졌다”며, “오늘 수사  결과로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 사실이 확인되었다 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두 차례나 사과하면서도 자신의 ‘선의’와  ‘측근들의 잘못’을 내세운 대통령의 변명이 거짓 임이 드러났다”는 점도 분명히 짚고 넘어갔다. 

그러나 △최순실, 안종범에 대한 뇌물죄 기소 가 누락된 점, △문서유출에 대하여 최순실과 정 호성의 외교상 기밀누설죄, 최순실의 군사기밀수 집탐지죄 등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고 정호성에  

대한 공무상비밀누설죄 기소에 그친 점, △최순 실의 재단 자금 유용에 대하여 횡령이나 배임죄  기소가 누락된 점, △인사개입 관련 직권남용이  빠진 점, △이대 입학비리 등에 대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가 누락된 점 등은 실망스러운 결과라 고 지적했다. 

특히 사안의 핵심인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 립 출연금 774억원에 대해 뇌물죄는 빼고 직권남 용·강요죄만 적용했으나 “이는 사안의 본질이 빠 진 껍데기 기소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경유착 혐의를 외면하면 대기업을 희생자로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최순실·안종범·박 대통 령의 처벌범위가 턱없이 가벼워진다(뇌물죄-최 소 10년형에 집행유예 불가, 직권남용죄-최고 5 년형)는 것이다. 

민변은 안종범의 메모와 여러 진술을 통해 지 난해 7월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하면 

서 ‘삼성 계열사 합병건’과 ‘쉬운 해고 등 이른바  노동개혁’ 등 현안 민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 되었고 이같은 민원이 정부정책으로 집행되는 등  ‘제3자 뇌물제공죄’를 적용할 증거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직권남용죄로 마무리했다고 지 적했다. 

문서유출과 관련해서도 정호성에 대해서만 47 건의 공무상비밀 누설죄로 기소한 것도 가장 가 벼운 혐의만 인정해 사안을 축소했다고 비판했 다. 

“드레스덴 연설문 등 외교기밀이 포함된 문서 에 대해서는 외교상 기밀누설죄, 대통령기록물 에 대해서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죄를 적용 하고, 특히 최순실에 대해서도 군사기밀보호법상  

군사기밀 수집탐지죄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죄를 적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순실이 재단의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을  ‘업무상 횡령죄’로 기소하지 않고 일부 혐의만을  가지고 사기미수로 기소한 것도 사안의 본질을  호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변은 “검찰은 뇌물죄 등에 대하여 추가 수사 를 하겠다고 하나 검찰의 한계가 명확한 이상 향 후 특검 수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향후  특검 수사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16 301호•2016년 11월  

민변 논평 전문 

민변 | 논평(전문)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민변의 입장 

- 중대범죄혐의 확인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 

- 특검에 의한 더욱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그리고 대통령의 혐 의가 과연 이것 뿐인가 

검찰은 오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구속된  최순실, 안종범 전 청와대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였 다. 오늘 수사 결과로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 사실 이 확인되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1)최순실, 안종범에 대한 뇌물죄 기소가  누락된 점, 2)문서유출에 대하여 최순실과 정호성 의 외교상 기밀누설죄, 최순실의 군사기밀수집탐 지죄 등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고 정호성에 대 한 공무상비밀누설죄 기소에 그친 점, 3)최순실의  재단 자금 유용에 대하여 횡령이나 배임죄 기소 가 누락된 점, 4)인사개입 관련 직권남용이 빠진  점, 5)이대 입학비리 등에 대한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죄가 누락된 점 등은 지난 9월 29일 최순실  등에 대한 고발이 있었던 때부터 53일을 수사한  결과라는 점에 비추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 

검찰 수사의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준 것이며 향 후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할  것이다. 

중대범죄혐의 확인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 여야 한다 

검찰이 공소장에 대통령의 범죄혐의를 적시한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검찰은 ‘거의 모든 혐 

의에 대하여 기소된 3인이 대통령과 공모관계’라 고 밝혔다. 돌이켜보면 전직 검찰총장조차 ‘권력 의 개’를 언급할 정도로 검찰은 권력의 하수인 역 할을 해왔다. 

이 사건에서도 검찰은 최근까지 대통령은 수사 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였고, 청와대  압수수색 조차 관철시키지 못하였으며, 대통령을  예우한다며 참고인으로 무기력한 요청을 하다가  대면조사 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러한 검찰이 당장 기소할 수 없는 현직 대통 령의 범죄혐의를 공소장에 적은 것은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며, 그만큼 검찰조차도 대통령의 범죄 혐의를 도저히 덮을 수 없을 만큼 대통령의 범죄 행위가 중대하고 심각하였음을 웅변하는 것이다. 

이제 이 사건 국정농단이 청와대-최순실 등 재벌기업이라는 삼각동맹을 축으로 한 조직적 범 죄였으며, 대통령이 그 모든 범죄의 기획자요 주 도자(주범)임이 분명해졌다. 두차례나 사과하면 서도 자신의 ‘선의’와 ‘측근들의 잘못’을 내세운 대 통령의 변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오늘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박 대통령이 더 이 상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법적  근거가 이제 명백해졌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 여야 한다. 

대통령은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미 하원에서 탄 핵소추안 발의가 논의되는 과정에서 사임한 역사 적 선례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닉슨은 사임 연 설문에서 "국가의 이익은 어떤 개인적인 고려보 

양심수후원회 소식 | 17 

투쟁1 | 민중총궐기 | 민변 논평 전문

다 우선해야 함"을 이유로 사임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 의사를 밝히는 것은  대통령 취임 선서에서 밝힌 “헌법준수 의무”를 수 행하는 것이며, 대통령으로서 수행해야 할 마지 막 직무이다.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에 뇌물죄를 적 용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우리 모임은 일관하여 본건 핵심이 정경유착이 요 뇌물죄 기소임을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사안 의 핵심인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에 대하여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고 직권 남용, 강요죄 만을 적용하였다. 롯데에 대하여 추 가로 70억원을 받았다고 돌려준 행위 등에 대해 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사안의 본질이 빠진 껍데기 기소에 불과하 다. 직권남용 만으로 기소하는 것은 경제권력과  정치권력 사이의 금전을 매개로 한 정경유착을  외면하여 대기업들을 희생자로 만들어주는 것일 뿐더러 최순실, 안종범, 대통령의 처벌 범위가 턱 없이 가벼워질 수 밖에 없게 된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뇌물죄 적용 가능성을 배 제한 채 대기업 측을 피의자로 적극 수사하지도  않았고 제공자와 수수자 양쪽 모두의 증거인멸  사태를 방조하였다. 

게다가 안종범의 메모와 여러 진술을 통하여  2015. 7. 대기업 독대와 당시 각 기업들로부터  오너 총수 부재, 삼성의 합병 건, 쉬운 해고 등 이 른바 노동개혁 등 현안 민원사항을 제출받은 사 실이 확인되었고 이런 민원이 정부정책으로 집행 되는 등 대가성과 부정한 청탁을 인정하여 제3자 뇌물제공죄를 적용할 증거가 충분함에도 ‘직권남 용’ 틀에 빠져 늑장, 부실수사로 자신의 임무를 다 

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문서유출, 재단 자금 유용, 인사개입 등에 대 한 혐의 적용이 매우 미진하다 

청와대 문서유출에 대하여 검찰은 정호성에 대 해서만 47건의 공무상비밀 누설죄로 기소하였다.  드레스덴 연설문 등 외교기밀이 포함된 문서에  대해서는 외교상 기밀누설죄, 대통령기록물에 대 해서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죄를 적용하고,  특히 최순실에 대해서도 군사기밀보호법상 군사 기밀 수집탐지죄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죄를  적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가벼운 공 무상 비밀누설죄로만 기소하고 다른 혐의를 누락 함으로써 사안을 축소하였다. 

최순실이 재단을 실질적으로 소유하면서 재단 의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점 등에 대해서도 업 무상 횡령죄 기소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를 기소에 포함시키지 않은 채 최순실이 더블루 케이를 내세워 K스포츠재단 연구용역 제안한 부 분만을 사기미수로 기소한 것은 최순실의 주도성 을 희석함으로써 사안의 본질을 호도한 것이다. 

그 밖에 최순실, 안종범 등의 수많은 인사개입  관련 직권남용, 강요 행위, 이대 입학비리 등에  대하여도 공소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해하 기 어려운 일이다. 

검찰 수사 결과, 조금 진전되었으나 여전히  미진하고 실망스럽다 

검찰은 대통령 수사에 대한 소극적 태도 끝에  주범이요 몸통인 대통령에 대해 조 사 조차 하지  못하고 기소하게 되는 결과를 자초하였다. 검찰은 최근까지 대통령은 수사대상이 아니라 

18 301호•2016년 11월  

고 못박고 움직이지 않았고, 안종범 정호성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중요한 증거가 확보된  것에 비추어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조차 하지 않아 증거를 인멸할 기회를 주었으며,  그 결과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하지도 못한 채 수 

사방향과 결과를 모두 노출시킨 채 수사결과를  본 후에 수사방향을 알고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 는 상황을 야기했다. 

검찰 수사의 한계는 이미 예견된 것이다. 검찰 은 이미 최초 고발 후 사건을 형사8부에 배당한 채 눈치만 보면서 그 사이 혐의자들의 증거인멸  시도를 방조하였고(눈치보기 수사), 직권남용죄 의 틀에 제한하여 사안의 본질인 정경유착 뇌물 죄 수사에 미온적이었으며(틀에 맞춘 수사), 청와 대 압수수색 포기, 대통령 피의자 소환 포기, 우 병우 황제수사 등 권력 앞에 무기력했고(성역에  고개 숙인 수사), 재벌총수들은 주말에 몰래 참고 인으로만 조사하였으며(재벌 봐주기 수사), 박근 혜 게이트와 세월호 7시간 등 수많은 대통령의 의 혹에 대하여 전면적 조사가 아니라 수사 범위 축 소에 골몰하였다(찔끔찔끔 수사). 

우리는 특검이 이런 문제점들을 바로 잡을  것을 기대하고 특검 수사도 예의주시할 것이 다. 

검찰은 뇌물죄 등에 대하여 추가 수사를 하겠다 고 하나 검찰의 한계가 명확한 이상 향후 특검 수 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특검은 역사상 처음으로 특검 대상 피고인들이  이미 기소된 상태에서 특검법이 발효되어 업무를  시작하는 사례가 된다. 

따라서 수사의 혼선과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검 찰은 특검 시행되기 전까지 남은 기간 자신의 임 

무를 다하고, 향후 특검수사에 적극 협조할 의무 를 다해야 한다. 

특검이 개시되면 특검법에 적시된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이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으 나, 검찰은 그 동안의 수사자료와 더 이상 진행하 지 못한 수사경위 등을 충실하게 특검에 이양해 야 한다. 특검수사 대상 첩보내용도 특검에 적극 적으로 제출하여 특검의 수사가 성공할 수 있도 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한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특검법에  적시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부실수사와 공소 제기에 대한 비판에서 더 나아가 권력수사에 대한  검찰의 취약성은 영원히 낙인찍히게 될 것이다. 

검찰은 기소된 최순실 등에 대한 공소유지도 특 검에 반드시 이양해야 한다. 최순실 등 기소된 피 고인에 대하여 향후 특검에서 계속 수사하여 추 가 기소 가능성이 크므로 공소유지권을 특검에  

이양하여 검찰과 특검의 공소유지가 따로 이루어 지는 혼란이 발생하면 안된다. 

향후 특검은 주범인 대통령에 대하여 어떤 특권 도 없이 강제수사를 포함하여 철저히 수사하여야  한다. 재벌과 전경련에 대하여 뇌물죄에 대한 철 저한 수사를 하여야 한다. 

최순실, 안종범, 차은택에 대한 철저한 추가 수 사와 대통령의 공모에 대한 대질 수사를 하여야  한다.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등 대통령의  여죄를 철저히 수사하여야 한다. 이번 특검은 다 름 아닌 ‘대통령 박근혜’ 특검이다. 

2016년 11월 20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정연순 (직인생략)

양심수후원회 소식 | 19 

촛불행동참가기 1 

슬픈 사회의 대 물림 

-11월 12일 민중총궐기 참가기 

유영호_운영위원

지난 11월 12일 민중총궐기는 1987년 6월 항 쟁 이래 그에 못지 않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린 것 으로 전국적으로 전 민중이 봉기했다. 초등학생 들 조차 박근혜 정권 황당한 통치행위에 대하여  

분노가 치달았기에 엄청난 참가자가 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의 수많은 군중들에 나 스 스로도 놀라웠다. 

이 같은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 까지는 1987년 부터 딱 한 세대가 지났다. 대학생의 신분으로 참 가했던 29년 전의 6월항쟁을 50대에 또 다시 맞 이한 것이다. 이날 너무 많은 인파로 이동이 쉽지  

않아 나는 오후 6시쯤 본 집회가 시작된 후로는  집에 돌아갈 때까지 내내 종로1가에 머무르고 있 었다. 그곳 종로1가 일대에는 대학졸업생들로 조 직된 전국민주동문회에서 동원한 방송차량이 있 었고, 즉석에서 만들어진 자유발언이 있었다. 정 치인 등 많은 사람들이 발언을 신청하여 마이크 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폈지만 나는 그 가운데 유 독 어느 한 여성의 발언이 기억에 남는다. 

마이크를 잡은 여성은 50대였다. 자신이 대학 생시절 당시 학교에서는 반미시위가 크게 일어났 는데 하루는 아버지가 부르더니 ‘시위참가를 자제 하라’고 요구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그는  

“아버지 세대가 나라를 이 꼴로 만들었는데 우리 세대도 그대로 살라는 말입니까?”라며 항의했던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리고 그 때로부터 세월 은 흘러 어느덧 한 세대가 지나면서 자신이 ‘과거  자기 아버지 나이’가 된 현재의 정치경제현실을  보고 있노라니 아이들에게 아무 할 말이 없다며  

자신을 반성했다. 나 역시 고등학생이 된 딸과 함 께 그날 집회에 참가했다. 마이크를 잡은 여성의  구체적 나이는 모르겠지만 전하는 이야기를 듣건 대 나와 동년배쯤 되는 듯했고, 느끼는 감정은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장준하선생은 자신이 항일투쟁에 뛰어든 1944 년부터 1945년 말 해방된 조국에 돌아왔을 때의  상황을 기록한 책 <돌베개>에서 “또다시 못난 조 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이 가슴의 피눈물을 삼키 며 싸웠다”고 썼다. 그런 항일투쟁이 있고도 반세 기가 훨씬 지났건만 이 나라는 여전히 분단된 상 태로 있으며, 이 사회는 얼마 전 박근혜 정권의  

청와대비서실장의 말처럼 “봉건시대에 조차 있을  수 없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여전히 우리사회는 약 100년 현진건 의 ‘술 권하는 사회’로 대물림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이런 악순환의 대물 림을 반드시 끊어 놓겠다고 다짐해본다. 더 이상 이 이런 사대매국노들이 나라의 권력을 장악하고  그 아래 수천만 민중이 신음하는 슬픈 사회를 종 식시켜야 한다. 이제 또 다시 신발끈을 굳게 매고  광화문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박근혜 정권이 퇴 진할 때까지 싸울 것을 스스로 다짐해 본다.

20 301호•2016년 11월  

촛불행동참가기 2 

우리는 하나! ‘박근혜는 하야하라!’ 

성공회대학교 4학년 학생(회원자녀)

2016년 11월 12일 광화문에서 100만 명, 11월  

19일은 전국에서 100만의 촛불을 들었다.  

나도 주말 연속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대학생, 청소년, 노동자, 여성, 장애인, 시민사 

회단체 등 다양한 조직 뿐 아니라 개인 또는 가족 

단위의 참여자가 거리에 나왔다. 이들은 '우리'가  

되어 현 정부에 대한 비판, '박근혜 하야'를 목소 

리내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나는 12일, 오후에 혜화동 대학로에서 엄마와  

시민단체 민가협양심수후원회에 소속해 행진했 다. 저녁에는 광화문에서 성공회대학교 동기, 선 배와 함께 구호를 외쳤다.  

19일에도 경복궁 근처 대치중인 경찰과 차벽  앞에서 목소리를 냈다. 나름대로 다양한 소속 안 에서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가 마무리 되고 SNS에는 집회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올라왔다.  

콘서트 분위기로 집회가 진지해지지 못했다는  이야기, 거리의 쓰레기를 주우며 집회를 마무리 한 성숙한 시민에 대한 이야기, 반대로 '성숙한 시 민', '평화시위'라는 프레임에 갇혀 정부에 위협을  가하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야기, 또 반 대로 물리적 충돌이 없었기 때문에 어린 아이도  함께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추구하는 시위현장 의 모습도 달랐고 같은 현장에서 느낀 바도 조금 씩 달랐다.  

이 과정에서, 집단 내에서 서로 다른 갈등이 생 

기고 서로에게 말로 상처주는 거 같아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사람이 많으면 의견도 다양한 것은  당연하다. 다양한 의견은 현장에서 선보인 재밌 고도 다양한 퍼포먼스나 피켓을 봐서도 알 수 있 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하는 목표가  분명하다는 것, 하나라는 것이다. 

최소한 이 날 광화문에 모인 우리 공동의 목소 리는 현 시국에 대한 아픔, 변화의 필요성이며 이  시국에 책임은 못 질망정 문제만 더 일으키는 '박 대통령은 하야하라!'이지 않은가. 

목소리를 내는 표현방법은 다양하고 각기 다른  장단점이 있다. 그러니 서로가 추구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존중해보자.  

그리고 부정적인 시선은 우리 서로가 아닌, 우 리를 분노하게 만든 정부에게 돌리고 각자의 자 리에서 박근혜 하야를 외치자. 청와대까지 쩌렁 쩌렁 들리도록. 

'박근혜는 하야하라!' (제발 좀)

양심수후원회 소식 | 21 

사진으로 본 촛불투쟁 

사진으로 본 민주주의 촛불파도

22 301호•2016년 11월  

양심수후원회 소식 | 23

투쟁2 | 평양주민 김련희 기자회견

“김련희씨에 대한 공안탄압을 중단하고  원하는 조국으로 송환하라!”  

 

지난 10월 29일 토요일 오전 7시, 경북경찰청  보안수사대 20여명이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를 들 이대며 김련희씨 자택을 압수수색하였다. 김련희 씨는 2011년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남으로 내 려와 지금까지 5년째 억류된 채 북으로의 송환을  위해 계속 투쟁하고 있다. 경찰의 소환조사가 있 는 날인 11월 11일 ‘평양주민 김련희 송환촉구 준 비모임’은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고 “공안탄압 중단! 반인권악법 국가보안법 철폐!  김련희씨를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정상적인 나라라면 김련희씨는 이 자 리에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브로커  

꾀임에 속아 강제로 끌려온 김련희씨 스스로가 다 시 북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 고 이를 막는 것은 사실상의 구금이라며 민주주의 국가, 인권국가라면 있어서는 안 될 반인륜적이고  

야만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국정농단으로 자격을 박탈당한 박근 혜 정부가 정권연장 수단인 공안기구를 통해서 한  인간을 짓밟고 있다”며 김련희씨를 자기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힘주고 주장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장경욱 변 호사는 법원판결에도 김련희씨가 본인의 의사 에 반해서 남쪽으로 온 것이 인정되었다며 김련 희 씨의 북송을 주장했다. 김련희씨의 북송을 막 

24 301호•2016년 11월  

고 있는 정부에 대해 이산가족 상봉을 그렇게나  중요시 한다는 정부가 한 가족의 생이별을 강요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장 변호사는 북송 운 동이 국가보안법 적용대상이냐고 반문하며, 만약  가족과 생이별을 강요하는 법이라면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김련희 씨의 북송 을 도와줌으로서 정상적인 남북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련희씨는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압수수 색 당시 자신에게 적용된 사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련희씨는 압수수색 영장에는 민변, 양심수후 원회, 기독교목자단 등과 같은 단체들과 함께 한  것을 문제 삼는 부분이 있다며 어떻게 시민사회단 체들과 함께 행동한 것이 문제가 되냐고 반문했 다. 또한 그녀는 추석맞이 전국양심수면회 공동행 사에 참석하고 대구교도소의 양심수를 면회간 것 을 문제삼고 있다며 감옥에 있는 사람을 면회한  게 어떻게 문제가 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찬양 발언을 했다고 명시한 부분에 대해서 

는 자신이 누구이고 왜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있 으며, 머릿속에 있는 평양에 대한 기억을 말했을  뿐이라며 머릿속 기억을 지우고 바꾸라는 것은 말 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SNS 등에서 북한의  어투를 썼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은 다른  

나라 가면 어떤 어투를 씁니까?”라며 되물었다.  김련희씨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오순도순 살고  싶다며 “가족을 만나러 가겠다는 게 국가안보에  그토록 위협이 되는가”, “한 아줌마의 외침이 국 가안보에 그토록 위협이 되는가”, “이 나라가 그 토록 허술하고 지푸라기 같은 정권”이냐고 반문 했다. 그녀는 정권이 그 어떤 폭력과 압박을 해도  끝까지 나의 존재를 사회에 밝힐 것이며 나의 조 국과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김련희씨가 마땅히 누려 야 할, 헌법과 국제인권규약에 따른 거주이전의  자유와 자기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리 그리 고 부모자식 사이의 천륜을 짓밟으며 이러한 피 해자를 오히려 범죄자로 조사한다는 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 | 평양주민 김련희씨 국가보안법 적용 소환에 즈음한 기자회견 

김련희씨에 대한 공안탄압 중단하고  가족이 기다리는 그의 조국으로 돌려보내라!  

지난 10월 29일 토요일 오전 7시 경북경찰청  보안수사대 20여명이 김련희씨 자택을 압수수색 하였다. 그들은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를 들이대 며 3시간동안의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압수한 물 품을 가지고 사라졌다. 

이른 아침부터 느닷없이 들이닥친 경찰들에 놀 

란 김련희씨는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내내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더욱이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뜻으로 복도에 나온 김련희씨는, 자신 을 강제로 끌고 가려고 달려드는 4~5명의 경찰 들과 한참동안 몸싸움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경찰이 제시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사유로는 국

양심수후원회 소식 | 25 

투쟁2 | 평양주민 김련희 기자회견

가보안법위반 찬양, 고무 그리고 잠입, 탈출죄라 고 하였다. 하지만 잔혹한 3시간의 압수수색 후  경찰들이 압수물품으로 가져간 것은 모두 4점에  불과하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통일서적 2권 과 인터넷 언론에 나온 뉴스기사 인쇄물이었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증명하기에는 너무 초 라하고 납득이 가지 않는 물품인 것이다 누구나  구할 수 있는 평범한 물품 4점을 압수해 가면서  경찰들이 동행하여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김련희씨는 거부했다. 

경북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압수수색에 끝나지  않고 조사를 한답시고 소환장까지 보내는 억지 를 부리고 있다. 오늘 여기 서초경찰서에서 김련 희씨에 대한 이른바 국가보안법위반 조사가 진 행된다. 

김련희씨가 누구인가. 지난 2011년 본인의 뜻 과는 무관하게 남으로 내려와 5년이 지난 지금까 지 여권조차 발급받지 못하며 남쪽 땅에 강제 억 류되어 하루하루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평 양주민이다.  

우리는 공안기구의 반인권 반인륜 만행에 분노 를 금치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를 규 탄하지 않을 수 없다. 탈북 브로커에게 속아 5년  넘게 가족들과 떨어져 고통과 슬픔 속에 살아야  하는 김련희씨를 국가와 정부에서 위로해주고  해결해주지는 못할망정, 적반하장으로 국가보안 법을 적용하여 그 무슨 찬양 고무 따위로 손발을  묶어 놓으려는 인권유린 행패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김련희씨가 왜 베트남 대사관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는지 경찰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김련희씨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으로 의 송환을 요구해 왔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알면서도 현 정부는 현행법 타령만 하며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가족의 품으로, 고향땅으로 돌 아가고 싶은 인간의 당연한 권리와 절박함을 국 가가 거부함으로써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3국의 대사관으로 들어간 것이다.  

김련희씨가 마땅히 누려야 할, 헌법과 국제인 권규약에 따른 거주이전의 자유와 자기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리 그리고 부모자식 사이의 천 륜을 짓밟으며 이러한 피해자를 오히려 범죄자 로 조사한다는 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인해 김련희씨는 이런 야만 적인 정부와 경찰에게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받 았다. 김련희씨는 현재 홀로 외롭게 살아가고 있 는 것도 모자라 잦은 감시와 간섭 등 인권유린의  

현장 속에서 불안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반인권적 반인륜적 범죄행위인 압수수 색에 대해 사과할 것과 당장 소환조사를 그만둘  것을 요구한다. 경찰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소 중히 여기고 지켜야 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 라. 정부는 박근혜-최순실게이트를 덮어보려는  공안몰이 책동을 중단하라. 그리고 반인권적 잣 대가 아닌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누려야 할 기본 인권, 인도주의와 동포애 정신으로 평양주민 김 련희씨를 즉각 송환해야 할 것이다. 

2016년 11월 11일 

평양주민 김련희 송환촉구 준비모임 

26 301호•2016년 11월  

인터뷰 

인터뷰 |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대통령을 그냥 두고서는 해결이 안 된다  

※ 이 글은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가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을 인터뷰하여 11월 2일 <통일뉴스>에 게재한 내용입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는 민 가협 목요집회가 열리고, 어김없이 여는 말을 하는 재 야 원로가 있다. 우리 나이로 올해 팔순을 맞은 권오헌 (79)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명색은 명예회장 이지만 매일 여기저기서 열리는 기자회견이나 집회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 발언하고, 현안들에 대한 글도  꼬박꼬박 쓰고 있다. 아직 ‘명예’자를 제대로 달지 못한  셈이다.  

권오헌 명예회장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0일 진행했 지만, 기사화 되기 전에 정국은 ‘최순실 게이트’로 급변 했고, 따라서 28일 2차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역대 정권에서 이른바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 농단, 국기문란 사태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번 사태는  이전의 그런 국정농단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지 금 당장 실질적으로 능력도 권위도 없는 박근혜 대통 령과 집권세력은 물러나야 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남 과 북이 합의한 대로 우리민족끼리 문제를 해결할 능 력이 있기 때문에 외세가 간섭하는 것을 막아내야 한 다”면서 “가령 한·미합동 전쟁연습이라든가 한·미· 일이 주축이 돼서 지금 강행되고 있는 이른바 대북제 재와 압박을 거둬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7월 북이 제안한 ‘남·북·해외 제정 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를 실질적으로 정부 까지 포함한 정당, 단체, 개별인사 등 온 민족이 이 땅 에서 전쟁을 막고 민족 장래를 염려하는 순수한 마음 으로 성취시켜야 한다”고 연석회의 추진에 방점을 찍 었다.  

비전향장기수를 비롯한 양심수들을 위해 오랫동안  일해 온 그는 최근 북한이탈주민 김련희 씨와 집단입 

국한 북한 해외식당 여종업원들을 ‘자유의사’에 따라  자신의 조국으로 돌려보내야 하고, 북한 인권법과 보안 관찰법은 폐지돼야 한다고 평소의 지론을 펼쳤다.  

회갑을 맞아 그간의 활동을 정리한 두 권의 책을 냈 던 그는 최근까지의 활동을 담아 새로운 단행본을 준 비 중이라면서 “모든 외세는 물러나고 우리 민족은 남 과 북이 힘을 합쳐서 자주적인 통일을 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다음은 10월 20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광 화문 한 카페에서 진행한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미국의 이익에 복무한 것이 아닌가” 

통일뉴스(이하 생략) : 지난번 인터뷰 이후 이른바 ‘최 순실 게이트’가 터져 시국이 급변하고 있는데, 현 상 황을 어떻게 보는지? 

권오헌 명예회장(이하 생략) : 역대 정권에서 이른 바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번 사태는 이전의 그런 국정농단 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대통령 자신이 한 여성 에 의해서 집권기관을 완전히 허수아비, 수렴청정  당하고 있었다는데 정말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모두가 공황 상태에 빠진 것 같다. 그러나 사실 국민들은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 는 것 같다. 이제까지 실제로 떳떳하지 못했던 대 통령 자리가 자기의 의지가 아닌 한 여성에 의해  

양심수후원회 소식 | 27 

인터뷰 |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농락당하고 있었다는 것에서 국민들의 분노는 하 늘에 닿고 있다. 대통령 연설문이라든가 국정 전 반에 걸친 세세한 부분까지도 사전에 다 그 여성 에게 보내졌다는데 놀랍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도 예 외가 아니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특히 통일·외교·국방 부분까지도 최고 통치 자의 자기 의지가 다른 여성에 의해서 간섭받고  지배당했다는 인상을 받고 있는데 대해서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사태와 관련해 서 그 당시 통일부조차도 전면 중단에는 반대하 는 입장이었는데 하루 사이에 전면 중단으로 바 뀌어 대통령의 독단에 영향을 미친 외부세력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취임 전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정부가 극 비리에 북의 국방위원회와 국방 관련 비밀회담을  했다는 것까지도 그 여성에게 전달됐다는데 경악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사태를 어떻게 평가하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통일 대박’, ‘드레스덴  선언’, 최근 북 주민들을 ‘탈북하라’고 종용하는  등 실제로는 어떤 사적인 조언자에 의해서 결정 되지 않았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고, 이미 언 론들도 의혹을 제기하는 사태까지 이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이제까지 민생을 파탄 내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남북관계를 파탄냈다.  우리 민족이 잘못하면 절멸될 수 있는 전쟁위기 로까지 치닫게 한 그 배후 세력이 국가의 공식적  국가안전보장회의 등을 떠나서 외부세력에 의해 서 작용됐다면, 이 나라는 이미 나라가 아니고 정 말 바닷 속으로 침몰하는 선박의 함장과 다름없 

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진단하고, 해결 방향 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한마디로 말해서 이명박 정부에 이은 박근혜 정 부는 자기 국정운영에 대해서 주체성이 없었고,  나라의 존엄이라든가 생존권 문제에 있어서 국 가이익이나 국민의 안전을 떠나서 미국의 이익에  복무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대매국, 외세공조, 동족대결 정책으로 보는 데, 사대매국이란 나라의 이익을 외세에 팔아먹 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사례로 사드(THAAD, 고 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볼 수 있는데, 그것 은 대북 군사적 고립압살 정책에 동원되는 미· 

일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서 전체 우리민족의 이 익을 팔아먹는 행태였다. 

지난해 12월 28일 한서린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 우리 국민들 정서와 배치되는 일 본과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야합을 한 것 자 체가 나라의 존엄과 이익을 팔아먹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늘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 을 통해서 발표하고 있듯이 어제 외교부·국방부 는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가 밀실에서 조작하 려고 했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추진하겠 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가 획 득한 정보를 일본에게 넘겨주겠다는 것이고, 우 리 고유한 국가이익과 국민안전을 외세에 팔아먹 는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는 사드 배치와 함께 미국 MD(미사일방어)  체제 편입 수순이고 한·미·일 군사동맹체제를  확고히 하는 것으로서 우리 민족의 이익과 존엄 에 배치되는 반민족 반역사적인 행태라고 볼 수 밖에 없다. 

28 301호•2016년 11월  

“대통령을 그냥 두고서는  

해결이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현안으로 되고 있는 이른바 한반도의 평화문제,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외세에 의 존한 동족대결 정책으로가 아니라 대화와 협상으 로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남과 북이 이전 정부들 에서 합의했던 7.4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 선언 정신을 가지고 ‘우리 민족끼리 우리민족 문 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정신 아래에서,  어렵기는 하지만 차근하게 대화를 하고 협상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지난 7월 북이 제안한 ‘남·북·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를 실질적으로 정부 까지 포함한 정당, 단체, 개별인사 등 온 민족이  이 땅에서 전쟁을 막고 민족 장래를 염려하는 절 박한 마음으로 반듯이 성취시켜야 한다. 그래서  이 땅에서 전쟁위기를 막아내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는 그런 지혜를 모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하나는, 남과 북이 합의한 대로 우리민족 끼리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외세가  간섭하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 가령 한·미합동  전쟁연습이라든가 한·미·일이 주축이 돼서 지 금 강행되고 있는 이른바 대북제재와 압박을 거 둬야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핵문제는 근본적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 시 정책과 군사적 고립·압살 정책의 소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미국 에 대해서 고립·압살, 적대시 정책을 폐기하도 록 촉구해야한다. 그러면서도 미국과의 우호관계 는 얼마든지 유지 가능하다. 

63년이 되고 있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 체하고 민족문제 장래를 우리민족의 의지로 해결 하고 여기에 주변국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함으로 써 한반도의 평화를 영구히 지속시킬 수 있게 해 야 한다. 

민간교류가 차단돼 있고, 서신 교환마저 금지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금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 우리 사회는 국기 문란,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서 정부와 정치권 모 두가 공황 상태에 놓여있다. 이제는 정신을 차려 서 우리 현안인 민생과 경제적 안정, 민주주의와  

인권문제, 남북관계를 해결하는데서 이제까지와 는 전혀 새로운 체제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연석회의도 이뤄져야 한다. 국무 총리를 비롯한 냉전세력인 통일·외교·안보 라 인은 당장 물러나야 하고, 청와대의 안보관련 팀 을 비롯한 비서진을 완전히 새로운, 민족이익과  민족발전을 위한 사람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통일부장관과 외교부장관, 국방부장관, 국정원 장은 당장 물러나야 민족 전체가 바라는 새로운  평화와 통일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야당과 통일운동 진영에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최근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  시민사회단체들을 광범하게 모아서 박근혜 퇴진 과 탄핵발의를 요구했는데 따져보니 그것만으로 는 부족하다. 지금 당장 실질적으로 능력도 권위 도 없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에 부역한 집권세력 은 물러나야 된다. 대통령을 그냥 두고서는 해결 이 안 된다. 

국헌문란과 국정농단의 엄중한 사태를 해결할 

양심수후원회 소식 | 29 

인터뷰 |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수 있는 시민사회와 정치인들이 모여 비상시국  정치회의를 만들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 시민사회들, 특히 학생과 교수가 떨쳐 일 어나고 있다. 이것은 지금 상황이 4.19 때와 같은  그런 분노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 하야가 인터넷 실검 1위로 떠오르고 있 다. 끝없이 국민의 분노가 분출될 것이고 국민들 의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수순이다. 정 치권도 따라야 한다. 

“자유의사에 따라  

조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김련희 씨 사건부터 최근 송민순 전 외교장관 회고록 까지 최근 일련의 북한 관련 인도주의와 인권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오랫동안 양심수를 중심으로 인도주 의, 인권문제를 다뤄왔는데, 최근 많은 이슈들에 대해  어떻게 보나? 

지금 한국 사회에서의 인권문제는 특정해서 이 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매우 열악해 졌다. 거의 인권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미 치지 않는 곳이 없다. 국가보안법에 의해 많은 통 일일꾼들이 감옥에 갇혀있고, 2015년 민중총궐 기와 관련해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감옥에  

가두고 1심에서 5년을 선고한 것은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는 현상이다. 물대포 직사로 백남기 농민 을 쓰러뜨리고 끝내는 생명을 앗아놓고서도 그걸  은폐, 조작하기 위해서 부검을 하려고 하는 작태 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인권은 말할 수 없을 정도 로 짓밟혀져 있고, 처참하기 짝이 없다. 

북쪽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북한이탈주민 김련희  씨 사건도 묻히고 있다. 현황은 어떤지? 

널리 알려져 있듯이 김련희 씨는 자기 의사에  

반해 남쪽에 끌려왔고, 오자마자 속아서 왔기 때 문에 조국으로 보내달라고 했으나 국정원은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 북한이탈주민 보호센터, 옛 합 동신문센터에서 탈북을 인정하고 대한민국 국민 이 될 것을 강요당했다. 단식하고 돌려달라고 했 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이루어지지 않고, 하나원 을 거쳐 사회로 나왔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자기 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부모님 계신 조국땅으 로 돌아가기 위해서 단식, 자살 기도, 여권위조  탈출기도, 마지막으로는 간첩이 되면 강제 출국 

될까 해서 간첩이라고 자수하기까지 했다. 탈북자들 주소와 성명을 수집해서 ‘간첩으로 잡 아가라’고 공안당국에 알려 결국 국가보안법 위반 으로 재판을 받았지만 1심을 거쳐 항소심 재판부 가 ‘오직 북으로 돌아가려는 신심’임을 인정해 집 행유예로 내보냈다. 그때부터 김련희 씨가 세상 에 알려졌다. 

김련희 씨가 민가협 목요집회에 나와서 ‘나는  속아서 강제로 끌려왔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님 계신 조국으로 돌아가겠다. 조선의 주민 이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고 공개적으로 의사 를 표명했다. 종교단체나 여러 곳에서도 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김련희 씨 보호막이 되어야겠 다 생각하고 가능한 보호하고 있는 중이고, 자기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조국으로 돌아가는 운동을  시작했다. 

김련희 씨는 한마디로 본인 의사에 반해 강제로  끌려왔기 때문에 원상회복돼야 한다. 조국으로 돌 아가 가족을 만나야 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이 김련 희 송환촉구 준비모임을 만들어 지금도 가동 중이 다. 김 씨가 호소하고 주장하는 내용이 너무나 현 실감 있고, 사람들을 공감시키기 때문에 스스로  혼자서 송환운동을 해도 떳떳하고 당당하다. 통일부를 찾아가서 정착과장을 만나 강력히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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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을 촉구한 바도 있고, 통일부 후문에서 1인시위 를 여러 차례 단체들이 돌아가면서 한 적도 있고,  지금도 자주는 못하지만 송환 의지를 가지고 운 동하고 있다.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집단입국 발표도 물의를  빚었다. 이후 민변 등에서 접견신청 노력을 기울였지 만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북 해외식당 종업원의 집단입국 문제는 발표 당 시부터 기획탈북이라는 의혹을 갖고 있었다. 그  뒤에 여러 가지 진행과정 속에서 이것은 의혹이  아니라 실재하는 것으로 사실상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이나 국정원은 제 대로 된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본인이 자유의 사로 입국했다”고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민사회 단체와 민변 변호사들이 접견과 가족 면담을 계 속 촉구하니까 견디지 못했는지 사회배출 형식으 로 하나원에서 사회로 내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자체를 아무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남한 사회를 동경해서 귀순한 장본인들이 뭐 가 떳떳하지 못해 한 번도 나타나지 못하고 변호 사들의 인신보호신청에도 불구하고 법정에도 내 보내지 않고 있는가. 의혹을 이미 떠났다. 이것은  처음부터 국정원이 개입됐다는 언론 현장취재도  있었고, 최근 결정적 단서가 나왔다. 

해외식당 지배인 허 모라는 사람이 민변을 방문 해서 변호사들을 만나고 <한겨레>에 전화를 걸어 와 인터뷰한 일이 있었다. 거기에서 6만 위안을  국정원 직원이 줘서 탈출시켰다는 이야기가 있 다. 이것은 국정원 개입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처음 정부 발표는 남한 사회를 동경해 귀순했 고, 한류라든가 이런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지 배인은 그런 얘기가 일체 없고 “돈 벌러 왔다”고 만 했다. 종업원과 지배인 관계는 지배인이 직접  

이야기했듯 부모-자식 보다 가까운 생활공동체  의식 상태였다. 종업원들은 길림에서 영파로 올  적에도 지배인이 데려왔고, 절대적인 고리를 갖 고 있다. 종업원들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따 라왔을 뿐이라고 생각된다. 일부 눈치챈 종업원 

은 빠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만 따라왔다. 지배인 말을 거역 못 하고 본인 의사에 반해서  왔을 것이다. 문제제기를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 구하고 정부는 변명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 본 인 의사에 반했다면 원상회복 시켜야 한다. 자유 의사에 따라 중국이나 그들의 조국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초기에는 변호사 접견, 부모들과의 상봉을 주장 했다면, 이제는 거의 확신할 정도로 드러나고 있 으니까 “원상회복 시켜서 보내라”는 거다. 지금은  지배인조차 안 나타나고 있다. 

“북을 붕괴시키고 흡수통일하려는  망상에 사로잡혀” 

북한 두만강 인근 함북지역에 큰물 피해가 극심하다 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인도적 지원조 차 하지 않고 있고 심지어 민간의 인도적 지원마저 금 지하고 있다. 

백 년 만의 두만강 큰물 피해라 하고, 함북 거 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  같은 동족으로서 같은 형제가 고통당하고 있는데  마땅히 아픔을 함께 나누고 빨리 회복시키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는 게 도리다. 

인도주의 문제면서 인권문제이기도 하고 민족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인도주의 문제 를 실천함으로써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 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모금운동하고 있고 일

양심수후원회 소식 | 31 

인터뷰 |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부는 구호품을 전달했다고도 한다. 민가협양심수 후원회도 9월 20일자로 북녘 큰물피해 돕기 모금 운동을 시작해서 오늘 현재 2천만 원 이상을 모금 하고 있다. 인도주의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정부 스스로 지원은 고사하고 민간모금으로  지원하겠다는 걸 부정하고, 사실상 못하게 하는  것은 이 정부가 반인권, 반인륜적이라는 것을 스 스로 드러내는 것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모금한 돈은 어떻게 전달할 계획인가? 

전달은 국내 세계식량기구라든가 유엔국제기구  실무진에 타진도 해봤고, 가능하다고 해서 1차 목표 액 2,500만원 정도가 달성되면 전달하려고 한다. 

이처럼 남북관계가 심각하게 경색된 원인과 해결방안 은 무엇이라고 보나? 

새삼스럽게 최근의 일도 아니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기는 남북 화해협력 정책으로  많은 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 됐다. 통일이 안  됐음에도 남과 북, 우리민족끼리는 한마음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이른바 ‘비 

핵·개방·3000’ 이걸 내세우면서 사실상 남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이나 10.4선언, 그밖에 다방 면 약속들을 외면, 무시하고 반북대결 정책으로  일관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더욱 노골적으 로 북을 붕괴시키고 흡수통일하려는 망상에 사로 잡혀있었다.  

박근혜 정부가 말했던 ‘통일 대박’이라든가 드레 스덴 선언 등은 알고 보면 상대체제를 변화시켜  흡수통일하려는 망상을 하고 있었다. 정부 스스로  이야기 안했지만 특히 올해 들어 노골화 됐다. 

예를 들어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박 근혜 대통령은 북쪽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오라고  

촉구, 종용했다. 한마디 북 주민을 “탈북하라”고  종용한 거다. 북 정권을 빨리 무너뜨려 흡수통일 하려는 것과 다름없다. 박지원 의원 말처럼 선전 포고나 다름없다. 남북관계가 더 나아갈 수 없는  파탄상태, 전쟁 일보전 상태다 보니 큰물피해를  염두에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큰물피해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유엔기 구들도 대북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는데도 불구하 고 여기는 끊임없이 통일부와 외교부, 박근혜 대 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더 강력한 제재와 압박만 이 해결 방법이라고 외치고 있다. 이것은 빨리 정 권을 무너뜨려서 흡수통일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한 것이다. 

대한민국이 무슨 능력이나 있어서 한 것이 아 니고 외세를 빌려서 동족을 짓밟고 붕괴시켜 통 일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통일이 뭘 기대할 수  있을까? 안타까운 일이다. 

암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해법이 있다면?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임기가 얼마 안 남았다.  임기 동안에 무슨 다른 생각이 달라진다고 기대 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해법 은 대화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외 세와 공조하여 끊임없는 군사적 압박, 인권 공세,  경제 봉쇄 조치가 북 정권을 붕괴 시키려는데 맞 춰져 있다. 만약 전쟁이 나면 우리 민족이 절멸되 고 만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을 막고 평화적 방법으로  화해하고 협력해서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이뤄내 야 한다. 그러려면 대화를 해야 한다. 북측에서는  여러 차례 당국 회담을 비롯해서 최근에는 정부 와 정당 단체 개별인사가 포함된 남북해외 연석 회의를 제안도 했다. 

민족절멸로 갈 것인지, 자기주장을 조금씩 덜면 

32 301호•2016년 11월  

서 민족화해의 길로, 연석회의 같은 형식으로 평 화적이고 자주적인 통일을 할 것인지 선택의 여 지가 없다고 본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하고 외세 간섭 없는 자주적 평화통일을 해 야 한다.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이야기할 적에 우리 힘만 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분단부터 현재까지 미국 이 개입돼 있고, 이 땅을 갈라놓고 동족끼리 싸우 게 했고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 58년 중국인민지 원군은 철수했지만, 미군은 남아있으면서 전시작 전권을 거머쥐고 모든 군사, 정치 측면에서 주도 하고 있다. 미군이 이 땅에서 손을 떼게 하는 방 법이 무엇이겠는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 체하고 모든 외세는 물러나고 우리 민족은 남과  

북이 힘을 합쳐서 자주적인 통일을 해야 한다. 패 권주의는 안 된다. 

“남북관계 개선과 자주적 평화통일로  당당하게 나가야” 

보안관찰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최기영 씨 가 대법원에서까지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안다. 보안관찰법을 가지고 최근 최기영 씨가 완전히  승리했다. 보안관찰법상 출소 후 신고, 정기적인  관할경찰서 신고 때문에 갑자기 구금되기도 했고  벌금도 나왔는데 끝내 법적으로 대응, 투쟁해서  결국 무죄로 이겨냈다. 보안관찰법이 반인권법이 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보안관찰법은 사법부의 판결 없이 행정부 결정 으로 통제와 감시를 할 수 있는 반인권적 악법이 다.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관련자들은 각기 보안 관찰법이 반인권, 반민주 악법이라는 걸 인식하 고 꼭 투쟁해서 관철시켜 나가야 한다. 그것이 폐 지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낙성대 ‘만남의 집’ 김영식 선생은 88년에 출소 하셨는데, 주소 명확하고 세상이 다 아는 것에도  불구하고 20년이 되도록 지금도 보안관찰법을 적 용해서 “오라, 가라”하고 있다. 개탄할 일이다. 연 세가 84세다. 

최근 북한 인권법이 제정되고 관련 조직이 생겨나고,  예산이 편성되고 있다. 

많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른 바 북한 인권법이 만들어졌고 9월초 시행령이 발 효돼 실질적으로 발효됐다. 한마디로 말해서 북  정권이 붕괴되는 것을 전제로 한, 흡수통일 됐을  때를 상정해서 만든 것이 북 인권법이다. 

또한 그 이전에는 북한인권단체, 탈북자단체에 게 지원금을 확보해주기 위해서 만든 법이라 본 다. 북한 인권기록보관소는 바로 북에 대한 모든  인권사항을 기록했다가 법무부로 보내고 통일됐 을 때 관련자를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북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나중에 통일됐을 때 인권침해한  사람들 처벌하겠다는 대결정책의 소산이라고 볼  수 있다. 야당도 같이 해서 인도주의를 강화해서  만들었다는데 여당에 속아 넘어간 거다. 북한인 권법은 반드시 없애야 한다. 

최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을 근거로 문재 인 의원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진행됐다. 

유엔 대북인권결의안에 대해 찬성, 기권으로 말 썽이 많은데, 한마디로 말해서 그것은 당연히 반 대했어야 한다. 당시가 2007년 10.4선언 직후인  11월이었다. 

남북이 사실상 6.15공동선언 실천강령으로서  10.4선언에 합의해 구체적으로 남북이 교류협력 하고 통일로 가는 이정표가 나와 있었다. 10.4선 언 항목 중에 남과 북은 국제사회에서 민족의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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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엄과 이익에 맞게 공조한다는 내용도 있다. 유엔 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민족 존엄에 관한 사안이고  당연히 반대해야 한다. 

만약 어떤 인권문제가 서로에게 있다면 남과 북 이 인권대화를 통해서 직접 해결해야 하지, 이걸  주장한 미국이나 일본, 북을 전복시키려는 제국 주의 국가와 동조하여 정치적으로 고립시키려 한 다면 말이 안 된다. 기권 아니라 반대했어야 한 다. 집권여당은 으레 그럴 거다. 지난 대선에서도  NLL(서해북방한계선) 문제를 선거에 이용했는 데, 이걸 가지고 내년 대선에 또 써먹으려 할 거 다. 야당은 왜 소극적으로 대하는지 이해가 안 간 다. 왜 질질 끌려가는지 이해가 안 간다. 

야당이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종북 프레임이다. 종북 딱지를 붙일까 두려워서 다. 확신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과 자주적 평화통 일로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 통일 상대인 동족인 데 꼭 부당한 유엔결의를 따를 필요가 뭐가 있는 가? 민족적 양심에 따라 할 수 있고, 남북관계 개 선에 좋은 방향이라면 그렇게 가야지 종북 프레 임을 극복 못하면 남북관계 개선은 한 발짝도 나 갈 수 없다. 

재야와 민간통일운동의 발언권이 약화된 상태다.  그 이유와 극복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이 되다 보니까 그동 안 수많은 국가보안법 사건, 종북 논리로 정치권 은 말할 것도 없고 시민사회단체도 통일에 대한  의지가 많이 약해지지 않았나도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도 아무 조건 없이 투표해서 평화적  통일해야 한다고 할 적에 절대 다수가 거기에 동 조할 거로 생각한다. 지금 남북이 오랫동안 경색 되다 보니까 정당하게 할 이야기를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연석회의 같은 경우, 당당하게 북 과 해외에서는 준비위가 결성됐는데 남쪽은 아직  추진기구, 이런 정도로 답보상태를 가고 있는데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본다. 가 능한 법위에서 문을 열어놓고 일단 준비위를 구 성하고, 남과 북이 민족·통일·자주를 위해 힘 을 모은다면 정부를 추동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정치권이 들어오려 않는데 오히려 민간이 적극적 으로 나서서 정당이 들어올 수 있도록 추동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제까지 미국은 끊임없는 경제적 봉쇄와 제 재에 더해 미국에서는 행정명령으로 북의 김정 은 위원장을 제재의 대상에 넣었다. 김정은 위원 장을 제재대상에 넣고 핵무력으로 지도부 참수작 전, 평양진격 등 무력으로 짓밟으려고 한다. 구체 적으로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핵항공모함 같은  

핵전력이 시도때도 없이 드나들고 있다. 그러면 아무리 평화적으로 통일하고 경제발전 을 시킨다 하더라도 끊임없는 군사적 압박을 당 하는 상태에서 어떻게 살 수 있느냐? 만약에 박근 혜 정부가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원한다면 미국 의 경제봉쇄와 인권공세를 막아내야 한다. 우리  민족문제를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외세를 끌어 들이는 것은 사대매국이다. 

미국은 손도 안 대고 코풀고 있다. 미국의 핵무 력이 한반도 동서 바다와 하늘로 계속 날아오는 데 우리 국민 모두가 얼마나 불안해하는지 집권 자는 모르는 것 같다. 전쟁위기랄까 이런 것을 빨 리 해소하는 것이 경제도 발전시키고 모든 국민 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34 301호•2016년 11월  

| 각계 공동 기자회견 | 

투쟁 3 | 한일군사보호협정 반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국무회의 의결 중단!  대통령 재가 반대! 

박근혜는 모든 국정에서 손 떼고 즉각 퇴진하라!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미르·케이(K)스포츠 재단 설립 모금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사실상 주 범으로 적시한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가 나라의  장래를 심각하게 위협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 최종 서 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반국가적 범죄 행위의 주범인 박근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백해무익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을 결단코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관련 모든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물 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적 문제점은 그 들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면서 사적 이익 을 취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국정농단이 한일관 계, 남북관계, 한미관계 등 나라의 주권과 국방  

문제에까지 미친 것이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완전히  잃었으며 내치든 외치든 국정을 이끌 능력도 자 질도, 도덕성도 없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 역 대 대통령 중 최저의 지지율이 몇 주째 지속되고  전국 각지에서 100만 명이 연속 2주째 촛불을 들 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국민들로부터 정치적으로 탄핵되었음을 확 

실히 보여주는 증표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의  수족 노릇을 해온 검찰로부터 국가권력을 사유화 한 형사범죄의 주범으로 지목됨으로써 법률적으 로도 탄핵 대상이 되기에 이르렀다. “아무 것도  하지 말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이것이 국민의 일 치된 요구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사드 한국 배치에  이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강행하고 있 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강요와, 그들의 도움을  얻어 정권 연장을 꾀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계산 이 결합된 결과로 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박근혜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강 행의 이유로 증대되는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 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보자산의 도움이 필요하 다는 논리를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남한보다 북 한에서 멀리 떨어진 일본이 탐지한 북한의 미사 일 발사 초기 정보는 남한을 방어하는 ‘조기경보’ 의 효용성이 없다. 실제로 우리 군은 2012년 4월  

13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54초 뒤 탐지했지 만 일본은 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사 사실을 확 인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우리 해군의 대잠수함전 수행을 위 해 일본의 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한다. 그러 나 북한 잠수함(SLBM)이 실전화 된다 해도 탄도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최소 2500km를 넘기 때문 에 남한용이 아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35 

투쟁 3 | 한일군사보호협정 반대

국방부는 "우리나라는 러시아를 포함해 19개 국과, 일본은 미국 등 6개국과 정보보호협정 체 결로 동맹으로 발전한 나라가 없다"(국방부의 대 국회 보고내용)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일군사정 보보호협정과 한국이 다른 나라와 맺은 여타 군 사정보보호협정은 그 목적과 교환되는 정보의 성 격, 정보 보호 수준이 크게 다르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단순히 군사교류에  머무는 협정이 아니라 대북 적대적 성격의 협정이 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한일 물품용역상호제공 협정도 곧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일 양국이  군사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한일 군사정보호호협정 체결은 사드 한국 배치 와 함께 주로 중국을 겨냥한 한미일 삼각 미사일 방어망과 동맹 구축의 일환이다. 한국에서 탐지 된 중국 탄도미사일에 대한 조기경보를 실시간  

공유하여 미국과 일본이 요격의 가능성과 기회를  높이고, 한국을 중국을 적대하는 미일동맹의 하 위 파트너로 옭아매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은 일 본의 집단자위권 행사와 남한에 대한 재상륙과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 다. 일본은 안보법제 제`개정을 통해 평시, 중요 영향사태시, 존립위기사태시, 무력공격사태시 등  모든 경우에 각종 명목으로 남한 영역에 들어오 거나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의 길을 열고 있다.  

이처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미국과 일본 에게는 이익이 될지언정 우리에게는 백해무익한  것이다. 이런 협정을 이미 국민으로부터 배척당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추진 발표 25일 만에 마치 군사 작전 하듯이 일방적이고 졸속적으로 강행하는 것 을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또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내용상 헌법 60 조 1항의 '상호원조 또는 안전보장에 관한 조약' 에 해당하므로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아야 마땅하 다. 그런데도 정부가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지 않 으려는 것은 국회의 권한, 조약체결 심의권을 침 해하는 일로 우리는 결코 이를 인정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 최종 서명을 즉각 중단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지금 당장  물러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요구한다.  

우리는 국회가 모든 방안을 강구하여 매국적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강행을 저지하고 이 에 앞장서는 한민구 국방장관을 반드시 탄핵시킬  것을 요구한다. 나아가 국민의 의사가 분명히 확 인된 만큼 박근혜 퇴진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 구한다. 

2016년 11월 22일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 행동 /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 한국정신대문제대 책협의회 / 독립유공자유족회 / 한국독립유공자협회 

36 301호•2016년 11월  

| 발로 읽고, 눈으로 듣는 서울이야기(5) | 

지명에 담긴 조선의 정치철학 

연재 | 도성기행 유영호_운영위원 

▲ 종교교회(서울지방경찰청) 주변의 동명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 있는 종교교회  앞 네거리는 모두가 작은 길로 이루어져있다. 이 곳은 백운동천과 사직동천이 만나고, 광화문 앞  옛 육조거리(현 광화문광장)로 이어지는 길이 있 어 이 네거리에 접해 있는 땅은 각각 서로 다른  지명을 갖고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처 럼 이곳은 종교교회가 위치한 도렴동을 비롯하여  내자동, 내수동, 적선동이라는 각각 자기 지명을  갖고 있다. 모두가 조선의 역사와 철학을 품고 있 는 이름이다. 

먼저 서울지방경찰청이 위치한 내자동(內資洞) 은 조선시대 이곳에 궐내의 쌀과 술, 면 등을 공 급하던 관아인 내자시(內資寺)가 있었기 때문에  지어진 동명이다. 그리고 그 아래의 용비어천가  빌딩이 있는 내수동(內需洞) 역시 궐내에 잡물과  노비 등을 공급하는 내수사(內需司)라는 관아가  

▲ 현 동명의 유래를 알 수 있는 도성전도(1834)

있어 지어진 이름이다. 뿐만 아니라 종교교회가  위치한 도렴동 역시 궁중 직조물의 염색을 맡았 던 관청 도렴서(都染署)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이 처럼 이 세 곳은 모두가 조선시대 관청의 이름에 서 현재의 동명이 유래하고 있다. 

그런데 마지막 하나의 적선동(積善洞)은 전혀  다른 유래와 뜻을 품고 있다. 이를 설명하기 앞서  먼저 조선시대는 한성부의 세부 행정구역을 동 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등 5부로 나누어 그  아래 52개의 방을 두었다. 그런데 이곳 종교교회  건너편은 당시 서부 적선방(積善坊)이라 하였고,  그 이름을 그대로 현재의 동명으로 사용하고 있 는 것이다.  

이 명칭은 조선왕조의 정치철학을 담겨 있는  참으로 멋진 지명이다. 적선(積善)이란 말은 우리 가 흔히 어떤 사람에게 ‘적선하다’는 말로 자주 쓰 는 표현이다. 이때 적선이란 말은 본래 《주역》에  

양심수후원회 소식 | 37 

연재 | 도성기행

▲ 《주역》의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에서 따온 적선방과 여경방의 위치 

나오는 말로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 餘慶)’에서 따온 말이다. 즉 ‘착한 일을 많이 하는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따른다’는 의미로 주변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며 살아가는 것이 결국 자 신에게도 좋다는 의미이다.  

이곳의 지명을 <적선방(積善坊)>으로 한 것은  바로 이곳에 조선왕조의 궐외각사들이 많이 있었 기 때문이며, 따라서 그들로 하여금 백성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라는 의미인 것이다. 즉 조선의  행정관청들은 백성을 위해 선을 베풀어야 한다 는 것이다. 참으로 멋진 조선의 정치철학이 담긴  지명이며, 여전히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는 이런  우리 선조들의 멋진 세계관을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다. 그리고 당시 조선시대 이곳 <적선방(積善 坊)>에 대응하는<여경방(餘慶坊)>은 현재의 신문 로 일대에 붙여진 지명이다.  

이처럼 경복궁 앞 관청이 많은 곳에는 ‘선을 베 풀라’ 명하고, 그렇게 되면 그 아래 살고 있는 백 성들에게 경사가 있게 된다는 의미로 지었을 것 

이라 추측해보니 왠지 조선시대를 살았던 백성의  삶이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 속에 살아갔 을 것이라는 상상 속에 내 마음 역시 즐겁다. 

덧붙여 앞서 지나 온 세종문화회관 뒤편의 지 명은 당주동(唐珠洞)인데 이는 1914년 행정구역 을 재편하면서 그 곳에 포함된 당피동(唐皮洞)과  야주현(夜珠峴)을 합친 명칭이다. 그런대 본래 당 피동은 중국 의원 피씨가 살아서 지어진 이름이 며, 야주현은 경희궁으로 넘어가는 낮은 고개가  있는 곳인데 이 고개에 서면 경희궁 정문인 홍화 문의 현판이 워낙 명필의 글이라 밤에도 밝게 비 추기 때문에 이곳을 ‘밤에도 낮같이 훤한 고개’라  하여 야주현(夜晝峴) 또는 야조현(夜照峴)이라 불 렀다. 그런대 세월이 흐르며 ‘낮 주(晝)’자가 같은  음의 ‘구슬 주(珠)’자로 바뀐 것이다. 조금 복잡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지명이지만 그 속에는 해 당 지역의 역사가 숨쉬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니  하나의 지명도 그냐 쉽게 지나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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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교육철학이 담겨있는 지명

▲ 한성부 내의 교육과 관련된 지명 

적선방과 여경방이 조선의 정치철학을 담은 지명 이라면, 한양도성 내에 교육과 관련된 지명을 가지 고 있는 곳도 있다.  

우리는 사극에서 다음 왕위를 이을 세자(世子)를  부를 때 ‘세자마마’라고도 부르지만 그보다 흔히 ‘동 궁마마’라고 부른다. 세자궁은 항상 왕과 왕비가 머 무는 내전(內殿)의 동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붙여 진 별칭이다. 이는 세자와 세자빈이 머무는 세자궁 (世子宮)을 동궁(東宮)이라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이 다. 즉 세자는 향후 왕위를 잇게 될 떠오르는 태양이 기 때문에 그의 거처는 항상 궁궐내에서 동쪽에 배 치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별칭이다. 

이렇듯 세자궁을 동쪽에 배치하는 것처럼 조선은  이후 조선을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이 학습을 하는  

곳 즉 <성균관>도 임금이 머무는 법궁을 기준으로  동쪽에 배치하여 경복궁의 동쪽인 종로구 명륜동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성균관을 동쪽에 배치하는 것에만 그친 것 이 아니라 이 일대의 지명도 이들 유생들의 학습과  관련된 것들로 정하였다. 당장 성균관이 위치한 이  곳의 지명인 명륜동은 성균관 유생들의 강학 건물인  <명륜당(明倫堂)>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또 성균 관의 남쪽인 종로 4가와 5가 일대의 지명은 사진 속 에 있는 것처럼 유학의 대강인 인의(仁義), 예지(禮 智), 효제(孝悌), 충신(忠信)을 따서 인의동, 예지동,  효제동, 충신동이라 지었다. 이는 우리 조선이 후대 의 교육과 인재양성에 얼마나 역점을 두었는지 추측  가능케 해주는 대목이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39 

연재 | 김련희 수기(2) 

| 평양주민 김련희 수기(2) | 

따뜻한 내나라 

평양시민 김련희 여성이 말하는 북의 진실 

김련희_평양주민 

이 글은 자주시보에 실린 글을 김련희씨와 자주시보의 동의하에 싣게 되었다. 병치료를 위해 중국  

친척집에 나왔다가 탈북이 뭔지조차 모르고 한국에 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탈북 브로커(국정 

원으로부터 돈을 받음) 말을 듣고 ‘탈북자’ 대열에 들어선 김련희씨 이야기이다. 김련희씨는 한국에  

들어온 날 바로 북으로 보내달라고 국정원에 요구했지만 묵살된 채 강제 억류되어 있으며 현재 송 

환투쟁을 벌이고 있다. 본 소식지에서는 김련희씨 장문의 수기를 나누어 싣기로 한다. 우리는 김련 

희씨의 글을 통해 북도 남과 같이 사람냄새 나는 곳이며 통일의 반쪽이라는 민족동질성과 함께 통 

일의 절박성 당위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글은 남측 표현에 맞게 다듬었으나 전달 의미를  

살리기 위해 북의 어법을 지킨 점을 밝혀둔다.

1. 성장 과정 

(전 호에 이어) 1980년 9월 1일, 드디어 4년간 의 소학교과정을 졸업하고 평양랭천고등중학교  학생이 되었다, 우리는 유치원 높은 반부터 소학 교 4년, 고등중학교 6년, 이렇게 11년제 의무무 료교육제도이다. 7살에 소학교에 입학하여 17살 에 고등중학교를 졸업하면 군대나 대학, 사회현 장에 나가게 된다.  

나는 소학교에서 배운 바이올린을 고등중학교 에 가서도 꾸준히 연습하여 음악소조 언니들과  함께 전국학생예술축전이나 유치원종합반주를  비롯한 전국공연들에 관현악이나 경음악기악중 주로 참가하였다. 

해마다 진행되는 학생소년들의 설맞이공연과  4.15축전 때마다 종합반주는 늘 우리학교가 맡아  놓고 하군 하였다. 모든 소조원들은 본인이 악기 를 준비할 필요가 없고 학교에 입학해서 배정받 은 악기를 졸업할 때까지 정히 쓴다.  

체육소조에 들어간 다른 친구들은 배구, 농구,  축구종목으로 나뉘어져 훈련하였는데 전국적인  체육경기에 자주 나가군 하였다. 우리학과목의  체육수업에는 수영시간이 있는데 전국의 모든 학 

교들에 필수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학교수영장에 서 일주일에 2번 정도 수영을 하게 된다. 

또한 녀학생실습과목이 있는데 녀학생들은 의 무적으로 매 학교마다에 꾸려져있는 녀학생실습  료리실에서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재봉실에서 는 재봉기의 구조와 원리, 옷 설계, 재봉하는 방 법을 배우게 된다. 

료리시간에는 모두가 하얀 머리수건과 앞치마 를 두르고 음식을 하게 되는데 집에서도 해 본적  없는 맛있는 음식을 우리의 손으로 직접 만든다 는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5명씩 조를 이루어 료리를 하는데 수업이 끝나 면 매 조에서 만든 음식들을 품평회하고 선생님 의 평가도 받는다.  

재봉실에는 가운데에 넓고 큰 재단상이 놓여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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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그 둘레에 벽을 마주하고 십여대의 재봉기가  놓여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재봉코 형성원 리를 배울 때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제손으 로 설계를 해서 자기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어린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해주었고 간단 한 속옷을 만들어 완성했을 때의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한번은 코바느질을 배우는 시간이었는데 학급 동무들이 장난을 치다가 한 친구가 넘어지면서  그만 손에 쥐고 있던 코바늘이 자신의 다리 종아 리에 꽃히게 되었다. 우리가 너무 놀라 소리를 지 르자 선생님이 달려와 그 친구를 업고 학교꼬마 병원으로 뛰어가셨다. 친구는 며칠 후에야 학교 에 다시 등교할 수 있었다. 지금도 코바늘을 보면  그때의 일이 먼저 생각나군 한다.  

▲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자주시보 제공 

남학생들은 자동차실습실과 목공실에서 자동 차구조와 원리, 운전방법, 그리고 목공기초를 배 우게 된다. 학교에서 예체능 교육도 하지만 기본 은 학습제일주의이다. 과목별로 담임선생님들의  

주관 아래 자주 시험을 보며, 전교적으로도 학기 말 시험, 학년말 시험을 본다.  

나는 공부도 별로 잘하지 못했는데 수업자세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나마 수학시간을 제일 좋아 했는데 선생님이  칠판에 문제를 적어놓고 자체로 풀어보라고 시간 을 주면 빨리 풀어버리고 옆의 친구들과 장난을  치거나 뒤로 돌아앉아 잡담을 하군 하였다. 보다  못해 선생님이 칠판에 다른 어려운 문제를 적어 놓고는 나의 이름을 부르며 앞으로 나와서 풀어 보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제시된 문제를 순 간에 풀고 선생님을 쳐다보았더니 선생님이 하시 는 말씀이 “련희학생은 공부를 좀 하는 학생들 중 에 제일 건방져요” 라는 것이다. 그 일이 있은 다 음부터 너무 부끄러워 얼마동안은 그 선생님을  피해다녔지만 그 대신 수업자세가 좋아졌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더욱 폭넓게 학습하기  위해 오전에 수업이 끝나면 오후마다 한 학급씩  평양학생소년궁전의 과외소조에 한 달씩 교대로  다니면서 더 많은 지식을 배우게 된다.  

평양시 중구역 종로동에 있는 평양학생소년궁 전은 1963년 9월에 건립되었고 10층의 탑식건 물과 5층의 본관건물로 되어있다. 과학기술, 예 능, 체육, 농업부분의 재봉반, 자수반, 외국어실 습실, 기악반, 공작반, 서예반, 운동반, 무용반,  

연극반, 가야금반 등의 소조실과 활동실 200여개 를 비롯하여 총 500여개의 방이 있고 10층 건물 옥상에는 천문대가 설치되어있다. 소년궁전 안에 는 1100석 규모의 극장, 수용능력 500명의 체육 관이 있다. 

이 곳에서는 소학교, 중학교학생들의 과외활동 을 기본으로 하며 공훈교원, 공훈예술가, 공훈체 육인 등의 능력있는 지도교원들이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며 이곳에서 과외활동을 지도받는  학생 수는 하루 평균 1만여 명에 이른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41 

연재 | 김련희 수기 

▲ 새롭게 개건 완성된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자주시보 제공

학생소년궁전은 1961년 개성에 건립된 개성학 생소년궁전이 최초이다. 이후 각지에 140여 곳의  소년궁전 및 소년회관이 건립되었다.  

우리 학급은 한 달 동안 평양학생소년궁전 화 학소조에 다니게 되었는데 학교화학실험실보다  엄청나게 크고 멋졌다. 학교에서는 보지 못했던  희한한 실험기구들과 설비들이 우리들의 정신을  쏙 뽑아 놓았다.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시간은 내손 으로 세수비누와 성냥가치를 만들고 기뻐했던 순 간인 것 같다. 휴식시간이면 학급동무들과 소년 궁전의 매 층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군하였다.  

부모님은 내가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집에 가져 와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아주 좋아 하 셨다. 

나는 고등중학교 3학년 시절 1983년 1월 1일  전국학생소년들의 설맞이 공연에 참가하였다. 해 마다 설날이면 전국에서 뽑혀온 학생들과 재일조 총련학생들의 기악과 노래, 춤과 동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 종목들이 무대에 오르군 하였다,  

12월 평양체육관에 설맞이공연 연습을 다닐 때  선생님은 감기에 걸릴세라 매 학생들의 목에 짓 

찧은 마늘을 넣은 페니실린병을  

매달아 주고 소금물로 함수를 시 

켜주시군 하셨다.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도 많았 

는데 그들은 저녘에 하루연습이  

끝나면 행사버스를 타고 평양시  

봉화산려관에서 숙식하였다. 

우리 평양랭천고등중학교 음악 

선생님은 이름 있는 전문가이셨고  

우리학교 음악소조원들은 평양에 

서 진행되는 모든 예술축전들에 빠질 수 없는 능 력있는 집단이었다. 

해마다 진행되는 학생소년들의 설맞이공연과  4.15축전 때마다 종합반주는 우리학교가 맡아놓 고 하군 하였다.  

▲ 미래과학자거리 아파트 살림집 내부 ©자주시보 제공  

하지만 나는 그 학교를 마지막까지 다니지 못 하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우리집이  국가로부터 더 크고 좋은 새집을 배정받아 1985 년 평양시 동대원구역 삼마동 단층주택에서 평양 시 중구역 교구동 새로 지은 현대적인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42 301호•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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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산악회 미주지부 산행기

San Jacinto산의 남서쪽 자락 수채화 속을 걷다 Kim Piter_미주민가협양심수후원회 회장 

 

11월 정기산행이 San Jacinto산의 남서쪽 자 락인 Ernie Maxwell Scenic Trail에서 있었습니 다. 남가주에서 2번째로 높은 산인 쌘 하신토는  그 높이가 10,834ft(3250m)로 남가주에서는 2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산의 동북쪽으로는 우리가 잘 아는 사막의 휴 양도시이며 야자수가 무성한 Palm Springs가 있고 우리의 산행지가 있는 서쪽으로는 한여름의  소나무, 전나무, 참나무로 둘러쌓여 사막 열기를  식힐 수 있는 Mile High(고도1.6km)라고도 불 리는 Idyllwild라는 산속의 도시가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10월과 마찬가지로 왕용운선생,  이태선선생이 참석하셨습니다. 

금요일 저녁 우리 모두가 박근혜퇴진 시위에  참석했고, 밤새 페북으로 전달되는 국내의 소식 을 보느라 밤잠을 설쳤지만 500여명이 참석한  

LA의 집회와 100만 여명이 참석한 국내집회에  감동도 많이 받았고 또 감히 평가하면서 가는 산 행 길은 즐겁습니다. 

가는 길에 금강선원에 들러보았습니다. 많은  LA의 사찰들이 도시에 있다면 금강선원은 한적 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어 혹 한국의 산사같은 데 가 아닌가 하는 호기심으로 들어갔지만 이른 시 간이 아닌데도 인적은 보이지 않고 백구 두 마리 만이 무심하게 반겨주네요. 

자물쇠로 굳게 잠긴 대웅전과 종각이 있는 곳  등을 둘러보았으나 사람이 없으니 불공이 없고  염불이 없으니 점심 공양은 어찌할꼬……^^ 

2시간여 만에 도착한 어니 맥스웰 씨닉트레일 은 쌘 하신토산과 아이이들와일드라는 숲속의 도 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왕복 5마일(8km) 의 잘 다듬어진 오솔길입니다. 경사가 급하지 않 아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고 쭉쭉 뻗은 소나무와  

44 301호•2016년 11월  

참나무가 주위를 두껍게 둘러싸고 있어 한낮에도  햇빛이 들지 않아 여름철 산행으로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풍광이 아름답고 외진 곳에 위치해있 어 산행 길 내내 한 폭의 수채화 속을 걷는 기분 입니다.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바위는 자살바 위라 부르는데 옛날 이곳에 원주민 추장 딸이 사 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라는 통보를 받고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을 한탄하며 애인과 두 손잡고 뛰어 내렸다하여 붙은 이름이라 합니다. 

자살바위 맞은편으로는 1,000ft(300m) 높이의  화강암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데 Tahquitz 바위 라 합니다. 많은 암벽 등반가들과 함께 재미 산악  연맹 등산학교의 암벽 훈련장으로도 쓰입니다. 

왕 선생님께서 나뭇가지와 둥치가 붉은 색인  Manzanita로 불리는 관목을 신기한 듯 보시는데 요, 보통의 산에서는 관목인데 이곳에서는 아주 큰  나무처럼 자라있어 나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하산 길은 거꾸로 경사진 길을 올라가야 하기 에 왕선생님의 기량도 예전같지 않으시고 또 이 태선씨는 하루 종일 산같이 높고 바다같이 깊고  구름같이 푹신한 회전의자에 앉아서 근무하기 때 문에 운동량이 많지 않은 것을 배려해 등산 끝 지 점이 찻길과 연결되어있어 제가 돌아가서 차를  가져왔습니다. 

두 분이 다 오늘의 등산에 흡족해하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모롱고 카지노에 들려 이태선 씨가 쏘아주시는 저녁 식사를 부페로 즐겼습니다.  한편, 이곳의 원주민 카지노는 싼 음식 값으로 

도 손님들을 유혹하는데 실현될 수 없는 대박의  꿈을 찾아 인생의 한방을 찾아 많은 손님들이 찾 아옵니다. 한인 타운에서도 가까워 많은 한인들 

6.15산악회 미주지부 산행기

 

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과거 동포 신문 방 송에서 중독성 피해를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한인 노인들은 정부에서 주는 구호금을 탕진하 거나 학생들은 학비를, 기러기 엄마는 생활비를  털리는 경우가 있었다는군요.  

세수를 늘리려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사람들 의 사행성을 조장시켜 각종 도박은 물론 복권 등 으로 없는 사람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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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301호•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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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수후원회 소식 | 47 

감옥에서 온 편지

이영춘 님의 편지 

양심수후원회 동지 여러분께 

기나긴 여름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날씨는 겨울을 보여주고 있습 니다.  

뜨거운 여름처럼 날뛰던 박근혜 독재정권은 무너져 내리고 있고 추상같은  민중의 분노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차가운 겨울이지만 따뜻한 마음입니다. 

지난 여름에 안양교도소에 있었지만 통합진보당 비례경선건 1심 재판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 의정부교도소로 이송되었습니다. 의정부교도소는 따뜻 한 온돌이 되는 곳이라 겨울이지만 따뜻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방의 크기도  안양교도소의 2배 정도 됩니다. 

감옥의 민심도 박근혜에 대한 분노로 넘쳐납니다. 

지난주에는 성당레지오 모임에 나갔는데 함께 있던 분들이 욕을 한바가지  하시더군요. 대부분 60대 이상의 분들입니다.  

이제 분노를 얼마나 모아서 투쟁하는 가가 문제인듯 합니다. 민중의 위대한 승리를 위해 전진했으면 합니다. 

양심수후원회 동지들의 따뜻한 격려와 사랑으로 감옥에서도 힘차게 생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정부에서 이영춘 

48 301호•2016년 11월  

감옥에서 온 편지 지영철 님의 편지 

안병길 회장님과 권오헌 명예회장님, 그리고 양 심수후원회의 모든 성원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신념과 양심을 지지·후원하는 가장  숭고한 귀 단체의 인권활동은 감옥안의 양심수들 에게 언제나 큰 힘과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면 을 빌어 전국에서 옥중투쟁을 벌이고 계신 모든  분들께도 안부인사 겸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자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힘내십시다! 

서울구치소에서의 재판 1년 기간을 보내고, 새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정겨운 시골냄새가 물 씬 풍기는 강원도 춘천입니다. 아직 상고심 3개월  정도가 남아있지만, 새로운 곳으로 이감을 오니  마치 ‘유배’ 온 듯 기분이 새롭습니다. ‘집들이’를  못하는 관계로 소중한 분들께 감사편지를 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감옥은 개인의 자유 를 억압하고 박탈하는 곳이지만, 인류의 이상사 회와 공동체를 지향하는 시각에서 보면 감옥의  본질은 사회로부터의 격리와 조직과의 연계차단 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물리적 차단과 격리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연결된 사상적 고리, 정신적  매듭을 결코 자르거나 풀지 못합니다, 그간 전해  받은 후원회 소식도 그 연결고리의 소중한 마음 의 양식이었음을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사색의 끝은 언제 나 광화문광장에 가 닿습니다. 수십만 민이 밝히 는 항쟁의 들불이 가슴을 벅차오르게 합니다. 당 

장이라도 민의 바다에 온 몸을 담그고 싶은 욕망 을 어줍잖은 시(?) 한 편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계절은 겨울을 향하고 있지만, 정세는 봄을 부 르고 있습니다.  

투쟁의 열기 속에 온 몸을 불태우시는 모든 분 들의 안녕과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민과 함께 

민족의 기상은 바다를 솟구쳐 창공을 가르고, 민중의 열망은 광장을 뒤덮어 대지를 흔든다. 

대하로 굽이치는 민의 물결을 그 누가 막으랴 역사의 반동들은 한낱 거품에 지나지 않으리. 

보라! 눈부신 아침을 여는 찬란한 새벽의 여명을  가자! 민과 함께 민주주의·조국통일의 가슴벅찬  그 길을. 

2016년 11월 7일 항쟁의 나날에 

춘천교도소에서 지영철 드림 

양심수후원회 소식 | 49 

감옥에서의 외침 - 100만 촛불함성을 듣고 

감옥에서 온 편지 이병진 님의 편지 

어제 서울 광화문 광장에 100만 시민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장엄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런 감동의 역사적 외침을 상상조차 못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지배계급은 “민중은 개, 돼지”라며  

“적당히 먹고 살게 해주면 된다”며 서슴없이 지껄였지. 

그러면서 고급술집에서, 골프장에서 호화호텔에서 ‘깔깔’거렸다. 

그러나, 민중은 저들의 종도 아니고 개, 돼지가 아님을 지금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나이어린 중학생, 고등학생들까지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광장으로 모이고 있다. 

정의는 죽지 않았구나! 

민주주의는 결코 퇴보하지 않는구나! 

그런 진리를 가슴 벅차게 확인하고 있다. 

기쁘다. 

꺼져가는 민주주의 촛불을 보며 가슴 아팠다. 

국가안보를 내세워 북과 긴장을 고조시키고 종북 이데올로기로 진실을 은폐시키는  저들의 더러운 짓거리에 분노하였다. 

그러면서, 권력과 돈의 힘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는 민주주의의 꿈이  서러울 정도로 가슴 아팠다. 

드디어 정의의 조종이 울렸다. 

가자! 자유와 평화 그리고 해방의 세상으로. 

가자! 거짓과 폭압을 깨부수고 민중이 주인되는 자주세상으로. 

이병진 

2016년 11월 13일 

50 301호•2016년 11월  

존경하는 권오헌 명예회장님께 

감옥에서 온 편지

윤경석 님의 편지 

이나 돈보다 소중하고 밖에 세상과 소통하는 유 일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기에 달마다 기다려 

권오헌 명예회장님, 양심수후원회원 여러분 안 녕하십니까?  

양심수후원회 소식지 300호 발간에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년간 이어온 소식지 발행을 위해  때로는 절망과 슬픔을 겪으면서도 담 안에 갇혀  있는 양심수들을 생각하여 피와 땀을 흘렸을 권 

오헌 명예회장님과 후원회원님들을 생각하면 절 로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제가 담 안에 갇혀 지내면서 양심수후원회 소 식지를 받아본지가 어느덧 10년이 넘었습니다.  2005년 2월에 구속되어 재판 끝나고 2006년에  안동교도소에 첫발을 들였을 때 절망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저에게 제일 먼 저 찾아오셨던 분이 지금은 고인이 되신 임미영 씨였습니다. 이후 소식지와 영치금, 편지를 주고 받으며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고 그로 인해 제가  지금까지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 매달 소식지를 받아보며 많 은 양심수들을 접할 수 있었고 안동교도소를 거 쳐 간 많은 양심수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양 심수후원회 회원님들의 정성과 노고가 양심수들 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었는지 직접 체험 하고 느끼고 있는 한사람으로써 다시 한 번 진심 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담 안에 갇혀 지내는 양심수 모든 분들이 공감 하는 부분이겠지만 후원회 소식지는 그 어떤 책 

지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이정애님의 일본총련 활동소식과 북 한 방문기를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요즘에는 평 양시민 김련희씨의 수기를 보면서 감회도 새롭고  같은 고향사람으로서 때때로 고향의 향수에 젖어 보군 합니다. 제가 나서 자란 곳이 평양시 동대원 구역 신흥2동이니 김련희씨 집과는 얼마 남지 않 은 곳에 있습니다. 김련희씨 어머님이 동대원 역 병원에서 의사로 있었다고 하니 거의 집 앞에 병 원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 번 만나 보고 싶은데 그것은 제 소망뿐이겠지요. 김련희 씨가 건강도 안 좋다는데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 아가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로 진료를 받고 건강 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징역 12년째 살면서 매달 후원 회 소식지를 받아보면서 느끼는 점이 한 가지 있 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교도소 생활하면서  공안수라는 딱지를 달고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양 심수후원회가 얼마나 큰 버팀목이 되고 힘이 되 는지를 직접 체험하고 느꼈을 것이라 봅니다. 처 우 문제 등 개개인의 사정으로 소측과 대립을 하 여 외롭게 싸울 때 힘이 되어주고 출고하는 날이 면 밤을 새며 새벽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맞이해 주는 것 또한 양심수후원회 가족입니다. 

그런데 이런 후원회의 물심양면의 후원을 받으 

양심수후원회 소식 | 51 

감옥에서 온 편지 윤경석 님의 편지 

며 어려운 시련을 이겨내고 출소한 양심수들이  출소 후 후원회에 참여하여 활동하는 모습이 전 혀 보이는 것 같지 않아 마음이 서글퍼질 때가 많 습니다. 저와 함께 생활하면서 잘 알고 있는 사람 도 몇 분 있지만 이 곳에서 생활할 때는 밖에 나 가면 후원회에 가입해서 많은 일을 할 것처럼 의 지를 보이더니 소식지에 이름 한 번 나오는 것을  

볼 수가 없으니 실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물론 각자가 사정이 있고 이유는 있겠지만 그래 도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제일 힘들고 괴로운 시 기에 힘이 되어주고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다 해 준 단체를 조금이라고 잊고 산다면 도의를 저버 리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누구보다 감 옥생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어떤 활동을 할  때 양심수들에게 힘이 되는지를 잘 알고 있으면 서도 나 하나 편하자고 외면하고 산다면 그걸 양 심수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출소한 모든 양심수들이 모두 단결하여 양심수 후원회가 더 큰 조직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이 땅에 국가보안법이 철폐 되고 감옥에 양심수가 없어지는 그 날까지 돈있 는 사람은 돈을 내고 양심수후원회의 깃발이 백 두산 정상에 꽂힐 때까지 힘차게 휘날렸으면 좋 겠다는 소원을 빌어봅니다. 

존경하는 권오헌 명예회장님, 그리고 양심수후 원회원 여러분, 지금 사회분위기가 많이 어수선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 유의하시고 하 시는 모든 일에 승리를 기원하며 이만 줄입니다. 

그리고 대구에 김덕용님이 경비처우등급 문제 로 교도소 측과 소송을 하는 것 같은데 양심수후 원회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곳 안동에서도 금년부터 공안사범들에게 소 득점수 6점을 주고 있습니다. 일선 근무자가 7점 을 줘도 분류실에서 모두 깍고 6점으로 산정을 했 기에 정보공개도 요구했고 분류실장 상담도 했으 나 그 어떤 지침이나 규정도 없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청원 및 진정을 하 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용자 모든 처우가 경 비처우급에 의하여 처우를 받고 있는데 공안수라 는 이유로 소득점수 미달로 경비처우급이 상향조 정 될 수 없다는 것은 부당한 차별대우라 생각합 니다. 확실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으나 들리는 이 야기로는 일부 동안사범들이 SI로 승급이 되면 그 에 해당하는 모든 처우를 해달라고 소측과 계속  

마찰을 빚고 하니 일선기관에서 본부에 이의제기 를 하고 그러면 출역하지 않는 공안사범은 소득 점수(작업점수)를 주지 말라고 본부에서 지침이  내려왔다고 합니다.  

일단 김덕용 님이 소송을 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보고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 니다. 건승을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6년 11월 10일 

윤경석 올림 

52 301호•2016년 11월  

1일  

이런 일이 있었어요 

 2016년 10월 활동

비상대책위원회 회장, 통일쌀보내기 운동본부 김영 

●혜화동 대학로에서 ‘노동개악, 퇴출제폐지! 공공성 강화! 생명안전사회건설 범국민대회’가 열리다.(권오 헌) 

●혜화동 대학로에서 ‘백남기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및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 주최로 ‘국가 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살인정권 규탄 백남기 농 민 추모대회’가 열리고 광화문까지 행진하다.(유영호,  권오헌 외) 

●강남 성모병원 장례예식장, 남민전동지 김중례님  빈소문상(권오헌, 김동삼, 김부섭, 박미옥, 김영빈,  임규영, 탁무권, 김경중 외) 

4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6.15남측위 15개 지 역본부와 전농,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공동으로  ‘2016년 통일쌀 보내기 운동선포기자회견’, 이창복  

이규재 이창동 결의발언이 있었음(권오헌) ●정부종합청사 후문(통일부)앞에서 남북경협기업 비 상대책위원회 10.4선언 9돌을 맞아 ‘남북경협기업 생 존권보장 및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평화 큰 행진’을 갖고  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100일 농성에 들어가다(권오헌) ●종로 조계사 한국불교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6.15남측위 주최로 ‘대북정책전환과 한반도 평화를  요구하는 10.4 선언발표 9주년 기념대회’를 열다. 이 창복 상임대표의장의 기념사, 성기섭 개성공단기업  

호 의장, 채희준 민변 통일위원장 등 결의발언이 있었 음(권오헌) 

5일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석방운동기금 마련, 민 가협장터가 서울대에서 4일~6일까지 열리다.(민가 협양심수후원회 회원들 일손돕기 등 함께 하다)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주최로 ‘홍순석 김근래 조양원 동지 출소환영대회’가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열리다(권오헌). 300호 실림 

6일 

●경기도 광주공원묘원 고 신향식 선생묘소에서 ‘고  만성 신향식선생 34주기 추모제’가 열리다. 유족과 남 민전 동지, 범민련, 빈전향장기수, 양심수후원회, 옴 시롱감시롱, 서울대동문 등 4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김부섭 동지 사회로 정만기 동지의 약력소개, 김남주  육성 추모시 낭송(전사2), 황금수 남민전동지, 이규재  범민련의장, 서울대동문, 조영건 선생 등 추모사가 있 었음, 양심수후원회원인 방기순님의 추모의 노래 등 으로 진행(황금수 김영옥 신우영 정만기 김부섭 박미 

옥 김경중 노중선 이규재 노수희 김영승 이단아 이경 진 김호현 김혜순 김길자 정훈철 김래곤 양원진 김영 식 박희성 강태희 신원호 박윤경 방기순 권오헌 외)  ●전국의 양심수 51명에게 영치금을 보내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53 

7일 

●제10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운영위가 낙성대 만남 의집에서 열리다. 안병길회장 김혜순부회장 류경완 부회장 이정태위원 류제춘사무국장이 참석하고 김길 자위원 김재선위원의 위임으로 성원이 되다. 9월 활 동보고 재정보고를 하였으며 북녘큰물피해 성금 현황  

등을 공유하고 10월 계획 등을 안건으로 다루다. 

9일 

●‘정의 평화 인권을 위한 만남의집’ 이사이신 김지영  전 양심수후원회 부회장님의 둘째 따님 방성희양이  가족과 친척 등 여러분의 축복을 받으며 서초구 양재  행정법원 웨딩홀에서 화촉을 밝히다. 두 분께서 한 가 

정 이루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양원진 권오헌  강담 김영식 박희성 양희철 임방규 류기진 김호현 김 길자 김혜순 홍휘은 김재선 송지영 강태희 외) 

10일 

●종로2가 ‘문화공간 온’에서 ‘반헌법 행위자 열전 편 찬위원회 대표, 고문단 모임’이 있었음(권오헌) ●이름을 밝히지 않으시는 통일원로께서 ‘북녁큰물피 해모금운동’에 큰 성원을 해주셨습니다.  

11일 

●사당역 인근 식당에서 강담선생님 84회 생신축하 모임이 있었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십 시오(강담 양원진 김영식 박희성 강태희 김호현 권오 헌 김길자 정훈철 류제춘 외)(소식지 300호 실림) 

12일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민주주의국민행동 고문  대표자 연석회의가 있었음(권오헌) 

13일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전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1091회 목요집회’를 열다.  권오헌 명예회장 여는말, 전여농 사무국장의 백남기  농민 살인진압규탄 발언 등 김근래 조양원 등 내란음 모조작사건 피해자 출소인사 등이 있었음.  

14일 

●용산 남영역 인근 ‘슘’에서 인터넷언론 <민플러스> 후원주점이 열리다(권오헌 유영호 김래곤 소수영 김 련희 박희성 홍휘은 외), 슘 후원주점에서 박정숙선생 님 요양원 입원과 경과에 대한 의견 나눔(이규재 권낙 기 권오헌 원진욱 최진수) 

15일 

●안양천 자연학습장 내 ‘쉼터’에서 ‘서울-평양 마 라톤 대회 성사를 기원하는 서울시민 걷기대회’- 6.15km걷기(박희성 권오헌) 

16일 

●6.15산악회 도봉산 등반(후원회소식 300호 실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민노총 한상균위원장  면회하다. 300호 축하글 청탁하다.(이정태 김영식 류 제춘) 

18일 

●서울대병원 장례예식장에서 백남기농민투쟁본부 

54 301호•2016년 11월  

주회 ‘백남기농민을 지키는 시민지킴이단 240시간 집 

이런 일이 있었어요

25일 

중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무모한 공권력으로부터 백 남기농민을 지켜달라고 시민들에 호소하다.(권오헌)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주최로 ‘한미 외교 국방장관 회담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선제타격운운 말고 평화협상 개시 하라’고 촉구하다.(권오헌) 

●서울대병원 장례예식장에서 민주주의국민행동 주 최로 ‘백남기-시민지킴이단 참여 선언 기자회견’을  열다.(백기완 정현찬 권오헌 등 결의와 발언) 

20일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전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1092회 목요집회’를 열다.  권오헌 명예회장 여는말,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 장, 환수복지당 부대변인 등 결의발언이 있었음. 

21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백남기농민 투쟁본부 주최 로 ‘대통령사죄! 경찰청장 사죄! 살인경찰규탄 기자회 견’을 열다. 백남기농민의 큰 딸 백도라지님, 정현찬  가통회장, 오흥진 416가족협의회원, 박석운 한국진 보연대 상임대표, 최종진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  등 결의 발언이 있었음(권오헌) 

22일 

●종로구청 네거리에서 백남기농민 투쟁본부 주최로  ‘살인정권규탄’ 백남기농민 추모대회‘를 열다. 서울대 병원 장례예식장까지 행진하다. 

24일 

●서울대병원 장례예식장에서 ‘백남기농민 투쟁본부  대표자 집행책임자 연석회의’를 열고 ‘36시간 백남기 농민 지키자’로 기자회견을 갖다.(권오헌) 

●서울대병원 장례예식장, 경찰의 시신부검 강행시도 에 맞서 500여명 온몸으로 막아내다(권오헌) ●장례예식장 앞에서 백남기 투쟁본부 ‘36시간 백남 기농민지키기-경찰퇴거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다(권 오헌)  

 

26일 

●통일원로선생님들과 양심수후원회 민가협어머님 들이 민통선 사과원으로 사과따기 다녀오다.(양원진  박희성 김영식 명진스님 외 20여명)  

●광화문광장에서 민주주의국민행동 한국진보연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80여 시민사회단체 공동으로  ‘박근혜 퇴진촉구 시민사회 합동 기자회견’을 열다.  박근혜는 더 이상 국민을 모욕하지말고 퇴진하라‘고  촉구하다. 김중배 민주주의국민행동 고문, 정진우 교 회협의회 인권센터소장,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 권 

양심수후원회 소식 | 55 

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오홍석 아주대 로스쿨 교수 등 격려발언이 있었음. 

●27일 면담예정인 WFP 한국사무소가 성금전달이  어렵다는 내용의 의견을 전달해오다. 

27일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전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1093회 목요집회’가 열리다.  권오헌 명예회장의 여는말,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 임대표 등 박근혜 퇴진촉구발언, 김대봉 전 코리아연 대 회원 출소인사 등이 있었음 

●낙성대 만남의집 공과금 납부하다. 

28일 

●외교부 앞에서 평통사 민주노총 양심수후원회 등  10개 사회단체 공동으로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및  한미 고위급 전략대화에 즈음한 시민사회 공동기자회 견’을 열다.(권오헌)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등 60여 사회단체장 함께하여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재추진 중단 촉구 각계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비선세력과 국정농단도 모자라 한 일군사협정 강행하는가! 박근혜정부는 한일군사협정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다.(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소식지 300호 발행. 전국의  

이런 일이 있었어요

회원과 양심수, 미주양심수후원회에 발송하다. 

29일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평양주민 김련희씨 자택에  경북경찰청 보안수사대 20여명이 몰려와 이른바 국 가보안법상 찬양 고무 잠입탈출 혐의로 압수수색을  지행하다. 대구지역 사회단체 회원들이 이에 항의하 다. 

●청계광장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3만여  시민이 함께 한 가운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 근혜 시민촛불’ 집회가 열리다. 집회를 마치고 청계천  

종로를 지나 광화문 광장을 점거 경찰저지에 맞서 청 와대로 진격 투쟁을 벌이다가 해산함.(유영호 홍휘은  권오헌 양호철 류제춘 등)  

 

56 301호•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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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874-4063 ■전송 (02)888-4470, 010-5219-9117 

E-mail : yangsimsu0@gmail.com

성명 

소속 

전화 번호 

주소 

전자 우편 

회비 약정액매월 1만원 매월 2만원 매월 3만원 매월 5만원 기타 ( )원 

계좌 번호: 은행: 예금주: 

출금 일자 매월 10일 매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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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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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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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57 

재정보고 | 2016년 10월 

단위 : (원) 

수입 내역 수입 총액 10,305,143 현금 50,000 

CMS 2,115,000 

미주지부 1,938,430 

SC지로 140,000 

농 협 580,000 

하 나 30,000 

국 민 1,260,000 

차입금 

회비수입계 6,113,430 

전월이월 4,191,713 

지출 내역 지출 총액 6,570,430 양심수 관련 양심수영치금, 소식지발송, 면회사업등 1,120,000 

출소장기수 관련 만남의집운영비, 출소장기수관련지원 634,030 

소식지 관련 소식지제작 및 발송(299호, 300호) 2,618,660 

사무국 활동 상근일꾼활동비(활동비, 상여금, 보험) 1,189,520 

연대사업 기자회견, 집회, 연대단체분담금 등 630,000 

교통·통신 인터넷 전화 및 통신요금 등 169,100 

회원사업 및 운영 회원경조사비, 회원사업,이체수수료 등 265,120 

차입금 반환

6,113,430(수입) - 6,570,430(지출) + 4,191,713(전월이월금) 차기 이월액 3,734,713 

열심히 회비를 내주시는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로로 회비를 내주시는 회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은행납부 시 지로용지에 성명을 정확하게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성명을 확인할 수 없어 소식지에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58 301호•2016년 11월  

 ● 회비를 내주신 분들 | 2016년 10월 

✽정성어린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강경태 10,000 강대준 10,000 강순례 10,000 강순영 10,000 강순희 50,000 강응길 10,000 강호민 10,000 고대립 10,000 고재형 10,000 고제헌 20,000 공진하 20,000 구본승 5,000 권기순 10,000 권오헌 50,000 권장희 10,000 김경구 5,000 김경중 10,000 김광선 20,000 김광태 10,000 김교영 이해옥 30,000 김기수 지명순 20,000 김길자 50,000 김난영 10,000 김대봉 5,000 김덕진 10,000 김동만 10,000 김동식 10,000 김래곤 10,000 김력균 5,000 김명호 20,000 김미령 10,000 김민제 30,000 김병관 10,000 김병철 10,000 김선영 5,000 김성영 10,000 김성옥 10,000 김성철 10,000 김수진 5,000 김애숙 10,000 

김영규 20,000 김영호 10,000 김은정 20,000 김인순 10,000 김재현 20,000 김재홍 고현희 50,000 김정라 20,000 김정현 5,000 김제영 10,000 김종일 10,000 김진양 10,000 김창수 5,000 김충례 30,000 김태상 5,000 김한상 10,000 김현식 10,000 김혜식 10,000 김혜정 5,000 김홍섭 10,000 김효숙 30,000 김희찬 5,000 나명주 10,000 노혁 30,000 류경완 안현숙 30,000 류동수 10,000 류예선 10,000 류제춘 10,000 모두리세미 30,000 모아라 10,000 모지희 10,000 무기명 10,000 문일승 10,000 문치웅 10,000 민기채 10,000 박강혁 10,000 박귀선 5,000 박귀영 10,000 박금란 10,000 박기동 50,000 박선후 10,000 

박세용 5,000 박수분 20,000 박숙현 20,000 박순경 김애영 100,000 박재만 10,000 박중기 10,000 박진도 10,000 박창숙 20,000 박태동 20,000 박현숙 10,000 박현희 10,000 박형성 5,000 박희성 10,000 배미영 10,000 배춘실 20,000 백설애 10,000 백승호 10,000 법전 100,000 서승종 10,000 서영만 20,000 서은성 10,000 설혜경 10,000 성영미 10,000 소미영 10,000 손영주 10,000 손일순 20,000 손혜련 10,000 송록희 10,000 송무호 10,000 송우엽 10,000 송창학 주경임 30,000 송훈 700,000 신귀영 10,000 신동숙 20,000 신동현 신재웅 20,000 신미순 20,000 신용승 10,000 신준호 10,000 신현익 50,000 심주이 10,000 

안관혁 10,000 안샘 10,000 안영봉 10,000 안은숙 10,000 안인숙 5,000 양인철 10,000 양해용 10,000 양현주 10,000 여인경 10,000 여혜정 10,000 오경희 10,000 오윤석 10,000 오은결 10,000 유기수 10,000 유기진 30,000 유상영 30,000 유성경 20,000 유승옥 30,000 유영호 10,000 윤규승 10,000 윤민례 10,000 윤주미 10,000 윤진실 10,000 윤현숙 65,000 윤형근 5,000 은종복(풀무질서점) 10,000 이경도 10,000 이경미 20,000 이경자 20,000 이남현 30,000 이내관 10,000 이덕우 10,000 이두화 10,000 이명래 10,000 이미선 10,000 이미숙 10,000 이미애 10,000 이병민 이지은 30,000 이봉재 10,000 이봉주 윤노숙 20,000 

이상길 10,000 이상준 10,000 이상희 10,000 이상희 10,000 이선아 5,000 이성우 10,000 이성형 50,000 이수호 10,000 이순실 10,000 이승미 10,000 이승헌 5,000 이영림 정선용 20,000 이윤 10,000 이윤섭 이정희 30,000 이윤성 20,000 이재성 30,000 이정규 10,000 이정섭 10,000 이정숙 50,000 이지아 10,000 이창규 10,000 이창기 10,000 이창희 10,000 이철우 10,000 이현근 김혜순 30,000 이현희 10,000 이호승 10,000 이호중 10,000 인미화 10,000 임소희 5,000 장희자 10,000 전미라 10,000 전형범 20,000 정관호 10,000 정동익 10,000 정동희 10,000 정만기 5,000 정명숙 20,000 정봉주 30,000 정종만 10,000 

정향숙 10,000 정훈철 10,000 조동문 10,000 조봉기 10,000 조숙희 10,000 조진숙 10,000 조철호 20,000 조현수 10,000 주칠규 10,000 지상철 김연숙 20,000 진영배 10,000 진태준 10,000 최광운 10,000 최대식 10,000 최보경 10,000 최선희 10,000 최영은 30,000 최옥순 10,000 최진수 20,000 최화섭 10,000 편상범 20,000 한상권 20,000 한상근 10,000 한영선 30,000 한용숙 10,000 허행란 10,000 홍명자 10,000 홍세희 5,000 홍휘은 10,000 황철우 20,000 황해평 5,000 황현승 20,000 미주지부 1,938,430 

LA 600$ 

Maryland 500$  

Phila 400$ 

DC 300$ 

자동이체 하실 분은 아래 은행을 이용해주세요 

국민은행 006-01-0601-098 권오헌 양심수후원 농협 053-01-112692 권오헌양심수 

탄탄한 버팀목이신 회원 여러분 

차가워진 날씨에 평안하신지요?  

여러분 후원에 힘입어 임원들 더 옹골차게 일하겠습니다. 

2000년 장기수선생님들이 북으로 가시고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거치며  회비가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민주 통일 노동운동으로 구속되는 양심수는 여전히 많습니다.  회원님들 지인 1명씩 회원가입 독려 부탁드립니다.  

아끼며 후원해주시는 회비는  

국가보안법철폐와 양심수전원석방 그리고 통일운동에 쓰입니다. 

회원님 전화번호가 최근 몇 년 동안 바뀐 분이 많습니다.  

후원회의 행사안내 등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전화번호 보내주시면  소중히 관리하겠습니다.  

특히 후원회 안내문자를 못받는 분이 계신데요, 011, 016, 017 등에서 변경된  전화번호가 등록되지 않아서입니다.  

변경된 전화번호는 아래 연락처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문자 메시지로 보내실 경우 성명과 동네, 전화번호를 함께 남겨주시면 됩니다. 

회원님, 소식지는 잘 받아보고 계시는지요?  

함께 만들어가는 ‘후원회소식’이 되도록 자유기고나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사무국 02) 874-4063 

 

010-5219-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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