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314호(2017년12월)입니다

2018.04.23 10:15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350

소식지314호.pdf.pdf

 

 

 

 

 

 

 

 

통권 314호 발행일 2017. 12. 28 | 발행인 김혜순 | 발행처 민가협양심수후원회 

12월 5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에서 “적폐청산과 인권회복을 위한 양심수 전원석방 1210 시국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과 배제 없이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1210은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을 의미한다. 

단상•‘적폐청산’이라는 말보다는_김재선·1 | 만평·2 | 슬픈일•김장현 선생 별세·3 | 소식1•박민정 면회기_이정 태·5 | 소식2•양심수후원회 송년행사에 다녀와서_김남순·7 | 소식3•산행기_이종범·9 | 미주소식1•양심수 석 방을 외치다_김시환·11 | 미주소식 2•트럼프는 지금이야말로 미정보수장과 핵전문가의 북핵 해법을 수용해야_이흥 

목차 

노·13 | 투쟁1•국보법폐지 기자회견_정재연·16 | 투쟁2•“한상균·이석기를 석방하라!” 3194명 시국선언문·18|  투쟁3_김련희 기자회견_홍휘은·19 | 연재•김련희 수기(14) 따뜻한 내나라_외신의 반향·21 | 광고•양지탕제 원·29 | 양심수 현황·30 | 감옥에서 온 편지•신언택 김경용 한준혜 김덕용·32 | 이런 일이 있었어요·37 | 11 월 재정보고·43 | 평생청년 권오헌 선생 출판기념회 정산 내역·44 | 회비를 내주신 분들·45 

민가협양심수후원회 | (우) 08802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47길 14-3(행운동 1690-141) 만남의 집 전화 (02) 874-4063 | 전송 (02) 888-4470 | 홈페이지 www.yangsimsu.or.kr | E-mail : yangsimsu0@gmail.com 

왜 열지 못하느냐 

- 2017년 겨울, 양심수 석방 기자회견에 부쳐  

송경동 시인  

작은 박근혜들이 무서워서  

열지 못하느냐  

작은 이재용이들 무서워서  

열지 못하느냐  

왜 지나버린 시대의 문을 열지 않느냐  

왜 지나버린 폭압의 그늘을 걷지 못하느냐  

무엇이 두려워  

아직도 잠가두어야 할 독점의 문이 있고  

높이 세워두어야 할 불통과 특권의 벽이 있느냐  

왜 열지 못하느냐  

누구를 위하여  

왜 저 담벼락 철조망을 걷지 못하고  

왜 저 감시카메라를 걷지 못하느냐  

당신은 이미 깨어버린 아침을  

잠재울 수 있다고 믿는가  

이미 솟아버린 태양을 가릴 수 있다고 믿는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모든 자유의 날개는 창살에 갇히지 않나니  

한상균을 석방하라  

이석기를 석방하라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  

모든 정의를 석방하라  

진정한 평화를, 평등을 석방하라  

우리 모두의 기본 상식을  

우리 모두의 꿈을, 미래를  

더 늦기 전에, 석방하라 

 -- 2017년 12월 5일

단상 

‘적폐청산’이라는 말보다는  

‘국가범죄자 청산’이 어떨까? 

김재선_ 부회장 

국가권력을 악용해 범법행위를 한 국가범죄자들 을 처벌하자는 게 정권의 취지인데 정치권이나 언론 에서 ‘적폐청산’이란 프레임에 가두어 버리니 그 뜻 이 어정쩡하게 전달될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적폐청산”이란 말에 공감하지 못하는 데도 그렇게  부른다. 그들은 적폐 세력이기도 하지만 죄질이 아 주 나쁜 범죄자들이다. 

‘적폐’란 말은 이전에는 잘 들어 보지 못한 신조어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지금 재판도 거부한 채 구치소 에서 아프리카 걱정이나 하고 있는 박근혜가 쓰고부 터다.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난리가 났는데도 그 는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듯이 2014년 6월에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적폐를 바로잡아 안전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그가  처음 쓰다시피 한 말을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받아쓰고 있으니 참으로 딱한 일이다. 

적폐라고 하면 사전적 의미는 오랫동안 쌓이고 쌓 인 폐단이라고 한다. 쌓인 폐단이라고 하면 우선 복 지부동, 가벼운 청탁, 과소비 등으로 도덕적으로는  지탄을 받을 수 있으나 법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적폐라고  규정하는 순간 바로 관행이라는 요술방망이 같은 만 병통치약이 따라다닌다. 숱한 비리들이 이 관행 때 문에 은근슬쩍 덮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필 이럴 때  재수 없이 걸렸다는 동정심을 유발해서 정치보복이 라고 물타기를 많이 했다. 

우리는 9년 동안 범죄자들에게 정권을 맡긴 꼴이  되었고 그들의 부당한 지배를 받고 살았다. 이명박 과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비롯하여, 국정원 은 증거를 조작하여 간첩도 만들고 군 사이버사령부 와 같이 댓글로 선거에 개입해서 선거 결과를 믿을  수도 없게 했다. 정관계, 기득권, 매국모리배 세력들 은 한 통속으로 역사도 왜곡하고 국내외 각종 이권 에 개입하여 뇌물수수는 기본이고 국고도 탕진한 국 가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가소롭게도 자신들의 범 죄를 내부 종북 세력을 단속하기 위한 애국활동으로  둘러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눈먼 돈 조금 먹은 게  무슨 큰 문제냐고 하는 듯이 포상은 못할망정 이게  무슨 대접이냐 하는 냥 당당하기까지 하다. 아무리  친미 반북을 애국의 척도로 보는 인간들이지만 범죄 는 범죄지 이런 짓을 애국활동으로 우기니 이거야말 로 후안무치의 표상이다.  

말에 결기가 없으면 실천은 어렵다. ‘물태우’라 불 렸던 노태우도 구호로만 그쳤지만 ‘범죄와의 전쟁’ 이란 기발한 말을 만들어 재미를 본 예도 있다. 며칠  사이로 이해되지 않는 영장 기각과 구속 적부심에서  풀려나오는 것도 “적폐청산”이라고 규정한 느슨한  말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다시 강조하지만 “적폐 청산”이라고 하는 맥 빠진 말은 바꿔야 한다. 권력형  범죄자를 소탕한다는 각오로 직설적이고 간결하고  효과적인 합당한 말을 만들어서 써야 한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만평 

▲ BandPhoto_2017_12_20_14_20_45 ▲ 경향 김용민의 그림마당_2017_12_19_14_22_40 

▲ 한겨레 그림판 12.5 

‘구금시설 교정 관련 법규집’ PDF파일로 제공 ● 

2012년 5.18기념재단의 2012 국내 시민사회연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구금시설  

교정 관련 법규집’ 책자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양심수후원회의 재정 상황으로 인하여 다시 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조만간 개정된  

법규들을 수정보완하여 양심수후원회 홈페이지(www.yangsimsu.or.kr)에서 PDF파일 

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PDF파일을 출력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2 | 314호•201712월  

슬픈일이 있었어요 | 김장현 선생 별세 

국가폭력의 울분을 앓다 가신  

김장현 선생님 

권오헌 명예회장

또 한분의 국가보안법 피해자가 그 후유증을 앓 아 오시다 끝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촉망받던 영 재로, 이름난 대학의 경제학부를 나와 가장 중요한  정부부처 요직에 계셨던 김장현 선생님께서 오랜  투병의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12월 13일 밤 10 시경 평생염원이셨던 통일조국을 보시지 못 한 채  눈을 감으셨습니다. 

특히 우리를 안타깝게 한 일은 영향력 있는 경제 전문가로 남쪽만이 아니라 통일된 조국의 경제 지 도를 그리며 우리 민족의 평화번영을 꿈꾸셨던 당 대의 최고 엘리트였지만, 국가보안법 칼날은 선생 의 남은 반생을 혹은 감옥으로 혹은 일터를 빼앗고 ' 간첩' 누명에 끝내는 울분으로 불치의 병마와 싸우 다 사랑하는 가족을 남긴 채 가시게 한 일이었습니 다. 

김장현 선생님은 1935년 3월22일 전라남도 나주 시 문평면에서 출생하시어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 

고 1954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부에 입학, 1958 년 졸업하셨습니다. 

졸업한 뒤 당시 경제기획원 제1차 산업국 재.경 서기보로 일터를 잡고 근무하던 중, 1963년 4월 국 제농업식량기구(FAO)가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하 기 위해 이 기구가 있는 네덜란드에 6개월간을 가시 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알게 된 한국 유학 생의 제의로 동베를린을 잠깐 방문한 일이 있었습 니다. 독일과 함께 분단을 겪고 있는 처지에서 특히,  

독일인들은 동베를린을 자유 왕래가 가능했고 동족 끼리의 대결의식이 심하지 않아 한국유학생이나 지 식인들 속에서 남다른 호기심의 대상지였을 터였습 니다. 

그런데 이 잠깐의 방문이 10년 뒤 어마어마한 간 첩단사건에 연루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던 것입니 다. 1973년 10월 25일 당시 박정희 유신독재 중앙정 보부는 "공무원. 교수 등이 직무교육교환교수 등으 

양심수후원회 소식 |

슬픈일이 있었어요 | 김장현 선생 별세 

로 유럽에 체류하다가 북한에 포섭돼 정부주요기관  등에 침투하려 했다."는 내용의 이른바 '유럽거점  지식인 간첩단사건'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김장현  선생을 비롯한 해외연수 공무원들과 유학생 출신교 

수 회사원 등 54명을 묶어 간첩단으로 조작했던 것 입니다. 

이 사건에 연루됐던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는  중앙정보부(남산)에서 조사받다가 고문으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중앙정보부는 최 교수가  조사과정에서 간첩혐의를 자백하고 7층 화장실 창 

문을 통해 투신자살했다고 거짓 발표했습니다. 그 러나 최 교수의 친동생, 당시 중앙정보부 직원의 '양 심선언서'가 있었습니다. 바로 전기고문 과정에서  심장 파열로 사망한 것을 천주교전국사제단이 뒤에  밝혔고, 2006년 서울고등법원 판결에서는 '국가권 력이 사실을 은폐했다'며 국가의 불법행위를 인정,  

유족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가 있습니다. 1973년 10월 당시 서울대학생들은 유신체제를 반 대하는 데모와 항의가 치열했고 많은 학생들이 체 포, 연행, 구금되었는데 최종길 학생과장은 학생들 의 주장을 옹호하고 박정희 정권에 항의 표시를 제 안하였다고 했습니다. 

김장현 선생도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통닭구이',  물고문, 몽둥이 구타 등 모진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 들은 "너 여기서 전기고문 하다가 죽어도 아무도 모 른다.", "휴전선에 끌고 가 쏴 죽인 뒤 월북하려했다 고 발표하겠다." 등 위협공갈을 하며 허위자백을 강 제했습니다. 

결국 선생님은 1975년 대법원 확정판결에서 국가 보안법 위반혐의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 고받고 유신체제 폭압을 겪어야 했습니다. 1977년  만기출소는 했지만 간첩혐의 딱지가 따라붙어 어디 에도 일터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겨우 영어학원  강사나 번역 일을 했지만 신통치  

않았고 세 자녀와 함께하는 생활과 교육은 대부분  부인 김연주님 몫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그 울분을 달래기 위해 산을 찾으셨고  산에 관한 한 전문가적 이력을 쌓기도 했습니다. 필 자가 선생님과 처음 산행을 함께 한 때가 1980년 중 반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경기도 하남에 있는 검단산(685m)이었습니다. 옥 중동지이기도 했던 김규철 선생님과 뒤에 민가협  활동을 열심히 하셨던 이낙호 선생도 함께하셨습니 다. 그 뒤 양심수후원회 산행에도 함께 하셨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2005년경부터 뇌경색을 앓고 계 셨습니다. 고문후유증과 울분을 견디는 과정의 피 할 수 없는 불치의 질환이었습니다. 그 뒤 병세는 알 츠하이머 증세로 악화되어 끝내 그 병마를 이기지  

못하셨습니다. 

한편 선생님은 2006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 '조작간첩'의 진실을 밝혀 달라 신청 했고 위원회는 2009년 '가혹행위에 의해 간첩허위 자백을 했다.'며 재심조치를 취할 것을 결정했습니 다. 그리고 2013년 대법원은 재심에서 무죄선고를  했습니다. 

이렇게 선생님의 생애 전반부는 최고엘리트로의  약진과 통일조국에 대한 희망적 삶이었다면 후반부 는 국가권력에 의해 개인의 인생과 가정, 희망을 철 저히 짓밟힌 처절한 세월이었습니다.  

선생님은 12월 16일 가족장으로 서울문화원에서  화장하여 일산청아공원(사랑관 난초홀)에 모셨습니 다. 선생님은 부당한 권력의 박해를 직접 겪은 처지 인지라 민가협양심수후원회 회원으로 헌신을 다하 셨고 4월 혁명세대 지식인으로서 사월혁명회에도  가입, 활동하셨습니다. 간첩누명을 국가 스스로 벗 기면서 판사가 국가를 대신해 사과까지 했지만 이  모든 수난이 분단이 빚은 비극일진대 남은 사람 등 에게 자주통일에 대한 힘을 주시고 고히 잠드시기  빌겠습니다. 

2017. 12. 19.

4 | 314호•201712월  

박민정 면회기 

소식 1 | 박민정 면회기  이정태_운영위원

박민정님은 전 통합진보당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국정원내란음모조작사건으로  구속, 2년 7개월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중이다.  

지난 3월말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김혜영, 우위영, 박민정 3명의 양심수를  접견하려고 4명이 내려갔었는데 우위영, 박민정 두 분은 남은 접견 횟수가 없어 김혜영님 만 접견을 하고 우위영 님에게는 다른 분이 서신을 써서 넣고 박민정님은 내가 급하게 몇  자 적어 서신을 넣어주고 왔다. 그리고 며칠 후 박민정 님의 아주 예쁜(대충 썼을지도 모 르지만 내가 워낙에 악필인지라 조금 예쁘면 정성들여 쓴 글씨로 보인다.) 글씨로 정성들 여 쓴 편지가 왔다. 

전자메일로 편지를 할 수도 있었지만 정성들여 쓴 예쁜 글씨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나도  손 글씨로 답장을 해야지 하고 초안을 잡아놓고 옮겨 쓰려고 하다가 쿠바에 19일 간 갔다  오는 바람에 내용의 시효가 지나 결국 보내지 못했다. 그 후 편지 대신 접견을 가려고 했으 나 한 달에 여섯 번 밖에 안 되는 면회 횟수 제한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11월 말에 접견 예 약자가 사정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29일 내가 접견을 하게 되었다. 

나는 사실 양심수 접견을 할 때, 나로 인해 접견 횟수가 줄어 가까운 지인들이 접견을 하 지 못할까봐 항상 월말에 접견 횟수가 남은 사람들에게 주로 간다. 예전에는 인권운동 단 체‘양심수후원회’에서 접견을 왔다고 하면 횟수하고 관계없는‘장소변경접견(당시는 특별 면회라고 했다.)’을 할 수 있었는데‘2008년 이명박 정권 이후’에는 어렵다. 

‘양심수’라는 단어의 의미는 사람마다 여러 가지로 달리 해석할 수 있겠지만, ‘양심수’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양심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등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권력 자와 싸우다 감옥에 간 사람들이다. 즉 양심수가 있다는 것은 그 나라의 인권의 척도인 것 이다. 예전의 군사독재 정권이나 거기에 뿌리를 둔 김영삼 정권에서는 군사독재라는 색깔 을 희석시키기 위해 교도소 측에서‘양심수’들에 대한 약간의 배려를 해주었던 것 같다. 하 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무지로 인해 자신의 정권이 인권문제에 취약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정권의 양심수들에 대한 석방이나 사면 문제도 마찬가지로 군부독재 때는  간혹 있었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는 아예 없고,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 도 입으로는 ‘적폐청산’을 외쳐대면서도 무엇이 두려운지 양심수 석방에 대해서는 ‘모르쇠’ 로 일관하고 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 1 | 박민정 면회기  

문재인 정권은 양심수를 만들어 내고 있지는 않지만, 전 정권에서 부당하게‘탄압받은 인 권’을 바로 잡지 않는다면 그들의 인권탄압을 정당화 시켜주는 것이 된다. 

독재자들의 인권탄압을 눈감고 넘어간다면 이를 어찌 ‘민변 출신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 가 있겠는가. 어쨌든 지난 3월 접견을 하러 갔을 때, 고자세였던 교도관들이 민원인들에게  친절해진 것을 보면 정권이 바뀐 것을 눈으로 실감한다. 

예전 박민정 님을 접견했을 때는 여러 명이 접견장에 들어갔기 때문에 나는 별로 대화하 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1대1 접견이 되었다.  

사실 먼 거리를 달려가서 15분의 접견시간은 무척 짧지만 서로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별 로 없을 때는 대화가 끊겨 뻘쭘할 때가 가끔 있는데, 박민정 님도 지난 수감기간 동안 훈련 이 된 건지 대화가 자연스럽고, 나도 양심수들 접견을 많이 다니다 보니 대화를 잘하는 편 이어서 15분이 아쉽다. 그나마도 예전에는 접견이 끝나고 나오면서 작별인사를 할 수 있 었는데, 지금은 15분이 지나면 기계화 된 접견실은 소리가 뚝 끊겨 1분 남으면 급하게 작 별인사를 해야 함이 몰인정하다. 

“이번 연말에 양심수 석방이 실현되면 겨울옷을 입고 출소하게 될 텐데 여름옷을 입고  들어간 박민정님은 겨울옷을 준비해야겠네요.”라고 인사말은 했지만 적폐세력의 색깔 공 세를 두려워하는 문재인 정권이 양심수를 석방을 실현할지 알 수 없다. 박민정님의 남은  수형기간 5개월 동안 나에게 또 접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 박민정 님을 이 제 15분간 시간에 쫓기며 만나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만나 많은 이야기도 듣고 싶다. 

‘양심수 석방’은 범죄자를 이제 용서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억울하게 권력자에 의해 감 옥에 갇힌 이들을 그들의 힘으로 대통령이 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제는 감옥에서 내놓으 라는 것이다. 

朝鮮이 망한 것은 농민들의 항쟁으로 민중들에게 권력을 넘기는 것보다는 외세에 나라 를 내어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기득권 세력이 외국의 군대를 불러들여 저항한번 해보지  못하고 나라는 빼앗긴 것이 아닌가?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은 반민중적인 권력자들이 평소에 벌레만도 못하게 생각하던 커 나가는 민중세력에게 권력을 넘기고 싶지 않아 싹을 밟아버린 사건일 뿐이다. 

모든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라!

6 | 314호•201712월  

소식 2 | 양심수후원회 송년행사에 다녀와서 

양심수후원회 송년행사에 다녀와서 

강남순_운영위원

올해에도 반가운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송년회가  

12월 10일 광화문에 있는 지리산흑돼지  

음식점에서 있었다.  

130여 명이 회원이 빼곡하게 자리한  

상태에서 이경원 운영위원의 사회로 진 

행되었다.  

먼저 김혜순 회장이 양심수가족들과  

여러 사회단체 어른들, 회원분들께 감 

사의 인사를 하였고, 김호현 전 회장이  

오신 분들을 소개하였다.  

이어 통일광장의 임방규 선생님께서 연대 인사를 해주셨고, 평양시민 김련희 씨가 현재 자 신이 처한 현실을 절절하게 토로하였다. 본인에 대한 공안기관의 지속된 감시와 소환조사에  들어가는 입장, 본인의 뜻대로 자신의 조국에 지체 없이 송환하여 줄 것을 요구한 그녀의 목 소리는 침착하였고 자세는 당당했다. 참석하신 많은 분들의 격려의 함성은 송년회 자리를  뜻깊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양심수후원회 결의사항을 말씀하셨다. “분 단으로 인한 적폐청산, 억압적 구조의 청산과 국가보안법 철폐, 양심수 전원석방. 비전향장 기수의 2차 송환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2018년에도 이것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인 투쟁을  할 것을 다짐하였다.  

국가보안법은 1925년 일본제국주의 통치를 위해서 우리민족의 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만든 치안유지법을 모태로 1948년 이승만 독재정치의 도구로 이어져서 박정희 유신독재부 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악법이다. 헌법 9조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 를 가진다 했지만 양심의 자유는 요원하기만 하다.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게 아니다.  

당신이 걷다 넘어지고 마는 미팔군 병사의 군화에도 있고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 2 | 양심수후원회 송년행사에 다녀와서

......... 

새벽같이 일어나 일하면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농부의 졸라맨 허리띠에도 있고  

제 노동을 팔아 한몫의 인간이고자 일어나면 결정적으로 꺾이고 마는 노동자에 구부 러진 어깨에도 있다. (김남주 시) 

김남주의 시처럼 분단의 상처는 곳곳에 존재한다. 새해에는 국가보안법이 철폐되고 양심 수가 없는 세상, 비전향장기수 어르신들이 고향에 가실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래본다.

8 | 314호•201712월  

소식 3 | 산행기 

눈 쌓인 수락산을 오르며 

이종범_6.15산악회 회원 

 

연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기승을 부린  12월 18일, 6.15한마음통일산악회(회장 권오헌, 이 하 6.15산악회)는 12월 정기 산행을 수락산으로 잡 았다. 수락산은 서울 동북쪽에 위치한 638m의 산으 로 북한산과 도봉산을 마주보고 서 있으며, 의정부와  남양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세는 비교적 험하지  않으며, 등산로가 여러 갈래로 되어 있어 다양한 전 망을 즐길 수 있다. 

회원 참여율이 계속 저조한 탓에 참석한 회원은 12 명. 추운 날씨에 두꺼운 옷으로 채비를 단단히 한 회 원들은 수락산역에 모여 잔설과 추위에 대한 걱정 등 으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깔딱고개 능선을 따 라 산행을 시작했다.  

늘 6.15산악회를 든든히 지켜주시는 박희성 선생 님, 김영승 선생님과 함께 회원들은 등산로 곳곳의  잔설 위를 조심스럽게 지나갔다.  

이번 산행에서 산상강연을 맡으신 통일광장 양희 철 선생님도 함께 겨울 산행을 하셨다. 

많은 등산객이 찾는 수락산이지만 추운 날씨 탓인 지 산을 오르는 동안 등산객을 한 손으로 꼽을 정도 로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체감온도를 떨어 뜨리는 매서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 드는 추위는 없 었다.  

햇살이 퍼지고 양지바른 능선을 따라 발걸음을 옮 기자 이내 이마에 땀이 맺히고 입에서는 더운 김이  쏟아졌다. 산을 오른 지 한 시간 남짓, 너른바위에서  중간 휴식시간을 가졌다. 회원들은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산행에 잘 왔다며 수락산 을 만끽했다.  

벌교꼬막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바라 보는 서울 전경은 답답한 도시를 포근히 안아주는 듯  했다. 멀리 남산타워가 선명하게 보였으며, 정면으로 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서로 능선을 맞대고 서울을 병 풍처럼 둘러 감싸 안은 듯 안정감을 주었다. 회원들은 조선 전기 유학자이자 불교로 개종하여,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 3 | 산행기 

설잠이라는 불명으로 생을 산 매월당 김시습의 흔적 이 있는 매월정에서 잠시 쉬며 아이젠을 착용하고 벽 운계곡으로 하산 길을 택했다.  

내려오는 길은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 는데 산을 올랐을 때와는 달리 산행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거기다가 등산로가 온통 바위인데다가 잔설 이 등산객 발자국으로 다져져 얼음처럼 번들거려 매 우 미끄러웠다. 다행히 아무 사고 없이 바윗길을 벗 어나 수월한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산에서 먹는 점심은 늘 맛있다. 회원들은 햇살 잘  드는 구릉에 모여 각자가 준비한 도시락을 나눠 허기 를 달래고, 막걸리와 소주로 추위를 녹였다,  

이어지는 양희철 선생님의 산상강연에서는 현 정 세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정세를 노래한 자작시를 낭 송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양희철 선생님은 “민족을 믿지 못하고 외세에 의존 하려는 모습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여전하다.”고 안 타까워하셨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오는 것은  “미국에 예속되어 있으며, 미국의 독점자본과 양당체 제의 이해논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 하셨다. 이어 「쌀쌀한 날씨」라는 자작시를 통해 겨울 날씨가 쌀쌀한 것이 당연한 것처럼 미국제국주의는  

본래 쌀쌀맞고, 딴지 걸고, 등쳐먹는 것이라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고, 남북이 조건 없이 대화하자고  강조하셨다.  

강연을 들으면서 아무리 추운 동장군의 기세도 산 을 오르려는 등산객의 발길을 막지 못한다. 우리 민 족의 의지와 마음이 하나로 뭉치면 아무리 얼어붙은  남북관계라도 헤쳐 나가지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로 선생님들의 건강과 기력이 안 좋아지셔서 참 석을 많이 못 하시고, 회원들의 참여도 떨어졌지만  내년부터는 많은 회원들이 함께 산을 오르며 통일의  마음을 크게 모아내길 바래본다.

 

 

10 | 313호•201711월  

미주 소식 1 | 김시환 

12.10. 세계인권선언의 날 맞아  

LA 이민국 앞에서 양심수 석방을 외치다 

김시환_미주 민가협양심수후원회 회장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LA 이민국 앞에서 열린 시위에 미주 양심수후원회도 참가하였습 니다. 예루살렘으로 미대사관을 옮긴다는 트럼프의 돌발적인 발언으로 인해 미국과 이스 라엘을 규탄하는 많은 발언들이 있었습니다. 엘살바도르, 일본, 필리핀 분들이 미국에 의 해 유린되는 자기 나라의 인권을 이야기했고 저도 우리나라 인권문제를 가지고 모든 양심 수를 석방하라고 외쳤습니다.미국은 국제사회에서 인권을 이야기할 때는 주로 LGBTQ 의  

인권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침략과 약탈행위로 빚어지는 인권의 근본문제 는 건드리지도 않습니다. 촛불의 계승자라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는 아직도 국내의 양심수 들을 감옥에 가두고 있고 속아서 끌려온 김련희 공민, 국정원에 의해 강제납치당한 12명의  평양공민을 아직도 억류하고 있습니다. 69주년을 맞는 국제 인권의 날은 초라하기만 합니 다. 아래는 제가 발언한 내용입니다.  

오늘은 세계인권의 날이지만 인권 침해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 고 있는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메리카 인디언, 아프리카계 미국인, 이주민, 여성, 어린 이, 빈곤층 및 소수 민족의 인권은 보호되지 않습니다. 미국은 인권 침해를 자국에만 국한 시키지 않고 방치한 외교 정책으로 인해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및 아시아의 무수히 많은  

가정과 생계 수단을 파괴하고 피난민으로 탈출하게 만듭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도 많은 인권 유린이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하여 부 당하게 투옥된 사람들을 포함하여 많은 정치범들이 감옥 안에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은 일 본 식민 통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일본에서 해방된 후, 미군정은 그들의 정치적 적들과  

양심수후원회 소식 | 11 

미주 소식 1 | 김시환 

정부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물리치기 위해 동일한 국가보안 

법을 사용했던 일본의 협력자들의 도움으로 권력을 유지했 

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지속적인 촛불집회로  

지난 3월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 탄핵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이 취임했을 때 우리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임 대통령이  

취임하면 대통령은 국가의 화합을 이유로 정치범을 용서하 

지만 문재인은 아직 아무도 사면하지 않았습니다.  

문 정부가 진정으로 촛불집회의 후계자라면 모든 정치범 

을 석방하라!! 

국정원내란음모조작사건으로 구속된 이석기 전 의원을  

석방하라! 

노동 운동의 정의를 위해 싸운 한상균 전 민주노총위원장을 석방하라! 

위 두 명은 현재 감옥에 있는 박근혜 (Park Guen-Hye)에 의해 투옥되었으니 당연히 그 들은 풀려나야 한다!  

거짓말과 협박, 위협에 이끌려온 평양주민 김련희를 그녀가 원하는 대로 돌려보내라! 남한의 국가정보원에 납치된 12 명의 젊은 북한 여성들을 돌려보내십시오. 문 대통령은  트럼프보다 먼저 자국민의 인권을 우선에 두십시오, 트럼프의 순종 푸들 역을 그만두십시 오. 형제 국가 북한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는 이웃 나라들의 요구를 더 이상 상대 하지 마시오!! 지금 당장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십시오! 

유사하게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핑계로 야당과 빈곤한 사람들에  대한 죽음의 군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민다나오에서 무슬림을 살해하기 위해 테러 전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그만두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시작 하십 시오!! 한국과 필리핀은 미국의 신식민지 국가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인권을 향상시킬 수  없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겨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중동에서 또 다른 전 쟁을 시작합니다. 미 제국주의는 항상 다른 나라의 인권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미 국의 인권은 어떻습니까? 다른 나라에서 개입을 중지하고 미국 시민의 인권에 신경 쓰십시 오. 트럼프와 미국 제국주의는 전 세계 인권에 대한 가장 큰 위협입니다. 

세계인권선언문이 제정된 지 69년이 되었지만 인권은 점차 악화되었습니다.  

인권을 위해 싸우고 전쟁을 중단합시다!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라! 전쟁을 중단하라.  그래야 외교가 작동한다. 팔레스타인을 석방하라.! 

연대, 고맙습니다.

12 | 314호•201712월  

미주 소식 2 | 이흥노 

트럼프는 지금이야말로  

미정보수장과 핵전문가의 북핵 해법을 수용해야 이흥노_미주동포 벌티모아, Md

트럼프 정권의 대북정책을 <최대의 압박과 관용>(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이라고 한다. 그런데 상상을 초월하는 제재와 압박만 존재할 뿐이지,  관용은 털끝만큼도 보이질 않는다.  

그런데도 이따금씩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미 간에 2-3개 대화 채널이 가동 중이라 고 말한다. 압박뿐이라는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듯, 외교적 대화도 동원되고 있다는  냄새라도 풍기려는 것만 같다. 북미 대화가 근 1년이나 지속되고 있다면 무슨 좋던  나쁘던 간에 결과물이 나오게 마련인데…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그래서 트럼 프가 추구하는 대북정책은 북의 목줄을 최대한 조여 북이 스스로 엎드려 항복하게  만든다는 전략이라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대북정책 수립에 국무장관, 백악관 안보보좌관, 그리고 정보를 총괄하는 미국가 정보국장 (DNI) 등이 주로 관여하지만,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한다. 통상 정보국 이 제공한 대북정보를 놓고 토의 심의한 결과를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게 일반적 관 례다. 그런데 트럼프는 자기 주변에 진을 치고 있는 별들의 말 외에는 귀를 기울이 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트럼프와 틸러슨 국무 간에 불협화음 조짐이 보인다는 소 문이 파다하게 나도는 이유인 것 같다.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이 대북문제에 관한 한  

입김이 가장 센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다. 그는 해병대 장성 출신으로‘미친개’(Mad  Dog)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해병대 출신에다‘미친개’라는 별명까지 붙었으니 대 단한 호전광이란 뜻일 수 있다. 그러니 트럼프와 죽이 맞아 전쟁소동을 요란하게 피 워대는 게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트럼프가 제대로 된 대북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자기 주변에 진을 치고 있는  별들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일 게 아니라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에 특별히 주목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 핵과학자 헤커 (Hecker) 박사와 클레퍼 (Clapper) 전  미국정보국장의 주장과 제의를 외면해선 안된다. 헤커 박사는 핵전문가로서 유일하 게 북 핵시설 시찰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한 인물이다. 그의 북핵문제에 대한 견해 

양심수후원회 소식 | 13 

와 주장은 세인의 주목을 끌 뿐만 아니라 매우 설득력이 있다. 현재 한반도 상황을  최대 핵위기라 판단한 그는 무엇보다 핵재앙을 막는 게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주장 한다. 먼저 대북특사를 보내던지 아니면 북미 물밑접촉을 하라고 역설한다.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조건 없이 북미대화가 당장 개시돼야 한다고 강력 주장한다. 비핵화  논의는 장기적 문제로 지금 당장 서두를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중앙정보국(CIA), 미연방수사국(FBI), 그리고 여타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미국국가정부국의 수장을 역임한 클래퍼 전 정보국장은 수시로 자신의 주장을 공개 한다. 그는 “북핵폐기 목표 설정은 실패”라고 하면서 현재로선 “핵능력 제한이 최선 책”이라고 주장한다. 2014년 방북에서 북의 고위층과 솔직한 대화를 한 바 있는 클 래퍼는 북의 실정과 입장을 잘 이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심지어  그는 “핵무기는 그들의 생존 티켓”(Tkcket to their Survival)이라고까지 말한다. 위 에서 언급한 두 전문가들은 모두 방북해서 북측과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한 경험을 가 지고 있다. 이 점에서 방북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과 차별화 된다. 북핵 보유를 인정 하는 듯한 그의 발언은 미국에 큰 충격을 안겼고 논쟁거리가 됐다.  

트럼프가 예측불허의 위험한 인물이라고 세간에 널리 알려진 지 오래다. 최근 발 표된 통계자료에 의하면 그는 하루에 5번 이상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그를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의 말을 신주단지로 모시는 사람이 있다. 미국의 충견 (애견)인 아베와 문재인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비꼬는 소리가 세계 도처에서 들린다.  

지구촌은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의 불장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급속도 로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의 핵단추 소유권 박탈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미 의회 를 필두로 군부까지 트럼프의 핵무기 사용 권한에 제동을 걸겠다고 나섰다. 최근에 는 전 현직 전략사령관들이 “대통령의 위법 핵공격 지시를 거부할 수 있다.”는 발언 을 해서 백악관을 기절케 했다.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9일 만에, 이에 대한 반응으로 보이는 <화성-15>가  발사 (11/29/17)됐다. 미 본토는 물론이고 전 지구촌이 사정권에 들어가는 초강력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드디어 북은“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서울-도쿄-워싱턴  정상들의 전화통에서 불이 날 지경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는 “묵과할 수 없다”며 펄 

쩍펄쩍 뛰고 기고 있다. 더 혹독한 압력을 가하겠다고 벼른다. 트럼프는 “우리가 처 리하겠다.”(We will take care of it.)고 짤막하게 말했다. 또, 긴급 안보리가 소집된

14 | 314호•201712월  

미주 소식 2 | 이흥노

다. 새로운 제재를 놓고 큰 시비가 붙을 모양이다. 이번에는 화살이 중국으로 튈 가 능성이 크다. 까놓고 말해서 북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보다 중국을 겨냥한 경고 성 메시지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 같다. 

중미는 ‘정전협정’ 서명 당사자이고 ‘평화체제’를 견인해야 할 책임 의무가 있다.  북핵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의 산물이라는 거야 세상이 다 알고 중국도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의 북 악마화 공작이나 시도 때도 없이 벌이는 북에 대한 무력 시위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북핵이라는 기막힌 ‘꽃놀이패’를 가지고 한미일이  온갖 재미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미국의 ‘꽃놀이 패’ 놀이에 끼어들어 한 몫 챙기고 시치미를 떼는 게 중국이다. 북에 가해지는 적대 정책 철회가 문제의 핵심 관건인데, 되레 안보리 대북제재압력에 부역자로 나선 게  중국이다.  

사실, 미국이 북을 ‘동네북’이라며 마구 매질을 해도 납작 엎드리고만 있었던 게 중 국이다. 중국이 애써 말렸으면 애초에 북핵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미국은 오래 전부터 북의 핵개발이 최종 완성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가혹한 제재압박에만 매달리고 있다. 미국이 헛물을 켜고  있다는 비난을 할 수도 있지만, 실은 북핵을 능가하는 이권을 따먹고 있다는 것을 알 아야 한다. 멍청한 미국이 아니다. 그들은 북미 간 ‘힘의 균형’이 이뤄진 사실을 꿈에 도 인정하기 싫겠지만, 내심으론 북미 간 게임은 끝났다고 시인할 것이다. 그럼 왜  대화는 죽어도 마다하고 제재소동, 전쟁소동만 요란하게 피워댈까? 답은 아주 간단 하다. 게임이 끝났으니 장사판을 크게 벌려 돈이나 벌고 보자는 장사꾼의 못된 버릇 이다. 또 다른 이유는 트럼프가 만신창이 된 자신의 위신을 좀 만회하기 위해 평양 을 악의 축으로 몰고 무력시위로 애국심을 자극하자는 속셈이다.  

지금이야말로 트럼프가 대북정책의 대 전환을 감행할 결정적 순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헤커 박사와 클래퍼 정보국장의 타당 합리적 제안들을 수용해야만 한다.  물 건너 간 북핵 폐기에 연연치 말고 당장 조건 없는 북미 대화를 개시해 북미 관 계 정상화를 개시하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심는 방향으로 기수를 틀어야 한다. 이것 은 노벨평화상을 목에 걸고도 남는 위대한 평화업적이다. 사실, 노벨위원회에 빚을  진 오바마는 뉘우침도 없이 막후로 사라졌다. 트럼프는 오바마의 빚을 갚아야할 도 덕적 책임이 있다. 그것이 오바마와 미국의 위신을 되찾고 지구촌으로부터도 무한 한 존경을 받는 길이다. 물론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 오바마가 주장했던  “핵없는 세계”를 위한 세계 비핵화회담도 열어야 한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5 

투쟁 1 | 국보법폐지 기자회견 

〈보안법철폐! 정보원해체! 이명박구속!  양심수석방!〉기자회견을 열다 

정재연_민중민주당 기자

 

민중민주당은 1일 오전11시 서울광화문 미대사관  앞 삼봉로에서 <보안법철폐! 정보원해체! 이명박구 속! 양심수석방!> 촉구 기자회견·집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아직 양심수를 만들어내고 통일을  가로막는 국가보안법이 오늘로 69년이 됐다.>며 △ 국가보안법 철폐 △정보원 완전해체 △이명박 구속· 양심수 즉각 석방 △악폐청산·민중민주·자주통일 실 현 등을 촉구했다. 

첫발언자로 나선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 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양심수 전원석방·사면복권  △국가보안법 철폐 △국정원 완전해체를 해야 한다 며 “그것만이 촛불혁명의 완수”라고 밝혔다. 이어 “국 보법이 살아있는 한 종교인도 통일애국인사 민주인 사도 다 죄인이 되는 것”이라며 “외세를 몰아내고 우 리민족끼리 자주통일 하는 것”이 국가보안법 철폐투 쟁이라고 강조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국가보안법 제정은 바로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사상탄압과 남북분단 고착을 자행” 했으며 “미군강점을 간접적으로 합법화시키는 역할 

을 하고 외세가 이 땅을 강점하고 있는 것을 허용하 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박교일 대표는 “아직도 분 단악법으로 인해 양심수로 수많은 이들이 갇혀 있 다.”며 ‘악법중의 악법 국보법폐지하고 양심수를 석 방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북측에 대화를 요구하 라.“고 문재인 정부에게 촉구했다. 박교일 대표는 ”엊 그제 북이 ICBM을 쏘아올렸다.“며 ”미국은 이제 선택 을 해야할 거다.“라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며칠 후 미국항공기가 230여대나 한반 도로 들어와 한반도상공에서 군사훈련을 한다.>라 며 <이 목적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분단을 고착시키 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세 번째 발언자인 민중민주당 한명희 대표는 “국보 법이 존재하는 한 어느 누구의 정치사상 표현의 자유 도 제한될 수밖에 없으며 민중의 생존권 보장과 민중 의 새 세상도 실현될 수 없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철저히 유린하고 말살하는 파쇼악법 북을 적으로 규 정하며 통일을 가로막는 반통일악법인 국보법의 피 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도개혁에 사활을 걸고 해내지 못하면 촛불로  

16 | 313호•201711월  

당선된 문재인정 부는 다시 한번 폭발하는 촛불의 민 심을 피할 수 없을 거다.”라고 경고했다. 

한명희 당대표는 “국가보안법이 생긴 이후 120개  사회단체정단이 해산되었고 12만 명 민간인와 군인 들이 구속 처벌됐다.”며 “1991년부터 2007년까지는 1 만 3000여명이 국보법으로 구속됐고 그중 200여 명 이 사형됐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성명 “문재인 정부는 보안법철폐와 정 보원해체, 이명박 구속과 양심수전원석방의 용단을  내려라! ”를 낭독 후 국가보안법 철폐가를 부르며 집 회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정부서울청사까지 행진을 했으며 <보 안법철폐! 정보원해체!>·<이명박구속! 양심수석 방!>·<이명박 구속하라!>·<악폐청산! 전쟁반 대!>·<북침전쟁연습 중단>·<사드 가지고 미군 떠 나라> 가로막이 같이 했다. 가로막 뒤에는 <이>·< 명>·<박>·<구>·<속>·<양>·<심>·<수>·<석 >·<방> 글자피시가 뒤따랐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보안법철폐와 정보원해체, 이명박  구속과 양심수전원석방의 용단을 내려라!  

12월 1일 오늘은 이 땅을 인권과 민주주의의 동토 대로 만든 희대의 파쇼악법 보안법(국가보안법)이 일 제의 치안유지법을 전신으로 해 만들어진 치욕의 날 이다.  

1. 우리는 보안법철폐를 요구한다. 보안법은 이 지 구상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파쇼악법이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일체 불허하며 우리민중의 인 권과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교살해온 보안법이 존 재하는 한 어느 누구도 인권과 민주주의를 감히 말할  수 없다. 저주스런 파시즘의 악령이 이 땅을 여전히  

횡행하는 이유도 다름 아닌 보안법이 독기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법의 검은 그늘 아래서 우리는  단 한 발작도 희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2. 우리는 정보원(국가정보원)해체를 요구한다. 정 보원은 기만적인 역할분담놀음으로 일부권한이 축소 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해체돼야 할 파쇼폭압의 상 징이다. 악명이 자자한 정보원에 의해 고문 받고 이 른바 <간첩>으로 조작돼 목숨을 잃는 애국인사, 민 주투사가 어디 한둘인가. 이 세상에 존재해온 그 어 떤 나라의 정보기관보다 악질적으로 이 땅의 민주주 의와 진보운동을 탄압해온 정보원은 완전히 없어져 야 한다. 더불어 정보원과 한 짝으로 돌아친 경찰청 보안수사대와 공안검찰조직, 국군기무사도 동시에  

해체해야 한다.  

3. 우리는 이명박의 구속과 모든 양심수의 석방을  요구한다. 이명박은 악폐 중의 악폐중의 악폐다. 이 명박이 멀쩡히 살아 움직이는 한 이 땅의 악폐는 단  1%도 청산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명박의  구속과 그 천문학적인 4자방비리재산을 모조리 환수 해 우리민중의 복지에 써야 한다. 양심수 전원을 석 방하는 것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첫걸음이다. 1700만  촛불 민심이 촛불항쟁으로 촛불정권을 세운 가장 중 요한 이유가 이명박과 같은 악폐를 최우선으로 청산 하고 이 땅의 악폐와 싸워온 양심수들을 단 한사람도  예외없이 모두 석방시키기 위해서가 아닌가.  

우리는 문재인정부가 이제라도 제정신을 차려, 보 안법을 철폐하고 정보원을 해체하며 이명박을 구속 하고 모든 양심수를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촛불민심이 직접 나서 그 렇게 만들 수밖에 없다. 박근혜의 비참한 운명과 이 명박의 임박한 파멸에서 문재인 정부는 가장 심각한  정의와 역사의 교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7 

투쟁 2 | 시국선언 

“한상균·이석기를 석방하라!” 

3194명 시국선언문 발표 

사무국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 

에서 <적폐청산과 인권회복을 위한 양심수 전원석방 1210 시국선언> 관련 기자회 견을 열었다. 3194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적폐청산과 인권 회복을 위 해 양심수를 올해 안에 전원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국선언 제목에 들어간 ‘1210’은 정부에 UN 세계인권선언 채택을 기념하는12 

월 10일 전에 양심수 석방을 결단하라고 요구하는 뜻이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을 비롯한 시국선언 참가자들은 “양심수 

들이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하는 대부분의 행위는 지난 정권의 적폐에 맞서거나 그 로 말미암은 것”이라며, “결국 우리 사회가 껴안아야 할 상처”이고 “다른 한편에선 실 정법 적용 그 자체가 국제적 기준에 미달했다는 점도 확인됐다.”고지적했다. 

이들은 “사면권 남용에 대한 그간의 염려는 타당 

한 면이 있다.”면서도 “이는 권력형, 탐욕형의 거악 범 

죄자에 대해서이지 양심수에 대해서가 아니”라고 했 

다.  

이날 서명에는 양심수후원회 회장단과 자문, 운영 

위원들이 참여했으며 많은 회원들이 온라인 서명을  

통해 참여하였다. 권오헌 명예회장님과 이정태 운영 

위원, 김영식, 박희성 선생님, 김래곤 회원 등이 함께 했다.

18 | 313호•201711월  

투쟁 3 | 김련희기자회견 

반민족 반인권 공안탄압 중단하고  

김련희 평양시민을 당장 송환하라! 

홍휘은 운영위원 

 

12월 12일 오전 10시 ‘평양시민 김련희 탄압중단 및 송환촉구 기자회견’이 서울 종로구 옥인동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 앞에서 진행되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옥인동 보안수사대는 지도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는 곳, 간판도 없는 낡 은 회색의 콘크리트 건물은 네비게이션에도 안 나와 처음 가는 사람들에게는 찾다가 한참을 헤 매기도 하는 곳이다. 

영하 12도, 갑자기 추워져 고드름이 송곳처럼 매달려 있는 한옥을 지나 골목에 위치한 옥인동  보안수사대. 이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민가협 양심수후원회와 민변, 한국진보연대 등 14개  단체가 결성한 ‘평양시민 김련희 송환촉구모임’ 회원들이 촛불정부에서 자행되고 있는 공안탄압 을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현재 경찰은 김련희 씨에 대해 그동안의 활동을 국가보안 법 위반(찬양, 고무 등) 혐의로 수사중인 상태다. 

양심수후원회 최동진 전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한 기자회견에서,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 회 명예회장은 “김련희 씨는 사실상 강제 억류된 평양 시민으로 국보법 대상자가 아니다. 반인권  반인륜 야만 행위를 중단하라.”라며 보안수사대의 행태를 강력 규탄했고, 이규재 범민련남측본 부 의장도 “국가보안법을 언제까지 악용하여 미제의 권익을 보호하고 악용하려는가?”라며 규탄 

양심수후원회 소식 | 19 

투쟁 3 | 김련희기자회견 

 

의 발언을 했다. 민변의 장경욱 변호사는 “김련희 씨의 일체의 활동을 국보법으로 처벌하려는 것 은 분단의 모순이며, 서울 UN인권사무소에 킨타나 보고관을 만나 면담신청을 하여 이 상황을 알 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련희 씨도 발언에 나서 “누구라도 자기 나라가 좋다고 말하는 게 죄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 다. 이번 조사는 국가보안법을 통한 정치적 탄압이며, 가족과 7년이나 강제로 떨어져 사는 나를  하루속히 보내달라.”고 말하며 눈물로 호소했다.  

기자회견 직후 김련희 씨는 장경욱 변호사와 함께 경찰조사를 받고 20여분 만에 보안수사대를  나왔다. 그녀는 모든 진술을 거부하고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최근 본인이 강연에서 한 발언 등과  관련하여 수사관들이 질문하는 내용들이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함께 자리를 지킨 회원들은 뜨끈한 국밥을 먹으며 그녀가 고향에 어서 돌아가기를 기원했다.  내 년에는 평양에서 만나자는 인사를 건네며…

20 | 314호•201712월  

따뜻한 내나라 

- 외신의 반향 

이 글은 자주시보에 실린 글을 김련희 씨와 자주시보의 동의하에 싣게 되었다. 병 치료를 위해 중국 친척집 에 나왔다가 탈북이 뭔지조차 모르고 한국에 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탈북 브로커(국정원으로부터 돈 을 받음) 말을 듣고 ‘탈북자’ 대열에 들어선 김련희씨 이야기이다. 김련희 씨는 한국에 들어온 날 바로 북으 로 보내달라고 국정원에 요구했지만 묵살된 채 강제 억류되어 있으며 현재 송환투쟁을 벌이고 있다. 본 소 식지에서는 김련희씨 장문의 수기를 나누어 싣기로 한다. 우리는 김련희 씨의 글을 통해 북도 남과 같이 사 

연재 | 김련희 수기(14) 

김련희_평양주민 

 

람냄새 나는 곳이며 통일의 반쪽이라는 민족동질성과 함께 통일의 절박성 당위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글은 남측 표현에 맞게 다듬었으나 전달 의미를 살리기 위해 북의 어법을 지킨 점을 밝혀둔다.

(전호에 이어)  

9월 20일 미국 언론 CNN에서 전화가 왔는데 빠른 시일 안에 인터뷰를 좀 해주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다음날인 21일 인터뷰를 위해 서울 광화문 오피시아빌딩 CNN 사무실로 찾아갔다. 인터뷰가 시작되는데 갑자기 노트북을 꺼내놓으며 동영상을 켜주 는 것이었다. 미국언론이여서 좋은 감정이 없는 상태인데 먼저 노트북을 꺼내 나에게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니 나는 북에 대한 안 좋은 동영상으로 나를 나쁘게 몰아가려 하 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생겨 무척이나 긴장되었다. 

잠시 후에 동영상이 켜졌는데 나는 깜짝 놀라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화면에 는 4년 전에 17살에 헤어졌던 나의 딸이 나와 마주 앉아있는데 너무나 갑작스러운 상황 이라 미처 딸을 알아보지 못하고 놀란 마음으로 “이게 누구지?” 하고 잠시 주춤하는데  순간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솟구쳐 나오면서 “어떻게요, 어떻게요, 내 딸이잖아요.” 하며 그만에야 21살로 성장한 딸을 알아보고 울음을 터트렸다. 

기자의 말이 cnn기자가 평양에서 가족을 만나 인터뷰를 한 영상을 보내왔는데 지금  평양에서 나의 인터뷰 영상을 가족에게 보여주려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가슴이  컥 막힌다. 숨이 넘어가지 않는다. 칼이 사정없이 내 가슴을 찌른다. 엉엉 목 놓아 통곡 을 한다. 영상 속에서 나의 딸은 가슴을 치며 눈물 속에 부르짖는다. 

“왜, 왜, 왜, 우리 엄마가 돌아오지 못하나요? 우리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나요?” 이번에는 남편의 모습도 나온다. 남편은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며 4년 세월 소식이 없 

양심수후원회 소식 | 21 

어 애태우던 안해가 남녘에 억류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억이 막혀 말을 잇지 못한다. 그냥  눈물만 주루룩… 20여 년 함께 살며 남편의 우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니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속에 엄마가 왜 못 오냐며 가슴을 치는 딸의 얼굴을 쓸어보고 남 편의 손을 잡아보며 우리는 4년 만에 켬퓨터 화면을 사이에 두고 함께 목 놓아 울었다. 나는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CNN기자의 도움으로 가족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인터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4년 만에 영상으로나마 볼 수 있었던 남편과 딸의 모 습으로 받은 충격으로 2일 동안 자리를 펴고 누워 앓았다. 도무지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이  생기지 않았고 그냥 가슴이 활랑거리고,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을 멈출 길이 없고, 너무나 억 이 막히고 가슴이 찢어져와 방바닥을 쾅쾅 내리치며 울부짖었다. 

겨우 몸을 추스르고 일어났는데 여러 곳에서 전화가 빗발치듯 요란스럽다. 인터넷에 CNN 동영상이 나왔다는 것이다. 나는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또다시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딸 은 4년 만에 엄마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어린애 마냥 엉엉 소리를 감추지 못하고 울음을 터 트렸다. 그러한 딸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천갈래 만갈래 찢어진다.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아플까! 얼마나 엄마가 보고 싶을까! 아직 어린데, 엄마가 곁에 있 어야 하는데, 너무 외로울 텐데, 저 어린 게 어떻게 견뎌낼까!” 

간절히 빌어본다. 제발 너무 많이 아파하지 않았으면, 부디 건강해서 밝게 자라주었으면… 이렇게 4년 만에 이루어진 영상 속의 우리 가족의 만남은 그야말로 가슴을 찢어내리고 눈 물 속의 절규가 담긴 너무나도 아픈 순간이었다. 

여러 가지 겹치는 놀라운 상황들과 가족에게로 향하는 급한 마음, 그리고 점점 더욱더 좁혀 오는 보호관찰소와 경찰서의 압박으로 받는 스트레스로 하여 끝내 더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 고 말았다. 누가 나에게 소원이 뭐냐고 묻는다면 더도 말고 한 이틀 동안 아무생각 없이 푹 잠 만 자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몸이 너무 무겁고 힘들고 지친다. 그냥 땅속으로 잦아 드는 것만 같다. 그리하여 10월 2일 서울 대림성모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정말로 2일 동안  

하루 종일 잠만 자다가 3일 정도 되니 비로소 정신을 차리게 된 것 같다. 

10월 7일에는 유엔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게 되어 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  쓰러진다 해도 내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정녕 딸을 위해서라면 열 백 번 쓰러져도 나는 다시 뛰쳐 일어날 것 같다.

22 | 314호•201712월  

연재 | 김련희 수기(14) 

7일 나는 담당의사 선생님께 사연을 이야기하고 2시간의 외출증을 받아 유엔인권사무소로  갔다. 기자회견장에는 교도통신, 신화통신, 자주시보 등 여러 언론들이 와있었고 목자단 목사 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목자단 목사님들과 함께 서울 종로에 있는 서울주재 유엔인권최고 대표사무소 앞에서 “인권이 있다면 김련희를 보내라, 김련희를 보내지 못하면 인권을 말하지  말라”는 안건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 호소문 ] 

여러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으로서 4년 전에 인신매 매를 일삼는 브로커 꾀임에 속아 여기 남조선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땅을 밟으면서부터 실수로 왔음을 분명히 밝혔고, 저의 고향으로 되돌려 보내달 라고 눈물로 하소연도 하고 단식도 하면서 강경하게 요구하였지만 끝내 저를 탈북자로 만들 어 가족의 품으로 보내주지 않았으며 심지어 나중에라도 북으로 도망갈 수 있다면서 <신원 특이자>로 분류하여 4년 세월 여권도 발급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태는 인간의 초보적인 인권, 즉 보편적 권리마저도 짓밟아 버리고 있다는 사실입 니다. 이렇게 부모, 자식의 천륜이 한 국가의 정책으로 강제로 끊겼으며 본의 아니게 부모, 형 제, 자식과 생이별하고 혈육 한 점 없는 이 낮선 곳에서 오로지 가족을 그리며 4년의 긴 세월 을 하루하루 가슴 찢어지는 아픔과 고통 속에서 처절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가족의 품에서 살겠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이것을 가로 막는 것 은 반인륜적이며 반인권적이며 반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24일 미국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4년 만에 처음으로 저의 남편과 딸의 모 습을 동영상으로 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딸은 가슴을 치며 눈물로 호소합니다. 

“왜, 왜, 왜 어머니가 돌아오지 못하냐”고, “우리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냐”고, ‟당신들 에게도 부모가 있고, 자식이 있지 않느냐”고, ‟당신들은 피도 눈물도 없냐”고… 

이러한 피의 절규 앞에 남조선 당국은 그 무슨 “자유의사”니 뭐니 하면서 황당한 궤변을 늘 여놓으며 한사코 제가 가족들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저의 사랑 하는 딸은 4년 동안 돌아오지 않는 야속한 엄마를 애타게 부르며 오늘도 눈물로 보내고 있습 니다. 부모와 자식을 갈라놓는 일은 천추에도 못할 짓이며, 부모, 자식과의 결합은 정의이고  

국제규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엔 대북인권사무소는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나라 안팎에서 눈만 뜨면 북의 인권실태를  입에 거품을 물고 성토하는데 있지도 않는 그 무슨 북의 인권에만 관심이 있고 남쪽에서 벌어

양심수후원회 소식 | 23 

지는 인신매매나 인권유린은 관심 밖이란 말입니까? 과연 당신들은 4년이 넘도록 감옥을 넘 나들며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달라는 저의 피눈물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단 말입니까? 

마지막으로 서울 주재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관계자분들께 호소합니다, 저는 간경화로  병이 깊을 대로 깊어져 무척이나 고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버티고 있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 을 만날 수 있다는 유일한 희망 때문에 죽을힘을 다하여 버티고 있습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진정으로 인권을 소중히 여긴다면,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란다 면 저를 사랑하는 부모님과 딸, 남편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2015년 10월 7일 김련희 

기자회견을 마치고 호소문을 유엔인권사무소에 제출하려고 청사에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 들 수십 명이 문을 가로막고 들어가지 못하게 진을 치는 것이다. 우리는 경찰들에게 그냥 호 소문만 전달하고 내려오겠다고 하자 경찰들은 우리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유엔사무소 가 아직 일을 보지 않는다면서 막무가내로 사람 벽을 쌓고 우리를 몰아내는 것이었다. 

우리가 길을 열어줄 때까지 앉아 기다리겠다고 경찰들 앞에 앉자 이번에는 와르르 달려들 어 목사님들의 팔과 다리를 들고 거리로 내동이치는가 하면 십여 명의 여경찰들이 팔에 주사 바늘을 꽃은 채로 앉아있는 나에게 달려들더니 나의 팔과 다리 머리를 들어 무작정 거리에 끌 고 가는 것이었다. 경찰차까지 동원되어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모두 구속하겠다고 위협공갈 하면서 우리를 한참을 끌고 다녔다. 

목사님들은 입원환자로 건강이 심히 약한 내가 십여 명의 경찰에게 끌려다니는 것을 보고  더는 무리라고 하면서 나의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며 그만 돌아가자고 하였다. 하여 끝내 호소 문을 전달하지 못한 채 나는 병원으로 다시 들어오게 되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지켜 본 한 시민은 “부모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지극히  당연한 주장을 당국은 왜 거부하지 모르겠다.”며 “입원 상태에서 주사바늘을 꽂고 피타는 절 규로 송환을 촉구하는 김련희 씨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더욱이 환자를 강제로 경찰이  달려들어 사지를 붙잡고 떠메다가 인도에 버려두는 경찰의 행태를 볼 때는 피가 역류하는 것  같았다.”고 경찰을 규탄했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중에도 보호관찰소에서는 수시로 전화를 하여 정말 입원해 있는 지, 언제 퇴원하는지, 입원했으면 치료나 받지 왜 언론에 나가는가, 병원 확인서를 떼어보내 라고 여러 번 연락을 하였다. 나는 참다못해 전화로 짜증을 냈다. 

“당신들도 인간이세요? 병원에 입원했다면 먼저 건강은 어떤지, 병은 심한지, 차도는 있는

24 | 314호•201712월  

연재 | 김련희 수기(14) 

지,’물어보고 나서 당신들에게 필요한 감시를 하든, 병원을 확인을 하든, 호출을 하든 해야 하 는 것 아니에요? 그리고 아파서 쓰러진 사람이 입원할 때 언제 퇴원하는지 계획을 하고 입원 합니까? 어떻게 아픈 환자에게 전화해서 무턱대고 언제 퇴원하는가, 병원확인서부터 내라고  하는 게 초보적인 인간성이라도 있는 행동입니까? 입원 중에 기자회견하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는가요? 나는 내 가족에게 갈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다 할 겁니다.” 

병원입원생활이라고 하지만 사방에서 압박해오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마음을 안정하지  못하고 있던 때인 10월 15일 오전 11시쯤 되었는데 손전화기에서 알림음 소리가 나기에 펼쳐 보니 인터넷에서 이름을 들은 적 있는 재미교포 신은미 선생의 메시지가 온 것이다. “안녕하세요. 신은미입니다. 지금 가족을 만나고 있습니다.” 

헉! 나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미국에 계시는 분이 평양에 있는 우리 가족을 어떻게?’ 신은미 선생이 평양에 여행을 가서 고맙게도 나의 가족들을 만나주신 것이었다. 

“엄마, 나 련금 잉” 딸이 신선생의 페이스북으로 문자를 보내왔다. 가슴이 뛴다. 얼마 만에  해보는 딸과의 대화인가. 나는 한참을 딸과 함께 문자를 주고 받았다. 

사랑하는 딸과 직접 문자를 나누며 가슴을 설레였던 날로부터 일주일 지난 22일 서울 “김련 희 송환촉구준비모임”은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후문 앞에서 20여명의 인권, 종교 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환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양심수후원회, 민들레국가폭력피 해자와 함께하는 모임, 민주사회를 위한 강남서초시민모임, 민주사회를 위한변호사모임통일위 원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와 불교인권위원회 등 8개 단체로 이루어진 송환촉구준비모 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권과 인도주의, 동포애 정신에 입각해 즉각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우리는 송환촉구 입장서를 통일부 사무관을 거쳐 통일부장관에게 전달하였다. [ 기자회견문 ] 김련희씨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라! 

지난 20일부터 금강산에서는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쟁 시기 등 남북으 로 흩어져 수십 년 동안 고통을 안고 살아온 가족·친척들의 상봉은 당사자들 뿐 아니라 겨레  모두의 염원이었으며 기쁨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처절했던 전쟁 시기도 아니고 피할 수 없는 자연재앙 때문도 아닌, 사람들의 잘 못으로 가족끼리 생이별되어 가슴 찢어지는 아픔을 안고 있는 사람이 있어 세상 사람을 안타 깝게 하고 있다. 

이미 <한겨레신문>, <뉴스타파> 등 국내언론과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을 통해  자세히 보도되었고,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등 종교단체의 기자회견, 민가협 목요집회, <주권 방송> 등에 출연해 자신의 처지와 입장을 호소한 탈북자 아닌 탈북 신분이 된 김련희 씨가 그 

양심수후원회 소식 | 25 

장본인이다. 

김련희 씨는 2011년 중국에 친척방문 여행 중 탈북 브로커의 유혹에 속아 여권을 빼앗긴 채  한국으로 끌려왔고, 도착하자마자 국정원에서 ‘본의 아니게 속아서 왔으니 고향으로 보내달 라’고 단식을 하며 요구했지만 끝내 거부당하고, ‘신원특이자’라며 여권도 내주지 않았다. 

김련희 씨는 한때 절망상태에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가족 품으로 돌아가려 는 일념으로 혹은 ‘밀항’을 시도했고, 혹은 ‘위조여권’을 만들려 했지만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말 았다. 

마침내는 한국 법을 전혀 모른 채 ‘간첩’이라도 되면 ‘강제추방’당하지 않을까 하여 17명의  탈북자 명단을 수집했고, 이를 경찰에 스스로 신고하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모두가 가족으로 돌아가려는 집념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국가보안법에 걸려 ‘간첩’혐의까 지 씌워졌지만 이 사건 항소심재판부는 김련희 씨가 탈북의사가 없었음을 인정하였고 간첩  혐의도 그 진정성에 의심된다며 집행유예로 풀어주었다. 

물론 김련희 씨가 탈북하여 남한에 정착하려 했다는 정부당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입 증할 증거들은 많이 있었다. 

대구고등법원형사1부(재판장 이범균)의 항소심 선고에서도 확인됐고 김련희 씨와 중국에 서 함께 입국한 탈북자 ‘ㅈ’씨의 증언, 국정원 정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ㅇ’씨의 증언, 김련희  씨를 ‘하나원’에서부터 돌보아온 적십자사 관계자들 다수의 증언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김련희 씨를 여권을 빼앗긴 채 본의 아니게 남한으로 끌려오기 전 상태로 원 상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로 인권과 인도주의, 동포애 정신으로 송환시켜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인권차원에서 송환해야 한다. ‘세계인권선언’에 서는 ‘모든 사람을 생명, 자유 및 신체의 안전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3조) 했고, ‘사람은 누구 를 막론하고 어떤 나라(자국을 포함한)에서든지 떠날 수 있으며, 또한 자국으로 돌아 올 권리 를 가진다’(13조 2항)고 했다.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서도 ‘모든 사람은 신체의 자유와 안전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누구든지 자의적으로 체포되거나 억류되지 아니 한다’(9조 1항) 했으며, ‘모든  사람은 자국을 포함해서 어떠한 나라로부터 자유로이 퇴거할 수 있으며(12조 2항), 어느 누구 도 자국에 돌아올 자유를 자의적으로 박탈당하지 않는다’(12조 4항)고 했다. 

우리 헌법에서도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 다.’(10조), ‘모든 국민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가진다.’(14조)고 했다. 거주 이전의 자유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해외 이주의 자유, 바로 대한민국의 통치권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여 행하거나 이주할 수 있는 자유가 포함되고 있다.

26 | 314호•201712월  

연재 | 김련희 수기(14) 

다음으로 사람의 평등한 인격과 존엄성, 인간애를 바탕으로 인류전체의 복지를 지향하고,  인간성을 존중하는 인도주의 정신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김련희 씨에게는 사경을 헤매며 딸의 무사귀환을 기다리고 있는 늙으신 부모님, 어머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딸과 남편이 있다. 부모자식사이, 부부사이는 그 누구도 떼어  놓을 수 없는 천륜이기도 하다. 어찌 사람 세상에서 천륜을 어길 수 있단 말인가. 

더구나 김련희 씨는 간경화로 어려운 투병을 하고 있는 환자이다. 몸도 마음도 불안정하여  병은 깊어질 수도 있다. 인도주의 정신으로 이들 가족들에게 다시 행복의 웃음을 돌려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포애 정신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비록 오늘 우리 민족은 본의 아니게 남북으 로 갈라져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아니 빠른 시일 안에 자주통일세 상을 이루어야 할 수천 년을 한 핏줄로 살아온 혈연공동체이다. 기쁨도 슬픔도 끝내는 함께  나눠야 할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들에 대한 인도주의 실천을 통해서 남북관계 발전의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동포애 정신으로 송환시켜야 할 것이다. 

김련희 씨 송환과 관련 통일부는 ‘법을 새로 만들면 모를까 현행법 체계에서는 송환시킬 수  없다’고 했고 국정원은 ‘재입북시킬 제도적 장치가 없어 보낼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정부당국 에서는 김련희 씨의 송환에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다고 주장한 셈이다. 

그러나 법이 없으면 새로 만들면 된다. 법이 먼저 있어 인간이 그 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필요 때문에 법을 만드는 것이다. 

또다른 방법이 있다. 1993년 3월 전쟁포로였던 인민군 종군기자 리인모 노인을 북송할 때  ‘북한방문증’을 이용했으며, 2000년 9월 2일 비전향장기수 63명을 송환할 때도 ‘북한주민접촉 신고서’를 이용했다. 리인모 노인이나 63명의 비전향장기수가 남쪽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보 장이 없었지만 ‘북송할 목적’으로 그 같은 형식을 빌렸던 것이다. 

‘세계인권선언’에서는 ‘가족은 사회의 자연적·기본적인 단위체로서 사회와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16조 3항)고 했다. 본인 의사에 반하여 강제입국케 한 반인권, 반인륜 범죄에 법 적인 책임을 묻고, 김련희 씨를 문명사회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인도주의정신, 그리고 동포 애 정신으로 송환시킬 것을 촉구한다. 

2015년 10월 22일 

김련희송환촉구준비모임 

며칠 후 병실 침대에 누워 TV를 보는데 평양에서 진행되는 남북축구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남측노동자축구팀이 평양으로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스를 보고 나는 마음을 진정할 

양심수후원회 소식 | 27 

연재 | 김련희 수기(14) 

수가 없어 어느 언론사 기자에게 전화하여 축구팀이 어느 비행장에서 떠나는지 좀 알아봐달 라고 부탁하였다. 내 고향으로 가는 분들의 손이라도 잡아보고 싶었다. 

28일 인천아시안게임 참가했던 북녘 축구대표팀이 김포공항에서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나 는 송환을 돕고 계시는 분들께 전화하여 축구팀이 떠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하자 그분들은 제 발 그러지 말라고, 가서 만나지도 못할 것이라며 극구 반대를 하였다. 나는 밤새껏 생각한 끝 에 꼭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28일 나는 김포비행장으로 갔다. 축구팀은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공항 홀에서 기자회견 을 가졌는데 그들을 쳐다보는 나의 눈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저분들은 이제 몇 시간 후면 나의 가족이 있는 내 고향땅을 밟을 수 있을 텐데, 저분들은  내 고향 사람들의 손을 잡아볼 수 있을 텐데, 그토록 잊을 수 없는 내 고향의 맑은 물을 마실  수 있을 텐데,’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비행장 출입구로 나가는 축구팀성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 었다. 31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 참가단이 김포공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받고 나는 한달 음에 비행장으로 달려갔다. 비행기시간 안내전광판을 보니 “평양발 인천도착 6시 43분”이라 고 적혀있었다. ‘아,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평양발 인천도착, 우리 언제면 이렇게 평양과 인천을 비행기를 타고 마음대로 오갈 수 있을 까? 전광판에 많은 국제비행기 시간표들과 나란히 자리를 함께 하고 당당하게 쓰여 있는 평 양발 인천행이라는 글이 너무도 보기 좋았다. 나는 가슴을 조이며 6시 43분이 되기만을 기다 렸다, 마침내 비행기가 도착하여 남측노동자축구 참가단이 공항 개찰구로 나오기 시작하였 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한 줄로 개찰구를 통과해 나오는 참가단 성원들을 일일이 손을 잡 아보았다. 한명, 또 한명 그들의 따뜻한 손을 하나하나 잡아보며 저도 모르게 흘러내리는 눈 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잘 다녀오셨습니다.” 

이 분들의 손은 나의 고향 분들의 손을 잡아보았겠지, 이 분들은 나의 고향의 맑은 물을 마 셔보았겠지, 나의 고향 평양의 거리를 힘차게 걸어 다니셨겠지, 혹시 우리 가족의 소식을 알 고 있는 것은 없을까? 이런 생각으로 눈물 속에 참가단들과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나 누는데 대구 참가단의 한분이 저에게 다가오시는 것이었다. “련희씨, 미안합니다. 우리만 평 양 다녀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평양생수라도 한 병 가져오려고 했는데 비행기에 물을 가지고  

탈 수 없다고 하여 못 가져왔습니다. 대신 북의 놋수저를 기념으로 가져왔습니다.” 라고 하며  놋수저 한조를 선물로 주었다. 

너무나 소중한 내 고향의 놋수저...

(다음 호에 계속) 

28 | 314호•201712월  

비전향장기수 양희철 선생이  

정직과 신용으로 운영하는 양지탕제원에서 정성껏 만든 보약을 판매합니다. 

(* 나라 안팎 어디나 배달해 드립니다.)

 

십전대보탕 130g 36봉 ✽10만원 전신강장 보혈작용, 건위 소화작용, 골다공증예방 가미쌍화탕 130g 36봉 ✽10만원 감기, 기침, 몸살, 천식, 보음, 보양, 보혈, 보기 녹용대보탕 135g 60봉 ✽40만원 성장촉진, 기혈강장, 청소년 성장, 수험생 고진대보탕 135g 60봉 ✽40만원 여성갱년기 장애, 강장, 보혈, 보기 가미쌍금탕 140g 60봉 ✽45만원 장년남자 보기 강장, 술 드시는 남성 보약 

네이버에서 ‘양지탕제원’을 검색하세요. 

문의 및 주문 : 02-888-6231 | 010-8715-7398 

양심수후원회 소식 | 29 

황 

현 

수심

명 5

총 

현 

일5

2

71

02

결 

미/

량 형

지 

감수

규 법

용적

짜 

날속

명 건

책 직

및속

류 분

름 이

호 번

결 기

년 5

5 2

05

주광

법 

안보

0.

0

1.

31

02

건 사

작조

란내

원정

장 

원위

기경

보진

통전

인 치

렬 

홍김

결 기

월 4

년3

5 1

8교

산군

2.

1

0.

51

02

쟁 

투의

항거

철점

노 

리거

오데

로천

장 

역지

인 

합연

상점

주민

상 점

호 영

박2 

결 기

년 7

7 2

구대

법 

안보

0.

7

0.

11

02

산재

왕(

안보

가국

무 

업기

소중

자 동

용 

덕김

결 기

년 

21

30

3교

구대

0.

3

0

.

.

51

02

습 

피 

사대

국미

한주

표 

대 

마리

가 동

종 

기김

결 미

2

71

전대

0.

8

0.

71

02

쟁 

투취

쟁 

노 

시8

장 국

전 

회지

세 

부지계

설건

세전

대 

설건

자 동

기 

만홍

결 

월 

6

1

0

1

법 

2

.

1

.

7

1

0

2

(

0

1

.

1

0

.

6

1

0

2

반 

 

원 

 

 

가 

혜 

결 

월 

6

1

0

0

4

법 

2

.

1

.

7

1

0

2

(

0

2

.

2

1

.

5

1

0

2

반 

 

원 

 

 

가 

민 

 

결 미

1(

중소

8 6

울서

법 

안보

2.

3

0.

71

02

반 

위 

안보

가국

자 

기 

보시

주자

자 기

섭 

용이

결 기

년 9

9 6

3

구원

법 

안보

0.

9

0.

31

02

건 사

작조

란내

원정

원 

의회

국 

보진

통전

인 치

기 석

이9 

결 기

기 무

1 0

03

동안

법 

안보

0.

2

0.

50

02

반 

위 

안보

가국

가 업

자 동

석 경

0 1

결 기

년 5

0 20

3교

동안

법 

안보

2.

1

1.

31

02

반 위

안보

가국

장 

원위

문 

전 

대연

보진

국한

가 동

렬 식

1 1

결 기

년 2

60

3교

동안

법 

안보

0.

5

0.

61

02

반 

위 

안보

가국

기 지

넷터

자 동

일 영

2 1

결 미

06

산울

2.

4

0.

71

02

쟁 

투취

쟁 

복직

원 

회철

당부

장 회

지 

회지

동 

부지

울 

조노

속금

자 동

일 

상이

3 1

결 미

47

산울

2.

4

0.

71

02

쟁 

투취

쟁 

복직

원 

회철

당부

장 회

지 

회지

동 

부지

울 

조노

속금

자 동

라 

송임

4 1

결 기

년 3

3 1

6교

주원

1.

0

1.

61

02

쟁 투

승계

정 

열형

배 

8

2.

5.

51

02

장 

전선

 

기경

총노

주민

자 동

상 정

5 1

결 기

년 3

8 0

52

주전

법 

안보

2.

4

0.

51

02

반 

위 

안보

가국

업 

인개

자 동

정  

6 1

결기

년 1

4 1

52

주전

법 

안보

0.

7

0.

71

02

반 위

안보

가국

객 

넷터

자 동

택 

언신

7 1

30 | 314호•201712월  

결 

미/

량 형

지 

감수

규 법

중소

항(

결미

월 

년1

31

2

원창

법 

결 기

년 2

76

읍정

결 기

년 3

8 1

자여

주청

법 

결 기

년 5

0 1

02

천춘

법 

결 기

년 3

7 2

02

천춘

법 

결 기

년 4

3

02

천춘

법 

결 기

년 3

30

4

성화

결 미

5 5

소치

구원

소  

호 

3

함서사국체

우주광

북 

북 

시역광

주광

호 

함서

사국체우서

달 

구서

달 

구대

호 

63

함서

사 

체우성

유 

전대

호 

함서

사 

체우양

온 

산울

호 

0

함서

사 

국체우산

군 

시산

군 

북전

호 2

함서

사 

국체

우 

전 

북전

길동

저 

면성

소 

시읍

정 

북전

)91

동남

87

번7881

로남

청 

구원

서 

시주

청 

북충

용적

짜 

날속

명 건

안보

1.

6

0.

71

02

반 위

안보

가국

0.

1

1.

61

02

쟁 

투의

항 

검 

이게

순최

혜근

안보

1.

5

0.

51

02

2(

건사

 

내 

원정

안보

2.

5

0.

61

02

반 

위 

안보

가국

안보

1.

1

1.

51

02

반 

위 

안보

가국

안보

2.

5

0.

61

02

반 

위 

안보

가국

1.

2

1.

51

02

회 집

추기

주1

사참

8

1.

4장 

0

.

2

1

.

7

1

0

2

회 

 

 

 

 

호 

 

4

4

2

1

6

 

1

3

7

2

4

 

6

8

1

4

3

 

4

7

9

4

4

 

5

2

0

4

5

 

6

6

9

4

5

 

3

1

2

6

5

 

4

3

6

8

2

지 

소 

소 

소 

소 

소 

소 

소 

소 

수감지주소록

호 

7

1

 

호 

3

호 

 

호 

1

호 

호 

0

0

9

1

2

1

호 

6

 

 

7

 

7

1

 

 

 

호 

7

8

 

 

소 

 

 

 

 

 

 

 

 

 

 

 

 

 

 

 

 

 

 

 

 

호 

 

5

8

4

6

2

 

5

3

3

4

2

 

9

2

8

5

1

 

7

8

4

6

1

 

7

4

0

4

1

 

8

5

2

8

1

 

4

0

3

1

5

 

4

7

6

6

3

지 

소 

소 

소 

소 

소 

소 

소 

소 


 

책 직

및속

객 

넷터

자 동

노비

장중

장 

원위

년청

보진

통전

가 업

단 자

동행

화평

독기

인 개

원위

맹연

총 

합조

동노

주민

국전

남권

수 

합조

설건

국전

장 부

 

부지

설건

부서

기경

류 분

름 이

호 번

기 

승오

8 1

자 동

만 석

9 1

인 치

정 민

0 2

자 동

용 경

1 2

인 교

윤 성김

2 2

자 동

수 

영이

3 2

자 동

균 상한

4 2

자 동

환 

봉김

5 2

수감지주소록 

양심수후원회 소식 | 31 

감옥에서 온 편지 신언택 님의 편지

강철같은 신념의 양심수 여러분 환절기 건강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미친개는 핵몽둥이가 약이다> 

2013년 3월 봄, 전 세계를 핵전쟁 공포로 몰아넣 었던 제1차 조-미 핵 대결에서 북조선이 이겼듯이,  2017년 8월 제2차 핵 대결도 예상대로 북조선의 승 리로 끝났다. 틸러슨 미국무장관이 “북조선과 핵 대 결 전부터 3번째의 협상채널이 가동되고 있었다.”고  폭로하자, 트럼프는 즉각 틸러슨을 해임하겠다며 분 노했다. 

조-미간에 기존의 2개 채널 외에 비밀의 3번째 채 널이 가동되고 있었다는 것은 예상대로 이번 조-미  2차 핵 대결이 사악한 미국의 경제적 이익(남조선에  80억달러 무기강매 및 FTA 재협상)을 위해 일부러  

벌인 조-미 핵 군사 분쟁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트럼프가 벌인 "미치광이 전략(Madman Theory)" 은 국제외교학 전략용어이다. 이것은 1969년 월남 전 때 닉슨이 사용했던 핵무기 없는 약소국에 대한  핵협박 외교 방법이다. 당시 닉슨과 키신저는 전 세 계에 핵공갈 하여, 경제적 이득을 취했고 미국인들 은 First America(미국제일주의)에 자아도취적인 환 호성을 질렀다. 당시 핵강대국 소련조차 <미친개  왕따 전략>을 취하고 소극적 대응하자, 미국은 더 욱 기고만장해졌었다. 

그러나 닉슨의 Madman Theory는 북베트남에 의 하여 사정없이 깨져버리게 된다. 월남전 승리를 갈 망했던 미국은 북조선에 핵 공갈했듯이 북베트남에 게 “핵폭탄을 투하해서라도 월남전을 승리하겠다.” 

는 닉슨독트린을 발표하고, B-29를 동원, 핵투발 연 습도 실시하였으나 베트남 민족통일의 영웅 호치민 은 “하노이에 핵탄두 떨어뜨릴려면 떨어뜨려라, 베 트남 민족은 마지막 1명까지 미국과 끝까지 싸우겠 다.”고 발표하였고 오히려 닉슨이 패닉에 빠지게 되 었다.  

북베트남은 “민족통일을 위하여, 전쟁을 결심하 면, 핵무기조차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닉슨에게  보여준 것이다. 

<미국의 경제적 이득의 확보>라는 사악한 트 럼프의 최종 목적에 조-미간 치킨 핵게임(chicken  Nuclear Game)에 오히려 미국본토가 불바다 되는  것이 두려운 트럼프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를 언급, "북조선을 선제 군사공격으로 파괴하는 모 든(everything) 카드가 자신의 책상 위에 있다."고  발표하여 꼬리를 내렸다. 외교용어 everything은  nothing을 의미한다. 

예상대로 미국은 조선과 제3의 채널을 통하여 협 상을 하였고 북조선에게 신변을 보장받은 덩치 큰  겁쟁이 트럼프는 서울 및 동남아 공식순방에 나선 다. DMZ에서 트럼프 참수작정이 벌어질까봐 날씨  핑계 대며 DMZ의 판문점 방문조차 트럼프가 거부하 며 패장(敗將)의 비굴한 모습 보이자, 노련한 외교관 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렇게 말한다. “북조선과  제3의 별도 외교채널이 가동중이며, 그들(북조선)과  협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하였다. 

철부지 중학생 같은 남한을 쉽게 다루던 신입사원  미 트럼프는 조-미 평화협상(조-미 국교 수교, 조-미  불가침조약)에서 북조선측의 꼬리가 9개 달린 백여 우라는 최선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미 

32 | 314호•201712월  

감옥에서 온 편지 ● 

국국장과 젊지만 노련한 CEO와의 대결이 버겁다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미치광이 전략으로 북조선을 굴복시키려 했던 트 럼프 정권도 기존의 미국정권처럼 왼손에는 핵잠수 함발사용 다탄두 핵SLBM인 <화성14호>와 오른손 에는 FOBS급 다탄두 핵ICBM <화성15호>를 쥐고  

뒷배낭에는 FOBS급 다탄두 수폭ICBM <목성1호> 를 쥔 북조선에 의해 비밀협상 테이블의 의자에 강 제로 앉혀진 것이다. 

월남전 때의 닉슨처럼 미치광이 전략을 썼다가 굴 욕을 당한 트럼프 미국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중 국 <둥펑25>처럼 2010년에 실전 배치된 지대함 핵 미사일 <화성10호>의 공포 속에서 떠다니는 관 

(管)이라는 항공모함으로 바다에서 쇼(show)나 벌 이는 것뿐이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조-미 핵대결 전부터)북 조선과 제3의 비밀채널이 가동되고 있었다."는 폭로 를 하자 베트남 방문 중인 트럼프는 "김정은과 친구 도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였다. 

트럼프에 끌려다니며 줏대 없이 호주머니 탈탈 털 린 문재인 정권과 트럼프의 전쟁놀이에 부화뇌동했 던 남한의 똥별 집단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 

2017. 11. 14. 

전주에서 신언택 

김경용 님의 편지 

지난주 기결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피고인들과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마 지막으로 1년 6개월을 끌어온 재판이 다 끝나고 형 이 확정된 것이지요. 그리고는 이튿날부터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간의 긴장이 풀려서 그랬는지 아니면  계절의 변화에 몸을 맞춰가느라 그랬는지 온몸이 쑤 시고 오슬오슬 떨리며 식은땀까지, 무엇보다 허리가  아파 앉아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몸살 덕분에 며칠간 뜨 끈한 구들장에 누워 잠도 실컷 자보고 입맛 당기는  대로 달달한 간식도 먹어보고 미뤄 놓았던 시와 소 설도 읽었습니다. 매일하던 새벽운동과 냉수마찰도  하지 못했지요. 사람은 한 번씩 아파봐야 하나 봅니 다. 내가 아파보니 아픈 사람 심정도 더 이해하게 되 

고 내가 고통받아보니 비로소 다른 이의 고통도 더  공감하게 되더군요. 

   너무 외로워 하지마 

   네 슬픔이 터져 

   빛이 될 거야 

 [리얼리스트], 체 게바라 

지난달 10월 9일은 체 게바라 사망 50주기였습니 다. 체 게바라가 전사한 볼리비아의 아예그란데와  쿠바 아바나 등 세계 곳곳에서 체 게바라가 꿈꿔왔 던 세상을 이루기 위해 싸우고 있는 진보적 인민들 이 그를 기렸습니다. 

체 게바라는 시에라 마에스트라에서 밤마다 네루

양심수후원회 소식 | 33 

감옥에서 온 편지 ● 

다의 시를 게릴라들에게 읽어 주었다지요. 파블로  네루다는 그의 자서전 [사랑하고 노래하고 투쟁하 다]에 쿠바혁명이 성공한 후 아바나의 집무실에서  체 게바라를 만났던 추억을 남겨 놓았습니다. "체는  피부가 가무잡잡한 모레노(라틴아메리카에서 혼혈 인의 가무잡잡한 피부색을 가리키는 용어)였다. 아 르헨티나 억양으로 쉬엄쉬엄 말했다. 팜파에서 간 간이 마테차를 마셔가며 한가하게 대화를 나누면 딱  좋을 사람이었다. 짧은 문장을 구사하는 데다가 웃 음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이야기가 허공에 대롱대 롱 매달린 것 같았다." 이 글을 읽으니 체 게바라가  어떤 이였을지 그려지나요? 

체 게바라가 숨지고 남겨진 배낭에는 녹색노트 두  권이 발견되었는데 그중 한 권에는 손으로 옮겨 적 은 시들 69편이 있었습니다. 파블로 네루다와 세사 르 바예호 등 시인들의 시였습니다. 

오늘 소개할 시는 네루다가 [세사르 바예호에게  바치는 송가] 등 추모하는 시를 쓰며 '소중한 친구 이자 훌륭한 동지'라고 부른 세사르 바예호(Cesar  Vallejo)의 시입니다. 내 몸이 힘들고 고통 받을 때  읽어서 그런지 '하늘과 땅, 삶과 죽음에서 두 번이나  버림받은' 고통의 심연에서 건져올린 그의 시어들이  공감이 되고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검은 전령 

세사르 바예호 Cesar Vallejo(1892~1938) 

살다 보면 겪는 고통1) 너무도 힘든...모르겠어. 신의 증오가 빚은 듯한 고통 그 앞에서는 지금까지의 모든 괴로움이 

썰물처럼 영혼에 고이는 듯... 모르겠어   

얼마 안 되지만 고통은 고통이지. 굳은 얼굴에도 단단한 등에도 깊디깊은 골을 파고 마는... 어쩌면 그것은 길길이 날뛰는 야만족의 망아지2) 

영혼의 구세주가 거꾸러지며 넘어지는 것. 운명의 신이 저주하는 어떤 믿음이 넘어지는 것. 오븐 문 앞에서 타버릴 때 나는 소리.3) 

그러면, 불쌍한...가엾은...사람은  

누가 어깨라도 치는 양 천천히 눈을 돌려, 회한의 웅덩이가 되어 그의 눈에 고이고, 살다 보면 겪는 고통. 너무도 힘든...모르겠어.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 고혜선 옮김, 다산책방 

2017. 11. 16. 

 춘천교도소에서 김경용 

1) 원문은 golpes(충격), 여기서는 물리적 충격이 아닌 심리적 충격을 뜻한다. 

2) 원문은 (야만 아틸라족의 망아지), 여기서 '아틸라'는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고 잔인한 종족을 통칭한다. 3) 원문은 (빵이 오븐 문 앞에서 탄다), 다된 일이 마지막 순간에 수포로 돌아갈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34 | 314호•201712월  

감옥에서 온 편지 ● 

한준혜 님의 편지 

권오헌 명예회장님께 

날씨까지 부쩍 추워지고 지진으로 어수선해서 회장님의 건강이 더 걱정되는 시 기인 것 같습니다. 소식지에 회장님 밝게 웃는 힘찬 모습을 뵐 때마다 심장이 두근 두근 거립니다. 강인한 정신력과 투지력에 그 기운은 여기서까지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을 흠뻑 받고 있습니다. 

소식지를 통해 기간 묵묵히 한길을 걸어오셨던 흔적들을 모아 세상에 남기는 뜻  깊은 일을 접하고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존경스러운 감동과 함께  한쪽 가슴 한켠이 마냥 슬펐습니다. 

책 내용이 궁금한 터에 묵직한 책이 들어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양심수들의 아버지처럼 세상과 떨어져 있는 우리들을 알뜰하게 챙겨주셔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민주화와 통일의 여정에서 만나는 권오헌의 실천적 삶>이란 책은 제목 그대 로 살아있는 역사교과서였습니다. 그리고, <살아온 발자취가 역사가 되어> 사진 첩은 보고 또 봐도 들뜬 감정이 쉽게 가라앉기 어려웠습니다. 비전향장기수 선생 님들 모습을 볼 때는 전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회장님과 고귀한 실천적 삶을 담은 책을 통해 저를 돌아보는 시간과 결의를 다지 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차 송환으로 평양에서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과 함께 하 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회장님의 건강을 기원해 봅니다. 

2017. 11. 19. 

대전에서 한준혜 올림 

양심수후원회 소식 | 35 

감옥에서 온 편지 ● 

김덕용 님의 편지 

후원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의 경비처우급 승급관련 소송은 10월 18일 1차 기일이 있었고 11월 22일 2차 기일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대구교도소에 계시다 지난 7월 출소하신 이상호 님이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고, 이상호 님은 경비처우급 관련 민사소송을 현재 진행하고 계십니다. 

이번에 진행되는 경비처우급 5/6소송은 지난 2/3소송에서 중요한 확정판결을 받아 놓았기 때문 에 전망을 밝게 보고 있습니다. 이 소송은 미래를 위한 기록용입니다. 소송의 역할은 승소를 해서  잘못을 바로잡고, 국가보안법 수용자에 대한 조직적•국가적 탄압의 실체를 밝히는 데 중요한 의 의가 있기도 하지만 미래에 평가하고 바로잡기 위한 기록의 의미가 큽니다. 소송은 사건의 주모자 가 누구이고 어느 부서에서 누가 주도했는지를 기록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소송과정에서 오고가 는 수많은 서류 속에 그 모든 것들의 흔적이 나오게 됩니다. 게다가 서류를 분실할까 걱정할 필요 도 없습니다. 국가가 안전하게(?) 보고선을 확실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소송을 통해 확보한 국가 에 의한 국가보안법 수용자에 대한 조직적 탄압의 흔적들을 가장 큰 수확으로 생각하며 흐뭇해하 고 있는 중입니다. 

제 거실은 사동 1층이고 바로 옆이 운동장과 통하는 출입구입니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운동장과  제방은 양쪽으로 열리는 나무문이 유일합니다. 이 문이 열리면 사동복도 면적만큼 열립니다. 그리 고 저는 운동장 한가운데 있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 제 거실의 상황입니다. 11월 7일 새벽 에 이 출입문이 직원에 의해 활짝 열렸습니다. 교도소에 의한 고문행위라고 항의하며 보안과장 면 담을 일차로 항의하였습니다. 이후 공안주임과 사동주임의 면담, 결국 결론은 직원 한명 의 일탈행 위로 내려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해당 직원의 사과를 받는 것으로 종료하였습니다. 그러나 11월 18 일 새벽에 또다시 운동장 쪽 출입문이 직원에 의해 의도적으로 열렸습니다. 운동장 쪽 출입문을 여 는 것은 저에게는 밤새 추위에 고통 받으라는 고문과 같습니다. 제 거실은 난방이 없습니다. 바닥 은 마룻바닥이고 난방시설은 복도의 라디에이터가 유일합니다. 복도의 운동장 쪽 출입문을 열면  난방은 고사하고 운동장에서 담요를 뒤집어쓰고 자는 것과 같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연속적으로  자행되는 대구교도소의 고문 행위에 대해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감옥생활 6년보다 촛불혁명 정권이라는 문재인 정권의 감옥생활 7개월이  더 가혹하고 잔인한 것이 현실입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오. 

2017. 11. 19. 

대구교도소에서 김덕용 올림

36 | 314호•201712월  

1일 

이런 일이 있었어요 

2017년 11월 활동 

등 양심수석방 촉구 발언이 있었고, 조순덕 민가협 상 

● 경기도 파주시 보람요양병원에 입원 투병중이신 이 성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전 감사님 문병을  다녀오다. 10여 년 전에 위암수술 등 어려운 투병을 해 오시던 선생님은 1년 전 이곳 요양병원에 입원치료중 이지만 이날 현재 매우 위중한 상태여서 문병자들을  안타깝게 했음. (양원진, 김영식, 박희성, 조순덕, 김영 승, 이종범, 최동진, 권오헌 함께) 

●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220여 사회단체로  구성된 'NO트럼프 공동행동 주최로 NO 트럼프 NO  WAR 시국평화회의'를 열다. 문정현 신부, 백기완 통 일문제연구소 소장, 노정선 한국YMCA 전국연맹 평 화통일행동협의회 공동대표, 최종진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 김영호 전농의장, 김종훈 민중당 상임대표,  안김정애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 등의 토론이  있었고, 'NO 트럼프 NO WAR 평화시국회의 선언문' 을 발표하다. (권오헌) 

2일 

●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주최로 청와대분수대 앞에 서 '촛불1주년 양심수석방촉구 기자회견'을 열다, 각 계 대표와 양심수후원회 미주지부 송영애님이 함께한  가운데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박래군 인권 재단 대표, 민변 강문태 사무총장, 민주노총 부위원장,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조영건 구노회 회장  

임대표와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가 기자회견 문을 낭독하다. 

● 종로 탑골공원 인근 순천식당에서 그동안 민가협  목요집회에 함께 하셨던 민가협 어머님들과 장기수 선 생님들 범민련 이규재 의장 외 양심수후원회원들이 점 심식사를 함께하다. 이날 식사는 지난 권오헌문집출 판기념회를 마련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권오헌  명예회장이 마련했음 (김호현, 김재선, 김래곤, 이정 

태, 미주 양심수후원회 김은경 송영애 회원 등 함께)  ●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국가보안법철폐와 양심수 전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1143회 목요집회'를 열다.  조순덕 상임대표의 여는 말,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 예회장의 '양심수석방과 트럼프 방한반대 발언, 김은 경 미주양심수후원회 회원의 고국에서의 민가협 목 요집회 등 양심수석방과 후원사업에 대한 감사와 자 주통일 세상을 이룰 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의  다지다. 

3일 

● 사당역 인근 식당에서 미주양심수후원회 김은경,  송영애 회원에 대한 송별모임 성격의 저녁식사를 함께 하다. (양원진, 강담, 김영식, 박희성, 양희철, 김호현,  김혜순, 김재선, 류경완, 김래곤, 이정태, 소수영, 홍휘 은, 권오헌 외))

양심수후원회 소식 | 37 

4, 5일 

● 민가협양심수후원회와 옴시롱감시롱이 함께하는  '2017회원역사기행'이 척양척왜 반외세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갑오농민전적지를 찾아서'란 주제로 전북 정 읍-김제일대의 답사를 다녀왔음. (후원회소식 313호)  

6일 

● 2017회원역사기행에 함께했던 장기수 선생님들과  범민련 이규재 의장, 미주양심수후원회 송영애 회원,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등 일부회원들이 정 읍건강보험공단 노조 김영보 통일위원장님의 호의로  

내장산 단풍구경을 잘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파주 보람요양병원에 입원 투병중이시던 이성근 범 민련남측본부 전 감사님이 끝내 통일세상 보시지 못 하고 6일 별세하심, 선생님의 시신을 서울 한양대 장 례예식장으로 옮겨 빈소를 마련했으며, 11월7일 추도 식, 8일 발인할 예정임. 

● 'NO트럼프 공동행동'은 미치광이 트럼프 입국과  관련, 11시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방한반대 기자회견' 을 갖고 이어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시각 청와 대 앞길에서 규탄집회를, 오후 3시 청와대 춘추관 쪽 에서도 규탄집회를 열다. 또한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 서는 촛불집회를 열고 트럼프가 광화문 일대를 지날  

때 'NO 트럼프 NO WAR'를 외치다. (권오헌) ● 한양대병원 장례예식장에서 통일광장과 범민련남 측본부 공동주최로 '통일애국열사 이성근 선생 민족 통일장' 영결 추도식이 진행되다. 원진욱 범민련 사무 처장 사회로 추도의례에 이어 노수희 범-부회장의 약 력보고,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이규재 범남본 의장,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등 추도사, 고인과 범민련 추모영상, 양 희철 통일광장 선생의 조시낭독 등이 있었음. 이어 범 민련 북측본부와 해외본부의 추도사를 사회자가 대독 하다. 이어 노래극단 '희망새'가 추모시 낭송과 '심장 

에 남는 사람들'을 불렀고 임방규 선생의 호상 인사말,  유족(사위) 인사말, 참석자들의 헌화로 마치다. 

8일 

● 트럼프의 국회연설을 반대하여 'NO트럼프 공동행 동'이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며 트 럼프의 방한과 북침전쟁동맹 행패를 규탄하다. (박희 성, 김래곤, 최동진) 

● 종로 창신동으로 새로 이사한 민주화실천가족운동 협의회가 8일 새로 이사한 집들이를 하였습니다. 민 주화운동관련 사회각계 대표들이 축하의 뜻을 표하고  어머님들의 한결같은 건투를 빌었습니다. (홍휘은, 이 정태, 김호현, 권오헌 외) 

9일 

● 종로탑골공원 앞에서 '국가보안법철폐와 양심수전 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1144회 목요집회'를 열다. 권오 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의 여는 말(트럼프의 국회 발언망발규탄), 양심수석방을 위한 행진단 '동행참가 자 김용현 노조사무국장의 양심수석방 촉구발언 등이  

있었음. 

● 중랑구에 있는 서울시노인전문요양원으로 박정숙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선생님 건강은 여전하셨고  준비해간 홍시와 빵을 조금씩 잡수셨습니다. 그런데  면회실에서 선생님방으로 모셔다 드렸는데 '나 언제  집에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집으로 가고 싶어  하시는 모습이셨습니다. 그러나 역시 '통일세상' 말씀 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통일세상  보시기 빕니다. (류기진, 박희성, 김래곤, 권오헌) 

●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통일뉴스 창간 17주년  기념식과 후원의 밤' 행사가 진행되다. (김호현, 김혜 순, 류경완, 유영호, 김래곤, 이정태, 김영식, 박희성,  양희철, 권오헌, 김길자, 양호철, 홍휘은, 박윤경, 소수 영 외 함께)

38 | 314호•201712월  

10일 

● 권오헌문집 출판과 관련,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양 심수후원회 차원에서 보내드려야 할 국내외 주요 인 사들께 서명하여 발송 작업을 하다. (최동진, 권오헌) ● 시흥2동에 사시는 비전향장기수 정관호 선생님을  찾아뵙고 새로 엮어낸 책을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는 거동이 불편하시어 외출을 거의 하시지 못하시고  계십니다. 건강이 빨리 좋아지셨으면 하는 마음을 전 했을 뿐입니다. (박희성, 권오헌) 

●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전 회장이셨던 한상권 덕성여대  교수님이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정한 임종국상 제11회 사 회부문 수상자로 선정. 이날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 장에서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모지희 외) 

11일 

● 여의도우체국 뒤 한국화재보험 건물 대강당에서 민 중의 벗 정광훈 의장 추모사업회주최로 '민중의 벗 정 광훈 평전출판기념회'가 열리다. (송영애, 권오헌 외) ● 11일부터 동해 해군작전구역에서 미제침략군 항공 모함 세 대가 함께 모여 북침전쟁연습을 감행하다. 트 럼프의 일본, 한국, 중국, 동남아 행각에 맞춰 무력시 위, 공갈외교를 자행하는 모습이다. 

13일 

● 이석기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오랜 옥고를 치루고  출소한 이상호 선생님의 부인 윤소영님, 그리고 최근  출소한 이영춘님과 함께 모처럼 만의 동해 푸른 파도 와 북녘 해금강을 볼 수 있는 통일전망대에 다녀오다.  진부령을 넘어 간성, 화진포-전망대, 다시 속초, 오색,  한계령을 거쳐 오는 멋진 하루였음. (권오헌) 

15일 

●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항암구강복용 3 개월을 맞아 서울대병원에 가서 전신 CT촬영, 가슴X 

이런 일이 있었어요•2017년 11월

레이 촬영, 혈액검사를 했습니다. 결과통보는 오는 22 일로 예정돼 있음. 

● 종로 수운회관에서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 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주최로 이 사건으로 연루돼 옥 고를 치르고 출소한 이상호, 우위영, 이영춘 세 동지의  출소환영대회가 열렸다. 관련자와 사회단체 성원 등  400명이 함께한 가운데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상임대 표사회로 '우리 손으로 감옥문을 열자'는 제목의 환영 대회에서는 구명위원회 고문이신 함세웅 신부님, 한 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창한 민중당 상임 공 동대표 등의 환영사가 있었고 청년당원들의 공연, 출 소자들의 출소인사말 등이 있었음. (김혜순, 이정태,  박희성, 김영식, 권오헌 외)  

16일 

● 종로탑골공원앞에서 '국가보안법철폐와 양심수전 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1145회 목요집회'가 열리다. 권 오헌 양심수후원회명예회장의 여는 말(양심수석방,  국가보안법철폐,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채택된 대 북인권결의안 규탄), 조영건 구속노동자후원회대표의  양심수석방촉구발언, 이석기 내란음모조작사건으로  옥고를 치루고 최근 출소한 우위영, 이영춘 씨의 출소 인사말 등이 있었음. 

● 대학로 음식점 '들꽃'에서 평양시민 김련희의 책 '나 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 출판과 그 뒤 소식 등  이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다. (이규재, 조순덕, 김혜순,  장경욱, 홍휘은, 김영란, 김련희, 권오헌 외) 

17일 

● 고령의 비전향장기수로 어려운 투병을 하고 계신  인천 '수요양원'으로 박정평 선생님과 부평 동암지역 에 사시는 박종린 선생님을 찾아뵙고, 최근 펴낸 문집 을 드렸습니다. 박정평 선생님은 92살이시고 전립선 암을 앓고 계시며 박종린 선생님은 2차송환 희망자로  

양심수후원회 소식 | 39 

두달 전 쯤 대장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선생님들 빠 른 쾌유를 빕니다. (김영승, 권오헌) 

● 사당역 인근 식당에서 최근 펴낸 권오헌문집 출판 기념준비위원회 등으로 애쓰셨던 회원들에게 감사하 는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재선, 이정태, 조명희,  도상록, 나명주, 김래곤, 김재현, 박윤경, 심재환, 노혁,  김혜순, 김길자, 김길숙, 김애숙, 이경원, 정훈철, 모성 용, 양호철, 권오헌 외) 

18일 

● 인천시 당하동 천주교묘역 고 이재문선생 묘소에서  남민전 전사 고 중덕 이재문 선생 36주기 추모제가 진 행되다. (전창일, 황금수, 김영옥, 정만기, 김경중, 박 미옥, 박석삼, 권오헌등 남민전 동지와 고인의 따님과  사위(이경..) 조카 이진덕님 내외분들이 함께 했음) 

19일 

● 615한마음통일산악회 11월 산행으로 관악산 등반 하다. (314산행기 보심) 

● 일분군성노예 문제해결에 전념해온 한국정신대문 제 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 윤미향)가 창립 27돌 을 맞아 '우리 손으로 참 해방'이란 주제로 19일 종로  청진동 옥토버웨스트 종로점에서 '후원의 밤'행사를  진행하다. 615산악회는 산행을 마치고 '후원의 밤'에  참석 격려하다. (이계환, 김재선, 김래곤, 김익흥, 강남 순, 나순석, 김현수) 

20일 

● 권오헌 명예회장의 문집출판 등과 관련 <한겨레신 문> 인물팀 강성만 선임기자가 권명예회장 집에 와서  취재해 가다. (한겨레 23일자 "사람"란에 기사 실림) ●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교인권위원회 창립27주년 과 불교인권상 제23차 시상식이 진행되다. 올해의 인 권상에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임기란 전 상임 

의장에게 수여되다. 임기란 전 상임의장은 노환 등으 로 요양원에서 요양중이었으나 이날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시상식에 참석, 많은 분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음.  (이정태, 권오헌) 

21일 

● 광주전남지역에 사시면서 2차송환을 기다리시는 비 전향장기수선생님들과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옛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김홍렬 위원장을 면회했음. 광주 에서 사실상의 양심수후원회 일을 하고 있는 이국훈 회 원의 도움을 받아 나주 남평읍에 사시는 이두화(김일 성대학 역사학부 출신, 전남도당 활동) 선생님과 서옥 렬(김일성대학 정치경제학부 출신) 선생님을 찾아뵙고  어려운 투병하고 계신 데 대해 위로해 드렸음 (권오헌) 

22일  

● 권오헌 명예회장이 항암치료와 관련 지난 15일 가 슴 엑스선촬영과 전신단층촬영(CT), 혈액 검사한 것 을 이날 서울대병원 종양내과센터에서 결과통보 받 다. 암세포가 더 번지지 않았다는 판단이라고 하다.  

(김호현, 맹도영, 맹영선 함께) 

● 남산 문학의 집에서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주최로 '우리학교아이들과 어깨동무를!' 이 라는 주제로 재일 조선학교교육기자재 보내기 후원의  밤' 행사가 진행되다. (류경완 외) 

23일 

● 종로탑골공원 앞에서 '국가보안법철폐와 양심수 전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1146회 목요집회를 열다. 권 오헌 명예회장의 여는 말(미국의 대조선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미재무부의 대조선 추가제재 내용규탄), 조 승현 평통사 평화군축팀장의 '사드배치철회와 미국의  

방대한 첨단무기 강매규탄발언' 등이 있었음.(김래곤,  이정태, 김현수 외)

40 | 314호•201712월  

● 종로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한국기독교교회 협의회 인권센터주관으로 '양심수석방 촉구 목요기도 회'가 열리다. 이날 목요기도회에는 인권센터 목회자 들과 양심수가족들, 출소자들, 민가협어 머니들과 양 심수후원회 회원과 비전향장기수 등 60여 명이 함께 하다. (김영식, 박희성, 이현수, 권오헌 외-방기순회원 은 특별찬양(노래) 순서를 맡기도 했음)  

24일 

● 정동프란치스코회관 성당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 구소 소장과 문정현 신부의 대담집 '두어른' 출판기념 회'가 비정규직노동자의 집 ‘꿀잠'주관으로 열리다.  두 분의 이야기, 축하공연, 축하선물시간, 기념촬영 등 으로 진행되다. (권오헌외) 

25일 

● 논산에 사시던 빨치산출신 비전향장기수 손경수  선생님께서 얼마 전 건강악화로 경기도 광주시 곤지 암요양원에 계시다가 25일 오전 별세하셨다. 곤지암  농협장례문화원에 빈소를 마련했고 27일 오전 발인할  예정입니다. 양심수후원회에서는 빈소에 조화를 보냈 습니다. 삼가명복을 빕니다.  

● 양심수후원회부회장이며 615산악회총대장이신 김 재선 선생께서 모친(권중기님)상을 당해 경북 예천 농 협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습니다. 장례 발인은 27 일 오전이고 양심수후원회에서는 조화를 보냈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26일 

● 용산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조 국통일범민족연합결성 27돌기념대회'가 범민련 남 측본부 주최로 열리다. 소속 회원과 사회단체대표 등  4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원진욱 범남본 사무처장사 회로 통일애국의례에 이어 오신 분 소개, 이규재 의장 

이런 일이 있었어요•2017년 11월

의 대회사, 권낙기 통일광장대표, 박중기 추모연대명 예의장의 격려사,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와 범민 련 북측본부(영상)와 해외본부 등 연대사가 있었고, 2 부 결의 대회에서는 최종진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 행, 김영표 빈민해방 실천연대 공동대표, 한충목 한국 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창한 민중당 상임공동대표, 이 갑용 노동당 대표 등의 결의 발언이 있었음. 이어 주제 공연으로 노래극단 '희망새'의 연속 노래공연이 있었 고 마지막으로 정세보고와 범민련남측본부의 결의문  

낭독이 있었음. (김호현, 김혜순, 김래곤, 류경완, 김광 태, 홍휘은, 이정태, 소수영, 권오헌 외) 

● 양심수후원회원들 손경수 비전향장기수 빈소와 김 재선 모친상 빈소를 문상하였습니다. 승용차 2대로 나 누어 타고 먼저 곤지암 농협장례문화원에 들러 손경 수 선생님 빈소를 문상하고 같은 소녀 빨치산 출신이 신 부인 오영애 선생님 등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다시  

경북 예천 농협장례식장으로 옮겨 김재선 부회장님 모 친상을 문상하고 유족들을 위로 했습니다. 삼가명복 을 빕니다. (박희성, 김호현, 김혜순, 류경완, 이정태,  김광태, 김영식, 양희철, 권오헌외) 

28일  

● 여의도 대방로 67길 한국잡지협회빌딩에 입주한  민중당 중앙당사 개소식이 있었음. 김종훈, 김창한 상 임 대표인사말과 이규재, 권오헌 등 각계 축하 말이 있 었고, 떡자르기 현판식 등이 진행되다. (권오헌) 

29일 

● 국회헌정기념관에서 KAL858기 사건 30주기를 맞 아 KAL858기 가족회와 천주교인권위원회 공동주최 로 1부 토론회와 2부 추모제 행사를 진행하다. (김래 곤, 권오헌) 

● 이북에서 29일 새벽 대륙간 탄도로케트 '화성-15호' 형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조선중앙TV> 등을  

양심수후원회 소식 | 41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통신>은 "조선로동당의 정 치적 결단과 전략적 결심에 따라 새로 개발한 대륙간 탄 도로케트 '화성-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 다."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정부 성명을 보도했 다. 그리고 지난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 한 대륙간 탄도로케트, '화성-15'형 시험 발사를 단행할  

데 대한 친필서명을 했다고 밝히다. (전문요약)   "대륙간 탄도로케트 <화성-15>형 무기체계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장착 이 가능한 대륙간 탄도로케트로서 지난 7월에 시험발 사한 <화성-14>형보다 전술 기술적 재원과 기술적 특 성이 훨씬 우월한 무기체계이며 우리가 목표한 로케트  무기체계 개발의 완결단계에 도달한 가장 위력한 대륙 간 탄도로케트이다." "조선로동당과 공화국정부의 위 임에 따라 김정은동지가 지도하는 속에 대륙간 탄도로 케트 <화성-15>형은 주체106(2017)년 11월29일 2시 48분 수도평양의 교외에서 발사 되었다. 로케트는 예 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53분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 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었다. 시험발사 는 최대고각발사 체제로 진행되었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다. 대륙간 탄도로케 트는 정점고도 4,475Km까지 상승하여 950Km의 거리 를 비행하였다." "김정은 동지는 새형의 대륙간 탄도로 케트 <화성-15>형의 성공적 발사를 지켜보면서 오늘  비로소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케트 강국  위업이 실현되었다고 긍지 높이 선포하시었다." "대륙 간 탄도로케트 <화성-15>형의 대성공은 미제와 그 추 종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겹쌓이는 시련 속에서도 추 호의 흔들림 없이 우리당의 병진노선을 충실하게 받들 어온 위대하고 영웅적인 조선인민이 쟁취한 값비싼 승 리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무기 개발과  발전은 전적으로 미제의 핵공갈정책과 핵위협으로부 터 나라의 주권과 영토완정을 수호하고 인민들의 평화 로운 생활을 보위하기 위한 것으로서 우리국가의 이익 

이런 일이 있었어요•2017년 11월

을 침해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나라나 지역에도 위협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엄숙히 성명하는 바이 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강국이 며 평화애호국가로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숭고한 목적의 실현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이다." 

30일 

● 종로탑골공원 앞에서 '국가보안법철폐와 양심수전 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1147회 목요집회'를 열다, 권오 헌 명예회장의 여는 말(12월1일이면 국보법제정 69돌,  국보법철폐, 국가정보원해체, 양심수전원석방촉구와  북의 대륙간 탄도미사일발사와 관련, 미국은 북의 핵 미사일 현실을 인정하고 대화와 협상에 나설 것 촉구)  29일 대법원 확정 판결된 김성윤 목사조작간첩사건  부인 권명희님 국보법폐지 양심수석방 결의 발언,  최창준 민중당 서울시당 공동대표의 결의발언 등이 있 었음. (김영식, 박희성, 김래곤, 김현수, 권오헌 외) 

 

42 | 314호•201712월  

재정 보고 | 2017년 11월 

단위 : (원) 

수입 내역 수입 총액 9,656,689 현 금 50000 

CMS 2,245,000 

미주지부 1,878,712 

지 로 120,000 

농 협 525,000 

하 나 30,000 

국 민 1,315,000 

차입(건강기금) 500,000 

문집판매대금 1,730,000 

4대보험 환급 89,632 

회비수입 계 8,483,344 

전월이월 1,173,345 

지출 내역 지출 총액 7,462,311 양심수관련 양심수영치금, 소식지발송, 면회사업 등 442,960 출소장기수관련 만남의집운영비, 출소장기수 관련 지원 1,446,560 소식지관련 소식지제작 및 발송 830,000 사무국 사무국장 활동비, 퇴직적립금(2개월분) 1,500,000 연대사업 기자회견, 집회, 연대단체분담금 등 950,000 교통 통신 인터넷 전화 및 통신요금 등 529,571 회원사업 및 운영 회원경조사비, 회원사업, 이체수수료 등 1,763,220

8,483,344(수입) - 7,462,311(지출) + 1,173,345(전월이월금) 차기 이월액 2,194,378원 

※ 2017년 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2017년 한해도 회원 여러분들의 정성어린 후원으로 감옥의 양심수 분들에게 온기를  전달하고 안팎으로 석방투쟁과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후 원에 감사드립니다. 연말정산 시 기부금 영수증이 필요하신 분은 010-3167-0615로  문자 남겨주세요. 작년에 발급받으신 분은 자동 발급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43 

[ 평생청년 권오헌 선생 출판기념회 정산 내역 ] 

(단위 : 원) 

내 역 금 액 비 고 

   

60,148,000 

후원금 

37,155,000 

행사당일수입 

22,993,000 

   

50,334,000 

 

1.출판제작 

29,242,000 

 

출판비 

28,922,000 

 

쇼핑봉투 

20,000 

 

표지 글자 제작 

300,000 

 

2. 홍보비 

1,920,000 

 

초청장 인쇄 및 발송 

1,920,000 

 

3. 행사진행비 

18,537,900 

 

대관료 

756,800 

 

식대 

11,192,700 

 

뒤풀이비용 

850,000 

 

떡, 술, 음료 

635,700 

 

연출기획 

1,500,000 

 

주요인사초청비 

487,000 

 

공연단체수고비 

300,000 

 

영상제작비용 

1,500,000 

 

사진촬영기사 

300,000 

 

행사비품 

415,700 

 

일꾼수고비 

300,000 

 

기타비용 

300,000 

 

4. 기타부대비용 

634,100 

 

준비모임 

515,500 

 

송금수수료 

18,600 

 

기타비용 

100,000 

 

권오헌 선생님 

9,000,000 


 

고수 수고비 등 

교통비 지원(대구, 대전) 

 

수 입 지 출 

예비비 814,000 사진 인화, 책 배송비

44 | 314호•201712월  

 ● 회비를 내주신 분들 | 2017년 11월 

강대준  10,000 강순례  10,000 강순희  50,000 강응길  10,000 강태희  10,000 강호민  10,000 건설타워분과    

100,000 

고광희  15,000 고대립  10,000 고재형  10,000 고제헌  20,000 공진하  20,000 곽영신  5,000 구본승  5,000 권미경  20,000 권오헌   50,000 권장희  10,000 김경구  5,000 김경중  10,000 김광태  10,000 김교영이해옥    30,000 

김기수지명순    20,000 

김길자  30,000 김난영  10,000 김대봉  5,000 김덕진  10,000 김동만  10,000 김동식  10,000 김래곤  10,000 김력균  5,000 김미령  10,000 김민제  30,000 김박  20,000 김병관  10,000 김병철  10,000 김성영  10,000 김성철  10,000 김수진  5,000 김수희  10,000 김순영  10,000 김애숙  10,000 김영규  20,000 

김영호  10,000 김용심  30,000 김은정  20,000 김인순  10,000 김재선  20,000 김재현  20,000 김재홍고현희    

50,000 

김정라  20,000 김정현  5,000 김제영  10,000 김진양  10,000 김창수  10,000 김충례  30,000 김태상  5,000 김현식  10,000 김형룡  20,000 김혜식  10,000 김혜정  5,000 김홍모  5,000 김효숙  30,000 김희찬  5,000 나명주  10,000 노중선  20,000 노혁  30,000 류경완안현숙    30,000 

류동수  10,000 류예선  20,000 모두리  10,000 모세미  30,000 모아라  10,000 모지희  10,000 모지희  10,000 문일승  10,000 이름미기재  10,000 민기채  10,000 민병수  30,000 박강혁  10,000 박귀선  5,000 박귀영  10,000 박금란  10,000 박기동   50,000 박상은  20,000 박선후  10,000 

박세용  5,000 박수분  10,000 박수분   10,000 박숙현  20,000 박재만  10,000 박재현  10,000 박종기  200,000 박중기  10,000 박진도  10,000 박태동  20,000 박현희  10,000 박형성  5,000 박희성  10,000 배미영  10,000 배춘실  20,000 백설애  10,000 백승호  10,000 서승종  10,000 서은성  10,000 설혜경  10,000 성영미  10,000 소미영  10,000 소재국  10,000 손영주  10,000 송무호  10,000 송우엽  10,000 송창학주경임    30,000 

신귀영  10,000 신동숙  20,000 신동현신재웅  20,000 신미순  20,000 신준호  10,000 심주이  10,000 안관혁  10,000 안샘  10,000 안영봉  10,000 안은숙  10,000 이름미기재  10,000 양인철  10,000 양해용  10,000 양현주  10,000 양호철  20,000 여인경   20,000 여혜정  10,000 

오경희  10,000 오윤석  10,000 오은결  10,000 유기수  10,000 유상영  30,000 유성경  20,000 유승옥  30,000 유영호  10,000 유치자  10,000 윤규승  10,000 윤주미  10,000 윤진실  10,000 윤현숙  65,000 윤형근  5,000 은종복(풀무질서점)    10,000 

이경도  10,000 이경미  20,000 이경원  10,000 이경자  20,000 이남현  30,000 이내관  10,000 이덕우  10,000 이두화  10,000 이명래  10,000 이미선  10,000 이미숙  20,000 이병민이지은    30,000 

이봉재  10,000 이봉주윤노숙    20,000 

이상준  10,000 이상희  10,000 이상희  10,000 이선아  5,000 이선애  10,000 이성형  50,000 이수호  10,000 이승미  10,000 이승헌  5,000 이영림 정선용    20,000 

이영재  5,000 이우인  50,000 

이윤  10,000 이윤섭이정희    30,000 

이윤성  20,000 이재성  30,000 이정규  10,000 이정섭  10,000 이정숙  50,000 이지아  10,000 이창규  10,000 이창기  10,000 이창희  10,000 이철우  10,000 이현근 김혜순    30,000 

이현희  10,000 이호승  10,000 이호중  10,000 인미화  10,000 임소희  5,000 임일  10,000 장경욱  10,0000 장희자  10,000 전미라  10,000 전양배  10,000 전형범  20,000 전환식  10,000 정관호  10,000 정동익  10,000 정동희  10,000 정만기  5,000 정명숙  20,000 정봉주  30,000 정종만  10,000 정향숙  10,000 정현주  5,000 정훈철  10,000 조동문  10,000 조봉기  10,000 조숙희  10,000 조순덕  10,000 조진숙  10,000 조철호  20,000 주칠규  10,000 주칠규  10,000 

진영배  10,000 진태준  10,000 최광운  10,000 최대식  10,000 최동진  500,000 최선희  10,000 최영은  30,000 최옥순  10,000 최진수  20,000 최화섭(전교조)    10,000 

편상범  20,000 한상권  10,000 한영선  30,000 한용숙  10,000 한준혜  10,000 허행란  10,000 홍명자  10,000 홍세희  5,000 홍휘은  10,000 황규은  30,000 황철우  20,000 황해평  5,000 황현승  20,000 

미주입금  1,878,712 

LA 940$  

워싱턴 수도장로교회  300$  텍사스(이태선)  100$  샌프란시스코(남관우) 200$ 

켄터기(김재순)  200$ 

자동이체 하실 분은 아래 은행을 이용해주세요 

국민은행 006-01-0601-098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농협 053-01-112692 민가협양심수후원회  

후원회원 가입 및 후원금 자동이체(CMS) 신청해 주세요 

노조나 단체이름으로도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 (02)874-4063 ■전송 (02)888-4470 010-4828-7957 

E-mail : yangsimsu0@gmail.com 

서명 

생년월일

 

전자우편

 

휴대폰


 

성 명 

소 속 

전화번호 

주 소 

회비약정액 매월 1만원 매월 2만원 매월 3만원  매월 5만원 기타 ( )원 

계좌번호 |  

이 체 

은행 | 


 

예금주 |  

출금일자 매월 10일 매월 20일 

위 기재하신 주소로 매달 양심수후원회 소식지를 받아보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위 기재하신 전화번호로 강좌나 행사안내를 받아보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후원을 하시면 기획재정부 소득공제 규정에 의거하여 연말 소득공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개인신상정보의 비밀은 철저히 지킵니다. 

•후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http://www.yangsimsu.or.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후원회소식 341호(2020년 3월)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4.08 211
108 후원회소식 340호(2020년 2월)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3.06 348
107 후원회소식 339호(2020년 1월)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2.04 291
106 후원회소식 338호(2019년 12월)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1.02 233
105 후원회소식 337호(2019년 11월) file 양심수후원회 2019.12.05 228
104 후원회소식 336호(2019년 10월) file 양심수후원회 2019.10.31 392
103 소식지 335호(2019년 9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10.02 265
102 소식지 334호(2019년 8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9.03 265
101 소식지 333호(2019년 7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8.01 263
100 소식지 332호(2019년 6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30 196
99 소식지 331호(2019년 5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79
98 소식지 330호(2019년 4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53
97 소식지 329호(2019년 3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61
96 소식지 328호(2019년 2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71
95 소식지 327호(2019년 1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66
94 소식지 326호(2018년 12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63
93 소식지 325호(2018년 11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36
92 소식지 324호(2018년 10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41
91 소식지 323호(2018년 9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8.10.01 214
90 소식지 322호(2018년 8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8.10.01 160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