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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334호 발행일 2019. 8. 31. | 발행인 김혜순 | 발행처 사)정의ㆍ평화ㆍ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자주와 평화를 위한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8월 15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주와 평화를 위한 8.15 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하고 ‘광복 74돌 남북해외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8.15 민족통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일본대사관과 미국대사관을 향해 평화손잡기 행진을  시작했다.

추석인사ㆍ안표지 | 단상_나무도 보고 숲도 봐야_김재선ㆍ1 | 만평.법규집ㆍ2 | 소식1_선생님의 뜻 이어받아 조국통 일 완수하자_사무국ㆍ3 | 소식2_비전향 장기수···잊혀진 망향가_사무국ㆍ8 | 소식3_돌아가야 할 방문객들_사무국ㆍ 16 | 투쟁1_인도주의 문제해결로 남북관계 발전 계기 마련해야_사무국ㆍ39 | 투쟁2_이석기 의원을 가두고 통일을 이야기 

할 수 없다_사무국ㆍ46 | 투쟁3_오직 반미투쟁, 남북해외 반미공동투쟁기구 건설_사무국ㆍ51 | 투쟁4_일본 역사왜곡·경제 목차 

침략 반대 거족적 행동 적극 펼치자_사무국ㆍ57 | 미주소식1_엘에이 한국 영사관 앞에서 8.15를 맞아 집회가 있었습니다_ 김시환ㆍ63 | 미주소식2_장광선 위원장의 한생은 조국과 민중의 가슴속에 영원히 빛날 것이다_미주동포ㆍ66 | 연재_ 현대그룹 본사, 해방 뒤 첫 대중 집회 열린 곳_유영호ㆍ76 | 양심수 현황ㆍ79 | 이런일이 있었어요_2019년 7월 활동ㆍ80 | 7월 재정보고ㆍ97 | 회비내주신 분들ㆍ98 

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 양심수후원회 | (우) 08802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47길 14-3(행운동 1690-141) 만남의 집 전화 (02) 874-4063 | 전송 (02) 888-4470 | 홈페이지 www.yangsimsu.or.kr | E-mail : yangsimsu0@gmail.com 

추석인사 

양심수후원회 가족 여러분,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하더니 민족의 명절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불볕더위와 폭우를 뚫고 어김없이 다가온 계절 앞에서 우리는 순한 양처럼  경이를 느낍니다. 우리의 일상과 우리의 투쟁도 다 그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자연의 질서라는  시공간에서 우리가 살아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동안 참 많이 긴장된 삶을 살았습니다. 광화문을 밝힌 촛불이 역동적이고 역사의 진전을  가져왔지만 우리의 삶은 아직도 억압돼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현실을 외면하고 개인의  행복만을 좇기에는 불편한, 분열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 중에 한가위 명절은 선물처럼  다가온 휴식이기도 하고 긴장을 풀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둘러앉아 사랑과 행복을 누리는 이완의  시간이기도 하겠습니다. 

우리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추석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많은 음식을 장만하여 잘 먹고, 즐거운 놀이를 하며 놀게 되므로 늘 이날만 같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말입니다. 1년 내내 일에 시달렸고 배불리 먹지 못했던, 풍성한 날을 바라는  백성들의 소박한 소망이 드러나 있습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모두들 고향으로, 부모 품으로, 가족에게 연어처럼 귀환하는 날, 평소보다 더  쓸쓸히 명절을 보내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오랜 옥고의 후유증과 병마에 시달리면서 가족과  신념의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희망을 품고 계시는 16분의 2차 송환 희망자들, 유엔의 인권협약  가운데 가장 기본권인 가족과 함께 살 권리를 잃어버린 채 남쪽에 억류돼 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신변보호관에 둘러싸여 부모가 보낸 편지도 볼 수 없는 12명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이  그렇습니다. 6년째 부당하게 구속돼 있는 이석기 전 의원을 비롯한 양심수들도 여전히 감옥에서  이번 추석을 보내야 합니다.  

자주민주통일 운동과 인간답게 살기 위한 생존권 투쟁 과정에서 부당하게 구속된 양심수들이  석방되고, 분단으로 인해 생긴 이산의 문제들이 원상으로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분들  모두가 가족 품으로, 우리가 누리는 명절의 평화로운 일상이 회복되기를 또한 소망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정성과 관심이 이분들을 버티고 견뎌내게 했다고 봅니다. 

변함없는 후원으로 세상에 가을 햇살 같은 온기를 전하는 후원회원 여러분, 댁내 건강하시고  행복한 추석명절 보내십시오. 모쪼록 고향과 따듯한 가족 품에서 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8월 30일 

사단법인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회장단 드림

단상 

나무도 보고 숲도 봐야 

김재선_부회장 

 산을 오르다 가끔 주변에 난 풀과 나무를 살펴보면 어디서 본 듯은 하지만 정작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여태껏 주마간산하듯 다니다 보니 아는 것이라고는 고작 소나무와 참나무 정도 수 준이다. 실은 참나무도 종류가 여섯 가지나 된다고 하니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다. 숱하게 산을 오 르내렸지만 앞만 보고 무심히 지나쳐 숲만 보고 나무는 보지 못했던 까닭이다.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라는 말은 작은 부분에 집착하다 보면 큰 틀을 놓친다는 옳은 말이다.  그렇다고 나무는 보지 말고 숲만 보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나무 없는 숲이 없듯이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모여서 결국은 숲이 된다. 나무와 풀이 충실하면 자연히 아름다운 숲이 되는 것이고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아무리 큰 것도 시작은 작고 보잘것없는 것으로부터 출발했을 것이다. 

며칠 전 6.15 산악회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등정했다. 2천 미터에 가까운 높은 산이니 올라가는데 무 척 힘이 들었다. 다른 생각을 하며 올라가면 힘이 덜 들 것 같아 등산로 주변의 풀과 나무를 살펴보 며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자문자답해 봤다. 결과는 발걸음만 느려지고 점수는 예 상대로 빵점 수준 이다. 이름을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거의 없고 그나마 앞면이 있는 것들도 보면 볼수록 더 헛갈리 고 알 수가 없다. 도대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있기나 한 것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요즘 언론은 온통 조국 기사로 도배를 하고 있지만 나는 지금까지 조국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관심 도 없었다. 그러나 관전평을 한다면 그는 자한당의 타깃이 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마치 내 가 풀이름 나무 이름 모르듯이 그의 주변에서도 숲에만 집착했지 나무가 굽은 걸 보지 못했다. 말하 자면 속물근성을 가진 한 평범한 인간을 정의롭고 고결한 선비인 양 추켜세우는데 급급해 그늘진  

구석을 간과했다. 따라서 행인지 불행인지 그의 위선이 온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조국이 설사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아랫사람들에게 영이 서지 않을 것이니  그들과 적당히 타협할 수밖에 없고, 지나온 이력을 보더라도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겠지만 결국은  기득권층의 편을 들 사람이지 세상을 변혁해 보겠다는 사람들 편에 설 사람은 절대 아니다. 또한 임 명이 되던 낙마가 되던 관계없이 자한당과 보수를 참칭 하는 무리들은 도덕적 결함을 호재로 삼아  사활을 걸고 공격할 것이 뻔하다. 조국 개인에 그치지 않고 결국엔 문재인 정권이 끝날 때까지 부담 을 주어 유권자로 하여금 차기 정권 선택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참 볼만한 구경거리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만평.법규집 

▲ 8월 29일 통일뉴스 이진석 만평 ‘철도 연결’ 

▲ 8월 29일 한겨레 그림판

▲ 8월 27일 한겨레 그림판 

▲ 8월 9일 경향신문 김용민의 그림마당 

‘구금시설 교정 관련 법규집’ PDF파일로 제공● 

2012년 5.18기념재단의 2012 국내 시민사회연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구금 시설 교정 관련 법규집’ 책자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양심수후원회의 재정 상황으로 인하여 다시 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조만간 개정 된 법규들을 수정보완하여 양심수후원회 홈페이지(www.yangsimsu.or.kr)에서 PDF파 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PDF파일을 출력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2 | 33420198월  

소식1 

선생님의 뜻 이어받아 조국통일 완수하자 

<통일애국열사 고 류종인 선생님 3주기 추도식> 

사무국 

통일애국열사 고 류종인 선생님 3주기 추도식이 7월 28일(일) 오전 11시, 용미리제2공원묘역 추모 의집에서 (사)양심수후원회 회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되었습니다. 

김호현 (사)양심수후원회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고 류종인 선생님 3주기 추도식은 양심수후원회 자 문위원이자 비전향 장기수 양희철 선생님의 헌정 추모시로 시작이 되어 선생님의 삶을 기리고 생 전의 뜻을 이어받아 조국통일을 완수하자는 데에 참여자들의 다짐을 모으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 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1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추모사를 시작한 사단법인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김혜순 회장은 선생님의 손이 따뜻했음을 언급하며 넓은 품으로 사람들을 감싸주고 안아주시던 선 생님을 추억했습니다. 그리고 분단 때문에 곡절 많았던 선생님의 삶을 생각해 ‘사모님 잘 모시고 열 심히 투쟁하겠다’라며 분단 모순의 해결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한편 선생님과 인연이 깊었던 연대단체에서도 추도식에 참여해 선생님을 기리고 추억하고자 하였 습니다. 

범민련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생님이 염원하는 자주적인 우리민족끼리 통일 의 앞날은 서서히 우리 앞에 향하고 있음을 보고 말씀드린다’며 ‘저희들 또한 신중히 조미관계를 위 하여 심사숙고하는 그러한 자세로 조국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하였습니다. 

‘한반도 정세, 국내외 정세가 상당히 전환기적 상황으로 시작됐는데 정말 통일을 보지 못하고 미리  가신 류종인 선생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는 민자통 김준기 의장은 작년 12월부터 민자통 의장을  맡고 있음을 선생님께 말씀드리며 ‘당신이 못하고 간 통일운동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은 장래에 통일이 올 거니까 그때를 지켜봐 달라’고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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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철 선생님 추모시 

유종인 선생님 

함께 계실 제 그 헌헌하신 모습 

지난 일에 매달리지 말라는 말씀 

현실을 가꾸고 꾸미시라는 

유종인 선생님 

7월의 작열하는 햇볕인가 

장대비 섞어 불어주는 산색 예뻐라 

고요로운 밤하늘 

헤이셨을 은하의 별 

슬하를 덥혀주었던 

혈육의 자식 

푸르름에 얹어 다시 향기 피울거나 

이렇게 한번씩 

얼굴 마주하는 귀한 시간 

생각 주섬주섬 싸보듬고 

영원으로 스며들어 영화 이끌며 

당신의 유택 둘러보는 정취 

감회 싸안고 잊으시라 안좋은 것들 

선배들과 동지들과 후학들 

우러러 경배하는 경건한 몸과 마음 

다시 뵈올 수 있을까 기약 없이 

돌아서는 발길 허허롭네요 

수수롭다 

2019. 7. 28.  

삼가 양희철

소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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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1 

양심수후원회 소식 | 7

소식2 

비전향 장기수···잊혀진 망향가 

<KBS1 남북의 창-통일로 미래로 인터뷰 방송> 

사무국 

지난 7월 17일(수) 낙성대 만남의집에서 비전향 장기수···잊혀진 망향가라는 주제로 KBS1 남북의  창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에는 권오헌 명예회장을 비롯하여 김영식, 박희성, 양희철,  양원진, 강담, 김교영, 문일승, 박종린 장기수 선생님께서 참여하셨습니다. 방송은 8월 10일(토) 오 전 10:30에 방영되었습니다. 후원회 소식지 지면을 통해 방송의 핵심 내용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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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2 

양심수후원회 소식 | 9

소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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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수후원회 소식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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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수후원회 소식 | 13

소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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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2 

양심수후원회 소식 | 15

소식3 

돌아가야 할 방문객들 

<2차 송환 희망 비전향 장기수 사진전> 

사무국 

사단법인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는 8월 15일(목) 광화문광장에서 2차 송환 희망 비 전향 장기수 사진전을 개최하였습니다. 8.15 대회 부문 행사 중 하나인 통일 박람회 일환으로 진행 된 이번 사진전은 인도적 차원에서 비전향 장기수의 2차 송환이 시급히 이뤄져야 함을 알리며 8.15  대회에 참여하는 연대단체 회원들과 광장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면을  통해 사진전 내용을 전하며 사진전 개최의 큰 도움을 주신 경향신문 정지윤 기자에게 감사함을 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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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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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 문제해결로 남북관계 발전 계기 마련해야 <광복 74주년, 남북 사이 시급한 인도적 문제 해결 및 송환 촉구 공동 기자회견> 

사무국 

“인도주의 문제는 사람 사는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도리이다. 이걸 빼놓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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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1 

7월 31일 오전 통일부가 입주해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  

‘사단법인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와 ‘평양시민 김련희 송환 촉구 모임’, ‘북한 해외식 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 사건 대응 TF’,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 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 회의’ 등은 2차 송환대상 장기구금 양심수와 평양시민 김련희 씨의 송환, 그리고 북 해외식당 종업 원 기획탈북 사건의 즉각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2000년 6.15 공동선언에 따라 같은 해 9월 2일 63명의 비전향 장 기수가 송환된 이후 18년 동안 2차 송환 희망자들은 말없이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 세상을 떠나고  이제 16명만 생존해 있다”라고 하면서 “4.27 선언에서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의 시급한  해결을 약속한 문재인 정부가 왜 아직까지 이분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인도주의 문제의 해결을 통해 답보상태인 남북관계 발전과 4.27 선언 이행의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한 회견문에서 “한 인간을 갑작스럽게 가족들과 생이별시켜 천륜을  강제로 끊게 하였으니 이것이야말로 반인권, 반인륜 범죄라 칭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 에게는 이들이 요구하는 마땅한 권리를 존중하고, 이념갈등으로 좌절된 저들의 존엄과 인권이 하 루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라고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8년째 한국에 강제 억류되어 있다며 북으로 송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와  벌써 4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진상이 밝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북 해외식당 종업 원 기획탈북 사건도 거론했다.  

민변 TF 오민애 변호사는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사건은 벌써 4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진상 규명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거의 없다”며, “규명해야 할 사건의 진상은 간단하다. 왜 그들이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어떻게 생활하는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미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법 적 조치는 다 취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는 하고 있지만 결과 발표를 계속 미루고 있다” 라고 지금까지의 경과를 설명하고는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반드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이분 들이 자유롭게 가족들과 소통하며 만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장경욱 변호사는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국제진상조사단이 오는 8월 하순 다시 입국해 국가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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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1 

위원회와 통일부, 국정원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펼치고, 이들이 9월 초에는 북측 가족과 관계자  등을 인터뷰한 뒤 종합적인 조사 결과를 유엔인권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향후 국제연대 계획 에 대해 설명했다. 

김련희 씨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을 8년 동안 강제로 억류하고 있는 것은 국제법 위반 행 위이며 반인륜 범죄행위이다. 그 누구도 절대로 가족을 갈라놓아서는 안된다”며 “올해 8.15와 추석 에는 부모님께 술 한잔 올리고 딸자식과 남편을 안아볼 수 있게 해 주면 안 되겠냐”라고 호소했다. 

2차 송환 희망자인 김영식 선생은 “진즉 해방은 되었으나 똑똑한 우리 민족이 왜 남북으로 갈라져  이렇게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나. 화목하게 살도록 하자”라고 하면서 “50년간 남녘에 살면서 가족의  생사조차 모르고 산다.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지난 26일 통일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으나 통일부로부터 ‘여종업원 문제 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며, 우리는 모른다. 김련희 씨에 대해서는 이산가족지원과에 알아 보라’는 냉정한 거부 답변만 들었다고 하면서 오는 8.15까지 다시 장관 면담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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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문(전문) ] 

“장기구금 양심수, 평양시민 김련희 씨 송환하고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사건 즉각 해결하라! 오늘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인권의 보편성이 강조되는 21세기 문명 시대이다. 1948년 12월 10일 유 엔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에서는 ‘모든 사람은 생명·자유 및 신체의 안전에 대한 권리를 가 진다’(3조)고 규정했으며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자국을 포함한 어떤 나라에서든지 떠날 수 있고  

자국으로 돌아올 권리를 가진다’(13조 2항)라고도 했다.  

또 1976년 3월 23일 발효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자유권 조약)에서는 어떤 나라로 부터 자유로이 퇴거할 수 있으며(12조 2항) ‘어느 누구도 자국에 돌아올 자유를 자의적으로 박탈당 하지 않는다’(12조 4항)고 규정했다. 그리고 한국은 이 같은 국제인권협약에 가입한 나라다. 인간의 양심과 신념의 자유는 이념갈등을 넘어 마땅히 보장되어야 한다. 장기구금 양심수들은 수 십 년을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자신의 신념과 양심을 지켜온 사람들이다. 장기구금 양심수들 중 에는 한국전쟁 당시 제네바 협약에 따라 정전협정 이후 60일 이내에 당연히 송환되었어야 함에도  포로수용소에 있다가 재판에 회부되어 수십 년을 감옥에 갇혀있었던 전쟁포로도 있고, 2000년 6.15  공동선언에 따라 같은 해 9월 2일 진행된 1차 송환에 포함되었어야 마땅하나 통보를 받지 못했던  사람들도 있다.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강제 전향은 전향이 아니다’라고 규정하자 당시 잔혹한 고 문 등으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 전향당한 장기구금 양심수들은 전향 무효 선언을 하며 송 환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현재 ‘장기구금 양심수 2차 송환 희망자’는 18년이 지난 오늘 평생 염원 못  본 채 세상을 떠나고 16명만 살아계신다.  

대부분이 80대 후반에서 90대의 노약자들이다. 이들은 고령의 몸으로 각종 질환을 앓고 있으며 잔 혹한 고문 등 수 십 년 치른 옥고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이 정말로 보편적 인권이 실현되 고 있는 국가라고 말한다면 한결 같이 자기 조국과 가족, 신념의 고향을 잊지 않고 있는 이들의 송 환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평양시민 김련희 씨와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문제 또한 마찬가지다. 이들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남쪽으로 오게 된 사람들이다. 탈북 브로커에 속아 남쪽으로 오게 돼 사실상 8년 동안 억류당 하고 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시민’으로서 송환을 줄기차게 요구해오고  있고,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은 작년 한 방송사를 통해 국가정보원이 기획하고 주도한 ‘기획탈북 유 인납치사건’의 피해자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한 인간을 갑작스럽게 가족들과 생이별시켜 천륜을 강제로 끊게 하였으니 이것이야말로 반인권,  반인륜 범죄라 칭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김련희 씨에게는 사경을 헤매며 딸의 무사귀환을 기다 리고 있는 늙은 부모님과 어머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애타게 기다리는 딸, 그리고 남편이 있다.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은 방송을 통해 ‘자유의사에 의한 탈북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고, 북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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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가족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이들이 요구하는 마땅한 권리를  존중하고, 이념갈등으로 좌절된 저들의 존엄과 인권이 하루 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할 의 무와 책임이 있다. 

2018년 4월 27일 남북의 정상이 분단의 상징이던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여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이 채택되었다. 4.27 판문점 선언에는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 결하기 위하여 노력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봄이 올 것 같았던 남북관계는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고, 판문점 선언 또한 이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민족 분단과 대결 시대의 필연적 산물인 장기구금  양심수, 평양시민 김련희 그리고 북 해외식당 종업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보편적 인권의 실현과  더불어 비극적인 민족적 아픔을 치유하는 데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즉 이들의 문제 해결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과 4.27 판문점 선언 이행에 큰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인도주의 실천을 통해 우리 민족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행되었던 분단과 대결 시대를 끝장 내고, 남북의 화해와 번영을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다. 민족분단으로 인한 인도주의 문제가 더 이상  미루어져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지난 1500만 촛불은 어둠을 몰아내고 새 시대로 우리를 이끌고자 그렇게 활활 타올랐다. 짙은 어둠  속에서 촛불이 환하게 밝히고자 했던 길은 아마도 인권과 평화 그리고 정의가 살아 숨 쉬는 길일 것 이다.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장기구금 양심수, 평양시민 김련희 씨의 송환과 북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원상회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 사이 인도주의 문제 해결에 나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큰 역할을 해야 한다.  만약 문재인 정부가 진정으로 촛불 정부임을 자임하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고령의 장기구금 양 심수들의 마지막 소망과 하루아침에 반인권, 반인륜 범죄로 가족들과 생이별하여 고통받고 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와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애끓는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하루빨리 장 기구금 양심수, 평양시민 김련희 씨의 송환과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원상회복 문제 해결에 나서 야 할 것이다. 

2019년 7월 31일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평양시민 김련희 송환 촉구 모임(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사)양심수후원회,  사월혁명회,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통일위원회, 도서출판6.15, 평화재향군인회, 통일광장,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전국여성연대, 한국진보연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북한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 사건 대응 TF,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 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6.15노동본부,  6.15서울본부, 6.15언론본부, 6.15청학본부, 6.15학술본부, 공안탄압저지시민사회대책위원회, 기독교평신도시국대책위원회,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사)양심수후원회,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민주주의국민행동,  민주주의서울행동, 민주행동경기원탁회의,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부정선거진상규명시민모임, 사월혁명회,  이화여자대학교민주동문회,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장준하부활시민연대, 전국여성연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평화어머니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인권센터,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통일의길,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재)4.9통일평화재단, 주권자전국회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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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의원을 가두고 통일을 이야기할 수 없다 <이석기 전 의원 광복절 특사 외면,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 

사무국 

 

8월 14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이하  구명위원회)’가 ‘이석기 전 의원 광복절 특사 외면,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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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위원회 기자회견에는 박승렬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권오헌 양심수후 원회 명예회장,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 조영건 구속노동자회 대표를 비롯해 구명위원회 회원들 이 참가했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3년째 민주주의와 인권, 양심수를 외 면해왔다. 자신의 양심에 따라 활동하다 구속된 이들을 외면하고 어떤 좋은 일을 할 수 있단 말인 가”라며 문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박승렬 NCCK 인권센터 소장은 “새로운 시대가 온다는 것은 낡은 시대에 피해를 본 사람들의  피해를 복구해주는 과정이어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과 통일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그 시대를  위해 일했던 이석기 의원을 가둬두고 무슨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특사 촉구가 아니라 규탄을  하고 싶지만 그래도 기대를 하며 다시 한번 석방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한도숙 경기 구명위원회 대표는 발언을 통해 “1,700만 촛불은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치탄압 피해 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석방할 것을 기대했다. 그런데 그것을 외면하고 있다. 더 이상 기대하지  않겠다. 이제 촛불의 가치와 염원은 우리 시민들 스스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구명위원회는 기자회견문에서 “이석기 의원 석방을 외면한 채 분단 극복을 말하지 말라”라고 강조 했다. 

또한 구명위원회는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간 ‘이석기 석방’ 문제만은 진실되지도 당당하지도 못했 고 이석기 의원 특사 외면은 국민 통합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명위원회는 “이석기, 그를 묶어둔 채로는 ‘분단의 극복’도 ‘광복의 완성’도 오지 않는다”라고 강조 했다.  

한편, 법무부는 14일 오전 광복절을 맞아 647명 가석방을 했다. 그러나 광복절 특별사면은 문 대통 령의 대선 공약인 사면권 제한 방침에 따라 3년 연속 이뤄지지 않았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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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래-------------------------------------------------------------------------- 

이석기 전 의원 광복절 특사 외면,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  

- “이석기 의원 석방을 외면한 채 분단 극복을 말하지 말라” 

 90분 정세 강연을 했다가 9년 형 선고를 받고, 그가 수감된 지 오늘로 2,172일째를 맞는다. 7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땅 한번 밟을 수 없는 운동장 없는 아파트형 교정시설에서 5년 넘게 갇혀 있는 동안  그의 건강은 하나씩 둘씩 무너져갔다. 체감온도 40도를 넘는 설설 끓는 대전교도소 독방에서 그는  또 한 번의 여름을 견디고 있다. 시대가 부과한 고통으로 받아들이기에는 한 인간에게 가해지는 아 

픔이 너무도 잔인하다. 그의 아픔을 오늘 우리 사회의 아픔으로 나누어지는 게 마땅하다는 심정으 로 우리는 이 자리에 섰다. 

집권 2년간, ‘이석기 석방’ 문제만은 진실되지도 당당하지 못했다 

첫해 광복절에는 ‘준비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의지는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하고 있다고 들렸 다. 하지만 정작 신년특사에서는 그를 배제했다. 새로운 이유를 들고나왔다. ‘정치인이라서 안 된 다’는 것이다. 공안조작사건 피해자가 부패,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과 같을 수 없다. 억지스러운 변 명을 보다 못해 국민들이 일어섰다. 최대 한파가 몰아친 지난 12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2만  

명이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를 열었다. 100주년 맞은 삼일절을 기다렸다. 또다시 배제되었다. 정치 인이라서 못한 것이 아니었고 국민 통합을 고려했다는 것이 설명이다. 역대급 궤변이라 할만하다. 

이석기 의원 특사 외면이야말로 국민 통합에 반하는 것이다 

역대 양심수 중에서, 아니 역대 수형자 중에서 각급 종단 지도자들이 탄원서를 낸 적이 이석기 의원  말고 누가 있었나. 각 종단 수장들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나 석방을 탄원한  사람이 이석기 의원 말고 누가 있었나. 한편에는 석방을 호소하는 종단 지도자, 각계각층 사회원로,  탄원서에 동참한 8만여 국민들이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는 이석기 의원 석방을 외면하는 문재인  정부가 있다. 국민 통합에 반하는 것은 둘 중 어느 쪽인가. 납득할만한 이유조차 떳떳이 설명하지 못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진실과 정의는 이석기 이름 석 자 앞에서만은 침묵과 외면으로 바뀌었다. 사면권의 본질은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정의 실현이다. 

사면권의 본질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회복에 있다. 사법부가 잘못한 게 있다면 대통령이 바로잡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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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2 

라는 것이다. 그래서 헌법이 부여한 권능이다. 촛불 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는 지난 적폐 정 권의 모든 희생자들을 품어 안아야 마땅하다. 비리 정치인 사면, 재벌 회장 사면으로 얼룩지고 왜 곡된 사면권을 본래 자리로 되돌려 놓는 것은 촛불의 명령인 동시에 헌법적 의무이다. 이석기 의원  석방을 외면하는 이유에 대하여 ‘내년 총선’ 때문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정치적 셈법에 따라 서 정의를 취사선택해서는 안 된다. 역대 정권의 사면은 특권 사면으로 얼룩졌다. 문재인 정부도 사 면권의 본질을 훼손하였다는 점에서는 특권 사면보다 나을 것이 없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 듯, 선별된 정의도 정의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 말하고 있는 만큼만 지금 행동하라.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을 완성하려면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삼일절 기념식 에서는 “좌우의 적대, 이념의 낙인은 일제가 우리 민족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라 고 말했다. “색깔론은 우리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친일잔재”라고도 말했다. 토씨 하나 까지 옳은 말이다. 하지만 말과 행동이 다르다. 종북의 낙인이 찍힌 색깔론의 최대 피해자는 여전 히 감옥에 가두고 있으면서 색깔론, 종북몰이를 어떻게 극복한다는 말인가. 북의 지도자와 끌어안 으면서 종북 피해자를 가두고 있는 것을 두고 ‘자기모순’이라는 따가운 시선이 있음을 정녕 모르는 가. 색깔론, 종북몰이가 여전히 이 땅에 살아 있다는 사실은 문재인 정부 스스로가 증명하고 있다.  

친일잔재인 종북몰이를 걷어내지 못하고서, 광복절을 어찌 당당히 맞이할 수 있을지마저 의문이다. 

평화, 번영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시대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비록 지난 시대가 남긴 질곡이 아 직은 우리 발목에 감겨 있을지언정,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역사의 걸음을 되돌릴 수는 없는 법이 다. ‘이석기 의원 즉각 석방’을 위해 그래서 우리는 더욱 매진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를 외면하 면 외면할수록 정의의 외침, 진실의 외침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 외침이 커질수록 문재인 정부는  

더욱 아플 것이다. 이석기, 그를 묶어둔 채로는 ‘분단의 극복’도 ‘광복의 완성’도 오지 않기 때문이다. 

- 광복절 특사 외면,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 분단 적폐 피해자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 종북몰이 피해자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 사법농단 피해자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 감옥에서 7년째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2019년 8월 14일 

 ‘이석기 전 의원 광복절 특사’ 외면,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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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반미투쟁, 남북해외 반미공동투쟁기구 건설 <조국통일촉진대회 및 자주통일대회> 

사무국 

 

“전민족적 반미공동투쟁을 위한 남북해외 반미공동투쟁기구를 세우고 반미운동을 전선화하고, 상 설화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 벌여내자!”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을 주축으로 한 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가 8.15 전야제 격으로  14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2019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조국통일촉진대회’에서  반일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역시 반미로 초점이 모아졌다. 

“향후 매년 조국통일촉진대회를 추진하여 조국통일촉진대회를 지속적이고 상설화된 대회로 만들 어내자”는 결의도 밝혔다. 

참가자들은 대회 결의문을 통해 “우리 민족의 단합과 민족자주를 가로막는 한미동맹을 해체하자!  한미동맹을 지탱하는 주한미군을 철거시키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파기시키자!”,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전쟁연습과 전쟁무기 도입을 막아내고, 군사적 긴장을 부추기는 모든 적대행위를 중 단시키기 위해 적극 투쟁해나가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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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해서도 “일본의 식민지배를 우리의 힘으로 심판하고, 일본의 경제침략과 군국주의 부활  음모를 막아내기 위한 대중투쟁을 거족적으로 일으켜 내자!”, “사실상 적국인 일본에게 군사정보 교류는 있을 수 없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시키기 위해 적극 투쟁하자!”라고 결의했다. 

이규재 범민련 의장은 대회사에서 “통일의 지름길이자 민족자주의 비결은 오직! 반미투쟁”이라며  “미국패권반대 미군철수 한미동맹해체투쟁을 상시화하자는 것이다. 나아가 자주와 애국애족의 목 소리를 한데 모아 거족적 운동으로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규재 의장은 “새로운 민족사를 여는 격변기 한가운데서 통 큰 단합, 애국의 대단결, 자주의 기상 으로 힘차게 싸워 나가자”면서 “남북해외가 맞잡은 어깨 위에 통일조국의 환호와 감격이 꽃피어 날  수 있도록 미국반대 민족자주의 거족적 행진을 억세게 일구어 나가자”라고 남북해외 3자 연대운동 에 방점을 찍었다. 

이창복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연대사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자주 정신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로 가는 시대정신”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바 라는 각계 시민들과 더불어 손잡고 더 크게, 더 힘차게 나아가자”라고 말하고 15일 8.15 민족통일대 회·평화 손잡기와 촛불문화제에 동참을 호소했다. 

범민련 해외측본부는 연대사를 보내와 “오늘의 전략적 정세에 맞게 지속적이고 상설적인 반미투쟁 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남측지역에서 평화협정과 미군 철수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야 하 며 나아가 민족공동의 투쟁으로 강화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범민련 북측본부는 연대사를 통해 “최근 남측에 대한 일본 당국의 경제보복조치는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주권침해’, ‘경제침략’ 행위이며 우리 민족을 겨냥한 ‘제2의 침략전쟁’ 행위”라며 “일본의 무 분별한 망동과 여기에 동조하는 온갖 친일매국행위를 단호히 짓눌러버려야 한다”라고 단호한 입 장을 밝히고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를 수호하고 북남선언리행을 힘 있게 추동해나가야 한 다”라고 강조했다.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방문단을 대표해 발언한 박남인 부의장은 “한통련은 8월 8일 일본 의 벗들과 함께 일본의 심장부인 아베 수상 관저 앞에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 위협을 도모하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항의행동을 강력히 전개했다”며 “한통련은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굳게 단 결하여 아베 정권 규탄, 미군 철수,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하여 더욱 힘차게 반미자주통일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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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14~16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한통련 8.15 대표단’은 주최 측이 선사한 꽃다발을 흔들며 환호 에 화답했고, 청년학생 대표단은 청년학생·통일선봉대와 함께 조선일보 규탄 행진에 동참하기도  했다. 

각계 발언에서는 4년째 지속되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폭력적 명도 강제집행 상황과 7월 1일부 로 대량 해고된 톨게이트 수납원들의 투쟁 소식이 생생하게 전달되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는 다양한 영상물 상영과 문화공연이 곁들여져 2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권낙기 통일광 장 대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등 통일원로들과 제12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해고된 톨 게이트 수납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각 단위 통일선봉대가 총집결한 가운데 오후 7시부터 ‘2019 자주통일대회’가 열 려 통일열차 대동놀이로 신나는 한마당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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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선봉대 대장들의 발언에 이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박행덕 전농 의장, 한충목 한국진보 연대 상임대표는 ‘2019 자주통일대회’ 대회사 낭독을 통해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스스로 물 러가는 일은 없다”며 “민족자주정신으로 한반도에 미군이 없는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라고  호소했다. 

또한 “4.27 시대에도 불구하고 종속적 한미동맹은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강화되고 있다”며 “근본 원 인은 미국이지만 한국 정부 책임도 무겁다”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촛불 국민을 믿고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으로 민족 내부 문제에 대한 미국의 부당한 간섭을 반대 하고 우리 민족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 대회 결의문(전문) ]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로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내자! 

우리는 ‘2019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조국통일촉진대회’를 힘차게 성사하였다. 노동자 농민 빈민,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과 전국 경향각지에서 자주와 통일을 염원하 는 애국자들이 조국통일촉진대회에 함께 참여하여 자주와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내고자 하는 힘과  의지를 모아 내었다. 

2018년 연이은 남북정상회담과 공동선언, 그리고 조미 사이의 정상회담 등 극적인 사변들이 일어 났다. 그러나 지금 현 시기는 어떠한가! 우리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어떻게든 막으려는 미국과 일본 의 두 제국주의의 방해와 간섭, 이남의 반통일수구세력들의 준동으로 인해 또다시 화약내가 나는  과거로 돌아갈 수도 있는 엄중한 갈림길에 서있다. 

미국의 한미합동군사연습 강행과 최첨단 전쟁무기 도입 등 평화위협 책동, 일본의 천인공노할 경제 침략, 그리고 이남 당국을 한미동맹에 포박하려는 미국의 강도적인 요구 등 미국과 일본의 전방위 적인 횡포와 간섭, 그리고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친일친미 수구세력들의 분별없는 행태는 우리 민 족의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우리 민족의 희망찬 미래를 가로막는 제국주의와 반통일세력에게 자주와 통일 시대를 염원하는 우 리 민족의 단결된 힘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 민족자주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민족 대단결의 강력한 힘으로 우리민족끼리 평화와 통일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자! 조국통 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는 자주와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내기 위해 거족적인 반미운동을 벌이고, 이 를 보다 지속적이고 상설적으로 발전시킬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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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족자주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외세의 횡포와 간섭을 끝장내자! 

민족자주는 조국통일의 생명이며, 원칙중의 원칙이다.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개척하지  못하고, 외세의 개입과 간섭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자주적 통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지금 시기 미 국과 일본의 우리 민족에 대한 횡포와 간섭이 도를 넘어서고, 자주냐 사대냐, 평화냐 전쟁이냐는 중 대한 갈림길에 서있다. 우리 민족의 엄중한 갈림길 속에 우리가 세울 것은 민족자주의 원칙이요! 우 리가 외칠 것은 반미자주이다. 민족자주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외세의 횡포와 간섭을 끝장내자!  우리 민족의 단합과 민족자주를 가로막는 한미동맹을 해체하자! 한미동맹을 지탱하는 주한미군을  철거시키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파기시키자! 

2.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평화를 수호하자! 

조미와 남북 사이의 역사적인 합의에 따라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천명하였다. 그러나 지금도 조선을 적대시하는 전쟁연습이 일어나고 있고,  막대한 전쟁무기가 한반도로 반입되고 있다. 그리고 동북아를 상시적인 화약고로 만들어버리는 중 거리 탄도미사일의 이남 배치가 타진되고 있다. 살얼음판과 같은 한반도 평화의 기운은 다시금 중 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 우리가 사는 땅, 우리 민족이 통일하여 함께 살아야 하는 한반도를 영원한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 투쟁해나가자!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전쟁연습과 전쟁무기 도입을 막아내고, 군사적 긴장을 부추기는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적극 투쟁해나가자! 

3. 일본의 경제침략을 막아내는 거족적 투쟁에 적극 나서자! 

일본은 천인공노할 식민통치와 야만적인 전쟁범죄를 저지르고도 어떠한 반성과 사죄도 없이, 이제 는 그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후안무치한 경제침략을 벌이고 있다. 이는 분명 미국의 조종아래 미일 동맹의 하수인으로 이남을 옭아매기 위한 수작이며, 한반도 재침략과 군국주의 부활을 위한 장기 적 포석이다. 이는 명백한 이남에 대한 주권침해이며,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선전포고 이다. 우리 민족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천추의 한을 안겨준 일본의 식민지배를 우리의 힘으로 심판 하고, 일본의 경제침략과 군국주의 부활 음모를 막아내기 위한 대중투쟁을 거족적으로 일으켜 내 자! 사실상 적국인 일본에게 군사정보교류는 있을 수 없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시키기  

위해 적극 투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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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거족적 반미운동을 벌여내기 위해 반미운동을 전선화하고, 상설화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 벌여 내자! 

중대한 갈림길에 선 현재 정세를 뚫어내는 비결은 거족적인 반미운동을 벌여내는 것이다. 반미반 제통일세력의 통큰 단합을 위해 우리 모두 더욱 노력하고 이를 통해 반미운동을 더욱 활성화하자!  전민족적 반미공동투쟁을 위한 남북해외 반미공동투쟁기구를 세우고 반미운동을 전선화하고, 상 설화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 벌여내자! 무엇보다 향후 매년 조국통일촉진대회를 추진하여 조국통일 촉진대회를 지속적이고 상설화된 대회로 만들어내자! 

자주와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내는 것은 우리 민족의 단결된 힘이다.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거부하 고, 민족의 자주와 존엄을 수호하는 길에 우리 모두 떨쳐 나서자! 자주와 통일을 가로막는 모든 걸 림돌을 제거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길에 모두 나서자! 거족적 반미운동에 우리 모두 떨쳐나서자! 일본의 경제침략을 막아내는 거족적 투쟁에 적극 나서자! 

남북은 공동선언 이행! 미군은 아메리카로!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 앞당기자! 

2019년 8월 14일 

2019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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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왜곡·경제침략 반대 거족적 행동 적극 펼치자 <8.15 민족통일대회·평화 손잡기> 

사무국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도 광복절을 맞아 남북해외 민간단체들이 15일 공동호소문을 발표, “일본 의 역사왜곡과 경제침략에 반대하는 거족적 행동을 적극 펼치자”라고 결의했다. 

‘자주와 평화를 위한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5일 오후 3시 서 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주와 평화를 위한 8.15 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하고 ‘광복 74돌 남북해외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6.15남측위원회)를 주축으로 한 추진위는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와 공동명의로 호소문을 내 “우리 겨레가 사는 모든 곳 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반대하는 행동을 적극 펼치자”라고 호소했다. 나아가 “일본의 경제침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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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하는 친일매국 집단들의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자”고도 했다. 

호소문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불법적으로 강점하고 식민통치를 실시하며 감행한 범죄들을 반드 시 결산하고, 오늘날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군국주의 부활, 재일동포들 에 대한 정치적 박해와 탄압을 저지하기 위한 전민족적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이자”라고 밝혔다. 

또한 “겨레의 운명에 대해 구태여 남의 눈치를 보고 승인을 받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남북 사 이의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민족 자체의 힘으로 풀어가자”는 점과 “온 민족 의 힘을 합쳐 이 땅을 전쟁의 불안이 영원히 없어진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점도 분명히 했다. 

종일 내리던 비가 잠깐 잦아든 틈에 열린 대회에는 각 단위별 통일선봉대와 같은 장소에서 먼저 열 린 ‘8.15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1만여 노동자 등 각계각층이 참석했고, 주최측은 연인원 3만 명 이 자리했다고 밝혔다. 

추진위 상임대표인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가 충돌하는 한복판에서, 남과 북이 갈라져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을 치렀고, 아직까지도 진정한 평 화는 오지 않았다”라며 “일본 아베 정부는 식민통치 범죄를 사죄, 배상하기는커녕 군사대국화와 경 제보복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라고 냉엄한 현실을 짚었다. 

이창복 의장은 “시민 여러분, 함께 요구하자”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당장 시작, △선제공격용  신형무기 도입 중단, △군사훈련 중단, △대북제재 중단 등을 요구했다. 

특히 “아베 정부는 경제보복을 당장 철회하고, 식민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배상해야 한다. 동 아시아 평화에 역행하는 군사대국화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장은 “마침내 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가 눈앞에 와 있다”며 “불의한 권력을 심판 한 촛불항쟁이 분단과 냉전 적폐 청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두 손잡고 함께 행동하자”라고 촉구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와통일위원장인 허원배 목사는 연대사에 나서 “지난 4월27일,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강화에서 고성까지 DMZ(비무장지대) 250킬로미터를 손잡는 행사가 있었다”라 며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서까지 그야말로 전국 각처에서 20만 명의 시민들이 인간띠를 이루고  손을 맞잡고 평화, 통일을 외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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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배 목사는 “군국주의를 꿈꾸며 역사를 왜곡하고 한일분쟁을 일으키는 일본 정부는 즉각 사죄 하고 동북아의 참 평화를 위해 노력하라”, “촛불정신으로 탄생한 현 정부는 위대한 국민의 힘을 믿 고 흔들리지 않는 남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라고 요구했다. 

일본 여러 단체들의 방한단을 대표해 후지모토 야스나리 포럼평화인권환경 대표는 일본말로 연대 사에 나서 “지금 아베 정권은 역사를 되돌아보지 않고 한국과 북조선에 극히 심각한 대립을 만들어 내면서 미국 트럼프 정권과 함께 동아시아에 위협을 가하려 하고 있다”라며 “일본 정권의 수출 규제 나 화이트 국가 한국 제외는 전혀 정의롭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아베 정권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패권주의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아시아  평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참가한 많은 분들과 깊은 연대로 싸워 나갈 것을 결의” 한다고 밝혔다. 

박남인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부의장은 우리말 연대사에서 “지금이야말로 제2의 독립운 동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한통련은 8월 8일 여러분의 벗들과 함께 일본의 심장부인 아베 수상 관 저 앞에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을 도모하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항의행동을 강력히 전 개했다”라고 전했다. 

박 부의장은 “온 겨레의 단결의 힘으로 주한미군 철수와 평화협정 체결의 그날을 맞이하자”면서 “앞 으로도 아베 정권 규탄, 경제침략 반대, 미군철수,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하여 더욱 힘차게 자주통 일 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한다”라며 “투쟁!”을 외쳤다. 

이날 대회에는 ‘427인 겨레합창단’의 합창과 영상물 상영, 6.15해외측위원회와 6.15북측위원회 연 대사 등이 소개됐으며, 정부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일본대사관 앞 아베규탄 항의행동과 미국대사관  앞 평화손잡기를 위해 행진을 시작했다. 

대회를 마친 뒤 3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으로 행진했다.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앞세운 참가자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30여 분 동안 아베정권 규탄행동을 펼 쳤다. 이들은 “아베정권 규탄한다”, “강제동원 사죄하라”, “한일군사협정 폐기하라” 등의 구호를 외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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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NO아베’라고 적힌 빨간 풍선을 일제히 터트리고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때 참가자들이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일본대사관 앞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과 작은 충돌이 있 었지만 평화집회로 진행됐다. 

이어 참가자들은 광화문에 인접해 있는 미국대사관 앞으로 행진해 평화손잡기를 하고 오후 5시 30 분께 행진을 마무리했다. 

<광복 74돌 남북해외 공동호소문(전문)> 

민족의 자주와 존엄을 수호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 

 8.15광복절을 맞이하는 지금, 우리 겨레는 피어린 항일운동의 나날들과 조국통일을 위한 70여년간 의 투쟁행로를 돌이켜보며 자주와 평화, 통일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굳게 하고 있다. 해방의 환희와 기쁨보다 분단과 전쟁으로 인하여 겪는 불행과 고통이 크기에, 우리는 한여름 쏟아 지는 폭우와 뜨거운 태양빛속에서도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실천과 투쟁으로 역사의 이 날을 맞 이해 왔다. 

분단의 8.15를 진정한 해방과 통일의 8.15로 만들기 위해 우리 겨레가 흘린 피와 땀은 얼마였는가. 지난해 4.27선언의 채택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의 밝은 미래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판 문점에서 시작된 평화의 흐름은 전진을 멈추었으며 힘겹게 첫발을 뗀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서 벗 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당국은 패전 74년이 되는 오늘날까지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과거 범죄와 침략역사를 은 폐, 왜곡하려 하고 있으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정당한 사죄배상 요구에 맞서 파렴치하게도  경제보복과 재무장의 칼을 빼 들고 있다. 

우리는 광복 74돌을 맞으며,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을 이행하여 평화와 통일번영의 새 시대를 앞장 서 열어나갈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1.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기치를 굳게 들고 나아가자!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개척해 나가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는 바로 여기에  평화를 실현하고 남북관계를 전진시켜 나가기 위한 출로가 있다. 

겨레의 운명에 대해 구태여 남의 눈치를 보고 승인을 받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남북 사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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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4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민족 자체의 힘으로 풀어가자! 민족 내부 문제에 대한 부당한 간섭과 전횡을 배격하고 우리 민족의 이익을 당당히 지키자!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은 겨레의 지향과 염원이 집약된 공동의 통일이정표이다. 이것은 조건이 성숙 되고 환경이 마련되는 그 때에 가서 이행하기로 한 약속이 결코 아니며, 우리 겨레와 전 세계 앞에  그 실천을 확약한 평화선언, 자주통일선언이다. 

온 겨레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하기 위한 통일운동에 함께  나서자! 

2. 한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나라의 평화를 튼튼히 지키자! 

남북선언들을 통하여 남과 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 음을 내외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그러나 중단하기로 한 합동군사연습과 군비증강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이것은 남북선언의 합 의 정신에 위배 될 뿐 아니라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노력에 찬물을 끼 얹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온 민족의 힘을 합쳐 이 땅을 전쟁의 불안이 영원히 없어진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 남과 북 해외 온겨레가 굳게 손을 잡고 나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운동에 함께 나서자! 

3. 일본의 역사왜곡과 경제침략에 반대하는 거족적 행동을 적극 펼치자! 

우리 민족에 대한 일본의 야만적인 식민지배와 국가범죄는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지울 수  없는 한으로 겨레의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다. 

그러나 일본은 이에 대해 철저히 사죄하고 배상하기는 커녕, 역사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 군국주 의 재무장 등 도발적인 정책들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심지어 식민범죄 배상요구에 대해 경제보 복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주권침해’, ‘경제침략’ 행위이자 우리 겨레에 대한 모독이며, 과거 일제가 저지른 식 민범죄의 완전한 청산과 동아시아의 평화협력을 염원하는 아시아 민중들의 기대에도 역행하는 처 사이다. 

우리 겨레가 사는 모든 곳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반대하는 행동을 적극 펼치자! 일본의 경제침략에 동조하는 친일매국 집단들의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자! 

일제가 우리나라를 불법적으로 강점하고 식민통치를 실시하며 감행한 범죄들을 반드시 결산하고,  오늘날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군국주의 부활, 재일동포들에 대한 정치 적 박해와 탄압을 저지하기 위한 전민족적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이자! 

 남과 북, 해외의 온 민족이 민족자주의 정신 아래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데 힘과 지혜를 합쳐 나

양심수후원회 소식 | 61 

투쟁4 

간다면, 극복하지 못할 난관이 없고, 넘지 못할 장애란 없다. 

우리 모두 남북선언들의 기치 아래 굳게 단결하여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밝은 미래를 힘차게 열 어내자! 

2019년 8월 15일 

자주와 평화를 위한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추진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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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소식1 

엘에이 한국 영사관 앞에서  

8.15를 맞아 집회가 있었습니다  

김시환_미주 양심수후원회 회장 

 

해방이 되어 기쁘기도 하고 분단이 시작되어 슬프기도 한 8.15를 맞아서 미주 양심수후원회는 애국 적 동포들과 함께 국내에서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는 반일투쟁에 함께하며 74년의 분단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면서 엘에이의 한국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가졌습니다. 일 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10명이 나오셔서 조국사랑에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 던 미국인들도 관심을 보이고 그중 한 분은 조선까지 다녀왔다고 하며 우리를 적극 지지한다고 구 호판도 들어주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집회에서는 우리들은 원칙적으로 반일투쟁을 지지 성원하지만, 문 대통령이 감정적 대응은 안 된 다 차분하게 하라 과거사 문제와 미래 협력은 별개라는 등 반일투쟁을 시작도 하기 전에 꼬리 내리 는 모습을 보여 제대로 된 반일투쟁은 부당한 협정과 협약의 파기가 먼저다. 박정희가 맺은 매국적  한일협정, 박근혜가 맺은 부당한 한일 성노예문제 협상 합의와 매국적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부 터 파기하라! 

양심수후원회 소식 | 63 

미주 소식1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나 하면서 국민들의 반일감정으로 내년 선거에서 덕이나 보려는 꼼수를 절대  쓰지 못하게 하여야 합니다. 일본이 몇 개의 수출품목에 제재를 가하니 남쪽에서는 경제가 어렵게  된다고 비명을 지르는데 지난 70여 년을 철통 같은 제재를 당한 조선의 입장을 이제는 문통이 이해 를 할 수 있겠는지요. 

평양시민 앞 연설에서는 조선 사람들이 어려운 시절에 불굴의 용기로 민족적 자존심을 지켜냈다고  했는데 남쪽의 어려운 시절을 어떻게 극복해 민족적 자존심을 세울지..... 과거 그가 러시아나 중국 을 다니면서 제재를 요청했던 기억이나 하고 있는 건지.... 말로는 남북경협으로 일본을 제치겠다 고 했는데 가장 쉬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정도라도 다시 열 수 있는지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일제 패망 후 70여 년이 흘렀지만 허리 잘린 절반의 조국은 여전히 외세의 강압과 수탈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 번영의 내일을 함께 열자며 판문점에서 그리고 평양에서 나눈 감격을 뒤로 하고, 불구대천의 원수 일본과 교환할 군사정보가 무엇이며 조국강토를 두 동강 낸 미군의 지휘 아 래 북을 침략하는 군사훈련을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입니까. 우리 땅에 그 어떤 외세도 허락지 않고,  민족자주로 일떠설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해방의 8.15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의 계속되는 일본 까기 지원 사격도 있는데 이제부터는 우리민족끼리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평 양선언을 이행하여 반일투쟁에서 성과를 내고 나아가 반미투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게 엘에이의 영 사관 앞에서 홍석 씨의 우렁찬 죽창가와 함께 아래와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일성노예피해자합의 파기하라!!  

부당한 한일 성노예문제 협상 합의를 파기하라!! 

매국적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하라!! 

문통은 판문점선언 평양선언을 이행하라!! 

주한미군 철거하라!! 

한미군사훈련 중지하라!! 

한미동맹 파기하라!! 

트럼프는 싱가포르선언을 이행하라!! 

한미공조 아닌 민족공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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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소식1 

양심수후원회 소식 | 65

미주 소식2 

 장광선 위원장의 한생은  

조국과 민중의 가슴속에 영원히 빛날 것이다  

 미주동포 

장광선 위원장의 한생은 조국의 자주통일 

과 민중의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 

쳐 희생적으로 투쟁한 정의롭고 숭고한 삶 

이다. 고인은 1978년 <동일방직 사건>과  

1980년 광주 민중학살을 계기로 진보운동 

을 시작한 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애국의  

열정과 무한한 헌신으로 조국과 민중을 위 

해 분투했다. 40여 년간 조국 땅을 밟아보 

지 못한 채 비록 이역만리 미국에서 영면하 

게 됐다는 비보는 우리들에게 크나큰 슬픔 

이며 조국의 커다란 손실이다.  

고인의 삶과 투쟁은 미주 통일운동 역사에 

서 길이 빛날 것이다. ‘남의 독재체재 하에 

서 감히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민족자주·조 

국통일에 대해 외치고 <북 바로 알기 사업>을 전개하며 조국분단의 직접적 원흉인 미국의 심장 부에서 투쟁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미주 청년운동을 개척하고 우리나라의 자주통일을 위해 특별 한 기여를 했다.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의 기치 따라 민족자주의 길로 나아가야 할 남측 정부가 여전 히 외세와 공조하며 미남 합동 북침전쟁연습을 벌이고 막대한 혈세를 탕진하며 전략자산들을 사들 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도 말로는 대화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변함없이 선제 핵 타격·고립압살 책 동을 자행하고 있다. 미국을 등에 업은 일본이 일본군 재무장과 군국주의 재침야욕을 실현하기 위 해 침략정책과 경제보복을 자행하고 있다. 남측 내에서도 자유한국당이 친미 수구 세력답게 민족 분열과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며 연일 망언·망동하고 있다. 조국의 정세가 준엄할수록 우리는 고인 을 더욱 안타깝게 추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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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소식2 

 ‘투쟁으로 성취하는 경험은 책상 위에서가 아니라 민중이 딛고선 흙에서 이루어진다’는 장광선 위 원장의 가르침을 우리는 심장 깊이 새기며 고인이 앞서 개척한 그 길을 따라 일체 흔들림 없이 전 진할 것이다. 고인의 육체적 생명은 다함이 있어도 정치적 생명은 우리 민족과 민중의 가슴속에 다 함없이 살아있을 것이다.  

<장광선 선생이 걸어온 길> 

1946. 8. 전남 장흥 출생 

1966. 전남 강진농업고등학교 졸업 

1969, 8 ~ 1970. 8 백마부대원으로 월남 파병 

1972. 5 ~ 1974. 8. 미국 농업연수생 

1976. 4. 미국 노동이민 

1978 ~ 1979 광역 캔자스시티 한국학교 창설 참여 

1980. 5 ~ 1981. 4. ‌‌ 미국 중부지역 김대중구출위원회,  

미국중부지역 5.18 진상규명·전두환군부독재타도위원회 조직 

1981. 5. 독립신문 편집장 

1981. 5 ~ 1989. 8. 한국수난자가족돕기회 간사 

1981. 12. ~ 1984. 6. 해외한민보 편집장·논설위원 

1982. 5. ~ 1989. 8. 미주민주국민연합 총무 

1984. 재미한국청년연합 활동 

1989. 7. 국제평화대행진 활동 

1990. 8 ~ 1994. 5. 재미한겨레동포연합 재정부장 

1995. ~ 필라델피아 녹두회 활동 

2017. ~ 민중민주당(환수복지당) 미국위원회(준) 위원장

양심수후원회 소식 | 67 

미주 소식2 

68 | 33420198월 

산행기 

지리산을 오르며 

<6.15산악회 창립 12주년 기념 산행> 

서효정_6.15산악회 회원 

▲ 지리산 천왕봉 산행에 앞서 중산리 탐방 안내소에 모두 모였다. [사진제공-6.15산악회] 

#1. 

지리산에 오른다. 

그동안 615산악회와 함께 북한산, 고대산, 관악산 등을 오를 땐 웬만한 젊은이보다 빠르게 올랐는데  이번엔 몸이 무겁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모양이다.그동안 여러 집회에 참가하고 이런저런 행사 에 빠지지 않았더니, 피로가 누적된 몸으로 무박산행을 하기에는 역시 무리였나 보다. 

버스에서 쪽잠을 자고 캄캄한 새벽에 산을 오르니 옛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지나간다.열여섯  살에 입대해서 전장을 누비던 소년시절과 스물일곱에 맞닥뜨린 생사의 고비. 그리고 내 청춘과 맞 바꾼 27년의 수형생활.

양심수후원회 소식 | 69 

산행기 

마음이 약해지니 걷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좀 쉬어야겠구나…. 

57년 전 해주에서 헤어진 아내는 벌써 여든이 넘고, 한 살 반 아들은 이제 환갑이 가까운 나이가 되 었을 테니 무심한 세월이 야속타. 

다시 걷는다.  

생각해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늘 걷고 있다.  

어린 시절 따발총과 식량 등 45kg의 군장을 메고도 걸었고, 곁에서 남북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쓰러 져가도 걸었고, 연락선에서 총상을 입어 사경을 헤매면서도 걸었고, 유신 치하 혹독한 전향공작과  7.4공동성명, 5.18을 거치며 갇힌 몸으로도 걸었고, 여력이 되는 한 나를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서  걷고 있고, 그런 나를 어머니 품처럼 따스하게 안아주는 지리산을 지금도 걷고 있으니. 

걷는 속도도 조절해야겠구나. 소중한 이들이 저리 걱정을 하니…. 

아쉽지만 힘들어하는 동료들과 함께 로타리대피소에서 하산하자.  

비록 완주는 못했지만 내 마음의 고향 북으로 갈 때까지 현장에서 열심히 걸으리라. 

#2. 

앗싸! 지리산 간다. 

836m 북한산도 가봤으니 이제 나도 천미터 넘는  

지리산을 가볼 때가 됐지.1915m 지리산에 간다고  

하니 내 전용 등산 가방이 생긴 것도 좋았고, 내 전 

용 스틱과 장갑이 생긴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내  

전용 헤드랜턴이 생긴 건 정말 짱이다. 아마 5학년  

3반에서 헤드랜턴 가진 아이는 나뿐일 것이다. 음 

하하하~. 

버스에서 자다가 내려서 이상한 아저씨가 가르쳐 

주는 이상한 체조를 하고 새벽 3시반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 성능 짱인 내 헤드랜턴. [사진제공-6.15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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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성능 짱인 내 헤드랜턴을 해뜨기 전까지 열심히 사용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자주 쉰다.  난 빨리 올라가고 싶은데 어른들은 내 맘을 몰라준다. 

이제 쪼끔 힘들다. 

무지 많이 올라온 것 같아서 아빠한테 얼마나 더 남았냐고 물었더니 헐~ 이제 시작이란다.  이런 된장…. 그런데 어른들은 또 쉰다. 

날이 밝아진다. 이제야 아침이 됐는데 다리도 아프고 춥다.  

한참을 더 걸어서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했다. 여기서 아침을 먹는다고 한다. 아빠랑 아침 먹고 같이  내려가자고 해야지. 

어른들은 대피소 관리하는 삼촌한테 혼나면서도 또 술을 몰래 먹는다. 그리고 나는 막걸리 안 먹는 데 아빠는 내 가방에 막걸리 하나 꽂아 넣었다. 이모들이 강하게 키우는 거냐고 아빠한테 물었지만  나는 아닌 거 다 안다. 나는 크면 그러지 말아야지. 

역시 산에서 먹는 전투식량이 최고다. 맛있 

다. 기분 좋게 아침을 다 먹고 아빠한테 내려 

가자고 했는데 아빠는 안내려간단다. 가려면  

나만 가란다. 배신자 아빠…. 

어차피 내려갈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는 짤렸 

다. 할아버지 두 분과 나보다 힘들어하는 이모  

등 다 어른들이 내려갔다.  

아빠한테 얼마나 남았냐고 백 번째 묻고 뒤를  

봤는데 우와~ 정말 멋있다. 내가 구름보다 위 

에 있다. 역시 힘겹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엄 

마랑 동생이랑 친구들한테 자랑해야지. 

천왕봉이다. 드디어 정상이다. 내가 대견하 

다. 그런데 집에 빨리 가고 싶다. 

내려올 땐 다른 길로 내려왔다. 아무래도 어 른들이 일부러 꼬불꼬불 더 오래 걸리는 길로  

▲ 드디어 정상 천왕봉에 올랐다. 내가 대단하다.  [사진제공-6.15산악회]

양심수후원회 소식 | 71 

산행기 

내려가는 것 같다. 

힘들다.정상에 올랐을 때까지만 해도 참을 수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사나이 체면 이고 뭐고 아무 생각이 없다. 엉엉 울면서 내려왔다. 

몇 걸음 걷고 “아빠 쉬고 싶어요” 하면 아빠가 같이 쉬어줬다. 아무래도 튼튼한 아빠 다리도 풀린 걸  보니 아빠도 쉬고 싶다는 내 말을 기다리는 것 같다.하지만 다행이다. 나보다 못 걷는 합창단 이모 도 있으니.다음엔 산에 안 올 테다. 

#3. 

지리산이다. 

20대에 오르고 잊고 살았던 산이다.그것도 무박산행. 

내가 잘 해낼 수 있는지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이번 산행지가 지리산이라니 그냥 가고 싶었다. 

아침으로 먹을 도시락을 간단하게 삼각김밥 25개와 계란말이 세 통을 준비했다. 아차,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이종문 사탄이 푼 오미자주와 소주 2팩을 마주하고는 잘못된 판단임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이제 잠도 잘 오겠지…. 

합창단 찬비 언니와 종문 오빠의 서먹한 관계를 돈독한 관계로 만들어주고자, 찬비 언니의 옆자 리를 양보하고 차지한 종문 오빠의 두 자리를 침대 삼아 곱게 누웠는데…. 자다가 날벼락 맞았다. 

올려놓은 손잡이를 뒤에 앉은 모씨가 거침없이 내리는 바람에 오른쪽 눈에 1억 볼트의 번개가 내리 쳤다. 아… 따뜻한 양보의 미덕도 죄더란 말인가. 

며칠 후 내 눈탱이 밤탱이 됐다. 

새벽길의 지리산은 습하고 더웠다. 앞선 사람의 걸음과 뒷선 사람의 빛을 동무삼아 다른 때보다 수 월하게 올랐다. 체력이 좋아졌나보다. 

산행 때마다 늘 가볍고 빠르게 산에 올라 우리를 무안하게 만들었던 박희성 선생님의 상태가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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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않다. 언제나 아픈 나를 치료해주신 놀랄 만큼 건강한 양희철 선생님도 힘겨워 하신다. 로타리대피소에서 몇몇은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현명한 판단이었던 것 같다. 

▲ 천왕봉에서 바라본 광경. [사진제공-6.15산악회] 

아름다웠다.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는 둥그렇고 따뜻한 봉우리들. 

봉우리를 둘러싸고 피어오르는 구름. 

천왕봉 위에 그려진 황홀한 흰송이들. 

말과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지리산을 품고 왔다. 

중산리탐방안내소에서 오르기 시작해 칼바위능선을 지나 로타리대피소를 거쳐 천왕봉에 도착하니  양심수후원회 손일순님과 배경석님이 반갑게 맞아준다. 내려와서 푸짐하고 맛있게 먹은 백숙과 시 원한 맥주를 후원해주신 고마운 분들이다.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어졌으니 하산에 속도를 내라는 안내에 따라 한결이와 함께 돌멩이를 밟으며  콩콩 뛰었다. 이때만 해도 좋았다. 

▲ 천왕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종주 능선. 저 멀리 반야봉이 보인다. [사진제공-6.15산악회]

양심수후원회 소식 | 73 

산행기 

장터목대피소를 지나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길은 멀고도 길었다. 선발대와 후발대의 거리가 점점  벌어지더니 급기야 조난 수준의 낙오자가 발생했다. 그 앞에 내가 있었다. 정말 다행이다. 고마운  윤경 언니…. 

어느 순간부터 한결이 얼굴에 울음기가 가득하다. 계속 참아내다 너무 힘들었는지 소리 내서 울기  시작한다. 아빠한테 업어주라고 하고 싶었지만 태훈이도 이미 다리가 풀려있다. 내 첫 산행이 생각났다.  

두타산. 20대 초반에 선배들을 따라 오른 두타산에서 탈진했다. 해가 져버려서 어둑해진 길을 내려 오며 나와 동행해주는 선배 뒤에서 나도 모르게 한결이처럼 울었다. 

한결이에게도 뒤쳐져 걷고 있는데 걱정되어 다시 올라온 두 분의 고함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반가 울 수가… 백두대간팀의 한 분과 느린 걸 참지 못하고 우리를 버리고 갔던 종문 오빠다. 얼마나 남 았는지 몰라서 뛰어 내려갔다가 샤워까지 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걱정되어 다시 올라왔 단다. 지금까지 내 등위에 올려져있던 배낭을 대신 매준다며 가져간 순간 아… 그 가벼움이란. 그래 도 내 다리는 이미 내 다리가 아니다. 

▲ 백무동 능선으로의 하산길은 시종일관 큼직한 돌을 밟아야 해서 무척 힘들었다. [사진제공-6.15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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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내려와서 시원한 맥주로 내 다리와 정신줄과는 이별했다. 예상보다 3시간 이상이 지체되어 기사아 저씨는 화가 나있고, 기다리다 지친 다른 분들도 예민해져있다. 그래도 부상자 없이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된 것은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김래곤 총무님의 어머님의 보살핌 덕분이 아닐까 싶다. 책임 감 강한 아들이 참석지 못한 산행을 보살펴 주신 것일 게다.  

11시가 넘어 서울역에 도착한 후 종문 오빠와 조문을 가서 김래곤 총무님을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 기를 듣고 일어서려는데 어머님이 마지막으로 베푸는 술이 달다며 종문 오빠는 잘 가란다. 이런 간 장종지 같은 종무니. 역시나 배려가 뿜뿜 뿜어져 나올 것 같은 김익흥님이 택시 잡아주고 오라는 타 박에 생각 짧은 종문오빠의 배웅을 받고 긴 하루를 마쳤다. 

그 후 심한 근육통과 함께 온 몸살로 끙끙 앓았다. 맨소래담 매니아 종문 오빠의 충고대로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그게 파스인지도 몰랐던 내가 시도 때도 없이 듬뿍 발라도 상관없다는 대답을  믿고 사무실에서 듬뿍 발랐다. 

그날 내 다리에 불났다.  

사무실 동료들의 후각마비로 인한 타박은 덤이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75 

연재 

현대그룹 본사, 해방 뒤 첫 대중 집회 열린 곳 <유영호의 우리 동네 어슬렁 산책 북촌 일대 下 계동·원서동> 

유영호_회원 

‘일제, 여운형에 치안권 이양’ 소식에 

옛 휘문중학교 운동장에 군중 몰려 

헌법재판소 자리선 ‘인민공화국 선포’ 

최초 우익 정당 ‘고려민주당’ 터와 

우익계 미술 주도 고희동 집도 이웃 

계동 옛 이름은 제생동에서 변한 계생동 

‘기생동’과 비슷하다며 ‘생’ 자 빼버려 

오늘은 소위 북촌 관광지의 마지막 산책으 

로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것을 주도했 

던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출발하기로 했 

다. 이곳은 3·1 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을 책 

임진 천도교 측에서 그 내용을 완성한 후 보 

성사에서 인쇄해서 전국 각지로 배부한 곳 

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손병희의 셋째 사 

위 방정환이 천도교소년회를 창립한(1921)  

곳이고, 이듬해 어린이날을 선포함으로써 ‘ 

어린이’라는 말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한편 이곳 담장 너머 있는 경인미술관은 갑신정변에 관여한 박영효의 집이다. 임오군란(1882년) 당 시 서대문구 천연동에 있던 일본공사관이 불타면서 일시 이곳을 공사관으로 사용하며 이 일대에  새로운 공사관을 지었다. 따라서 이곳은 일본에 기대어 저지른 갑신정변과 밀접한 곳이기도 하다. 

안국역 근처 일본 공보문화원은 구한말 일본 헌병 초소가 있던 곳으로, 운현궁에 머물던 흥선대원 군을 비롯한 조선 황실의 인사를 감시하던 곳이다. 

76 | 33420198월  

연재 

공보문화원에서 길 건너 현대그룹 본사 옆을 따라 일직선으로 난 길이 제생동천을 복개한 길이다.  그 이름은 조선 시대에 이곳 현대그룹 본사 터에 있었던 제생원(서민 치료기관)에서 따온 이름이다.  따라서 이 일대를 제생동이라 했지만 세월이 흐르며 ‘계생동’으로 변했고, 이것이 1914년 동명을 지 을 때 발음이 기생동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아예 ‘생’ 자를 떼어 ‘계동’이 된 것이다. 

이런 계동 입구에는 을사늑약을 끝까지 반대한 한규설의 손자 한학수의 집이 그대로 남아 현재는  한정식집으로 이용된다. 해방 3일 뒤 이곳 사랑채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우익 정당인 고려민주당(위 원장 원세훈)이 창당되었다. 또 맞은편 현대그룹 본사 건물 옆에 조성된 소나무 정원이 바로 2002년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하여 정몽헌 회장이 건물 12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곳이다. 

여기서 조금 올라가면 해방 직후 설립된 건국준비위원회 본부 건물(현 보헌빌딩)이 최근까지 존재 했지만, 근대건축물로 주목받자 2003년 건물주가 문화재로 지정되면 받게 될 규제를 피해 급히 철 거해버림으로써 해방정국 역사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다행히 건준을 창립한 몽 양 여운형의 집이 인근에 있다. 비록 도로확장으로 잘려나가면서 마치 겉모양은 양옥처럼 보이지 만 내부는 그대로 한옥 구조를 유지하며 칼국수집으로 이용되고 있다. 

해방되던 날 오전 8시 여운형은 총독부 정무총감으로부터 조선의 치안권 이양을 약속받고 돌아와  바로 그날 저녁 좀 전에 지나친 임용상의 2층 양옥집에서 건준을 창립하며 그야말로 새 조국의 건 설을 꿈꿨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음날 여운형의 집 뒤에 있던 휘문중학교 (현 현대그룹 본사 터) 운동장에 군중이 몰려들었고, 여기서 해방 후 첫 대중 집회가 열리게 된 것 이다. 그 후 9월 8일 경기고등여학교(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조선인민 공화국이 건국되었음을 선포했다. 하지만 이미 하루 전 맥아더가 포고문을 통해 미군은 해방군이  아닌 점령군(the occupying forces) 임을 밝힘으로써 여운형의 모든 정치 플랜은 무산되고 말았다. 

여운형의 집 위로는 3·1 운동을 실행하기 위해 당시 주요 인사들이 만났던 인촌 김성수의 집과 만해  한용운이 머물렀던 유심사가 있으며, 계동길 맨 끝에는 처음 3·1 운동이 움튼 중앙고 숙직실이 있 다. 그리고 계동길은 아니지만 인근에 3·1 운동의 좌장 역할을 한 손병희와 실무 총책을 맡은 최린 의 집도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100년 전 만세시위를 위해 33인이 모였던 태화관과 시위 군중이 모 였던 탑골공원 역시 가까이 있다. 

한편, 계동에서 가회동으로 넘어가는 길에는 일제강점기 최대의 사업가로, 화신백화점을 창업한 박 흥식의 집(가회동 177-1)이 있다. 그런데 그가 이곳을 떠나자 이 집에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고 

양심수후원회 소식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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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다. 현대그룹의 신화를 이루어낸 곳은 청운동 자택인데 그곳은 아들 정몽 구 현대차 회장에게 넘겨주고 인생 말년에 굳이 왜 이리로 옮겼을까? 결국 이곳으로 옮겨 1년 정도 밖에 못 살고 숨졌기에 많은 상상을 해본다. 

▲ 여운형 집에 대한 표석과 뒤편 도로확장으로 잘려나가 일부만 남아 있는 여운형의 집. 

계동길을 벗어나 중앙고에서 동쪽으로 종로구 원서동길을 따라 내려오면 국내 최초의 서양화가였 던 고희동이 살았던 집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그는 해방 후 우익계 미술을 주도하며, 초대  예술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또 고희동 가옥 바로 인근이 일제강점기 중앙고보 교장으로서 3·1 운 동과 밀접히 관련되었고, 해방 후 한민당 초대 당수를 역임한 송진우의 집터(원서동 74-1)다. 뿐만  아니라 이 원서동 길에는 ‘목마와 숙녀’로 우리나라 모더니즘 작가의 기수로 떠올랐다 요절한 박인 환의 집(원서동 134-8)이 불과 몇 해 전까지도 있었다.  

창덕궁 금호문 앞은 1926년 순종 승하의 슬픔과 일제에 대한 분노로 송학선이 사이토 총독을 암살 하고자 총독이 탔을 거라고 생각한 승용차에 올라 칼로 찔러 승객을 죽였으나, 안타깝게도 그는 사 이토 총독이 아니어서 미수로 끝난 곳이다. 또 이곳에는 우리나라 건축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 고, 또한 가장 많은 비판도 받는 김수근의 건축물 ‘공간’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글·사진 유영호 <서촌을 걷는다>·<한양도성 걸어서 한바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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