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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335호 발행일 2019. 9. 30. | 발행인 김혜순 | 발행처 사)정의ㆍ평화ㆍ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지난 9월 11일 타계한 비전향 장기수 서옥렬 선생의 영결식이 14일 광주 동구 문빈정사 극락전 앞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영결식은 시민사회단체의 ‘통일애국열사 서옥렬 선생 민족통일장’으로 치러졌다. 감옥에서 29년을 보낸 후  

광주광역시에서 거주해 오던 선생은 1998년 “여보! 당신, 살아있는지 궁금하기 그지없구려…”라고 편지를 썼지만,  끝내 부치지 못하게 됐다.

우리의 주장ㆍ한시가 급하다 비전향장기수를 송환하라!_김혜순ㆍ1 | 만평.법규집ㆍ3 | 소식1_슬픈 일이 있었습니다ㆍ4 | 소식2_8월 월례강좌ㆍ12 | 소식3_선생님들 방문기ㆍ15 | 소식 4_면회기ㆍ26 | 소식 5_양원진 선생님 생신ㆍ29 | 소식 6_만남의집 텃밭 수확ㆍ30 | 소식 7_김억, 한상진, 장현술 석방ㆍ31 | 소식 8_그림자꽃 상영회ㆍ32 | 투쟁1_2019 추석맞이 전국양심수면회 공동행동ㆍ36 | 투쟁2_내란음모 조작 사건  

재심인용 촉구 및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ㆍ39 | 투쟁 3_10.15 월드컵 예선 평양 남북경기 계기 대화 재개 및 남북선언 이행 촉구 기자회견ㆍ42  

목차 

| 투쟁 4_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 사건 직권조사 결과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ㆍ46 | 투쟁 5_이석기 전 의원 석방 2019 추석한마당ㆍ 50 | 투쟁 6_9.19평양선언 1돌에 열린 1237회 민가협 목요집회_이종문ㆍ52 | 산행기_추읍산 산행 나선 615산악회원들_이종문ㆍ54  | 연재_양반 사회 부조리에 눈뜬 홍길동의 활동 무대_유영호ㆍ58 | 기고_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_김영식ㆍ62 | 양심수 현황ㆍ64 | 감옥에서  온 편지_이영수ㆍ65 | 이런일이 있었어요_2019년 8월 활동ㆍ66 | 8월 재정보고ㆍ106 | 회비내주신 분들ㆍ107 

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 양심수후원회 | (우) 08802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47길 14-3(행운동 1690-141) 만남의 집 전화 (02) 874-4063 | 전송 (02) 888-4470 | 홈페이지 www.yangsimsu.or.kr | E-mail : yangsimsu0@gmail.com 

[사] 양심수후원회 10월 월례강좌 안내 

서울기행-한양도성, 서대문 구간 탐방 

10월 12일(토) 오전 10시 / 서울역사박물관 집결

서울역사박물관(경성중학교 터) ⇢ 돈의문터 ⇢ 경교장 ⇢ 서울기상관측소 ⇢ 홍난파가옥 ⇢ 딜쿠샤 ⇢ 서울외곽 ⇢ 선바위 ⇢ 국사당 ⇢ 대성집(뒷풀이) 

우리의 주장 

한시가 급하다 비전향장기수를 송환하라! 

김혜순_회장 

추석을 맞아 귀향의 물결이 시작되는 11일 오전 9시 42분, 그토록 바라던 북녘 고향으로 돌아가 지 못한 채 비전향장기수 서옥렬 선생이 타계했다. 분단의 십자가를 메고 갈라진 반도를 잇겠다며  1961년 남쪽 고향에 내려왔다가 돌아가던 길에 체포되어 사형 소리를 여섯 번 들으면서 29년을 복 역하였다. 살아 나와 창살 없는 감옥에 묶이면서 한결같이 북으로의 송환을 주장했지만 선생의 송 환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선생은 1998년에 쓴 ‘아내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를 가슴에 품은 채 고독한 삶을 이어왔다. 사상전 향을 강요당한 고문 후유증으로 인해 왼쪽 눈이 멀어 성치 않는 가운데 홀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탈 장과 심장질환, 편두통, 관절염으로 발까지 온몸을 긁으며 분단의 아픈 세월을 견뎌왔고, 작년부터  폐에 물이 차올라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병마와 노환을 이기지 못했다. “죽기 전 아내와 두 아들을  만나는” 소망을 품고 가족과의 재회를 기다렸지만 장년이 되었을 두 아들 태현(56년생)과 태길(58 년생)을 품어보지 못하였다.  

1993년 비전향장기수 이인모 선생의 송환 이후 2000년 6·15공동선언에 따라 같은 해 9월 2일 비전 향 장기수 63명이 송환되었다. 비전향장기수의 송환은 분단의 벽을 허무는 획기적인 사건이었지만  송환 소식을 받지 못했거나 1970년대 국가의 살인적 전향공작 앞에서 전향서를 쓴 장기수들은 송 환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선생도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 민주질서에 어긋나지 않게 살겠다’는 준 법서약서를 썼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사상전향공작은 유신 독재 정권이 좌익수 전원을 전향시킨다 는 기치 아래 인간이 감내할 수 없는 잔혹한 고문으로 양심을 짓밟은 만행이다. 29년의 옥살이도 억 울한데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그곳을 그리며 얼마나 많은 통곡을 하셨을까!  

2차 송환은 김영식 선생이 2001년 2월 ‘전향 무효 선언 및 송환 촉구’ 기자회견에서 강압으로 이뤄 진 전향 자체가 무효임을 선언하고, 가족이 있는 북으로 송환을 촉구하면서 시작되었고, 2004년 노 무현 정부 시절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강압과 고문에 의한 전향은 무효’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2 차 송환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선생 들의 존재와 사연은 또다시 잊혀졌다. 그런 사이 2차 송환을 희망하였던 33명은 19년이 흐른 지금  

15명만 남게 되었다. 22년 옥고를 치렀으나 야만의 테러 속에 전향서를 쓴 것을 평생의 치욕으로  아파하던 김동수 선생(81)은 작년 8월 눈을 감았다. 올해만도 김동섭(1.23) 선생, 류기진(5.25) 선

양심수후원회 소식 |

우리의 주장 

생, 서옥렬 선생까지 세 분이 평생 염원 못 보시고 세상을 떠났다. 이분들은 유골이라도 송환해달 라고 유언을 남겼다.  

2차 송환을 희망하는 생존자들은 80대 중반 이상 90대의 노약자들이다. 강담(86), 김교영(92), 김영 식(86), 문일승(93), 박순자(88), 박정덕(89), 박종린(86), 박희성(84), 오기태(89), 이광근(74), 이두 화(91), 양원진(92), 양희철(85), 최일헌(90) 허찬형(90). 이분들은 한결같이 자기 조국과 가족, 신념 의 고향을 잊지 않고 애타게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제네바협정에서도 전쟁포로에 대해 어떠한 정 치적 이념적 책임을 묻지 않고 오직 인도주의 정신으로 전쟁 종식과 함께 원적지 송환을 규정하고  

있다. 송환 문제가 시급한 까닭은 이분들이 고령인 데다 오랜 투옥과 고문의 후유증으로 암과 갖가 지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스러질 수 없어 힘겹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분들에 게는 시간이 없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을 만나고 말겠다는 희망 하나를 움켜쥔 채 인생의 꽃다운 시기를 감옥 에서 보내고 이제는 병들고 지친 몸으로 외친다. ‘나를 송환하라!’ 이분들을 빨리 원상회복시켜 생의  마지막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 모든 국민에게 주어지는 귀향의 자유가 이분들 에게는 허용이 되지 않는가. 자식을 품에 안아보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파 하는 것은 인류 보편 적인 인권과 양심의 문제다. 무기한 평생 억류는 보편 인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다행히 3차 북미협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판문점선언에 담긴 ‘민족분단 으로 발생한 인도적 문제의 시급한 해결’이 이번 회담의 후속조치로 풀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비전 향장기수야말로 “외세와 분단, 냉전과 대결 시대의 직접 피해자이며 동시에 민족분열로 발생한 인 도적 문제 해결의 우선 대상자들”이기 때문이다. 2차 송환을 기다리는 비전향장기수들과 하루아침 에 대결시대 반인권, 반인륜 범죄로 가족들과 생이별되어 고통받고 있는 김련희 평양시민과 북 해 외식당 종업원들을 하루빨리 그들의 조국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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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법규집 

▲ 9월 12일 한겨레 그림판 ▲ 9월 16일 한겨레 그림판

▲ 9월 12일 경향신문 김용민의 그림마당 ▲ 9월 26일 경향신문 김용민의 그림마당 

‘구금시설 교정 관련 법규집’ PDF파일로 제공● 

2012년 5.18기념재단의 2012 국내 시민사회연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구금 

시설 교정 관련 법규집’ 책자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양심수후원회의 재정 상황으로 인하여 다시 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조만간 개정 

된 법규들을 수정보완하여 양심수후원회 홈페이지(www.yangsimsu.or.kr)에서 PDF파 

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PDF파일을 출력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 1_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유골 돼서도…가족 보고 싶어” 

<통일애국열사 서옥렬 선생 민족통일장 영결식> 

사무국 

지난 9월 11월 타계한 광주·전남 마지막 비전향장기수 고(故) 서옥렬 선생님의 영결식이 9월 14일  광주 동구 문빈정사 극락전 앞에서 엄수됐습니다. 비전향장기수로 가족이 없는 선생님의 영결식은  시민사회단체의 민족통일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정길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상임대표는 조사를 통해 “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그곳을 그리며 얼마나 많은 통곡을 하셨느냐”며 “당신의 통곡은 분단 조 국의 통곡이며 당신의 분노는 냉전 시대에 사는 모든 이들의 분노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우리는 통곡을 멈추고 분노의 열정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꾸려 한다”며 “모든 사람이 함께 사 는 세상, 더불어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선생님은 1927년 전남 신안군 안좌면에서 아버지 서계술 님과 어머니 이경심 님의 5남 1녀 중 장남 으로 태어났습니다. 소학교 4학년 때 서울로 이주하여 미동초등학교, 경기상고를 마치고 고려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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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1_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제학과에서 수학했으며,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인민군에 편입된  

뒤 북으로 가게 됐습니다. 선생님은 북에서 김일성종합대학교 정치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교원이 되었고, 같은 교원이었던 강순성 선생 

을 만나 결혼을 하고 두 아들을 두었습니다. 1961년 8월 공작원으로  

남파해 고향집을 방문한 후 월북하다가 체포, 사형을 언도받았지만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29년의 감옥생활을 마치고 1990년 출소했 

습니다. 출소 후 선생님은 주로 광주에 기거하면서 생업으로 뜸 치료 

를 했으며, 지역 통일운동에도 참여하셨습니다. 

1993년 비전향장기수 이인모 선생님의 송환 이후 2000년 비전향장기수 63명이 송환됐으나 선생님 은 전향수로 분류돼 북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강 압과 고문에 의한 전향은 무효’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선생님 등 송환을 희망하는 비전향장기수 33 명은 시민사회와 함께 송환을 요구해왔습니다. 이제 2차 송환을 희망하는 비전향장기수는 15명이  

남아있습니다. 

다음은 권오헌 명예회장의 추도사와 양희철 선생님의 추모시입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 1_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끝내 신념의 고향과 그리운 가족을 찾지 못하고 가신  

2차 송환 희망자 서옥렬 선생님 

권오헌_명예회장 

선생님! 

이제 저희들은 선생님께서 그렇게도 사무치게 그리워하셨던 옛 동료 교원이자 동지였고 부인이셨 던 강순성 선생님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평생 염원이셨을 통일 조국, 그 신념의 고 향 그리고 꿈에도 잊지 않으셨던 태길 태현을 만나지 못한 채 어찌 눈을 감으셨습니까. 

선생님 운명 소식에 많은 분들이 추석을 앞두고 세상을 떠나셨음을 애석해하지만 정작 저희들이 안 타까워할 일은 남북 사이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주의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로 약속을 하고도  그 이행을 미뤄와 끝내 평생 염원을 못 보시고 가신 안타까움이 더 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조국통일투쟁 현장이라면 그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달려가시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그  발걸음이 더디어졌습니다. 아마 7~8년 전쯤일 것입니다. 이전에는 그렇게도 입이 무거우시더니 오 랜 옥고의 후유증이 점점 심해지고 고령의 노환까지 깊어지면서 헤어진 가족 말씀을 자주 하셨습 니다. 당연히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각하동 작은  아파트에서 요양원으로 옮기시면서 점점 쇠약해지시는 데 반비례하여 신념의 고향에 대한 ‘귀향’과  투병의지도 철저하셨지만 끝내 감옥 후유증과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셨습니다. 

선생님은 1928년 1월 17일 전라남도 신안군 팔금도(섬)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셨습니다.  고개를 넘고 배를 타고 다니며 당시 심상소학교를 다니시다가 아버님 일터 옮기심에 따라 초등학 교 4학년 때 천안 영천국민학교로, 1940년에는 서울 미동국민학교 6학년으로 편입하는 과정을 겪 으셨습니다. 이후 1945년 3월 25일 경기상업학교를 150명 중 6등으로 졸업하는 수재이시기도 하 셨습니다. 

1945년 8.15 조국광복 이후 해방공간에서 선생님께서는 조선은행 목포지점(오늘의 한국은행)에 근 무하시면서 부지런히 사회과학 서적을 탐독하셨고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인류의 역사 발전 과정에 서의 해방된 조국이 사회주의적 경제 체제로의 지향점을 굳게 믿으셨습니다. 

1946년 7월 당시 서울대학 예과 시험과 본과에 합격했으나 구두시험에서 석연찮게 낙방되셨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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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1_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다. 당시 미군정에 의한 서울국립대학교안(국대안)이란 교육정책에 선생님께서는 새로운 식민지  교육 정책이라 규탄하며 ‘국대안 반대 투쟁’에 참여하셨습니다. 

1947년 고려대 경상대학 경제학과 편입 시험에 합격하고 3학년 때인 1950년 전쟁을 맞게 되셨습니 다. 그리고 8월 의용군에 지원, 9월 15일 조선인민군 후방총국 912부대(자동차 운전 양성 부대)에  입대하시게 되었습니다. 1950년 9월 말 일시 후퇴 시기 재령 사리원 중화를 거쳐 평양으로 옮겼으 나 이미 평양은 미군 폭격으로 잿더미가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개천, 강계를 거쳐 중국 동북 지역으로 이동 교육 훈련을 맡으셨고 1950년 12월, 신의주를 거 쳐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후방 총국 직속 운수 제 14대로 배치 정식으로 조선인민군 병사가 되었다 고 하셨습니다. 

이때부터 조선민주청년동맹(민총) 가맹 지휘관 추천으로 조선로동당에 입당하셨고 1953년 11월  23일에는 당시 격전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인민군 상등병으로 제대하셨습니다. 당시 남조 선 출신 대학생 및 졸업생들을 민족 간부로 육성하기 위한 고등교육 시책에 따른 것이라 했습니다. 

선생님께선 제대와 함께 강원도 천내군 제 4중학교 교원으로 봉직하셨습니다. 이때 같은 학교 교원 으로, 원산 사범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교원으로 부임했던 강순성 선생님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 고 매우 사연 많은 밀애 끝에 1955년 교장 선생님 주례로 한 가정을 이루게 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1955년 12월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뒤에 정치 경제 학부로 개편) 2 학년 편입 시험에 합격 마침내 공화국 최고 학부에서 대학 생활을 하시게 되셨습니다.(재학 시기 평 양시 평남 등 전쟁 복구 사업에 헌신) 

이어 1958년 12월 28일 선생님께선 ‘인민경제에 있어 원가의 체계적 저하에 대하여’란 논문으로 김 일성종합대학 제 10회 졸업생이 되셨습니다. 이후 1959년 1월 원산 교원대학 정치경제 학부 교원 으로 헌신하셨습니다. 남쪽에서는 고려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를, 북쪽에서는 김일성대학 정치 경제학부를 나오신, 그리고 원산 교원 대학의 정치 경제학부 교원을 지내셔서 수재 중의 수재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처럼 학자로서의 학문 연구와 교육 부분의 무거운 짐과는 달리 분단 조국의 자주통일이라는 또  다른 과제 앞에 선생님께선 예측이 가능했던, 험로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 1_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1961년 8월 선생님께선 통일조국의 염원을 안고 남녘 고향 땅에 내려와 부모님 뵙고 돌아가던 중  체포되어 군사재판에서 무기형을 선고 받고 온갖 수모와 박해 받으며 30년 옥고를 치르시고 1990 년 9월 29일 감옥문을 나오셨습니다. 

선생님의 조국 사랑과 통일 염원은 출소 후에도 이어졌습니다. 광주에서 단칸방 독거를 하시면서  전국 모든 민주화 운동, 인권 운동, 통일 운동 현장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단순 참가가 아 니라 기록하고 촬영하고 연구, 분석, 평가, 방향을 잡는 헌신을 다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라  안팎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군사 등 다방면적 정황을 분석 평가하시고, 작은 책자로 정리하여  후대들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선 자신과 관련된 어떤 개인적인 말씀을 삼가셨습니다. 사실상 의지할 데 없는 무연고 장 기 구금 양심수였지만 자신의 그 어떤 경제적 어려움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혼자 계신 선생님 들께 드리는, 비록 적지만, 양심수후원회의 지원 사업을 단호히 사양하셨고 병석에 계신 최근년에 야 후원자의 도움으로 후원 계좌번호를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언제나 청빈, 정의, 공정의 사표 이셨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부치지 못한 편지’라고 하셨던 동료교사이자 동지였고 부인 강순정 선생님께 보낼 편지 는 마침내 부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보 내 사랑! … 당신 곁을 떠난 지 38년이 훌쩍 넘는 수많은 세월, 당신은 잊어본 일이  없었소. 앞으로 생명이 다할 때까지!” 

이제 선생님께서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시어 해방의 감격 순간도 잠시, 분단시대를 겪으셨고 그 과 정에서 숱한 고뇌와 고통을 당했습니다. 어떤 죽음을 맞을까 하는 각오도 하시면서 통일되는 그 순 간 ‘당신을 부둥켜안고 덩실 덩실 춤추는’ 희망을 간직하시다가 가셨습니다. 올해만도 김동섭(1.23)  선생님, 류기진(5.25) 선생님까지 ‘비전향 장기수 2차 송환 희망자’ 세 분이 평생 염원 못 보시고 세 상을 떠나셨습니다. 다시 한 번 선생님들 영전에 명복을 빌고 선생님들께서 못다 하신 민족적 과제  남은 사람들이 반드시 해낼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제는 편히 잠드시기 빌겠습니다. 

2019년 9월 14일 

정의 평화 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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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1_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서옥렬 선생님을 보내드리며 

 양희철_장기수 선생님 

그리도 가고 싶은 마음의 고향 

그리도 보고 싶은 어머니 땅 

그리도 안고 싶었던 아내와 두 자식 

어찌 두고 가셨습니까? 

어찌 잊고 가셨습니까? 

어찌 버리고 가셨습니까? 

그래도 빛고을 광주가 좋으시다며 

의지할 곳 없는 몸 받아주던 곳 

삶을 넘어 생활을 가르쳐 주던 

이 순후한 인심은 이념도 용납해 주고 

그 너그러움 무등산보다 넓고 높고 깊드라 

전라도의 맛과 멋을 익혔노라시던 선생님이시여! 서옥렬 동지시여! 선생님께서 심고 가꾸신 통일염원 

당신의 발길 다다른 곳곳마다 

당신의 분부의 말씀 듣는 이 나라 싹 틔워 

푸르게 푸르게 가꿀 것입니다. 

푸념이 아닙니다. 

넋두리도 아닙니다. 

원망도 질책도 아닙니다. 

죽어서도 못갈 마음의 고향 

내 땅 내 나라 아침은 빛나라인데 

유구한 문화 아름다운 풍속 

살 부비며 살아온 내 민족 내 겨레인데 

민심을 핍박한 자 이간질한 자 

동족간에 살상을 부추긴 자 

나라를 두동강 낸 자 누굽니까

양심수후원회 소식 |

소식 1_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미제국주의 하 오랜 세월 74년 

그래도 이인모 선생 

6.15선언으로 63분 

비록 주검으로나마 정순택 선생 

분계선을 넘어 고향 찾아 갔는데 

어이 이다지도 모질단 말인가 

어이 이다지도 흉흉한 인심인가 

그리움이 묻히려나 

인권 민권이 싹틀 염도 없어라 

애닲음도 땅에 그냥 묻으려나 

UN인권규약이 도살되려나 

다스린 자의 덕목 차마 버렸을까 

징역 30년도 서러웠거늘 

가족 찾아가는 길 이리 험할 줄이야 

이렇게 사시다 가신 서옥렬 동지여! 

압니다. 다 압니다. 

옳았습니다. 

당신께서 택하신 길 분명했습니다. 

당신의 인간중심의 염원 그렇게 하겠습니다. 

당신의 가름침따라 당신의 눈길, 말길, 손길 닿는 

곳곳처처 예쁘게 다켜 추어주신 

사람 사람들 함께 했습니다. 

당신의 가시는 길을  

동지들 친지들 후학들의 배송받으시고 

신념의 고향 되짚어가실 때까지 영면하소서.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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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1_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1

소식 2_8월 월례강좌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를 민족공조로 해결해나가자! <양심수후원회 8월 월례강좌> 

사무국 

사단법인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는 지난 8월 24일(토) 오후 4시 낙성대 만남의집에 서 8월 월례강좌를 열었습니다. 평화통일센터 <하나>의 김광수 이사장을 초청하여 ‘격동하는 한 반도 : 정세 특징과 시민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좌에서는 회원 20여 명이 참여하 여 일본의 경제 보복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등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에 대하여 분석하 고 이후 방향을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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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_8월 월례강좌 

다음은 윤영일 회원의 월례강좌 후기입니다. 

[(사)양심수후원회] 8월 월례강좌를 참여하고 나서 

 윤영일_회원, 출소 양심수 

8월 24일 토요일, 매달 한차례 열리는 양심수후원회 월례강좌에 참여하기 위해 만남의집으로 향했습 니다. 만남의집에 들어선 후 강의가 막 시작되려는 시간이었기에 서둘러 자리를 앉은 후 김혜순 회장 님께서 이번 강의를 잘 들은 후 감상문을 써 달라는 부탁(?)인 듯한 강요(?)에 나도 모르게 <네> 하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2년의 형기를 마치고 4월 4일 감옥에서 나온 후 목요집회에 참여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  후 매달 열리는 양심수후원회 월례강좌를 지금까지 거의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여해 왔습니다.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목요집회는 일자리가 생긴 후 평일이라 참여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매달 토요일에 열리는 월례강좌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참여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것이 내가  양심수후원회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 여기고 참여하고 또한 앞으로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김광수 님의 강좌가 있었습니다. 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이신 김광수 님의 북미 간 의 핵대결전에 대해 광범위한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은 복습으로 또한 처음 접 한 내용은 새로운 지식으로 아주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중간에 <수령국가> 저자이기도 하여 북 의 사상과 자주로선 그리고 핵을 개발하게 된 동기 등에 대해 강의를 해 주시어 참으로 좋았습니다. 

저도 감옥에 가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인터넷에서 <마당거우밀영>이란 카페를 만들어 북의 원전  약 200여 권에 달하는 내용을 올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기와더불어><회상기><주체철학>< 주체정치경제학>등 매우 광범위한 내용들이었기에 강의 내용에 대해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강의를 이제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다는 현실에 세상이 많이 변했고 또 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아직까지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감옥에 가기 전하고 나 온 후 지금의 상황은 피부로 느낄 만큼 많이 바뀌어졌습니다. 또한 앞으로 더더욱 많이 변해나갈 것 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결과가 그동안 허리띠를 꽉 잡아매고 미국과의 판갈이 전쟁에 모 든 힘을 몰아세워 싸우고 투쟁해온 북녘 동포들의 희생의 결과들이겠지요.

양심수후원회 소식 | 13 

소식 2_8월 월례강좌 

만남의집에 들어가면 마치 한가족 같은 따스함과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따뜻함, 말은 안 해도  서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포근함이 느껴져서 마음이 편해집니다. 동지애란 것이 보통 가족과 같 은 마음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항상 생각합니다. 

처음 양심수후원회에 와서 인사 말씀을 드릴 때 다짐한 맹세가 있었습니다.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그 다짐 후 저는 <평화협정운동본부>에 가입하여 열심히 활동하 고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시국기도회와 미 대사관 앞 시위, 미국규탄대회, 민중민주당과 함께 반  트럼프 반미투쟁본부와의 연대집회 그리고 맥아더 동상 화형식 등등... 

그리고 그 활동 중 생긴 <이적> 목사님의 구속과 재판을 겪으며 아직도 이 나라 이 사회는 국가보 안법이라는 흉악한 악법이 지배하고 있고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 끼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감옥에서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저려옵니다. 마음 같 아서는 당장이라도 감옥문을 때려 부수고 동지들을 구출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리하지 못함에 가슴 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힘을 내어 비록 상황은 지난해보다는 평협의 상황이 악화되었지만 끈질기게 억세게  투쟁해 나가고 있고 또한 앞으로도 열심히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 때 따뜻한 손길을 보 내주시고 지금도 감옥 동지들을 후원해 주시는 양심수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수십 년을 매주 한결 같이 목요집회를 통해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석방을 위해 투쟁하여 오시고 앞으로도 계속 투쟁해 나가는 양심수후원회를 본받아 평화협정과 미군 철거 그리고 국가보 안법 철폐 투쟁에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필생의 염원인 조국통일에 조그마한 힘을 보탤  것 맹세하며 글을 끝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 | 33520199월  

소식 3_선생님들 방문기 

슬프고 바빴던 추석명절 뒷이야기

  

글쓴이_권오헌 명예회장, 김혜순 회장, 모성용 감사  

민속명절 추석을 하루 앞둔 9월 11일 11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국정농단·사대매국 정권의 또 다 른 반인권 반인륜 범죄,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강제 유인납치 만행과 관련 국가인권위 규탄 기자 회견을 가졌습니다. 국정원이 개입된 유인·납치 범죄에 대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낸 진상 규명 진정에 국가인권위원회가 모호하게 답변하면서 진정 자체를 기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권 력으로부터도 독립하여 구성원 모두의 인권침해와 차별행위를 엄중 조사 고발하고 재발방지를 해 야 할 책무가 있는 국가인권위가 범죄행위 당사자와 피해자의 진술 등으로 더욱 확실해진 유인납치 범죄 행패를 사실상 외면하고 있는 데 따른 인권, 종교, 법률 단체의 규탄 현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을 때 손전화가 울렸습니다. 확인해보니 이정태 양심수후원회 운영 위원이 명절을 맞아 고향 광주에 내려갔다가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 희망자 서옥렬 선생님을 찾아 뵈려고 요양병원으로 가는 길에 뜻밖에도 9시 42분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순간부터 즐겁고 풍성해야 할 추석명절은 바쁜 일정으로 바뀔 수밖에 없었습니다. 

9월 11일, 103살의 통일원로 박정숙 선생님을 찾아뵙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5 

소식 3_선생님들 방문기 

원래 계획대로라면 추석날 찾아뵈려 했던 통일운동 진영의 맨 웃어른이신 박정숙 선생님을 기자회 견 후 바로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하셨던 ‘만남의집’에 계신 박희성 선생님과 김래 곤 운영위원이 함께했습니다. 중랑구에 있는 서울시립노인전문요양원은 시설과 운영에서 명성이  나 있습니다. 박정숙 선생님께서 이 요양원에 오신 지도 여러 해 됐지만 잘 적응하시고 규칙적인 생 활 때문인지 오히려 건강상태가 좋으셨습니다. 올해 103살이시지만 귀도 눈도 밝으시고 오늘의 통 일정세에도 관심이 많으시고 오직 통일세상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방문자들은 선생님과 함께 ‘자주 통일’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광주 빈소에 머물며 광주지역 사회단체 일꾼들과 ‘통일애국열사 서옥렬 선생 민족통일장’을 준비하 고 있는 이정태 운영위원으로부터 선생님 빈소는 ‘광주역장례식장’으로 정했고, 추석명절이 있어 4 일장인 9월 14일에 장례를 모시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늘 밤에라도 광주에 내려 갈려던  성급한 생각은 교정을 해야 했습니다. (사)양심수후원회는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김혜순 대표를 중 심으로 광주행 계획을 다시 짜게 되었습니다. 

12일, ‘서옥렬선생님장례위원회’로부터 영결식 자료집에 실을 ‘추도사’를 보내 달라는 연락을 받았 습니다. 안 그래도 미·일 침략 외세와 분단시대를 사시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조국통일을 위한  치열했던 선생님의 생애를 들여다보고 있던 차였습니다. 자료집에 넣을 글이기 때문에 길게 쓸 수 는 없었습니다. 원고는 공동장례위원장이기도 한 김혜순 (사)양심수후원회 회장에게 보내졌고 김  대표가 타자하고 교정하여 장례위원회로 전송했습니다. 

13일, 추석날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추석날 수도권에 혼자 계신 통일원로 선생님을 찾아뵙는  일은 명절 뒤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 대신 오후 박희성, 양희철 선생님과 함께 광주에 가기로 했 습니다. 광주행 ‘새마을호’ 열차 편은 이정태 운영위원이 마련했습니다. 오후 8시 10분 용산발이었 습니다. 그전에 ‘만남의집’에 가서 장기구금 양심수 등 통일 원로들께 전화로 명절 인사를 드렸습니 다. 대부분 80이 넘은, 특히 오랜 옥고의 후유증을 앓고 계셨습니다. 전쟁 시기 민청 간부로 파견, 경 남지구 빨치산 활동(경남도당)을 하셨던 김교영 선생님께선 옆구리, 갈비뼈 통증으로 고통스러워 하셨습니다. 올해 93살의 고령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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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3_선생님들 방문기 

9월 14일, 서옥렬 선생 추도식을 모시다 

오후 8시 17분 광주행 새마을호 열차가 떠났습니다. 양희철, 박희성 선생님 말고도 범민련 남측본 부 이규재 의장과 노수희 부의장이 같은 열차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고령이시지만 고인 에 대한 경외심과 동지애의 열정은 식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14일 자정 지나 광주역에 도착, 이정 태 장례위원 안내로 빈소를 찾아 문상을 했습니다. 환한 영정사진에서는 평생 염원 치열하게 살아 오신 모습과는 달리 기품 있는 지식인의 자애로운 표정이셨습니다. 김정길 상임장례위원장, 조대 회 호상, 박상춘 집행위원장 등 장례위 지도부가 빈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국가보안법 피해자인  전 광주시의원이었던 이윤정 님과도 오래 만에 밀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새벽, 김 혜순 양심수후원회 대표와 전재민 사무국장이 빈소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 간략한 발인제를 마치고 장례위 청년회원들이 선생님을 모신 관을 옮겨 영구차에 조 심스럽게 실었습니다. 김혜순 회장이 참았던 설움을 터뜨려 오열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영구 대열은 먼저 화장승화원으로 이동했고, 얼마 지나 마침내 선생님은 한 줌 재 로 유골함에 모시어 이날 12시 30분 광주시 무등산 입구 문빈정사 극락전 앞에서 ‘통일애국열사 서 옥렬 선생님 민족통일장’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영결 추도식을 진행했습니다. 

9월답지 않게 작열하는 뜨거운 무더위였습니다. 그래도 선생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서울과 광주·전 남 등에서 200여 명이 오셔서 영결식장을 채웠습니다. 박상춘 장례위 집행위원장 사회로 정경미 전

양심수후원회 소식 | 17 

소식 3_선생님들 방문기 

국대학신문기자연합 동문의 약력소개, 김정길 상임장례위원장의 조사가 있었고 이어 양희철 통일 광장 옥중 동지의 조시 낭송이 있었습니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장헌권 서옥렬 선생님  송환추진위 상임대표, 문경식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등 조사가 이어졌고 노래극단 ‘희망새’ 차 준호 단원이 ‘심장에 남는 사람’을 불러 함께한 이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조대회 범민 련 광주전남연합 의장의 호상 인사말이 있은 다음 문빈정사 스님의 천도 염불 속에 참가자들의 헌 화가 이어졌고 선생님의 유골함을 극락전에 고이 모셨습니다. 

5.18민족통일학교로 오종렬 의장을 찾아뵙다 

한편 이날 오전 선생님의 시신이 유골로 승화되고 있는 시간 양희철, 박희성 선생님과 권오헌 명예 회장 등은 전재민 사무국장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바로 담양군 고 서면에 있는 ‘5.18민족통일학교’로 오종렬 학교장을 찾아뵈었습니다. 2015년에 개교한 통일일꾼들 을 길러낸 도량이었습니다. 오종렬 교장선생님은 한국진보연대 전 상임대표였고 현재 상임고문이 시기도 합니다. 사회진보와 자주통일의 큰 지도자이셨는데 오래전부터 어려운 투병을 해오고 있었 습니다. 수만 대중 앞에서 사자후를 토하던 옛 모습이 아닌 많이 축난 안타까운 모습이셨습니다. 그 러나 단정하면서도 강한 투병의지로 병마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반드시 훅훅 털고 의연히 일어나 실 것을 마음속에 진심으로 빌며 통일학교를 떠나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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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3_선생님들 방문기 

광주에 계신 이두화 선생님을 찾아뵙다 

점심을 마친 오후 다시 우리 일행이 찾은 곳은 광주시 남구 독립로 8 주소의 백운요양병원이었습니 다. 전쟁 시기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에서 조선사를 전공하던 여대생 3학년 때 교육부문 정치공 작 임무를 안고 전남 무안군에 파견, 도당 학교 강사를 하다 입산, 빨치산 활동 중 체포, 7년 옥고를  치르신 여전사이셨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나주시 남평에 사시다가 같은 빨치산 출신 남편 최장렬 선생님이 별세하신 뒤 살림 을 정리하여 요양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출소 후 전공을 살려 사립고등학교 역사교사를 맡아하시 기도 했습니다. 압제와 고문 말고도 열악한 감옥 조건에서 천식과 기관지염을 앓으셨는데 아직도  낫지 않고 투병 중이셨습니다. 선생님은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 희망자’로서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주의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한 판문점선언 정신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고향과 가족품으로 돌 아가실 수 있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오후 4시 지나 광주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로 떠났습니다. 벌써 상경 차량이 많아졌는지 내 비게이션은 고속도로가 아닌 담양을 거쳐가는 국도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담양, 김제, 전 주, 익산, 논산 접경까지는 차 막힘 없이 잘 달렸습니다. 그런데 논산에서 다시 대둔산 남쪽 길-금산 을 거치는 길에서 차가 막히고 있었습니다. 겨우 대전 시내로 진입, 어떤 강변도로에서 내렸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9 

소식 3_선생님들 방문기 

8시 반이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양희철, 박희성 선생님, 사무국장은 나중에 듣기로 차가 막혀 11시  넘어서야 낙성대 ‘만남의 집’에 도착했다고 하였습니다. 권오헌 명예회장이 대전에서 내린 것은 15 일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었습니다.  

9월 15일, 대전의 허찬형·최일헌 선생님을 찾아뵙다 

15일, 대전에서의 첫 발걸음은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 희망자’이신 허찬형, 최일헌 선생님께 추석  명절 인사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허찬형 선생님 댁은 옛 대전교도소가 있었던 중구 목동이었습 니다. 이전에 두서너 번 찾아뵌 적이 있어 찾는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마침 대전에 살고 있는 조 카가 차를 가지고 나와 차량 위치 추적기 따라가니 손쉬웠습니다. 선생님 댁은 여전히 식품가게를  하고 계셨습니다. 전형적인 조선인민군 출신 전쟁포로이시고 그 누구보다 제네바협정을 말씀하시 며 조건 없는 송환을 요구해오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최근년 귀가 잘 안 들리고 거동도 불편하여 거 의 외출을 못하시는 형편이었습니다. 늘 전화를 받아 전해주시는 부인과 따님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선생님께서 빠른 시일 안에 쾌차하시길 빌며 목동을 떠났습니다. 

최일헌 선생님 댁도 같은 중구였고 대사동 135-4번지였습니다. 특히 김용우 6.15대전본부 상임대 표께서 주소를 문자로 보내주시어 내비게이션에 다시 입력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댁의  문간에는 선생님과 부인 이름을 나란히 문패로 달아 놓으셨습니다. 방 2개와 거실, 아주 오래된 집 이지만 깨끗이 정돈된 상태였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일은 선생님께서는 오랜 옥고의 후유증과 심 한 교통사고를 당해 휠체어로만 움직이셨고 부인은 심한 기억력 장애를 겪고 있어 92살 선생님께 서 간병을 하시는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원래 중국 동북지방에서 태어나시어 일제 패망 뒤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 중국 해방전쟁에 참전 하셨고 다시 조선인민군에 편입, ‘조국해방전쟁’에 참전하신 군 출신이셨습니다. 통일운동사업과  관련 체포되어 무기형 선고, 27년 복역하신 장기구금 양심수이시고 2차 송환 희망자이셨습니다. 빨 리 선생님께서 조국과 가족, 고향을 찾으시길 빌며 선생님 댁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석기 의원 석방 추석한마당에 참석하다 

대전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이날 오후 2시 대전교도소 앞에서 진행된 이석기 의원-구명위원회 주최  ‘이석기 의원 석방 추석한마당’에 함께하는 일이었습니다. 조카는 1시 40분 교도소까지 태워다 주고  돌아갔고 이미 교도소 앞마당은 전국에서 모인 석방 촉구 대열로 가득 차고 있었습니다. 이석기 의 원이 아파트형 수원구치소에서 이곳으로 이감 온 뒤 처음 열리는 사실상 대규모 석방 촉구 집회였 습니다. 국토의 중심이여 선지 전라·경상·제주도에서까지 구명위 회원과 민중당 당원 등 6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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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3_선생님들 방문기 

이 각기 특색 있는 표현물과 구호 등으로 의사표현을 하고 있었습니다. 

구명위원회 공동대표인 김한성 교수의 중국 고사를 비유한 석방 촉구 결의발언을 비롯해 각 지역,  단체별 문예 표현 형식의 문화제였습니다. 특히 이상규 민중당 대표가 이날 이석기 의원을 접견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20일 석방문화제 당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그늘막에 대한 평 가와 우리 민중이 단결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민중 역량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자주통일에 대한 확 고한 의지도 전해주었습니다.  

이석기 의원을 7년 넘게 감옥에 가두고 통합진보당을 강제 해산시킨 역사의 반동들은 이제 대놓고  원조 왜구를 자처하는 오늘, 대전교도소 앞의 문화제 참가자들은 물론 이 땅의 모든 양심세력은 단 결투쟁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5일 뒤 9월 20일 양심수후원회 양희철 자문위원과 권오헌 명예회장, 김래곤 운영위원이 다시 대 전교도소를 찾아 낙관적 전망과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고 있는 이석기 의원의 의연함을 볼 수 있었 습니다.(글-권오헌 명예회장) 

9월 17일, 정관호·박정평·박종린 선생을 찾아뵙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21 

소식 3_선생님들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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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3_선생님들 방문기 

추석 연휴도 이틀이나 지나 늦은 명절 인사를 권오헌 선생님과 함께 다녀왔다. 원래 추석 당일이나  뒷날 다니려 했으나 광주에서 서옥렬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부음에 일정이 미루어졌다. 지면을  빌려 서옥렬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서울대입구역에서 12시 반에 권 선생님을 만나 정관호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95세의 나이에 간을  필두로 여러 곳이 안 좋지만 깔끔하시고 철저한 자기 관리로 귀가 잘 안 들리고 어지러움을 느끼시 는 것 외에는 연세에 비해 건강해 보이신다. 바깥출입을 잘 못하시던 선생님은 권 선생님을 보자 함 박웃음을 지으며 반겨주셨다. 건강을 묻고 이런저런 안부가 오가고 오랜만에 외식을 권하니 흔쾌 히 따라 나오신다. 선생님의 가물가물한 기억을 따라 기어이 찾아낸 추어탕집은 줄 서서 대기표를  갖고 기다려야 했지만 그 값을 해냈다. 두 분 모두 한 그릇을 거의 비우시고 비어 가는 그릇만큼이 나 이야기는 늘어가고 두 분의 얼굴엔 화색이 가득가득. 

두 번째로 찾은 분은 박정평 선생님이신데 98세의 고령으로 요양원에 계셨다. 방명록을 적고 찾아 간 방에는 선생님을 포함해 4분이 쓰고 계셨는데 그중 연세는 가장 많으나 가장 건강해 보였다. 역 시나 권 선생님을 알아보시고 호탕하게 웃으신다. 권 선생님 특유의 정세분석을 전하시고 두 분의  이야기가 마무리될 즈음 사진을 찍어드리니 꼭 인화해서 가져다 달라 신다. (네. 꼭 다시 찾아뵙겠 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셔 걸음을 못 옮기시는 것이 화장실을 비롯해 이런저런 불편함을 만드나 보 다. 그건 뭘 어떻게 해 드릴 방도가 없으니 그저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이라도 찾아뵐 일이다. 

마지막으로 찾은 박종린 선생님. 요 며칠 전 남북의 창과 생로병사의 비밀에 두 번이나 얼굴을 보 여 TV 인기스타가 되신 박 선생님은 당신은 대장이 안 좋으셔서 통증으로 바깥 활동을 못하시는데  암 말기라는 권오헌 선생님의 여전한 활동력에 여러모로 놀라셨다 한다. 그 이야기에 권 선생님은  방송에 관한 염려와 걱정을 전하셨고 역시나 정세로 시작하여 일상 이야기까지 나누고서야 두 분 의 얼굴엔 화색이 감돈다. ‘서로에게 빚지고 있던 걸 갚으셨나?’ 싶은 생각이 드는 나를 보며 나 또 한 덩달아 웃음 짓게 된다.  

사람이 산다는 건 이런 것이 아닐까? 살펴보고 찾아보고 이야기 나누고 서로를 향해 웃음으로 격려 하는 것. 그로 인해 주변까지 환해지고 힘이 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람이 사는 것이라 스스 로 생각해본다. 또 한 번의 추석명절이 지났고 그 사이 또 몇 분의 선생님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내 년에도 오늘 찾아뵌 세 분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가이 맞이해 주시기를 조용히 바라본다.(글-모 성용 감사)

양심수후원회 소식 | 23 

소식 3_선생님들 방문기 

9월 22일, 박정덕·오영애·김해섭 선생님을 찾아뵙다 

백마효요양원에 계신 박정덕(2차 송환 희망자), 오영애, 김해섭 선생님을 만나러 나선다. 추석 명 절에 찾아뵀어야 하는데 서옥렬 선생님 장례일정과 겹쳐 미뤄졌다. 다행히 22일 낮에 백석역 근처 에서 DMZ영화제에 출품된 김련희 다큐 ‘그림자꽃’ 상영회가 있어 겸사겸사 일산 쪽에 가는 길에 찾 아뵙기로 하였다.  

11시경 권오헌 선생님을 전철에서 만나 10분쯤 백마역에 내리니 길 건너에 김영식, 양원진, 양희철  선생님과 사무국장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다. 어른들께 인사차 가는데 장기수 선생님들이 동행하 니 좀 민망하지만 동지를 만나러 가는 발걸음이니 세 분 선생님도 즐거운 표정이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선생님들께 드릴 두유를 한 박스씩 사들고 5층으로 향한다. 미리 말씀을 안 드리고 가서인지  깜짝 놀라며 김해섭 선생님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신다. ‘병상에 누워계실 분이 아닌데......’ 하며  “선생님, 왜 누워 계세요?” 하니 급성 폐렴으로 되게 앓고 이제 회복하는 중이라 하니 얼마나 다행인 지 모른다. 바로 옆방의 오영애 선생님도 오셔서 박정덕 선생님을 모시러 갔더니 의족을 끼시며 빨 치산 투쟁 당시 동상에 걸려 자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소녀처럼 웃으신다. 침대 머리맡 에 후원회 소식지도 보인다. 보신다는 증거다. 

김해섭 선생님 방에 10명이 둘러앉으니 방이 꽉 찬다. 선생님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시고 나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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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3_선생님들 방문기 

확인하고 동지들의 투쟁 소식을 나누며 금방 얘기꽃을 피운다. 그 사이 오영애 선생님 다리를 만지 니 동상 걸린 발이 한여름에도 시리다며 수면양말을 신고 계신다. 모두들 빨치산 투쟁과 투옥의 후 유증을 앓고 계신다. 이 세 분은 모두 빨치산 투쟁을 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으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렇게 모여 있으니 옛날 얘기도 하고 서로 돌보면서 덜 적적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우리 선생님들의 표정은 한없이 밝고 생동감이 있어 보였다. 어디에 계시든 범인 들과는 구별되는 선생님들의 삶!  

1시간도 채 안 되는 만남 동안 박정덕 선생님은 노래를 두 곡이나 불렀다. 2012년 오감시롱 이 주최 하는 진도 기행에 가서 마이크를 놓지 않았던 추억을 되새기며 노래를 부탁하니 선뜻해주셨다. 선 생님의 기백은 아직도 살아있다. 햇볕을 못 보아서인지 살결이 하얘지고 소녀처럼 고와진 선생님,,,  건강하게 계시다가 꼭 송환되시길 바랍니다. 

헤어짐은 만남보다 더 길다. 방을 나서면서, 현관문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누른 채로 손을 맞잡고 인 사하고 진한 포옹으로 동료애를 나누시고 마지막 눈인사로 짧은 만남을 아쉬워한다. 모쪼록 건강 하셔서 그토록 바라던 세상 꼭 보시기를 기원하며 다음을 기약하였다.(글-김혜순 회장)

양심수후원회 소식 | 25 

소식 4_면회기 

대전·대구·안동교도소를 다녀오다

  

글쓴이_김혜순 회장, 이정태 운영위원, 김래곤 운영위원 

지난 20일 권오헌, 양희철 선생님과 함께 대전교도 

소에 수감되어 있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면회하고 왔습니다. 환한 미소로 면회장에 들어선  

이 전의원에게 선생님들께서 친근하게 다가가 투 

명 거울에 서로 양손을 마주 대며 안부와 근황에  

대하여 다정하게 물어보셨습니다.  

이 전의원은 올해 4월 수원교도소에서 대전교도소 

로 이감 온 후 스스로 건강이 정말로 좋아졌다면서  

하루에 팔굽혀펴기가 2백여 개에서 3백여 개로 늘 

어나고 밀폐된 아파트식 수원교도소에 있을 때보 

다 대전교도소에서는 햇빛을 쬐고 좋은 공기를 들 

이마시고 제한적 공간이기는 하지만 7년 만에야  

운동시간에 겨우 땅을 밟을 수 있다고 하면서 함박 

웃음으로 그 소감을 전해 주었습니다. 선생님들께 

서도 이 전 의원의 건강한 모습에 함께 기뻐하시며  

그가 하루빨리 석방되어 양심수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반인권적인 행태로 말 미암아 계속 늦춰지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였습니다.  

이 전 의원은 면회 오시기 편치 않으신 권오헌 선생님의 안부와 건강을 더 염려하여 주었습니다. 양 희철 선생님은 지난날 자신이 대전교도소에서 굉장히 참기 힘든 감옥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출소 후  여태껏 한 번도 와보지 않았지만 이 전 의원이 여기에 있기에 특별히 면회를 왔다고 하시면서 이 전  의원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었습니다. 어느덧 15분간의 짧은 면회시간을 마치면서 서로가  굳센 주먹으로 투쟁을 다짐하고 손을 흔들며 작별하였습니다. 아쉬웠습니다.  

민원실을 나서며 왼쪽 정자 앞 바윗돌 우에 새겨진 洗心亭(세심정)이라는 글자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양희철 선생님께서 유명한 한학자이신 노촌(老村) 이구영(李九榮, 1920년 ~ 2006년 10 월 20일) 선생님의 글자라고 알려주셨습니다.(글-김래곤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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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4_면회기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기종 님과 김경용 님을 면회하러 가는 길에 먼저 안동교도소에 들러 윤 경석 님을 뵀습니다.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사정을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인 간적인 도리를 하지 못하다가 추석 이후에야 뵈었습니다. 밝고 희망찬 목소리로 반겨주시고 운동 기구 등을 실내에 두고 할 수 있어선지 건강이 크게 나빠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바깥의 소식을 정확 하게 알 수 있는 후원회 소식지가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합니다. 혈육 한 점 없는 남쪽에서 15 척 담장 안에 갇혀 지내는데 한 달에 한 번 오는 소식지가 바깥과 소 

<왼쪽부터 손일순, 박희성, 김혜순> 

통할 수 있는(의미 있는) 유일한 통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무국장이 취임 인사차 쓴 글을 보 며 아주 좋은 분일 거라는 상상을 했다며 본인이 생각이 맞았다고 말씀하십니다. 본인의 말씀을 다 하기에는 짧은 10분, 다음을 기약하며 일어섭니다.  

대구에서는 후원회 행사나 활동에 적극적이던 손일순 회원이 몇 달 전 대구로 이사를 해서 함께 면 회하고, 점심도 대접해주었습니다. 박희성 선생님과 이정태 운영위원은 김경용 님을, 저와 손일순,  사무국장은 김기종 님을 면회했습니다.  

김경용 님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5년형을 선고받고 3년 4개월째 복역 중입니다. 김경용 님은 우리  민족과 미제와의 싸움은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며, “자신에게 5년의 복역기간은 재충전의 기회 다.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관리도 잘하여 출소 후 어떻게 싸워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준비로 여

양심수후원회 소식 | 27 

소식 4_면회기 

념이 없다”며, “밖에 있는 분들에게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모두 건강하게 통일을 맞이하자고 전해 달 라”라고 오히려 밖에 있는 우리들 걱정을 해줍니다. 

저는 대구교도소 면회를 몇 번씩 갔지만 김경용 님을 한 번도 접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김기 종 님을 면회해야 해서 김경용 님 접견 시에 얼굴이라도 보았으면 하는데 접견 신청할 때 미리 신청 을 해야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김기종 님만 면회를 했습니다. 지난 8월 면회공동행동 때 면회를 하 지 못한 사정을 말씀드리고 건강을 물으니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 주십 니다. 서로 소개를 하고 안부를 묻고 객관적 정세를 잠깐 나누고는 말씀하고픈 욕구가 얼마나 크셨 는지 봇물처럼 말씀을 하십니다. 주어진 10분의 시간이 째깍째깍, 흘러가는 소리가 야속하게 들릴  

정도입니다. 일어서려는데 지소미아 폐기에 관련된 글을 써놓고 부치지 못했다며 곧 보내겠다 말 씀하십니다. 투쟁의 현장은 안팎이 따로 없습니다.  

10분의 시간은 휘발성이 있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고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그것을 만회하려는 듯  아크릴판을 사이에 두고 두 손을 맞대어 인사를 나누고 고개를 숙이고 나오면서는 팔에 힘을 주어  투쟁을 외치며 다음을 기약합니다. 서울에서 4시간을 달려 대구까지 아쉽고 또 아쉬운 10분의 접견 입니다. 당신의 투쟁이 외롭지 않음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일, 당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이 있음을 확인하는 일, 감옥 안 인권을 지켜내는 일, 사람을 살리는 일-10분의 접견 속에 숨은 의미 입니다.(글-김혜순 회장, 이정태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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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5_양원진 선생님 생신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합니다! 

<양원진 선생님 생신 모임> 

사무국 

연로하신 몸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투쟁의 현장에 앞장서시는 장기수 양원진 선생님의 생신 모임이  지난 9월 8일(일) 오후 12시, 낙성대 만남의집에서 열렸습니다. 양원진 선생님께서는 1929년 생으 로 올해로 91번째 생신을 맞이하게 되셨습니다. 생신 모임에는 권오헌 명예회장, 김혜순 회장과 김 영식, 박희성, 양희철, 강담 선생님, 이정태 운영위원, 강태희, 김현수 회원 등이 함께하여 미리 준 비한 삼겹살과 홍성순 어머님께서 보내주신 조기를 맛있게 구워 먹으며 유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합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29 

소식 6_만남의집 텃밭 수확 

호박이 주렁주렁 열렸네 

<만남의집 텃밭 수확> 

사무국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9월의  

첫 주 월요일 오전, 낙성대 만남의집에  

거주하는 장기수 김영식 선생이 만남 

의집 텃밭에서 그동안 애지중지 하며  

가꾸었던 호박, 박, 조롱박 등을 수확했 

다는 소식입니다. 

  

튼실하게 자란 호박 등을 바라보고 흐 

뭇한 미소를 지으며 사무국장에게 사 

진을 찍어달라 말한 김영식 선생은 ‘지 

난봄부터 가꾸었다’, ‘빨리 크게 한다고  

비닐을 씌워주고 별 지랄을 다했다’라 

고 말하며 그간 고생했던 소감을 말하 

였습니다. 

  

수확한 호박 등을 누구에게 줄 것이냐는 사무국장의 물음에 김지영 (사)양심수후원회 이사에게 줄  것이라 답한 김영식 선생은 ‘김지영 이사님이 집(낙성대 만남의집)을 여기에다 줬어. 내가 여기 와 서 살고, 밭에서 풀 뜯어먹고, 하여간 현재까지 이렇게 잘 사는 게 너무 고맙지.’라고 말하며 김지영  이사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가방에 한가득 호박 등을 넣어 김지영 이사가 일하고 있는 병원으로 향하는 김영식 선생에게 ‘무겁 지 않으시냐’라고 물었지만 김영식 선생은 ‘전혀 무겁지 않다’라고 말하며 목적지로 발걸음을 재촉 했습니다. 

  

신촌으로 향하는 김영식 선생의 발걸음은 너무나도 가벼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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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7_김억, 한상진, 장현술 석방 

민주노총 조직실 김억 · 한상진 · 장현술,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 

사무국 

 

법원이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으로 구속됐던 민주노총 조직실 김억, 한상진, 장현술 동지에게 집행 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9월 19일 오전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일반교통방 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억 조직실장에게 징역 2년 6월 에 집행유예 4년을, 장현술 조직국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한상진 조직국장에게 징역 1 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던 김억 실장과 장현술 조직국장·한상진 조직국장은 재판 직후 석방 됐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31 

소식 8_그림자꽃 상영회 

그런 날이 오겠죠. 꽃이 되는 그날... 

<평양시민 김련희 회원 다큐 영화 ‘그림자꽃’ 상영회> 

사무국 

 

평양시민 김련희 회원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 ‘그림자꽃’(감독 이승준) 상영회가 9/22, 9/24 양 일에 걸쳐 메가박스 백석 등지에서 열렸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의 김련희 회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자꽃’은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출품되어 많은 관객들과 만 남을 가졌습니다. 

탈북 브로커에 속아 남쪽으로 온 뒤 8년째 억류되어 있는 김련희 회원은 평양의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희망은 아득해져가기만 합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평양의 가족들에게 그의 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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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8_그림자꽃 상영회 

리는 커져만 가고 남쪽에서의 김련희 회원 또한 보안관찰과 출국금지를 당하는 등 그의 존재는 ‘그 림자’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림자꽃’의 제작진은 평양으로 가서 김련희 회원의 가족들을 촬영합니다. 김련희 회원과 평양 가 족들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시공간을 초월하여 평양과 한 공간에 있는 듯하게 느 껴집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뒤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금방 허탈함이 올라옵니다. 여전히 그 가 평양의 가족에게 가지 못하고 우리와 같이 있음을 자각하게 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김련희 회원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인권을 이야기하고 북으로의 송환을 당당히 요 구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그의 곁에는 이제 (사)양심수후원회를 비롯하여 많은 동지들이 있습니다. 

그림자가 생긴다는 것은 필시 빛을 받는 물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존재 없이 그 림자가 생길 수는 없는 법입니다. 북의 가족들에게 잊힐까 두렵고 남에서는 존재를 부정당하는 김 련희 회원이 언젠가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통일의 꽃으로 만개하는 날이 곧 오리라고 믿어 의심 치 않습니다. 

덧붙이는 글 :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출품된 ‘그림자꽃’은 영화제에서 ‘최우수한국 다큐멘터리상’과 ‘개봉지원작상‘을 수상했습니다. 김련희 회원과 이승준 감독에게 축 하의 말을 전합니다. 

그림자꽃 (2019)Shadow Flowers 

감독 : 이승준 

시놉시스 : 중국의 친척을 방문했던 주부 김련희는 탈북 브로커에게 속아 남한으로와 억지로  남한시민이 되었다. 7년이 넘도록 평양의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격 변하는 남북의 관계 속에서 그 희망은 아득해지기만 한다. 남한에 갇혀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평양의 가족들에게 그녀의 빈자리는 점점 깊어만 지고, 이제 그림자처 럼 기억에만 남는 존재가 될까 두려워진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33 

소식 8_그림자꽃 상영회 

다음은 유튜브 ‘왈가왈북’에서 김련희 회원과 함께하고 있는 유영호 회원의 ‘그림자꽃’ 감상후기입 니다. 

‘그림자꽃’ 감상후기 

유영호_회원 

평양시민 김련희, 그가 남쪽에 온 지도 벌써 8년이 지났다. 그 8년 세월 동안을 그는 쉬지않고 북으 로 돌아갈 것을 위해 싸우고 있다. 그리고 그 싸움은 이제 더 이상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 통 일운동세력이 함께 결합해 싸우는 것이 되면서 그의 송환은 통일운동의 일환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8년간의 김련희 송환운동을 담은 영화 <그림자꽃>이 2019년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출품 되었다. 헤어진 가족과 다시 만나고자 하는 한 여인의 투쟁을 그린 것이기에 관객의 눈시울을 뜨겁 게 하지만 그것이 결코 안타까움에 머물지 않으며, 곧 다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동반하기 에 영화는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 동안 우리에게 ‘통일’은 그저 희망일 뿐 구체적 시간표 속에 있지 못한 그저 ‘언젠가는 꼭 이루어 야 할 역사적 과업’일 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현실 속에서 이산가족의 재회 역시 어쩌다  한번 이벤트식으로 벌어지는 속에서 운 좋게 선발되면 금강산면회소에서 눈물로 껴안고, 옛 기억 을 확인하며 또 다시 눈물 속에서 헤어지는 슬픈 연극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 <그림자꽃>은 달랐다. 속아서 강제적으로 이산가족이 되었기에 김련희씨는 한국에  들어오는 그 때부터 돌려보내 줄 것을 요구하며 싸웠고, 그 속에서 절망과 좌절도 겪으며 죽음의 그 림자 곁에까지 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곁에 하나 둘, 함께 해줄 사람들이 나타났고, 정세 역시 그 의 이별이 그저 애절하기만 했던 기존의 이산가족의 ‘슬픔’과는 달리 곧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는 ‘희망’을 느끼게 해준다. 

2시간 넘는 긴 런닝타임은 ‘이산의 분노’가 ‘송환의 희망’으로 바뀌며 막을 내린다. 그리고 소위 엔딩 크래딧에서 이러한 희망을 담은 주제가가 주인공 김련희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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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나지요 모르지 않죠  세월이 흘러 땅도 사람도 시간이 흐르며 잊혀지나요 빗속에 흐른 눈물처럼 힘들어 당신때문에 

조금씩 잊혀지기에 

그런날이 오겠죠  

우리함께 강가에 앉아 그런날이 오겠죠 

우리함께 지나간 추억에 꽃이 되는 그날 

기억이 나지요 모르지 않죠 나도 당신도 변했나요 힘들어 당신때문에 

조금씩 잊혀지기에 

그런날이 오겠죠 

우리함께 대동강변에서 그런날이 오겠죠  

우리함께 한강변에서 꽃이 되는 그날

소식 8_그림자꽃 상영회 

양심수후원회 소식 | 35 

투쟁 1_2019 추석맞이 전국양심수면회 공동행동 

지금 당장 구속노동자·양심수를 석방하라 

<2019 추석맞이 전국양심수면회 공동행동> 

사무국 

 

아직은 더위가 완전히 물러가지 않은 8월 말. 2019 추석맞이 전국양심수면회 공동행동이 지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2019 추석맞이 전 국양심수면회 공동행동에는 (사)양심수후원회, 구속노동자후원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이 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구명위 등에서 참여하여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에도 가족과 떨어져  감옥에서 외롭게 지내야 하는 양심수들을 위로하고, 폭압에 짓눌려 있는 한국 사회의 진실과 정의 가 무엇인지 널리 알려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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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1_2019 추석맞이 전국양심수면회 공동행동 

첫날 서울남부구치소 앞 출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울남부구치소에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으로  수감되어 있는 민주노총 조직실 동지들과(김억, 한상진, 장현술) 2017년 11월 건설노동자 파업대 회로 구속된 전병선 건설노조 조직쟁의실장을 면회하였고 이후 인천구치소로 이동하여 맥아더 동 상 철거 투쟁으로 구속된 이적 목사를 면회하였습니다. 인천에서 이적 목사를 면회하는 동안에는  인천구치소 보안과와 면담하여 이적 목사의 외래진료가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항의하고, 운동시간  보장 등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둘째 날 오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전주교도소에  

구속되어있는 이영수 님을, 오후에는 이영수 님과 같 

은 사건으로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경용 님을 면 

회하였습니다. 

마지막 날 오전에는 대전교도소로 이동하여 이석기 전  

의원과 금속노조 유성지회 동지들(조재상, 양희열)을  

면회하였습니다. 

이후 대전교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여 인권에  

반하고 부당하고 억울하게 구속된 양심수들의 전원 석 

방을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해단식을 갖 

고 2박 3일 일정의 2019 추석맞이 전국양심수면회 공 

동행동을 끝마쳤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37 

투쟁 1_2019 추석맞이 전국양심수면회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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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2_내란음모 조작 사건 재심인용 촉구 및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 

사법 농단 피해 사건 다시 판단해야 

<내란음모 조작 사건 재심인용 촉구 및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 

사무국 

 

이석기 내란음모 조작 사건이 발생 6년을 맞은 가운데 사법 농단 재판 거래 대상이었던 이 사건을  다시 판단해달라며 시민 3만여 명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는 8월 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 에서 재심인용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서울고법에 재심 인용 을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구명위는 “국정원이 ‘내란음모조작사건’을 터뜨린 지 오늘로 만 6년째”라며 “박근혜 정권과 결탁한 

양심수후원회 소식 | 39 

투쟁 2_내란음모 조작 사건 재심인용 촉구 및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 

양승태 사법부 재판 거래의 민낯은 국민 앞에 낱낱이 드러났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재심 청구에 이어 지난 두 달 동안 3만여 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재심에 뜻을 함께 했다”며 “‘우 리는 잊지 않고 있다’, ‘사법부가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 앞에서 어떻게 임하는지 똑똑히 지켜보고 있 다’며 탄원에 동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폭로된 국정원의 이른바 ‘RO’ 프락 

치 공작 앞에 우리는 말문이 막힌다. 국정원 수 

사관들은 ‘내란음모조작사건 프락치에게도 10 

억을 건넸다’며 없는 말을 꿰맞춰서 진술서를 꾸 

몄다고 한다. ‘정권이 바뀌어도 우리는 까딱없 

다’며 호언장담했다고 한다”며 “범죄 집단 국정 

원은 한 치도 변한 것이 없다. 내란음모 사건의  

진실 규명, 피해자 원상회복을 외면했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내란음모 조작 사건을 두고 “이석기 전  

의원 독방 수감 7년째라는 잔인한 비극, 프락치  

매수 공안 조작이라는 국정원의 범죄가 이어지도록 하는 뿌리이다.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역행하 는 종북몰이를 연장시키는 근원”이라며 “내란조작 사건 재심 결정이 오늘 당장 내려진다 하여도 늦 어도 너무 늦은 결정”이라며 재심 인용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권오헌 (사)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촛불 정권이 들어섰음에도 이 조작  사건이 아직도 법원에 계류 중인 것이 개탄할 일”이라며 “게다가 똑같은 국정원의 조작 사건이 자 행되고 있었다. 국정원에서 국내 정보 업무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지금 이렇게 못된 짓을 자행하고  있다”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부당하게 수집된 증거 가지고 사건 만든 것은 원천무효”라며 이석기 전 의원의 무죄를 주장 했습니다. 

앞서 서울고법은 지난 6월 내란음모 조작 사건 재심 청구서를 접수했습니다. 사건은 서울고법 제4 형사부에 배당돼 현재 심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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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2_내란음모 조작 사건 재심인용 촉구 및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 

구명위 등은 재심 청구서 접수 이후 재판부에 재심 인용을 촉구하는 탄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두  달 여만에 27,660명의 시민들이 동참했습니다.  

탄원서에는 “이석기 전 의원 등은 국정원이 왜곡, 창작한 녹취록으로 진행한 여론재판 때문에 정식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내란범’이 되었고, 재판 개시 후에는 엉터리 재판을 통해 ‘내란범’이 되었다” 며 “청와대와의 교감 하에 진행되었다고 법원행정처 문건에 생생히 드러나 있다”라고 이 전 의원 등 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 농단의 피해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난날의 상처를 제때에 극복하지 않고 후대로 넘겨온 역사를 이제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금이야 말로 내란음모 사건이 제대로 재판받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라고 재심 인용  결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41 

투쟁 3_10.15 월드컵 예선 평양 남북경기 계기 대화 재개 및 남북선언 이행 촉구 기자회견 

월드컵 평양 예선 대규모 응원단은 ‘천재일우의 기회’ <10.15 월드컵 예선 평양 남북경기 계기 대화 재개 및 남북선언 이행 촉구 기자회견> 

사무국 

 

최근 홈경기에서 레바논을 2:0으로 꺾고 첫 경기 승리를 따낸 북한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에 속한 남북 대표팀의 경기가 오는 10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 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남북 축구 국가대표 간 평양 경기가 일정에 오르면서 이번 경기대회를 계기로 적극 적으로 응원단 등을 파견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대화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 이 실리고 있습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의장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는 9월 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서 ‘10.15 월드컵 예선 평양 남북경기 계기 대화 재개 및 남북선언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당국에 대규모 응원단 파견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만약 문재인 정부가 평양경기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 는 등 대화와 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대결과 위기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주요 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평양경기가 남북대화를 복원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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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3_10.15 월드컵 예선 평양 남북경기 계기 대화 재개 및 남북선언 이행 촉구 기자회견 

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10월은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이뤄내야 할 중요한 시기”인 만큼 최 근 정부가 취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와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 초치’와 같은 민족 자주적 입 장을 명확히 세워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평양경기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주동적인 조치를 취 해 나간다면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시간을 기다리지 말고, 요행을 바라지 말고 이번 계기를 적극 살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평양경기 응원단 파견은 ‘평화사절단’, ‘통일 사 절단’, ‘대화와 화해의 징검다리’를 놓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든 민간이든 길을 열어주고 적극 보장 해 주어야 한다”라고 역설했습니다. 

 

권오헌 (사)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10월 1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컵 지역예선 남북 경기 는 지난해 남북, 북미 간 긴장 해소와 평화분위기를 열었던 평창동계올림픽에 비견할만한 일”이라 며, “정치·군사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모든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 인도주의 실천도 말한 바 있다.  이를 남북, 북미 간 고조되는 긴장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월드컵 지역예선 관련 제반 사항은 대한축구협회가 해당 경기를 주관하는 아시아 축구연맹(AFC)을 통해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응원단 참가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아직 북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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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3_10.15 월드컵 예선 평양 남북경기 계기 대화 재개 및 남북선언 이행 촉구 기자회견 

의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문](전문) 

10월 15일, 월드컵예선 평양 남북경기를 계기로 

자주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내자! 

오는 10월 15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남북경기가 평양에서 열린다. 북측은 이미  아시아축구연맹에 10월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남북경기를 개최하겠다고 통 보하였다. 중국과 일본 등 각 국의 조선 전문 여행사들은 10월 15일 남북경기 관전이 포함된 관광상 품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10월 20일부터는 평양에서 아시아 주니어 역도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남 측 선수단 40여명이 방북할 예정이다. 

현재 6·12조미공동성명 이행을 거부하고 있는 미국과 문재인 정부의 사대적 행태, 그리고 한미당국 의 합동군사연습, 군비증강 등으로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 만약 문재인 정부가 평양경기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는 등 대화와 관계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대결과 위기국면 을 타개할 수 있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평양경기가 남북대화를 복원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루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올해 하반기, 특히 10월은 조미관계와 남북관계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이뤄내야 할 중요한 시기이 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강도적인 개입과 간섭을 이겨내고 민족자주적 입장 을 철저히 세워내는 것이 주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와 ‘해리슨 미  대사 초치’에서 보여준 것 처럼 앞으로도 민족자주적 입장을 명확히 세워나가기를 바란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를 조미관계 속도에 복속시키지 말아야 한다. 조미관계는 핵보유국간의 관 계이고, 남북관계는 외교문제가 아닌 공존·공영·공리를 추구하는 민족내부관계이다. 더 이상 한미 동맹에 포박되지 말고, 미국의 부당한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자주적 한미관계’, ‘자주적 한 일관계’, ‘자주적 남북관계’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고 북을 적 으로 간주하는 한미합동군사연습과 군비증강을 중단해야 한다. 더 이상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금 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 이번 평양경기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고 남북관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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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3_10.15 월드컵 예선 평양 남북경기 계기 대화 재개 및 남북선언 이행 촉구 기자회견 

선을 위한 주동적인 조치를 취해 나간다면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 다. 오로지 ‘민족자주적 입장과 실천’만이 현 정국을 풀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오는 10월 15일, 평양경기는 지난해 평창올림픽 때와 같이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우리 민족에게 ‘천 재일우’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시간을 기다리지 말고, 요행을 바라지 말고 이번 계기 를 적극 살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야 한다. 평양경기 응원단 파견은 ‘평 화사절단’, ‘통일사절단’, ‘대화와 화해의 징검다리’를 놓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든 민간이든 길을  

열어주고 적극 보장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강도적인 내정간섭을 거부하고 오로지 민족자주적 입장과 실천을 통 해 10월 15일 평양경기를 민족화해와 단합, 자주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로 만들어 나갈  것을 거듭 촉구한다.  

- 문재인 정부는 남북선언 이행에 적극 나서라! 

-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파괴하는 군사연습 군비증강 중단하라! 

- 문재인 정부는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즉각 재개하라! 

- 문재인 정부는 한미공조 거부하고 민족공조에 적극 나서라! 

- 10.15 월드컵 예선 남북경기 대규모 응원단 파견에 적극 나서라! 

2019년 9월 9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양심수후원회 소식 | 45 

투쟁 4_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 사건 직권조사 결과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 

‘인권옹호’ 포기한 국가인권위원회 규탄한다!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 사건 직권조사 결과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 

사무국 

 

국가인권위원회가 1년 6개월 만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 통보한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 사건에 대한 결정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피해 당사자(북 종업원)와 진정인(민변TF)이 자의적 입국이 아니라 국가정보기관에 의한 기획탈북 이라고 한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배제하고 거꾸로 국가정보원과 국군정보사령부 등 관련  기관의 증거인멸은 순순히 받아들여서 인권옹호 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가 ‘자의에 의한 입국’이라 는 반인권적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46 | 33520199월  

투쟁 4_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 사건 직권조사 결과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 

‘북 해외식당 종업원 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회의’(북 종업원 대책회의)는 9월 11일 서울시 중 구 삼일대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인권위가 보여준 부실하고 성의 없는  조사, 정권의 눈치를 보며 ‘좌고우면’하는 모습은 단순히 직무유기를 넘어 독립기관으로서 인권위 의 권능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를 규탄했습니다.  

북 종업원 대책회의는 기자회견문에서 “국가인 

권위원회가 다른 어떤 정치적 고려나 정무적 판 

단도 배제한 채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종업원들 

의 피해사실, 인권침해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인 

권보호에 나서 줄 것을 기대했으나 인권위의 이 

번 결정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 

하다”라고 질타했습니다. 

먼저 이번 결정문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확인 

한 대로 ‘국가정보기관의 위법 부당한 개입을 입 

증할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  

신속히 검찰의 강제수사를 요청하고 종업원들 

이 당하고 있던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 습니다. 

또 이번 결정문이 국가기관의 위법 부당한 개입 

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고 언론 공표 과정만  

집중 부각해 결국 국가인권위원회의 무능함을  

감추고 국가기관의 정치적 의도를 덮기 위한 것 

이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국가인권위원회가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 

간 동안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늦어지고 종업원들 

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도 가중된 것이라고 주 

장했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47 

투쟁 4_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 사건 직권조사 결과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 

장경욱 (사)양심수후원회 감사(민변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대응TF 팀장) 

은 “인권옹호라는 근본문제를 외면하고 피해 종 

업원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이런 기구는 필요 없 

다”라며 목소리를 높여 국가인권위원회의 사망 

을 선고했습니다. 

북 종업원 대책회의는 “앞으로도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 

자 처벌, 그리고 사건 피해 당사자들의 인권보 

호와 원상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 

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인권옹호’ 포기한 국가인권위원회 규탄한다! 

이번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의 결정을 접한 우리는 참단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인권위는 사건 피해자들인 종업원들의 증언을 묵살하고, 사실상 가해자로 의심되는 국가정보원 국 군정보사령부 통일부 등 관련기관의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종업원들이 ‘자의입국’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권위 스스로 밝혔듯이 ‘국가정보기관의 위법부당한 개입을 입증할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 신속히 검찰의 강제수사를 요청해야 했다. 또한 신체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행복 추구권 등을 침해당하고 심각한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어야 마땅하다.  

우리는 ‘국가인권위원회’가 다른 어떤 정치적 고려나 정무적 판단도 배제한 채 철저히 진상을 밝히 고, 종업원들의 피해사실, 인권침해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인권보호에 나서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 나 인권위의 이번 결정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48 | 33520199월  

투쟁 4_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 사건 직권조사 결과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 

나아가 이 사건의 본질인 ‘국가기관의 위법부당한 개입’ 문제는 철저히 외면한 채 ‘언론공표과정’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킨 것은 결국 자신들의 무능함을 감추고 정치적 의도를 덮기 위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우리는 인권위가 처음부터 결론을 정하고 짜맞추기식 구색맞추기식 조사를 진행하고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끌어오면서 조사결과 조차 발표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인권위가 나서 

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방해하고 종업원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를 자행한 것이라고 판단 한다. 

‘인권’의 출발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권력으로부터 보호’다. 이번 인권위가 보여준 부실하고 성 의없는 조사, 정권의 눈치를 보며 ‘좌고우면’하는 모습은 단순히 ‘직무유기’를 넘어 독립기관으로서  인권위의 권능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인권옹호’의 파수꾼이자 마지막 보루인 인권위가 ‘인권옹 호’를 포기하고 권력앞에 무릎 꿇은 것이라면 과연 인권위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있는지 묻지 않 을 수 없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국가인권위원회’가 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 스스로 역할을 못해왔으며 앞으 로 인권침해로부터 국민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파수꾼’이 될 것임을 그리고 독립기관으로서 ‘국가인 권위원회’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임을 국민들 앞에 여러차례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인권위의  결정은 이것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국민들을 기만한 것이다.  

다시한번 인권위의 이번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사건  피해당사자들의 인권보호와 원상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다.  

2019년 9월 11일 

북 해외식당 종업원 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회의

양심수후원회 소식 | 49 

투쟁 5_이석기 전 의원 석방 2019 추석한마당 

이석기 전 의원 석방 2019 추석한마당 

사무국 

 

이른바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6년 넘게 수감돼 있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 는 문화제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대전교도소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 구명위원회(구명위)’는 9월 15일 이 전 의원이 수감 중인 대 전교도소 정문 앞에서 ‘이석기 의원 석방 추석 한마당’을 개최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이라 고속도 로가 붐볐지만, 전국에서 500여 명이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권오헌 (사)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조영건 구속노동자후원회 회장 등 사회원로와 김주업 공무원 노조 위원장, 장옥기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최은철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 부장,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김식 한국청년연대 공동 대표, 오병윤·김미희·김재연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김창한 전 민중연합당 상임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50 | 33520199월  

투쟁 5_이석기 전 의원 석방 2019 추석한마당 

이날 행사는 ‘촛불 사회자’로 널리 알려진 한국청년연대 전 대표인 윤희숙 통일열차서포터즈 대표 가 사회를 맡았습니다. 개막에 앞서 참가자들은 이 전 의원에게 보내는 엽서를 단체로 쓰기도 했습 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이 전 의원을 면회하고 온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오늘 접견의 화두는 7.20대 회 광화문광장의 ‘초대형 그늘막’을 만들어낸 정신이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결심하면 완결 을 보겠다는 자세다. 그것이 바로 낡은 질서가 붕괴하는 대전환기에 맞는 정신이다”라고 이 전 의 원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행사 중간에는 각 시도 구명위원회의 발언, 공연 등이 이어졌으며, 후반부에는 구명위 청소년, 청 년, 학생 회원들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국정원 공안조작 음모 등을 꼬집으며 이 전 의원 석방 을 다짐하는 내용의 개사곡과 율동 공연을 펼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체 참가자들이 함께 ‘감옥문 열기’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애초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됐던 이 전 의원은 내란음모는 무죄를 받았으나 내란선동과 국가보안 법 위반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날로 이 전 의원은 수감 2,203일을 맞았습니다. 수감생 활 6년을 넘어 7년째로 이미 접어든 것입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51 

투쟁 6_9.19평양선언 1돌에 열린 1237회 민가협 목요집회 

민족자주의 원칙을 철저히 고수해야 한다 

<9.19평양선언 1돌에 열린 1237회 민가협 목요집회> 

이종문_통일뉴스 통신원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지나 처음 열리는 1237차 민가협 목요집회는 여느 때보다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무엇보다도 9.19 평양선언 1돌을 맞아 이날 오전에 조계사에서 열린 기 념식에 참가하였던 통일원로 선생님들과 민가협 어머니들이 참여하였다.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 

70,80,90세의 어르신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외치는 민가협 목요집회의 구호이다. 

권오헌 (사)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의 여는 말을 통해서 9.19 평양선언 1돌을 맞이하여 문재인 정 부에 대해 민족자주의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여 9.19 공동선언 이행 실천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 였다.

52 | 33520199월  

투쟁 6_9.19평양선언 1돌에 열린 1237회 민가협 목요집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1년 전 가슴이 뛰고 감동적인 날이었다”며 “그런데 그 감격 순간은 어느덧 1년 이 되는 이 순간 사라지고 있다. 정말 개탄스런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6.15남측위 주최로  9.19선언 한 돌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를 했다. 그러나 내세울 것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결정적으로 오늘 이런 사태를 맞게 된 것은 민족공조가 아니라 외세공조, 한미공조가 앞섰기  때문”이라고 짚고 “우리가 9.19민족공동선언 이행을 위해서는 철저하게 우리가 약속했던 민족자주 의 원칙을 철저히 고수해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 민족이 살 길이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남북이 손잡으면 어떠한 일본도 강대국들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9.19공동선언 이행보다는 역행하는 한미 군사훈련과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대량살상 무기 구입 증 대를 할 것이 아니라, 방위비 분담금 폐지와 평화군축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53 

산행기 

물폭탄 강풍 몰고 온 태풍 ‘타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추읍산 산행 나선 615산악회원들... 

이종문_6.15산악회 회원 

참가자 : 김재선 대장 외 13명 615산악회원 참가 

코스 : 추읍산 산행 1코스 등산, 2코스 하산 

“태풍이 와도 갑니다” 

태풍이 오는데 산행하냐고 물으신다면 김재선 대장님의 대답은 단호했다. “태풍이 와도 갑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김재선 대장의 입장이 분명하여 615산악회 회원들은 날씨에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54 | 33520199월  

산행기 

 

615산악회 9월 산행지는 경기도 양평에 있는 추읍산(趨揖山)이었다. 해발 583m에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막상 올라 가보니 경사가 급하고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강풍이 불어 여러 가지  악조건의 산행이었다. 덕분에 산행시간은 휴식시간을 짧게 쉬면서 2시간 정도에 정상에 올랐다.  

경의중앙선 원덕역 집결 시간은 09;30분. 

경의중앙선 전철이 3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기 

차선로에서 기차 통과하는 시간에 따라 지연되 

는 경우가 자주 있어 시간을 제대로 맞추는 게  

쉽지 않은 집결시간이었다. 결국 참가 인원의  

반은 집결시간에 늦어서 원덕역 오는 전철에서  

7명의 참가자들이 해후했다. 서울에서 참가하 

는 회원들의 기본 소요시간이 보통 2시간이 넘 

는 시간이었다.  

정상에서의 극적인 상봉, 아~ 점심에 따뜻한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안도의 한숨 ~

양심수후원회 소식 | 55 

산행기 

시간을 못 맞춘 615합창단 테너짱은 결국 정상에서 만나게 되었 

다. 점심시간 전까지 만나지 못하면 따뜻한 라면을 먹지 못하게  

될까 봐 이날 오랜만에 산행에 참가한 합창단 지휘자는 걱정이 이 

만저만 아니었다. 늦게 와서 걱정인 건지 라면을 못 먹을까 봐 걱 

정인지 잘 분간이 안 가지만, 정상에서 그를 만난 지휘자는 기뻐  

환호하였다. 극적인 추읍산 정상 만남이었다. 늦게 출발하여 정 

상에서 만나기까지 쉼 없이 산행한 테너장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 

고, 태풍을 이겨낸 이번 산행에 또 다른 추억을 안겨줘서 스토리 

가 많은 산행으로 남을 것 같다.  

정상에 올라보니 용문산 정상이 보이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치악산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경치가 있 는 추읍산은 그냥 강풍부는 정상에서 오래 머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추읍산의 유래 중에 정상에서  일곱 고을 면이 보인다 하여 칠읍산에서 유래했다고 하고, 용문산을 쫓아가고 있는 형세여서 추읍산 이라고 한다는데 강풍부는 날 정상에서는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다. 사진 촬영까지 마치고 다 급히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안타까운 순간이기도 하였다. 그게 아니었다면 김재선 대장님의 주 변 산세에 대한 설명이나 주변 경치에 대한 해박한 해설을 들을 수 있겠으나 그것마저도 짤막한 설 명을 듣는 것으로 하고 서둘러 정상을 내려온다.  

이번 산행은 615산악회의 긍지와 자랑인 ‘산상 강연’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세 강연이나 각기  다양한 주제로 가지고 진행되는 산상 강연을 하지 못한 산행으로도 기억에 남을 듯하다.  

강풍에 비바람 불면서 점심도 후다닥.. 해치웠다. 보통 산에 오면 과 

일들을 많이 가지고 오기도 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들 과일도  

먹을 엄두를 내지도 못하고, 꺼낸 과일도 다시 주섬주섬 담아야 했 

다. 맛있는 과일의 의문의 1패 되겠다.  

태풍에 비바람, 강풍이라는 기상 악조건 때문에 가을비 내리는 산행 

의 낭만과 기쁨을 만끽하지는 못하였지만, 정상에서 내려오는 하산 

길에는 후두득 나뭇잎을 때리는 가을비 소리가 사뭇 운치가 느껴졌 

던 추억의 산행이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날씨를 가리면 어찌 산을 좋아한단 말인가? 

56 | 33520199월  

산행기 

문득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산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궂은날에는 궂은 

날에 맞는 산행의 즐거움을 즐기는 게 진정 산행의 묘미가 아니겠는 

가? 비 오는 산, 태풍 오는 산, 눈 오는 산, 맑게 게인 산, 산은 우리에 

게 많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산을 찾아가는 우리가 산의 일면만을 보 

려 한다면 그 또한 산행의 진면모를 모르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갖게  

하는 산행이었다. 어떠한 날씨에도 변화무쌍한 산 그 자체를 사랑하 

는 615산악회 회원들의 산사랑이 흠뻑 느껴지는 추억의 산행이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들어하신 분은 김권옥 아버님이셨다. 가파른  

길을 오르고 내리는 길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시고, 다리도 그만 풀려서 계속 뒤처져서 걸어야만 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시던 아버님도 많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이었다. 올라갈 때는 615합창단 산악대 장이 배낭을 짊어지고, 내려올 때는 615산악회 총무님이 함께 힘이 되어주었다. 산악회의 뜨거운 동지 애가 묻어난다. 마지막으로 내려오신 아버님이 이제 좀 마음이 놓이셨던지 막걸리를 찾으신다.  

하산길에 비를 피할 수 있는 작은 정자에 모여 그제야 품었 

던 막걸리며, 과일 안주, 울릉도 오징어가 배낭에서 주섬주 

섬 나온다. 전체 뒤풀이는 상봉역에서 한다지만 산에서 맛 

보지 못한 막걸리 한잔의 묘미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어 태풍 

을 이겨낸 615산악회 회원들의 얼굴에 회색이 만연하고 웃 

음꽃이 피어난다. 그래서 준비한 모든 술과 음식은 다 해결 

하는 추읍산 입구 동네 어귀 정자의 추억되겠다.  

산에서 내려와 개울 다리를 건너 다시 집결지 원덕역으로  

가는 길. 냇물 바닥의 돌이 흑색이어서 흑천이라고 하는데,  

남한강으로 합류하는 흑천(黑川) 물소리길을 따라 걸어오 

는데 왠지 낯선 느낌이 들었다. 정신없이 오르느라 주변 풍 

경을 감상할 여유조차 없었던 것이었다. 산행을 오르는 입 

구에서 다리를 건너간 것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까지 나타나는 그런 산행이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생 

각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우리 조국 산천의 아름 

다움의 변화무쌍함을 새삼 느낄 수 있는 그런 산행이 아니었던가. 아~~ 추읍산. 정상도 춥고 비에  흠뻑 젖었지만 가을비 추억에 흠뻑 취한 멋진 산행이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57 

연재 

양반 사회 부조리에 눈뜬 홍길동의 활동 무대 <유영호의 우리 동네 어슬렁 산책, 요즘 뜨는 동네 익선동 주변> 

유영호_회원 

허균 소설 속 홍길동이 성장하며 

신분제 사회 문제점 파악한 곳 

피카디리극장 터에 있던 명월관 

‘기생 같지 않았던 기생들’ 유명 

을사오적의 첩 제안 단호히 거절 

경무총감 돈봉투 제안도 뿌리쳐 

‘북촌 한옥마을’이라고 알려진 종로구 가회 

동 한옥마을을 필두로 도시 골목길 여행이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해 경복궁 서쪽의 옥 

인동 일대도 큰 도시 관광지로 변했다. 이 

러한 움직임은 최근 종로3가에 있는 종로 

구 익선동 한옥마을로 이어진다. 하지만 익 

선동 166번지 일대만 과거를 간직하고 있 

을 뿐이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이야기 속 

에서 과거를 상상해야만 한다. 먼저 종로3 

가에서 율곡로까지는 금위영천 물길을 따 

라 오르며, 내려올 때는 북영천 물길을 따라 걸어보도록 하자. 

현재 ‘CGV피카디리1958’ 극장 터는 옛 ‘명월관’ 자리였다. 명월관은 조선 시대 궁중 요리를 담당하 던 안순환이 1904년 광화문네거리 현 일민미술관 자리에서 시작했으나, 1918년 불이 나면서 이곳 에 들어섰다. 명월관 기생은 일반적인 기생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진주 기생 산홍은 1906년 을 사오적 중 한 명인 이지용이 첩이 되어달라 하자 “세상 사람들이 대감을 5적의 우두머리라고 하는 데, 첩이 비록 천한 기생이긴 하지만 자유롭게 사는 사람인데 어찌 역적의 첩이 되겠습니까”라며 거 절했다고 <매천야록>은 전한다.

58 | 33520199월  

연재 

이뿐이 아니다. 기생 춘외춘은 경무총감부에 불려가, 경무총감이 배일파 정보를 알려달라며 건네 주는 돈뭉치를 뿌리쳤다. 기생 주옥경은 손병희 선생의 옥바라지를 했다. 이에 1967년 정부에서 손 병희에게 수여한 건국공로훈장을 주옥경이 대신 받았다. 또 기생 현산옥은 일본 육군대장을 저격 하고 도주하던 의열단 오성륜을 숨겨주었다. 이 이야기들이 마치 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역사가 엄 연히 증언하고 있다. 

피카디리 뒤편 돈의동에는 신자유주의 시대 빈익빈 부익부의 그늘 쪽방촌이 있다. 이곳을 지나 종 로3가에서 요즘 말로 제일 ‘핫한’ 익선동 한옥마을로 향한다. 이곳 익선동은 일제강점기 민족운동 가이자 부동산 개발업자 정세권의 건양사가 가회동 한옥마을에 앞서 1920년대 개발한 곳이다. 당 시 왕족의 종친 이해승의 땅을 사들여 필지를 분할한 뒤 주택을 지은 것이 지금의 익선동 한옥마을 (익선동 166)이다.  

정세권은 인근의 익선동 33번지에서도 고종의 서자 완화궁의 사택도 사들여 똑같이 한옥마을로 개 발했지만 이곳은 한옥이 많이 사라졌다. 현재는 166번지만 온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불 과 2~3년 전까지 주거용으로 남아 있던 것이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대부분 외형만 기와지붕을 한 채  상점으로 바뀌고 있다. 

<대부분 상업공간으로 변해버린 익선동 한옥마을.>

양심수후원회 소식 | 59 

연재 

한옥마을 북쪽에는 70년대 3대 요정의 하나로 요정 정치의 주무대였던 ‘오진암’(梧珍庵)이 있었다.  이곳은 2010년 철거되고 관광호텔이 들어섰다. 오진암은 조선 말기 유명 화가이자 문화재 수집가로  알려진 이병직이 살던 곳으로, 그가 소장했던 <삼국유사>가 우리에게 전해진다. 이곳이 1953년부 터 ‘안마당에 멋진 오동나무가 있다’ 하여 ‘오진암’이라는 이름의 요정으로 바뀌었다. 이곳은 1972년  몰래 방남한 북한의 박성철 부수상이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7·4공동성명을 논의한 곳이기도  하다. 이제는 이곳에 호텔(‘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인사동’)이 들어섰지만 다행히 오진암은 완전히 사 라지지 않았다. 종로구 부암동에서 ‘무계원’이란 이름의 전통문화공간으로 되살아났다. 

한편, 오진암 인근에는 홍명희가 살던 주택(익선동 33-6)이 있었다. 지금은 다세대주택이 들어서 전 혀 과거를 상상할 수 없지만, 바로 이곳에서 그는 불후의 명작 <임꺽정>을 집필했다. 이제 금위영천 물길에서 북영천으로 옮겨 다시 종로3가 쪽으로 내려가자. 창덕궁 단봉문 쪽으로 흘 러내려오는 이 물길이 처음 만나는 곳은 종로구 권농동이다. 바로 이곳이 소설 속에서 홍길동이 성 장하며, 궁궐 앞에서 양반 사회의 부조리를 파악했던 곳이다. 

구불구불 복개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국내 최초의 영화관이었던 ‘단성사’(현 단성골드빌딩)가 최근 까지 있던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1919년 최초의 한국인 영화 <의리적 구토>가 개봉됐다. 개봉날 인 10월27일은 현재 ‘영화의 날’이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나운규의 <아리랑>(1926년)과 한국 최초 의 발성영화<춘향전>(1935년) <역도산>(1965년) <겨울 여자>(1977년)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년) 등 당대 최고의 영화가 이곳을 거쳤다. 

북영천길을 따라 더 내려오면 창덕궁 옆 봉익동을 만난다. 창덕궁과 관련해 왕을 뜻하는 봉황의 의 미를 지명에 넣은 곳이다. 이곳은 전쟁 후 일명 ‘종삼’ 사창가로 변했던 곳이다. 1970년대 서울 도시 계획 주역이었던 고 손정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당시 이곳 종묘 앞을 중심으로 낙원상가부터 종 로5가까지 사창가였으며, “세계 매춘의 역사에서 이렇게 크고 번창한 예는 과거에도 미래에도 없 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는 전쟁의 후과로 “남자 하나에 여자 한 트럭”이었으며, 생계를 위해 몸을 팔아야 했던 슬픈  역사의 시기가 있었다. 고은 시인은 “1950년대의 폐허에서 명동의 술과 종삼의 여자만이 1950년 대 작가의 진정한 고향”이었으며, “기성 작가·신인·문학 지망생을 통틀어 그곳에 가지 않는 자는  없다”고 고백했다. 얼마나 많이 남자들이 이곳을 찾았는지, 이른바 ‘종삼 동서들’이란 유행어가 생 겼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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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그러던 중 1968년 9월26일 마침 세운상가 건설 현장을 시찰하던 김현옥 당시 서울시장에게 다가선  윤락녀로 인해 김현옥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그리고 바로 그날부터 “꽃을 찾는 나비를 잡아 야” 매춘이 근절될 수 있다며, 소위 대대적인 ‘나비 작전’을 펼쳐 종삼 사창가를 완전히 쫓아냈다. 하 지만 매춘은 도심을 떠났을 뿐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고,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글·사진 유영호 <서촌을 걷는다>·<한양도성 걸어서 한바퀴> 저자

양심수후원회 소식 | 61 

기고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 

김영식_장기수 선생님 

청년들이여, 그 젊은 혈기를 외국군대가 갈라놓은 조국을 통일하는 사업에 기여하는 것이 어떨 까요? 

미래의 조국은 청년들 것입니다.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은 두 길이 있습니다. 

1. 정의의 길 

2. 부정의 길 

1. 정의의 길은  

역사적으로 내 조국 내 민족을 위해 몸 받쳐 싸워온 애국의 길이다. 청나라에 조공 바치는 것을  반대하던 분들이 애국자이고 정의의 길을 걷는 이들이다. 일본 식민지를 반대해 독립운동 하던  분들이 애국자이고 정의의 길을 걷던 이들이다. 2차 대전 후에는 미군이 우리나라를 가르고 민족 을 이간시킨 것을 반대투쟁 한 것이 정의의 길이다. 

2. 부정의 길은  

청나라에 조공 바치는 것을 좋아하고 죽은 관우 장비를 제사지내고 사대주의 패덕한 것들이 부 정의 길이다.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이기니 일본을 적극적으로 섬기고 의병군을 잡아 일본에 바 치는 민족 반역자들이 부정의 길로 가는 인간들이다. 2차 대전 후 미군이 들어와 일제를 반대해  싸우던 애국자들을 잡아가두고 애국조직은 다 해산시키고 독립군을 잡아 일본군에 바치던 철천 지원수 친일 고등계 형사 앞잡이들이 부정의 길에 선 인간들이다. 친일의 대표적인 인사들은 노 덕술 경찰, 장택상 경찰 책임자, 김석원 백두산 빨치산 토벌 대장,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던  박정희 같은 자들이 역사를 뒷걸음치게 한 부정의 길에 선 인간들이다. 해방되었다는 나라가 70 여년의 세월이 흘러도 불안하게 살며, 외국 군대에 군통수권을 맡기는 수모를 겪어야했고 현재 도 전시작전권을 미군이 행사하는 창피를 감내해야 하는 처지다. 모두 다 부정의 길에 선 자들 의 행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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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금도 정의의 길에 서지 못 한 사람이 국회를 더럽히고 있다.  

대통령이 능력 있는 사람을 장관에 앉히고자 해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 책동으로 훼방 을 놓고 있는 것이 오늘 현실이다. 

외세의 지배를 받고 있는 민족은, 그 외세를 몰아내고 주인으로 사는 것이 최고이자 최선의 정의의  길이며 진정한 자유를 찾는 길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의의 편에 서야 합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더욱 분발하여 정의의 길을 넓힙시다.  그리하여 조국 통일을 앞당깁시다.  

조국 통일 만세! 

2019. 10. 5. 

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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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온 편지 

안녕하세요! 

이영수님의 편지

이곳에도 이제 한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는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부슬부슬 창살 밖으로 내 리고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지요. 지난해 여름 무더위로 고생했던 기억에 비하 면 생각보다 무더위가 일찍 물러갔지요. 

이번 ‘양심수 전국 면회’ 기간 이곳 전주까지 면회를 와주신 양심수후원회 전재민 사무국장님 과 함께 해주신 양심수후원회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기회에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으로 새로 일하는 전재민님도 보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올해는 이곳 전주지역 단체분들도 함께 오셔서 뜻깊은 면회가 되었지요. 처음 뵙는 분들이 많아  긴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짧은 대화 속에서 안위를 걱정하는 진정성을 느낄 수가 있었지요. 

지난 6월에도 이정태 님과 선생님들이 면회를 다녀가셨는데 미처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못 했는데 늦었지만 이 지면을 빚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제 이곳에서의 생활도 3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요. 이 시간 동안 박근혜 정권의 몰락과  문재인 정부의 등장을 지켜보았지요. 

특히, 지난해 온 겨레가 환호한 4.27 판문점, 9.19 평양선언으로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 과 양심수 문제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가 전향적 자세를 취하리라는 기대감을 일정 갖고 있 었지요. 그러나 1년이 지난 오늘의 현실은 그런 기대가 얼마나 섣부른 기대였는지를 깨닫게  해주고 있지요. 

문재인 정부가 공언했던 사회개혁 정책들은 말의 성찬으로 끝나가고 있고, 지난해 환호로 가 득 찼던 남북관계는 민족 자주성을 외면한 결과가 어떤 후과를 가져오는지 오늘의 남북관계 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지요. 

이제 며칠 후면 이곳에서 추석을 맞게 되지요. 내년 추석에는 기다리는 모든 분들과 함께하 는 뜻깊은 추석명절을 기대해 봅니다. 

양심수후원회 여러분! 모두 풍성한 추석명절 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2019. 9. 3 전주에서 이 영 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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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있었어요   

1일  

이런 일이 있었어요 

2019년 8월 활동

체들이 파병을 반대하고 나서다. 민중공동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211호에서 ‘2019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조국통일촉진 대회(가)준비위원회 1차 대표자회의’가 진 행되다.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이 임 시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원진욱 사무처 

장이 실무보조하다. 참가단체(개인) 소개에  이어 조국통일촉진대회(가)준비위원회 결 정과 준비위원장 선임(이규재 의장)이 있었 고 질의 응답이 이어지다. 마지막으로 2차 대표자회의는 2019년 8월 14일 오후 5시 본 

대회 장소로 정하다.(전재민, 권오헌)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국가보안법철폐와 양 심수전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1232회 목요집 회’를 열다. 이종문 한국진보연대 대외협력 위원장 사회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 장의 여는 말(일본의 과거범죄와 경제보복 규탄-남북손잡고 침략외세에 맞서야), 김호  국가보안법피해자의 피해사례발표, 김련희  평양시민의 조국과 가족품으로 돌려보내달 라는 촉구발언 등이 있었고 일본인 악기연주  등이 있었음.(박희성, 전재민, 김영식, 김래 곤, 김련희, 김현수 외) 

●한국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의해 청해부대 를 호르무즈해협으로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는 언론보도들이 나온 가운데, 시민사회단 

행동과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평화행 동)은 1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 견을 열고 호르무즈해협으로의 파병중단을  촉구하다. 이들 단체들은 “청해부대 파병은  더 위험하고, 더 큰 규모의 파병으로도 이어 

질 수 있다”며 “노무현 정부의 이라크 파병도  처음에는 전후 복구와 의료 지원 임무를 표 방한 서희·제마부대 600명에서 시작했으나  얼마 안 돼 3600명 규모의 자이툰부대 파병 으로 확대됐다“고 지적하다. 또 “최근 영국이  구축함을 추가 배치하는 등,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청해부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은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격”이라고 비판하다. 이들 단 체들은 “지금의 호르무즈해협 위기는 지난해  미국이 참여한 다자간 이란 핵협정을 일방적 으로 파기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재개하면서  시작된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는 중동 패권  유지를 위해 협정을 파기하고 이란에 책임을  뒤집어씌워 호르무즈해협과 중동 전체를 더  큰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하다. 이들 단 체들은 “헌법 제5조 1항에는 ‘대한민국은 국 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 인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과연 미국의 대이 란 군사 위협을 지지하고 청해부대까지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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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이 ‘국제평화의 유지’에 부합하는가?  정부는 이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다.(김영식, 김래곤, 전재민) 

●이북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1일 ‘평 화와 전쟁연습은 양립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난 달 한미 양군이 진행한 북 한 비밀 지하시설에 대한 침투훈련과 미국 령 괌 근해에서 실시된 사일런트 샤크(Silent  Shark) 합동 잠수함연습 등을 거론하면서 “ 이것은 조선반도에 조성된 평화기류에 역행 하는 위험한 군사적 적대행위”라고 비판한  것으로 언론들이 1일 인용 보도하다. <통신 >은 “북남관계의 전도가 우려되는 예민한  시기에 때없이 벌려놓는 전쟁 불장난이 어떤  후과를 초래하겠는가에 대해 숙고하여야 한 다”고 하면서 “남조선 당국은 무모한 자멸적  행위를 걷어치우고 하루 빨리 바른 자세에로  되돌아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31일 새로  개발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이 진 행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1일자를 인 

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7월 31일 새로 개발한 대구경조종 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시었다”고 전했 다. <통신>은 “시험사격을 통하여 새로 개 발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탄의 전술적 제원 과 기술적 특성이 설계값에 도달하였다는 것 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무기체계 전반에 대 한 전투 적용 효과성이 검증되었다”고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의 성공을 공 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사격 결과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고, 이 무기의 과녁에 놓 

2019년 8월 활동보고 

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들에게는 오늘 우리 의 시험사격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 리로 될 것”이라고 만족을 표시했다고 알리 기도 했다. 

<통신>은 이날 시험사격에 대해 “조선로동 당 제7차대회가 제시한 무력건설 포병 현대화  전략적 방침에 따라 단기간내에 지상군사작전 의 주역을 맡게 될 신형 조종방사탄을 개발하 고 첫 시험사격을 진행하게 된 일꾼들과 과학 자, 기술자들은 커다란 긍지와 흥분에 휩싸여  있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조종 방사포  무기체계’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며 개발정형을  

구체적으로 요해하시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험사격 지도에는 조용원,  리병철, 유진, 김정식, 박정천 등 간부들이 동행 하고 현지에서 장창하, 전일호 등 국방과학 부 문 지도간부들이 맞이했다. 

2일  

●합동참모본부은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02:59경, 03:23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 2회 발사하 였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어 몇 시간 뒤 “우리 군은 오늘(8.2)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의 고도는 약 25km,  추정 비행거리는 220여km, 최대 비행속도 는 마하 6.9로 탐지하였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총리 주재로 2일 오전 각의 를 개최,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전략물자 수 출절차 우대국 목록)’에서 제외시키는 내용

양심수후원회 소식 | 67 

이런일이 있었어요 

  

을 포함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 다. 이 개정안은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 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총리가 연서한 뒤  공포 절차를 거쳐 시행되며, 세코 경제산업 상은 이 개정안을 7일 공포해 21일 후인 28일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영국  등 27개국이 지정돼 있었지만 이번에 한국이  제외됐고, 해당품목의 한국 수출은 포괄허가 에서 개별허가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지난 달 4일부터 규제 대상에 포함된 반도체·디스 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을 포함해 857개 품목 의 수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긴급 국무 회의를 소집하고 일본 각의에서 ’화이트리스 트‘ 한국제외결정과 관련 생중계된 모두발언 에서 “무슨 이유로 변명하든, 일본 정부의 이 번 조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라고 규정하고 △‘ 강제노동 금지’와 ‘3권분립에 기초한 민주주 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대원 칙을 위반하는 행위, △개인청구권은 소멸되 지 않았다고 일본 정부 자신이 밝혀왔던 과 거 입장과도 모순이라고 부당성을 적시했다.  

또한 “우리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은 일본 정부의 조치가 우리 경제를 공격하 

●고민정 청와대대변인은 일본정부의 이른바 ‘ 화이트리스트’ 한국제외법안 개정과 관련 브 리핑을 갖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 한 일본 아베내각의 각의결정에 갚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전국 6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결집한 '역 사왜곡·경제침략·평화위협 아베규탄시민행 동'(아베규탄시민행동)은 2일 일본대사관 앞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규탄 분노의 촛 불을 다시들자!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과 거사를 부정하고 침략을 정당화하며 한반도  

평화를 방해하려는 아베 일당에게 우리시민 들 분노를 보여주자!며 국민의 힘으로 일본 과의 군사협정을 파기하고 피해자들의 한을  풀자! 국민의 힘으로 일본에 과거사에 대한  전정한 사죄와 배상을 관철하자!고 호소했 다. 그리고 8월 3일 일본대사관 앞으로 모이 자!고 제안했다.(박희성, 전재민) 

고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을 가로막아 타격을  가하겠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 실”이라며 “양국 관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라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조치로  인해 우리 경제는 엄중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해졌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다시는 일 

본에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2일 오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 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 한 조치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양심수후원회 회원이며 옴시롱감시롱 회원 으로 캐나다에 취업 이민가서 성공적 정착을  하고 있는 이득형, 양계숙 회원 초청으로 같 은 회원들인 김호현, 서미라, 김혜순, 이현근,  김길자, 김애숙, 정훈철, 권오헌이 3~11(12 일/14일)까지 캐나다 기행(로키산맥, 공룡박 물관외)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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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국 682개 시민사회단체가 결집한 '역사 왜곡·경제침략·평화위협 아베규탄시민행 동'(아베규탄시민행동)은 3일 저녁 서울 종 로구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아베규탄 3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다. 본 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하루 종일 폭염 이 기승을 부렸지만 주최측 추산 연 인원 1 만 5,000여명이 모여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 다. 전날(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 치는 적대관계를 선포한 것이나 마찬가지 인데, 이런 나라와 군사정보를 나누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한일군사정보보호 협정(GSOMIA,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을 당장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붙다. 아베규탄시민행 동은 시민들에게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 기를 제목으로 진행중인 청와대 국민청원 (http://bit.ly/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폐기) 에 적극 참여할 것을 호소하다. 또 줄곧 일 본 정부의 입장을 두둔하면서 우리 정부의  태도를 감정적이라고 비난해 온 <조선일 보>를 '아베통신원', '산케이 한국지부'라고  조롱하고는 조선일보사 앞까지 행진한 후 ' 친일청산 조선일보 폐간' 구호를 외치다.(양 원진, 박희성, 김재선, 김래곤, 김광태, 김현 수, 전재민) 

●3일 오후 6시 미 대사관 앞에서 미국규탄대 회 준비모임의 주최로 "평화협정 체결! 미군 철수! 민족자주 실현! 미국규탄대회"(17차  반미월례집회)가 열리다. 집회 참가자들은 " 한미합동군사연습 영구 중단하라!" "첨단전 

2019년 8월 활동보고 

쟁무기 도입 중단하라!" "방위비분담금 인상  반대한다!" "호르무즈해협 파병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진행하다.(양원 진, 박희성, 김재선, 모성용, 김래곤, 김광태,  김현수, 전재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에 이어 2일 새벽, 새로 개발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을 다시 진행한 것으로 <조 선중앙통신> 3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 하다. <통신>은 이번 시범사격이 “대구경  조종 방사탄의 고도 억제 비행성능과 궤도 조종 능력 및 목표 명중성을 검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또 “시험사 격을 통하여 목적한 조종 방사탄의 고도억제  수평비행성능과 궤도변칙능력, 목표 명중성,  전투부 폭발위력이 만족스럽게 확정되었다” 고 알렸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구상하 고 그처럼 바라던 또 하나의 주체무기가 태 어났다고 시험사격 결과에 대 만족을 표시하 시면서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과 과학 자, 기술자, 노동계급의 수고를 높이 치하하 시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험사격에는 리 병철, 유진, 김정식 등 노동당 제1부부장 및  부부장과 장창하, 전일호 등 국방과학 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최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비공개 회의를 소집해 조선의 발사체 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 해 이북의 외무성 대변인이 2일 담화를 발표 해 유엔 안보리가 지난 1일 영국, 프랑스, 독 일 주도로 북의 ‘무장현대화 조치’를 안보리  결의위반으로 걸고드는 비공개회의를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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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있었어요 

  

다며, “당사국이 인정도 하지 않는 이런 ‘결 의’를 조작해내고 주권국가의 자주권에 속하 는 문제를 감히 탁우(위)에 올려놓고 이러쿵  저러쿵 입방아질을 해대는 것 자체가 우리에  대한 모독이고 무시이며 엄중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고 언론이 보도하다.“그 어떤 발사 체든 지구 중력에 의하여 직선이 아니라 탄 도곡선을 그리는 것은 지극히 자명한 이치” 라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발사체의 사거 리를 문제삼은 것도 아니고 탄도기술을 이용 한 발사 그 자체를 문제시하려 접어드는 것 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완전히 포기하라 는 것이나 같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문제 시하는 데 대해서도 불합리한 주장이라고 반 박했다. 

을 주입하고 있는 일본이 평화헌법을 무용지 물로 만들고 자위대의 군사작전범위를 세계 적 판도로 확대하는 등 해외침략을 위한 법 적 준비를 갖추게 되자 이제 때가 되었다고  

판단해 군사비를 대폭 늘이고 있는 것이라 고 평가했다. 

해상 자위대만 해도 프랑스와 영국의 해군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이고 항공모함급으로  평가되는 이즈모호를 비롯한 대형 함선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침략의 선봉대 역할 

을 할 수 있는 해병대인 '수륙기동단'도 만들 어져 있는 상태에서 신형 F-35스텔스 전투기 를 42대 구입한 후 105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하는 등 무력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 <신문>은 일본이 "군비증강이 자국의 안전 과 세계 평화보장을 위한 순수 방어적인 성 

4일  

●이북의 <노동신문>은 4일 '무엇을 노린 군 비증강인가'라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일본이 향후 5년간 2,450억달러(27조엔)규 모의 방위비를 책정해 항공모함 보유와 신 형 전투기도입 등 자위대 무장 현대화를 꾀 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이 자국의 안전과 세 계 평화를 명분으로 군비증강을 서두르고  있지만 실제로는 동북아시아의 정세악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언론 들이 인용 보도하다. 

<신문>은 일본 자위대는 이미 전쟁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지적하였으 며 이미 새 세대들에게 일제의 아시아 침략 을 구미열강으로부터의 '해방전쟁'으로, 전 범자들을 애국자로 묘사하는 잘못된 역사관 

격을 띠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어불성설이 라고 잘라 말했다. 

지구상에 일본을 위협하는 나라도 없고 그  누구도 일본에 세계 평화보장에 공헌해 달라 는 요구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많 은 나라들이 일본을 세계평화 파괴세력으로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아시아와 세계 여러 지역에 막대한  인적 및 물적 피해를 입히고 반인륜범죄를  저지른 전범국인 일본이 지금까지 배상은 커 녕 변변한 사죄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은 개전의 마음이 없고 그를 되풀이하겠다 

는 속셈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중랑구 소재 서울시립노인전문요양원으로  박정숙 선생님을 찾아뵙고 위로해 드렸습니 다.(박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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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재일대한기독교회(KCCJ)》 방북단(4명)과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방북단(4명) 이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의 교류사업을 위 하여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조선을 방 문한 것으로 재일 <조선신보> 5일자를 인 

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신문>에 따르면,  7월 28일 오전 10시 보통강반에 자리 잡은  봉수교회에서 이들 방북단 성원들의 참가  밑에 예배가 진행되었다. 

봉수교회 송철민 담임목사가 “우리는 평양 을 방문한 형제자매들과 뜻깊은 주님의 날 에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 하며 열렬히 환영합니다!”며 소개하자 KCCJ  

김종현 총회장(61)은 봉수교회에서의 예배 에 참가하면서 “북측의 기독교인들이 우리 와 꼭 같은 성경을 쓰며 기도를 올리는 모습 에 친근감을 느꼈고” “또한 우리와 같은 언어 로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에 감동하였다”고  

말했다. NCCJ ‘동아시아의 화해와 평화위원 회’ 이이즈카 타쿠야 위원장(62)과 사노 미치 오 위원(65), 히키 아츠코 교육부 총주사(72) 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앞으로 된 사죄문에 서 일제식민지 시기에 일본이 정치, 경제, 문 화, 종교의 모든 분야에서 조선민족에 대해  

차별을 가해온 것을 사죄한다며 일본과 조 선 사이의 교류, 친선, 협력관계를 추동하고  조선반도의 통일을 위하여 함께 힘써나가겠 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들 방북단은 체류기 간 동안 만경대를 방문했으며 봉수교회, 칠 골교회, 주체사상탑, 문수물놀이장, 대성백 화점을 비롯한 평양시내 여러 곳을 참관했 

2019년 8월 활동보고 

으며, 또한 개성을 찾아 판문점과 왕건왕릉 도 돌아보았다. 

6일  

●합동참모본부은 “우리 군은 오늘 05:24경,  05:36경 북한이 황해남도 과일일대에서 동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 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하였다”며, “고도 는 약 37km, 비행거리는 약 450km, 최대 비 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이라고 알렸다. 이 

와 관련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오늘 오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 국가안 보실장 주재로 국방부장관,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하는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국가위기관 리센터에서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 는 2011년 3월 1일 이래 북한 방문, 체류 이 력이 있는 여행객에 대해 전자여행허가제 (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  

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8월 5일부터 제 한할 예정임을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고 밝 혔다. 한마디로 이북을 다녀온 사람들에 비 자발급을 제한하겠다는 더러운 수작이다. 주 한 미 대사관은 “2011년 3월 이란, 이라크, 리 비아, 북한,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혹은 예 멘에 방문하신 경우, 비자면제프로그램을 이 용하여 미국으로 여행하거나 입국할 수 없 다”고 알렸다. 전자여행허가제 신청 대상에 서 제외되는 국민은 약 3만 7천여 명으로 남 북공동행사, 이산가족행사 등에 참여한 이들 이 모두 포함되다. 단 공무원은 이번 조치에 서 제외된다. 그러건 말건 더러운 미국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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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있었어요 

  

●이북의 <민주조선>은 6일자 개인필명의 “ 일제가 감행한 조선인강제징용범죄”라는 장 문의 기사를 실어 일본의 ‘국가적 범죄’를 단 죄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기사 는 일제가 1938년 4월 국가총동원법, 1939 년 7월 국민징용령을 비롯해 군무동원계획,  

‘조선인로동자이주에 관한 법’ 등 각종 법령 들과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청 장년들을 마소처럼 부려먹을 수 있게 하였 다”고 지적했다. 이어 징용피해자들의 실명  

증언들을 제시하며 “국가권력을 발동하여  조선사람들을 강제로 끌어간 일제는 일본사 람들이 꺼려하는 위험한 일을 시켰으며 련 이은 로동재해와 감독들의 구타, 고문으로  수많은 청장년들을 죽음에로 밀어넣었다”고  규탄했다. 

특히 일제가 ‘마쯔시로에 대본영’ 건설 당시  지하구조물건설공사에 필요한 노동력을 조 선사람들로 충당했고, “일제는 인간으로 대 하지 않았으며 극악한 노예로동을 강요하였 다”고 구체적 사례들을 들어 폭로하면서 “끔 찍한 노예로동에 혹사당하다가 겨우 살아남 은 사람들도 비밀보장이라는 구실밑에 무참 하게 학살당하였다” “일본왕 히로히또의 침 실공사에 내몰리였던 180여명의 조선로동 자들은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하였다”고 고 발했다. 기사는 “지하군수공장과 특공기지 건설장, 탄광, 광산들과 철도공사장, 발전소 언제건설장 등 일본땅 이르는 곳마다에서 수 많은 조선사람들이 노예로동을 강요당하다 가 무리죽음을 당하였다”며 “걸핏하면 채찍 과 곤봉, 곡괭이채에 얻어맞으며 일을 해야  

했고 콩크리트타입물에 생매장당해야 하였 다. 바로 이것이 일제가 감행한 강제징용범 죄의 진상”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에게 노예의 운 명을 강요하고 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과거범죄에 대해 세기가 바뀐 오늘까지 똑똑 한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는 일본이야 말로 후안무치한 나라, 도덕적으로 저렬한  나라”라며 “일본반동들은 치떨리는 과거범 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 절대로 피할 수 없 는 법적, 도덕적 의무라는 것을 똑바로 알고  조선인민 앞에, 국제사회의 정의와 량심 앞 에 진정으로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 강조했 다. 이북에서 이같은 입장발표는 일제의 조 선인 강제징용이 ‘국가 범죄’임을 분명히 함 으로써 강제징용 피해자 대법원 판결로 촉 발된 한일갈등 국면에서 한국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북의 외무성 대변인이 6일, 한미합동군사 연습강행을 단죄규탄하며 원칙적립장 천명 의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 도하다.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우리의 거듭 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당국 이 끝끝내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을 벌 려놓았다”며 “이것은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 립하고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 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6.12조미공동 성명과 판문점선언, 9월평양공동선언에 대 한 로골적인 무시이며 공공연한 위반”이라 고 규정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이번 연습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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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해보려고 별의별 요술을 다 피우고 있지 만 합동군사연습의 침략적성격은 그 어떤 경 우에도 절대로 가리울 수도, 미화할 수도 없 다”고 강조했다. 

담화는 “미국이 싱가포르조미수뇌회담과 판 문점조미수뇌상봉을 비롯한 여러 계기들에  수뇌급에서 한 합동군사연습중지공약은 안 중에도 없이 최신공격형무장장비들을 남조 선에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우리를 적대 시하는 군사적 긴장상태를 고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 싱가포르 조미 정상회담  이후 일련의 군사훈련과 미사일 시험발사,  

핵전략, 전략자산 전개 등을 예시했다. 담화는 “제반 사실들은 미국과 남조선당국 이 조미, 북남관계개선을 공약한 공동성명 들을 리행할 정치적 의지를 전혀 가지고 있 지 않으며 우리를 계속 적으로 대하겠다는  립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립증해 주고  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군사적 적대 행위들이 위험계선에 이른 것과 관련하여 이 를 준렬히 단죄규탄하면서 다음과 같은 원칙 적 립장을 밝힌다”고 대응조치와 대화에 관 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 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 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번째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 의 립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적대 행위 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 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8월 활동보고 

담화는 “조성된 정세는 조미,북남합의 리행 에 대한 우리의 의욕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화전망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에서는 대화에 대 하여 곧잘 외워대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 를 해칠 칼을 가는것이 미국과 남조선당국 이 떠들어대는 《창발적인 해결책》이고 《상 식을 뛰여넘는 상상력》이라면 우리 역시 이 미 천명한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비쳤다.  담화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거듭 되는 경고를 무심히 대하면서 요행수를 바 란다면 우리는 그들이 고단할 정도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  

●6.15남측위원회와 한국YMCA전국연맹, 한 국여성민우회 등 전국 700여개 각계 각층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자주와 평화를 위 한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 추진위원 회'(8.15추진위)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 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 는 1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광화문광장  일원에서 '자주와 평화를 위한 8.15민족통 일대회·평화손잡기'를 진행한다고 밝히다.  8.15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아 베정권이 경제침략을 중단하고 재무장 대신  식민지배 사죄 배상의 길로 나아갈 때까지  국민과 함께 손잡고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 라고 다짐하다.(김래곤, 전재민) 

●<자주와 평화를 위한 8.15민족통일대회· 평화손잡기> 추진위원회 참가단체 집행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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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있었어요 

  

임자 회의가 양심수후원회, 민중공동행동,  민중당,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6.15남측위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주노총에 서 열리다. 회의 끝에 8.15전까지 추진위 참 여단체와 추진위원을 계속 모집하기로 하고,  

8.15 당일 각 단체별 상징물, 피켓 등을 특색 있게 준비하기로 하다. 또 행진 및 평화손잡 기 제한 통고 관련 가처분 소송 결과에 따라  행진 경로 등이 탄력적으로 운용될 수 있음 을 공유하고, 최종 확정되면 신속히 공유키 로 하며 북 방문자에 대한 미국 무비자 전자 여행허가제(ESTA) 제한 조치 관련 남북교류 협력에 대한 사실상의 제재조치라는 점에서,  각 단체별 성명발표 등 항의의 뜻을 밝히기 로 하다.(김래곤) 

씀하시였다”고 전했다. 

이번 ‘위력시위발사’ 참관에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박봉주, 리만건, 박 광호,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안정수, 박태 덕, 박태성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 부장인 조용원, 리병철, 그리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들이 함께 했다. 당 중앙 

위 부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한 하였다. 또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륙군대장 리영 길, 조선인민군 포병국장 륙군대장 박정천 이 참가했고, 현지에서 장창하, 전일호를  비롯한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맞 이했다.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일 새벽 ‘신형전술유 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조 선중앙통신> 7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 하다. 

<통신>은 “우리나라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지역 상공 과 우리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하여  조선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 타격하 였다”며 “위력시위발사를 통하여 새형의 전 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 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는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가 목적한 바대로 만족스럽게 진행되였다고 높이 평가 하시면서 오늘 우리의 군사적행동이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 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것이라고 말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피해자 및 시민사 회.종교.역사.노동단체들로구성된 ‘강제동 원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 동(강제동원공동행동)’은 8일 정동 프란체 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  

74주년 강제동원문제해결을 위한 8.15시민 대회-국제평화행진’등 계획을 발표하다. 이 들은 8월15일 오전11시 서울광장에서 ‘광복 74주년 강제동원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 를 열고 일본대사관 앞까지 항의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북의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8일 ‘ 이중적 모습, 현대판 야누스’라는 개인명의  논평에서 남측이 한편으로는 대화를 말하고  다른 편으로는 침략전쟁연습을 한다며 비판 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사이트>는 “얼마 전 남조선의 통일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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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롯한 당국자들이 ‘조선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동력을 살리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고 횡설수설하면서 대화와 평화를 위해 노력 하고 있는 듯이 너스레를 떨어” 댔으며, 또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동족을 겨냥한 외 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이 시각에도 광란적 으로 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사이트>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위선적인 행태는 조선반도 정세 긴장과 북 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모면하고 외세의존적 

인 대북정책에 대한 각 계층 민심의 비난을  눅잦혀보려는 역겨운 기만술책에 불과하다” 고 일축했다. 

<사이트>는 “앞에서는 ‘대화’, ‘평화’ 타령을  그럴듯하게 늘어놓고 돌아앉아서는 상대방 을 해칠 무력증강, 전쟁연습책동에 노골적 으로 광분하는 이러한 양면적 태도, 이중적  모습이 고대 로마신화에서 나오는 ‘야누스’ 와 무엇이 다른가” 하고 되물었다. 

<사이트>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제아무리 ‘ 대화’와 ‘평화’를 떠들며 오그랑수(꼼수)를 쓴 다고 하여도 진실만을 투시하는 온 겨레의  눈을 속일 수는 없으며 조선반도의 긴장격 화와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에서 결코 벗어 날 수 없다”고 경고했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 무부장관에 임명하는 등 8명의 장관급 인사  등을 단행했다.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정 세현 전 통일부장관, 주미대사에는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립외교원장에 김준형  

2019년 8월 활동보고 

한동대 교수 등이 발탁됐다. 

과학기술부장관은 최기영 서울대 교수, 농 림축산식품부장관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 부차관, 여성가족부장관은 이정옥 대구가톨 릭대 교수, 방송통신위원장은 한상혁 민언 련 공동대표, 공정거래위원장에 조성옥 서 울대 교수, 금융위원장에 은성수 한국수출 입은행장, 국가보훈처장에 박삼득 전쟁기념 사업회장이 각각 내정됐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9일 국방부 청사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의 회담 모두에  “한미 국방당국이 앞으로도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여하한 안보상황의 어 

려움도 극복해 나가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 가길 바란다”며 “이번 일요일(8.11)부터 전작 권 전환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 기본운용능력 (IOC)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한미연합 전쟁연습 시작을 공식 확인하다.  정 장관은 현재 한국이 당면한 안보상황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 사일 발사, △수출규제 및 백색국가 제외 등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중.러 군용기의 방 공식별구역(KADIZ) 침범과 러시아 군용기 의 독도 영공 침범 등을 열거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역내 우방국들과 함 께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불 가역적 비핵화(CVID)에 참여하기 전까지 유 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단호하게 집행 할 것”이라고 개소리하며 “미국은 이러한 목 표를 달성하고자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룩하게 위해 북한 과 외교적으로 접촉할 용의가 있다”고 개나

양심수후원회 소식 | 75 

이런일이 있었어요 

  

발 불다.  

이 자는 또한 “한미연합사의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군사령관으로부터  한국군 사령관에게 넘기는데 대한 진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동맹으로 

서 갖는 신뢰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자 그  어떤 상대도 필적할 수 없는 전략적 이점”이 라고 개소리 하다. 

력증강책동에 계속 광분하고있다”며 사례들 을 예시했다. 

진상공개장은 “‘전력공백’을 메운다고 하면 서 잠수함성능개량과 경항공모함건조, 각종  구축함과 전투기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 다”며 역시 사례들을 제시했다. 

따라서 “제반 사실은 남조선당국이 말로는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신뢰구축이 조선반 

●이북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통일선전국이 8 일 ‘조선반도의 정세긴장을 격화시키는 장본 인은 누구인가’라는 진상공개장을 발표한 것 으로 언론들이 9일 인용 보도하다.  

진상공개장은 먼저 “남조선당국이 년대와  세기를 이어오며 벌리는 외세와의 합동군사 연습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북남 관계발전을 가로막는 근원”이라고 지적하고  “남조선당국은 ... 외세와 함께 동족을 반대 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강행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지난해 4.27판문점선언 이 후 5월 11일부터 시작된 ‘2018 맥스 썬더’ 연 합공중전투훈련, 올해초 ‘퍼시픽 썬더’ 연합 공중탐색구조훈련, 4월말부터 2주일간 ‘련 합편대군 종합훈련’ 등을 예시하고 “특히 남 조선당국은 지난 3월 ‘키 리졸브’ 합동군사연 습의 간판만 바꾼 ‘동맹 19-1’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과 남은 판문점선언리행을 위한 군 사분야합의서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무력증 강을 하지 않기로 확약하였다”고 상기시키 고 “하지만 남조선당국은 북남선언들과 합 의서를 란폭하게 짓밟고 동족을 겨냥한 무 

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는데  필수적이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동족을 적 대시하는 편견과 관념,관습과 관행에서 벗 어나지 못하고 민족의 화해단합과 조선반도 의 평화기류에 역행하여 북침전쟁연습과 무 력증강책동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지였다. 

끝으로 진상공개장은 “남조선당국의 시대착 오적인 군사적 대결소동은 지난 시기 대결 과 전쟁을 본업으로 삼던 보수‘정권’ 때와 조 금도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고 “고단할 정 도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 고했다. 

●재일 <조선신보>는 9일 ‘표현의 자유와 관 제 헤이트’라는 논평에서 최근 일본에서 열 린 ‘표현의 부자유전-그후’(表現의 不自由展 그後) 전시회가 당초 예정하던 75일간은 고 사하고 개막 3일 만에 중지된 것과 관련 “현 실은 일본사회가 파쇼화 되어가고 있음을 여 실히 보여준다”면서 “이 현상은 우연이 아니 라 현 정권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계획적 으로 고취하고 있는 ‘관제(官製)헤이트’의 산 물이라는 점이다.”라면서 이같이 규정한 것 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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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부자유전-그후’ 기획전에 전시된 작 품은 ‘위안부’문제, 천황과 전쟁, 식민지지배,  헌법9조, 정권비판 등이 포함되고 있다. <신문>은 “이들은 공공문화시설에서 최근 에 금기시된 테마를 다룬 것으로 하여 권력 과 보수세력에 의해 전시 기회를 박탈당했 던 작품들이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중지 된 결정적 요인은 남측에서 제작한 ‘평화소 녀상’이었다”고 알렸다. 

개막 첫날부터 실행위원회 사무국이 맹렬한  협박과 압력에 시달렸으며, 이틀째부터는  일본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정치가들이 일제 히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난징대학살’도 ‘위안부’도 부정하는 가 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평화소녀상’  전시가 ‘일본국민의 마음을 짓밟는 짓’이라 고 떠들며 전시회를 중지하라고 지사를 압 박하고 ‘휘발유를 회장에 뿌리겠다’는 것과  같은 집중적인 협박을 견디지 못해 전시회 

는 중지되고 말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괴이한 ‘반조선, 혐한’ 정권이라 고 불러야 할 극우정권하의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얄궂은 일이 또 발생했다”고 규정했다. 

10일 

●‘비전향장기수···잊혀진 망향가’주제로 지난  7월에 인터뷰한 KBS1 남북의창 방송이 방 영되다. 방송에는 권오헌 명예회장을 비롯 하여 양희철, 강담, 김영식, 박종린 선생이  출연하여 복역 당시 잔혹했던 고문과 전향  공작에 대하여 증언하고 북으로의 송환에  대해 이야기하다. 

2019년 8월 활동보고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전 “북한이 오늘 새 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 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 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7시 국가안보실장,  국방부장관, 국가정보원장은 국가지도통신 망을 통해 신속하게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이 에 따른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 을 점검했다”고 확인했다. 회의에는 합참의 장과 국가안보실 1차장, 국가안보실 2차장 도 참석했다. 

고 대변인은 “관계장관들은 북한이 현재 하 계군사훈련 중으로 특이한 대남 군사동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하였으나 북한의 연이은 발 사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 가 있으므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군당국은 지난 5일부터 한 미연합지휘소훈련 ‘동맨 19-2’를 실시해 왔고  11일부터 본 훈련에 돌입한다. 북측은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해 왔다.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인근 소녀상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아베규탄 시민 행동 4차 촛불문화제’를 열다. 5천여 시민이  함께한 가운데 일제히 ‘NO아베’ 촛불을 밝혔 다. 아베정부를 규탄하는 1천인 선언을 발표 한 청소년들,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 김경 민 YMCA사무총장, 반민특위법을 발의하고  기초위원장을 지낸 김웅진 제헌의원의 딸 김 옥자 씨 등이 아베정부를 규탄하는 결의발언

양심수후원회 소식 | 77 

이런일이 있었어요 

  

을 했다. 노래패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문 예팀이 나와 ‘아베규탄’, ‘친일적폐청산’등 문 예투쟁을 함께했고, 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 은 안국역-조선일보사 앞까지 행진하다.(박 희성, 김래곤, 김현수) 

담화는 “남조선당국이 합동군사연습의 명칭 을 초기의 ‘동맹 19-2’ 대신 ‘후반기 한미련합 지휘소훈련’으로 바꾸고 1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며 “연습의 명 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훈련의 침략적성격이  

●북측의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 자문제대책위원회’(조대위)가 오는 14일 열 리는 1,400차 수요시위와 제7차 세계일본군‘ 위안부’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의 성과적  

개최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연대사를 전달 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하다. 그에 따르면, 조 대위는 “일본 패전 74주년이 되는 지금까지  전쟁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성노 예는 자발적인 의사라고 주장하며 피해자들 을 모욕하고 있으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정 당한 사죄배상요구에 대해서도 경제침략의  칼을 빼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일본의 위험천만한 전 쟁책동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아베  정권의 과거 침략역사와 전쟁범죄 부정과 왜 곡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정의연은  1991년부터 시작된 북측의 연대를 재확인하 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남북연대를 더욱 공고히 이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번 북측 연대사는 오는 14 일 낮 12시 서울 중학동 평화로에서 열리는  1,400차 수요시위 및 제7차 세계일본군‘위안 부’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에서 공식 발표 된다고 전하였다. 

●조선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남조선 당국의 처사를 주시할 것’이라는 담화를 발 표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달라진다거나 또 우리가 무난히 넘기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담화는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정상적 인 상용무기현대화조치를 두고 청와대가 전 시도 아닌 때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 한다 어쩐다 하며 복닥소동을 피워댄 것”이 라며 “청와대의 이러한 작태가 남조선‘국민’ 들의 눈에는 안보를 제대로 챙기려는 ‘주인’ 으로 비쳐질지는 몰라도 우리 눈에는 겁먹 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 로 보이지 않는다”고 비아냥댔다. 나아가 “ 미국대통령까지 우리의 상용무기개발시험 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싸일시 험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주권국가로서의 우 리의 자위권을 인정하였는데 도대체 남조선 당국이 뭐길래 우리의 자위적 무력건설사업 에 대해 군사적긴장격화니, 중단촉구니 뭐 니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라 고 짚었다. 

담화는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것”이라며 “군사연습에서의 개념 

적인 적이 명백히 우리로 되어 있는데 앞으 로 이따위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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