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후원회 소식지_328호(웹용).pdf

 

 

 

 

 

 

 

통권 328호 발행일 2019. 2. 28. | 발행인 김혜순 | 발행처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3.1절 특별사면’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양심수 전원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는 양심 수석방추진위원회의 기자회견이 1월 23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양심수가 석방되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사법농단 주범 양승태를 구속하고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시_박정덕·안표지 | 단상_김재선·1 | 만평·3 | 참가기·4 | 소식1_슬픈 일이 있었습니다·12 | 소식2_설날에 장기수 선생님들을 찾아 뵈었습니다. _사무국·16 | 소식3_김용균이라는 빛_김래곤·17 | 소식4_‘국가보안법 70년 감시와 야만의 국가’_사무국·19 | 회원소식_책방 ‘풀무질’ 살리기 _사무국·20 | 투쟁1_판문점선언 이행_사무국·26 | 투쟁2_이석기의원 석방 설한마당_사무국·30 | 투쟁3_제11차 미국규탄대회_사무국·32 |  

목차 

기고1_판문점선언 합의_권오현·36 | 기고2_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_박승렬목사·42 | 미주소식_2월의 미주 양심수 후원 회 활발한 활동 모음_김시환·45 | 연재⑤_북촌을 걷다_유영호·50 | 연재_류경완의 2019 1월 국제뉴스_류경완·54 | 산행기_2차 조미 하노이  정상회담 성공적 성사를 기대한다._한찬욱·60 | 산악회 일정표·12 | 양심수현황·56 | 책소개·65 | 감옥에서 온 편지_김경용·57 | 이런일이  있었어요_2018년 1월 활동·68 | 1월 재정보고·108 | 회비내주신 분들·109 | 양심수후원회 제31차 정기총회 안내·뒷표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 (우) 08802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47길 14-3(행운동 1690-141) 만남의 집 전화 (02) 874-4063 | 전송 (02) 888-4470 | 홈페이지 www.yangsimsu.or.kr | E-mail : yangsimsu0@gmail.com 

詩 

기 다 림 

박정덕 _ 2차 송환 희망자 

나 여기 기다리고 있었네 

긴긴 엄동 세월 피눈물로  

기다리고 또 기다렸네 

마침내 터져 나온  

목련꽃과 개나리들 

그 동산 그 자리에 한쪽켠에 

다투어 웃고 나온 진달래들도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린 끝에 

북풍한설 지나 

꽃불 그윽한 한세상을 맞았구나 

다들 속으로 속으로만 견디어낸 

그 보람이었다. 

제철 따라 피어나는 

삼천리 삼라만상을 보아라 

달력도 시계마저 없는데 

그 누가 손짓하는 것도 아닌데 

어이 그리 정확하더냐 

네 육신 비록 황혼 끝자락일망정 

너와 나 기어이 맞이할 한민족의  

평화통일 

그 새아침 첫날을 

지금도 오롯이 기다리고 있다. 

* 박정덕_ 1930년 전남 곡성 출생.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  

1952년 3월 28일 곡성에서 체포되는 과정에서 남편, 시댁, 친정이 모두 학살당하는 비극을 겪음.  1954년 국가경비법 위반혐의로 체포돼 1959년 2월까지 수감생활, 

빨치산 활동으로 동상에 걸려 오른쪽 다리를 절단, 한쪽다리로 살아 왔음.

 단상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적폐 청산이 더 큰 적폐다’ 

김재선 _ 양심수후원회 부회장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에서 구속됐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 밖의 판결이라고 하고 솔직히 나도 그들 처럼 현직 도지사를 설마 했었다. 입 가진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는 가운데 판사 출신 국회의원들도 여 야로 갈려서 한쪽은 사법정의가 실현됐다고 하고 다른 한쪽은 법리에 어긋나며 양승태 구속에 대한  보복 재판이라고 주장한다.  

같은 사건을 가지고도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양측 판단이 천양지차니 이들이 현역으로 있을 때 내 린 판결이 얼마나 엉터리였으며 이들로 인한 억울한 피해자가 얼마나 많았을지 상상이 간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렇게 신뢰를 잃은 재판부가 유죄를 때리든 무죄를 때리든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국정원 댓글 문제로 박근혜 정권의 뿌리가 송두리째 흔들릴 때 그 돌파구로 통합진보당을 물고 늘 어진 것을 기억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해산 당할 때 종북몰이에 잔뜩 겁을 집어먹고 “우리는 그들과  달라요” 하며 선 긋기를 하고 사법부 판결은 존중해야 한다며 멀찍이 떨어져 구경하던 사람들이 오늘 의 집권 당청이다. 그 이전 이석기 의원을 체포하겠다고 국회에 체포동의서가 제출됐을 때도 정의당과  한 통속이 되어 비겁하게 앞장서서 동의해 준 것도 이들이다.  

양승태의 사법 농단으로 이석기 의원이 억울하게 옥살이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현재 양승태가  사법 농단으로 구속되어 있는데도 여태껏 석방하지 않았다. 양심적인 여러 단체에서 석방하라는 요구 에도 귀를 닫고 있으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시에 감옥에 있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같은 입으로  그때는 존중하고 이번 판결은 왜 존중하지 않고 보복 재판이라고 몰아가는지 참으로 염치도 없는 사 람들이다. 

촛불항쟁이래 이 정권이 지금까지 국정을 이끌어온 것을 복기해 보면 이번 판결은 충분히 예견된 일 이며 자업자득이란 생각이다. 특대형 국가범죄행위를 “적폐 청산”이라는 맥이 빠진 말로 규정하는 순 간 이미 칼날은 무디어졌다. 적폐 청산이라는 말은 귀에 딱지가 나도록 들었으나 뭘 청산했는지 청산 을 하고는 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대법원 판결에서 유죄가 나올지도 모르는 피의자 이재용한테 대통 령이 앞서서 추파를 보내고 있으니 지위를 막론하고 그에게 아첨과 비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 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이 눈치 빠른 적폐들에게 영이 설 리가 없다. 

내란예비음모로 연루된 김관진과 한민구가 이 땅에서 버젓이 활보하고 있고, 조현천도 미국에 가더 니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박근혜 실정에 무한 책임이 있는 황교안도 그동안 납작 엎드려 있다가 당 대 표를 하겠다고 나섰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태극기 부대와 부화뇌동해 좌파 주사파 척결을 입에 달고  다니며 통합진보당은 자기가 해산했으며 박근혜 특검 연장을 불허한 것을 공으로 내세우며 기고만장 하고 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단상 

오매불망 미국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는 늙은 별들도 천억을 모금해 주한미군에게 바치겠다고 비분 강개한 듯한 모습을 하며 세를 과시하고 있고, 토요일만 되면 무엄하게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광화 문 광장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그것도 부족해 이스라엘기까지 쳐들고 광장을 누비는 국적불명 의 인간들도 있다. 이 또한 문재인 정권이 미국 눈치나 보고 겁도 많고 물러 터지다 보니까 이들이 만 만하게 보고 이 정도의 정권은 이길 자신이 있다고 굳게 믿는 것이다. 이에 뒤질세라 자한당도 5.18에  

대한 망언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니까 불의한 세력이 못된 언론을 앞세워 여론을 조작하고 치밀 하고도 교묘하게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것이다. 지난 9년 동안 얼마나 고통을 당했는지 그것을 교훈으 로 삼아야지 행여 표를 의식하여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까지 놓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만에 하 나 그들에게 정권이라도 내주는 날에는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국가보안법도 춤을 출 것이고 계속 적폐  

판사들에게 재판을 받고 투덜거리는 일만 남을 것이다.  

늦었지만 그래도 시간은 남아있으니 야당과 협치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일랑 버리고 잘못된 과거를  확실히 청산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와 실천을 통하여 의롭지 못한 세력들로 하여금 두려움에 떨게 해야  한다. 

촛불 덕으로 정권을 잡았으면 촛불에 대한 보답을 해야지 또 다른 기득권이 돼서 적폐인 줄 뻔히 알 면서도 청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적폐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두고두고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2 | 32820191월  

 만평, 법규집 

▲ 통일뉴스 이진석 만평 2019. 2. 14

▲ 민중의소리-최민의 시사만평 2019. 2. 14 ◀ 경향신문, 김용민의 그림마당. 2019. 2. 14. 

‘구금시설 교정 관련 법규집’ PDF파일로 제공● 

2012년 5.18기념재단의 2012 국내 시민사회연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구금 시설 교정 관련 법규집’ 책자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양심수후원회의 재정 상황으로 인하여 다시 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조만간 개정 된 법규들을 수정보완하여 양심수후원회 홈페이지(www.yangsimsu.or.kr)에서 PDF파 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PDF파일을 출력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참가기 

11년 만에 다시 열린 민족공동행사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다녀와서 

권오헌_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2월 12일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경복궁 동편주차장에는 이날 6시쯤 떠날 예정인 새해맞이 금강산 행 버스들이 1호차로부터 8호차까지 차례로 세워져 있었고 연대모임에 함께 할 남측대표들이 배당된  차량 주변에 모여들었다. 참으로 오랜 만에 열리게 된 남·북·해외 동포들의 상봉모임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분이 눈에 띄었다. 바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이었다. 통일 부가 지난 8일 방북목적, 행사성격, 관계기관협의,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터 무니없는 이유로 선별 불허된 대표로는 이규재 의장 말고도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와 김준기 민족자주

4 | 32820191월  

 참가기 

평화통일 중앙회의 의장까지 전체 참가자 250여 명 중 3명이었다. 

방북목적이나 행사성격은 당국에서 잘 알 것이고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좋으면 좋았지 나쁠  리가 없었다. 결국 관계기관 협의에서 아직도 냉전과 대결이란 낡은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였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반민족적 구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규재 의장은 비록 선별 배제되었지만 새벽같이 대표들이 떠나는 현장을 찾아 남북선언이행을 위 한 뜻있는 새해모임을 훌륭히 치르고 무사히 잘 다녀오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일부 단체  대표들에 대한 선별배제 말고도 분노할 또 다른 소동이 있었다. 이번 행사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가져 간 취재장비에 대한 불허조치였다. 이는 물론 미국의 행패였다.  

남북관계 진전과 대북제재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실행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한·미실무협의체, 이 른바 한미워킹그룹에서 아니 미국이 성능 괜찮은 사진기와 노트북 등을 휴대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통일부는 워킹그룹에서 반입불가로 협의된 듯 말을 했고 뒤늦게 문제가 번지자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 (BIS)은 미국의 수출관리규정(EAR) 의거해 언론매체의 취재장비는 북(조선)에 반입할 수 있다고 뒷북 을 쳤다. 어쨌든 이날 남쪽의 취재기자들은 성능이 괜찮은 사진기나 노트북을 가지고 갈 수 없었다. 

연대모임 남측대표단 공동단장인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 의장, 김희중 가톨릭대주교,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김홍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등이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임하는 자세와 결의발언 등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표들을 태운 버스는 예정시간보다 늦은 6 시경 경복궁 주차장을 떠났다. 

내가 탄 3호차에는 6.15남측위의 단위별 모임에 참가하지 않지만 내가 잘 알고 있는 대표들이 주로  탔다. 박중기 추모연대 명예의장,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 장남수 유가협 회장, 문규현 신부님, 심재환  변호사, 김진향 교수, 이장희 명예교수, 정해열 사월혁명회 공동대표, 박해전 자주통일연대 상임대표, 조 성우 겨레하나 이사장,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 이윤배 남북역사문화교류 이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 문국주 유월항쟁계승사업회 이사장, 김이경 남북역사문화교류 상임이사, 김 

하범 3.1운동 100주년 추진위사업 자문단,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 최경환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외 여 러분이었다. 그리고 최은아, 권명숙, 박용승 등 6.15남측위 집행간부들이 모든 것을 안내하고 홍보했다. 

내린천휴게소와 속초를 지나 8시 50분쯤 남측 출입국사무소에 닿았다. 이보다 앞서 집행일꾼들이  알려준 대로 세관. 검역 관련 서류에 해당사항을 기재했다. 그리고 가져갈 수 없는 휴대폰과 책자 등 을 남측 출입국사무소에 맡기게 되었다. 한 시간 정도 250여 명의 출입절차를 마치고 다시 북으로 달

양심수후원회 소식 |

 참가기 

린다. 오른쪽으로 검푸른 동해바다가 남북을 가르지 않고 출렁인다. 마침내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남 쪽전망대에서 빤히 보이는 구선봉을 지나 북측 출입국사무소에 이른다. 미리 써 두었던 검역. 세관신 고서 등을 내주고 형식적인 짐 검사를 마쳤다. 차량검사도 끝나고 대표들은 ‘이러한 절차가 없어져야  하는데 또 다른 조국땅, 동포들을 만나는데 왜 이런 복잡한 절차가 있어야 하는가!’ 탄식했다. 

6.15북측위와 민화협 일꾼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 나를 미리 알아본 북측 일꾼이 건강은 어떤지 묻 는다. 양선생도 왔느냐니까 저기 계신다고 안내해준다. 지난해 8월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때 송별 만찬장에서 본 뒤 반년 만에 다시 만났다. 양철식 6.15남측위 부위원장이었다. 양선생도 첫마디가 내  건강이다. 동포애의 뜨거운 정을 느끼게 한다. 다시 북행버스가 11년 전 옛길을 따라 달린다. 고성통일 전망대에서 날씨 좋을 때 아스라이 보이는 일출봉, 집선봉, 세존봉으로 짐작되는 우람한 외금강의 절 경이 다가온다. 금강산 일대 백두대간의 동쪽으로 흐르는 개울들이 모여 큰 물줄기를 이룬 남강도 반 쯤 얼음이 녹아 그 맑은 물결이 동해로 내달리는 모습이다. 곧이어 왼쪽으로 빛바랜 남북이산가족면회 소가 서있고 교예공연장으로 잘 알려진 문화회관과 온정각 동·서관 사이 넓은 공간은 수백수천 관광객 이 법석이던 옛 모습대신 한적하기만 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던가, 꼭 맞는 뜻은 아니지만 야 은(冶隱) 길재(吉再)가 노래한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였다. 이 또한 이명박 정부의 외세공조  

동족대결 행패 때문이고 그 배경은 말할 것 없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살인적 제재행패 때문이었

6 | 32820191월  

 참가기 

다. 이윽고 남측 대표단이 하룻밤 이틀을 지낼 금강산호텔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조선옷을 곱게 차려 입은 호텔여성종업원들이 양쪽으로 줄서 남측대표단을 맞아 주었다. 점심은 뷔페식이었고 나는 특히  맵지 않은 미역국과 배추김치가 입맛에 맞았다. 배정된 객실은 11층 1107호였고 장남수 유가협회장과  

한방을 쓰게 되었다. 여러 번 드나드는 사이 11층을 쓰고 있는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 의장과 김 희중 대주교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설훈 국회의원 등을 만나곤 하였다. 

오후 2시 30분 대표단은 금강산 문화회관까지 타고 온 버스로 이동한다. 문화회관 무대 쪽에서 본 오 른쪽에 북측 대표단이 자리하고 맨 왼쪽에도 대표단들이 입석하고 있었다. 무대 위쪽으로 ‘북남선언 리 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이라고 쓴 큰 펄침막이 걸렸다. 그리고 주석단으로 남북해외 대표 단이 입장했다. 큰 박수로 환영했다. 남측에서는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 의장, 김희중 한국종교인  

평화회의 대표회장,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 공동대표 등 공동단장들이 함께 했고 북측에서는 공동단장인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 박명철 6.15 북측위 위원장, 강지영 조선종교인 협의회 회장, 양철식 6.15북측위 부위원장 등 대표단이, 해외측에서 는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과 차상보 6.15해외측 부위원장(재중 대표) 등 모두 15명이 자리했다.  

그리고 이곳 금강산에서 11년 만의 민족공동행사인 ‘남북(북남)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 대모임’ 대표자회의가 양철식 6.15북측위 부위원장 사회로 진행되었다. 먼저 김영대 북측 민화협 회장 과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 의장, 손형근 6.15해외측 위원장의 축하연설이 있었다.(내용생략) 이어 서 박명철 6.15북측위 위원장과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남측), 차상보 6.15해외측 부위원장(재중동 포), 김홍걸 민화협(남측) 대표 상임의장의 결의발언이 있었다.(내용생략) 전체 500여 남과 북 해외 대 표들은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와 김한솔 6.15북측위 부위원장, 김영희 6.15해외측의 사무 부국장이 함께 읽은 ‘8천만 겨레에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우리는 희망찬 새해 2019년에 역사적인 남북 (북남)선언들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힘차게 전지시켜 나가려는 드 높은 결의와 의지를 안고 해내외 8천만 겨레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 남북 정상이 열어가는 새로운 남북관계 발전을 적극 지지하고 새로운 평화번영의 시대를 다함께 힘껏 열어나가자.  ☞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운동을 남과 북, 해외에서 적극 벌여나가자.  ☞ 남북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활성화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이룩하자.  

☞ 온 겨레의 슬기와 지혜를 합쳐 평화와 통일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나가자. 

호소문은 또한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 남북사이의 화해와 신뢰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관계로 확고 히 전환할 것,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를 바라는 민족성원이라면 그 사람이 누구이건 사상과 이념, 정견

양심수후원회 소식 |

 참가기 

과 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남북선언들을 지지·이행하는 길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자! 고 했다. 또한  군사적 긴장만을 격화시키는 합동군사연습과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을 철저 히 반대 배격해 나가자! 고 했으며 중단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하여 민족적 화해와 단 합, 민족경제의 대동맥을 이어 나가자고 했다. 서로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용납하는 토대 위에서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통일강국의 휘황한 설계도를 마련해 나가자!고 했고, 판문점선언과 9월평 양공동선언 발표 한 돌을 비롯한 민족공동행사, 부문별, 계층별 모임을 갖자며 올해를 또 하나의 역사 적인 해로 빛내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호소문은 전체 참가자들의 기립 박수로 채택됐다. 새해맞이 연 대모임 대표자회의는 이렇게 마쳤고 남북해외대표들은 서로 아는 얼굴들을 찾아 오랜 만에 밀린 이야 기를 나누는 모습들이었다. 

이후 남북해외 대표들과 여성, 노동, 시민, 민화협, 종교, 청년학생 등 단위별로 상봉모임이 진행되었 다. 앞에서 밝혔듯이 3호차에 타고 온 대표들은 대부분, 단위별 부문모임에 참가하지 않았다. 오랜 시 간이 흐르는 동안 남북이 함께하는 민족공동행사도 많이 변화된 모습이었다. 2001년 평양에서 있었 던 ‘2001 민족통일대축전’ 때는 부문모임에 ‘통일운동’이 따로 있어서 양심수후원회는 당시 전국연합 등 과 함께 통일팀에서 부문모임을 가졌고 당시만 해도 통일운동과 관련 양심수후원회의 위상은 높게 평 가받고 있었다. 

비전향 장기수 석방과 후원사업, 국가보안법 철폐투쟁, 비전향장기수 송환운동에서 절대적 위치와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통일운동단체가 따로 있을 필요 없이 모두가 각기 다 른 부문에서 통일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참가하지 않은 대표들은 금강산호텔 매점에서 각자 생각해  두었던 북녘동포들이 만들어낸 물품들을 구입하여 객실에 갖다 두었다. 11층 객실 동쪽 창 커튼을 제 끼니 바로 11시 방향으로 수정봉이 보였다. 2008년 1월 6일 6.15한마음 통일산악회가 금강산 마지막 등 반을 했던, 온 산이 수정으로 된 웅장한 봉우리였다. 

오후 7시로 예정되었던 연회는 부문모임이 길어지면서 1시간 늦춰져 8시에 시작되었다. 금강산호텔 2 층 식당이었다. 식당 남향 쪽에 주석단 식탁이 있고 그 앞에 세 줄로 8~10명씩 식탁이 이어져 이미 갖 가지 음식과 술 종류 등이 놓여져 있었다. 나는 3탁에 배정돼 주석단과는 가까웠다. 3탁의 남측대표단 은 김삼열, 조헌정, 조성우 등 6.15남측위 상임대표들과 최경환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권오헌 명예회장 이 함께 했고 북측에서는 조선종교인협의회 소속 조선그리스도연맹 대표와 6.15북측위 박성일 사무부 국장, 해외측에서는 6.15해외측 부위원장인 차상보 재중조선인총연합회 회장이 함께했다. 

인사들을 나누고 술잔을 채우고 하는 사이 만찬사가 시작되었다. 먼저 북측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

8 | 32820191월  

 참가기 

회 위원장이 북남선언 이행을 위해 잔을 들기를 권했고, 남측의 김희중 대주교, 해외측에서는 김광일  6.15해외측 부위원장(재대양주 대표)이 만찬사를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강원도 홍천·철원·화천·양구· 인제군이 지역구인 황명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건배사를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연회의 상차림은 푸짐했다. 팥소빵, 떡합성, 김치로부터 차례차례 나오는데 오리고기, 락화생찜튀기,  밥조개 쌀라드, 삼색나물, 록두지짐, 돼지고기 완자탕, 생선깨튀기, 소고기완자도마도즙찜, 송이버섯볶 음, 완두콩밥, 닭고기버섯맑은국, 마지막으로 수박, 단설기, 온정차가 후식으로 나왔다. 천하명산 금강 산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감동적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푸짐한 안주에 그 어 찌 술맛이 안 나겠는가. 그러나 나는 완두콩밥을 닭고기버섯맑은국에 말아먹는 게 제일 맛있었다. 당 연히 배추김치가 뒤따른다. 술로 대동강맥주와 조금 독한 소주가 나왔는데 나는 조심스럽게 소주 두  잔쯤 마셨다. 

그런데 축배 제의가 끝나자마자 주석단에 있었던 손형근 6.15해외측 위원장이 나를 찾아왔다. 가까 운 앞자리에 있으니 쉽게 알아 봤을 터였다. 반가웠다. 자연스럽게 서로 얼싸안았다. 첫마디가 ‘건강은  어떠시냐’였다. ‘이렇게 건강하게 금강산에도 왔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현재 재일 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의장도 맡고 있었다. 2년 전 곽동의 의장이 별세

양심수후원회 소식 |

 참가기 

하신 뒤 고인이 맡았던 주요 직책을 다 맡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한국정부는 아직도 한통련을 반국가 단체로 규정하고 있어 다른 한통련 인사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 고국방문이 허용되고 있으나 손 의장 만은 불허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3년 ‘해외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추진위’ 주선으 로 그해 9월에 ‘한가위 고국방문’이 허용되어 일본과 유럽지역 민주인사들 34명이 40여년 만에 고국을  

방문했다. 손 의장은 그때는 한통련 사무총장으로 입국했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는 다시  불허 조치됐다. 2009년 인천공항까지 왔었으나 공안당국의 소환장을 받고 이를 거부하며 되돌아간 뒤  오늘 현재까지 입국이 불허되고 있다.  

연회가 이어지는 동안 사람들은 서로 자리를 옮겨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나는 주석단의 북측 김영대  민화협 위원장이자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을 찾아 인사를 나누었다. 앞서 문화회관 대표자회의가 끝 난 뒤에도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 밀린 이야기를 했었다. 강지영 조선 종교인협의회위원장, 박명철 6.15 북측위원장, 양철식 6.15북측위 부위원장과도 만찬 인사를 나누었다. 이 같은 북측 인사들과의 만남은  북측인사가 내 곁으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도 있었다. 내가 부문별 모임에 참가하지 못한 만큼  이 같은 만남을 통한 대화로 또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가령,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민족분단으 로 발생된 인도주의 문제해결’이란 특별한 과제이기도 했다. 이러한 소통의 시간은 다음날 신계사 참관 에서도 이어졌다. 

다른 대표들은 몰라도 조순덕 민가협 상임대표와 장남수 유가협 회장의 자리를 미리알고 있었기에  그곳에 찾아간다. 그런데 뜻밖에도 남쪽에서도 잘 알려진 박영희 6.15북측위 여성분과위원장이 함께 하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박 위원장도 첫인사가 건강은 어떤지를 물었다. 많은 북측인사 들의 인사말이 되고 있었다. 박 위원장은 2000년 조선로동당 창건 55돌 경축행사 때 처음 만난 이후 여 러 번 뵈었던 분이다. 조순덕 회장님과 주석단의 여러분과 다시 인사를 다녔다. 남쪽에서 민주화운동 과 통일운동의 상징적 인사임을 북측인사들도 알고 있었다. 

새해맞이 연대모임 이틀째 행사는 새벽같이 시작된다. 해금강에서 해맞이를 하려면 호텔에서 6시에  떠나야 했다. 5시 50분까지 버스에 탑승하라는 집행일꾼들의 공지대로 모두들 시간을 잘 지켰다. 해금 강까지 약 40분이 걸린 것 같다. 아직 동쪽바다 위로 해가 솟아오르지는 않았고 새벽 어스름이 해금 강의 바위와 바다와 그 모든 절경을 가리고 있었다. 저마다 사진 찍기에 급했다. 그리고 이윽고 동쪽바 다위로 해가 솟는다.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졌다.  

간략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의 ‘100년 전 시작된 3.1운동은 이제  종전선언과 남북통일로 이어져야 한다’고 힘찬 말씀을 한다. 6.15북측위 문예분과 위원인 김송림 시인

10 | 32820191월  

 참가기 

은 “금강산 일만이천 봉우리들 한눈에 굽어보며 아득히 물결쳐오는 천리수해를 날아넘어 해가 솟는 다!”며 “8천만 겨레여, 민족대단결의 억센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꿈 어서 이루고 우리 금강산에서 다시  만나자! 삼천리에 펼쳐질 통일해돋이 마중가자!”고 자작시를 낭송했다.  

해맞이를 마치고 돌아온 남·북·해외 대표단은 아침식사를 하고 지역·농민·교육자들의 부분모임팀을  뺀 나머지 인원들이 버스로 신계사(神溪寺)로 떠난다. 주변에 쭉쭉 뻗어 자란 금강송의 밀림을 지나 신 계사에 닿았다. 신계사는 31본산 중의 하나인 유점사(楡岾寺)의 말사로 519년 법흥왕 6년에 보운(普雲) 조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신계사 주지 진각스님의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다 줄이고 큰 변을 두 번 당했는데 임진왜란 때와 조국해방전쟁 때 3층석탑(국보)만 남고 모두 불탔 다고 한다. 다행히 1998년 남북불교계가 ‘금강산 문화재 복원을 위한 합의서’를 바탕으로 2003년 복원을  시작해 2007년 10월 13일 일부 준공식을 갖게 되었다. 대웅보전을 비롯해 종각, 만세루 등 10여 채의 가람 으로 복원되었다. 절 앞에는 신계천이 흐르고 그 멀리 남쪽에 집선봉 등 1,000~1,500m의 연봉이 장엄한  모습을 드러낸다. 남북의 종교인들이 종교의 차이를 넘어 대법당에서 합장하는 모습도 좋아 보였다. 

점심식사는 온정각 수정식당에서 했다. 지난밤 연회에서의 차림보다도 훨씬 더 다양하고 푸짐한 먹 거리로 남측대표들의 식욕을 돋우었다. 떠날 시간이 되면서 모두가 아쉽기만 했다. 옛날같이 수천 명 이 만물상으로 구룡연으로 수정봉으로 삼일포로 그리고 내금강까지 밟는 금강산관광 재개가 빨리 이 뤄졌으면 싶었다. 보고 싶을 때 동포들을 언제나 만나 동포애의 정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전체 기념사진을 찍고 남행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소문만큼 북측이나 남측 출입국사무 소의 짐 검사는 까다롭지 않았다. 금강산에 갈 때부터 술은 1병 이상 살 수 없다느니 하는 소문이 있 어 “우리 모두 안보리 제재결의를 어깁시다.”고 내가 우스갯소리를 했다. 공개적으로 내가 술 4병을 샀 다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짐을 보니 몇 병이 아니라 박스로 사가지고 온 사람도 있었다. 아무 일 없 이 세관검사를 마쳤다. 이렇게 ‘남북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은 무사히 끝났고 서울 로 돌아왔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1 

 소식1.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타계한 

비전향장기수 김동섭 선생 

김혜순_양심수후원회 회장

2차 송환 희망자이자 비전향 장기수 김동섭 선생이 지난 1월 23일 오전 10시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선생은 뇌졸중을 앓다 폐렴 증상까지 더해져 병원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인민군 출신 전쟁 포로로 제네바협정에 의해 원적지로 송환되어야 했으나 정당한 권리를 박탈당한  채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선생은 2000년 1차 송환 때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쳐 북으로 가지 못했 다. 2차 송환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말았다. 

선생은 나흘 뒤 세상을 떠난 여성인권활동가 김복동 할머님과 같이 일제 식민지지배의 피해자다. 일 제 식민지지배에 항거하기 위해 소련 극동지역으로 옮겨 살던 선생의 조부와 부모·형제는 눈보라치는  이국땅에서 조선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다.  

1925년 하바로프스크에서 태어난 선생은 1930년도에 독립운동을 하던 아버지의 등에 업혀 만주로  나왔지만 일제 말기 아버지가 일제 경찰에 끌려가 학살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1945년 일제 패망 뒤 선 생은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하여 동북지역은 물론 북경과 장강을 건너 중국 남부까지 해방하는 전 

12 | 32820191월  

 소식1.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과를 올렸고, 1949년 꿈에 그리던 조국으로 귀향하여 조선인민군에 편입되었다. 전쟁 시기에는 낙동강  전장까지 참여했지만, 9·28 이후 퇴로가 차단되어 전북지역에서 유격활동 중 체포되어 21년의 옥고를  치렀다.  

선생이 가신 다음날 선생을 모셨던 단체와 동지, 가족들이 모여 조촐한 추도식을 가졌다. 양심수후 원회 이정태 운영위원의 사회로 첫 번째로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의 추도사가 있었다. 권 명예 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과 인민군 정규군으로 활동한 특이한 경력이 있다”고 회고하면서 “그렇게 고향 으로 가고 싶어 했는데 이 좋은 시절에도 못가고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이어 대전감 옥에서 같이 수형생활을 했던 임방규 전 통일광장 대표의 추도사, 인민군 출신으로 비전향장기수인 허 찬형 선생이 인사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낙성대 만남의집에 계신 김영식 선생님은 김동섭 선생님 생 존시 가장 활발한 교류를 했던 분으로 꿈에도 그리던 고향으로 가지 못하고 돌아가신 선생님의 안타 까운 사연을 말하면서 추도의 마음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큰 아드님의 유족인사로 추도식은 마무리되 었다. 선생의 발인식은 가족과 대전지역 양심수 후원회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25일 충북 음성군 감 곡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유해는 생극추모공원에 안치되었다.  

이제 2차 송환을 희망하는 비전향장기수는 17명만 생존해 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3 

 소식1.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14 | 32820191월 

 소식1.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김동섭 선생님 걸어오신 길 

1925년 소련 하바로프스크 출생(함경남도 신고산면에 살던 부친이 항일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소련 극동지역으로 이주함) 1930년 중국 길림성 화룡현으로 이사(이때 부친께서는 항일유격대 지원활동을 하심) 

1935년 갑산촌에서 초등학교 21일 다니심(이때 청산리전투, 백두산 항일유격대, 김일성부대 등 알게 되심) 1944년 아버님께서 일본경찰에 끌려가 피살되심. 선생님은 이후 산판벌목, 철도노동자 등으로 생활하심-일본군에  강제징용-일본군 비밀공작부대 722부대 지하군수품기지에서 강제노동)  

1945년 조국광복-중국 동북지역에서 치안유지회 참여 토호세력 척결사업 진행. 

1946년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동생 김철섭도 함께 입대해 조국해방전 때 전사-중국에 열사비), 겨울부터 부하 12 명 인솔 유격전 벌임. 기관총수 

1947년 겨울, 길림 일대 해방  

1948년 여름, 심경(오늘의 봉천) 포위작전 국민당 사령관 정종국 투항 받는 전과, 가을 봉천 지나 만리장성 넘어 –북 경 진입 –장개석군 소탕 

1949년 7월 양자강 건너-장개석 군 패잔병 소탕 겨울, 중국공산당 창설지로 유명한 강소성 남창 해방 1950년 4월에 중국 해남성까지 완전해방 

사령부로부터 조선인부대 집결통보-중국으로부터 새 옷도 받고, 종군메달증명 받아 중국인민해방군 발급  통행증–기차를 타고 1주일 이동해 원산 명사십리에 도착. 이때 동생 철섭도 먼저 와서 조선인민군 포병 소대 장. 어렸을 때 걸렸던 폐디스토마가 재발 함북 주을온천 휴양.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평양사령부로 소환  

7월 인민군으로 전쟁에 참가해 낙동강 전투에도 참가했다. 

10월 인민군 후퇴시 남원 장안산에 입산해 지역 당일꾼으로 소속, 빨치산 활동을 했으며,  백명 유격대원 무장시켜 장수군 계북면 중심으로 활동.  

이후 덕유산, 회문산, 지리산 그리고 무주구천동까지 진출해 정찰활동을 벌이다 ‘백두산 호랑이’라는 별칭 을 받다. 

1952년 2월 지리산에서 연대장 직을 통보받고 10명의 대원과 함께 이동하다 토벌대에 포위당해 10명은 전사하 고 홀로 체포됐다. 남원유치장 –광주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전쟁포로인데도 일반 형사재판을 받아 무 기를 언도받고 인천, 대전을 거쳐 20년 2개월 옥고를 치름.  

1972년 4월 출소. 출소 후 대전갱생보호소에 소속 구두닦이, 고용살이, 고물상 등을 전전하다.  1995년 결혼, 슬하에 4남매를 두었다.  

2000년 1차 송환 때 가족의 반대로 가지 못함. 

2001년 2차 송환 대상자로 명단에 올림. 

2019년 1월 23일 오랜 옥고의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하심. 

양심수후원회 소식 | 15 

 소식2. 설날에 장기수 선생님들을 찾아 뵈었습니다. 

설날에 장기수 선생님들을 찾아 뵈었습니다. 

사무국 

민족명절 설맞이 인사를 모성룡 감사님께서 박윤경 회원과 장기수 선생님 댁을 다녀왔습니다  2월4일 오후 4시 반경에는 ‘효사랑파주요양원’ 에 계신 박정덕 선생님께 인사를 드렸고, 2월 6일 7시 경에는 류기진 선생님께, 8시에는 권오헌 선생님께 각 각 댁으로 방문해서 세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같은 날 6일 오후 2시경에는 올 해 103세가 되신 박정숙 선생님이 계신 ‘서울시립중랑 노인전문요양 원’에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후원회 이름으로 선물도 전달하고 선생님들의 안부도 여쭙고 다녀와 주 신 두 분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대전에 내려간 저는 최일헌, 허찬영 선생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2월 4일 오후 3시경, 평양시민 김련희 씨와 회원 박성영씨 등 세명이 같이 찾아 뵙고 새해 인사를 드렸습니다.  

먼저 작은 슈퍼를 운영하시는 허찬영 선생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선생님은 3월 말로 예정된 자서전  출판준비로 바쁘셨다며 이제는 구술작업은 끝났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이가 안 좋은 선생님은 건강이  예전보다는 많이 안 좋아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방문한 우리를 보고는 활짝 웃으며  너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밥을 먹고 갔지만, 떡국을 끓였다고 어서 먹으라고 떠 주셔서 또 한 그릇 

씩 배불리 먹고는 다음에 뵐 때까지 건강하시라는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최일헌 선생님은 사모님을 돌보시느라 바깥출입도 잘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요 양보호사가 두 분을 돌보아 주시는 상황이라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뵌 선생님께 몇  년 전에 서울에서 장기수 선생님들과 여럿이 부여로 같이 놀러갔던 이야기를 여쭈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으신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몸에 좋다는 홍삼 선물세트도 드리고, 선생님과 기념촬영을  한 후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한 해 한 해가 갈수록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장기수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니, 어서 빨리 신념의  고향에 가실 수 있게 해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또 하게 됩니다. 

16 | 32820191월  

 소식3. 김용균이라는 빛 

비정규직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기어이 만들고야 말 것입니다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님의 장례식에 다녀와서- 

 김래곤_양심수후원회 운영위원 

지난해 12월 11일 새벽 4시경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주) 태안화력 9, 10호기 석탄 운송설비타워 컨베 이어벨트에서 머리와 몸체가 분리된 채 처참하게 발견된 고 김용균(만 24세)씨는 하청인 한국발전기술 (주)에 입사한 지 불과 3개월 된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였습니다. 2019년 2월 9일, 고 김용균님의 장례식 이 ‘청년 비정규직 고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치러졌습니다. 그는 희생 62일 만 에야 차디찬 냉동고속에서 나와 어머니의 한스러운 눈물과 동료, 시민들의 배웅 속에 푸르디 푸른 하 늘과 청춘을 두고 먼 길을 갔습니다.  

2018년 12월 14일,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현장조사 결과 공개 브리핑에서 그의 어머니  김미숙님은 “제가 어제 아이 일하는 곳을 갔습니다. 처음 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너무도 많 은 작업량과 열악한 환경을 목격했습니다. 어느 부모가 어디 그런 살인병기에 자기 새끼를 내몰겠습니 까. 아이의 동료들에게도 빨리 나가라고 했습니다. 여 

기서 일하다 죽는 거 보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대 

통령이 책임지고 이 일 관련해서, 이렇게 만든 사람 

들을 엄중히 처벌하고, 책임지도록 했으면 합니다.”라 

는 호소하며 이것이 해결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 

겠다고 했습니다. 노동, 시민사회단체들이 재발방지 

를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사 측의 온갖  

변명과 책임회피 시도를 무력화시키며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벌여, 발전 5개사 2,200여 명의  

정규직화를 관철시켰고, 30년 만에 산업안전보건법 

을 처음으로 개정하여 원청업체의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하였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7 

 소식3. 김용균이라는 빛 

그러나 아직도 산재사고의 98%가 비정규 외주노동자들이며, 870만 비정규직노동자(2016년 8월 현 재)들이 있으며, 중대재해방지법, 기업살인법은 통과 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인간의 존엄성을 조금 이라도 찾으려면 그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고 김용균씨는 2018 년 12월 1일 작업 모자와 방진마스크를 쓰고 노동악법 철폐와 정규직 전환등 대통령면담을 요구하는  

피켓을 앞가슴에 들고 투쟁하는 인상 깊은 사진을 남기고 떠나갔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와 IMF사태 이후 다국적 자본의 수탈적 구조조정 요구에 따라 급속히 확대된 비정 규직은 당시 600만여 명에서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의 반민중적 노동정책으로 말미암아 870만여 명으 로 불어났습니다.  

자본과 기술이 철저히 예속된 한국경제가 가뜩이나 취약한 구조 속에서 외국자본들은 주식시장의  30%,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기업과 은행들의 경우에는 주식의 50% 이상을 차지하 고 주식배당의 명목으로 매해 수십억US$의 이득을 뜯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러한 구조 속에 서 더 비참하게 희생되는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일 것이며 새해에도 그들의 희생은 없어질 가망성은  보이지 않아 우려가 앞섭니다.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말 라’는 외침을 남기고 분신산화하면서 어머니 이소선님을 일깨우고 노동자의 심장속에 살아 인간의 존 엄성을 위한 투쟁에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21세기 오늘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우리 노동자들에게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님과 어머니 김미숙님의 투쟁이 깊이 남아 있습니다. 죽음의 외주화로 부터 목숨을 잃는 노동자들이 없어야 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었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 과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내었습니다. 또다시 새로운 투쟁의 길에서 언제 어디서나 함 께 할 것입니다. 그 뜻을 이어 비정규직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기어이 만들고야 말 것입니다. 

  

얼마 전 금강산에서 남과 북, 해외의 시민사회 대표들이 한데 모여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이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2차 조미수뇌회담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늘과 같이 격동 의 시기에 이제 남북이 경제협력을 하면서 민족경제의 자립성을 갖춰 나가고 통일을 이룩해 나아간다 면 오늘 남측사회가 안고 있는 비정규직문제도 풀리지 않겠는가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18 | 32820191월  

 소식4. 국가보안법 70년 감시와 야만의 국가 

‘국가보안법 70년 감시와 야만의 국가’ 

국회의원의원 제 4간담회의실 

 사무국 

  

1월 23일 (수) 오후3시, 국회의원 박주민의원실 주최로  

열린 국가보안법 70년을 맞이하여 ‘국가보안법 70년 감시 

와 야만의 국가’ 국회토론회에 양심수후원회 운영위원이  

토론자로 참가하였고, 사십여 명의 시민단체 분들도 참 

가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성황리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19 

 회원소식. 책방 '풀무질' 살리기 

책방 ‘풀무질’ 살리기 

사무국  

성대 앞 책방 ‘풀무질’이 폐업 위기에 처했습니다. 풀무질은 서울대 앞 ‘그날이 오면’과 함께 서울에서 마 지막 남은 대학가 인문사회과학 서점입니다. 86년 문을 열었고, 은종복 대표님이 93년 인수해 지금까 지 운영해오셨습니다. 그러나 오랜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어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한겨레:  “책방 지킬 사람 구합니다” 사회과학서점 ‘풀무질’ 문 닫는다) 양심수후원회 회원이신 책방 ‘풀무질’의  은종복 대표님의 소식을 전합니다. 인문과학서점이 사라지는 아픈 현실을 회원닙들과 공유합니다.

풀무질의 폐업은 단순한 자영업자의 실패가 아닙니다. 풀무질은 전두환 독재 정권에 저항하던 학생 들의 거점이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청년들의 배움터이자 쉼터였습니다. 대학가 인문사회과 학 서점이 사라지는 것은 인문학의 쇠퇴를 뜻합니다. 풀무질은 성대 학회지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국 적 의미를 가진 최후의 보루가 되었습니다.  

풀무질을 살리기 위해 20대 청년들이 나섰습니다. 고한준, 장경수, 전범선으로 이뤄진 두루미 출판 사입니다. 두루미는 작년 말 발족하여 첫 책으로 허정숙의 «나의 단발과 단발 전후»를 펴냈습니다.  그 후 자체적으로 인문학 헌책방을 기획하던 중, 풀무질 폐업 소식을 듣고 인수를 결심했습니다. (한국 일보: 로큰롤 정신으로~ 폐업 위기 책방 ‘풀무질’ 이어받다) 

현재 책방 부채는 1억 5천만원으로 추산됩니다. 은종복 대 

표님은 후배들에게 빚을 넘기고 싶지 않아 집을 팔아서라도 1 

억원을 메꾸겠다고 하십니다. 저희는 그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텀블벅 모금액은 전부 기존 풀무질 부채 청산 및 인수 비용 

으로 쓰입니다. 최소 5천만원은 모여야 풀무질을 무덤에서 꺼 

낼 수 있습니다. 이후 보증금을 비롯한 책방 운영자금은 저희  

두루미가 조달할 예정입니다. 

책방 풀무질: 동네서점 아저씨 은종복의 25년 분투기» 

- 지은이 : 은종복 

- 발행처 : 한티재 

- 발행일 : 2018년 4월 

- 서지정보 : 반양장본 | 236쪽 | 128*198mm 

20 | 32820191월  

 회원소식. 책방 '풀무질' 살리기 

1. 1986~2019 책방 풀무질의 과거와 오늘 

아래는 풀무질 폐업과 인수에 관한 은종복 대표님의 글입니다.  

책방 풀무질 

나는 1993년 4월 1일부터 책방 풀무질에서 일을 시작했다. 올해 6월 11일 일을 마친다. 만 26년 2개 월 10일을 풀무질에서 일을 하는 셈이다. 나는 1965년에 태어나서 28살 되던 해에 풀무질 일을 시작해 서 지금은 54살이 되었다. 20대 30대 40대 50대 청춘을 모두 책방 풀무질에서 보냈다. 누군가 내게 묻 는다. 책방 25년을 하면서 느낀 것이 무엇이냐고. 나는 이렇게 말한다. 책방 25년을 하면서 남은 것은  

은행 빚이요, 얻은 것은 아내와 아들이라고. 

지난 해 12월 말에 아내와 나는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말했다. “당신, 책방을 계속하는 것이 명예  때문이야, 책방 때문이야?” 나는 책방 때문이라고 했고 아내는 눈물을 보이며 “당신, 빚 때문에 책방을  그만두지 못하는 거구나.” 아내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아서 은행 빚과 출판사에 줄 책값을 주 고 책방을 그만두자고 했다. 나는 북받쳐오는 울음을 쏟았다. “그래, 책방을 접자. 나도 할 만큼 했어.  그래, 이렇게 하다간 내가 죽는다.” 아내와 난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날 아침 나는 책방 25년 세월을 마 감하는 결정을 했다. 책방을 해서 무슨 아파트를 샀겠는가. 어머니가 새벽에 파지 모으고 빈병 고철 모 아서 돈을 보태고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산 낡고 오래된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 책방을 하면서 은행에  빌린 돈이 5천 만 원이 넘고 출판사에 줄 돈이 1억 5천 만 원쯤 된다. 아파트를 제 값을 받고 판다고 해 도 은행 융자를 빼고 나면 1억 원이 겨우 남는다. 그 돈으론 아들을 포함해서 세 식구가 도시에서 살  수 없다. 또 세 식구 모두는 도시 생활이 싫었다. 제주도로 가기로 했다. 나는 83살이 된 어머니가 서울 에 계셔서 서울에서 멀리 떠나고 싶지 않았다. 아내는 지방에 있는 것보다 제주도에서 서울 오는 것이  더 빠르다고 했다. 제주도민이 되면 비행기 값이 만 원도 안 되고. 같이 사는 23살 된 아들 형근이도 제 주도에서 책방을 그대로 하자고 했다. “아버지는 평생을 책방에서 일을 해서 다른 일을 못 할 거야. 나 는 맛있는 커피를 팔고 어머니는 동네 사람들에게 요가도 가르치고 타로점도 봐 주고 손바느질도 같이  하면 살 수 있지 않을까.” 형근이는 여자 동무가 부평에 살고 있어서 서울을 멀리 벗어나고 싶지 않지 만 제주도에서 새 삶을 사는 일에 찬성했다. 나는 사실 이제 집에서는 금치산자가 되었다. 책방 풀무질 을 정리하면서 빚을 갚느라 골랑 하나 있는 아파트를 팔아야 했기에. 나는 순순히 아내와 아들 생각에  함께 했다. 

... 

책방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성대를 졸업하고 얼마 앞서 한겨레신문에 취직을 한 후배에

양심수후원회 소식 | 21 

 회원소식. 책방 '풀무질' 살리기 

게 전화가 왔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형님, 늦은 시간에 전화 드려 죄송해요. 혹시 풀무질 문  닫는 거 맞아요.” 두서없이 요건만 빠르게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했고 다음 날 아침에 다른 한겨레 기 자가 책방 풀무질에 왔다.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기사를 썼다. 나는 기자에게 부탁했다. 곧 교 통방송 텔레비전에서 2019년 1월 초에 책방 풀무질이 열심히 일을 한다고 방송이 나갈 것이고 1월 말 엔 그런 내용으로 내가 글을 쓴 책이 단행본으로 나오니 기사를 내더라도 1월 말이나 2월 초에 내자고  했다. 그리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기사를 다 쓰고 내가 볼 수 있도록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기사 는 다음 날 토요일 저녁 인터넷상에 나왔다. 그 기사는 다음과 네이버 전자누리집에 한 동안 1면에 올 랐다. 문제는 책방 풀무질이 2월에 문을 닫는다고 실렸다. 물론 내가 집이 빨리 팔리면 2월에도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말을 했지만 책방 계약이 6월 11일이기에 그때까진 내가 일을 한다. 그 글을 쓴 기자에 게 전화를 해서 그 부분을 고쳤다. 나는 사실 책방 풀무질을 누구에게도 주지 않고 그냥 폐업을 하려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 앞에 책방을 해서 먹고 살 수 없다. 또 누군가가 이 일을 하면 곧 후회하게  되고 은행에 돈을 빌려서 책방을 꾸리는 일이 벌어지리라 싶었다. 하지만 한겨레신문에는 새로운 책방  일꾼을 찾는다고 썼고 나도 그 내용에 함께 했다. 그 기사가 나가자마자 내게 전화가 수 십 통이 왔다.  그 중에는 멀리 영국에서 전화가 오기도 했다. “형, 내가 성대에서 공부를 해서 변호사가 되었어요. 지 금은 영국에서 연수를 하고 있어요. 제발 책방 문을 닫지 말아 주세요. 5월에 제가 풀무질에 가서 인 수할게요. 저는 법학 책을 많이 샀지만 형들이 권해준 책들을 읽고 가끔 형님이 나눠준 글을 읽고 삶 이 바뀌었어요. 제발 문을 닫지 말아 주세요.” 하면서 울먹였다. 영국 시간 아침 9시고 서울 시간 오후  6시였다. 나는 말했다. “안돼요. 5월까진 기다릴 수 없어요. 나는 6월엔 그만두니 지금부터 책방 정리 를 해야 해요.” 그랬더니 그 후배는 1월에 당장 서울에 오겠다고 했다. 나는 이곳 일은 여기에서 처리를  해야 한다고 간곡하게 말을 했다. 나도 그도 얼굴을 보지 않았지만 울먹이는 목소리가 전화선을 타고  흘렀다. 또 어떤 후배는 내 전화번호를 알고 카카오 계좌로 돈을 50만 원을 보냈다. 한동안 카카오 방 에서 책방 풀무질을 다시 세울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이는 당장 1억 5천 만 원을 들고 오겠다고 했다.  그 분은 나보다 나이가 두 살 많았다. 나이가 많은 것이 죄는 아니지만 책방 풀무질을 나이 든 사람들 이 노는 놀이터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다시 오시면 정중히 거절하려고 했다. 책방 일은 젊은 사람들도  힘이 든다. 책이 무거워서 때론 돌덩이를 들고 가는 것 같다. 일 년에 한두 번 도서관에 납품도 한다.  사람들은 도서관 납품을 하면 좋을 거라 생각을 하는데 꼭 그렇지 않다. 은행에서 현금서비스로 돈을  빌려서 책을 구하면 책값은 15% 할인 된 가격으로 한 달 뒤에 받기도 한다. 이익률이 10%가 채 되지  않는다. 책도 주문한 순서대로 정리해서 도서관에 가서 책수레에 나란히 꽂아주고 온다. 낮 1시에 도 서관에 가면 저녁 7시는 돼야 책방에 돌아온다. 그 일은 혼자 할 수 없어 식구들 힘을 빌린다. 책방 벌 이가 안 되니 울며 겨자 먹기로 도서관 납품 일을 하지만 일을 할 때마다 속이 쓰리다. 

...

22 | 32820191월  

 회원소식. 책방 '풀무질' 살리기 

아무튼 나는 책방 일을 할 사람들이 세 가지를 갖추기를 바랐다. 하나는 30대 안팎 나이 청년, 둘 은 인문사회과학 공부를 한 사람, 셋은 책방 문을 아침에 열고 저녁 늦게 닫을 수 있는 사람. 나도 28 살에 책방 일을 시작했지만 책방 일은 젊지 않고는 해 낼 수 없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지금 시대에  맞게 사회서비스관계망도 잘 쓰고 젊은 학생들과 호흡도 잘 맞추리라. 나이가 들면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젊은 사람들에게 가르치려 드는 꼰대가 되기 쉽다. 또 하나는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이다. 김수영 을 말하면 당시 1960년대 서사시를 썼던 신동엽을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미셸 푸코가 쓴 책이 ‘광기의 역 사’, ‘성의 역사’, ‘감시와 처벌’이 있다는 정도는 알아야 한다. 그 책들을 다 읽지는 못해도. 공산당선언은  마르크스가 1848년에 쓴 책이라는 것은 알아야지 책방에 오는 손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지 싶 다. 마지막은 성실성이다. 오늘은 아침 10시에 책방 문을 열고, 내일은 낮 1시에 책방 문을 열고, 다음  날은 책방 문을 닫는다면 누가 책방 풀무질을 믿고 오겠는가.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은 3월 9월 새 학기 가 시작될 때는 아침 9시 전에도 책을 사고 싶어 한다. 주문한 책들이 저녁 6시에서 8시 사이에 들어 온다. 책이 들어오는 날 저녁 늦게 바로 책을 사러 오는 학생들도 많다. 아무튼 책방은 아침 9시에 열 어서 밤 11시까지는 일을 해야지 싶다. 참 어려운 일이다.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도 한 달 벌이가 300만  원 되기가 힘들다. 둘이서 일을 하면 150만 원도 벌기 힘들다. 그 돈으로 도시에서 살려면 배를 곯아야  한다. 언제부턴가 어머니가 내게 말을 했다. “얘야, 한 달에 200만 원 벌어 주면서 같이 살 여자 없다.  니 색시 말 잘 듣고 살아라.” 맞는 말이다. 

이런 형편을 알면서도 책방 풀무질에서 일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섰다.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사 람 둘과 그렇지 않은 사람 셋이다. 성대를 나온 사람이 책방 풀무질을 이끌면 여러모로 좋다. 나는 학 벌 관계를 싫어하지만 아무래도 성대 앞에 있는 책방이니 그들이 일을 하면 교재 파악도 잘 하고 후배 들 관계도 좋지 싶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뽑지 않았다. 그들은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있고 번역 일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 일을 하면서 책방 일도 같이 해 보겠다고 했다. 책방 일만으론 생 계를 이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책방 일만 해도 힘든데 하고 있던 일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 다. 다른 세 사람은 노래를 부르고 시를 쓰고 한문학과 철학을 공부한 사람들이다. 나이도 앞에 사람 들보다 훨씬 젊었다. 모두 20대 후반 나이다. 나는 그들을 선택했다. 어디 회사 신입 사원을 뽑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내가 26년 동안 꾸렸던 책방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뽑았다. 그들이 1년 쯤 책 방 풀무질에서 일을 했을 때 나는 욕을 먹고 싶지 않다. “힘들다고 했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목 구멍에 풀칠하기도 힘들고 보람도 없다. 어떻게 이런 책방을 물려줄 생각을 했을까.” 하는 푸념과 쓴소 리를 듣고 싶지 않다. 출판사 사람들에겐 이런 말을 듣고 싶다. “풀무질 은종복 대표 보다 훨씬 낫네.  

책도 잘 팔고 지불도 잘 해 주잖아.” 나는 책방 풀무질을 새로 꾸리는 일꾼들이 적어도 5년을 버텨주기 를 바란다. 그쯤 되면 남북이 평화롭게 하나 될 수도 있고 완전도서정가제가 될 수도 있고 이렇게 몰락 하는 출판지형도 바뀌지 싶다. 그렇지 않다면 책방 풀무질은 영원히 역사 속에 사라지리라.

양심수후원회 소식 | 23 

 회원소식. 책방 '풀무질' 살리기 

언론 보도가 나가고 서울도서관 관장과 주무관 두 사람이 왔다. 책방 풀무질이 50년이 넘었으면 ‘미 래유산’ 선정 자격이 되는데 안타깝다고. 그럼 내가 앞으로 17년을 더 책방을 하라는 이야긴가. 그럼  난 이곳에서 죽는다. 책방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 출판사에 줄 돈을 주면서 책무덤이 되었다. 그 러다간 이곳은 책관이 된다. 그러지 않으려고 새로운 사람들에게 짐을 넘기려 했다. 참 못된 마음이다.  서울도서관에서는 좋은 안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돈이 없으면 협의해서 예산을 가져올 수도 있 다고. 빈말이 아니기를 바란다. 여론이 사그라지면 없던 일로 하는 공무원들을 너무도 많이 봐왔다.  나는 서울도서관에 세 가지 도움을 받고 싶다. 첫째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책방  풀무질을 새롭게 이끌려면 책방 곳곳을 새롭게 꾸며야 한다. 간판도 새로 달고 등도 젊은 사람들 취향 에 맞게 바꾸고 낡은 책장도 바꾸고 주방시설도 하고 싶다. 또 하나는 서울도서관에서 지금 서울도서 관장 임기 동안만이라도 책방 풀무질에서 도서 구입을 정가로 해 주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은 책방 풀 무질에서 일하는 한 사람 월급을 보장해 주기를 바란다.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첫 번째 사업이 청년일 자리창출 아닌가. 무너지는 인문사회과학 책방을 살리는 데 힘을 실어준다면 손뼉을 쳐줄 사람이 많 지 싶다. 물론 돈으로 일개 무너지는 사업체를 지원한다고 흰소리를 하는 사람도 많으리라. 구더기 무 서워서 장 못 담그진 않는다. 나는 사실 정부 기관 도움을 받고 싶지 않다. 그 지원이 끊기면 스스로  버틸 수 있는 힘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응급상황에선 국가가 나서서 힘을 실어 주는 것이 맞다.  책방 풀무질이 무너지고 대학 앞 인문사회과학 책방이 모두 사라진 것이 단지 그곳에서 일을 했던 사 람들 경영 미숙에서만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개발협력기구 36개 나라 가운데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한국을 뺀 대부분 나라들은 도서완전 정가제를 하면서 책방과 출판 산업을 지키고 있다. 프랑스나 독일 같은 나라는 완전정가제일뿐더러 인 터넷서점에는 20% 이익을 주고 택배비는 본인 부담이다. 실물 책방에는 40% 이익을 준다. 우리나라는  완전 거꾸로다. 나는 서울도서관이나 정부기관을 믿지 않는다. 그들은 아마 위에 제시한 것 가운데 하 나도 들어주지 않으리라. 멀리 보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데 안타깝다. 프랑스는 책방을 하면 우리나 라 돈으로 10억 원을 빌려주고 10년 지나서 갚고 이자도 없다. 그러니 대학 앞이나 도시 곳곳에 작은  책방들이 많다. 문화가 죽으면 나라도 죽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내가 쓴 책에 지은이 글을 써 달라고 하면 꼭 쓰는 말로 글을 맺는다. ‘온 세상 아이들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는 날을 함께 맞아요.’ 

2019년 1월 27일 일요일 아침 해가 환하게 뜰 무렵 인문사회과학책방 풀무질 일꾼 은종복 씀

24 | 32820191월  

2. 2019~? 책방 풀무질의 미래 

 회원소식. 책방 '풀무질' 살리기 

두루미는 책방 풀무질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 합니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풀무질을 ‘성대 앞 책방’에서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문학 책방으로 만들겠습니다. 전 국의 인문학을 사랑하는 이라면 한 번쯤은 와야할 곳,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책 애호가라면 무조건 들 렀다 가는 명소로 키우겠습니다. 

런던에는 Daunt Books, 파리에는 Shakespeare & Co., 샌프란시스코에는 City Lights, 도쿄에는 진 보초 거리. 서울에도 유서 깊은 유명 책방 하나 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광화문 교보문고도 좋지 만 그곳에는 무언가 아쉬운 구석이 있습니다. 풀무질이 그것을 채울 것입니다. 

둘째, 386 세대의 유산인 풀무질을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공간으로 계승, 발전시키겠습니다. ‘인문사 회과학 서점’은 사실 ‘사회주의 책방’을 돌려말한 것입니다. 대학가 인문사회과학 서점들이 사라진 것은  냉전 종식 후 혁명적 사회주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탓이 큽니다. 그러나 인문학이 우리들 삶에 불을  지핀다는 ‘풀무질’의 명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앞으로 풀무질은 동물권, 페미니즘 등 요즘 청년들과 공명하는 담론을 더 적극적으로 포용할 것입 니다. 그리고 반드시 사회변혁의 거대한 불길이 아니더라도, 소외된 각자의 마음 속에 촛불과도 같은  불씨를 붙이는 풀무질을 계속할 것입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25 

투쟁1. 판문점선언 이행! 

“판문점선언 이행!  

남북사이 시급한 인도적 문제 해결 및  송환 촉구 공동기자회견”

사무국  

2월 8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송환과 관련하여 하 루빨리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2000년 9월 2일 63명의 비전향 장기수가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건너간 후 2차 송환 희망자로  19년동안 남아있는 33명의 장기수. 3년 전인 2016년 4월 7일 총선을 며칠 앞둔 시기에 정보기관에 의한  납치 의혹을 받으며 한국에 들어온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2명과 지배인. 탈북 브로커에 속아 평양에  

26 | 32820191월  

 투쟁1. 판문점선언 이행! 

가족을 두고 한국에 들어왔다며 8년째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평양시민’ 김련희씨. 4.27판문점선언 합의에 따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족 분단으로 인한 인도주의 문제의 당사자들로  거론되는 이들이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인 박승렬 목사,장경욱  민변TF 팀장등이 송환 촉구 발언을 하고, 청와대측에 요구서한을 전달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무 리 했다. 

 

국정원에 의한 기획탈북 유인납치사건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북 해외식당 종업원, 평양시민 김련희씨 조건없는 송환! 

고령의 장기구금 양심수 17명 즉각 송환! 

민족분열로 발생한 인도적 문제 시급한 해결!

양심수후원회 소식 | 27 

 투쟁1. 판문점선언 이행! 

28 | 32820191월 

 투쟁1. 판문점선언 이행! 

 

□일시 : 2019.2.8.(금) 오전10시30분 

□장소 : 청와대 분수대 앞 

□주최 : 민변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대응TF/북 해외식당 종업원  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회의/평 양시민 김련희 송환촉구모임

양심수후원회 소식 | 29 

 투쟁2. 이석기의원 석방 설 한마당 

‘삼일절에 봄’ ...석방이 정의다 

이석기의원 석방 설 한마당 

 사무국 

새해 설날이 지난 일요일, 2월 8일 (일) 오후 2시 수원구치소 육교앞에서는 이석기의원 석방 한마당 이 열렸다. 청와대 대변인은 “3.1절 특사와 관련해 현재 법무부에서 검토 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사면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중당 당원들과 여러 사회단체 회원들 2천여 명이 모여 수원 구치 소앞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이석기를 석방하라’, ‘석방이 정의다’ 라는 손피켓을 들고 , 모든 양심수 석 방과 이석기 전 의원의 삼일절 특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휴일에도 불구하고,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 회장님과 김혜순회장, 장기수 양원진선생님과 회원 여러명도 참석하였다.  

청와대는 100주년을 맞는 올해 3.1절에 특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30 | 32820191월  

 투쟁2. 이석기의원 석방 설 한마당 

양심수후원회 소식 | 31

 투쟁3. 제11차 미국규탄대회 

“美, 대북제재 해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평화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라!” 

‘제11차 미국규탄대회’ 열려

사무국 

 2월 16일,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한 번째 미대사관 앞 반미월례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 은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평화의 봄이 오지 않고 지체되고 있는 이유는 정세의 흐름을 거부하며 약속 을 지키지 않고 있는 ‘미국’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를 맡은 원진욱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은 “지난 1차 조미정상회담의 합의를 미국이 지키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조미간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규탄대회 준비모임은 집회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세 를 긴장시키는 일체의 행동을 중단할 것’과 ‘한반도 평화정착과 조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  등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32 | 32820191월  

 투쟁3. 제11차 미국규탄대회 

[미대사관에 전달한 요구서한 전문]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에 성실히 나서라!! 

지난 해 우리 민족은 전쟁 없는 평화의 시대를 열어내고 남북관계 발전과 자주통일에 대한 겨레의  열망을 힘껏 과시하였다. 이러한 기세를 모아 2019년 올해를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로 만들어 가 기 위해 8천만 겨레 모두가 힘을 모아나가고 있다. 그리고 한반도를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 들어 남북관계 발전을 공고한 평화의 기반 위에서 확고히 전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2차 조 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실현하는 중대한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과 자주통일로 나아가는 우리 민족의 앞길을 온갖 방해와 내정간섭으 로 막아 나서고 있다. 심지어 대북제재를 이유로 민간행사인 ‘새해맞이연대모임’ 취재장비 반입조차 불 허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 또한 남측 정부를 강박하여 방위비 분담금마저 대 폭 인상시켜 놓았다.  

우리는 미국이 1차 조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6.12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 다. 미국은 정세를 긴장시키는 일체의 행동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무 엇보다 대북제재를 즉각 해제해야 한다.  

조만간 열릴 예정인 2차 조미정상회담에 우리 민족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조미사이에 70여년의 전쟁상태와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조미관계가  수립되기를 바란다. 2차 조미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획기적 전환점을 여는 역사적인 회담이  되기를 바라면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번영, 자주통일에 대한 방해와 내정간섭을 중단하라! 

미국은 소위 ‘비핵화워킹그룹’이란 것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과 화해·협력사업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있다. 현재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도, 남북철도·도로 연결사업도 미국의 승인과 허락을 받아야 이뤄질  수 있다. 미국의 구미와 이익에 따라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남측 정부를 하수인 대하듯 남북관계와 관련된 모든 것을 ‘승인’ 받으라고 하는 강도적 행

양심수후원회 소식 | 33 

 투쟁3. 제11차 미국규탄대회 

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또한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과 자주통일에 대한 우리 민족의 노력에 대한 개 입과 간섭, 방해책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통일문제는 우리 민족이 주인이며 우리 민족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길 바란다.  

하나. 남북관계 발전과 교류협력 사업의 장애물, 대북제재를 해제하라!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와 미국 자체 제재를 즉각 해제해야 한다. 대북제재 는 남북관계 발전과 경제협력 등 교류협력 사업의 결정적인 장애가 되고 있다. 또한 조미 사이의 새로 운 관계를 열어내기 위한 신뢰 구축의 선차적 과제가 바로 대북제재 해제다. 상호간에 관계 정상화를  이야기하면서 상대방에게 칼을 겨누는 각종의 대북제재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 미국은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를 고수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선결조치로 대북제재부터 당장 해제해 야 한다.

34 | 32820191월  

 투쟁3. 제11차 미국규탄대회 

하나. 방위비분담금 강압적 인상을 철회하라! 

지난 10일, 한미당국은 방위비분담금 인상에 합의하였다. 이전보다 무려 800여억원이 증가한 액수 다. 미국에 의한 방위비분담금 인상은 현재의 평화정세와 국민적 정서를 무시하고 문재인 정부를 강압 한 결과로 밖에 볼 수 없다. 조미관계가 적대관계와 전쟁상태를 청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남 북사이도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을 채택하였다. 이러한 평화국면에서 당연히 철수해야할 주한미군의 주 둔경비를 남측 정부가 국민의 혈세로 부담해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방위비분담금 인상은 원천무효 이며 미국 정부 스스로 나서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 예속적 한미동맹을 파기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라!  

최근 문재인 정부가 국방비를 대폭 늘리고 무력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 가 크다. 이는 분명 미국의 주도하에 한미동맹이 약화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예속적인 한 미동맹을 해체시킬 것을 주장한다.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냉전시대에나 있 을법한 예속적 한미동맹은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근간인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한미상호 방위조약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 

우리는 2차 조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조미사이의 신뢰관계 구축에 큰 성과 가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조선의 선결조치에 어떠한 상응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제라도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성실히 나서기를 기대한다. 

2019년 2월 16일 미국규탄대회 준비모임

양심수후원회 소식 | 35 

 기고1. 판문점선언 합의, 인도적 문제 해결 이행하라 

판문점선언 합의, 인도적 문제 해결 이행하라 -비전향장기수·김련희평양시민·북해외식당종업원 송환하라 

권오헌_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민족명절 설 연휴가 끝났다. 이맘때면 마치 유 전자에 입력이라도 된 듯 분주하고 고단했던 일 상을 접고 저마다 가족과 고향을 찾아가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궂은일과 아쉬움은 다 잊고  이날만은 반갑고 즐거우며, 넉넉한 마음과 벅찬  희망으로 민족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또 다른 새 해를 여는 정경이 펼쳐진다. 이처럼 민족 명절로 서의 설이 지닌 전통예절과 세시풍속의 절대성은  온 겨레의 몸과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고, 그  절대성이 바로 가족과 고향이며, 만남과 나눔이 고, 풍년을 기원하는 안녕과 화평일 터이다. 

그런데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몸에 밴 설 명 절이면서도 그 즐거움과 화평함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고 귀성대열에도 함께하지 못한 채, 오히려  명절이 더욱 고통스런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설 빔으로 차례를 지내고 세배와 새해 덕담을 나누 며 조상의 성묘길에 고향과 집안 내력을 되새기 고, 윷놀이·널뛰기·연날리기·쥐불놀이 등 전통예 식과 세시풍속을 못해서가 아니다. 

이분들은 분주한 세모에 즐거운 명절을 맞는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삶이 아니라 민족분단으로  인한 가족과 고향, 조국사랑의 길에서 인위적으 로 차단당해 아픔을 겪고 있는 특별한 신분이다.  

분단과 전쟁을 겪으며 남북으로 흩어져 애타게  가족·친척을 기다리고 있는 수만 명 이산가족들 과도 그 유형이 다른 외세와 분단, 동족대결 과정 의 피해자들이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판문점선 언’에서 합의된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 해결’의 우선 대상자들이다. 

수십 년 옥고를 치르고 신념의 고향으로 돌아 가길 기다리는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 희망자’들 과 탈북브로커에 속아 강제로 남쪽에 끌려와 9년 째 가족들과 생이별되어 고통 받고 있는 ‘김련희  

평양시민’, 그리고 박근혜 정권 시기 국가정보원 이 개입해서 강제유인 납치되어 3년이 넘게 신분 도 얼굴도 의사가 공개되지 않은 채 지옥 같은 생 활을 하고 있을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이다. 

먼저,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자들이다. 다 알고 있듯이 2000년 9월 2일 63명의 비전 향장기수들이 6.15남북공동선언 합의에 따라 북 녘조국과 꿈에도 잊지 못할 가족의 품으로 돌아 갔다. 그러나 송환(Repatriation)의 의미가 말하 듯이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1차 행사로 끝날 수  없다.  

바로 형기를 마친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권 

36 | 32820191월  

 기고1. 판문점선언 합의, 인도적 문제 해결 이행하라 

리, 전쟁포로에 대한 제네바협정 또는 한국전쟁 의 정전협정에서 규정된 종전 후 원상회복권리,  세계인권선언이나 국제인권규약과 헌법 등에서  규정한 본국으로 돌아갈 권리 또는 거주이전의  자유 말고도 인도주의 문제이면서 동포애 정신까 지 장기구금양심수들이 가족과 조국, 신념의 고 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리와 당위성은 허다하 다. 그래서 당시 비전향장기수 송환업무를 총괄 해 주관한 통일부 인도지원국장도 언제든 새로운  희망자가 있을 경우 2차, 3차 송환도 가능하다고  분명히 밝혔다. 

2001년 2월 6일, 1차 송환 자체를 몰랐거나  1999년도 이전에 출소한 장기구금양심수 33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북녘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 아갈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중에는 1차 송 환대상자였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시기를 놓친 분 도 있었고, 박정희 유신독재와 군부독재 시기 동 족대결정책에 따른 잔학한 고문 등으로 강제전향  당한 분들도 있었다. 

당시 정부는 두 가지 문제로 2차 송환을 미루 고 있었다.  

그 하나는 송환희망자의 ‘자격문제’로 ‘전향자’ 는 송환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분들 이 기자회견에서 외쳤던 것처럼 ‘강제전향은 전 향이 아니다.’ 광주민중항쟁과 6월항쟁 등을 통해  

군부독재 반대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 한 국민의식이 변화·발전되고 있었다. 특히 국가 보안법의 반인권·반통일성과 사상전향을 강제하 는 사회안전법과 사상전향제도의 폐지가 강력히  

촉구되고 있었다.  

결국 1989년 사회안전법이 폐지되었고, 이 악 법으로 감호처분 당하고 있던 비전향장기수들이  석방되었다. 또한 1998년 사상·양심의 자유에 반 하는 전향제도도 같은 위헌성으로 폐기되었고,  사상전향제도의 대체 입법이었던 ‘준법서약서’까 지 폐기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위헌법률과 제 도, 더구나 살인적 고문행위 등 위법행위로 강제 전향 당한 사실 자체가 원인무효가 된 셈이다. 

특히 국가기관인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 위원회는 비전향장기수에 대한 의문사진상규명  진정을 조사했다. 위원회는 ‘잔학한 고문 등 강제 전향공작 과정에서 죽임’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 다며(1974~76년 대전·대구교도소에서 최석기, 박 융서, 손윤주 등 강제전향과정에서 사망, 1980년  7월 11일 청주감호소에서 변형만. 김용성 등 사회 안전법과 감호처분 등에 항의단식 중 강제급식으 로 사망), 사상전향제도의 위헌성과 강제전향공 작의 위법성을 밝혀내야 하고, 잘못된 법과 제도 에 항거하다 희생된 이들 희생자들은 민주화운 동에 기여했으므로, 국가는 희생자들의 명예회 복과 피해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2000 년, 2004년). 이처럼 사상전향 문제가 중요한 인권 침해로 부각되면서, 1995년 유엔인권위원회, 2003 년 유엔 인권이사회는 사상전향제도가 국제 인권 규약에 위배된다며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등 관련단체와 비전향장 기수 송환추진위원회는 2001년 2월 6일 2차 송환 촉구 기자회견이 있은 이후 통일부의 ‘자격문제’  등 제동에 맞서 기자회견과 공청회와 토론회, 9·2 송환 기념 및 2차 송환촉구 결의대회 등을 통해

양심수후원회 소식 | 37 

 기고1. 판문점선언 합의, 인도적 문제 해결 이행하라 

서 그리고 통일부장관, 적십자총재 등 면담과 각 종언론 인터뷰와 기고문을 통해 잔악한 고문 등  전향공작의 반인권 범죄성을 고발하고, 6·15공동 선언 정신과 인권과 인도주의 차원에서 적극 대 응했다. 마침내 2004년경부터 통일부도 전향제도 의 위헌성과 전향공작의 위법성을 인정하고, 2차  송환 희망자들은 ‘비전향장기수’로,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으로 정리하고, 송환요건의 ‘자격문제’는  더 이상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국가권력 의 온갖 공갈·협박·회유와 잔악한 고문 등 인간이  감내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양심을 지켜온 불굴의 투사, 신념의 강자 들(1차 송환자를 비롯한 비전향장기수들)과 같은  유형의 비전향장기수라는 뜻은 아니다. 즉 인간 의 사상, 양심의 자유에 반하는 위헌적 법과 제 도, 잔악한 고문 등으로 강제전향 당했지만, 실제 로 머릿속 생각을 바꿀 수는 없다는 의미의 ‘강제 전향은 전향이 아닌’ 것이며, 인권차원의 송환운 동 과정의 명칭이다. 

또 다른 송환의 걸림돌은 ‘2차 송환희망자들과  북쪽에 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을 연계하여 상호 교환하는 이른바 ‘상 호주의론’이었다. 사실은 이 주장을 남측에서 계 속 주장하기엔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북측에서 는 ‘국군포로’나 ‘납북자’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반 면, 1953년 정전협정 조인을 앞두고 당시 남쪽의  이승만 정권은 협정을 무산시키기 위해 이른바  ‘반공 포로’라며 27,000여 명의 인민군 포로를 일 방적으로 남쪽지역에 석방조치했다. 남쪽 주장을  

고수하려면 27,000여 석방된 인민군 포로를 송환 해야 했다.  

결국 남북적십자회담에서는 이들(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전쟁 시기 및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에 대한 생사 확인문제’로 이산 가족문제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제6차 남북적 십자회담, 2006.2.23). 실제로 남북적십자단체가  주관하는 이산가족상봉사업에서 이들 ‘전쟁 시기  및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에 해당 하는 분들이 금강산에서 남측가족들과도 만나고  있었다. 판문점선언이후 처음 이뤄진 지난해 8·15  금강산 이산가족상봉 때도 여러분이 상봉장에  나왔다.  

이렇게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문제는 2001~05 년까지 정부의 ‘자격문제’ ‘상호주의’ 등 억지논리 와 싸우는 과정이었다. 2005년 하반기부터는 다 시 그 실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었다.  

2005년 9월 22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국 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비전향장기수 2차 송 환 가능성을 물었다. 당시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인도주의와 인권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며 ‘상 호주의론’은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해 9월  30일 2차 송환 희망자 정순택 노인이 세상을 떠 났을 때 정부에서는 처음으로 ‘유해송환’ 이름으 로 고인을 북녘가족에게 인도했다. 앞서 말했듯 이 ‘송환’이란 ‘반드시 돌려보낸다’는 뜻이 포함되 어 있다. 마침내 2차 송환이 임박한 조짐이 눈에  띄었다. 통일부 당국자가 송환 희망자 근황 등을  점검했고, 송환추진위원회는 언론사의 잇단 인터

38 | 32820191월  

 기고1. 판문점선언 합의, 인도적 문제 해결 이행하라 

뷰 요청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이 같은 희망적 전망은 수구냉전 소동 으로 다시 발목을 잡혔다. 인천 맥아더동상 철거 투쟁에 대한 보수 세력의 고소·고발 사태와 파주  보광사 비전향장기수 묘역에 대한 보수 세력의 패 륜행패에 이은 고소·고발로 당시 보수야당이 남 북관계 개선에 대한 정부정책에 끊임없는 제동을  걸었으며, 살벌한 공안탄압으로 이어져 ‘송환’ 이 야기는 가려졌다. 그리고 이어진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사대매국 동족대결정책으로 오랜 동면상 태에 머물게 되었다. 

그러나 잘못된 역사가 오래 갈 수는 없었다.  겨울은 봄을 예비하고 있을 뿐이다. 박근혜 정부 의 국정농단, 사대매국에 분노한 민중들은 마침 내 촛불혁명을 이뤄냈고,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  남북사이 대결정책은 화해협력 관계로 변화되었 다. 특히 2018년 북녘에서 들려온 ‘신년사’를 계기 로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선수단 공동입장, 남북 고위급회담에 이어 11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이 뤄졌다.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서 ‘민족분단으로 발생 한 인도적 문제 해결’을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  해 동안 세 차례 정상회담이 있었고, ‘더 이상 이  땅에서 전쟁은 없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 은 15만 북녘 인민들 앞에서 “5천년을 함께 살아 온 우리 민족이 70년을 갈라져 살았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 민족은 반드시 함께 살아야 합니 다”라고 외쳤다. 그렇다! 비전향장기수 송환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 어느 누구도 이제는 갈라져 서 

로 겨루며 살아서는 안 된다. 외세의 눈치를 보 아야만 했던 역사의 반동시대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 

2차 송환 희망자들은 수십 년 감옥을 살고 나 와 또 다시 수십 년째 창살 없는 감옥에서 감시 와 통제를 받고 있다. 민족 분단의 후유증을 왜  이들에게만 온통 짊어지우는가? 이들은 출소 후  30~40년이 되도록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전 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목요집회를 비롯하여 각종  인권·평화·통일운동의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우리 민족끼리 통일합시다!’라는 어깨띠를 하고,  때로는 테러를 당하면서까지 거리와 지하철을 누 비고 있다. 이분들 중에는 출소 30년이 넘었어도  보안관찰법에 묶여 있는 분도 있다. 2001년 33명 이던 2차 송환희망자는 이제 17명만 살아있다.  평생 염원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셨다.  

지난 1월 23일 94세로 세상을 떠나신 조선인민 군 출신 김동섭 선생님은, 그보다 나흘 뒤 세상 을 떠나신 여성인권활동가 김복동 할머님과 같이  일제 식민지지배의 피해자다. 일제 식민지지배에  항거하기 위해 소련 극동지역으로 옮겨 살던 함경 도 신고산 지역이 고향인 선생님의 조부님과 부 모·형제는 눈보라치는 이국땅에서 조선독립을 위 해 헌신하셨다. 선생님은 1925년 하바롭스크에 서 태어나셨으며, 일제 말기 아버님이 일제 경찰 에 끌려가 학살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1945년 일 제 패망 뒤 선생님은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하 여 동북지역은 물론 북경과 장강을 건너 중국 남 부까지 해방하는 전과를 올렸고, 1949년 꿈에 그 리던 조국으로 귀향하여 조선인민군에 편입되었

양심수후원회 소식 | 39 

 기고1. 판문점선언 합의, 인도적 문제 해결 이행하라 

다. 전쟁 시기 낙동강 전장까지 참여했지만, 9·28  이후 퇴로가 차단되어 전북지역에서 유격활동 중  체포되어 수십 년 옥고를 치렀다. 전형적인 인민 군 정규군 출신인데도 전쟁포로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박탈당한 채 감옥을 살게 되었다.  

오늘 현재 남아계신 17명 대부분은 전쟁 포로  신분이다. 전쟁 포로에게는 전쟁의 책임이나 사 상·이념을 묻지 않는다. 종전과 함께 본국으로 송 환돼야 할 권리가 있다. 이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가족과 조국, 신념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음으로, 김련희 ‘평양시민’의 안타까운 사정 이다.  

속아서 강제로 끌려와 오직 가족과 조국만을  그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또 한 사람의 민족  분단으로 인한 피해자다. 이분은 2019년 새해를  맞아 북녘 가족들에게 인터넷 신문을 통해 새해  인사를 보냈다. 

“아버지, 어머니 새해를 축하드립니다...(중략)...  

몸은 비록 고향 멀리 남녘땅에 있지만 올 한 해 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이라는 뿌듯한  긍지감으로 보란 듯이 내 조국을 세상 만방에 소 리쳐 자랑해온 환희의 한 해였습니다. 하루하루  모진 압박과 탄압이 온 몸을 조여오지만, 위대한  조국 자랑스런 내 조국의 소중함이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오늘까지 떳떳하고 긍지스러운 삶을 살 아 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되고 있습니다...(중략)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고 놓아본 적 없는 나 

의 부모님, 꿈결에도 오직 부모님의 건강만을 바 라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이 분의 가족사랑, 조국사랑 사연은 부모님 말 고도 남편과 따님 련금이에게 뼈를 깎는 생이별 의 아픔을 이겨내며 하루 빨리 다시 만나길 기원 하는 사연으로 채웠다. 억지로 끌려오는 과정에 서 국정원에 도착하자마자 속아서 억지로 끌려왔 으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달라며 단식을 하면서  

요구했지만, 공안당국은 요지부동이었다. 절망한  나머지 자살을 기도했고, 여권을 위조하여 밀항 을 시도했으며, 끝내는 ‘간첩’이라도 된다면 추방 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탈북민 주소를 모 아 경찰에 알리면서 내가 간첩일을 했다고 신고 하는 웃지 못할 기막힌 사연도 있었다. 

김련희 평양시민은 새해를 맞아 조국과 가족 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다리는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의망자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정성껏 마련 한 선물과 평양김치 등을 전달하며 설 인사를 했 다. 동병상련의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었다. 왜 이런 사람을 계속 붙잡아두고 있어야 하 는가? 왜 조난당한 어부들을 구조하여 그들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인도주의와 적십자 정신이 이  순진무구한 생이별로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에게 는 적용되고 있지 않는가?  

다음으로,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북 류경식 당 종업원의 유인납치 범죄 피해자 문제다. 

2016년 4월 총선을 며칠 앞두고 박근혜 정부는  또 다른 북풍공작 아니면 북 체제 병폐성을 부각

40 | 32820191월  

 기고1. 판문점선언 합의, 인도적 문제 해결 이행하라 

시키기 위해 국가정보원이 개입된 북 해외식당 종 업원에 대한 유인납치를 벌이면서, 이례적으로 식 당에서 - 상해공항 - 말레이시아를 거쳐 이틀 만 에 서울에 출현시켜 당사자 얼굴 없는 ‘집단 탈북’  

사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권, 종교, 법조 등 시 민단체들은 이 같은 신속하고 이례적인 입국과  기자회견 과정을 보면서 국가기관이 개입된 ‘기획 탈북’ 의혹을 갖게 되었고,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 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침내 피해당사자들이 언론을 통해 국가정보 원이 개입된 유인납치 범죄임이 드러났다. 당사자  일부는 진상규명과 가족과 조국 품으로 돌아갈  것을 호소했다. 일부 다른 의견이 있다고 하지만,  이는 오직 공안당국의 감시된 통제와 세뇌 속에 서 온전히 자신의 의사를 옳게 밝힐 수 없는 극 악한 주변 환경일 가능성이 많다 할 것이다. 

본인 의사에 반하는 이 같은 유인납치 행태는  반인권·반인륜 범죄로서 이를 단죄하는 데 시효 가 있을 수 없다. 또한 이 반인류 범죄 사실은 이 미 온 세계가 자세히 알고 있을 정도로 수없이 세 계 언론에 보도되었다. 오직 이 정부(통일부)만이  ‘자유의사로 입국’했다고 녹음 방송하듯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것인가.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 반인권·반인륜적 유인납 치 사건은 하루 빨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 해 배상, 그리고 지체 없는 원상회복 조치(송환) 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하시라.  

민족 대이동으로 분주한 설 명절에 낙성대 ‘만 남의 집’도 많은 분의 설인사로 하루 종일 웃음꽃 이 피었다. 2차 송환을 기다리는 여러 장기수 선 생님들이 모이셨고, 많은 후원회원이 세배를 드렸 다. 가까운 서울뿐 아니라 강원도, 경기도, 전라 도, 멀리는 캐나다에서도 오셨다. 게다가 2차 송 환과 김련희 평양시민을 취재하러 미국의 TV 언 론에서도 왔다. 김련희 평양시민은 손수 만든 평 양음식으로 속도전 떡, 인조고기 밥, 평양 백김치  등으로 손님들 설상을 푸짐하게 했다. 

이때 떠오르는 말이 있었다. 언젠가 ‘개성공단  사람들’의 저자이자 현재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며 인기 있는 통일강연자인 김진향 교수 가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할머 님들의 ‘쉼터’나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를 찾는 등  고통 받고 소외된 곳을 자주 찾으시는데, 이 ‘만남 의 집’을 찾아주신다면 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 을 것”이라고 했다. 아니 바쁜 시간 ‘만남의 집’을  오지는 못해도, ‘2차 송환희망자, 김련희 평양시 민,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을 하루빨리 그들의 가 족과 조국으로 보내주는 결단을 하셨으면 싶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41 

 기고2.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  박승렬목사_NCCK인권센타 소장

2019년 3.1혁명 100주년을 앞두고 대사면이 이 뤄지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사면을 통 해 새로운 나라에 대한 열망으로 하나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0년 전 선조들은 3.1절에 민 족의 독립과 자유가 이뤄지는 새로운 나라를 꿈 꾸었습니다. 100년 전 꿈이 지금 우리의 꿈이 되 고 있습니다.  

분단 70여 년 동안 싸워왔던 남과 북이 이룰  평화의 꿈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 올 림픽에서 남과 북 선수들이 공동으로 입장하고,  화해의 악수를 하였습니다. 올림픽에서 이룬 화 해를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회담으로 발전시켜냈 습니다.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씻어내고 평화가  이뤄질 날이 다가올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문 재인 대통령이 남북의 평화를 일구어내는 지도자 가 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평화가 대사면으로 이어 지기를 바랍니다. 반가운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 하였습니다. 문대통령의 다짐은 국민들에게 꿈이  되었고 기쁨이 되었습니다. 나라다운 나라, 사람 이 존중받는 사회가 이뤄지기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대는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양심수 

들은 여전히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였습니다. 이 명박근혜 정권에 의한 국가 폭력 피해자들은 억 울함이 풀려지지 않았습니다. 현 정권이 출범하 고서 지금까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사면복권 을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 습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사법 거래를 바로 잡겠 다면서도 피해자들을 외면하는 이유를 알 수 없 습니다. 가해자인 이명박근혜와 피해자들이 함께  

감옥에 있습니다. 한상균 민주노총 전위원장이나  이석기 전 의원이나 국가 폭력의 피해자들입니 다.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고서 적폐  청산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이석기 전 의원을 비 롯한 양심수들을 석방하고 사면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촉매제입니다.  

민중들과 노동자들의 고통을 풀어주는 일이  개혁의 핵심입니다. 과거 정권들의 경험에서 배워 야 합니다. 노동자들과 맞서 싸우고 탄압한다면  개혁을 이룰 수 없습니다. 현 정부는 노동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손을 맞잡으면서 존중하는 모습 을 보여야 합니다. 과거 정권처럼 노동자들을 외 면한다면 갈등만 일어나고 개혁은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故 김용균 노동자의 비참한 죽음을 해결하는  과정이 하나의 사례가 될 것입니다. 산업안전법 을 개정하고 비정규직 발전 노동자들의 고통을  

42 | 32820191월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냈습니다.  정부에서 민중들의 요구에 귀 기울인다면 어려운  문제는 하나하나 풀려져갈 것입니다.  

지난 1월 11일 파인텍 노사 합의도 노동자의 주 장을 경청한 결과입니다. 파인텍 노동자들이 굴뚝 에 올라가서 농성을 하게 된 것도 자신들의 주장 을 알리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그 동안 회사는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정부는 수수방관하였기 때 

문입니다. 굴뚝 농성을 시작한지 1년 365일이 지나 고 400여일이 다 되도록 회사나 정부는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시민들과 사회 단체에서 협조하여 함 께 싸웠지만 회사나 정부는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5명의 노조원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처절하게 싸웠습니다. 회사와  정부는 온건하거나 합리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제 

 기고2.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 

기하면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방법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파인텍의 노조원 5명은 자신 들이 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다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집회를 했고 종교계와 함께 기도회를  하고, 기자회견, 1인 시위, 농성, 고공농성, 오체투 지, 단식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굴뚝 농성을 시 작하고 1년이 훌쩍 지나고서야 겨우 합의에 이르 게 되었습니다.  

굴뚝에 올라갔던 노동자 두 사람은 지난날을  돌아보면 끔찍할 것입니다. 겨울의 혹독한 칼바람 에 떨어야 했던 날을 회상이나 하고 싶을까요? 40 도에 이르는 뜨거운 여름 날씨를 맨 몸으로 견뎌 내야 했던 날들, 태풍이 불어온다는 예보에 밧줄 에 몸을 묶어야 할 때 등을 돌아보면 두 번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고통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43 

 기고2.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 

저는 굴뚝 아래에서 마음으로 걱정만 할 뿐 적 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했습니다. 가끔 기도회나  집회, 기자회견에 참가하는 것으로 도리를 했다 고 위로했고 내가 모든 일에 나설 수는 없다며  자신을 변명하였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 이 닥치자 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에 대해  공동 대응하자는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박래 군 소장, 송경동 시인, 나승구 신부와 제가 차광 호 파인텍 지회장의 단식에 함께 참여하기로 결 정하였습니다. 단식을 시작하자 시민들도 단식에  참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단식을 시작할 때에는  408일이 되는 12월 24일 전에 끝날 것이라고 쉽 게 생각하였습니다. 오산이었습니다. 회사나 정부 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장기 단식으 로 가야했습니다.  

저는 그 동안 안이하게 대처하였던 잘못을 회 개하는 마음으로 단식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로서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찾고 교 회에 알린다는 점에서 단식하는 측면도 있었습니 다. 의외로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습니다. 굴뚝에 서 408일을 넘기지 말자는 호소에 많은 시민들이  호응했고, 언론에서도 귀를 기울여주었습니다.  스타플렉스 회사가 기독교방송국에 입주해 있는  탓에 기독교 방송국 노조와 기자들은 여러 형태 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권운 동의 대표적 인사인 박래군 소장, 문화계에 유명  인사인 송경동 시인, 천주교의 나승구 신부 등의  유명세에 힘입어 많은 분들이 방문하여 격려하여  주셨습니다. 개신교 목사들 교우들도 성탄절을  맞아 많은 관심을 기울이시고 기도로 호응해주 셨습니다.  

1월 11일 새벽 노조와 회사의 대표는 굴뚝 농 성을 끝내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파인텍 노조는  조합원이 5명뿐인 작은 노조입니다. 작은 노조가  기적을 만들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적 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굴뚝 농성  426일 동안의 눈물과 땀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합의서는 3년이라는 시한을 두고 있습니다. 향후  3년 동안 노사가 서로 존중하여 신뢰하는 관계 로 발전해가는 것이 남은 숙제입니다. 합의서에는  노사대표만 아니라 시민들과 종교계와 정계 인사 들의 보이지 않는 이름들도 새겨져 있습니다. 그  이름들이 파인텍 노사 관계를 버텨주는 힘이 되 기를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이름을 새겨넣은 시 민, 종교, 정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번 합의에서 보듯 노동자들을 존 중하고 경청할 때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 다. 기업이나 정부가 노동자들을 존중하고 주장 을 경청한다면 새로운 사회로 발전할 토대가 이뤄 질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자들을 존중하는 나라다 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초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역사에  기쁨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굴뚝 농성과 단식을 응원해주시고 염려해주 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44 | 32820191월  

 미주소식 

2월의 미주 양심수 후원회 활발한 활동 모음 

김시환 _ 미주양심수후원회 회장 

미주 양심수 후원회의 2월 소식입니다. 

1월 24일 ANSWER(Act Now to Stop War & End Racism) 와 PSL(Party for Socialism and Liberation)  주최한 미국은 베네주엘라에서 손떼라! 집회와 시위에 미주 양심수후원회가 참여하였습니다. 장소는 트럼프도 이야기한 가짜뉴스의 사령부 CNN 빌딩 앞이였습니다. 이지역도 할리우드라 미제 국주의 선전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가짜이야기들의 원산지입니다. 

미 대통령 카터가 모니터한 선거중에 가장 깨끗했던 선거임에도 트럼프가 부정선거요 뭐요하며 민 주 정권을 세운다고 구테타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근본은 미제가 자원부국의 베네주엘라의 석유,가스 등을 거져먹겠다는것. 하지만 샤베즈와 마두로가 20년간 볼리바리안 혁명을 통해 이루어논 성과가 가 난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샹시켰기때문에 쉽게 무너져 내릴것같지가 않습니다. 

이날 우리들은 베네주엘라 민중들과 연대하며 미국의 간섭을 규탄하고 범죄적 제재를 멈추라고 외 쳤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45 

 미주소식 

2월 2일에는 백악관 앞에서 미군철거 투쟁을 이어가는 민중 민주당원들을 맞이하여 그들을 성원 지 지하는 미군 철거와 국가 보안법 폐지 집회를 한인타운에서 가졌습니다. 

김시환 회장님의 사회로 민중민주당 평화원정단 분들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애국적 동포들이 참여하여 미군철거와 국가 보안법 폐지를 외쳤습니다. 

 

오후엔 자리를 옮겨 한인타운에서 멀지않은 맥아더 공원에서 IAC(International Action Center) 가  주최한 미국은 베네주엘라에서 손떼라 집회와 시위에 많은 애국적 동포들과 같이 참여하여 우리 동포 들이 베네주엘라 민중들과의 연대를 보여주고 민중 민주당에서는 같은날 서울에서도 베네주엘라 대사 관 앞에서 민중 민주당이 베네주엘라의 투쟁을 지원하며 미국을규탄하는 집회를하고있다고 알리고 구 테타를 시도한 미제국주의를 규탄하고 베네주엘라 민중들이 마두로를 중심으로 뭉쳐 볼리바리안 혁 명을 성공적으로 이끌것이라 하였습니다. 

저녁엔 양심수후원회가 이곳의 진보단체와 함께 후원한 진 천규기자의 강연회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흐른다에 참석하여 현재 북녁의 모습들을 사진과 강연을 통해 잘 보고 들을수있었습니다.  강연이 이곳 동포들에게 북 바로알기운동에 많은 도음이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46 | 32820191월  

 미주소식 

 

2월10일에는 설날을 맞아 통일의 꿈을 않 고 이곳 LA 를 병풍처럼 두르고있는 샌가 브리엘 산군의 가장 높은산인 발디산(해발  3,068m)을 등정하였습니다. 

발디산은 평소에는 엘에이 아무곳에서나  볼수있는 갈색의 산이지만 겨울에 눈이 오면  정상과 그 깊은 계곡들이 눈에덮혀 자못 신 비롭기까지하며 엘에이를 대표하는 산입니다.  

토요일 눈을맞으며 산중턱 쉼터에올라 일 박한후 일요일 아침 설한풍을 헤치고 발디 보울이라 불리는 직벽을 치고올라가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상은 서있기도힘든 모진 눈바람이 불었 지만 가지고간 한반도 통일기와 함께 우리  민족의 숙원인 평화와번영 통일을 웨치며  통일기를 휘날렸습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47 

 미주소식 

2월16일에는 진보단체 모임인 신년하례식 

에 참석하였습니다. 

식에서는 차례를 지내고 풍물,노래패들의  

공연과 각 회원 단체들의 2018년 활동등을  

알아보고 그동안 조국통일 투쟁에 헌신해오 

신 양 은식박사님께 늘 푸른 청년상을 드렸 

습니다. 이상은 2년전에 우리의 고문이신 왕  

용운선생님께서도 수상하셨습니다.

48 | 32820191월  

 미주소식 

집회 소식 전합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49 

 연재┃북촌을 걷다⑤ 

광화문에도 있고 김일성광장에도 있는 이것 

[북촌을 걷다⑤] 광화문 도로원표와 평양 나라길시작점 

유영호_양심수후원회 회원 

광화문네거리의 ‘기념비전’ 뜰 안에 1914년 만들어진 ‘도로원표’가 위치해 있다.  

광화문네거리의 기념비전 한 구석에는 1914년에 만들어진 표석이 하나 있다. 이것의 정식명칭은 총 독부가 작명한 ‘도로원표’며, 경성에서 각 도시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표준점 역할을 한다. 도로원표는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각 도시의 중심에도 설치되어 있다.  

도로원표 본래의 위치는 광화문네거리 중앙이었다. 그러나 1926년 조선총독부가 남산 왜성대에서  경복궁 신청사로 옮기면서 차량통행이 늘고 번잡해지자 1935년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 광화문네거리의 “기념비전” 뜰 안에 1914년 만들어진 “도로원표”가 위치해 있다. 

50 | 32820191월  

 연재┃북촌을 걷다⑤ 

 

▲ 1997년 세종로파출소 앞에 새로 설치된 도로원표 ⓒ 유영호  ▲ 도로원표의 시기별 이동. 그러나 표식물의 위치가 바뀌었을 뿐 여전 히 공식적인 서울시 도로원표의 위치는 위 사진 속 ①에 표시된 북위  37° 34′ 12.63″ 동경 126° 58′ 37.73″에 위치한다. ⓒ 유영호

그후 1997년 현재 광화문네거리 남서쪽 블 록인 세종로파출소 앞에 이것과 별개의 조형 물을 새로 설치해 이곳 기념비전에 남아 있 는 도로원표는 그 지위를 잃어버렸다. 그뿐만  

아니라 문화재로서의 지위도 갖지 못한 채 방 치되고 있다. 참고로 표식물은 이렇게 두 번 에 걸쳐 옮겨졌지만 여전히 서울에서 각 도시 간 거리를 따지는 ‘(기준점의) 그 위치는 광화 문광장의 중앙으로 한다’고 도로법 시행령 제 50조에 규정되어 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51 

 연재┃북촌을 걷다⑤ 

 

▲ 1914년 최초로 만들어진 도로원표 ⓒ 유영호  

 한편 이 표석에는 당시 경성에서 10개 도시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는데 위의 표와 같으며, 흥미로운  것은 거리를 나타내는 km를 일본식 한자 조합어인 ‘米千(m+1000=km)’으로 표기한 것이다. 즉 1미터 (m, 米)가 1천개(千) 모여서 1km가 된다는 의미다. 

북한의 ‘나라길시작점’ ▲ 1914년 도로원표에 새겨진 경성과 각 도시 간의 거리 ⓒ 유영호 

 한편, 이러한 도로원표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현실적으로 실용성이 없으며, 상징으로 기능 할 뿐만 아니라 이 역시 일제의 잔재라며 없애버릴 것을 주장하는 측과 이것도 ‘역사’이므로 보존하자 는 측이 대립하고 있는 것. 

나로서는 굳이 ‘이런 것 조차 일제의 잔재라고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일제의 잔재를  

52 | 32820191월  

 연재┃북촌을 걷다⑤ 

철저히 청산했다는 북한 조차 이것이 존재하고 있다. 단지 총독부가 작명한 ‘도로원표’가 아니라 순 우 리말인 ‘나라길시작점’이라고 칭할 뿐이다. 그 위치는 평양시 중구역 김일성광장 주석단 아래이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http://nkinfo.unikorea.go.kr)에 따르면, 평양의 도로원표 역시 현재의 위치로 오 기까지 서울과 마찬가지로 2번의 이동이 있었다. 본래 1990년 초까지 현재의 위치로부터 남쪽으로 약  600미터 떨어진 해방산호텔 앞 마당에 위치했다가 이후 평양성 중성(中城)의 출입문인 함구문으로 그 위 치를 변경했다고. 고구려가 평양성 완공 이후 이 문을 통해서 파발들이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1996년 “나라길 시작점을 수령님의 혁명활동역사와 결부시켜 올바로 정하는 것은 시대와 인 민의 한결같은 요구였다”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현재의 위치인 김일성광장 주석단 아 래 정가운데로 옮긴 것이다(월간 ‘국토와 교통’ 397호, 2017.8.9 발행 참고). 

참고로 다른 나라의 경우 일본은 도쿄 니혼바시(日本橋) 위에 ‘도로원표’라는 명칭으로 설치되어 있 으며, 미국은 워싱턴 백악관 앞에 위치해 있으며 그 명칭은 제로마일스톤(Zero Milestone, Kilometre  zero)이다. 또 프랑스는 노트르담 성당 앞에 설치되었으며 명칭은 제로 포인트(Zero Point, (프랑스어) Point zéro (topographie))이다. 

실제 도시간 거리 표시 

 문서 등에서 쓰이는 도시간 거리는 앞서 설명한 각 시·군에 설치된 도로원표간의 거리로 표시된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도시간 거리표시는 사용 주체에 따라 각기 다른 기준점을 사 용하고 있다. 

즉, 고속국도에서 지역간 거리는 각각 그 도시로 빠져 나가는 나들목을 기점으로 해서 계산되며, 철 도청은 철도를 기준으로, 항공사는 공항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각기 다르게 표시되는 것이다. 따라 서 서울-부산간 거리는 고속국도의 경우 428km, 철도는 444.5km, 비행기는 417km로 각각 차이를 보 인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53 

 연재 

류경완의 2019 1월 국제뉴스 

류경완_KIPF 운영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 다시 미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 다”며 “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 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북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 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혔습 니다.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 해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는 이례적인 입 장을 내놓았습니다. <연합> 

•미 한반도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조미간 대화와 협상 기조를 이어가겠다 면서도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기존의 요구 를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합>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019년 김정은 신년 사 특징 분석’ 자료에서 “북미관계 개선에 강 한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완곡한 표현방식을  사용한 위협적 메시지도 발신했다”고 밝혔습 니다. 

•조선신보는 “신년사에서는 6·12조미공동성명  이행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가 표명되고 싱가 

포르 수뇌회담에서 확인된 단계별·동시행동 원칙이 다시 강조됐다”며 “구태여 다른 내용 을 덧붙이거나 새 제안을 내놓을 필요가 없 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새해 첫날 유네스코를 탈 퇴했습니다.트럼프 행정부는 유엔인권이사회 를 포함해 두 개의 유엔기구에서 탈퇴했습니 다. 미국의 유네스코 ‘체납금’은 6억 달러입니 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조선 국 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 하고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제2차 조미정상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 

•트럼프가 김정은과 주고받는 친서가 “펜은  위대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으며, 특히 이 는 트럼프에게는 애용하는 ‘숨은 장기’가 되고  있다고 NYT가 보도했습니다. <연합> 

•김일한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는 올해 신 년사 특징을 ▲자력갱생 ▲군수공업의 민수 전용 ▲개성공단지구 재개 등 제재 해제의  구체적 제시 ▲5.30조치 강조 등으로 분석했 습니다. 그는 신년사가 경제정책 중심이라고  

54 | 32820191월  

 연재 

강조했습니다. <연합> 

•로동신문은 미국이 ‘속도조절론’을 내세워 남 북관계의 진척 상황을 건건이 감시·장악하고  있다면서 “북남관계는 당겼다가 놓으면 제자 리로 돌아오고 마는 용수철처럼 도무지 전진 할 수 없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연합>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김정은 국무위 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남북 관계의 신기원을 이룩한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가 자행한 개성공단 폐쇄와 금강산관광  불가 조치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고 강조했 습니다. <연합> 

•중국은 타이완을 통제하기 위해 무력을 행사 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나 자치령으로 평화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시진핑  주석이 밝혔습니다. <NBC News> 

•이란 외무장관 자리프는 이란 핵협정과 나프 타, TPP, 기후협약 등에 이어 유네스코를 탈 퇴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아직도 탈퇴할  무엇이 남았는가? 아마도 지구 행성으로부 터?”라고 비꼬았습니다. <스푸트니크> 

•1990년대 걸프전 이후 중동 지역 민간인 사 망자가 6~80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글로벌 리서치’가 보도했습니다. <글로벌리서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습근평 동지의 초청으 

로’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조어대에 도착했습 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에서 , 중 국을 포함해 남북중미 4국이 참여하는 한반 도 평화체제 구축을 올해 외교목표로 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조미정상회담 장소를  협상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베트남, 남북한에 2차 조미정상 회담 유치의사 전달… “다낭 선호“ <연합> 

•NBC 방송 군사전문기자 아킨은 미 언론들이  미 정부와 민간의 안보·정보계에 대한 감시·탐 사보도를 소홀히 한 채 트럼프 대통령이 추 진하는 정책을 “기계적으로” 반대하고, “더 많 은 갈등과 더 많은 전쟁을 가져올 뿐인 정책 들”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연합>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채  해를 넘긴 가운데 트럼프가 제2차 조미정상 회담에서 북에 대한 호의의 표시로 군병력(주 한미군) 축소를 독단적으로 선언할 수도 있다 고 미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마트가 분석했 습니다. <뉴스프로> 

•볼튼 NSC 보좌관이 터키에 도착, 미군 철수  후 양국 간 시리아 정책 공조에 관해 논의합 니다. 터키의 쿠르드 공격에 반대하는 볼튼 

에 대해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터키군의  싸움은 수백년간 땅과 식량을 공유한 쿠르 드 형제가 아니라 모든 종족·종파에 위협인 

양심수후원회 소식 | 55 

 연재 

PKK(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 YPG 테러조직에 대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 다. <연합> 

☞트럼프 “시리아서 미군 적절한 속도로 떠날  것”... 철군 비판한 NYT 보도 비난 “가짜뉴스  미디어는 진정한 야당, 국민의 적!” 

☞에르도안 “시리아 내 모든 이들 참여하는 안 정군 만들어야”  

•조선신보는 “(북)신년사는 현실적인 조국통일 방안 모색, 조선반도 핵문제 해결, 조미관계  개선, 평화체제에로의 이행 등에서 선순환이  일어날 것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올해는 수뇌회담이 빈번히 열려 정세가 숨 가 쁘게 돌아가는 벅찬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 측했습니다. <통일뉴스> 

•폼페오 장관은 2차 조미정상회담 시점 등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조 미정상회담을 2월 셋째 주 베트남에서 개최 하자고 제안했다며 이에 대해 북이 회답을 보 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 

•폼페오는 조미정상회담과 관련 “북으로부터 의 위협 감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결국  목적은 미국인들의 안전”이라고 강조했습니 다. 이에 따라 2차 정상회담 전후에 북이 풍 계리와 동창리 전문가 참관, 영변 핵시설 동 결 등의 조치를 취하고 미국이 개성공단·금강 산 관광 제재 면제, 인도적 지원 재개 등으로  

화답하는 ‘스몰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통일뉴스> 

•’미국민 위협 해소’가 목표인 미국이 본토 공 격이 가능한 북의 ICBM을 폐기하는 조건으 로 남북관계 개선을 포함한 대북제재 일부를  완화한다는 이른바 ‘물밑 합의설’이 파다한 가 운데, 이 과정에 ‘종전선언’을 시행하고 ‘평화협 정’도 추진한다는 내용입니다. <민중의소리> 

•우리민족끼리는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실지로 덕을 볼 것은 우리 민족”이라며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에 적극 떨쳐나서야 한다”고 촉구했 

습니다. <연합>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행정부 등장  이후 일본이 두 쪽으로 찢어지는 중이라고  SCMP가 진단했습니다. “트럼프의 남은 임 기 중에 일본 사회가 고립주의와 현실주의로  더 찢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통일뉴스> 

•트럼프는 “시리아 철군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 군대를 집으로 돌려보낼 때다. 끝 없는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는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한다면 터키가  경제적으로 파괴될 것”이라며 “20마일의 안전 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연합> 

•김영철 로동당 부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 

56 | 32820191월  

 연재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만남이었다”고 만 족감을 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2월말 김(정은) 국 무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 

•남북미 실무협상 대표들은 스톡홀름에서 숙 식을 함께 하며 2차 조미정상회담에 대한 담 판에 들어갔습니다. 영변·동창리 핵무력 시설 과 ICBM, 조미 간 연락사무소 개설과 개성공 단·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 제재 면제, 유해발 굴 등이 협상 의제로 올라와 있으리라는 분 석입니다. <연합> 

•블룸버그는 “김 위원장은 이달 초 트럼프가  타협하지 않는다면 협상에서 떠날 것이라고  위협했기 때문에, 2차 정상회담 발표는 미국 이 제재완화 거부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있음 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상회담 추 진이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둘러싼 교착 상황과 러시아 유착의혹 수사에서 트럼프를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비핵화가 완료되는 시점에 제재를 해제한다 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 를 깨닫고 (단계적 비핵화 쪽으로)방향 전환 

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변 핵시설의 폐기,  핵물질 제조 동결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앙> 

☞중앙일보 “주한미군 마지막 보병부대 2사단 1 여단 4000여명, 올 7월 평택기지 떠났다가 안  돌아올 수도“ 

•조선신보는 조중정상회담이 “조선반도를 발 원지로 하는 평화 기류의 공고화, 낡은 대결  구도에 종지부를 찍는 새 질서의 가시화를  예감케 한다... 조선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이 국제적 성격을 띠며 추진된다는 것을 말 해준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미국에 ‘올바른  결단’과 ‘전향적 태도’를 촉구한 것이라고 평가 했습니다. <연합> 

•리민족끼리 등 북 매체들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남이 적극적으로 화답하라 고 연일 촉구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신년 사에 천명된 제안들은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 입을 물리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 남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 

•폼페오 장관은 “(조미 간)실제 진전이 있었고  많은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2월 말 (조미)정 상이 만나면 상당한 조치를 만들어낼 수 있 을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비 건-김혁철’ 새 협상라인 가동…”지난주 워싱 턴 첫 실무회담” <연합> 

•김정은 위원장이 방미했던 북측 대표단으로 부터 협상 내용을 보고 받고 트럼프 대통령 의 훌륭한 친서를 전달받았다며, “활동결과

양심수후원회 소식 | 57 

 연재 

에 만족을 표시... (트럼프가)문제 해결을 위 한 비상한 결단력과 의지를 피력한 데 대하 여 높이 평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 습니다. <연합> 

•2차 조미정상회담 이후에 남북한과 미·중· 일·러 대표가 참석하는 회의가 스웨덴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 

•NYT는 2차 조미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 통령에게 “현실적인 전략”을 주문했습니다.  NYT “비건 특별대표 수준의 집중 협상 병 행, 조미 협상을 ‘사보타주’하려는 볼튼 같 은 강경파 통제, 한국과 긴밀히 조율” 필요 <통일뉴스> 

•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는 “남북에 아주 엄청 난 기회가 오고 있다”며 “한반도가 통일되고  개방되면 20년간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나 라가 될 것”이라며 북에 투자하고 싶다고 재 차 밝혔습니다. <연합> 

•북이 2017년 협약 발효 후 처음으로 유엔에  장애인권리협약 이행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북은 보고서에서 장애인의 권리에 대한 보호 와 증진의 기본원칙이 헌법에 명시돼 있고,  장애인보호법에 헌법의 이런 원칙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 

•한일 양국이 2016년 11월 군사비밀정보보호 

협정(GSOMIA) 체결 후 공유한 군사기밀은  22건으로, 모두 북 핵·미사일 관련 정보인 것 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일 해상 자위대 초계기의 잇단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  GSOMIA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협 정 폐기를 주장했습니다. 민중당도 협정 폐기 를 촉구했습니다. <연합> 

•베네수엘라 과이도 국회의장이 대규모 반정 부 시위 현장서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 언한 가운데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관철하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나섰습 니다. 베네수엘라 군부와 대법원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거듭 표명했습니 다. <연합>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 _ 북 정부· 정당·단체 연합회의 

1. 온 겨레가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자!’는 구호를 높이 들고 나가자! 

2. 북남 사이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 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 한 평화지대로 만들자! 

3.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 대 발전시켜나가자! 

4. 전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 안을 마련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진지 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 

해내외의 전체 조선동포들이여!

58 | 32820191월  

 연재 

위대한 역사의 증견자, 격동적인 시대의 주 인공들인 우리 민족의 앞길에 찬란한 태양 이 빛을 뿌리고 있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 영의 더 높은 목표가 우리 모두를 부르고  

있다. 

온갖 외풍과 역풍을 과감히 박차고 세계가  격찬하는 민족사의 새 시대를 열어놓은 우 리 힘을 당할 자 이 세상에 없으며 우리 민 족이 단결하면 미증유의 천하대업도 얼마 든지 이룩할 수 있다. 

모두 다 필승의 신심과 용기를 안고 북남선 언 관철을 위한 거족적 진군을 더욱 가속 화함으로써 올해를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 통일위업 수행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 환을 가져오는 역사적인 해로 빛내이자!  

™™<통일뉴스> 

•미 의회조사국은 그간 북핵 외교의 성과로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영변 핵시설 의 영구적 해체를 약속하고 조·중 외교관계 가 복원된 점 등을 꼽았습니다. <연합> 

•조미 실무회담의 북측 대표인 김혁철이 국무 위원회 소속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 다. 국무위원회는 2016년 개정된 북 헌법에  따라 국방위원회를 대체하여 설치된 ‘최고정 책 지도기관’이며, 위원장은 김정은입니다. 

•로동신문은 “관계개선과 제재는 절대로 양립 될 수 없다”며 “관계개선의 기초가 존중과 신 

뢰라면 제재의 기조는 적대이고 대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 

•북의 신오리 미사일 기지를 소개한 미 CSIS 의 최근 보고서 내용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 라 공연한 법석이며 2차 조미정상회담을 앞 두고 불필요한 오해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38노스에서 제기됐습니다. <연합> 

•러시아가 지난해 10월말 북에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폐기를 대가로 핵발전소를 제공하는  방안을 비밀리에 제안했다고 WP가 보도했습 니다. 러시아는 직접 핵발전소를 운영하고 모 든 부산물과 폐기물을 러시아로 되돌려 보냄 으로써 북에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핵무기 를 생산할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연합> 

•해양수산부와 국방부는 지난해 말 실시한 남 북 공동수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강하구  남북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해도 제작을 완료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판문점에서 남북 군사실무접촉을 통해 북측에 해도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연합>

양심수후원회 소식 | 59 

 산행기 

2차 조미 하노이 정상회담 성공적 성사를 기대한다. 한찬욱_사월혁명회 사무처장

2차 조미 하노이 정상회담 성공적 성사로 종 전선언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가 실현되기 를 학수고대하는 6·15한마음통일산악회(회장 권 오헌, 공동대표 이규재·노중선·이계환, 이하 산악 회) 2월 산행은 고대산(高臺山)이었다. 

이번 산행은 양심수후원회, 범민련남측본부,  6·15합창단 그리고 사월혁명회 등 열아홉 명의 회 원이 참여하였다. 

고대산(832.1m)은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 철

도가 끊겨 있는 철도 중 단점인 연천군 신탄리역 에 인접한 서울과 강원도를 잇는 경원선 철도 마 지막 역 부근에 있다. 

고대산은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는 남녘 유일 한 곳으로 산악회는 일 년에 한번 겨울산행지로  꼭 이곳을 등반하며 자주통일의 의지를 결의한다. 

고대산의 유래는 다음백과에 따르면 “큰고래” 라 부르며 이것은 신탄(薪炭)지명에서 연루된 것 으로 보이고 “방고래”(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 랑을 고래하고 함)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산은 골 이 깊고 높아 고대산이라고 한다고 한다. 

고대산은 예부터 울창한 산림으로 목재와 숯 을 만드는 적합한 곳으로 신탄막(薪炭幕)이라는  지명으로 불리며 6.25전쟁 이전에는 참숯이 유명 했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또한 1907년 11월 4일 의병진 150명과 임진강에 서 의병들을 토벌하러 파견된 일본군 보병 제20 연대 8중대와 연천에서 격전한 후 신탄막에서 흩 어지고 의병진 60명이 고대산에서 다시 일본 군 대와 치열하게 교전한 곳으로 선열들의 용맹스러 운 민족정기가 서려있는 곳으로 전해 내려온다. 

열아홉 명의 일행은 모처럼 지난 주 온 눈을  즐기며 표범폭포를 우회하며 고대봉 정상으로 길 을 잡았다.  

60 | 32820191월  

 산행기 

 

봄 여름 가을에는 모르지만 겨울 산행하기에 는 상당히 가파르고 언 곳이 대부분이어서 걱정 하였는데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모두들 고대 봉 정상에 올랐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 소년이  

있었는데 부모님의 격려와 도움으로 무사히 정상 에 오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여기서 군 복무를 한 김재선 총대장이 북녘을  바라보며 백마고지, 노동당사, 월정리역, 철원평 야 등을 자세히 소개하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날씨는 생각 외로 바람이 불지 않고 햇볕도 따 뜻하여 정상 밑 대광봉에서 일행들이 가져온 밥 과 김밥, 컵라면, 6·15사과농장 사과 그리고 권오 헌 회장이 이번 금강산에서 가져온 들쭉술로 점 심을 하고 산악회의 핵심인 ‘산상강연회’는 햇볕이  

잘 드는 시야가 탁 트인 곳을 골라 하였다. 

이번 산상강연회는 특별히 권오헌 회장이 11년  만에 민간차원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새해 맞이 연대모임> 참가 보고와 <2차 조미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간단하게 <산상강연회>를 요약한다. 

권오헌 회장은 이번 ‘새해맞이연대모임’에 양심 수후원회 방북대표로 금강산을 다녀온 소회와  아쉬움에 대해 먼저 말하였다.  

11년 만에 간 금강산은 의연한데 과거 6·15위원 회와 함께 한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 서운하 였지만 다행히 그래도 아는 북측인사들을 만나  비전향장기수선생님의 근황과 해외측 인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저의 투병에 모두들 관심을 갖고 걱정들  하고 있어 깜짝 놀랐는데 실제 만나 저의 모습을 

양심수후원회 소식 | 61 

 산행기 

 

보고 다들 안심하니 좀 더 건강에 각별히 조심하 여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더 하게 되었다는 말씀 을 하였다. 

하지만 이번 금강산 새해맞이 행사에 대한 문 재인 정부의 대결시대 관행에 대해 조목조목 불 만을 토로하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먼저 당국의 불허로 인해 행사에 참가하지 못 한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과 김준기 민족자 주평화통일중앙회의(민자통) 의장, 권낙기 통일광 장 대표에 대해 미안함과 아쉬움을 말하면서 당 국의 불허에 대해 분노하였다.  

특히 판문점시대에 구시대적인 방북불허가 이 어지고 있다는 것은 너무 졸렬하다며 문재인 정 부가 더 이상 미국 눈치 보지 말고 분단 적폐세력 들의 반대를 과감하게 물리치고 판문점선언 당사 자로서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 야 한다고 말씀하였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취재진의 취재장비 반입이  불허된 것은 바로 ‘대북제재’라며 제재는 북측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남에도 절실한 문제라고 설 명하면서 대북제재를 그대로 두고서는 남북사이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할 수 없다고 분노하였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민족의 화해단합을 저해하 고 제동을 거는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철저 히 반대하고 배격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아울러 당면해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투쟁 이 바로 대북제재 해제를 위한 미국규탄투쟁이라 고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이어서 2차 조미 하노이 정상회담에서의 미국  변화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말씀하였다. 

먼저 기존의 ‘선(先) 북 비핵화-후(後) 제재 완화’ 로부터 그간 북이 요구해온 ‘단계적·동시적 조치’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과거와는 다른 변화라  하였다. 

또 일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등 제재완화 관 측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를수록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어서 회원 중 베네수엘라, 이란 등 미국의 횡 포에 대해 국제적 연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최근 5.18광주민중항쟁에 대한 자유한국당 의 역사 왜곡과 폄훼에 대한 규탄 발언이 있었다. 

뒤풀이는 자주 가는 양평순두부집으로 하고  별미인 초대형 철판 돼지구이를 주문하였다. 이어서 산상강연에 못 다한 토론들도 이어졌다. 

김영승 범민련남측본부 고문은 북의 2018년 신 년사와 2019년 신년사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신 년사의 특징 중의 하나는 핵정책 4원칙을 제시하 여 핵동결을 선언함으로서 2차 조미정상회담을 

62 | 32820191월  

 산행기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4원칙이란  생산도, 시험도, 사용도, 전파도 않는다는 것으 로 2018년은 3원칙(시험, 사용, 전파)외에 생산이  첨가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더불어 북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조국통 일과업 관철을 위한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를  지난 1월2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하고 발표한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의 주요 내용 을 소개하였다. 

호소문 주요내용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 △남북 군사적 적대관계 의 근원적 청산 △남북 교류협력의 전면적 확대  발전 △전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 통일방안  마련과 실천 등 4개항으로 특히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전민족 합의에 의한 평화통일방안’을 ‘전체  조선민족에 보내는 호소문’의 형식으로 다시 발표 하였다고 말씀하였다. 

 

한 시간 삼십여 분의 뒤풀이는 토론과 김련희  평양시민이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북측 ‘생이란  무엇인가’ 노래와 6·15합창단 단원(김태훈, 이종문)  노래로 절정을 이루며 기차시간 때문에 모두들  아쉬움을 뒤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모처럼 참가한 산행은 바람 없는 따뜻한 날씨 와 설경 등 2차 조미 하노이 정상회담 개최로 희 망과 기대가 넘치는 즐거운 산행이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63 

산악회 일정표 

2019년 6.15 산악회 산행 계획표 

산행지 

북한산(836m) 

집결지 및 시간 

평창동 북악파크호텔 (09 : 00) 

경 유 지 

평창동-일선사-정릉 

고대산(832m) 

경원선 신탄리역  

(09 : 30)

신탄리역–고대산-신탄리역 

(동두천역에서 08:15출발) 

불암산(508m) 

4호선 당고개역 

(09 : 00) 

당고개역-불암산-상계역 

북한산(836m) 

우이동 그린파크호텔 (09 : 00) 

쇠귀골-대동문-진달래능선-4.19묘역 

계양산(395m) 

계양역  

(09 : 00) 

계양역 – 계양산 - 계양역 

덕성여대 예정 

덕성여대 대운동장 

(09 : 00) 

추후 공지

무봉산(208m) 

사당역 

(08 : 00)

사당역 - 무봉산 -  

K55기지투어-사당역 

관악산(629m) 

과천역 

(09 : 00) 

과천역 – 연주대 - 사당역 

지리산(1915m) 

사당역 

(17일 22 : 00) 

사당역 – 천왕봉 - 사당역 

추읍산(583m) 

경의중앙선 원덕역 

(09 : 30) 

원덕역 - 추읍산 - 원덕역 

도봉산(740m) 

도봉산 매표소 

(09 : 00) 

매표소-다락능선-망경대 

천마산(812m) 

경춘선 평내호평역 

(09 : 00) 

평내호평역 – 천마산 - 평내호평역 

수락산(638m) 

7호선 수락산역 

(09 : 00) 

수락산역-수락산-수락산역 


 

날 짜 산상강연  주관단체 

1월 20일 신년 산행 

2월 17일 

양심수 후원회 

정기 산행 통일뉴스 

3월 17일 

시산제 산행 범민련 

4월 21일 정기 산행 

5월 19일 정기 산행 

6월 6일  체육대회 

6월 16일  

사월 

혁명회 

6·15 

합창단 

정기 산행 범민련 

7월 21일 정기 산행 

8월 18일 

평화협정 운동본부 

창립기념 산행 통일뉴스 

9월 22일 정기 산행 

10월 20일 

양심수 후원회 

정기 산행 통일뉴스 

11월 17일  정기 산행 

12월 15일 

6·15 

합창단 

송년 산행 범민련 ※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문의 010- 3167-0615)

64 | 32820192월  

책소개 

‘좌충우돌 아줌마의  

북맹 탈출 평양이야기’ 

 사무국 

  

대북사업 전문가인 김이경 (남북역사문화교류협 

회 상임이사가) 북한의 정치, 경제, 종교, 교육 체계  

등을 자세히 다룬 안내서인 ‘좌충우돌 아줌마의 북 

맹탈출 평양이야기’(내일을여는책. 240쪽)를 펴냈다. 

김 상임이사는 책에서 북한 경제를 중국, 베트남  

등과 비교하며 “북은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포기하지  

않았다. 게다가 미국과 유엔 제재가 날로 강해지고  

있는 조건에서도 이렇듯 엄청난 경제 발전이 이뤄지 

고 있다”면서 “(북한)경제 발전의 동력은 ‘자본의 힘’ 

이 아닌 ‘사람의 힘’에 있다”고 말했다. 

김이사는 1998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 

다가 이듬해 무죄로 풀려난 뒤 통일운동에 뛰어들었 

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를 창립하고 사무총 

장을 맡아 오랫동안 북한을 드나들며 대북 지원과  

교류 사업에 참여했다. 

최근 ‘우리 함께 살 수 있을까? - 평화로 가는 북맹 

탈출 안내서’를 펴낸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추천사에서 “적폐의 본질은 거짓으로 수렴 

한다. 모든 거짓의 무덤이 분단에서 비롯됐다”면서  

“누구나 북맹일 수밖에 없는, 분단 체제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65 

양심수 현황 

5

량 

(

2

1(

결기

01

2(

결기

9(

결기

4(

결기

0

1(

소항

 

3

4

3

 

 

1

 

 

 

9

9

 

 

 

 

0

2

 

 

 

 

 

호 

5

5

1

2

7

9

4

4

7

7

1

1

1

0

1

3

지 

소 

소 

소 

소 

수감지주소록




 

5

일 

0

.

1

2

0

2

3

0

.

7

2

0

2

8

0

.

9

1

0

2

9

0

.

2

2

0

2

5

0

.

0

2

0

2

 

2

.

일 

5

0

.

6

1

0

2

0

.

3

0

.

.

5

1

0

2

1

.

0

1

.

6

1

0

2

0

.

9

0

.

3

1

0

2

2

.

5

0

.

6

1

0

2

     

2

1

.

8

1

0

2

1

.

8

1

0

2

1

지 

3

0

3

6

5

 

6

3

1

5

2

3

4

3

 

3

0

5

 

5

0

1

9

0

2

 

9

5

2

 

규 

법 

   

법 

법 

.

5

.

8

1

0

2

2

.

1

1

.

8

1

0

2

.

2

1

.

8

1

0

2

2

.

2

1

.

8

1

0

2

2

.

2

1

.

8

1

0

2

반 

 

명 

습 

 

여 

 

 

건 

반 

 

회 

 

 

 

1

1

 

7

1

0

2

쟁 

쟁 

쟁 

,

,

 

쟁 

,

,

 

책 

가 

 

 

표 

 

장 

 

 

원 

 

인 

장 

인 

장 

장 

원 

자 

류 

가 

자 

인 

자 

 

단 

조 

 

회 

 

회 

 


 

 

7

8

 

 

7

1

 

 

 

 

4

6

1

 

 

 

 

7

 

 

 

2

7

 

 

 

 

호 

 

5

8

4

6

2

 

7

8

4

6

1

6

3

8

0

 

1

3

7

2

4

 

6

6

9

4

5

지 

소 

소 

소 

소 

소 

수감지주소록



 

름 이

용 

경김

종 

기김

상 

정박

기 석

수 

영이

기 옥

적  

민 

세박

상 재

열 희

66 | 32820192월  

감옥에서 온 편지 

이적님의 편지 

회장님 

2019년 하고도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어제는 뉴스에 우리가 늘 외치는 「종전선언」 다낭선언이 예상된다는 소식을 듣고  

독감방에서 혼자 울었습니다.  

70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을 거쳐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대들이 목숨을 잃었고 고통스런 날들을 보냈는지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치밀어 오르는 복받침으로 한동안 분노와 감동으로 흐느꼈습니다. 

분단으로 파생된 필설과 언어로는 표현못한 고통들이  

조선의 땅에는 얼어 붙어 있으니 그게 풀릴 듯하니 가슴 떨립니다. 

회장님 유치장 방문뒤 벌써 해가 바뀌고 세월은 덧없이 흐릅니다만  우리가 원하는 봄은 서서히 오고 마당에 내린 눈도 서서히 녹겠지요.  빗자루로 쓸지 않을지라도 언젠가는 녹고야말 마당에 깔린 눈을 바라보며  열심히 투쟁하고 싸울일만이 우리들의 몫이 되겠지요. 

새해 큰 절 올립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잘 보듬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이땅의 큰 언덕이 되어주시는 회장님이 계시니 저희 후배들이  더 열심히 뛸수 있습니다. 

저는 국가보안법은 비껴 같습니다. 현재는 집시법위반,  특수공용물파손, 일반방화, 공원녹지법위반으로만 기소된 상태입니다.  구속 3개월째입니다.  

공판심리는 3월25일 잡혀 아직 멀었습니다.  

조.미간의 소식이 감옥살이 할맛을 더합니다.  

절망보다 희망의 소식이 오니 (낙관의 혁명)으로 더욱 힘이 납니다.  다시 뵐날까지 더욱 강건하시고 새해 다복하십시오. 

  

 2019년 2월 9일 새벽  이적 절드림 

회장님! 

회보를 받아보니 총회를 열었더군요 

매년 직,간접으로 참석을 했는데 올핸 못 갔군요. 

유치장에서 뵙고 서신 올린다는 것이 차일피일 하였습니다. 

작년 11월에 구속되었는데 벌써 2월입니다. 

3개월이 다 되었군요. 

저는 다행히 국보법은 비껴가고 집시법위반,  

공용물건손상, 방화, 공원촉진법위반으로만 처벌한답니다. 

주장했던 국보법위반죄(미군철수, 미해적선, 국가보안법철폐 등등)은 무죄로 해주고  

집시법과 방화죄만 묻겠다는군요.  

검사한테 그리하라고 박수 쳐주었습니다. 

검사가 교회 다닌다면서 내게 신앙상담을 하더군요,  

「구약은 저항형태가 있지만 신약은 저항이 없는데 왜 저항하느냐」 는 말도 하더군요. 구약은 유대시대의 역사지만, 신약은 근현대사와 같이 실천의 시대이다.  그래서 예수가 군중을 몰고 다니면서 집회하고 저항 했는데  

왜 저항의 시대가 아니냐 했죠? 

즉 <산상설교>도 미신고 집회 아니냐? 했죠. 검사도 낄낄 웃더군요. 예수는 집시법위반을 우리에게 가르쳤다고 했죠. 

실제, 그러하니까요. 예수가 관에 신고하고 집회한 경우는 성경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집회신고 안했다고 했고, 예수가르침대로 했다고 했지요. 

어째든 국보법이 빠지니 많이 가볍습니다. 

보석이든 집행유예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머, 잘되면 나갈거고 꼴통판사면 종미불충죄로 다스려지겠지요. 

어려운 시기에 후원회 끌고 나가시느라 고생 많으시고  

 장기수선생님들 모시느라 또 얼마나 고생하십니까? 

명예회장님도 건강이 안좋으신데 그리 뛰시니 살아있는 예수가 따로 없습니다. 올해도 더욱 강건하시고 후원회의 발전을 빌겠습니다. 

주변 여러 동지들께도 안부 여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9. 2.10. 

인천감옥에서 

이적 드림

양심수후원회 소식 | 67 

2019년 1월 활동보고 1일  

이런 일이 있었어요 

2019년 1월 활동

새해 축전에서는 2018년은 “북과 남, 해외의  

●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첫날 자정, 자신의 페이 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해인사말 을 올렸다. 열세 줄 짧은 인사말에서 ‘국민이  열어놓은 평화의 길을 아주 벅찬 마음으로 걷 겠습니다. 평화가 한분 한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습니다’ 라고 평화란 단어가 세 번이나 있었지만 ‘자 주’, ‘통일’ 이란 말은 없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김수현 정 책실장, 주요 수석들과 함께 지난 한해 사건,  사고에서 의협심을 발휘했던 의인들을 초청해  북악산 해맞이 산행을 함께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1일 금수 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으로 <노동신문> 1 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해 2019년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 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 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김영 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 당 과 정부 간부들이 동행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일 총련 허종만 의장 에게 새해 축전을 보낸 것으로 재일 <조선신 보> 1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온 겨레의 적극적인 투쟁과 지지 성원 속에서  조선반도에 민족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 가 열린 의의 깊은 해”였다며 “나는 총련과 재 일동포들이 내외반동들의 악랄한 탄압 속에 서도 주체조선의 존엄 높은 해외공민단체로서 의 본태를 뚜렷이 과시하며 조국과 민족 앞에  지닌 영예로운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면서 뜨거운 감사를 드 린다”고 전했다. 

이어 “새해 2019년은 사회주의강국건설의 더  높은 목표에로 비약하기 위한 투쟁에서 획기 적인 전진을 이룩하여야 할 장엄한 진군의  해”라면서 “총련 제24차 전체대회 결정관철에  총매진함으로써 재일 조선인운동의 전면적  부흥을 안아오기 위한 튼튼한 도약대를 마련 해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 2019년 새해를 맞아 김재선 부회장의 승용차 로 중랑구 서울시립 노인전문요양원에 계신  박정숙 선생님을 찾아뵙다. 1907년생이시니  만 102살이 되신 선생님께선 언제나처럼 밝은  표정으로 건강해 보이셨다. 다시 차에 오른  우리들은 서울 금천구 시흥2동에 사시는 정관 

호 선생님댁에 들러 세배를 드리고 이어 인천  부평에 사시는 박종린 선생님댁을 찾아 세배 를 드리고 통일조국의 영광된 날을 보시고 무 

68 | 32820192월  

엇보다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이 꼭 이뤄지길  빌었다. 이어 낙성대만남의 집으로 이동, 박희 성·김영식·양원진 선생님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새해 첫날 인사를 마무리하였다.(권오헌,  김재선, 김래곤)  

● 이북의 <조선중앙TV>가 이날 오전 9시 김정 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내보낸 것을 언론 들이 생중계 및 전문을 보도하다.(소식지 327 호 참조) 

●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1일 쿠바 혁명 60주년을 맞아 라울 카스트로 쿠바공 산당 제1비서,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국가 이사회 위원장 겸 내각 수상에게 축전을 보낸  

것으로 <노동신문> 1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축전에서 “쿠바혁 명 승리 후 지난 60년간 피델 카스트로 루스  동지와 라울 카스트로 루스동지,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동지의 정확한 영도  밑에 쿠바 인민은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에서  언제나 승리와 성과만을 이룩하였”다고 하면 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우리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동지적인 친선협조관계가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확대 발전되리라” 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2019년 새해를 맞아 수많은 평양 시민들이 모 여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김일성광장에서  설맞이 축하무대가 이채롭게 펼쳐진 것으로  <조선중앙통신> 1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 도하다. 

축하무대는 만수대예술단과 피바다가극단,  국립민족예술단,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 등  널리 알려진 예술단체의 예술인들이 출연해  

 2019년 1월 활동보고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통신>은 광장 하늘에 송년의 축포가 울리 면서 희망찬 새해 2019년이 시작되어, 1월 1일  0시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불꽃이 새해의 밤 하늘에 불야경을 펼쳐놓은 가운데 무인기들 이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글귀를 상공에 썼 

다고 평양의 새해맞이 풍경을 소개했다. 이날 축하공연은 모란봉전자악단 예술인들이  부르는 ‘전진하는 사회주의’, ‘달려가자 미래로’,  ‘설눈아 내려라’ 등의 노래로 절정을 이루었으 며 전체 출연자들이 부른 ‘불타는 소원’으로  끝났다.  

2일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경제인 등 각계 각층과 정부 주 요인사 300여 명을 초청해 신년회를 열고 ‘오 늘이 행복한 나라’라는 제목의 연설문을 낭독 했다. 대부분 경제문제를 다루었고 후반부에  

‘남북관계’, ‘평화문제’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 마지막 부분은 다음과 같다. 

“지난 한 해, 국민께서 열어주신 평화의 길을  벅찬 마음으로 걸었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평화가 얼마나 많은 희망을 만들어내는지 맛 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 는 아직까지는 잠정적인 평화입니다. 새해에 는 평화의 흐름이 되돌릴 수 없는 큰 물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가 정 착되면 평화가 번영을 이끄는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신경제구상 을 실현하고, 북방으로 러시아, 유럽까지 철도

양심수후원회 소식 | 69 

2019년 1월 활동보고 

를 연결하고, 남방으로 아세안, 인도와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평화가  우리 경제에 큰 힘이 되는 시대를 반드시 만들 겠습니다.” 그러나 ‘자주’, ‘와 ‘통일’, ‘민족’이라는  말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꽉 막힌 모습이다. 

● 이북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31 일 ‘궁극적 목적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지난달 20일  통일·외교·국방 정책 방향에 대한 기본지침을  담아 발간, 배포한 『문재인 정부의 국가안보전 략』에 대해 “얼핏 보면 현 북남관계 개선 흐름 을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과거 대결 ‘정권’ 시대의 곰팡이 냄 새가 곳곳에서 풍겨나와 사람들의 미간을 찌 푸리게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2일 보도하다. 

<사이트>는 먼저 ‘3대 국가안보전략 목표’와  ‘4대 국가안보전략 기조’, ‘5대 국가안보전략 과 제’ 등으로 구성된 이번 국가안보전략에서 ‘조 선반도 비핵화’와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표현 이 나란히 병기된 것에 대해 남측 당국은 ‘조 선반도 비핵화’와 ‘북 비핵화’의 개념이 다르고  

그것을 뒤섞어 쓰면 안 되는 이유를 결코 모 르지 않으면서 ‘불순한 문서장을 꺼리낌없이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또 북 인권문제와 제재 문제가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관리에서 얼 마나 예민한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북 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 ‘한미동맹 에 기초한 한국주도의 방위력 강화’, ‘유엔안보 리결의 등 국제사회의 제재노력에 동참할 것’ 이라고 명시한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말 했다. 

3일  

●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 심수전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1203회 목요집 회’를 열다. 이종문 한국진보연대 대외협력위 원장 사회로 조영건 구속노동자후원회회장,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등 새해를 맞는 희망적  결의발언이 있었고 이경진 전 이석기 의원 누 님의 이석기등 양심수석방 촉구발언이 있었 으며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위 사무국장의  용산참사 열사들의 10주기 추모행사와 관련  발언을 하다.(권오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를 받았다고 공개하고 조만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는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 료회의에서 “나는 김정은으로부터 멋진 편지 를 받았다”그는 “우리는 정말로 매우 좋은 관 계를 구축했다”면서 “아마도 다시 만날 것”이 라며 “너무 머지않은 미래”라고 밝혔으나, 날 짜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화답하는 메시지를 발신했었다. ● 이북의 <노동신문>이 3일 ‘북남관계는 조미 관계의 부속물로 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 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 담과 두 차례의 선언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 진전을 확약했지만 미국의 제동으로  인해 실질적 이행에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지 적하고는 미국이 주창하는 ‘속도조절론’에 그  뿌리가 있다면서 “북남관계는 북남관계이고  조미관계는 어디까지나 조미관계이다. 북남관

70 | 32820192월  

계는 결코 조미관계의 부속물로 될 수 없다.” 고 전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신문>은 “새해 북남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라 도 우리가 여기서 미국의 태도를 두고 명백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북 남관계 속도조절론에는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 전을 바라지 않는 미국의 속심이 명백히 드러 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미국의 태도 는 역사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1992년 남 북기본합의서가 발효되자 이듬해 미국이 1차  북핵위기를 조성해 단 한 조항도 실천에 옮 겨지지 못하게 했고, 2000년 6.15공동선언과  2007년 10.4선언이 발표되었을 때에도 불쾌감 을 감추지 않고 ‘남북관계가 핵문제보다 앞선 다’고 하면서 민족공동선언을 노골적으로 비 난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연말 남북철도·도로연결 및 현대화 착 공식이 민족의 혈맥을 잇는 첫걸음으로 의미  있게 준비되었지만 ‘철도연결을 위한 상징적 인 첫 조치이며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실질적 인 착공과 준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한계 를 안고 ‘실질적 착공없는 착공식’으로 될 수밖 에 없었던 것도 미국의 승인이 없었기 때문이 라는 점을 지적했다. 

● 오후 5시 낙성대 ‘만남의 집’에 인헌고등학교 1 학년 학생들과 역사담당 조현우 선생님이 방 문하여 장기수선생님들께 세배를 드렸다. 조 현우 선생님은 3년 동안 중국에서 살게 되어  

1학년 학생들에게 장기수선생님들에 대해 공 부를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는 당부 인 사를 드리러 오셨고, 김영식 선생님은 학생들 에게 세뱃돈을 나누어주고, 후원회에서는 2 

 2019년 1월 활동보고 

차송환 장기수선생님들의 사진집 ‘바꿀수없 는’ 책을 전달하고 감사인사를 드림.( 양희철,  김영식, 박희성, 홍휘은) 

4일  

● 국방부가 4일 구조작전 중이던 한국광개토대 왕함에 대한 일본초계기의 근접비행을 ‘저공 위협비행’으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내 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광개토대왕함에서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준했다는  지난해 10월 28일 일본정부의 주장을 반박하 면서 일본초계기의 ‘비신사적 행위’를 정면으 로 맞받아 ‘경고’를 한 셈이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 ‘일본해상초계기 저공위협비행과 허 위주장에 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 이란 제 목의 4분 26초짜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 다. 동영상은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 해행위를 사과하고 사실왜곡을 즉각 중단하 라’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화면에서는 구조작 전중인 광개토대왕함에 접근하는 일본초계기 가 잡힌다. 당시 광개토대왕함과 함께 구조에  나섰던 해경정 ‘삼봉호’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어지는 화면은 일본정부가 공개한 초계기 영 상이다. 국방부는 “일본초계기가 광개토대왕 함 상공 150m~500m 거리까지 저공위협 비행 을 했다” 며 “구조상황을 인지했음에도 비인도 적 행위로 인도주의적 작전을 방해 했다”고 지 적했다. 

● 민족통일운동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자주통 일연구 고 김남식 선생 14주기 추모식이 마석  열사묘역 고인의 묘소에서 <통일뉴스>주관 으로 진행되다. 고인은 1925년 충남논산에서 

양심수후원회 소식 | 71 

2019년 1월 활동보고 

출생, 해방공간에서 남로당활동을 했으며 그  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통일부 국제문 제연구소, 평화연구소 등에서 현대사와 통일 관련 연구를 했으며 <통일뉴스> 상임고문으 로 활동했다. 대표 저서로 ‘남로당 연구’, ‘한국 현대사 사료정리’, ‘21세기 우리민족 이야기’ 등 이 있다.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 김치관 편 집국장, 김익흥 사업국장, 이승현 기자 등이  

함께했다.  

5일  

● 지난 1일 찾아뵈려 했으나 다른 일정으로 미 루었던 인천 수요양원에 계신 출소장기구금양 심신 박정평(박원경) 선생님을 찾아뵙다. ‘만 남의 집’ 새해인사모임에 함께한 김영승 범민 련 고문과 정훈철 회원의 승용차로 권오헌 명 예회장, 김영승 선생 취재일꾼이 함께 했음.  

선생님도 반갑게 맞아 주셨고 건강도 좋아 보 였다. 일행은 선생님께 새해 세배를 드리고 함 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선생님께서는 올해 95 세이신데 여전히 독서에 열중하시는 모습이 다. 부디 건강하시고 통일세상을 꼭 보시기  

빌겠습니다.  

● 여의도 샛강인근 민중당 중앙당사에서 민중 당 지도부와 고문, 자문위원 등 ‘2019년 신년  하례식’을 갖고 이상규 상임대표의 새해 당 진 로와 전망에 대한 브리핑을 듣다.(권오헌) 

● 12시 30분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2019년 민가 협양심수후원회 새해인사모임이 진행되다. 장 기수 어른들과 범민련 선생님들, 양심수 후원 회원 등 4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유영호 회 원의 진행으로 먼저 어르신들께 세배를 함께  

드리다. 이어 김혜순 후원회장의 새해인사말 이 있었고 이에 선생님들의 덕담이 있었다. 연 세가 제일 많으신 류기진(94세) 선생님과 이규 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 말씀이 있었고, 푸짐 한 상차림 속에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 김련희  

평양시민,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 이석기 전 의원 누나 이경진님 등의 건배제의가 있었고  권오헌 명예회장이 2019년 신년사를 비롯 새 해통일정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말하다. 아 침부터 만두를 빚고 전을 부치고 음식을 장만 한 회원들과 함께 맛있는 설날 음식을 먹으며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고 양심수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쓰자고 건배를 하였다. 30여  명이 모인 이날 신년하례식은 오후까지 회원 들의 이야기와 노래로 이어졌다. 강태희님, 김 련희님이 특히 상차림에 애쓰셨다. 

● 오후 4시 서울시청 다목적실에서 ‘2019 서울 시민환영위 신년행사’가 열리다. 이 행사는 오 백여 명의 시민단체 사람들이 모여 김정은 위 원장 서울 답방과 서울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 최를 위해 마련되었다. (박희성, 양원진, 홍휘 은, 이정태)  

6일  

● 4일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올 해 신년사 관철을 위한 평양시 군중대회가 진 행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6일 보도하다. 군 중대회에는 박봉주 내각총리와 오수용, 안정 수, 로두철, 최휘, 박태덕 등 당과 정부의 간부 들, 내각부총리들, 평양시 당과 정권기관, 공 장, 기업소, 협동농장 일꾼 등이 참가한 가운 데 김능오 평양시당 위원장의 보고가 있었다.

72 | 32820192월  

김능오 평양시당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시안 의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자력갱생 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자립 경제의 위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투쟁에 적 극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며, “경제지도기관  

일꾼들은 자체의 기술력과 대중의 높은 창조 정신, 혁명적 열의에 의거하여 새로운 생산장 성을 이룩하기 위한 경영전략, 기업전략을 바 로세우며 경제사업을 실리있게 조직하여야 한 다”고 말했다. 

또 “교육기관들에서 교육내용과 방법을 혁신 하여 인재들을 질적으로 키워내며 과학자, 연 구사들은 핵심기술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과학연구기관과 기업체들의 협력을 긴밀히 하 여 생산과 기술발전을 추동”하도록 해야 한다 고 올해 신년사의 내용을 일깨웠다. 

이어 결의토론을 마친 참가자들은 ‘자력갱생 의 기치높이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진격로 를 열어나가자’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 고 광장을 행진하는 군중시위를 진행했다. 

7일  

● 공장 정상화와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422일째 고공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 홍기탁, 박준호 씨가 6일 오후부터 최 근 노·사교섭에서 회사측의 소극적 태도에 항 의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7일 두 농성 노동자 는 식사 등 필수품을 전달하는 줄을 내리지  않고 있어 이 추운 날씨에 단식까지하는 극한  투쟁에 들어간 상태이다. 

●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위원장 박명철) 는 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 

 2019년 1월 활동보고 

표의장 이창복) 앞으로 팩스를 보내 ‘판문점 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연대모임’을 1월 30~31일 금강산에서  갖자고 답해온 것으로 알려지다. 남측규모는  250명, 해외측 대표단 규모는 15명 수준으로  제안했다. 북측 대표단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행사는 ‘2019년 새해맞이연대모임, 축하공연,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위원장 회의,  계층별 및 부문별·지역별 단체모임, 연회·등산’  등이다. 

연대모임은 금강산문화회관에서 개최하고 남 과 북 각각 8명과 해외측 5명으로 주석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남·북·해외 단장들이 축 하연설을 하고 올해 통일운동과업에 대해 각 각 1명씩 연설하고 공동호소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특히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위원장 회 의에서는 ‘새해 통일운동방향과 6.15민족공동 위원회를 새로운 전민족적인 통일운동 연대기 구로 확대 강화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 

● <한겨레>신문은 7일 오후 ‘북·중관계에 정통 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 장이 7일밤에서 8일 새벽 사이에 랴오닝성 단 둥을 통해 중국을 방문하여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과 4차 조·중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도 7일밤 늦게 조선의  고위급인사가 탄 것으로 보이는 조선열차가 7 일밤 10시 15분께 단둥시 기차역을 통과했다 고 ‘대북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7~10일 일정으로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고 <노동 신문> 8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73 

2019년 1월 활동보고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주체 108(2019)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 화국을 방문하시게 된다”며 “경애하는 최고영 도자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리설주 여사와 함께 1월 7일 오후 평 양을 출발하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역에서 환송 나온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전용열차에 올랐으며, 김영철· 리수용·박태성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을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 기관 간부들이 함께 떠났다고 신문은 알렸다.  

● 조국을 방문하고 있는 제32차 재일조선학생 소년예술단 성원들이 뜻깊은 설을 보낸 것으 로 재일 <조선신보> 7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신문>에 따르면, 1일 숙소인 평양 호텔에서는 조국에 체류하고 있는 해외동포 들을 위한 연회가 진행되었는데, 학생들도 여 기에 참가하여 호텔종업원들에 의한 예술공 연을 관람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회 에 앞서 식당 입구에서는 떡치기모임이 진행 되었으며, 학생들은 호텔종업원들이 준비한  녹두지짐, 찰떡 등 설특식도 즐겼다. 2일에는  평양대극장 앞마당에서 호텔종업원들과 함 께 민속놀이를 하였다. 학생들은 추위도 아랑 곳하지 않고 줄넘기, 제기차기, 연띄우기 등을  하면서 뛰놀았다. 

● 이북의 <노동신문>이 7일 ‘패망의 전철을 밟 는 어리석은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지난달 18일 장기국방전략인 ‘방 위계획대강’과 향후 앞으로 5년간의 무기조달 계획인 ‘중기방위계획’을 확정하고 2019회계년 

도 군사비로 역대 최고인 5조2,574억엔(약 54 조 2,940억원)을 할당한 데 대해 ‘일본의 행태 는 선제공격무력을 보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일본 은 평화헌법에 따라 교전권과 전투력을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적의 침공에 일본 영토  내에서만 군사력으로 격퇴한다는 ‘전수방위’를  원칙으로 삼게 되어 있으나 지금 일본이 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비 예산을 확정해 투입하려 는 군사항목은 모두 선제공격과 침략을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이 도입하려는 지상배치 요격미사일체계 인 ‘이지스 어셔’는 주변국들이 극히 경계하는  무장장비이며, 2013년 진수한 호위함 ‘이즈모’ 호는 당시에도 언제든지 선제공격 능력을 가 진 항공모함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 아냈지만 지금 아베 정권은 노골적으로 ‘이즈 모’호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이즈모’호는 다른 나라와 공동해상훈련  명목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을 휘젓고 다니면 서 원양작전능력을 구축해왔으며, 여기에 탑 재될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등은 한결  

같이 공격용 무기라는 것도 우려의 대상이다. <신문>은 “특히 일본이 ‘이즈모’호와 비슷한  능력을 갖춘 함선을 4척이나 보유하고 있어  그것들이 모두 항공모함으로 바뀌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 이북의 금속공업부문에 밝은 전망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재일 <조선신보> 7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그 이유는 이북내 최대의  야금기지인 김책제철련합기업소(이하 김철, 함

74 | 32820192월  

 2019년 1월 활동보고 

8일  

경북도)와 황해제철련합기업소(이하 황철, 황 

해북도) 때문. 

<신문>에 따르면, 김철과 황철에서는 ‘조선민 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돌’을 경축한 2018 년 9월 각각 주체화 대상 준공식이 진행되어  100% 자체의 기술과 연료, 원료에 의한 주체 철 생산공정이 확립되었다. 이로써 조선의 제 철제강공업이 상승의 궤도 위에 확고히 올라 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90년대 고난의 행 군을 겪었으며 적대세력들의 제재로 힘겨울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국가 핵무력의 완성으 로 경제건설에 힘을 집중시키는 조건을 마련 하고 자체의 기술과 원료, 연료로 경제적 비약 을 일으킬 토대를 튼튼히 갖추었다”면서 “제재 를 하려면 하라는 것이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올 해 사회주의 경제건설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절박한 과업의 하나는 전력생산을 획기적으 로 늘리는 것’라고 발표한 지 엿새가 지난 7일  전력공업성 일꾼들이 <노동신문>과의 인터 뷰를 통해 올해 중점 과제에 대해 “화력발전 소들의 발전설비 대보수를 질적으로 진행하 는 동시에 기술개조를 다그쳐 종전보다 호기  당 출력을 수천kW 더 높이며 수력발전소들의  설비, 구조물들을 대대적으로 정비 보수할 통 이 큰 목표를 내세웠다.”고 밝힌 것으로 언론 들이 인용 보도하다. 또 최근 이북에서 풍력 과 태양에너지, 지열을 비롯해 석탄가스화에  의한 전력생산과 겨(벼 껍질) 가스에 의한 전 력생산 기술이 도입되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에너지·동력문제도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우 리 식대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비서실장에 노 영민 중국대사를, 정무수석에 강기정 전 의원 을, 국민소통수석에 윤도한 전 KBS 논설위원 을 임명했다. 임기는 9일부터 시작된다. 임종 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새로 임명된 세 사람을  직접 소개하고 각기 부서에 적임자라고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 평안남도와 황해북도, 남포시에서 7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관철을 위 한 군중대회가 진행된 것으로 <노동신문> 8 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7일과 8일  자강도와 강원도, 나선시에서 각각 진행되었 다고 보도하다. 각 대회장에는 지방당과 정권 기관, 근로단체, 공장, 기업소, 농장, 대학의 일 꾼들과 근로자들, 청년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채택한 뒤 광장과 거리 를 행진하는 군중시위를 벌였다고 신문은 전 했다. 

9일  

●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신한용) 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입 주기업인 179명이 오는 16일 시설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북을 정부에 신청하고 이뤄지길  촉구하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 때 3차례, 문재 인 정부 들어 이번까지 네 번째 공단 점검차  방북을 신청했다. 

● 오전 11시 국보법폐지 기자회견이 광화문광 장에서 열리다. 

양심수후원회 소식 | 75 

2019년 1월 활동보고 

● 이북의 <조선중앙통신>이 9일 “조선민주 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 제90조에 따 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를 주체 108(2019)년 3월 10일에 실시한다”며 “이와 관 련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이 8일에  

발표”한 것으로 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다. 최 고인민회의 임기와 선거에 관해 규정한 조선  사회주의헌법 제90조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임기는 5년이며, 최고인민회의 새 선거는 최 고인민회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진행한다. 한편,  이북의 헌법상 최고인민회의는 입법권을 행사 하는 최고 주권기관이며, 헌법을 포함한 법률 의 수정·보충과 대내외 정책의 기본원칙 수립,  최고 영도자인 국무위원회 위원장(부위원장 과 위원)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과 위원)·내각총리(부총리와 상) 등 의 선거 또는 소환, 중앙검찰소 소장의 임명과  해임, 중앙재판소 소장의 선거, 그리고 국가예 산과 집행정형에 관한 보고 심의 및 승인, 조 

약 비준 및 폐기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 평안북도 염주군에 노인요양시설인 평안북도  양생원이 새로 세워진 것으로 <조선중앙통 신> 8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9일 보도하다. < 통신>은 “염주군 서림리의 경치좋은 곳에 아 담하게 일떠선 양생원에는 침실과 운동실, 치 료실, 목욕탕 등 보양생들의 생활에 편리한  모든 조건이 그쯘히 갖추어져 있다”고 전했 다. <통신>은 각 도에 현대적인 양생원을 건 설하는 것은 당의 뜻이라고 하면서 이번에 평 안북도 양생원이 훌륭하게 건설되어 ‘사회주 의 제도의 인민적 시책’, ‘장애자 보호정책’을  

실현에 적극 이바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 다. 

10일  

●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 반도 평화와 번영, 새로운 시대를 향한 도약’ 이라는 주제로 2019년 신년회를 열다. 참가단 체와 초청 내빈 등 2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6.15남측위 2018년 활동영상에 이어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의 인사말(신년사)가  있었고 이어 최진미 6.15여성본부 대표가 대 독한 6.15북측위(위원장 박명철)와 해외측위  (위원장손형근)축전이 있었고 이어 이정희 천 도교 교령,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 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 표등 축사가 있었음. 이어 신양수 금강산기업 인협의회 회장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인협회  회장이 나란이 나와 새해 희망을 피력하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이 ‘도약하는 2019, 평화 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라는 퍼즐을 맞추 는 퍼포먼스를 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권 오헌외)  

● 청와대분수대앞에서 ‘국가보안법철폐와 양심 수전원석방을 위한 민가협 1204차 목요집회’ 를 열다. 이종문 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사 회로 조순덕 상임의장의 여는말, 권오헌 양심 수후원회 명예회장, 조영건 구속노동자후원회 회장, 이정이 전 부산민가협회장등 3.1절 양심 수특별사면과 석방을 촉구하다. 

●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6.15남측위 7 기 5차운영위원회를 열다. 성원보고에 이어 7 기 4차운영위 등 보고안건에 이어 심의안건으

76 | 32820192월  

2019년 1월 활동보고 

로 새해맞이 공동행사 준비의건-‘판문점선언 

늦추지 않겠습니다. 

과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 맞이 연대모임’ 진행과 관련 인원배정문제, 통 일부와 민화협등과 협의중 관련내용 논의하 다. ‘논의안건2’에서는 8기 1차년도(2019년) 정 기 공동대표자회의(총회)준비건, 준비일정 등  

논의하다.(권오헌)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기자회견, 연설문을 발표하고 영빈관으로  옮겨 기자들의 자유로운 질문에 답하는 형식 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신년 연설문중 남북관계 부분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 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 명을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고 확 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 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화살머리 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 다. 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 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 4월부터 유해발 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 여 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 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 남북 철도, 도 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 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 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조건 없고 대가 없는 재 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 이로써 개성공단 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 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 남은 과제 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 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 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 재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 국을 이루었고 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 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 니다.” 

지난 신년사에서도 그랬지만 평화는 있어도  자주.통일이야기는 없다! 

민족자주 민족자결원칙을 합의한 그 실현의지 가 없다! 

●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10일 중국 방문기간  중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조선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 하고 조미관계 개선과 비핵화 협상 과정의 어 려움과 해결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에 시 주석은 조선측의 원칙적 요구에 전적 인 동감을 표시하고는 앞으로 양국의 근본이

양심수후원회 소식 | 77 

2019년 1월 활동보고 

익과 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 을 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조선중앙통 신> 10일자를 인용 언론들이 보도하다.  또한 양국 정상은 수교 70주년이 되는 올해  고위급 상호방문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새로 운 계획에 대해 합의했으며, 김 위원장의 공식 방문 초청에 대해 시 주석이 수락하고 계획을  통보함에 따라 곧 시 주석의 조선방문과 고위 급 방문 등 양국간 교류가 빈번해질 것으로  언론들 평가가 있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일 오후 5시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만 나 환영의식이 끝난 후 곧바로 회담에 들어갔 다. 4차 조중정상회담에는 조선측에서 리수 용·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참 가했으며, 중국측에서는 왕후닝 당 중앙위원 회 서기처 서기, 딩쉐샹 당 중앙위원회 판공청  

주임, 양제츠 중앙외사사업위원회 판공실 주 임,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쑹타오 당 대 외연락부장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조중  친선이 더욱 공고해지겠지만 앞으로 조중 친 선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노력 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새 시대 중 국특색의 사회주의 길로 곧바로 나아가는 중 국 인민의 신념에 넘친 모습과 나날이 발전하 는 중국의 실상을 직접 보면서 힘을 얻고 있 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김정은  동지께서 2019년 새해에 즈음하여 중국을 방 문하신 것은 시기적으로 볼 때 매우 특수하고  중대한 의의를 가지며 중조친선관계를 중시하 고 중국당과 인민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 

는 것” 이라며, “지난해 김정은 동지께서 사회 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데 대한 새로 운 전략적 노선을 제시하고 과감하고 영명한  결단을 내려 여러 가지 중대한 조치들을 취하 면서 평화 애호적이고 발전을 지향하는 조선 측의 희망과 기대를 국제사회 앞에 보여줌으 로써 국제적 영향력을 제고하고 전 세계의 커 다란 지지와 이해,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고 화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에서 이룩된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며 대화를 통한 평 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조미관계 개선과 비핵화 협 상과정에 조성된 난관과 우려, 해결전망에 대 하여” 말했다.  

시 주석은 “조선측이 주장하는 원칙적인 문제 들은 응당한 요구이며 조선측의 합리적인 관 심사항이 마땅히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대하 여 전적으로 동감하며 유관측들이 이에 대해  

중시하고 타당하게 문제를 처리하는것이 올 바른 선택”이라고 하면서 “중국측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 동지들의 믿음직 한 후방이며 견결한 동지, 벗으로서 쌍방의 근 본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정세안정을 위 해 적극적이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쌍방은 조선반도 정세와 관련한  두 나라 최고영도자 동지들 사이의 밀접한 의 사소통과 솔직한 의견교환, 조율을 통하여 유 익한 정세발전을 이끌어내고 추동하여 쌍방 의 이익을 수호한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면서 

78 | 32820192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후원회소식 341호(2020년 3월)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4.08 211
108 후원회소식 340호(2020년 2월)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3.06 348
107 후원회소식 339호(2020년 1월)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2.04 292
106 후원회소식 338호(2019년 12월)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1.02 233
105 후원회소식 337호(2019년 11월) file 양심수후원회 2019.12.05 228
104 후원회소식 336호(2019년 10월) file 양심수후원회 2019.10.31 392
103 소식지 335호(2019년 9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10.02 265
102 소식지 334호(2019년 8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9.03 265
101 소식지 333호(2019년 7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8.01 263
100 소식지 332호(2019년 6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30 196
99 소식지 331호(2019년 5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80
98 소식지 330호(2019년 4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54
97 소식지 329호(2019년 3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61
» 소식지 328호(2019년 2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71
95 소식지 327호(2019년 1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66
94 소식지 326호(2018년 12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63
93 소식지 325호(2018년 11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38
92 소식지 324호(2018년 10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6.14 141
91 소식지 323호(2018년 9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8.10.01 214
90 소식지 322호(2018년 8월)입니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18.10.01 160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