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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노조가 있었다면 내 딸은 죽지 않았다”
[기획연재]삼성의 ‘무노조 경영’과 노동자들의 ‘백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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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4 11시10분 김성환

노동자들이 노동현장에서 다치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노동계의 중요한 화두인 ‘삼성반도체와 백혈병’이라는 주제로 기획연재를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노동자들의 삶이 이 사회에서 소통되고, 시급히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당사자, 전문가 등의 목소리를 통해 ‘삼성반도체와 백혈병’의 문제를 조망한다.[편집자주]


① 기획연재를 시작하며
② 삼성의 ‘무노조 경영’과 노동자들의 ‘백혈병’
③ 반도체 공장 ‘크린룸’의 실체
④ 직업병으로 인정되지 않는 ‘백혈병’
⑤ 누구를 위한 노동부와 해당관청인가
⑥ 역학조사결과의 의미와 한계
⑦ 반도체공장의 직업병과 관련한 국제연대의 모색
⑧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할 권리를 위하여

삼성재벌 창업자인 고 이병철은 80년 4월 정례 사장회의에서 “종업원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회사에서는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서 종업원에게 이해와 설득으로서 대해 주어야 한다. 사람이 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때 참다운 애사심이 우러나온다는 점을 명심화고 삼성만은 노사분규의 파동에 휩쓸려 쓸데없는 정력과 경비의 낭비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라고 하였다.

또한 이 병철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며 1977년 제일제당 여성노동자들의 노조건설을 폭력적으로 짓밟고, 무노조 경영 방침을 천명한 후 그 자식들 역시 삼성그룹, CJ그룹, 한솔그룹, 새한그룹, 신세계이마트 등 대기업집단을 운영하면서 삼성족벌 이씨 일가는 지난 수십 년간 무노조경영유지를 위해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결사의 자유를 짓밟고, 삼성노동자들과 삼성하청,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자주적인 조직건설을 탄압하여 왔다.

삼성재벌의 ‘무’노조 경영원칙, 즉 삼성재벌의 노사철학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협조적인 노사관계, 경영참가와 성과배분, 가부장적 노사관계, 종업원주의, 즉 비조합주의 노사관계이념과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고, 과거부터 삼성인력개발원, 삼성종합연수원, 삼성경제연구소 등에서 정책적으로 무노조 경영이념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재벌이 무노조를 고수하는 공식적인 이유

*산업민주화 전개에 있어서 노동조합의 다중에 의한 횡포를 막을 수 있다.
*파업, 직장폐쇄 등의 노사분규내지 산업분규로 인한 노동손실과 산업불안을 제거하고 산업평화유지의 노사관계 목표달성에 비조합주의가 훨씬 유리하다.
*기업의 생존과 국제경쟁력강화, 생산성 증대 및 국가경제 사회발전에 있어서 노동조합의 병폐와 역기능을 견제할 수 있다.
*노사공존경영을 위한 노사공동체 형성과 인간성 회복에 비조합주의가 경험적으로 보아 훨씬 유리하다.
*비조합주의는 노조 내 헤게모니 쟁탈전, 권력다툼 등 이른바 노사분규로 인한 산업사회 불안초래와 외부 제3세력의 개입으로 인한 종업원 권익박탈 등을 견제할 수 있다. 등등
<출처, ‘노사관계의 기본원리’내용 중 -삼성인력개발원->

이처럼 삼성재벌은 노동조합의 폐해를 이야기하지만 삼성재벌의 ‘무노조 경영의 본질’은 노동자의 단결력을 무장 해제시켜 삼성족벌 이씨일가의 극대이윤 추구를 위한 노동착취의 수단을 정당화하기 위한 악덕자본가의 변명일 뿐이다.

삼성재벌은 삼성이 인정하지 않는 것은 노조가 아니라 노조의 필요성이다라고 말하며 삼성재벌의 노사철학은 “노조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하였다. 삼성계열사 노동자들의 노조결성 움직임을 보이면 노동부, 시청, 군청민원실 등에 2-3명씩 ‘노조설립 원천봉쇄조’를 대기시킨다.

이렇듯 삼성그룹은 모든 조직과 방법을 총동원, 노동조합 결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려고 한다. 그리고 ‘어용유령노조’를 만들어 대기하고 있다가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면 즉시 구사서류(위장유령노조설립 신고서류)를 먼저 관할 행정관청에 접수시키고, 민주노조 결성을 봉쇄하는 방법도 삼성은 수시로 써먹었다. 이 방법은 현행 노동조합법 중 독소조항으로 지목되어 있는 3조5항의 조직대상 중복금지(복수노조) 규정을 최대한 악용하는 것이다. 노동자들의 노조설립 신고가 반려만 된다면 일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바로 납치에 이은 격리와 회유, 그리고 완전한 와해이다.

삼성재벌의 비밀조직 지역대책위 노동자 탄압 실체

삼성재벌의 구조조정본부 산하에는 정보조직 인사팀 노사담당이 있다. 지역대책위는 각 계열사의 노사담당을 지휘하고 있다. 즉 에스원 무술요원,카드사 직원,삼성SDS직원 등 각 관계사 직원을 총동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사팀 산하의 경찰팀 지원을 받아 삼성족벌 이씨일가를 위해서는 온갖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이 팀에서는 서류를 위조하고 위치를 추적하고 은행계좌를 열어보고 카드내역을 조회하고 노동자들을 납치.감금하는 등 온갖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20년간 인사팀 노사담당을 맡았던 이 상배(87,88년등 삼성중공업 노동자들의 노조건설을 짓밟은 책임자) 때문에 그룹이 산다고 할 정도로 이건희는 삼성재벌의 온갖 불법비리와 노동자 탄압 주범에 다름 아닌 몸통인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조직 지역대책위 이른바 사고처리반이라고도 불리는 지역대책위는 노조건설을 하려는 노동자와 해고자들에 대한 위치추적,감청,통화내역 조회 등을 하고 일이 해결될 때까지 납치.감금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하고 있는 것이다. 비용은 주로 사원의 복리후생비에서 무제한으로 쓴다고 한다.

삼성재벌의 전국지대위는 각 지역마다 결성되어 있으며 인원은 그 지역 삼성계열사 인사팀에서 충원하며 예로 지역대책위원회는 상황실장이 있고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반도체,삼성에버랜드등 삼성하청회사를 포함하며 주된업무는 노동조합 결성 사전저지,재야인사 단체 관리,사내문제사원(MJ사원)을 수시로 감시하고 모든 정보관리 및 분석을 담당하며 이러한 불법적인 일은 지대위가 하는 당연한 관례적인 일인 것이다.

지대위에 소속되어 있는 인사과 직원들을 관리자들도, 현장노동자들도 회사직원인지, 무엇을 하는지, 소속이 어딘지 거의 모른다. 이들은 소속 계열사가 있지만 지역마다 비밀사무실을 두고 회사에는 거의 출근하지 않으며 언론사, 경찰 정보과, 시청민원실, 노동관련 기관, 사법부 등을 순회하며 명절을 챙기고 휴가, 생일 등을 챙겨주며 뇌물과 술 접대를 통해 이들을 내 사람화, 즉 삼성준직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수십 년간 자행해 온 노동자 위치추적 등 모든 노동자 탄압을 삼성족벌 이씨 일가의 사병조직인 지역대책위에서 자행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삼성재벌의 지대위의 실체가 세상에 폭로된 것은 2004년 7월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을 비롯한 해고자 및 현장노동자 28명의 핸드폰을 불법 복제하여, 죽은 사람의 명의로 노동자들의 위치를 추적한 사건이 폭로되고 나서 보다 구체적으로 삼성일반노조의 위치추적 관련 고소와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으로 그 실체가 폭로되었다. 이처럼 삼성재벌은 아무런 개똥철학도 없는 무 노조경영 유지을 위해 삼성노동자들과 일 년 365일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재벌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주가조작과 세금포탈 등 온갖 불법비리를 은폐하고 불법적인 족벌세습경영을 위해 X-파일과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에서 폭로되었듯이 판검사, 국세청, 국회의원, 청와대비서관 등 고위공직자에게 뇌물을 주고 삼성특검에서 드러난 온갖 불법비리를 자행해 왔으면서도 후안무치하게도 노동자와 국민에게는 인간중심의 도덕 경영을, 투명경영을, 정치적 중립을, 초일류기업 경영을 한다고 선전하면서, 삼성임직원에게는 이건희와 공동운명체임을 강조하고 세뇌시켜 삼성맨을 강요하는 삼성족벌 이건희는 청산되어야 할 남한 자본주의 그 자체가 만들어 낸 돌연변이요 야만적이고 악랄한 자본가일 뿐이다.



출처 오산이주노동자문화센터. 3월 6일 고 황유미씨 추모제 날.

삼성반도체 백혈병피해자들의 절규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2007년 3월에 23살에 사망하신 고 황유미씨 아버님인 황상기씨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향해 "삼성에 노조가 있었다면 내 딸은 죽지 않았다"고 절규하듯 이야기하고 있다. "죽으면 '네 병'이고, 돈 벌면 '내 돈'인가?" 황상기씨는 유미씨의 죽음에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노조가 있었다면 백혈병이 현저히 줄었거나 아예 발병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노조 경영이 삼성반도체를 백혈병 공장으로 만들었다"고 단언하고 있다. "노조가 있었다면 회사 멋대로 방사선을 노출했거나 화학물질을 썼겠나? 백혈병으로 죽은 근로자들은 산재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노조도 당연히 생겨야 한다. 노조가 안전점검을 해서 현장을 안정한 사업장으로 만든 다음에 근로자가 일을 해야 근로자가 안전하다. 만약 삼성에 노조가 생기지 않는다면 근로자들은 계속 불안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진실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다.

삼성전자반도체에 자주적인 노동자들의 조직이 없다보니 삼성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젊은 여성, 남성노동자들이 20대 초반, 30대 초반에 백혈병이 발병하여 영문도 모르고 죽고, 치료받는 노동자 20명이 넘는 제보자가 확인되었지만 삼성재벌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역학조사를 통한 진실규명보다 음모적으로 백혈병 발병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돈으로 유족과 피해노동자들을 회유하고 있다.

언론보도를 통해서는 마치 백혈병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는 무관한 개인질병임에도 유족과 피해노동자들이 돈을 목적으로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으로 매도하며 진실을 은폐할 수 있었던 이유와 백혈병피해자들이 뒤늦게 산업재해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삼성전자반도체 공장에 노동자들의 제 권리를 지켜 줄 자주적인 노동조합이 없기 때문이고 이것이 삼성재벌이 무노조경영을 유지하는 본질적인 이유인 것이다.

삼성재벌의 무노조경영 그 자체가 범법행위이며 그 어떤 개똥철학도 없을 뿐더러 오로지 불법과 폭력적인 방법으로 유지되어 노동자의 인권을 유린해 왔다, 미행, 감시, 강제발령, 납치, 해고, 구속, 인간관계를 이용한 온갖 회유와 협박 그리고 핸드폰 불법복제를 통한, 죽은 사람의 명의를 도용한 위치추적과 경찰과 행정관청과 결탁하여 ‘복수노조를 악용’하여 조직건설을 원천봉쇄하여 왔고 삼성재벌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비판의 소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여 공권력과 판검사를 앞세워 구속하는 등 온갖 노동자탄압을 자행하고 있지만 삼성노동자들은 반드시 자주적인 노동조합건설을 완수할 것이다.


덧붙임김성환 님은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입니다.
삼성일반노조란 지역,업종을 망라한 삼성관련노동자들의 조직입니다. 초기업단위 삼성일반노동조합은 삼성그룹계열사, 사내하청, 협력업체등 삼성관련노동자들을 조직대상으로 합니다.
홈페이지주소 www.samsunggroupunion.org , E-mail:sinojo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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