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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에서 외아들 장동희가 백혈병으로사망했습니다

2018.09.06 17:48

삼성일반노조 조회 수:60

삼성전기에서 외아들 장동희가 백혈병으로사망했습니다

 

2013년 반올림 제보            

 

 장동희님 약력 

  1987년생 8 29일생남성 

  2005 10창원기계공고 3학년 재학중에 삼성전기(부산사업장에 입사 

  입사후 약 1 6개월간 FCB제조과에서 인쇄회로기판(PCB)을 절단하는 공정 업무를   주야 2교대(3 2교대)로 하루 12시간씩 근무함.     

이는 법정근로시간 월 174시간보다 최소 40시간이 더 많게 근무하는 교대형태로 잦은 야간노동과 연장노동에 시달림 또야간근로시 2명이 함께 근무해야하나 종종 혼자서 근무하는 경우가 잦아휴게시간이 지켜지지 않음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연장근로가 이루어짐이에 장동희님은 교대근무를 한 지 1년이 경과하도록 신체가 전혀 적응하지 못해서 식사와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 건강이 악화됨을 느낌.  

 장동희 님은 인쇄회로기판 절단작업 중에 벤젠 등 부산물이 발생할 수 있는 에폭시(EMC)에 노출또한 수많은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공정에 반복하여 왔다갔다 하면서 여러 유기용제에 복합적으로 노출되었습니다독성물질을 차단하기 위한 보호구는 지급되지 않았고 오로지 일회용 마스크와 얇은 비닐장갑천장갑 정도만 지급됨유해화학물질 노출로 인한 냄새도 심함

  2007 5군 입대를 위해 퇴사.

  2009년 군 제대 후 커피숍제과제빵학교 등을 다님

  2012 1월 목 부분에 주먹만한 혹이 발견되어 병원에 처음 내원여러 병원을 거치고 병명을 규명하는 데에만 수개월이 결림그 결과 급성 림프암’(미만성 비호지킨 림프종진단을 받았으나 이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바뀜

  2년 동안 여러 차례의 힘든 항암치료를 받고 골수이식까지 하였으나 

  2014 6 24일 사망. (향년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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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백혈병 사망노동자 고 장동희님 아버님 추모 글

 

사랑하는 동희야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느냐 

아버지는 2012 8 30일날 오전 9시경 큰누나의 전화 한통화 받는 순간 아버지의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아버지 놀라지 마세요마음을 굳게 잡수시고잘 들어 주세요하며 울면서동희가 백혈병에 걸려 지금 서울대학병원에 있다는 말에 나는 땅바닥에 주저 않고 말았다.

하늘이 캄캄할 정도로 허벅저벅 서울대학병원 암 병동에 도착하는 순간

정신을 가다듬고 병동문을 열고 들어가는 내 앞에 창백하고 불안해 하는 아들 동희동희엄마를 보는 순간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이 왈칵 치솟는 것을 가라안치며 말했다

동희야 왜 여기에 있느냐. 

아버지 저가 죄를 지은 것도 없는데 이런 나쁜병에 걸렸는지 모르겠습니다하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창백한 얼굴로 아버지를 원망스러워 하면서고개를 떨구며 아버지 마음이 더 아플까봐 하면서 아버지 꼭 병을 이기고 낳아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아 보자고 굳게 맹세를 합니다. 

동희야

왜 여기까지 올 때까지 말하지 않았느냐 

아버지가 마음을 아파하고 걱정하며 놀랄까봐 하면서 말하기를 망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동희야 왜 여기 있느냐

아버지 죄송합니다 하고 눈물을 삼키는 것을 바라보았을 때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을 바라볼 수가 없었고 못난 아버지가 죄인이라고 말하고 뜨거운 눈물을 삼키며 차마 할 말을 잃었습니다. 

동희는 위로 누나가 셋이 있고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났습니다.

마음이 아름답고 착했습니다그리고 우리집에 유능하고 든든한 기둥이기도 합니다.

가족들과 사랑애가 깊고 친구들과는 우정이 깊어 각계각층에서 칭찬을 받는 청년이었습니다그리고 인성이 착하고 건강했으며 잘생긴 우리의 외아들 이었습니다. 

이런 동희가 아버지의 못난 탓으로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공정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무서운 백혈병에 노출된 것도 모른채 부모께 효도하려고 12시간 2교대 근무하면서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작업을 하고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부지런히 일을 했습니다. 

동희는

힘들게 군복무를 마치고 백혈병이라는 시한부 판단을 받고 고통스럽고 힘든 투병생활을 하며 암이라는 악마와 싸워야 했습니다.

이 얼마나 가슴아프고억울한 일입니까.

우리 아들 동희가 불쌍하고 가엽게 보였고 아버지는 마음이 찢어집니다. 

우리 아들 동희는 우리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병이 자꾸 악화되어 가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 형제는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삼키면서 동의가 마음이 아플까 마음대로 울지도 못하였습니다.

아버지 꼭 살고싶습니다병을 이기고 일어나서 효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애원하는 아들 앞에서 또다시 죄인이 되고 아버지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2014 6 20일 새벽3시쯤 아버지 너무 힘듭니다너무 힙듭니다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마지막 대화였습니다그리고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 가서 6 24 9 26분에 숨을 멈추고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불러도 불러도 아들 동희는 대답이 없고 사랑하는 아들은 삼성전기의 또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삼성전기는 더 이상 우리가족처럼 억울하고 아픈 상처를 주지마십시오. 

상처입은 가족들께 무엇으로 보답하시겠습니까저희들은 살아있어도 산 사람들이 아닙니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각성해주십시오. 

그리고 희생자 가족들께 힘과 용기를 주신 반올림 관계자와 각계 각층에서 수고하시는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희야 아버지 엄마누나 목소리가 들리느냐

우리 좋은 곳에서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살자

우리는 항상 함께 하며이제는 울지 않을께

 

2014 8 26

장동희 아버지 장현수

 

-조정위는 삼성백혈병 등 직업병피해자 배제 없는 조정안을 제시하라!

-삼성재벌은 삼성계열사 백혈병 직업병피해자 배제없는 사죄 배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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