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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 삼성 고발 프로그램 취재 중단 지시

2010.02.20 21:13

삼성일반노조 조회 수:2032

 
대전MBC, 삼성 고발 프로그램 취재 중단 지시
80% 촬영한 '삼성반도체 백혈병 집단 발병' <시사플러스> 결방
10.02.19 17:32 ㅣ최종 업데이트 10.02.19 17:34 심규상 (dj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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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
ⓒ 심규상
대전MBC

<경향신문>에 실릴 예정이던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삼성 관련 칼럼이 게재를 거부당한 데 이어 대전MBC에서도 삼성 관련 시사 보도프로그램이 결방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MBC PD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대전지부(이하 대전MBC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대전MBC <시사플러스>가 12일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던 '삼성반도체 백혈병 집단 발병'과 관련, 80%의 촬영이 진행된 상황에서 지난 3일 돌연 취재중단을 지시했다. 이 때문에 이날 <시사플러스>가 결방되고 설날 특집으로 다른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이에 앞서 <시사플러스> 최영규 PD 등 취재팀은 지난달 22일 '삼성반도체 백혈병 집단 발병'과 관련한 취재 아이템에 대한 결재를 받은 후 취재를 진행해왔다.

 

대전MBC 사측은 취재 중단 지시 이유로 '불공정한 방송이 예상되고 방송이 나갈 경우 삼성 측으로부터 명예훼손과 관련한 소송 제기 등 회사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취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취재 중단 지시가 내려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제작진과 제작 PD들은 사측에 제작 완료 후 결과물을 보고 위험성 여부를 검증해도 늦지 않다며 취재 중단 지시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대전MBC 노조의 요구로 공정방송협의회가 열렸지만, 대전MBC 사장 또한 '불공정한 방송이 예상되고 이에 따른 명예훼손 소송 등이 우려된다'며 취재 중단 지시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거듭 천명했다.

 

사측 '불공정 방송, 명예훼손 소송' 우려... "삼성은 취재조차 불가능한 성역이냐"

 

이에 대해 대전MBC PD협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사전 결재가 이루어져 제작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내려진 급작스런 취재 중단 지시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물을 토대로 위험성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을 통한 보완이나 방송 불가 결정을 내릴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거부당했다"며 "회사가 제작진에게 철저한 취재와 완벽한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요구하기보다 위험성을 이유로 '취재 중단'을 지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대전MBC PD협회는 "방송본부장은 제작진이 일관되게 요구한 제작물에 대한 재검토 요구를 수용하고 취재 재개를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전MBC 노조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사측은 삼성으로부터 어떠한 압력도 없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며 "하지만 거대자본인 삼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재조차 중단해야 한다는 것은 공영방송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은 취재조차 불가능한 성역이냐"며 "회사가 위험하다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취재조차 중단되어야 한다면 성역 없는 보도와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대전MBC 노조는 제작진에게 지속적인 취재 허용 및 취재를 가로막은 담당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각각 요구했다.

 

대전MBC 관계자는 "관련 사안이 소송 중인 등 민감한 부분이 있어 법적인 문제 등을 우려해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제작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지, 제작 중단을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으로부터 압력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현재 내부적으로 (노조 및 제작진과) 조율·협의 중인 만큼 상황을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반도체 백혈병 집단 발병 사건을 취재해왔던 최영규 PD는 "시사프로그램의 특성상 위험가능성에 대한 데스크의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결과물을 놓고 판단해도 늦지 않은 데도 제작 도중 취재 중단을 지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PD는 '제작 중단을 지시한 것은 아니었다'는 사측의 해명에 대해 "편집이나 촬영 등 회사 장비를 이용한 일체의 제작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 사측의 지시였다"며 "이게 제작 중단 아니면 뭐냐"고 반문했다.

 

대전MBC <시사플러스>는 대전충남 지역의 시사 현안과 쟁점을 심층 취재하고 사회 환경을 감시하는 본격 시사 고발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신천지교회 관련 피해자 보도와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 사망 관련 보도 등 성역 없는 보도로 지평을 넓혀왔다. 이 같은 공로로 2009년에는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지역방송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시사플러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백혈병과 림프종에 걸려 사망하거나 투병 중인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논란과 관련, 피해자 증언 등 심층 취재를 통해 반도체 사업장의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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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 1층 현관 게시판에 나붙은 관련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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