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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에서는 고공농성, 광장에서는 결의대회

2009.05.14 22:29

오마이뉴스 조회 수:11314

쌍용차 본관 앞, 금속노조 조합원 2천여 명 집결  
굴뚝에서는 고공농성, 광장에서는 결의대회
강상원 (tico1031) 기자


▲ 해고는 살인 조합원들이 손팻발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강상원  쌍용자동차


▲ 대형플랭카드 정리해고 분쇄  
ⓒ 강상원  쌍용자동차

13일 오후 2시 본관 앞 단결마당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분쇄! 노동자, 가족, 지역경제살리는 정상화 방안 촉구를 위한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파업에 돌입한 쌍용자동차평택공장 조합원들과 전국에서 상경한 금속노조 조합원 등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열렸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합원들은 조립팀, 도장팀, 생산지원팀 등 각 부서 깃발을 들고 대의원 인솔에 따라 집회장소로 집결하였다.

대회사를 맡은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노동자와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을 제시했음에도 쌍용자동차 공동관리인은 전체 노동자의 40%에 해당하는 3천여 명에 대한 정리해고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이것은 금속노조에 대한 선전포고로 22일 1만 금속노조 전 간부 상경집회를 시작으로 15만 금속노조 전 조합원의 싸움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 대형플랭카드 집회참가자들과 굴뚝 농성자들이 한몸이 되어 대형플랭카드를 달고 있다.  
ⓒ 강상원  쌍용자동차

전국에서 모인 금속노조 간부들은 플래카드에 "정리해고 분쇄"라는 글씨를 직접 새겼고, 참가자들은 "해고는 살인" "정리해고 분쇄"가 적힌 손벽보를 흔들며  반드시 이 싸움에서 승리하겠다는 마음을 모았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굴뚝 고공농성장으로 이동하여 미리 준비해온 대형플래카드를 굴뚝에 매달고 농성하고 있는 조합원들을 격려하였다.

굴뚝 고공농성자를 대표한 김을래 부지부장은 무전기를 통해 "정리해고 신청은 노동자에 대한 사형선고이기에, 우리의 땀과 가족의 삶이 흥건히 배어있는 쌍용자동차 공장 가장 높은 곳인 70미터 상공의 굴뚝에 쌍용자동차 조합원과 가족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올라왔다"고 심경을 밝히면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자들에 대한 감세정책, 삼천리 금수강산을 파괴하며 20조를 쏟아붓겠다는 4대강 정비사업, 10조 이상을 부담하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비용만 중단한다면 쌍용자동차는 물론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는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정리해고 신고를 즉각 반려해야 하고, 상하이 '먹튀자본'에 대한 51%주식을 소각하고 쌍용자동차 부실경영에 대해 처벌과 배상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지부장은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위기의 쌍용자동차를 살려야 하며, 송명호 평택시장과 지역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볼 것이 아니라 당사자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 금속노조결의대회 집회정경  
ⓒ 강상원  쌍용자동차
    
▲ 집결하는 조합원 각 부서의 깃발아래 집회장소로 이동하는 조합원  
ⓒ 강상원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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