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김혜순회장님과 회원 여러분들 모두, 많은 복 받으십시오.

건강도 잘 가주고 간직하여, 만사형통하는 운수도--!

 

저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배려로 사건당시 부상을 많이 떨구고, 겨울날씨지만 거르지 않고 재활운동에 열심임을 보고 드립니다.(하지만 골절부위 철심들은 아직--) 한편 지난해 1128일도 전쟁훈련 그만해!’농성 1000일째를 넘겼으며, 오늘로 1050일째 맞이합니다.

굳이 날을 밝혀드리는 까닭은 평창올림픽때문에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된다는 가림막(위장술) 즉 기습.기만적인 사드배치꼴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우려를 갖다보니 마침오늘 17일이 새달 9일의 올림픽개막을 ‘23앞둔 날이라는 깨달음에서, 저에게 울컥 솟는 여러 소회가 겹쳐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올림픽개막 ‘23앞둔 30년의 변화(1988, 2018)

1982년 창립된 우리마당1984년 서울 신촌에 첫 번째 마당을 만들어 모임활동공간의 사용과 함께 수많은 문화운동을 공개적으로 실천합니다.

특히 분단으로 인한 남북의 이질화를 극복하고자 우리문화찾기와 보급활동을 통해, 대학청년들과 일반시민들이 만나는 유일한 공간으로 성장했습니다. 따라서 19876월항쟁의 중심적 참호로서 역할하였고 민주화와 함께 분단현실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갖게됩니다.

결국 지구촌 최고의 축전이라는 올림픽이 우리민족에게는 분단의 아픔을 심화시켜주는 치욕임을 깨닫고, 일반시민사회단체들도 참여시켜 ‘1988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추진하였습니다. 그러나 IOC의 번복되는 결정으로 공동개최는 무산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는 곤란에 처합니다.

문화행사주축이었던 우리마당은 더욱 곤혹스러웠지만, 오히려 준비했던 행사이니까, 올림픽기간 동안에 통일문화큰잔치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갖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준비연습했던 내용들을 취합, 행사의 진행을 보다 공고히 하고자, 올림픽 개막 23일전인 817일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왜냐면 이날은 장준하선생님 기일로, 1987년부터 추모행사를 우리마당이 주관하였기 때문에 함께한 분들께 의견을 교환하기로--

 

그런데 여러분들 모두가 아시는 바처럼 1988.8.17.새벽에 소위 우리마당 피습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곧바로 언론등을 통해 피습사실이 널리 알려졌지만 사건의 진상은 오리무중에 파묻히고 맙니다. (당시 진상규명과 범인 검거를 요청하며 국회등원까지 거부했던 평민당은 유신이후 사라진 국정감사부활을 핑계로 목소리를 낮춥니다.)

결국 공소시효가 되엇다며 2004년에 보안사부대원출신의 4명이 대장지시에 따라 그같은 짓을 했음이 밝혀졌지만 그진상은-?

 

이렇듯 30년전에는 올림픽공동개최가 무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우리마당에 대해, (?)을 주어 행사무산을 획책한 당국의도는 오히려 행사강행의 힘이 됩니다. 즉 분단의 상처만 돋보이는 올림픽 경기장을 찾아다니거나, TV시청도 안할바에는, 우리스스로 준비했던 행사를 통해 함께 뜻을 되새기자며 우리 나름의 문화축전으로, 올림픽기간 동안(1988.9.9.-23) ‘통일문화큰잔치라는 제목의 행사를 갖자고--

 

그런데 이번 ‘2018 올림픽기간 동안은 남북해외의 8천만 동포들이 함께하는 평화올림픽이 필요합니다. 이같은 바램 탓인지 30년이 지난 오늘 새벽을 별탈없이 이곳 대구교도소에서 맞이하며, 이렇게 편지를 보냅니다.

 

8천만 남북해외동포들이 함께하는 평화올림픽-

최근 한미연합훈련의 확대와 함께 북의 핵.미사일실험도 많아 졌습니다. 따라서 남북의 관계는 경색되었고, 지구촌의 축제라며 준비되었던 ‘2018평창 올림픽에 대한 걱정들이 쏟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1994년 올림픽부터 올림픽기간 동안에는 휴전을 확인하는 결의안이 UN을 통해 상정, 통과되는 방식을 따르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습니다. 즉 지난해 1113UN총회에서 157국이 공동 제안한 휴전결의안이 통과된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는 미국에게 ‘2018키리졸브훈련연기를 요청하였고, 훈련이 연기됨에 따라 2년여만에 남북의 핫라인이 복원됩니다. 그리고 단일팀을 구성하여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합의까지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결국 ‘2018올림픽은 지구촌의 평화를 상징하는 잔치로서 이를 확인하는 남북, 그리고 해외의 8천만 동포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될것입니다.

 

훈련연기훈련중단되면 평화협정체결을--!

저는 3년전(2015.3.5.)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쟁훈련 그만해!’를 구호와 함께 유인물로 주장했습니다. 즉 훈련의 연기가 아닌 훈련의 중단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왜냐면 2015년은 광복70주년이었기 때문에 남북공동행사를 준비기획하는 과정에서 키리졸브 훈련의 중단처럼, 우리들의 반대의견을 집회, 기자회견을 통해 전달하면서 마크리퍼트 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대답도 없는 상태에서 32일 훈련은 시작되어 망연자실했는데, ‘민화협에서 개최한 토론행사에 버젓이 나타나 거들먹거리는 마크리퍼트의 모습은 외교관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행사장 통로에 제가 나서자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과 몸싸움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마크리퍼트대사와 충돌 저의 칼부림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당시를 여러분들에게 상세히 언급하는 이유는?

제가 주장한 전쟁연습훈련 중단은 이번 평창올림픽후에도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훈련중단과 함께 북은 핵.미사일실험을 동결시켜야 하며 이에 따라 미국은 평화협정의 체결을 모색해야 됩니다.

이렇게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실현될 것이며, 6.15, 10.4성명에 의한 우리민족의 평화통일이 달성될수 있다고 봅니다.

 

전쟁연습 훈련중단촉구농성 1050일째

(2018.1.17.) 대구교도소에서 김기종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