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경용입니다.

며칠전 후원회소식지 잘 받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소식들과 읽을 거리가 많아서 정세를 이해하고 세상에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호(316)에는 지난 27일에 보낸 <육법전서와 혁명>이 아직 안 실렸기에 문맥을 조금 수정하여 다시 보냅니다.

가능하면 지금 보내는 글로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1-쪽이 있는 이재용의 기소일 2017228일과 1심 선고일 같은해 825일은 제가 자료를 찿지 못해 빈란으로 씌워 놓았으니 검색하여 채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 <육법전서와 혁명>은 지난번에 보내드린 필사를 그대로 쓰면 되겠습니다.

후원회소식을 받을때마다 바쁜 일상에도 짬을 내어 편집하고 타자치고 둘러앉아 우편발송하셨을 후원회원님들이 떠올라 매번 송구스럽고 고맙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2018.2.25.

대구에서 김경용

*추신:‘후원회소식’ 312호 여분이 있다면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16호에 실린 시 <사랑의 변주곡> 4행이 누락되었습니다.

.

사그라져 가는 라디오의 재갈거리는 소리가

사랑처럼 들리고 그 소리가 지워지는

강이 흐르고 그 강 건너에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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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18.2.5.)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해 석방했습니다.

어처구니없다’ ‘기가 막힌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가 봅니다.

많은 시민들이 어처구니 없는사법부의 판단에 기가 막혀하고 있습니다.

 

<풍경1.>

 

서울서초동 법원청사

2016524일 국가정보원 수사관들에게 체포되어 기소된 김경용을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제27(재판장 김진동)는 같은해 1223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5년을 선고하였습니다.

2심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8(재판장 강승준 부장판사)201775피고인의 항소는 이유없다며 항소를 기각하였습니다.

 

2017000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하여 기소된 이재용을 김경용고 같은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형사27(재판장 김진동)는 같은 0000일 뇌물공여, 특정경제가중처벌법등의 위반으로 징역5년을 선고하였습니다.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3(재판장 정형식 부장판사)201825이 사건에서 권력층과 재벌간의 정경유착은 찿을수 없다며 징역26월에 집행유예4년을 선고하여 이재용을 석방했습니다.

 

<풍경2>

춘천교도소 1하 독거사동.

친근한 벗들인 김성윤 목사와 김경용은 춘천고도소 같은사동에서 대법원 상고심 결과를 기다리며 오순도순 형제처럼 지냈습니다.

몇 달이 지난뒤 두사람 모두 상고가 기각되어 형이 확정되었고 교도소의 분류심사후 경비처우급을 부여 받았습니다.

(경비처우급에 따라 접견횟수와 가족만남, 전화통화가능등이 달라집니다.)

결과는 김성윤 S-2, 김경용 S-3

김성윤과 김경용은 흡사 일란성 쌍둥이마냥 같았습니다.

사건의 성격도 같고, 국가보안법 위반이란 죄명도 같고, 서울지검 공안부공판검사도 같고, 심지어 아내들 출신학교도 같고, 차이라고는 단 하나, 전과의 유무, 김성윤은 초범, 김경용은 재범,

김경용의 전과는 <1987>의 일이였습니다.

30년전 1987년 김경용의 전과는 13대 대선을 앞두고 편파 왜곡보도를 일삼으며 독재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던 KBS방송국을 방문하여 <공정하게 방송하라!> <학살자 노태우는 사퇴하라!> <학살의 원흉 전두환을 구속시켜라>고 호소하다 구속된 전력이었습니다.

독재타도’‘민주주의 만세를 외친 <1987>의 구속전력이 이제와 접견도 제한되고 가족과의 만남과 전화통화도 못하게 하는 부당한 처우의 근거로 되고 있습니다.

정경유착, 부정부패, 국정농단의 범죄자는 석방되고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는 길에 자신을 바친 애국자는 곱징역을 살리는 이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 주소입니다.

천만촛불로 국정농단의 수괴를 권좌에서 끌어 내리고 청와대의 주인은 바꾸었지만 청와대 바깥의 세상은 그대로입니다.

법령과 규정도 그대로, 그 법규를 집행하며 호령하던자들도 그대로, 그들이 누리던 권세도 그대로,

이번주에 제가 암송하고 있는 시입니다.

혁명은 채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시인은 탄식하고 있습니다.

손때 묻은 육법전서가/표준이 되는 한/...

/혁명은 혁명이 될 수 없다

시인의 통찰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