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옴시롱감시롱 제39차 정기기행 -(1)창녕우포늪

2009.05.29 10:11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794

옴시롱감시롱 제39차 정기기행 -(1)창녕우포늪
글쓴이 : 초승달    ()   
  머리를 며칠안감은 느낌처럼,

목욕을 게을리하여 온몸이 지저분한듯한 느낌일때, 우린 한시바삐

몸을 씻고싶어합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나의 마음이 그러했습니다.

생활의 지루한반복으로 마음은 켜켜로 쌓인 때와

오염된 나자신을 씻어야할 의무를 지닌 병사처럼

여행을 떠나고 싶은 절박한 마음이었으니까요,

쏟아지는비가 두렵진않았습니다.

다만,딸래미와 동행을 계획하였기에 내리는 비가 무척걱정이었습니다.

딸래미와 같은학교 같은반 에서 제일로 친한 어머니에게

함께 여행을 하자고 권유를 했는데,다행히 낯선곳 낯선사람들과의 만남이었음에도

저를 믿고 함께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토요일 아침7시에 양재역의 여행모임 장소에 닿았습니다.

잘 아는 언니가 그 여행모임의 회장이었기에, 인연이 된 여행모임..

아이들은 우비를 입고,우산을 받쳐들고서..

사람들을 만나고서야, 나와 같은마음의 사람들이 모였구나,,

졸망졸망한 아이들이 호기심이 가득든 눈으로 차에오를때

울 딸래미 참 잘데려왔구나,, ㅎㅎ

여행버스는 경상남도 창녕을 향하여 달립니다.

비가 폭포 처럼 차창에 부서져 내립니다.

차창밖에 안보일정도로 ..차는 거북이 걸음을 합니다.

한참을 그렇게 서행하여 가던중~

남덕유산이란 이정표가 보이고 곧바로 들어선 터널~~

뽀송뽀송한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거짓말같이 비가 안내립니다.

산하나 사이에두고,, 맑게 드러난 들판..

우리모두는 함께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와~!! 비가 그쳤다~!! ㅎㅎ


간혹간혹 빗줄기가 보이기도하였지만,

떠날때의 기우는 다 걷힌 마음이었습니다.

첫번째 도착지인 창녕의 우포늪 근처 <우포생태학습원>에 닿았습니다.

영화 속에서나 볼수있었던

회룡초등학교가 폐교되자 수리하고 정리하여 꾸며놓은 곳이 였습니다.

학교 담벼락에 온갖 곤충과 자연을 그림그려놓았고,

아주 자그만 학교 뜨락엔 예쁜 꽃(도라지꽃,접시꽃,패랭이꽃,봉숭아꽃)들이

옹기종기 피어 학교를 에워쌌습니다

식당이라 팻말 붙인교실에 들어서니

아이들 책상을 붙여놓은 위에 우리들 점심식사가 기다리고있습니다.

철판 식판을 세워들고 밥을 담고, 국을 담고 콩나물무침,부추무침,감자채볶음,닭불고기

김치.. 옆옆이 담아 책상에 앉았습니다.

딸래미와 딸래미 친구는 시골학교를 처음보았고,

교실 을 보며 신기해합니다.

다 낡아진 나무책상위에서 삐딱거리는 의자위에서 하는식사가

무척이나 낯설고 불편하지만,

빗길에 엉금엉금오느라 3시가 훌떡 넘어간 점심식사라 밥맛은 꿀맛입니다.

밥 한톨도 , 남기지말란 학교 주인님의 부탁에 따라

식판을 싹싹 긁어먹는 아이들이 이쁘기만합니다.

밥을 먹고,포만감에 차한잔씩들고 다른교실로 장소를 옮기니

시청각 교실로 꾸며져있습니다.

교실 마루바닥에 앉아 우포늪을 8개월동안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줍니다.

우포늪의 생태학적인 가치와 살아있는 늪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노랑머리 저어새, 왜가리, 기러기,고니,청둥오리 수많은 철새와 텃새들이 보금자리로 사랑하는 장소

가시연꽃,자운영,생이가래,갈대,부들등 의 모습과..마름이라는 긴 긴 물에 떠서 자라는 풀,

늪에 사는 식물들하나하나 설명을 곁들입니다.

40여분 보고나니, 그곳 창녕 환경운동연합의 책임자 가와서

자료사진을 걸어놓은 교실을 안내하며 자세한 설명을 합니다.

우포늪의 식물들을 말려 만들어놓은 수공예들도 가지런히 잘 진열되어있습니다.

이 학교와 이모든자료를 국고의 지원을 전혀받지못하고 ,

개개인들이 환경살리기라는 취지로 모여 하나하나 정성을 들였다고합니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살리기에 도와주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우포늪에 대해 잠깐이지만, 지식을 머리속에 넣고

실제의 우포늪을 보러 갔습니다. 낙동강의 범람으로 인해 생겨난 자연늪지인데,

늪지의 모습이 소의 목처럼 생겨서 우포라는 이름을 지었다 합니다.

우포늪.. 로사란 세계환경기구에 가입하고나서부터 개발이 금지되어

살아남을수있었던 자연늪지.. 수백종의 식물과 어류 가 살고있는 우포늪은

70만평이라하니 ,, 그 광대함이 짐작이 갈것입니다.


우포늪을 걸으며 ,

바람한점없이 고요히 머물러있는 생명의 땅을 아이들 손잡고 걷습니다.

겅중겅중 뛰는 개구리들, 우리들 머리위를 새까맣도록 수없이 많이 날으른 잠자리들

우리들이 흔히볼수없는 왕잠자리들을 아이들은 생생하게 봅니다.

물가에 자라는 풀들에선 여치나 거머리,지렁이,청개구리....

온통 신기한 것들앞에서 아이들은 떠날줄몰라합니다.

1시간 30여분 걸었습니다. 늪지를 내려다 볼수있도록 지어진 전망대에 올라

늪지를 내려다 보기도하고, 늪위를 쫙 덮고있는 개구리풀을 건져 손 바닥에 놓아보기도 합니다.

............

우포늪을 나와

다음여행지인 창녕 고분군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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