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권오헌 명예회장님께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정농단이라는 시대의 사기꾼들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사회 정의를 위해 노고가 많으실 줄 압니다.
만천하에 드러난 사실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믿고 있는 파렴치범들을 보면서 더 큰 실망과 분노를 자아내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나 해외까지 나가 잡상인 노동을 하면서 같은 동족인 북한사람 한 번 만났다고 국가보안법 위반을 했다고 감옥에 잡아넣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정작 국정을 농단하고 온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주범과 그 하수인들은 어떤 법으로 처벌을 해야 합니까? 국가보안법의 기본취지가 국가의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사회의 안전을 해치는 자들을 처벌하는 게 목적이라면, 북한사람과 식사한 번 한 사람의 죄가 더 큰지, 아니면 온 나라를 도탄에 빠뜨리고 수백만의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올 정도로 사회전체를 뒤흔들어 놓은 국정농단의 주범들의 죄가 큰지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판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박근혜를 비롯해 그 하수인들이야말로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해야 마땅합니다.
국정농단사건으로 촉발된 이번 시국사건 이상 큰 사회물의 사건은 전쟁이 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큰 사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간첩 천 명이 내려와도 나라 전체를 이렇게까지 흔들어 놓을 수 없고 국민을 이렇게까지 양분화 할 수는 없습니다.
반공을 외치며 기생하는 정치 간신배들이 하루 빨리 청산되고 분단된 민족이 하나가 되어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그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회장님, 이제 며칠 있으면 구정 명절입니다. 설 명절만이라도 세상의 모든 일을 잊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두 손 모아 세배를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대구에 김덕용님이 경비처우급 문제로 소송을 하면서 재판부에 제출한 준비서면을 양심수후원회에 보냈다고 하는데 지금도 가지고 계신다면 한 부를 복사해 보내주시던지 아니면 전체 양심수들이 볼 수 있게 후원회 소식지에 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덕용님의 재판결과가 전국의 양심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며 소득 점수 문제로 교도소 측과 마찰을 빚을 양심수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후원회에서 많은 관심 가져주면 감사하겠습니다.
2017년 1월 22일
윤경석 올림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글쓴이 |
---|---|---|---|---|
528 | [감옥에서 온 편지] 유윤종님의 편지 | 2013.06.24 | 2481 | 양심수후원회 |
527 | [장기수] 박희성 선생님, 김선분 선생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 2013.03.25 | 2480 | 양심수후원회 |
526 | [감옥에서 온 편지] 이창기님의 편지 | 2013.06.24 | 2474 | 양심수후원회 |
525 | [양심수] 이병진, 장민호님의 편지 | 2012.07.17 | 2462 | 양심수후원회 |
524 | [양심수] 정경학님의 편지 | 2012.03.26 | 2450 | 양심수후원회 |
523 | [후원회] 가을 역사기행-원주 | 2012.11.05 | 2438 | 양심수후원회 |
522 | [양심수]이창기님의 편지 | 2013.02.25 | 2431 | 양심수후원회 |
521 | [양심수]양심수 이병진의 석방을 바라는 모임에 함께해주십시오! | 2011.06.08 | 2427 | 양심수후원회 |
520 | [장기수] 박순애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 2012.12.12 | 2425 | 양심수후원회 |
519 | [양심수] 이형선, 문용원님의 편지 | 2012.05.19 | 2425 | 양심수후원회 |
518 | [양심수] 양심수들의 편지 | 2013.01.15 | 2421 | 양심수후원회 |
517 | [양심수] 이희철님의 편지 | 2012.08.16 | 2415 | 양심수후원회 |
516 | [감옥에서 온 편지] 이윤섭님의 편지 | 2013.06.26 | 2411 | 양심수후원회 |
515 | [양심수] 양희성, 김덕용님의 편지 | 2012.12.17 | 2405 | 양심수후원회 |
514 | [양심수] 전길수, 유윤종님의 편지 | 2012.06.12 | 2397 | 양심수후원회 |
513 | [양심수] 정봉주님의 편지 | 2012.12.12 | 2396 | 양심수후원회 |
512 | [양심수] 이병진님의 편지 | 2012.03.10 | 2390 | 양심수후원회 |
511 | [후원회] 24차 총회 영상 | 2012.04.24 | 2378 | 양심수후원회 |
510 | [양심수] 고성수님의 편지 | 2012.03.08 | 2378 | 양심수후원회 |
509 | [후원회] 월례강좌_6.15공동선언 발표 12주년,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과 현 정세 | 2012.06.25 | 2351 | 양심수후원회 |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