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한준혜님의 편지

2017.03.22 16:21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354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안병길 회장님께

 

안녕하세요? 대전교도소에 한준혜입니다,

지난주에 멀리까지 걸음해주시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음을 전할 방법이 없어 편지로 대신합니다. 알뜰하게 넣어주신 접견물, 주말을 맞이해서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어제는 8sbs 뉴스에서 광화문 광장 촛불을 방송해줘서 그나마 밖에서 광화문에서 촛불의 의미를 알고 들어와서 그 모습만 봐도 심장이 쿵쿵 울립니다, 밖에서의 7개월 기간, 시대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라 참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비록 광화문에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늘 마음은 광화문 촛불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 후원회소식지에 그들을 끌어내어 광화문 법정에 세워라라고 쓴 글이 참 인상이 남았습니다. 프랑스대혁명처럼 민중의 법정, 민중이 심판하는 그 공간이 진정으로 그들을 처벌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17년 시작을 파쇼적인 정치재판의 폭력으로 시작했지만, 오히려 올해 자주통일의 큰 길이 열릴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의 두근거림 현장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시대로 준비하기 위해 저에게 시간을 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식이 힘이라고 하니 열심히 지식을 쌓아 조국과 민족, 민중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걱정해주신 마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세요^^

씩씩하게 살다 찾아뵙겠습니다,

 

2017. 2. 26 한준혜 드림

 

상고재판은 이광철변호사님이 맡으셨다고 합니다. 좋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법정투쟁도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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