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헌 대표님께
안녕하세요? 저 한준혜입니다.
먼 길 달려오시고 잘 올라가셨는지요?
그 날 깜짝 방문에 지금까지도 설레이고 흥분이 남아 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쪼개서 챙겨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후배 활동가가 더 챙기고 모셔야 하는데 말입니다...
여러 소식지를 통해서 평화와 통일의 현장에서 늘 한결같이 그 곳을 지키고 계시는 모습을 접할 때마다 숭고함을 느낍니다. 한결같이, 늘 무엇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후배인 제가 늘 선생님의 활동을 어깨 너머로 배우고 있습니다. 여유가 있지만 힘이 강함이 느껴지는 선생님을 뵐 때마다. 저도 그런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역에서 내내 활동하다 서울에 와서 7개월 농성하면서 빡빡한 생활 속에서 있다 보니 진솔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이 늘 아쉽습니다. 인사동의 소박한 찻집에서 향긋한 차 한 찬 앞에 두고 두런두런 선생님 이야기를 꼭 듣고 싶었거든요. ^^
이 곳까지 먼 길을 달려와 후배동지를 챙겨주신 따뜻한 마음 간직하고 씩씩하게 생활하다 곧 찾아뵙겠습니다.
2016. 3. 14
대전에서 한준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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