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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님 사망 53일째 삼성본관앞 유가족들의 절규

2011.03.04 23:35

삼성일반노조 조회 수:1177

 

김주현님 사망 53일째 삼성본관앞 유가족들의 절규


어김없이 또 하루가 시작되어 삼성본관앞에서 유족들의 절규가 시작되었다.

놈들은 12인승 차량 두 대를 동원하여 입구를 막고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40명

정도의 덩치좋은 졸개들을 풀어서 정문과 그 주변을 봉쇄하면서 유족들이 건물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삼성전자 건물이 무슨 성지라도 되는지...

입사 1년만에, 건장했던 아들이 그저 시키는대로 일만 하다가 시퍼런 시신으로 돌아왔을때 어느 부모가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내 아들이 왜 죽었는지 알려달라는 것 뿐인데 삼성은 묵묵부답이다.


고 김주현님의 어머니, 누나, 이모, 이모부는 어디서 빌려왔는지 키카폰까지 어깨에 메고 번갈아가며 마이크에 대고 피맺힌 절규를 뱉어냈다. 쩌렁쩌렁 유족들의 목소리가 높은 삼성 건물들 사이사이를 누비며 울려댔다. 마이크를 사용해서인지 오늘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유난히 관심을 많이 보였다. 한참을 서서 지켜보기도 하고 무슨 일인지 물어보기도 하였다.

단군이래 최대 경제사회사범 범죄전과자 이건희, 삼성전자회장 이건희 부끄럽지도 않는가, 그렇게 사람이 없어 삼성얼굴이라 할 수 있는 본관 앞에서 이런 개망신을 당하면서도 초일류 기업을 자처할 수 있나 말이다.

유족들의 면담요구는 경비를 수 십명 동원하여 막으면서 기숙사에서 다섯번이나 투신자결을 시도한 김주현씨의 죽음은 왜 못 막았는지 유족들의 피 맺힌 소리를 들어라.

어머니, 누님 그리고 이모와 이모부님의 절규가 시작되었다.

"이건희에게는 내 조카가 일회용 소모품이지만,
우리에게는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보물이다.
이건희도 지 아들 이 재용이 죽어야 부모의 아픔을 알것이다."

"노조가 없다길래 노동자들에게 잘하는지 알았는데 노동자
다 죽이려고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냐"

‘이제 이 소리가 들리지않느냐 ! 들었으면 책임자 나오란 말이다 -!’


‘내 아들은 25년밖에 못살았어! 사람을 죽였으면 책임을 지란 말이다 -!’


‘1월 3일날 여자기숙사에서 스물 세 살 먹은 여성노동자가 18층에서 떨어져죽었어. 브로커를 시켜서 유가족을 모텔로 데려가서 6900만원에 합의했단다, 합의 안하면 국물도 없다고 했단다.  사람 몸 값이 7000만원이냐 - 이 개xx들아 -‘


‘도대체 몇 백명이나 죽인거냐 이 개xx들아 - 삼성공장은 살인공장이냐 ?--

주현이는 키 186cm에 90kg이야, 어떻게 일을 시켰길래 애가 그렇게 못견딘거냐 !


‘노동자 목숨 값으로 번 돈으로 온갖 뇌물을 주고 대한민국이 무법천지냐? - 법이고 뭐고 삼성이 맘대로 주무르고 경찰이고 노동부고 다 한통 속 아니냐 -!’

"이건희나와, 이재용나와 당장 유족에게 공개사과하라"

유가족들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사이의 차도까지 넘나들며 피맺힌 목소리로 절규하였다.


역시나 경찰들이 차를 몰고 와서는 마이크로 떠들지 말라며 경범죄에 해당한다고 스티카를 발부하겠다며 유가족을 자극하였다.

삼성의 졸개들 뒤에서 삼성을 비호하는 듯한  정보과 형사는, mbc방송 기자의 ‘책임자와 만나보셨느냐, 연락이 되느냐, 연락이 되면 전화번호를 가르쳐달라’는 질문에, 만나는 보았는데 연락처는 모른다, 안내데스크에 정식으로 요청해라‘는 말로 공개적으로 삼성의 하수인임을 인정하였다.

만나보았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지 않은가.


그렇게 삼성재벌을 감싸고 돌면 떡고물이라도 얻어먹을지는 몰라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것이다.


고 김주현님은 자신의 죽음으로 삼성의 살인적인 노동현실을 알리려하지 않았을까.

기계의 부품처럼 쓰이다가 사용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면 주저하지 않고 폐기처분하는 삼성의 지옥같은 노동현장을, 스스로를 죽임으로써 세상에 알리려 한 것이다.


'사원을 가족처럼' 여긴다는 삼성의 허황된 구호는 김주현님의 죽음으로 인해 쓰레기가 되어 휴지통에 들어가버렸다.

- 타협은 없습니다.
오직 삼성재벌과의 끈질긴 투쟁만이 김주현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것입니다.


-미친개에겐 몽둥이가 약입니다!

***삼성본관 시위는 계속됩니다.

3/7 (달 날) 故 김주현씨 사망 56일째

강남역 4번 출구 삼성본관 정문 앞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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