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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수원삼성전자, 기흥삼성반도체 후문 집회, 가을하늘

2011.10.07 09:05

삼성일반노조 조회 수:1216

 

10/6 수원삼성전자· 기흥삼성반도체 후문 집회, 가을하늘 


더 이상 노동자를 죽이지 마라!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함과 한낮에는 따갑게 느껴지는 햇살이 여지없는 가을을 느끼게 한다.


삼성일반노조 활동가들은 이제는 익숙하게 여겨지는 부당해고자 박종태님의 복직쟁취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 얼마나 많은 문제점들을 낳고 있는가?  내용이 적힌 홍보물과 피켓을 가득 싣고 현장노동자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수원삼성전자로 향했다. 


박종태님은 수원 삼성전자 중앙문 앞에서, 보면 볼수록 비인간적인 왕따사진이 든 피켓을 들고 노동자들에게 알리는 피켓시위를 하였고, 삼성일반노조원들은 삼성전자·전기가 위치하고 있는 후문으로 이동해 홍보물 배포를 하였다.


감시와 통제에 길들여져 눈치를 보며 홍보물을 받지 않는 사원들도 있었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홍보물을 받아보게 하려는 노조활동가들의 노력으로 흔쾌히 받아 읽는 사원들도 많아 사무·관리직의 사원들이 많은 것을 감안한다해도 현장노동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끼며 무사히 홍보물배포를 마쳤다.


이어서 백혈병과 희귀암으로 많은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문제의 사업장 기흥 삼성 반도체로 이동했다.


삼성반도체 백혈병문제가 사회에 알려지면서 삼성측은 예민하게 반응하며 혹여 직업병 피해자들이 시위라도 할까봐서 이미 기흥사업장의 정문·후문에 집회를 할 만한 곳은 모조리 허위 집회를 내놓은 상황이다.


 삼성일반노조는 기흥 사업장 후문 쪽 상가 앞 인도도 없는 자투리 지역을 아쉬운 대로 집회신고를 내놓았던 덕분에 허가 받은 집회를 할 수 있었다.


모처럼 허가받은 집회를 위해 앰프를 설치하고 오전 근무와 오후근무 교대시간에 맞추어 후문을 입·출입 하는 현장노동자들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향해 반도체 사업의 유해성과 노동자로서 알 권리를 찾고 사측의 부당한 노동행위에 맞서 노동자로서 누려야 할 권리와 노동조합이 없는 사업장에서는 스스로 건강권을 찾아야 한다는 당부의 말들을 전했다.


특히 후문에 위치한 5라인과 1라인에서 설비엔지니어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남편을 잃은 故황민웅님의 아내 정애정씨 또한 5라인에서 현장 여사원으로 11여 년 동안 근무했던 기억을 되살려 마침 근무를 마치고 후문을 나오는 여사원들을 보자 삼성이 알려주지 않는 현장 제조 여사원들의 위험을 알리고 노동조합이 없는 사업장에서는 스스로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조목조목 실례를 들며 실감 있게 발언했다.


또한 고 황민웅님 또래로 보이는 남자사원들을 보면서 남편의 산재인정 법정싸움을 하는  동안 남편을 위해 생전에 친하게 지내고 같이 일했던 그 많은 동료 중에서 증언해 줄 수 있는 동료 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며, 오히려 그들에 대한 원망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사실증언이 사측에 밉보여 혹시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지나 않을까를 먼저 걱정하게 만드는 삼성의 진실 은폐를 위한 사원들에 대한 억압적인 분위기가 잘못된 것이다! 라는 말도 덧붙였다.


오후 2시경의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에 눈부신 채 한 켠 에서는 홍보물배포를 하고 한 켠 에서는 차량에 실린 앰프를 통해 삼성노동자들의 각성을 일깨우고 삼성무노조경영의 부작용과 불합리함을 알려냈다. 


 오늘 기흥반도체 사업장 후문에서의 집회는 뜻밖에 삼성을 규탄하는 집회에 대한  노동자들의 관심어리고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고 성원해주어서 시간이나 노력을 기울인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기흥반도체 후문 쪽은 현장노동자들의 이동이 많기 때문에 직업병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는 것 같았다.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의 전반적인 재벌독재 삼성을  규탄하는 발언에 이은 박종태님의 부당하게 해고된 사실을 알리는 발언과  남편을 잃고 나서야 뒤늦게 알게 된 반도체산업의 실체와 부자 노동자라 불리는 삼성 노동자들의 실체를 이야기하는 발언에...


 ‘이렇게 하면 삼성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라는 걱정을 하며 본인을 협력업체 직원이라고 말하며 지금도 라인 지하를 가면 미끈거리는 물질들이 흔하게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잘못 말했다간 일자리를 잃게 될까봐 나서서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럽게 용기를 내어 말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잠시 바삐 가는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듣는 사원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그들조차 삼성족벌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진실을 알리는 삼성일반노조원들과 해고자에 다가와서 박수를 쳐주거나 홍보물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 적극적인 사원들의 반응을 보며 앞으로 더 이상은 삼성이 재력과 권력으로 진실을 은폐하거나 왜곡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삼성족벌은 더 이상 노동자들을 죽이지 마라


삼성반도체 백혈병 희귀암 각종 질병을 산업재해로 인정하라


삼성사원도 노동자다

민주노조 건설하여 노동자권리 되찾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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