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본관에 근무하는 사무직노동자들도 오늘 법정공휴일로 쉬어서 거리는 을씨년스럽게 한가하다.
아침 6시30분 경부터 노동가요를 틀어놓고 늦게 오전 집회발언을 하고 투표를 하고 왔다.
삼성화재 해고자 한용기씨도 이어서 투표하러 갔다.
점심시간 성공회대 학생이 취재하러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자 삼성백혈병 직업병피해노동자 59명이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다. 그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면서.
점심 집회발언을 하고 삼성일반노조 임경옥총무가 집회물품과 생활비품을 챙겨서 집회장소에 도착했다.
오후 네시경 삼성직업병피해노동자 유족이신 정애정씨와 정희수씨가 식사를 준비해오고 정희수씨는 바람막이 비닐과 겨울철에도 잘 붙는 테이프를 구해 와, 삼성경비가 훼손하여 부실하게 설치된 바람막이 비닐을 보수하고 한겹 더 치고 바람에 쉽게 날아가지 않도록 단도리를 해주었다.
더구나 야간에는 잘 보이지않는 집회현장이 잘 보이도록 조명까지 준비해와 설치하니 현수막과 피켓이 선명하게 보기 좋았다.
삼성경비들이 놀랐는지 바람막이비닐 설치를 서초2파출소에 신고하여 경찰이 출동하고 사진을 찍는 둥 개수작을 부렸지만 별 일은 없었다.
삼성재벌과 그 하수인들은 집회현장에 불을 밝혀 현수막과 피켓이 선명하게 보이게 되자 어쩌지는 못하고 미치고 환장할 것이다.
저녁 집회발언을 하고 유족분들이 준비해온 저녁을 반주와 함께 새로 설치한 비닐바람막이 안에서 맛있게 잘 먹었다.
밤 10시가 넘자 이번 대선에 박근혜후보 당선이 유력해지자 실망스런 결과에 한숨소리가 절로 나온다.
뉴스원기자가 전화인터뷰를 요청하여 대선결과에 관계없이 삼성족벌의 무노조경영을 규탄하고 2012년이 가기전에 백혈병 등 삼성직업병피해노동자들의 직업병 인정을 요구하는 삼성본관앞 24시간 삼성규탄집회는 계속하겠다는 이야기와, 박근혜정권은 어느 재벌이라도 법을 위반하면 처벌할 수 있는 정권이길 바란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였다.
삼성규탄 24시간 집회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근 집회: 아침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점심집회: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퇴근집회: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