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 삼성규탄 9일차 삼성본관 집회ㅡ 건희산성이 무너지다. 오늘도 아침 7시 전부터 삼성본관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출근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가를 틀고 삼성화재 해고자 한용기씨의 24시간 삼성규탄 발언이 시작되었다. 무노조의 실상 그리고 삼성 무노조 하에서 일하는 노동현실을 알리고 백혈병으로 고통당하고 사망한 노동자들의 아픔과 유족들의 슬픔을 이야기하며 올해 안에 삼성직업병피해자들을 즉각 직업병으로 인정하고 이건희는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였다. 오전부터 날리던 눈발이 점차 굵어지더니 순식간에 삼성본관 주변과 집회장소를 하얗게 덮어 버렸다. 차량을 이용해서 늘어놓은 삼성직업병 피해자들의 영정사진이 쌓인 눈으로 잘 보이지 않고 바람막이 비닐도 눈에 휩싸이고, 번갈아가며 피켓에 쌓이는 눈을 털고 발전기와 바람막이비닐도 내리는 눈으로부터 보호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노조 임경옥총무 역시 눈을 맞으며 발언하면서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군의 모습이 스스로 연상되나보다.
오늘은 그나마 한가하다. 삼성일반노조 김성환위원장은 목이 잠겨 목소리가 나오지않아 오늘 하루 발언을 자제하고 있으니 답답한지 퇴근집회 시 발언을 하려 하자 한용기씨가 오늘은 참으시라고 김위원장을 만류하였다.
오늘도 9일차 하루가 저물어 간다. 오후에는 강원도에서 올라오신 중년의 분들이 삼성물산에서 임금체불이 되었다며 항의방문 과정에서 소란이 일자 삼성물산 관리자들이 이분들을 어디론가 데려갔다.
퇴근집회 발언이 끝날 때 쯤 기흥 삼성반도체 백혈병피해유족이 저녁을 준비해와 보람찬 식사를 감사히 잘 먹었다. 삼성일반노조는 삼성본관 앞 24시간 삼성규탄 집회를 최선을 다해 삼성족벌에 맞서 무노조 경영 규탄! 과 백혈병 직업병 즉각적인 산재인정을 요구하는 투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반재벌 ! 반족벌! 삼성족벌에 맞선투쟁에 함께 합시다. 투쟁!
삼성규탄 24시간 집회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근 집회: 아침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점심집회: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퇴근집회: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24시간 삼성규탄 집회 경비를 후원받습니다.
국민은행 김성환 406201-01-04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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