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삼성규탄 집회20일차- 대하 꽁치 두부김치찌개와 이건희
삼성본관 앞 24시간 삼성규탄 집회 경비를 후원받습니다.
국민은행 김성환 406201-01-041294
계사년이다.
머리에 털나고 처음으로 새해 첫 날 삼성본관 앞에서 잠을 자고 하얀 눈을 보았다.
오늘은 온종일 운동가요만 내보내고 아침 점심집회 발언을 삼가하였다.
점심시간이 지나 추모연대 김명운의장의 격려방문이 있었다.
이런저런 시국과 현안문제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새해 덕담삼아 들으니 좋았다.
저녁 집회 시간에 김위원장이 새해 첫 삼성규탄발언을 시작하였다.
발언이 끝날 즈음 주민으로 보이는 부부가 찾아와 소리를 줄여달라고 항의하여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백혈병피해유족은 이어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한다. 삼성이 백혈병으로 내 남편을 죽였다고, 절대로 삼성규탄집회를 그만둘 수 없다고 발언하며 주민들에게 삼성의 만행을 규탄하는 집회에 대해 시끄럽다고 항의하지 말고 삼성에 백혈병으로 죽어간 노동자들을 직업병으로 인정하라고 요구하였다.
현상적인 불편함보다 본질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자는 것이다.
삼성족벌이 무노조 노동자탄압을 불법적으로 자행하지 않는다면 삼성백혈병 등 직업병피해자들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더라면 한겨울 삼성일반노조, 삼성해고자, 삼성직업병피해유족들이 삼성본관 앞에서 추위를 무릅쓰고 집회를 할 리 없을 것이다.
새해 첫 날 하얀 눈과 함께 어둠이 하늘을 대신한다.
오늘도 백혈병피해유족이 저녁을 준비하신다. 일명, 대하 햄 두부 김치찌개다. 뜨거운 국물에 찬밥을 맛있게 보약과 더불어 먹으며 새해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유난히 눈이 많이 오는 겨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나이드신 비정규직 노동자분들의 고공투쟁 소식을 들으며 단추가 잘못 끼워진 이 사회의 비정한 돈의 논리에 분노한다.
투쟁!!
삼성규탄 24시간 집회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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