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20 삼성본관 집회- 경찰버스와 관광버스의 호위 속에서

2013.02.20 16:34

삼성일반노조 조회 수:1319

2/20 삼성본관 집회- 경찰버스와 관광버스의 호위 속에서

한동안 영상의 날이 계속되어 곧 봄이 올 것만 같은 분위기가, 오늘 삼성본관앞에서 집회를 한다는 소문을 들었는지 기온이 급히 떨어져 다시 한겨울 추위를 느끼게 한다.

철면피한 삼성자본의 만행에 분노하는 시민들 모두 함께 삼성재벌과 족벌을 규탄하는 집회에 함께 하자는 글을 노조게시판에 게시한 결과인지, 거의 한 달 만에 삼성본관 앞에 도착하니 삼성자본이 늘 삼성일반노조의 집회를 방해하기 위한 작태- 관광버스와 4.5톤 탑차 주차- 뿐만 아니라 경찰버스를 여러 대 동원하여 우리들을 반겨주며, 삼성전자 로고앞에서는 또 화단을 만든다고 공사를 하는 시늉을 한다.

삼성일반노조의 집회장소 바로 뒤에도 여전히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하지도 않는 공사를 하는 시늉을 하니, 1류기업이라는 삼성의 행태는 겪어보면 볼수록 기가 차다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과천 철거민 분들은 역시 아침 출근시간부터 삼성노동자들과 함께 출근하여 재개발로 몸뚱아리 하나밖에 빠져나오지 못한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삼성물산은 책임지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절규하였다.
 
8년째 투쟁이라고 말은 하지만 어찌 가벼운 말이겠는가, 그 세월동안의 젊음과 뒤죽박죽된 생활에 대해 삼성은 기업의 당연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세 분 철거민들에게 사과하고 보상해야 마땅할 것이다.

비록 삼성자본과 그들의 범죄를 묵인하는 서초서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지만, 일당백 삼성일반노조는 과천철거민 분들과 함께 삼성자본과 족벌의 범죄행위를 폭로하고 규탄하는 집회를 점심시간 내내 이어나갔다.


김성환위원장과 삼성화재 한용기씨는 번갈아가며 마이크를 잡고, 요즘 사회적 공분의 대상인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의 불산누출사건에 대하여 은폐에 은폐를 거듭하며 국민들을 우롱하는 삼성자본의 막가파식 작태를 규탄하고, 오직 무노조를 유지하기 위해 자행하는 노동자탄압의 범죄행위를 박살내고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시민여러분들도 삼성의 범죄행위를 폭로 규탄하는 싸움에 동참하자고 소리높여 주장하였다.

또한, 이 나라 권력을 오직 돈의 힘으로 좌지우지하는 삼성자본의 범죄행위를 막아내기 위하여 시민여러분들에게 제안하니, 삼성제품을 불매하자고 주장하였다.

중간중간 서초서담당형사는 집회장소에 와서 소리를 줄여달라, 내일 또 올거냐 , 하며 밥값을 하려고 부지런을 떤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손도 발도 시려웠지만, 점심시간집회를 마치고 과천철거민 분들만 남겨두고 삼성본관앞을 떠나려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다음에 만날 때에는 이제 문제가 해결되었다, 더 이상 길바닥에서 추위와 더위를 무릅쓰고 투쟁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7 [10/7 개강] 다중지성의 정원 2013년 4분학기 프로그램 안내! 다중지성의정원 2013.09.13 96612
1666 다중지성의정원 4분학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0월 1일 개강! 다중지성의정원 2010.09.13 66567
1665 다중지성의 정원 2011년 1분학기가 1월 3일(월) 개강합니다! 다중지성의정원 2010.12.10 43236
1664 마의 마의 2013.02.19 31589
1663 조선반도 전쟁, 1953 휴전ㅡ정전 협정문! 윤기하 2013.03.22 21089
1662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 조르주 깡길렘의 생명철학 (강사 황수영) 다중지성의정원 2013.09.22 20874
1661 4월 7일 개강! 자본주의의 전환(조명래), 마르크스 강의(오준호), P2P와 COMMONS(최용관), 노동:질문하며 함께 걷기(장훈교) 다중지성의정원 2016.03.15 17964
1660 다중지성의 정원 2016년 2분학기가 4월 4일 개강합니다~! 다중지성의정원 2016.03.11 17840
1659 [강좌] 현대 프랑스 철학의 거장들 안내입니다. 다중지성의 정원 2011.03.11 17226
1658 다중지성의 정원 2016년 1분학기를 시작합니다! - 철학, 영화, 예술, 미학, 인문교양, 소설창작, 정치경제 등 다중지성의정원 2015.12.20 13982
1657 홈페이지 개편을 축하드립니다. file 한국인권뉴스 2009.05.07 13376
1656 성스러운 전쟁(Священная война), 동포들이여 일어나 싸우자! 련방통추 2012.02.02 13274
1655 [4/5] 등산같은 교육공부에 초대합니다. 세미나팀 2012.03.25 13036
1654 [7월1일 개강] 다중지성의 정원 2016년 3분학기가 7월 1일 개강합니다~! 다중지성의정원 2016.06.08 12395
1653 [성명] 범민련 탄압은 6.15 죽이기다 범민련남측본부 2009.05.08 12371
1652 오랜만에.. 민바 2009.05.09 12002
1651 [정치 강좌] 안또니오 네그리 : 정치의 새로운 문법을 위하여 다중지성의 정원 2010.06.12 11996
1650 [9월 인권영화상영회] 내 마음의 문을 연 '방문자'(9/25) file 국가인권위대구 2009.09.09 11774
1649 다중지성의 정원 2016년 4분학기가 10월 4일(화) 개강합니다~! 다중지성의정원 2016.09.19 11735
1648 레비나스의 『신, 죽음 그리고 시간』, 리쾨르의 『해석에 대하여』강의 (김동규) - 6월 24일 시작합니다! 다중지성의정원 2013.06.16 11635
자유게시판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