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이병진님의 편지

2013.11.11 13:52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654

이병진님의 편지


어제 전주지방법원에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받았습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석방모임의 간사인 최상철 동지께 이와 관련해서 자세하게 입장을 공유하고 의논하고 있는 중이에요. 김익 사무국장님께서도 이와 관련해서 최상철 동지와 의논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박재홍 변호사님에게서 판결문을 받았습니다. 의미있고 값진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판결문 복사 되는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번 재판결과에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전주교도소에서 항소하면 손해배상청구소송으로 더욱 강력한 투쟁을 할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상철 동지와 이광렬 동지께 석방모임 차원에서 도와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김익사무국장님께서도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이 별 효과가 없자 이제는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통합진보당 해산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공안몰이식 통치가 그 한계를 넘었습니다. 저는 이와같은 폭압식 통치가 역효과를 일으켜 보수지배세력의 정치적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릴 것으로 봅니다. ‘평화와 협력’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너무나 뒤떨어진 낡은 이념 대결은 성공할 수 없으니까요.

앞으로 김익국장님과 자주 소통을 나누고 정서적인 유대감을 깊이 쌓아야겠습니다. 통일운동에 대한 담론을 한차원 끌어 올리고 새로운 세대와 젊은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통일운동의 길을 개척하고 만들어야겠어요. ‘당위성’에 머물지 말고 실질적으로 대중들이 적극 동참하고 만들어가는 통일운동을 펼쳐나가야 할 때입니다.

저는 보수지배세력이 ‘종북’으로 몰아 통일운동세력을 공격하는데도 통일운동진영은 종북으로 몰릴까봐 전전긍긍하는 지금의 소극적 대응이 진부하다고 생각합니다. 담대하고 솔직하게 본질적인 부분을 일관성 있게 밀고 가면 좋겠어요. 통일운동을 북의 체제를 지지하고 맹종하는 것으로 공격하는 정치문맹자들에게 과학적 근거와 이론으로 통일운동을 이해시키고 오히려 그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봅니다. 탄압에 굴하지 말고 진정성을 갖고 자주, 민주, 통일의 목소리를 낼 때 진심으로 대중들이 신뢰하고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문제와 대안들에 대해서 더 깊이 고민하고 연구하겠습니다.

판결문이 복사 되는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병진 올림, 2013. 11. 5.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708 [후원회] (사)만남의집 총회와 월례강좌 진행했습니다. file 2012.03.19 10399 양심수후원회
707 [후원회] 송구영신 결의집회 관련 file 2012.01.02 8659 양심수후원회
706 천안함 사건 진실규명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행동 file 2010.07.29 8383 양심수후원회
705 [후원회] 한상권회장님의 취임인사말입니다. file 2011.04.18 8238 양심수후원회
704 [양심수] 이병진님의 편지 2011.12.26 8089 양심수후원회
703 김익회원 소집해제 그리고 리정애와 동반 방문 file 2010.08.28 6876 양심수후원회
702 [후원회] 양원진 선생님 생신 2011.09.08 6860 양심수후원회
701 815 양심수석방 사면복권 촉구 기자회견 file 2010.08.03 6732 양심수후원회
700 모성용- 병원으로 피서(?) 2010.08.06 6628 양심수후원회
699 [통일뉴스] 양심수후원회 정기총회 개최.. 새 회장에 안병길 목사 2014.02.26 6525 양심수후원회
698 복귀했습니다. - 모성용 2010.08.12 6398 양심수후원회
697 문상봉 선생님 요양원에 입소하셨습니다. file 2010.07.29 5916 양심수후원회
696 일심회 박경식동지 출소 환영식 다녀왔습니다. 2010.08.02 5913 양심수후원회
695 [근황] 박순애 선생님이 입원중입니다. file 2011.01.31 5890 양심수후원회
694 [감옥에서 온 편지] 이종칠님의 편지 2014.08.05 5397 양심수후원회
693 [감옥에서 온 편지] 정경학님의 편지 2016.01.14 5309 양심수후원회
692 [후원회] 단국대 법학과의 양심수후원회 후원주점이 열렸습니다. file 2011.05.31 5269 양심수후원회
691 [장기수] 만남의집에 계시는 박희성 선생님 생신이었습니다. file 2011.03.25 5250 양심수후원회
690 북녘 동포 큰물피해 나누기 운동에 참여합시다. 2010.10.05 5197 양심수후원회
689 2010년 추석맞이 전국면회공동행동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2010.09.13 5106 양심수후원회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