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조익진님의 편지

2015.04.23 16:42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690

조익진님의 편지

 

세월호의 진실과 민주주의를 위해 424() 하루라도 양심수들이 함께 단식을 합시다.

 

슬픈 1주기, 진실은폐와 비리 책임 회피를 위해 해외로 도피한 대통령은 페루에 원격 의료 판매를 자랑하며 국내에는 원격으로 민주주의를 짓밟습니다. 차벽과 최루액, 물대포로 국민들의 분노를 누르려던 정권은 결국 유족의 절규를 짓누르고 대규모 연행까지 자행합니다.

우리 양심수들이 그토록 개탄하고 시달려온 민주적 권리의 후퇴가 더 노골적으로 거리에서, 시민들과 온 천하에 밝혀져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권은 탄압으로 저항과 반발이 사그라지기를 바라겠지만 분노의 물결은 점차로 확산 추세이고 불길은 확산되며 청와대 앞을 넘실댑니다. 이번 주말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고, 24일에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벌입니다. 전세계 노동자 민중의 날인 51일 노동절까지 총파업 주간이 이어지고, 5~6월에도 총력투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심지어 한국노총까지 5~6월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서며 민중적 항쟁 분위기가 수그러들 줄을 모릅니다.

사회 진보와 민중연대에 매진하고 앞장서온 양심수들이 이럴 때 손 놓고 가만히 있을수는 없습니다. 옥속에 있더라도 함께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고 양심수간 단려과 연대의 경험을 또 기풍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424() 하루라도 세월호의 진실과 민주주의를 위해 단식을 하고 내외부에 알립시다. 소장 면담 및 단식 보고전을 제출해 관에 사회정치적 의사 표시를 하고, 양심수후원회에 동시 기고를 하고,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에도 알립시다.

이후에 더 큰 연대를 위해서라도 발판을 쌓아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간 교류해온 양심수분들과, 친분이 있거나 눈여겨 보아온 분들 십수명에게 우선 호소 서신을 보냅니다.

너무 급한 호소라 몇 분이나 가능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소수라도 호응이 있다면 이후 상황을 위한 도약대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41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제입원·수액, CCTV 감시실 수용 등 인권침해로 시달리고 진정·면담 등으로 항의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 건강과 생명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아직 건재하므로 불의한 탄압에 맞서, 노동자 민중 항쟁에 연대해 단식을 지속합니다.

첫 공판이 428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검찰에 요구해 받은 증거 및 서루 목록을 보니 온갖 교도관, 수용자의 진술과 자료를 이용해 저를 교도관 상해범으로 만들려 안간힘입니다. 끝까지 원칙 있게 싸워 진실과 정의를 밝히겠습니다. 향후 본격 심리가 시작되면 의견서, 탄원서와 방청 등을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의 진실과 민주주의를 위해 하루라도 함께 양심수가 힘을 합쳐 연대할 것을 호소합니다!

 

단식 41일째, 2015422()

원주교도소 837번 조익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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