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김기종님의 편지

2016.07.12 16:04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557

안녕하셨습니까?

우리마당 김기종입니다.

안병길 회장님의 많은 관심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어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항소심 마칠 때까지는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앞으로는 가끔씩 편지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 620일에 항소심 판결문을 받아 보았습니다.

16일 법정에서 12년형을 선고하면서, ‘살해-’로 들었는데 판결문에는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라고 판시되어 있었습니다.

5일 만에 퇴원한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 그리고 수술 치료도중 9일 만에 구치소로 이송되어, 항소심 선고일에도 휠체어에 의지하고 재활에 노력 중인 저를 비교하면-. (저는 오른쪽 다리 안팎골절, 왼팔 인대 파열 등)

특히 서울구치고 의료실의 실태를 알고 계시는 분들은-.

아무튼 저로서는 이번 사건 못지않게, 재판 과정의 사법현실을 통해 우리와 미국과의 관계를 확인시켜주는 또 다른 역사를 기록으로 족적을 남겼다고 봅니다.

(만약 동남아 등 약소국 대사였다면 어떤 결과?)

저는 법정에서도 밝혔듯이(항소심 선고받고 퇴정하면서 외쳤듯이)

이번 사건은 역사가 심판한다고 생각하겠습니다.

 

4349621

김기종 올림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248 [후원회] 가을 역사기행-충주 file 2012.11.05 2106 양심수후원회
247 [후원회] 이명박정부 들어 호황을 누리는 친일·독재 기념사업 2011.12.15 2107 양심수후원회
246 철탑, 2012년 한국 노동자의 마지막 비상구 file 2012.12.27 2114 양심수후원회
245 [양심수] 장민호 님의 편지 file 2013.01.07 2131 양심수후원회
244 [양심수] 도한영님의 편지 2012.03.08 2136 양심수후원회
243 [후원회] 늦은 여름 휴가로 사무실 쉽니다. file 2012.08.29 2138 양심수후원회
242 [장기수] 김수룡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file 2012.01.16 2142 양심수후원회
241 [양심수] 박창숙님, 이창기님의 서신 file 2012.08.22 2147 양심수후원회
240 [장기수] 송환 비전향장기수 박문재 선생님 관련 2012.09.18 2148 양심수후원회
239 [양심수] 원진욱 범민련 사무처장, ‘진료권 보장’ 요구 단식 돌입 2012.07.25 2155 양심수후원회
238 [민중의소리] 과거로 가는 경찰, '국가보안법 시험' 첫 시행 file 2012.10.04 2160 양심수후원회
237 [감옥에서 온 편지] 김정길님의 편지 2013.09.14 2164 양심수후원회
236 [한겨레] 철망, 햇살과 바람까지 튕겨내는 절망 2012.05.12 2167 양심수후원회
235 [양심수] 현정호님의 편지 file 2011.12.22 2168 양심수후원회
234 [양심수] 원진욱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의 편지 2012.09.05 2184 양심수후원회
233 [감옥에서 온 연하장] 조익진님의 연하장 file 2014.12.20 2184 양심수후원회
232 [후원회] 8월 월례강좌-박정희 대통령기념도서관 방문 file 2012.08.27 2192 양심수후원회
231 [후원회] 2012년 희망찬 새해를 기원합니다. file 2012.01.25 2198 양심수후원회
230 [후원회]북녘동포 큰물피해나누기 운동본부 관련 file 2011.09.09 2199 양심수후원회
229 [양심수] 이창기님의 편지 2012.04.06 2206 양심수후원회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