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동지회’의 31년을 우리 모두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통합진보당 전 의원 이석기
양심수후원회가 31년이 되었습니다. 감옥 안에서 있건 밖에 있건 저에게 양심수후원회는 ‘동지회’의 다른 이름입니다.
동지가 좋아서 이 길에 들어섰고 동지들 덕분에 이렇게 살아갈 수 있으니 동지는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양심수는 민족의 고난을 함께 한 이름입니다.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을 거치고 군사독재와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동안 우리 민족과 민중이 겪어야 했던 고난이 양심수라는 세 글자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양심수후원회’는 제게 민족·민중의 수난사와 함께 하는 ‘동지’라는 뜻으로 새겨집니다.
이제 그 고난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백년 민족의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전환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한 평 감옥 안에서도 잊지 못할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역력하게 느껴집니다. 안에서건 밖에서건 민족의 고난을 함께 했던 동지들에게 이보다 반가운 일이 또 무엇이겠습니까. 분단과 이로 인해 채워진 국가보안법의 족쇄, 낡은 법이 만들어낸 양심수는 모두 옛말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그리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공안통치가 극성을 부릴 때 감옥에 들어와 이제 7년째를 맞습니다. 그 동안 양심수후원회가 보내주신 사랑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권오헌 명예회장님은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나서 주셔서 올 봄의 큰 물결이 만들어 질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투병 중에 헌신해 주신 그 노고는 우리 모두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감옥 안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멋진 봄인데 안과 밖이 무에 다르겠습니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오는 봄은 막을 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봄날 권오헌 명예회장님을 비롯해 모든 양심수후원회 성원들에게 사랑과 믿음이 함께 하길 빕니다.
2019. 3. 3.
수원옥에서 이석기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글쓴이 |
---|---|---|---|---|
68 | [후원회] 양원진 선생님 생신 | 2011.09.08 | 6860 | 양심수후원회 |
67 | [후원회] 전국 양심수 면회 공동행동 보고대회 | 2011.09.05 | 2967 | 양심수후원회 |
66 | [후원회] 문상봉, 류종인 선생님 입원하셨습니다. [1] | 2011.09.02 | 3916 | 양심수후원회 |
65 | [후원회] 양심수 면회 공동행동-대전 기자회견 | 2011.08.31 | 2706 | 양심수후원회 |
64 | [후원회] 양심수 면회 공동행동- 서울 기자회견 | 2011.08.29 | 2556 | 양심수후원회 |
63 | [양심수] 장민호님의 편지 | 2011.08.19 | 2791 | 양심수후원회 |
62 | [양심수]문명진님의 편지 | 2011.08.12 | 2722 | 양심수후원회 |
61 | [양심수] 강상우님의 편지 | 2011.08.08 | 3236 | 양심수후원회 |
60 | [후원회]공안탄압 규탄, 8.15 양심수 석방 촉구 기자회견 | 2011.08.04 | 3372 | 양심수후원회 |
59 | [양심수] 최성희님의 편지 | 2011.07.26 | 2940 | 양심수후원회 |
58 | [후원회] 인권역사기행-서울 남산 일대의 역사기행 답사 | 2011.07.25 | 3048 | 양심수후원회 |
57 | 권오헌 선생님의 카메라에 기록된 사진입니다. | 2011.07.21 | 4184 | 양심수후원회 |
56 | 권오헌 선생님의 카메라에 기록된 사진입니다. | 2011.07.21 | 2343 | 양심수후원회 |
55 | 권오헌 선생님의 카메라에 기록된 사진입니다. | 2011.07.21 | 2554 | 양심수후원회 |
54 | [양심수] 최성희님의 편지 | 2011.07.21 | 2336 | 양심수후원회 |
53 | [양심수] 양회삼님의 편지 | 2011.07.11 | 3341 | 양심수후원회 |
52 | [양심수] 장민호님의 편지 | 2011.07.04 | 2631 | 양심수후원회 |
51 | [후원회] 인권역사기행-서대문형무소 기행 답사 | 2011.06.28 | 4266 | 양심수후원회 |
50 | [양심수] 장민호님의 편지 | 2011.06.21 | 3311 | 양심수후원회 |
49 | [양심수] 권오헌명예의장이 양심수 최성희님에게 보내는 서신 | 2011.06.20 | 3062 | 양심수후원회 |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