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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따스한 날-초대장- 2002-05-08 글쓴이 : 김혜순

2009.05.28 12:37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863

봄볕 따스한 날-초대장-
글쓴이 : 김혜순
  엽서를 받아 보시면 알겠지만 주소며 이름을 쓸 때 제가 얼마나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작업을 했는지 금방 눈치챌 겁니다.
프린터가 없어 번번히 남의 집에 가서 눈치봐가며 인쇄를 해야 하고 시간에 쫒겨 엽서를 보냅니다. 그러니 글자 한두 자 틀리고 빠져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요.

비오는 날 우산 받쳐들고 복사하러 가고 우체국까지 뛰고, 한달만에 신랑이 온다하니 장보랴 우산 받치랴 하다가 그만 지갑을 .....
시장에서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는 지갑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으니....
그것도 다 씻고 잠자기 직전에 퍼뜩 생각이 난 거예요.
온 집안을 다 뒤져도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오지 않아 우선 카드분실신고부터 했죠.

그 난리를 부린 뒨데 아무리 한달 만에 보는 신랑이라지만 반가울 리 없잖아요. 그냥 끙끙 앓으며, '내일 누가 지갑 찾으러 오라고 전화하거든 받으러 가지말라(?)'는 지극정성한 충고를 들으며 잠이 들고 말았지요.

뭔 일을 맞는다는 건 보통의 희생이 따르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어쩔 땐 기쁨이 되지만 가끔은 어제 왔던 비 오늘 또 내리는 것처럼 짜증이 나요.
나어린 지희도 군소리 없이 잘 하는데 웬 짜증이냐고요?
그런 생각이 든다면 봄볕 따스한 토요일 오후 낙성대로 오세요. 꼭이요!
2002-05-0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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