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저는 다시 기운내고 있습니다.

2009.05.29 12:16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1769

저는 다시 기운내고 있습니다.
글쓴이 : 여혜정    
  오감 여러분,
모두들 어떻게 지내시는지?

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혜순이의 모임 후기 외엔 조용하군요.
저도 자주 들여다 보지도 못하면서, 그래도 가끔 들어오면
우리 오감 사람들 사는 모습 보이는 얘기들에 위안을 받기도
하는데...
오늘 후원회소식지 받아보니, 봉례언니가 금강산 다녀왔더군요.
얼굴이 약간 붓기는 했지만, 언니 모습 찍힌 사진도 보니,
반갑고 눈물겹습니다.

지나고 얘기하자니 좀 쑥스럽지만(그리고, 아마도 다들
제 우울한 편지에서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겠지만)
제 주변상황이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힘든 나머지 한동안
엄살을 피우며 폐인 흉내를 내긴 했습니다.
오감 선후배 여러분들께 미안할 뿐입니다.
늘, 곁에서 힘을 실어주진 못할 망정, 자족하며 살아가는
친구들에게 서글픈 소식이나 전하는 제가 못마땅합니다.

그래서...
굳이 "여혜정, 잘 살고 있으니 친구들도 걱정마세요!"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될 마당에,
저는 어쩐지 아무 해명없이 지나기엔 너무 무책임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제 소식 전합니다.

이미 떠안고 있었던 여러가지 문제들에 더해
우리 시아버님 병환(시한부 판정 받았습니다)과,
10여 년 전 헤어졌던 큰 딸내미 지수 문제(문제?)가
겹치다 보니, 도대체 바닥이 어딘지, 손 내밀어 붙잡을 그 무엇이 있는 것인지 막막함이 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렇잖아도 다들 힘겨운 마당에 엄살도 피우고....

상황보고를 드리자면,
시아버님은 편안히 보내시겠다는 어머님의 의지(?)로
퇴원하셨고,
지수는 2주전 토욜날 만나서,
저의 지레 걱정과는 달리
순수하고, 예쁘고, 착한 딸내미 모습 확인하고서는
조금 안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사실은 여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와 저는 cyworld에서 소식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나머지 제 문제야 뭐....

저,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마음이 바닥 딛고 일어서면 그뿐이거든요.
가끔은 그게 잘 안돼서, 그냥 가라앉아 있을 때가 있어서,
그래서 문제였던거지요.

지금은 아주 씩씩하게 일도 아주 열심히 잘 하고 있고,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두들, 힘내고, 서로에 대한 믿음 지키면서,
그렇게 살아보기로 하죠.네?
그저, 홈피 우리방에 구구절절 늘어놓지만 않는 것일 뿐,
우리 모두 잘 지내고 있는거겠지요?

기다려주는 여유도 필요하다고,
그렇게 얘기한 당사자가
정작 홈피가 조용하니, 애가 닳는군요.

모두의 소식, 기다립니다.
화이팅!!!

--혜정
2005-08-1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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