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시롱 감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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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문집에 붙일 제목 구해요
글쓴이 : 헤수니    
  후원회 소식지 받아보시지요.
표지를 넘기면 어김없이 나오는 권오헌 선생님의 주장글 다들 아실 겁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저는 그글이 너무 길고 또 딱딱할 거라고 여겨져서 제대로 읽지 않았거든요.
산행이나 회원 소개글 등 쉽게 읽히는 글만 읽었지요.
근데 그게 참 오산이더란 말입니다.
그동안 샘이 쓰신 글, 한겨레신문의 더불어생각하며나, 각 대학신문, 말지, 후원회 소식지 등에 실린 글들을 보니 참 보석이에요.
문장이 얼마나 탄탄한지 논술 가르치는 제가 예시글로 복사해갈 정도예요.
문제는 머리로 쓰지 않고 발로 써서 그런갑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샘이 글은 잘 쓰셔도 제목 붙이는데는 빵점(?)이에요. 선생님이 오늘 불러준 제목을 보면 이래요.

억압도 차별도 없는 세상

사람의 존엄과 가치,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권리

하나되는 세상, 주인되는 세상 등등요.

그래서 좀 다른 제목을 찾아주세요.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아이스크림같은 부드러운

제목으로요. 선생님 생애를 쭉 돌이켜보며 떠오르는 생각들도

좋습니다. 꼭 완성된 제목이 아니여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하

는 안이라도 주세여.

사진집 제목도요.

옴시롱, 역사기행, 산행 등 회원활동 사진, 연대활동 사진,

장기수 샘들과 함께, 인권활동 사진 등등 활동분야별로 모아서

사진집을 낼 예정입니다.

사진 보지 않으셔도 감 잡으실 겁니다. 도와주세여. 금요일

오전까지 전화 주셔도 되구요. 답글도 좋습니다.



흰눈 툴툴 털어버린 나무가 두팔을 하늘 향해서, 우리 상화 성재 벌서듯이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하루였습니다. 마치 기지개를 켜듯이요.

잘 주무세요.
2006-02-08 (23:16)
  • ?
    양심수후원회 2009.05.29 12:25
    제목 업그레이드
    글쓴이 : 김혜순    
     
    1 그래도 지구는 태양을 돈다
    2 봄을 준비하는 겨울 나무
    3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순 없다

    선생님이 앞에 쓴 글을 보고 떠올리신 거랍니다.
    아까보다 좀 나아졌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2번이 좋네요

    이런 이미지는 어때요?

    일송정 푸는 솔은

    천년 두고 흐르는 강

    등등이요, 헤헤.

    또 고민하러 갑니다.


    2006-02-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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