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이영수 님의 편지
*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영수 님의 편지입니다. 이영수 님은 4년의 형기를 마치고 오는 5월 23일 만기 출소합니다.
양심수후원회 앞
안녕하세요!
4월의 봄은 점점 깊어가는데, 이곳에서의 봄은 온전히 느낄 여유가 없고, 운동시간에 나가면 운동장 가장자리에 드문드문 핀 잡풀 꽃들을 보며 그나마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지요.
밖에서의 코로나 감염병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네요. 이곳에서도 두 달 동안 지루하게 지속되던 면회 중단이 일부 가족 면회가 재개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외부 도서 반입은 지난해 말 차단 조치 이후 여전히 반입이 안되고 있지요.
이제 다음 달이면 4년의 만기를 채우고 이곳을 나서게 됩니다. 돌아보면 지난 4년은, 지나온 과정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자 격변하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투시하는 시간이기도 하였지요. 이 시간 동안 자주통일의 여정에서는 4.27 선언과 9.19 선언이라는 역사의 순간들도 있었지요. 이제 이곳을 나간다고 하여 시련의 끝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도 보안관찰이라는 또 다른 장벽과 마주하게 되겠지요.
우리 모두가 바라는 세상이 희생 없이 계절이 바뀌듯 순탄하게 오지 않는 것처럼 앞으로 헤쳐나갈 또 다른 싸움의 시작이 되겠지요.
지난 4년의 시간, 양심수후원회 모든 분들이 보내준 동지적 배력 덕분으로 4년의 시간을 잘 견딜 수 있었지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0. 4. 26 전주에서 이영수 드림.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글쓴이 |
---|---|---|---|---|
188 | [양심수]양심수 이병진의 석방을 바라는 모임에 함께해주십시오! | 2011.06.08 | 2427 | 양심수후원회 |
187 | [양심수]이창기님의 편지 | 2013.02.25 | 2431 | 양심수후원회 |
186 | [후원회] 가을 역사기행-원주 | 2012.11.05 | 2438 | 양심수후원회 |
185 | [양심수] 정경학님의 편지 | 2012.03.26 | 2450 | 양심수후원회 |
184 | [양심수] 이병진, 장민호님의 편지 | 2012.07.17 | 2462 | 양심수후원회 |
183 | [감옥에서 온 편지] 이창기님의 편지 | 2013.06.24 | 2474 | 양심수후원회 |
182 | [장기수] 박희성 선생님, 김선분 선생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 2013.03.25 | 2480 | 양심수후원회 |
181 | [감옥에서 온 편지] 유윤종님의 편지 | 2013.06.24 | 2481 | 양심수후원회 |
180 | [양심수] 이병진님의 편지 | 2012.12.17 | 2488 | 양심수후원회 |
179 | [후원회] 회원들과 마음으로 함께 하는 사람의 편지 | 2012.07.09 | 2491 | 양심수후원회 |
178 | [양심수] 강영준님의 서신 | 2012.09.24 | 2492 | 양심수후원회 |
177 | [감옥에서 온 편지] 이창기님의 편지 | 2013.07.26 | 2495 | 양심수후원회 |
176 | [양심수] 범민련 사무처장 원진욱님의 서신 | 2012.08.29 | 2512 | 양심수후원회 |
175 | [감옥에서 온 편지] 유윤종님의 편지 | 2013.05.24 | 2524 | 양심수후원회 |
174 | [양심수] 홍원석, 장민호님의 편지 | 2012.10.04 | 2526 | 양심수후원회 |
173 | [후원회] 대구경북양심수후원회 한기명 대표 압수수색 | 2012.09.12 | 2528 | 양심수후원회 |
172 | [양심수]정찬호님의 서신 | 2013.01.09 | 2536 | 양심수후원회 |
171 | [양심수] 한상렬님의 편지 | 2013.01.22 | 2545 | 양심수후원회 |
170 | [후원회] 양심수 면회 관련 보고 | 2012.06.20 | 2548 | 양심수후원회 |
169 | 권오헌 선생님의 카메라에 기록된 사진입니다. | 2011.07.21 | 2554 | 양심수후원회 |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