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빨치산 전덕례 선생 별세

                                                                                   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여성 빨치산 전덕례 선생이 24일 오후 5시 김포요양원에서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1930년 5월 광주에서 출생했으며,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했다. 1950년 9.28때 입산하여 전투 부대에 있다가 전남빨치산 총사령부 의무과 간호원으로서 투쟁했다 그 후 백운산에서 김선우 도당위원장 기요원으로서 1954년 4월 5일 마지막 위원장이 희생될 때까지 투쟁하다 체포되었다.

고인은 남원읍 뒷산을 깍아 지은 포로수용소에 있다가 재판에 회부되어 전주감옥에서 징역생활을 했다.


   
▲ 생전의 여성 빨치산 전덕례 선생. [사진제공-전덕례 유가족]

장기수 김영승 선생은 고인에 대해 “전덕례 여성동지는 말수가 적고 인자스러웠으며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하고야 마는 당시 도당부 산하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기리면서 “결혼 후 작고하는 그날까지 빨치산 활동에 대해서는 일체 자식에게도 알리지 않아 딸들은 모른다고 아쉬워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김 선생은 “요양원에 입원했을 때 한두 달에 한 번씩 위문하기도 했는데 작년 8월 암으로 김포시립병원에 입원할 당시 마지막 위문이 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인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했던 장기수 정관호 선생은 최근 시에서 “전남여고 학생 신분으로 입산해서/일선 부대원으로서 총상자를 돌보다가/총사 의무과 간호원으로 뽑혀서/그 맡은 일에 오랜 동안 헌신했다/부상자들에게 깍듯이 친절하고/정성을 다해 낫기까지 돌보므로/대원들은 가벼운 상처를 입고/그녀 손에서 치료받기를 원할 만큼/온 대열에서 선망과 존경을 받았다/도당 기요원이 마지막 직책인데/거듭되는 침공을 다 겪고 살아남은/빨치산의 보배 같은 존재였다”며, 고인을 ‘빨치산의 보배 같은 존재’라고 기렸다.

한편, 고인은 2000년 초기 통일광장에도 가입 명단에 올라와 지리산 여성빨치산들이 함께 모이기도 하면서 서로 만나 악수하면서 눈물 흘린 장면도 영상으로 남아있다.

유족으로 딸 이은정, 현정, 윤정 세 자매와 사위, 손주들이 있다.

빈소는 쉴낙원 서울 장례식장(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부 샛길 732) 빈소 1호이며, 발인은 26일 오후 12시 그리고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9 돌아가야 할 방문객들 <2차 송환 희망 비전향 장기수 사진전>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8.31 291
298 [목요집회] 한반도 근본문제는 분단과 외세 anonymous 2018.03.23 304
297 인도주의 실천 촉구 기자회견..."긴박할때 남과 북이 지켰던 사람의 도리가 인도주의" 양심수후원회 2020.12.12 306
296 신념의 쪽배로 분단을 건너 온 수학자, 안재구 선생 file 양심수후원회 2019.10.24 311
295 제1258차 민가협 목요집회, 미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는 구축 사업을 온 민족이 해내야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2.28 312
294 권오헌 선생님 영상발언 [이경진선생 쾌유기원및 이석기의원 8.15석방촉구 기자회견]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7.30 312
293 양심수도 국가보안법도 없는 자주통일 향한 경자년으로 - 양심수후원회, 새해인사모임 열려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1.07 317
292 김련희 평양시민, 북에서 태어난 게 죄인가 가족에게 보내달라 anonymous 2018.02.02 324
291 코로나19로 세상이 어수선 하지만 다들 힘내거라 <산행기>6.15산악회 2020년 시산제산행 불암산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3.18 325
290 [6.15청학본부 전 집행위원장 국가보안법 유죄 확정판결 규탄 기자회견] 개최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8.21 326
289 비전향장기수 19명 조속한 송환 촉구, 통일의 소식을 전하는 민족의 특사로 anonymous 2018.04.18 328
288 여러분께 드리는 장기수 선생님들의 새해 덕담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1.30 330
287 7.31동행, 양심수 전원 당장 석방하라! file anonymous 2017.08.01 334
286 “암 빨리 낫고 광화문 투쟁현장 나가고 싶어” 폐암 4기 판정받은 ‘멋쟁이’ 장기수 강담 선생 양심수후원회 2020.02.24 334
285 양심수후원회, 만남의집 통일원로들과 신년하례식 가져 anonymous 2018.01.06 336
284 북 예술단 환송, 평양시민 김련희입니다 anonymous 2018.02.15 341
283 인도주의 봄 소식은 언제쯤 올 것인가! anonymous 2018.05.02 343
282 남북은 연방제 통일 선언하고 북미는 적대관계 영구 종식 선언해야 file anonymous 2018.04.05 349
281 중국업체와 협력하던 IT 사업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발부 file anonymous 2018.08.13 360
280 민중미술작가 송창 화백, 비전향장기수를 담아낸 '강과 사람'전 file 양심수후원회 2019.10.17 368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