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환님의 편지

2022.03.31 16:57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335

보내주신 서신 반갑게 잘 받아 보았습니다.

삼천리강산에 봄은 왔건만 노동자들의 마음속은 그다지 따시롭지 않은 듯 합니다. 지난 5년동안 문재인정부의 미사여구(번드러한 말)에 속아 이천만 노동자가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꼼수쟁이 문재인 정권이 몇일 안있으면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가고 달갑지 않은 윤석열정부가 들어설 것입니다. 윤석열정부는 민족의 염원인 통일은 통짜도 꺼내지 않고 오히려 적대시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에게도 애써 이루어놓은 노동법을 개악하겠다고 어름짱을 놓고 자본놈들 만나 짬짜미를 하고 있네요. 돈을 조금받고도 일하고 싶어하는 노동자가 있다고 하면서 미친놈처럼 들쑤시고 다닙니다. 벌써부터 설레발치고 원님보다 나팔수가 더 설친다고 인수위원놈들 지랄하는거 보면 미틴 개떼들이 진흙탕을 진탕 묻혀 으러렁대는 추한 몰골입니다. 국민이 원하는데로 협치국가 어쩌고 하던말은 정신병자들이 곧잘 말하는 내가 언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5년을 이놈드롸 싸워야겠네요.

우리네야 잃을 것도 물러설곳도 없는 노동자계급 입니다. 자유로 태어나 노예로 슬픈자들아 일어나라 우리의 피가 끊어 넘쳐 결사전을 하게 한다 브레히트 -

 

만남의 집 어르신 봄이왔다지만 낮밤의 기오차가 심하여 건강에 안좋은 계절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어떻게 도리가 없네요. 이곳 대전교도소에도 담장밑에 봄풀이 파릇파릇 제법 짙은색을 띄고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찬물도 손이 아리도록 차지는 않습니다. 징역살이도 얼마 안남았습니다. 28, 어르신들께서 징역산것에 비하면 오줌싸러온것도 안될 것 같네요. 10월에는 징역끝나고 다시 건설현장으로 갑니다. 지금도 저희조합동지들은 8군데 현장에서 투쟁을 하고 있고 몇일전 318일에는 타워크레인(공사장기중기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던 동지들이 내려왔다 합니다.) 신문에 TV에 나오지 않는 투쟁현장이 전국곳곳에서 일어나고 단결투쟁을 외치고 있습니다.

노동자세력이 똘똘뭉쳐 나설 때 조국통일, 세계평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어르신 말씀데로 이미 200년전에 마르크스철학자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잃을 것은 족좨고 얻을 것은 자유라고 했습니다. 저희조합은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하고있거 자랑스럽습니다. 만남의 집 가족모두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염려덕분에 저도 잘 지내고요.

 

 

분단77년 통일염원 326일 대전교도소 김봉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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