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의 죽음은 이 시대 노동자.민중의 죽음" | ||||||||||||||||||||||||||||||||||||||||||||||||
1만여 노동자 대전 운집, 거리행진 중 연행.부상자 속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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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해직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광주 태생인 故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의 영정 앞에 모인 1만여 명의 노동자는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16일 오후 3시 30분, 대전광역시 청사 앞에서 열린 '故 박종태 열사 투쟁 승리, 5.18정신계승, 노동기본권 쟁취 전국노동자 민중대회'에 참가한 전국 각지의 노동자들은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노동기본권을 쟁취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오늘은 29년 전 군부 독재에 의해서 잔인하게 민중이 짓밟혔던 광주에서 5.18 영령을 기리고 민주주의를 되찾고 노동자.민중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투쟁을 결의하는 전국노동자 대회를 준비했다"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본격적인 투쟁의 깃발을 올리고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결의했기 때문에 민주노총이 예정된 6월 총파업을 가급적 최대한 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도 무대에 올라 "우리 열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박종태 열사는 이명박이가 죽였다. 이명박과 금호재벌을 관에다 담고 박종태 열사는 관에서 꺼내야 한다"고 말했다. 고인의 부인 하수진 씨는 상복 밑단이 빗줄기에 흠뻑 젖어 있었다. 하 씨는 "남편은 3월달 벚꽃이 피기 전에 그 싸움을 이기고 아이들과 놀러가고 싶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그 싸움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제 남편은 벚꽃이 다 지고 아카시아 꽃이 무르익던 날에 싸늘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애통해했다.
이날 대회에는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이강실 진보연대 상임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이정희.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화물연대, 총파업 선포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은 "파업 돌입 시기와 방식 등 세부지침 등은 화물연대 투쟁본부에 위임한다"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화물연대를 탄압하는 세력들과 전면전을 불사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우리가 총파업을 하는 이유는 어느 누구도 대화에 나서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화물연대가 불법, 이적단체도 아닌데 정부나 금호자본, 대한통운에서 일체의 대화, 유감의 표시가 없다"고 토로했다. 화물연대는 총회가 끝나고 건설.철도.항만노조를 포함해 가스.전기 등 공공부문까지 확대, 파업 연대투쟁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회를 마치고 죽리4거리, 대전 중앙병원, 대한통운까지 거리행진을 펼치는 동안 경찰 병력과 대대적인 마찰이 일어 수백여 명이 연행되고 부상자가 속출됐다. 이들은 오후 9시 50분께, 대한통운 앞에서 대회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대전광역시 청사 일대를 수십여 대의 경찰차량으로 에워싸 청사 진입을 막는 한편, 수백 중대의 병력을 대회장 인근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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