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교조 본부 압수수색

2009.07.03 14:18

양심수후원회 조회 수:4303

경찰, 전교조 본부 압수수색
창립 이후 처음, "2차 시국선언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
2009년 07월 03일 (금) 11:34:01 고성진 기자 kolong81@tongilnews.com

   
▲ 경찰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 전교조 본부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진제공-전교조]
경찰이 전국 교사들의 시국선언을 준비했다는 이유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주요 간부들의 중징계 방침과 고발을 당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정진후) 본부 사무실을 3일 압수수색했다.

전교조 측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2시간 동안 경찰관 50여 명을 동원해 서울 영등포 전교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같은 시각 서울 사당동 전교조 서울지부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펼쳤다.

전교조 관계자는 "전교조 창립 역사상 본부가 압수수색 당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2차 시국선언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해 주경복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선거비용 지원 의혹과 관련해 전교조 서울지부 5개 지회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 경찰은 시국선언과 관련없는 문건들까지 압수해 갔다. [사진제공-전교조]
경찰은 시국선언 고발현황 등 시국선언 관련 회의록, 전교조 인트라넷 서버, 컴퓨터 4대, 2009년 본부 연락처 등을 압수했다. 여기에는 시국선언과 관련이 없는 전국대의원대회 참가자 명패 200여 개 등도 포함됐다.

엄민용 대변인은 "영장에 제시된 압수물이 아닌 대의원대회 참가자 명단 등 시국선언과 관련이 없는 문서를 가져간 것은 이번 압수수색이 정치적 성격을 짙게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압수수색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소집, 이날 오후 2시 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대응을 밝히기로 했다.

민생민주국민회의(준)도 같은 시각,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야4당도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전교조는 앞서 2일, 2차 시국선언문 초안을 발표하고 이달 중순까지 일선 교사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시국선언에 서명을 받고 기관지 <교육희망>을 통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8 촉진대회 준비위, 6차 조국통일촉진대회 개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7.23 72
597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려야 민중이 숨을 쉰다”···미주양심수후원회 성명 발표 양심수후원회 2023.06.28 144
596 민주노총, “최저임금인상, 윤석열정권퇴진” 결의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25 89
595 열사의 염원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 결의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22 102
594 “윤석열 정부, 우리 민족을 ‘초토화’ 시킬 작정인가!”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20 108
593 “들어라! 열사의 피맺힌 외침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18 84
592 “검찰독재시대, 또다시 고문경관들이 나올 수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15 82
591 경찰 출석요구에 “윤석열 정권의 노동파괴 행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09 84
590 평화적 열사추모 촛불문화제, 폭력난입” 규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07 82
589 민주노총,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 대회’ 개최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6.01 96
588 “국가보안법 무죄! 나는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30 106
587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25 92
586 각계 시민사회단체 “또, 공작정치 압수수색” 성토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24 107
585 “양회동 열사 분신 관련 왜곡보도, 인권침해 조선일보” 강력 규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23 89
584 “양회동 건설노동자의 죽음, 사회적 타살” 격렬 규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23 94
583 원로 통일운동가 안학섭 선생 94세 생신 모임 열려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06 157
582 노동·시민사회단체, “노조법 2·3조 개정,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01 139
581 대학생들, “태영호 사퇴, 애국 대학생 즉각 석방” 요구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5.01 115
580 “수많은 박종철‧이한열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하라!”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4.26 105
579 전국민중행동 “망국적 한미정상회담” 강력히 규탄! file 양심수후원회 2023.04.26 92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