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민보] 권오헌 명예회장 "정권과 맞서 싸울 것"

2014.12.05 15:41

anonymous 조회 수:1796

권오헌 명예회장 "정권과 맞서 싸울 것"
자택압수색 규탄 시민사회단체 규탄 기자회견(회견문 전문)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12/04 [13:10]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시민사회단체들이 권오헌 명예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발언을 벌이고 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자주. 민주. 통일과 민생, 인권 운동의 한가운데에서 활동하다 공안당국으로 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이 자주. 민주. 통일과 표현의자유를 탄압하는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양심수후원회와 민가협,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등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권오헌 명예회장 자택 압수수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 보안수사대의 압수색을 규탄하면서 강력 투쟁 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여는 말을 통해 "양심수들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여러번 공안당국을 규탄하는 발언을 했지만 내 자신의 일로 이렇게 발언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 권오헌 회장이 공안당국의 부당함에 맞서 싸우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권오헌 명예회장은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 된 주요 내용은 범민련과의 연대 사업과 연대 발언. 각 언론사에 기고한 정세 분석 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당시 조의 발언 내용이다."면서 "범민련에 대한 연대사는 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언론사에 기고한 글은 20여년 동안 써오고 있는 것으로 양심의 자유에 따라 쓴 글들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당시 발언은 인간의 초보적 예의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말하고 표현의 자유와 양심에 따른 행동을 탄압하는 정권과 맞서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 범민련 김규철 의장 권한 대행이 박근혜 정부가 통일운동 인사들을 탄압하면서 통일을 이야기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차라리 이정부가 통일을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라고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규탄 발언에 나선 범민련 김규철 선생은 "박근헤 정권이 통일을 하겠다고 하면서 자주통일운동을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것은 모순중에 모순"이라면서 "차리리 이 정권은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라."고 정부를 규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범민련 이규재 의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통일애국인사인 권오헌 면예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력 규탄하며 당당한 범저 투쟁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아 내겠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기자회견 전문을 게재한다.

'통일운동과 인권운동에 헌신해 온 통일애국인사에 대한 공안탄압 즉각 중단하라!

 

갑자기 불어닥친 초겨울 한파로 살을 에는 듯한 엄동설한의 매서운 칼바람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허나 이 땅에는 겨울한파 뿐만아니라 통일애국인사를 이 추운 겨울날 차가운 감옥으로 끌고가려는 공안탄압의 광풍도 몰아치고 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여러 국가기관에 의한 총체적인 대선부정이 드러나자 박근혜정권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민주주의와 통일을 염원하는 세력들을 구속시키고 공안정국 조성을 통해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 


특히 통일을 위해 헌신해 온 범민련남측본부 성원들에 대한 무차별적 탄압과 있지도 않은 그 무슨 ‘내란음모’를 운운하며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 당원들을 구속하고 심지어 통합진보당 해산을 시도하며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유린하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 또한 이 땅의 자주와 통일을 위해 헌신해 온 언론사인 자주민보도 폐간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 즉 박근혜정권은 자신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이 땅의 모든 진보적이고 민주적이며 양심적인 세력들의 뿌리를 뽑아 유신시대로 회귀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월 3일 오전 8시 30분경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 자택으로 경찰청 보안수사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왔다. 영장에는 범민련남측본부 기념식, 7.4남북공동성명 40주년 기념식,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기자회견 등에 참가하여 발언한 내용과 인터넷언론 통일뉴스에 기고한 글이 북을 고무·찬양하는 내용이라고 나와 있다.

 

권오헌 선생님은 수십년동안 이땅의 통일과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오신 분으로 영장에 제시된 내용들도 모두 공개적이고 합법적으로 진행한 활동들이다. 영장에 나와 있는 내용들은 몇년전에 있었던 일들이다. 그때는 문제삼지 않다가 지금에 와서 갑자기 문제를 삼아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그 의도가 너무 뻔한 것이다.

 

압수수색은 다른 나라의 공문서도 위조하여 공무원을 간첩으로 만들어내는 공안당국이 위기에 처한 박근혜정권을 구하기 위한 공안정국을 이어나가기 위해 죄도 없는 연로한 통일인권운동가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자행한 것이다.

 

현재 78세의 나이로 건강이 좋지 않으신 권오헌 선생님은 최근 들어 급격한 시력감퇴와 두통증상 그리고 무릎관절통증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한의 안정과 병치료에만 전념해도 건강회복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공안당국은 이 추운 겨울 압수수색을 자행하고 선생님을 구속시키기 위해 홍제동 대공분실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권오헌 선생님은 1937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통일사회당에서 활동하셨고 국제사면위원회한국지부결성에도 참여하셨다. 그러다가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 사건으로 구속되셨다가 출소 후에 남민전 관련자 석방운동과 후원활동을 하셨다.

 

1985년에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창립에 참여하셨고 1989년에는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창립에 기여하시고 민가협 공동의장과 양심수후원회 회장으로 열성적으로 활동해오셨다. 이후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 비전향장기수송환추진위원회 상임공동대표,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 6.15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공동대표,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 상임공동대표, 범민련탄압대응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 공동상임대표를 역임하셨고 최근에는 국정원 '내란음모정치공작' 공안탄압 규탄 대책위 상임공동대표로 활동해 오고 계신다.

 

이렇게 이 땅의 자주통일과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을 위해 한생을 다 바친 권오헌 선생님께 감사패를 드리지는 못할 망정 이 엄동설한에 압수수색을 하고 차디찬 감옥에 보내려고 하는 것이 과연 사람의 탈을 쓰고 할 짓인가.

 

우리는 통일애국인사 권오헌 선생님에 대한 공안당국의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후 당당한 법정투쟁으로 무죄판결을 받아내시겠다는 굳은 각오를 하고 계신 권오헌 선생님과 함께 공안당국의 탄압에 맞서 투쟁할 것이다.


- 우리의 요구 -

1.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에 대한 반인권적이고 반통일적인 공안탄압 당장 중단하라!

1. 반민족 반통일 악법 국가보안법 철폐하고 구속된 양심수를 즉시 석방하라!

1. 민주주의 말살하고 유신독재로 회귀하는 공안몰이를 즉각 중단하라!

 

                                        2014년 12월 4일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에 대한 압수수색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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