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여름 7월부터 자동이체 후원을 받아 모은 재정으로 2010년 4월 20일 삼성일반노조 사무실을 얻어 문을 열었습니다. 삼성노동자를 비롯한 해고자, 일반시민, 노동활동가, 대학교수를 비롯하여 지식인 등 매달 5천원부터 5만원까지 300명에 이르는 각계각층의 여러분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주어 마침내 사무실개소식을 합니다.
사무실을 열자고 할때 처음에는 망설이고 가능할까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마침내 사무실을 얻고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 “무사무실이 상팔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력을 들여야 할 일이 많네요. 더구나 개소식을 공개적으로 한다는 생각에 망설이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사무실을 열었다는 소식을 후원하신 분들과 주위 분들에게 힘차게 알리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이 도리라 여겨 5월 13일 (나무 날)에 개소식을 하게되었습니다.
개소식은 5/13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하고, 본행사는 오후 7시에 모인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개소식 인사를 나누고자 하니 편한 시간에 잠시라도 방문하여 주십시요.
마련할 수 있는 음식은 조촐하지요
돼지머리와 가정집 김밥, 술과 안주 그리고 떡 한말입니다.
사무실 보증금을 비롯한 모든 활동 재정은 삼성재벌의 온갖 불법비리를 끝장내고 무노조 경영으로 고통받고 희생을 강요당하는 삼성노동자들을 위해 삼성일반노조가 삼성노동자들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조직건설에 한 역할을 바라는 노동자, 민중 등 각계각층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왕하는 행사 많이들 오십시요.
삼성재벌에 1996년 11월 해고된지 햇수로 15년동안 삼성재벌에 맞서 싸워 왔지만 딴 길로 셀 것 같아 돈 한 푼 벌지 않고 무능하게 살아 온 세월이 항상 죄스런 마음으로 남아 있어 오늘 개소식 소식을 알리는 글을 쓰면서도 참 뻔뻔하기도 하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책임감에 가슴이 먹먹함을 느낍니다.
앞으로 후원회원이 500명, 천명으로 늘어나고 마침내 삼성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조직건설을 완수하는 그 날까지 무엇을 이룬다는 마음보다 디딤돌이 되기 위해 부끄럽지 않고, 올 곧게, 거침없이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