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이적표현물’ 배포 시민행동” 결성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07/11

▲ ‘이정훈 대책위원회’와 4.27시대연구원이 7일 공동으로 ‘통일표현물/ 소위 이적표현물 배포 시민행동 발족식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현대사』 출판기념회’를 7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개최했다.  © 김영란 기자

 
 

 

▲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된 이정훈 4.27시대연구원 연구위원과 김동원 연구위원·안광획 청년연구위원이 공동으로 저술한 『조선민주주의인공화국 현대사』.  © 김영란 기자

 

“우리는 시민들의 직접 행동으로 국가보안법이 소위 ‘이적표현물’이라 규정한 통일표현물을 널리 배포해나갈 것이다.”

 

<통일표현물/소위 ‘이적표현물’ 배포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결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정훈 대책위원회’와 4.27시대연구원이 7일 공동으로 ‘시민행동 발족식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현대사』 출판기념회’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시민행동 발족식과 출판기념회 순서로 진행되었다. 

 

한충목 4.27시대 연구원장은 여는 말로 “문재인 대통령이 두 가지를 못 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미국이고 하나는 국가보안법이다. 이 두 가지를 못 넘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제 기대를 거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오는 14일 이정훈 연구위원의 첫 재판이 열린다. 지난하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전개될 것 같다. 이정훈 연구위원은 40년 가까이 ‘분단·통일·자주’라는 주제를 가지고 씨름하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 이정훈 연구위원이 쓴 책은 『주체사상 에세이』, 『북바로알기 100문 100답』이다. 그리고 오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현대사』를 출간했다. 이 연구위원이 쓴 책 제목을 보면 일관되어 있다. 이제 우리는 오늘부터 이정훈 연구위원과 함께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그날까지 싸우자. 그들이 소위 ‘이적표현물’이라 하는 우리의 표현으로 하면 ‘통일표현물’을 더욱 배포하고 전시하며 알리자. 분단 적폐 두 가지인 미국과 국가보안법을 끝장내는 그 날까지 이정훈 연구위원과 함께 하자”라고 호소했다. 

 

시민행동은 발족선언문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들의 삶과 역사와 사상을 알려주는 표현물은 이적표현물이 아니다. 통일표현물”이라고 강조했다.

 

손정목 4.27시대연구원 부원장은 시민행동 활동계획으로 ‘▲소위 검찰이 이적표현물이라 칭하는 도서의 북 콘서트 전국 개최 ▲이적표현물 전시회 진행 ▲북한바로알기 교양 강좌 대규모 개최’ 등 세 가지를 소개했다. 이후 활동계획은 보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 콘서트는 이미 수원, 진주, 오산, 부산 등에서 개최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 통일표현물/소위 ‘이적표현물’ 배포 시민행동 발족선언문  © 김영란 기자

 

『조선민주주의인공화국 현대사』는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된 이정훈 4.27시대연구원 연구위원과 김동원 연구위원·안광획 청년연구위원이 공동으로 저술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현대사』는 1945년 해방 이후부터 올해 초까지 북한의 현대사를 서술한 책으로 ‘1장-조선민주주인민공화국 수립과 전쟁. 2장-전후복구와 사회주의 건설기. 3장-사회주의 고속성장기. 4장-김정일시대와 선군정치. 5장-김정은 시대와 인민대중제일주의’로 구성되었다. 1·2권으로 나뉘어 출판되었다.  

 

조헌정 목사는 “여전히 우리는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우리가 보고 싶은 하늘만 본다. 북한에 대해 제대로 된 지식, 공부조차 할 수 없는 현실 속에 산다. 이 책은 이적표현물이 아니라 ‘나를 이롭게 하는 표현물’이다”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현대사』 일독을 권유했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옥중에 갇혀 있는 이정훈 연구위원은 서신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이정훈 연구위원은 “일제에 의해 우리나라의 웅혼한 역사가 시간적으로 반 토막 나고 공간적으로 ‘반도의 역사’로 갇히게 된 것도 억울한데, 이제 스스로 ‘국가보안법’에 의해 우리나라 ‘북쪽’ 역사를 마치 남의 나라 이상한 역사처럼 대하면서 우리 역사를 다시 반 토막 내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현대사』는 남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자신 절반의 역사”라며 “한국 진보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 뿐만 아니라 우리 내부의 분단·분열주의자들의 반통일 관점의 현대사 왜곡과도 과감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정훈 연구위원은 “옥중이지만 감옥을 ‘집필실’로 삼아 진보와 자주·민주·통일 그리고 사상의 자유를 위한 붓대를 결코 놓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보였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책의 공동 저자인 김동원 연구위원, 안광획 연구위원이 청중과 대담을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시민행동 발족식과 출판기념회는 전체 참가자들의 단체 사진 촬영으로 끝났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2 시민단체 "내정간섭 중단하고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file 양심수후원회 2020.01.23 11182
651 친일잔재 청산과 자주적 평화통일 돼야 참된 광복 anonymous 2011.08.10 10689
650 양심수출소 동향 양심수후원회 2009.06.24 9904
649 박정숙-김선분 선생 동고동락 60년 축하연 열려 anonymous 2011.07.16 9089
648 성명서- 범민련탄압 즉각 중단하라 양심수후원회 2009.05.08 9010
647 통일원로 박정숙 선생님의 쾌유를 빕니다. file anonymous 2011.12.02 8897
646 양심수후원회 김호현 회장 선출, 세대교체 관리자입니다 2009.05.04 8811
645 '6.15산악회' 주최 체육대회 열려..150여명 참가 anonymous 2011.06.27 8780
644 설날 새해 인사 드립니다. 양심수후원회 2010.02.12 7796
643 경찰, 기자회견 참가자까지 연행. 4일, '경찰 과잉진압 규탄' 기자회견서 6명 연행... 나흘간 247명 양심수후원회 2009.05.06 7783
642 구속노동자 후원활동에 앞장서 온 인권활동가 강성철을 즉각 석방하라 양심수후원회 2009.10.06 7559
641 비전향 출소장기수 허영철선생님 운명하시다. 양심수후원회 2010.06.16 7482
640 쌍용차 파업에 연대한 인권활동가 강성철 씨에 대한 엉터리 실형판결을 규탄한다! 양심수후원회 2010.01.14 7297
639 '기자회견 연행자', "위법한 체포" 인권위 진정. "경찰 '자의적 판단'... 어깨동무하고 교가 불러도 집회" 양심수후원회 2009.05.06 7294
638 법원, ‘옥쇄파업’ 쌍용차 노조간부 중형 선고 양심수후원회 2010.02.12 7211
637 위선자!!! file 양심수후원회 2009.08.25 6943
636 양심수후원회 총회 양심수후원회 2010.04.25 6938
635 이른바 ‘왕재산’ 사건에 적용된 ‘반국가단체 국가기밀’의 허구성 anonymous 2011.09.16 6883
634 이건희 사면은 MB 정부의 진정한 쇼! 양심수후원회 2009.12.31 6806
633 용산참사 철거민 항소심 선고, 기자회견문 양심수후원회 2010.06.01 6757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