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 장기수' 서옥렬선생님 민족통일장 영결식 엄수


tj2.jpg'비전향 장기수' 고(故) 서옥렬선생님 마지막 가시는 길

14일 오후 광주 동구 문빈정사 극락전 앞에서 11일 별세한 비전향 장기수 서옥렬선생님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광주·전남 마지막 비전향 장기수 고(故) 서옥렬선생님의 영결식이 14일 광주 동구 문빈정사 극락전 앞에서 엄수됐다.

비전향 장기수로 가족이 없는 선생님의 영결식은 시민사회단체의 민족통일장으로 치러졌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정길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상임대표는 조사를 통해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그곳을 그리며 얼마나 많은 통곡을 하셨느냐"며 "당신의 통곡은 분단 조국의 통곡이며 당신의 분노는 냉전 시대에 사는 모든 이들의 분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통곡을 멈추고 분노의 열정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꾸려 한다"며 "모든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wkdrl.jpg

전남 신안 출신인 선생님은 고려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던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조선인민군에 편입돼 참전했다.

휴전 뒤 북에서 생활한 선생님은 1961년 부인과 자녀를 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가족들과 만난 뒤 다시 북으로 향하다 해병대 초소에서 체포됐다.

그는 동생들을 포섭하고 정보 수집 등 첩보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1심에서 사형을 언도받았지만,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1990년까지 29년 동안 복역했다.


dud.png

1993년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2007년 사망 당시 90세)선생님의 송환 이후 2000년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송환됐으나 선생님은 전향수로 분류돼 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강압과 고문에 의한 전향은 무효'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선생님등 송환을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 27명은 시민사회와 함께 송환촉구를 요구해왔다.

오랜 옥고와 고문후유증으로 건강 상태가 나빠진 선생님은 지난 11일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동안 이렇게 돌아가신분들을 제외하면 이제 북으로 송환희망 비전향장기수는 15명이 남아있다.

회장님.jpg

'비전향 장기수' 고(故) 서옥렬선생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오열하는 양심수후원회 김혜순회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2 국정농단 사대매국 주범, 언제까지 버틸 것인가 file anonymous 2016.12.09 725
431 남북관계, '원칙의 승리'아닌 '원칙의 합의'로 anonymous 2015.12.24 724
430 촛불혁명 주권자를 모독하는 사드불법 반입과 북침전쟁 연습 file anonymous 2017.03.30 713
429 <통일뉴스> 인권단체들, 이정훈 씨 보안관찰 기간갱신 취소 판결 '환영' file anonymous 2015.11.24 704
428 7.4성명 45돌 범민련 남북해외 공동결의문 발표 기자회견 anonymous 2017.07.06 688
427 [기자회견] 평양시민 김련희와 북 해외식당 종업원 12명을 당장 송환하라 file anonymous 2017.09.12 681
426 8.31 평양시민 김련희 출판기념회 file anonymous 2017.09.10 680
425 12월1일 국가보안법 제정일에 즈음한 국가보안법 폐지국민연대 기자회견 file anonymous 2016.12.02 680
424 평생청년 권오헌 선생 출판기념회 file anonymous 2017.11.03 671
423 6월 월례강좌 file anonymous 2016.06.28 663
422 1100회 민가협 목요집회-통일뉴스 펌 anonymous 2016.12.09 662
421 신임회장 인사말 file anonymous 2017.03.22 657
420 신년하례식 잘 끝났습니다. file anonymous 2017.01.16 656
419 대통령을 그냥 두고서는 해결이 안 된다-통일뉴스 file anonymous 2016.11.03 653
» '비전향 장기수' 서옥렬선생님 민족통일장 영결식 엄수 file 양심수후원회 2019.09.14 644
417 핵전쟁을 몰아올 '미친 막말' 트럼프 방한을 반대한다 file anonymous 2017.10.22 643
416 8월 월례강좌-김영식의 삶 file anonymous 2016.09.07 631
415 문재인 새 정권이 이뤄내야 할 과제 file anonymous 2017.05.19 628
414 양희철 선생님 시집 출판하다 file anonymous 2017.05.02 624
413 '만남의집'거주 통일애국열사 합동추도식 file anonymous 2016.09.30 624

CLOSE

회원가입 ID/PW 찾기